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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매치 앞둔 성남, 부쉬-박용지 살아나야 승산 있다

'공격 조력자들이 터져야 K리그1(1부 리그)에 잔류한다.' 골가뭄에 빠진 성남FC의 얘기다. 성남은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대구는 핵심 공격수 세징야가 결장해 평소보다 전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성남에겐 승수를 쌓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공격진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득점 찬스를 모두 날렸다. 성남 공격수들이 부진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올 시즌 27경기를 치른 성남은 22골로 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다. 최근 5경기를 따지면 더 심각하다. 6골을 내주고 겨우 1골 넣었다. 이 기간 무승(2무 3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리그 11위까지 떨어졌다. 성남은 주전 스트라이커 뮬리치를 제외하면 득점 루트가 전무하다. 뮬리치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골을 터뜨렸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는 부쉬와 박용지인데, 나란히 1골에 그쳤다. 루마니아 명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출신 세르지우 부쉬(루마니아)는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성남에 입단했다. 탄탄한 체격(키 185㎝ 체중 83㎏)에 빠른 발까지 갖춰서 FC서울로 떠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의 대체자로 평가받았다. 그가 K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14일 수원FC전에서 데뷔골을 넣자, 기대감은 커졌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그는 이 경기 후 반 년 이상 골 침묵 중이다. 대구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프리롤을 맡아 최전방과 2선 공격을 누볐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리그 15경기 1골의 초라한 성적이다. 박용지는 올 시즌 부쉬와 함께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상무에서 뛰며 12골을 터뜨려 리그 정상급 골잡이로 올라선 그는 성남에서도 10골 이상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그에게 선발과 후반 조커 투입 등 다양한 역할을 맡기며 기회를 줬지만, 소용없었다. 최근 발목 부상까지 겹친 박용지는 시즌 13경기 1골에 그쳤다. 박용지는 다음 경기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조력자들의 부진은 뮬리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면서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는 뮬리치에게 쏠렸다. 뮬리치는 8월 14일 수원 삼성전 이후 골이 없다. 이제 부쉬와 박용지에겐 마지막 기회만 남았다. 오는 12일 열리는 리그 28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성남(승점 27)은 리그 11위, 서울(승점 25)은 최하위다. 강등이 유력한 두 팀의 대결은 '단두대 매치'로 불린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공격수는 앞서 9번의 찬스를 놓쳐도 마지막 10번째에서 골을 넣으면 인정받는 포지션이다. 부쉬와 박용지도 지금까진 많은 골 찬스를 놓쳤지만, 공격수로서 능력은 충분한 선수들이다. 승부처인 서울전에서 골을 터뜨리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남일 감독은 "부쉬는 (최근 경기에서) 볼 키핑이 잘 되지 않아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다.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잘 다듬어서 서울전을 대비하겠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박용지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다. 반드시 좋은 결과 얻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2021.09.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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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원더골' 수원, 성남 꺾고 2연승

수원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캡틴' 김민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광주 FC와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2연승에 성공, 리그 3위에 위치했다. 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거뒀던 성남은 1무1패를 기록했다. 수원은 김건희와 유주안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성남은 페잘 뮬리치와 박용지가 최전방에 나섰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38분 성남의 박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깨졌다. 이미 경고를 한 장 받았던 박정수는 김건희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옐로 카드를 한 장 더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수원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멋진 발리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우의 시즌 첫 골. 성남은 수적 열세에도 뮬리치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에는 홍시후 등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는 단단했다. 경기 후 박건하 수원 감독은 "홈 2연승은 의미가 있다. 나에게도, 선수들에게도, 또 수원 팬들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추가 골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선수들이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움직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 득점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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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명보 형, K리그는 처음이죠”

“저 보기와는 다르게 눈물 많아요. 그땐 선수들과 함께 고생한 시간이 영화 필름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프로축구 성남FC 김남일(44) 감독은 지난해 10월 K리그1(1부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부 잔류를 확정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과 사뭇 다른 장면이었다. 최근 부산의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김 감독은 “제 인생이 순탄치 않다. 2010년 톰 톰스크(러시아)에 입단한 이후 줄곧 눈만 보며 살았다. 지난해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감독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출발은 좋았다. 개막 직후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가며 K리그 ‘5월의 감독’으로 뽑혔다. 이후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됐다.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고, 가까스로 1부에 잔류했다. 김 감독은 “의욕과 자신감이 넘쳤지만, 현실은 달랐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에서 ‘원 팀의 힘’을 보여줘 버틸 수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해 김 감독은 2001년생 고졸 무명 공격수 홍시후(20)를 ‘깜짝 스타’로 키워냈다. 김 감독은 “신인선수 상견례 자리에서 (홍시후가) 고개를 똑바로 들고 내 눈을 쳐다봤다. ‘뭐 이렇게 건방진 놈이 다 있나’ 싶었다. ‘기가 세다’는 소리를 듣던 나도 선수 때 그 정도는 아니었다.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말했다. 홍시후는 지난해 부산 아이파크와 최종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 성남을 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성남 팬들은 김 감독을 ‘남메오네’라 부른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감독과 느낌이 비슷해서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동작은 물론, 검정 수트에 와이셔츠까지 ‘올블랙’ 패션을 선보이는 것도 공통점이다. 김 감독은 “시메오네는 단단한 두 줄 수비를 앞세운 4-4-2포메이션을 구사한다. 나는 중원에서 디테일하게 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올해는 ‘남메오네’보다는 ‘홈 승률 높은 감독’으로 불리고 싶다. 2년 차가 됐으니 이젠 옷도 편하게 입을까 싶다”고 말했다. 성남은 지난해 홈에서 2승(3무 9패)에 그쳤다. 올해 선수단 변동의 폭이 크다. 주포 나상호가 FC서울로 떠났고, 연제운과 유인수가 입대했다. 대신 2m3cm 공격수 뮬리치(세르비아), 부시(루마니아), 울산에서 뛴 수비수 빈트비흘러(오스트리아), 박용지 등이 합류했다. 시민구단의 빡빡한 재정 속에서도 알짜를 보강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새 얼굴이 많아 팀 분위기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름 열심히 웃어주고 있는데, 내 인상이 좋진 않은 모양이다. 가끔 쓴소리도 하지만, 농담도 섞어가며 심리적으로 편하게 하려고 애쓴다”고 덧붙였다. 올해 K리그에는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들이 대거 가세했다. 홍명보(52) 울산 현대 감독, 이영표(44) 강원FC 대표이사, 박지성(40)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이다. 김 감독은 “이 대표는 김병수 감독님과 소통하며 선수단 구성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박)지성이까지 가세해 K리그 퀄리티가 올라갔고, 주목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님은 축구 선배를 넘어 남자로서도 닮고 싶은 분이다. 지난해 힘들 때 종종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올해 홍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한편, 멋지게 한 판 붙어보고도 싶다. 물론,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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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균-레안드로 골' 서울이랜드, 대전에 2-1 승… 4위 도약

서울이랜드가 원정길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4위로 올라섰다. 서울이랜드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2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이랜드는 8승4무8패(승점28)가 돼 4위로 올라섰고 3위 대전(8승6무6패·승점30)과 승점 차도 2점으로 좁혔다. 조민국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를 치른 대전은 전반 15분 바이오가 근육 경련으로 쓰러지면서 일찍부터 위기를 맞았다. 급하게 바이오 대신 박용지를 투입한 대전은 전반 34분 박인혁이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이어 안드레의 프리킥도 강정묵의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이 계속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후반 31분에야 나왔다. 이시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균이 헤더로 연결, 서울이랜드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리드를 내준 대전은 안드레 대신 에디뉴를, 박인혁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45분 레안드로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서울이랜드가 2-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이정문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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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뒤흔든 공격적 영입, 제주·대전이 펼칠 미리보는 승격 전쟁

K리그2(2부리그)가 살벌한 승격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구단들의 공격적 행보와 함께 오는 29일 개막할 K리그2 순위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개 구단 중 기업구단만 넷에 사령탑을 교체한 팀도 6개 팀이나 된다. 선수들의 이동도 활발했고 이야깃거리도 풍부하다. 10개 구단 모두 한 시즌 '농사'를 잘 치러 K리그1(1부리그)에 승격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보니 초반부터 말 그대로 혈투가 예상된다. 그 중심에 있는 팀이 바로 지난 시즌 강등의 고배를 맛본 제주 유나이티드다. K리그1에서 최하위인 12위에 그치며 자동 강등의 쓴맛을 봤던 제주는 올 시즌 K리그2 판도를 뒤흔들 유력한 우승 후보다. 굴욕적인 강등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 올 시즌 무조건 승격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제주는 어느 팀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승격 전문가'로 불리는 남기일(46)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14년과 2018년, 각각 광주FC와 성남FC를 1부리그로 올려보낸 남 감독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36)을 영입하며 이적시장의 문을 연 제주는 이후 박원재(26) 임동혁(27) 발렌티노스(30) 김영욱(29) 공민현, 조성준(이상 30) 골키퍼 윤보상(27) 등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대부분이 성남, 광주 시절 남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정효 수석코치를 비롯해 코칭 스태프도 광주, 성남 시절 남 감독과 함께 했던 이들로 구성해 말 그대로 '남기일 사단'이 꾸려졌다.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해 추가적인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에서 제주에 맞불을 놓고 있는 팀은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이다. 황선홍(5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은 채프먼(26) 이규로(32) 구본상(31) 이슬찬(27) 박용지(28) 등 알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하반기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며 16경기 10골을 터뜨렸던 검증된 외국인 선수 바이오(25)도 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1부리그 성남의 골키퍼인 김동준(26)이다. K리그1과 K리그2의 선수 이동 경계가 많이 옅어진 상황이라곤 해도,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가 2부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가 정조국을 영입하고, 대전이 김동준을 데려오면서 이적시장에서도 1, 2부간 선수 이동 분위기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처럼 두 기업구단이 적극적으로 판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다시 한 번 2부리그를 밟게 된 경남FC도 설기현(41) 감독 체제에서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력의 핵이었던 쿠니모토(23)를 전북 현대로 보내고 김준범(22)도 인천에 내줬지만 백성동(29) 장혁진(31) 황일수(33) 등 알짜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만드는 중이다. 2018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51) 감독을 데려온 서울 이랜드도 '폭풍 영입'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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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전쟁' 홀로 웃은 인천…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경·제·인 중 홀로 웃었다.인천은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34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29(6승11무17패·승점29)가 된 인천은 같은날 나란히 패한 경남FC(승점28)과 제주 유나이티드(승점23)에 앞서 10위로 올라섰다.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인천은 후반 28분 터진 무고사의 득점을 결승골로 지켜내며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는 전반 10분 이태희의 슈팅을 시작으로 성남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골로 연결짓지 못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인천은 후반 26분 프리킥 찬스에서 무고사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승점 3점으로 연결되는 승리를 챙겼다.수원 삼성은 같은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50일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26분 경남 제리치에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수원은 전반 43분 타가트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27분 염기훈이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했다.제주는 상주 상무에 1-2로 역전패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 안현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용지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9분 김건희가 역전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gnang.co.kr 2019.10.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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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뜨거워질 K리그1 득점왕 경쟁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흐름을 주도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다. 주말에 열릴 K리그1 25라운드에선 어떤 선수가 득점왕 레이스의 판을 흔들까.8일 현재 K리그1 득점 부문에선 타가트(26·수원)가 13골로 선두에 올라있고, 주니오(33·울산)와 김보경(30·울산)이 나란히 10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세징야(30·대구)가 중국으로 떠난 김신욱(31), 부상에서 회복중인 페시치(27·서울)와 함께 9골을 기록중이고, 문선민(27·전북), 조재완(24·강원) 등 국내 선수 5명과 완델손(30·포항)이 8골로 선두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언제든 몰아넣기가 성공하면, 뒤집을 수 있다.지난 6월까지 김신욱과 페시치가 득점왕 레이스를 주도하다 각각 중국 이적, 발가락 골절상을 겪은 뒤로 새로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타가트다. 지난달 수원이 치른 6경기(정규리그 5경기·FA컵 1경기)에 모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그러면서 단번에 득점 선두로 도약하면서 다소 정체기를 겪었던 득점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타가트의 활약에 수원도 7월 한달간 4승1패를 거둬 중위권으로 올라서며 분위기가 반등됐고, 수원 팬들은 '갓(GOD·신)'에 빗대 '타갓' '타갓트'라고 부를 정도다. 타가트가 뜨자 울산의 두 골잡이가 한꺼번에 힘을 냈다. 특히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김보경이 눈에 띈다.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넣어 10골을 채우고, 팀 동료 주니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격포인트 16개(10골·6도움)를 기록해 올 시즌 K리그1 최다 기록도 갖고 있는 김보경과 울산의 주득점원인 주니오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모양새다. 둘이 힘을 내면서 울산도 K리그1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타가트가 득점 선두에 올라있고, 주니오, 세징야, 완델손 등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이 함께 득점왕 레이스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국내파 선수들이 동시에 분발하고 있는 것도 올 시즌 득점왕 레이스의 특이한 대목이다. 중국으로 떠나면서 득점왕 레이스에서 이탈한 김신욱을 제외하고 톱10에 올라있는 11명 중 국내파가 절반 이상인 6명이다. 최근 세 시즌동안 득점 랭킹 톱10에 든 국내파 선수는 2016년 3명, 2017년 2명, 지난해 4명이었다.지난 6월 23일, 포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0-4를 5-4로 뒤집는데 크게 기여했던 조재완이 지난달에도 4골을 넣으면서 득점 톱10에 진입했다. 또 팀 동료인 강원의 스트라이커 김지현(23), 상주의 주득점원 박용지(27), 전북 주공격수 문선민도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중이다. 팀내에서 주어진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면서 언제든 득점 선두 타가트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 김지한 기자 2019.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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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절호의 기회 놓친 울산

울산 현대가 K리그1(1부리그) 1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울산은 지난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019' 17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미뤄졌던 경기였다. 울산은 반드시 승리해 1위 탈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덤볐지만 실패했다. 수비에서 무너졌다. 울산은 전반 40분 주니오의 페널티킥으로 1-0 리드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상주 박용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울산은 후반 3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믹스 디스커루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2-1로 승리가 확정되려는 순간 다시 한 번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울산 수비수 강민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고, 상주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는 종료됐다. 울산은 김보경과 믹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골대 불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다.이번 무승부로 울산은 K리그1 2위에 머물렀다. 1위 전북과 14승6무2패·승점 48점으로 승점은 동률로 맞췄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전북은 46골, 울산은 38골이다. 경기 이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고, 마지막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거울 삼아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 페널티킥은 우리 스스로가 물러서서 자초한 결과다. 수비하는 방법에 문제가 생겼고, 그 부분을 수정하도록 하겠다.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다시 일어서겠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1위 탈환 기회를 놓친 울산은 다음 일정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26일 유벤투스와 친선경기가 끝난 뒤 오는 30일 K리그1 3위인 FC 서울과 23라운드를 치른다. 8월 3일 24라운드에서 상승세의 제주 유나이티드, 11일 25라운드에서 '다크호스' 대구 FC와 일전을 펼친다. 그리고 16일 26라운드에서 1위 전북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이 기다리고 있다. 1위의 위치에서 싸우는 것과 2위 자리에서 경쟁하는 것은 다르다. 전북과 1위 주도권 싸움에서도 한 발 밀렸다. 중요한 일전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울산은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가 친정팀인 울산으로 돌아온다는 점. 울산은 후반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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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떠난 전북, 페시치 아픈 서울···주중 20R 변수

김신욱이 떠나고, 페시치는 아프고…. 선두 경쟁에 득점왕 경쟁까지 영향을 미칠 '변수'가 몰아친다.반환점을 돈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20라운드에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FC 서울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대구 FC와 강원 FC·상주 상무가 중위권을 지키는 상황에서 하반기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특히 선두권의 전북과 서울의 '주포'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우승 경쟁은 물론이고 득점왕 판도에도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정규 리그 33경기에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포함해 총 38라운드를 치르는 K리그1이 지난 주말 19라운드 경기를 마치며 절반의 일정을 소화했다. 9일과 10일에 걸쳐 열리는 20라운드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돌입이다.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탈락하면서 하반기는 리그 우승에 '올인'한 세 팀의 경쟁 구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격자' 대구도 무시할 수 없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1위를 지키려는 전북과 선두권으로 올라서려는 대구의 맞대결이 열리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거뒀던 두 팀이 하반기를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나는 것부터 의미심장하다. 더구나 전북이 주포인 '고공 폭격기' 김신욱(31)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나보낸 뒤 치르는 첫 경기라 관심이 더욱 뜨겁다. 올 시즌 9골로 K리그1 득점 2위이자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던 김신욱의 이적은 전북에 고민거리를 안겨 줬다. 이동국(40) 로페즈(29) 문선민(27) 등 공격 자원들이 남아 있지만, 김신욱의 공백이 커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전북을 만나는 대구는 김대원(22)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뼈아프다. 에드가(32)와 츠바사(29)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김대원까지 빠지는 것은 타격이 크다. 세징야(30) 홀로 감당하기 힘든 만큼 새 외국인 선수 히우두(30)가 전북을 상대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이 김신욱의 이적으로 고비를 맞았다면, 3위 서울은 페시치(27)의 부상 악재로 고민이 깊다. 올 시즌 15경기 출전, 9골로 득점 1위를 달리는 페시치는 발가락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북과 울산이 ACL 탈락으로 리그 우승에 '올인'하게 된 상황에서, 주포 페시치 없이 승점 쌓기에 나서야 하는 서울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18라운드와 19라운드를 연달아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더 크다. 이번 라운드 서울의 상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11위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올 시즌 겨우 2승(5무12패·승점 11)에 그치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1)에 다득점에서 앞선 11위를 기록 중이다. 19라운드에선 주중 FA컵 승부차기 혈투의 피로를 안고 뛴 수원 삼성에 완패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8위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쌓기에 도전한다. 새 외국인 선수들이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도약이 기대되는 포항이 성남의 짠물 수비를 어떻게 뚫어 낼지 기대되는 경기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천적' 수원 삼성을 안방에서 맞이하는데, 남준재 이적 등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상승세를 타는 수원과 만나게 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한편 9골로 득점 1·2위를 달리던 페시치와 김신욱이 사라지면서 득점왕 경쟁도 선두 경쟁 못지않게 뜨겁다. 이들의 뒤를 잇는 타가트(수원·8골) 주니오(울산) 박용지(상주·이상 7골) 등이 페시치가 없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느냐에 따라 득점왕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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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K리그 5월 '이 달의 선수상' 수상

5월 한 달간 맹활약하며 소속팀 전북의 선두 탈환을 이끈 김신욱이 5월 ‘이 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이 달의 선수상’ 자리를 두고 김신욱, 완델손(포항), 페시치(서울), 박용지(상주)가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김신욱은 1차 경기위원회 투표, 2차 팬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3월 세징야(대구), 4월 김진혁(상주)에 이어 세 번째로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패치를 유니폼에 새기게 됐다.김신욱은 12라운드 제주전에서 1골, 바로 이어진 13라운드 경남전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쳐 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등 전북의 닥공을 이끌었다. ‘5월의 선수’ 김신욱은 현재 총 7득점으로 페시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김신욱에게는 EA코리아가 제작한 트로피로 함께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패치가 새겨진 유니폼을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착용할 예정이다.이번 시즌부터 글로벌 스포츠게임 전문 기업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코리아)가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K리그 '이 달의 선수상(Player Of The Month, POTM)'이 신설됐다.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의 베스트일레븐과 MVP에 선정된 선수들을 후보군으로 연맹 경기위원회가 1차 투표(70%)를 진행하고, 1차 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복수의 후보들을 두고 2차 팬투표(K리그 온라인 채널 투표 20%, FIFA 온라인 4 유저투표 10%)를 진행하여 가장 많이 득표한 선수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EA코리아에서 제작한 김신욱의 POTM 관련 영상이 오늘(14일) K리그 공식 홈페이지(kleague.com), K리그 SNS 채널,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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