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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킹덤2' 김은희 작가 "전지현, '시즌3' 중심축 역할"

'킹덤2' 김은희 작가가 킹덤 시리즈 속 전지현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은희 작가와의 인터뷰는 20일 오후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극 중 전지현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은희 작가는 "중심축을 담당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지현은 '킹덤2' 후반부에서 카메오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극으로 알려진 '지리산'에 출연할 예정이라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현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지현은 개인적으로 '여전사' 같은 느낌이 드는 배우다. 몸을 예쁘게 잘 쓰는 배우라서 그와 함께 액션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킹덤·지리산 모두 전지현의 '통통 튀는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킹덤3'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악역으로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김은희 작가는 "1편과 2편을 이끈 악역들은 사라졌지만 악역이 아니었던 사람이 '시즌3'에서는 악역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킹덤3'가 제작된다면 북방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며 "백두산이나 압록강 등 평소 내가 관심이 많았던 지형이라서 이쪽을 배경으로 해서 대본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돼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2011)'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 '시그널(2016)'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이자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작품마다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토리와 시원한 전개로 팬덤을 확보했으며 이번 킹덤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1'에 이어 '킹덤2'까지 극본을 집필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jtbc.co.kr사진=딜라이트 [인터뷰①] '킹덤2' 김은희 작가 "시즌제, 계속 하고 싶다"[인터뷰②] '킹덤2' 김은희 작가 "전지현, '시즌3' 중심축 역할" 2020.03.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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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닥치는대로 일하고파" 전도연의 새 '지푸라기'

'전도연은 전도연'이고, '역시 전도연'이라는 추임새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터졌다. 기대를 하면 기대를 하는대로, 우려가 슬며시 고개를 들라 치면 보란듯이 '전도연스럽게' 배우 전도연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전도연이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존재감의 정석이다. 약 1년 여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서 전도연은 짐승같은 촉으로 또 한번 괴물같은 연기력을 뽐냈다. 묵언수행을 하듯 대사 한마디가 없었더라도 관객들을 충분히 홀려냈을 매력이다. 대사 한마디, 움직임 하나로 관객들의 시선을 이끄는 내공. 감질나는 초반 분량은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로 여우같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인터뷰 내내 '나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라며 꺄르르 웃기 바빴던 전도연은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50분 순삭'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은 "사실 내가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늘 작품에 가둬뒀다"고 토로하며 "무거운 장르 혹은 기본 예의를 차려야 하는 영화를 홍보하면서 '하하호호' 할 수는 없지 않냐. 날 그렇밖에 써먹을 수 없는 감독들이 안타깝다"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그런 의미에서 야심차게 택한 차기작은 전도연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분좋은 설레임을 동반하는 작품. 송강호·이병헌과 손잡고 역대급 대작을 준비 중이다. "저도 1000만 영화 해보고 싶어요"라며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솔직함'을 내비친 전도연은 "'기생충'을 보면서 오스카라는 새 꿈이 생겼다. 가능성이 열렸으니 꿈도 꿔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의 난, 신인의 마음으로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다"며 한결같이 빛나는 열정을 어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최고의 여배우'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니다. 아카데미 보면서 고개를 약간 숙였다. 하하. 거짓말이 아니라 난 이 자리에도 신인 같은 마음으로 나와있다. 진심이다. 아카데미에 가는 그 날까지 새로운 꿈은 꿀 수 있는 것 아닌가. 윤(여정) 쌤과 아카데미 한번 가야지.(웃음)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아닌 상황이 됐다. 포문이 열렸으니 가능성도 열렸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난 최고의 여배우라기 보다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다." -'칸의 여왕'은 여전히 깨지지 않는 수식어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담스럽다. '밀양'을 찍고 나서 사람들이 '칸의 여왕, 칸의 여왕' 하기는 했지만 나로서는 칸의 여왕에 맞는 작품을 계속적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웠다.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우고 있는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든, 뭐라고 하든간에 '전 채우고 있어요. 그 자리를 채울 거예요. 채워 나갈 거예요'라고 답했다. 부담을 버리고 싶었지만, 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짊어질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아직도 부족하고 채워가고 싶다. 그래서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쾌거는 한국 영화계에도 큰 사건이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탔을 때 아침에 샴페인을 땄다.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에게 문자도 보냈다. 너무 기쁘더라. 근데 이후에도 계속 큰 상을 받았고 마지막에 어마어마한 새 역사를 썼다. '악' 소리도 안 날 만큼, '축하한다' '기쁘다' 소리도 안 날 만큼 믿기지 않는 대단한 일이다. '기회는 열려있고, 그 기회를 위해 누군가는 계속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절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꿈의 길이 열린 것 같다." -채우고 싶지만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작품과 장르적 다양성에 대한 결핍이다. 안타까움이 좀 오래 되기도 했고…. 그래서 신인 감독님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들으려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님처럼 대단한 감독님들도 계시지만 현재의 그들은 이미 무언가 돼 있는 사람들 아닌가.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 누구든 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신인 감독님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배우가 뭔가 함께 해줘야 기회라도 생기는 경우들이 있다. '내가 전도연이기 때문에'라는 어떤 사명감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들어줄 준비가 돼 있었고, '관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다. (취재진의 휴대폰 그립톡을 관심있게 보며) 근데 이거 유산슬 씨 아닌가. 내가 (유)재석 씨랑 학교를 같이 다녔다. 물론 그때도 난 전도연이었고. 하하." -이전보다 훨씬 유쾌해진 느낌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늘 작품에 가둬놨다.(웃음) 예를들어 '생일'을 홍보하는데 하하호호 웃을 수는 없지 않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너 코미디 진짜 잘 할 것 같아'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전도연' 하면 심각하게 생각한다. 작품과 캐릭터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나를 그렇게 밖에 써 먹을 수 없는 감독들이 안타깝다.(웃음) 그러다보니 '지푸라기를 잡고 싶은 짐승들' 홍보도 '내가 홍보를 하는게 맞나' 걱정이 되더라.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괜히 굳어질까봐." -코미디 장르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최근 눈에 들어 온 캐릭터가 있나. "라미란 씨. '정직한 후보'는 우리 '경.쟁.작'이라 아직 챙겨보지 못했는데(웃음) '걸캅스'도 그렇고 라미란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너무 좋다. '전도연이 나오면 어떨 것이다, 라미란이 나오면 어떨 것이다' 하는 배우마다의 기대치가 있지 않나. 그녀가 보여주는 어떤 웃음코드나 코미디가 좋고 계속 보고 싶다." -최근 카메오로 출연한 '백두산'에서도 전도연의 존재감은 넘쳤다. "(설)경구 오빠가 '카메오나 특별출연으로 다른 현장에 잠깐 가면 괜히 있을 곳이 없다'는 말을 해줬는데 진짜 그렇더라. 있을 곳이 없었다. 영화에 나오는 그 소파에만 주구장창 앉아 있었다. 스태프들은 아마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다. '저쪽에서 잠시 쉬세요'고 하는데도 난 '여기가 제일 편하다'며 꼼짝하지 않았다.(웃음) 사실 '백두산'은 시사회로도 챙겨보지 않았다. 못 보겠더라. 내가 어떻게 했는지 난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불안함이 있었나. "개인적으로 친하고 예뻐하는 감독님들이다. 사석에서 '뭐든 도와줄게'라고 말했던 것이 그렇게 이어졌다. 뭔가 대단한 준비를 해서 갔다기에는 초반에 북한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을 한번 만난 것이 전부였다. 한참 후 촬영을 할 땐 '내가 이 영화를 왜 한다 그랬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사투리라는게 내 말투가 아니지 않나. 병헌 오빠와 연기를 하는데 '우리가 지금 대화하고 있는게 맞아?'라는 말도 했다. 오빠도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했다. 그렇게 촬영을 마쳤고 이후엔 죽 잊고 살았다. 개봉 때쯤 '아, 내가 거기 나왔지!' 했지만 차마 못 보겠더라. 현장에서의 어색함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좀 그랬다. 시사회에 초대 받았지만 '개봉하면 돈내고 볼게요'라면서 피했다." -찬사와 호평은 큰 선물이었겠다. "개봉 후에 사람들이 하도 '연기를 잘했다'고 하길래 '혹시' 하는 기대치가 생기더라. 시간이 조금 지나고 극장에 가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하하하. 그때 '무언가를 내가 너무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이미 사람들은 준비된 것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받아 주는구나'를 깨달았다. 내 입장에서는 속된 말로 하루 그냥 알바 뛰듯이 가 소파에 딱 붙어 있었을 뿐인데 관객들은 좋게 봐 주신 것이다. 그렇다고 진짜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흥행에 대한 마음은 어떤가. "이젠 1000만 영화가 너무 많아져서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백두산' 개봉 때 또 하나 깜짝 놀랐던 것이 눈 깜짝하면 100만을 훌쩍 훌쩍 넘긴 스코어다. 그런 영화를 처음 찍어봐 신기하기도 했고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내가 선택하고 출연한 작품이 어떻다는건 절대 아니다. 100만이라는 숫자를 빠르게 찍는 영화들은 아니었지만 나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다." -현재 전도연의 지푸라기라고 해야 할까. 영화 속 돈가방처럼 꼭 찾아야 하고 잡아야 하는 욕망이 있다면. "'올해 소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은 하나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어요.'(웃음) 1년 365일을 일로 채우고 싶고, 실제로도 '나 뭐든지 할거야'라고 말한다." -차기작은 송강호·이병헌과 함께 하는 '비상선언'이다. 충무로 꿈의 조합이 완성됐다. "야심차게 택했다. 나도 1000만 영화 한번 해보고 싶다. 하하. 새 작품 또한 나에게 동의가 됐고, 이야기도 좋았다. 큰 고민없이 '하겠다'고 했는데 기대된다.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0.0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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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전도연이 '백두산' 카메오 출연 후일담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촬영이 한창 진행될 때 합류했다. 꼭 남의 현장에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백두산' 촬영을 잠깐 하지 않았냐. 그 땐 진짜 남의 현장이었다. 완전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설)경구 오빠가 '카메오나 특별출연으로 잠깐 가면 괜히 있을 곳이 없다'는 말을 해줬는데 진짜 그렇더라. 있을 곳이 없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 소파에만 앉아 있었다. 스태프들은 아마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다. '저쪽에서 잠시 쉬라'고 하는데도 난 '여기가 제일 편하다'며 꼼짝하지 않았다"고 전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사실 '백두산'은 시사회로도 챙겨보지 않았다. 못 보겠더라. 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뭔가 대단한 준비를 해서 갔다기에는 초반에 북한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을 한번 만난 것이 전부였다. 한참 후 촬영을 할 땐 '내가 이 영화를 왜 한다 그랬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개인적으로 감독님들과 너무 친하고 예뻐한다. '뭐든 도와줄게'라고 말했던 것이 그렇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사투리라는게 내 말투가 아니다. 결국 만들어내야 한다. 병헌 오빠와 연기를 하는데 '우리가 지금 대화하고 있는게 맞어?'라는 말도 했다. 오빠도 '나도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하면서 촬영했다"고 토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후 "잠깐이었고 잊고 살았다. 개봉 때쯤 '아, 내가 거기 나왔지!' 했지만 차마 못 보겠더라. 그 현장에서의 어색함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좀 그랬다. 시사회에 초대 받았지만 '개봉하면 돈내고 볼게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도연을 움직인 것은 바로 호평이었다. 전도연은 몇 분의 짧은 등장에도 신을 씹어먹으며 '역시 전도연'이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개봉하고 나서 사람들이 하도 '연기를 잘했다'고 하길래 "혹시라도 하는 기대치가 생기더라. 그래서 진짜 개봉 후 극장에 가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자연스러워서"라며 흡족한 속내를 표했다. 전도연은 "그때 '무언가를 내가 너무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이미 사람들은 준비된 것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받아 주는구나'를 깨달았다. 내 입장에서는 속된 말로 하루 그냥 알바 뛰듯이 가서 소파에 딱 붙어 있었을 뿐인데 좋게 봐 주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도연은 "이젠 1000만 영화가 너무 많아져서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백두산' 개봉 후에 또 하나 깜짝 놀랐던 것이 눈 깜빡하면 100만이 넘더라. 그런 영화를 처음 찍어봤다"며 "그렇다고 지금까지 내가 선택하고 출연한 작품이 어떻다는건 절대 아니다. 100만이라는 숫자를 빠르게 찍는 영화들은 아니었지만 나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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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

전도연이 코미디 장르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보다 코미디를 잘 할 것 같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사실 전도연 하면 대체적으로 심각한 것만 본다. 이번 '지푸라기를 잡고 싶은 짐승들' 홍보도 '내가 홍보를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일단 내가 나오면 사람들이 작품과 캐릭터 모두 심각하게 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굳혀질까 걱정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인터뷰 내내 보여준 모습처럼 실제 전도연은 맛깔스러운 입담에 솔직함을 무기로 타고난 노련함까지 보이며 분위기를 진두지휘하는 배우다. 작품에서 보여진다면 관객들이 또 다른 전도연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건 당연하다. 이에 "코미디 영화도 자주 보냐"고 묻자 "최근 '히트맨'을 봤다. 한국영화는 최대한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또 "눈에 들어오는 코미디 캐릭터도 있냐"는 질문에는 "라미란"을 언급하며 "'정직한 후보'는 우리 '경.쟁.작'이라 아직 챙겨보지 못했는데 '걸캅스'도 그렇고 라미란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너무 좋다. '전도연이 나오면 어떨 것이다, 라미란이 나오면 어떨 것이다' 하는 배우마다의 기대치가 있지 않나. 그녀가 보여주는 어떤 웃음코드나 코미디가 좋고 계속 보고 싶다" 덧붙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인터뷰⑤]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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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

전도연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정우성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짜 어색했다.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극중 정우성 씨와 처음 만나는 신이 자연스럽게 밥 차리면서 '아 왜~ 밥 먹고 얘기하자~'라고 애교를 부린다. 물론 나는 원래 애교도 많고 천상 여성스러운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웃더니 "근데 너무 힘들었다. 일단 '내가 이런 애교를 안 부린지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또 영화 속 관계는 익숙하고 오래 된 연인인데 실제 우리는 첫 만남이었다.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첫 촬영을 하면서 '아, 우성 씨랑 첫 현장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장면은 굉장히 강한데, 그 장면은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해야 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첫 대사 하나가 너무 어려웠다. 사실 현장에서 처음 만난 배우가 정우성 씨 한명은 아닐텐데 이상하게 더 낯설더라. 너무 잘생기기도 했고, 장면상 쑥스러웠다. 어느정도 적응해서 '뭔가 좀 재미있네!' 할 때쯤 촬영이 끝나 더 아쉽기도 했다"고 귀띔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전도연은 "정우성은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정우성이더라. 멋있고, 어떤 이야기 하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는. 현장에서도 즐기면서 촬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유연하다"며 "만약 다음 작품을 또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미디를 해보고 싶더라.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 관심이 많고, 정우성 씨와 한다면 또 다른 케미가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인터뷰④]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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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

전도연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대한 기쁜 마음을 표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탔을 때도 아침에 샴페인을 땄다.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에게 문자도 보냈다. 너무 기쁘더라"고 운을 뗐다. 전도연은 "근데 이후에도 계속 큰 상을 받고 있고 어마어마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악' 소리도 안 날 만큼, '축하한다' '기쁘다' 소리도 안 날 만큼 믿기지 않는 대단한 일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뭔가 기회는 열려있고, 그 기회를 위해 누군가는 계속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절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꿈은 꿔 꿀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칸의 여왕',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수식어는 전도연을 위한, 전도연만의 수식어와 다름없다. 하지만 전도연은 "아카데미 보면서 고개를 약간 숙였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난 지금도 신인 같은 마음으로 나와있다. 진심이다. 아카데미에 가는 그 날까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것 아니냐. 아카데미는 우리 세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닌 상황이 됐다. 포문이 열렸으니 가능성도 열린 것 아닌가. 최고를 꿈꾸는 배우의 마음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는 정말 부담스러웠다. '밀양'을 찍고 나서 사람들의 '칸의 여왕, 칸의 여왕' 하기는 했지만 나로서는 칸의 여왕에 맞는 작품을 계속적으로 채우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웠다.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우고 있는가' 갈증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그래서 누가 물어보든, 뭐라고 하든간에 '전 채우고 있어요. 그 자리를 채울 거예요. 채워 나갈 거예요'라고 답했다. 그 부담을 버리고 싶었지만 버릴 수 없어 가지고 가고 있고 그건 지금도 그렇다. 아직도 부족하고 채워가고 싶다. 그래서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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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

전도연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떨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단 개봉 날짜가 잡혔다. 19일이다. 축하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당초 개봉일에서 한 주 연기,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전도연은 러닝타임 약 50분만에 첫 등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다. "그게 전도연이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시나리오와 캐릭터 자체가 강렬했다"고 운을 뗀 전도연은 "등장이 파격적일 것이라고는 알았다. 에피소드 자체가 강렬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힘빼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할 때도 연희처럼 중간에 들어갔다. 다른 초반부 촬영은 이미 끝나 있었다. '관객 분들이 볼 때 불편함이나 이해를 못 하거나 이런 것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첫 촬영은 사고난 신현빈을 찾아가는 신이었다. 산 속 같은 곳이었는데 너무 낯설었고 꼭 남의 현장 같았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빨리 녹아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목이 다소 긴데 원래부터 이 제목이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난 처음부터 이 제목을 좋아했다. 길기도 길고 사람들에게 확 각인이 안 되는건 맞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못 바꿨다. 대체할만한 그런 것이 없더라"고 흡족함을 표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인터뷰②] 에서 계속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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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백두산' 감독 "카메오 전도연, 숨도 못 쉴 정도로 압도해"

'백두산'의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전도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병서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선화라는 인물이 짧게 등장하지만 관객 분들에게 큰 인상으로 다가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이 연기한) 리준평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이끌어가기 위해 동력이 필요했고, 준평과 선화 사이의 에너지원을 가져가고 싶었다. 깊고 강렬함을 전해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다. 사실 딱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전도연을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그래서 어렵게 부탁했다. 저와는 이전부터 같이 작업했었고, 이해준 감독님 작품을 이전부터 응원해줬다. 사적으로도 자주 보면서 응원을 해준 배우다. 쉽지 않은 선택이셨겠지만 저희를 응원하는, 감사한 마음으로 흔쾌히 어려운 선택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면서 "카메오라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다. 전도연은 영화의 흐름 안에서 선화로서 존재해줬다"고 극찬했다. 이해준 감독은 "선화라는 인물은 짧게 등장하는 그 단면만으로 전사를 유추해야 했다. 긴 히스토리를 그 신의 분위기만 보고 설명이 돼야 했다. 인물의 존재만으로도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저희에게는 꼭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도연이 흔쾌히 촬영에 응해줘서 저희에겐 그 순간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한쪽에서는 이병헌 소파에는 전도연, 뒤돌아보면 하정우가 있다. 모든 스태프, 모두가 숨도 못 쉴 정도로 압도 당한 촬영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서 감독은 "전도연은 촬영을 진행하지 않을 때도 소파를 떠나지 않았다.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은 선화의 느낌을 쉬는 시간에도 그대로 가져갔다. 정말 다시 한 번 감탄했다"고 말했다.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순 제작비 260억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가 출연한다. 이해준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등의 전작에서 특별한 발상과 연출력으로 호평받아왔다. 김병서 감독은 '감시자들' 공동 연출에 이어 '백두산' 공동 연출을 맡았다. '신과함께-죄와 벌', 'PMC: 더 벙커'에서 세련되면서도 드라마틱한 촬영을 선보인 바 있다. '김씨 표류기'와 '나의 독재자'를 통해 감독, 촬영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 '백두산'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선보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9.1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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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악이에요" 하정우가 토로한 이유

하정우는 지금 행복한 '셀프 혹사' 중이다. '걸캅스' 카메오 출연 정도 이외엔 유독 2019년엔 뜸했던 하정우.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으로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백두산' 개봉을 시작으로 다시 촘촘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백두산' 개봉 이후 취재진과 만난 하정우는 최근 근황을 묻자 "요즘 최악이다"라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지난 9월 크랭크인한 영화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을 촬영 중이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보스턴 1947'을 대전에서 촬영하고 있다. 저녁에 '백두산' 홍보 스케줄이 있으면 서울에 왔다가 다시 대전에 내려가는 스케줄을 반복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백두산' 홍보가 마무리될 무렵 '보스턴 1947' 해외 촬영도 소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호주에서 1월 10일 첫 촬영을 해야 한다. 그 전까지 한국 촬영 분량을 다 찍어야 한다. 호주에서는 멜버른에서 차로 세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찍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보스턴 1947'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국제 마라톤 대회인 1947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하정우는 극 중 손기정 감독 역을 맡았다. '백두산'을 찍으며 다리 부상을 입기도 한 하정우는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다행히 감독 역할이라 많이 뛰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하정우의 스케줄은 끝나지 않는다. '백두산'이 스크린에 걸려있는 동안 또 다른 영화 홍보에 들어간다. 배우 김남길과 함께 출연한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을 2월 선보인다. 덕분에 새해 바로 다음 날인 1월 2일부터 제작보고회 일정을 시작해 개봉까지 바쁜 홍보 일정을 소화한다. '클로젯'은 엄마가 죽은 뒤 사이가 소원해진 아빠와 아들이 산속에 있는 집에 갔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영화다. 하정우가 아빠 역할을 김남길이 퇴마사를 연기한다. '하정우의 공포영화'라는 낯설지만 신선한 신작이다. 최근 '백두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예고편이 공개된 후 "잘 빠졌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또 다음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1월 말 혹은 2월부터 '터널' 김성훈 감독과 재회하는 영화 '피랍' 촬영에 돌입한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윤종빈 감독과 함께하는 '수리남'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김성훈 감독과 모로코에서 '피랍'을 찍고,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수리남을 촬영해야 한다"는 하정우는 "2018년 상반기를 놀았더니 그 후폭풍인 것 같다. '피랍' 이후에 1년 정도는 쉬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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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300톡]역사? 애니? 秋대목 뭘 볼지몰라 다 준비했어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1년 중 최고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시장을 '해피엔딩'으로 마친 영화계는 곧 바로 추석 대목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다. 9월 7일 하루에만 무려 7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하지만 여름시장이 워낙 크고 성과가 좋았던 탓일까. 추석시즌 한국 영화는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 단 두 편이다. 다만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애니메이션만 세 편이 개봉, 어린 관객들과 가족 단위 손님들을 맞이하며 특수를 제대로 노릴 전망이다. 또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실사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재개봉 '포레스트 검프'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그 중 주목할만한 네 편의 작품을 선택해 티켓팅에 도움 될 만한 포인트를 꼽아봤다. ▶밀정줄거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열단 리더 김우진에게 접근하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의 스파이 물.출연: 송강호·공유·한지민·엄태구·신성록·이병헌 등감독: 김지운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140분300톡: 시작부터 천만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천만배우와 천만배우가 뭉쳤다. 송강호의 간사함, 공유의 섹시함을 이끌어 내 매력을 증폭시킨 작품이다. 송강호 특유의 말 맛과 깎아 놓은 듯한 공유의 비주얼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호강'을 제대로 하게 만든다. 스파이 물이지만 긴장감이 넘치거나 스펙터클한 장면 보다는 감정에 치중해 몰입도를 높였다.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이 돋보이며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찍은 티가 난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잡아먹는 카메오 이병헌은 영화와 관객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의 등장 만으로 영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줄거리: 시대와 권력에 맞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출연: 차승원·유준상·김인권·남지현·신동미 등감독: 강우석등급/러닝타임: 전체관람가/120분300톡: 진입장벽이 낮다. 무려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전 세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각 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흥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tvN '삼시세끼'로 친근감을 쌓은 차승원과 늘 친근한 김인권의 찰떡 호흡이 유치한 유머마저 품격있게 만든다. 구멍없는 연기력도 '고산자'의 자랑. 직접 발품판 덕에 퀄리티도 한층 높아졌다. 마라도부터 백두산 천지까지 CG없는 대한민국 자연 경관을 앉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뻔하지만 상업적으로 잘 풀어낸 영리한 작품이다. '짠' 하고 등장하는 대동여지도와 독도는 완벽한 눈물 포인트다. ▶달빛궁궐줄거리: 600년 만에 깨어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열세살 소녀의 궁궐판타지 어드벤처(목소리)출연: 이하늬·권율·김슬기·김서영 등감독: 김현주등급/러닝타임: 전체관람가/80분300톡: 일본을 대표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부럽지 않은 한국형 애니메이션의 탄생이다. 창덕궁 건립 이래 처음으로 영화 시사회를 개최, 주목도를 높였다. 배경부터 의상까지 한국 애니메이션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내비치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새삼 감탄케 한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교육적 스토리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판타지까지 녹여내면서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이 특히 더 좋아할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하늬 권율 김슬기로 이어지는 목소리 연기는 친숙함과 신선함을 더했다. 낯설지 않고 거슬리지도 않는다. 최근 표절논란이 불거져 큰 액땜을 치른 것이 흥행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지켜 볼 일이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줄거리:출연: 조니 뎁·앤 헤서웨이·미와 와시코브·헬레나 본햄감독: 제임스 보빈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12분300톡: '정글북'에 이은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작품이다. 전 세계 10억불 흥행 신화를 일으킨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성공으로 명품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했다. 루이스 캐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더했다. 업그레이드 된 최첨단 시각효과는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꼭 스크린에서 눈에 담아야 할 이유 중 하나다. 믿고보는 팀 버튼 감독의 건재함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동심을 전하는 영화 분위기와는 전혀 맞지 않는 사생활로 전 세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주인공 조니 뎁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하지만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미(美)친 연기력은 미친 캐릭터를 만나 역시 빛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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