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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홈런 1위' 강인권 감독 "체감은 잘 안 되지만...타격 상승 의미 커"

"기록은 홈런 1위라고 하는데, 사실 감독 입장에서 체감은 덜 된다. 침체했던 타격감이 다시 상승한다는 데 의미가 정말 큰 것 같다."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대포 군단이다. 리그 1위 KIA 타이거즈(76개)를 제치고 78개를 때려내고 있다. 리그 홈런 1위(20개) 맷 데이비슨의 비중이 크지만, 분포가 고르다. 김형준이 10개를 쳐낸 데 이어 김성욱(9개) 손아섭(7개) 박건우(6개) 등이 적지 않게 홈런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후 4개를 때려낸 김휘집도 시즌 9개로 장타력이 어지간한 거포들 못지 않다.다만 타격 침체로 시즌 중반 곤욕을 치렀던 강인권 감독에겐 다소 놀라운 기록이다.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기록은 홈런 1위라고 하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체감이 덜 된다"고 웃으며 "데이비슨이 워낙 잘 쳐주면서 그 중심에 있었다"며 "타선의 타격감이 조금 침체되어 있었는데, 그게 다시 상승 곡선으로 가는 것 같아 의미가 정말 큰 것 같다. 득점권 타율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번 한 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특히 주포 데이비슨의 공이 높다. 강 감독은 "20개는 충분히 해줄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이 분명 가능하다고 봤다. 본인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홈런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전했다.타선이 살아난 가운데 선발진에도 전력이 더해진다. 베테랑 이재학의 복귀가 다가오는 중이다.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2군) 리그에 등판한 이재학은 5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69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144㎞/h를 찍었다.강인권 감독은 "오늘 이재학의 투구 내용이 굉장히 좋았다. (1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임상현의 투구 내용을 보고 일요일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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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1할대 부진...희비 엇갈린 2차 드래프트 영입 효과

4년 만에 다시 열린 2차 드래프트. 유니폼을 바꿔 입은 베테랑 선수 그리고 소속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7월, 2차 드래프트 재도입을 알렸다. 2021·2022년 시행한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기대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자, 기존 2차 드래프트의 개선점을 보완했다. 당시 KBO는 "리그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고,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차 드래프트를 부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2차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명단(35명) 외 선수를 다른 팀에서 지명할 수 있는 제도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으로 열렸고, 지난해 11월 4년 만에 다시 진행됐다. 소속팀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가 이적을 전환점으로 잠재력을 드러낸 사례가 있다. NC 다이노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이 대표적이었다. 이름값 높은 베테랑 선수를 전략적으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팀이 지명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도 화제를 모은 이적이 많았다. SSG 랜더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던 내야수 최주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SSG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개막 넉 달째, 팀당 55~61경기를 소화한 현재, 2차 드래프트 영입 효과는 차이가 있다. 일단 최주환(36)은 고전하고 있다.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쳤다. 개막전(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홈런을 치며 기대를 모았다. 17경기에서 홈런 4개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부족했다.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열흘 동안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14일 복귀 뒤 치른 15경기에서도 홈런 없이 타율 0.210에 그쳤다. 올 시즌부터 내야수들이 2루 기준으로 최소 한 명씩 배치돼야 하는 수비 시프트 규정 변화가 있어, 당겨치는 능력이 좋은 최주환의 성적도 오를 것으로 보였다. 선수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율이 너무 낮다. 한화로 이적한 김강민(42)은 팀 최고참이자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출전한 28경기 중 16경기가 교체 출전이지만 나쁘지 않은 타율(0.296)을 기록했다. SSG에서 뛰었던 지난해는 66경기에서 타율 0.151에 그쳤다. 최근 헤드샷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김경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한화에 힘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KT 위즈 지명을 받은 베테랑 불펜 투수 우규민(39)은 등판한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8를 기록했다. 4월까지는 등판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 나선 경기에서 실점이 잦았지만, 5월 등판한 6경기에선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필승조는 아니지만, 팀 불펜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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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지 힘줄 염증' 이재학, 1군 이탈…임시 선발 필요, 신영우는 제외 [IS 고척]

베테랑 선발 자원 이재학(34·NC 다이노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이재학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훈련 중 갑자기 불편함이 생겨서 병원 체크를 했다. 오른 중지 힘줄에 염증이 조금 생겼다더라"며 "주말에 투구가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엔트리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로테이션 순번상 24일 잠실 LG 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그가 빠지면서 '임시 선발'로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후보는 22일 이재학을 대신해 1군 등록된 이준호, 왼손 불펜으로 선발 경험이 있는 최성영 등이 꼽힌다. 강인권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내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망주 신영우는 후보 제외다. 신영우는 2023년 신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오른손 파이어볼러. 이달 초 1군에 데뷔, 2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지난 18일 KT 위즈 2군전에서 3이닝 3피안타 3볼넷 4실점했다. 강인권 감독은 "신영우 선수를 (대체 선발로) 생각했는데 지난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썩 좋은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재학의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한시름 놓았다. 강 감독은 "현재 봐서는 (로테이션을) 한 턴만 조정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2일 키움전에 카일 하트가 나선 NC는 23일 김시훈, 24일 임시 선발이 차례로 등판한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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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오심 은폐' 부정, 그런데 왜 해고·정직 초강력 징계 내려졌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을 해고했다. 다른 두 심판에게는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KBO는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민호 심판위원과 계약해지한다"고 밝혔다. 최고 수준 징계에 해당한다. 이어 "문승훈 심판위원은 규정이 정한 정직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하며, 정직이 종료되면 추가 인사 조치한다. 또한 추평호 심판위원은 정직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한다"고 덧붙였다. KBO는 인사위원회 결과를 알리면서 심판진의 '오심 은폐'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담합' '은폐' 여부에서 시작됐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에서 심판진은 자신들의 실수를 덮고자 '기계적 오류'로 입을 맞추려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3회 말,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의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다. 문승훈 구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따로 하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ABS 모니터상 '스트라이크'를 확인하고 앞서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심판진은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장내에 설명했다.그러나 문제는 심판 간에 주고 받은 대화가 TV 중계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다. 심판 조장인 이민호 심판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심판진은 관중에게 '기계적 오류'인 듯 설명했지만, 사실은 인이어(주심, 3루심만 착용)를 통해 전달되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놓친 듯한 모습이다. 자신들의 실수를 덮으려다 더 큰 논란을 낳은 셈이다. KBO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금이 갔다. 결국 KBO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심판진에 소명 기회를 부여했고, 이 자리에서 심판진은 "은폐나 조작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KBO는 "은폐 혹은 조작, 또는 거짓말 등의 논란에 대해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할 순 없다"며 "다만 리그 공정성에 심각한 피해를 준 것은 틀림없다. 팬들이 납득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심판마다 징계 수위는 조금씩 다르다. '경력 28년 차' 베테랑 이민호 심판위원은 사실상 해고를 당했다. 주심과 3루심 간에도 인이어를 통해 전달되는 '스트라이크 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들이 인이어를 들은 부분을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민호 심판위원이 '볼'이라고 단정 짓고 이를 공표했다. 그리고 다른 심판위원에게 이를 종용했다. KBO는 이 점을 큰 문제로 짚었다. 문승훈(주심), 추평포(3루심) 심판위원은 각각 중요한 판정을 놓쳤는가 하면 후속 조처가 미흡해 이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했다. KBO 관계자는 "계약 해지 다음으로 높은 징계 수위가 3개월 정직"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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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뭐가 두려웠을까...심판상 휩쓸던 이민호 위원, 한순간 오판으로 무너진 커리어

한순간 오판으로 그동안 쌓은 모든 게 무너질 판이다. '볼 판정 조작 담합' 중심에 있는 이민호(54) 심판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제대로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럴만했다.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 위해 새로 도입된 시스템의 기능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야구팬 모두 그걸 지켜봤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대구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지만,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 구단이 갖고 있는 태블릿을 통해 이 공이 스트라이크였다는 그래픽을 본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NC 어필을 받은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 상황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대화가 전해졌다.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 중계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왔다. 앞서 이민호 조장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다른 심판들을 나무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쉽게 말해 인이어를 착용하고 ABS 판정 콜을 들을 수 있는 문승훈 주심과 추평호 3루심이 이재학의 2구째 공 판정을 놓친 것이다. 이미 상황이 지나갔고, ABS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원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심판진은 이런 상황 속에 자신들이 콜을 놓친 실수를 감추려고 했다. 문승훈 주심은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말을 맞추려고 했고, 이민호 조장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다그쳤다. 이후 이민호 조장이 마이크를 잡고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이었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였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서 원심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계 화면을 보고 있었던 야구팬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직무 배제에 인사위원회 회부까지 간 것이다. 현장에선 ABS 기능성, 즉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출력 기능' 오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판단이 개입해 일어난 일이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작용했을 것 같다. '그라운드의 포청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던 존재에서 로봇이 내놓은 결괏값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가 됐다. '도대체 그것도 못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 심판들은 잃은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이력이 적은 추평호 위원도 20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이다. 문승훈 위원은 역대 3번째로 2500경기 출장을 해냈다. 이민호 위원에 대해선 야구팬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 심판의 볼 판정과 경기 운영 능력 평판이 야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시대, 이민호 심판은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심판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내린 판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때 번복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 위원은 연말 시상식에서 2013~2016시즌 연속으로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최소한 그의 전성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한 건 이민호 심판이다. "빠져나갈 방법은 그거밖에 없다",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는 말을 한 것도 그였다. 그토록 무리수를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다. 3000경기 출장을 향해 가는 심판이 그동안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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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테랑의 울림 "PO에서 떨어져도 올해 잘한 게 없어지는 거 아냐"

베테랑 황재균(36·KT 위즈)이 주도한 '선수단 미팅' 이후 KT의 분위기가 바뀌었다.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자리를 주도한 건 주장 박경수가 아닌 황재균이었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박경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황)재균이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며 미팅 상황을 전했다.결과적으로 KT는 미팅 이후 2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3차전을 3-0으로 승리한 뒤 4차전은 11-2 대승으로 장식했다. 첫 2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수비와 타격이 모두 살아났다. 특히 황재균은 4차전 2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황재균은 미팅에 대해 "어차피 2패를 했으니까 편하게 마음먹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얘기했다"며 "(3차전에 앞서) '오늘 만약 지더라도 올 시즌 꼴찌부터 2위까지 너무 잘했는데 이게 없어지는 게 아니다, 저력이 있는 팀이고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너무 쫓기지 말고 편하게 오늘 경기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지더라도 마음 쓰지 말자'는 그런 얘길 했는데 좋은 결과로 돌아온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황재균의 말은 '사실'이다. KT는 지난 6월 3일까지 리그 꼴찌였다. 승률 0.362(17승 2무 32패). 투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팀 성적이 거침없이 추락했다. 하지만 조금씩 성적을 반등,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6월 4일 이후 승률은 0.660(62승 1무 32패)으로 리그 1위다. 숱한 어려움과 반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PO 1,2차전 패배를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황재균은 "일단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계기가 있었지만, 진심도 조금 담겨 있었다"며 "저희가 PO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올해 잘해왔던 게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의기소침하지 말자. 그런 뉘앙스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효과는 만점이었다. 박경수는 "우리 팀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 잘 뭉친다. 그럴 때 꼭 치고 올라왔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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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이 중요한 경기에서 6실점…잠실서 고개 숙인 이재학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결정적인 순간 크게 무너졌다.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를 11-1로 크게 패했다. 2연승이 막을 내린 NC는 73승 2무 65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5위 두산(72승 2무 65패)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3위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 선발 이재학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이재학은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 했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 경기 전 3.98이던 평균자책점은 4.68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뒤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4이닝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장타에 무너졌다. 이재학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초구 시속 143㎞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5번째 피홈런. 1-1로 맞선 2회 말 1사 1루에선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경기 첫 피안타 3개 중 2개가 장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재학은 3회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1-3.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이준호와 교체됐다. 2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허용한 홈런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이재학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비거리 120m.3위 탈환에 사활을 건 강인권 NC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의 투구 수는 45개(스트라이크 32개). 공교롭게도 NC는 이재학이 선발 등판한 최근 4경기에 모두 패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시즌 아웃된 NC로선 베테랑 이재학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NC는 두산전이 끝난 뒤 곧바로 창원으로 향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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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가 보여주 투혼...무서운 KIA 스퍼트, 5강 경쟁 '끝까지 간다'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막판 순위 경쟁을 달구고 있다. 전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더 뜨거운 스퍼트를 하고 있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이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무실점 투구를 했고, 타선은 장·단 9안타를 치며 11득점했다. 양현종은 이날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 막아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KIA는 시즌 70승 2무 68패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3-14로 패하며 5위로 주저앉은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우천 순연이 가장 많았던 KIA는 어느새 두산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다. KIA는 4경기, 두산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나성범·최형우·박찬호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잘 버텨내고 있다. 반면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KIA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두산이 3승 이상 올리지 못하면 순위가 바뀐다. KIA가 3승 1패를 기록하면, 두산은 2승 이상 거두면 자리를 지킨다. KIA가 5할 승률 이하(2승 2패·1승 3패)를 기록하면, 두산은 1승만 거두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 자력 진출이 가능한 두산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최악의 상황 속에서 힘을 내고 있는 KIA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주장 김선빈, 마운드 기둥 양현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 3위까지 올랐던 두산 선수들의 압박감이 더 클 것 같다. 매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은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4·5위 또는 5·6위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KIA는 지난 시즌 5위를 지켜내며 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PS 무대를 밟았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고 있다. KIA와 두산은 12일 나란히 경기를 치른다. KIA는 전날 두산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 두산은 공동 3위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롯데는 3년 차 우완 영건 우강훈이 나선다. 두산은 베테랑 좌완 장원준, NC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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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도 너무 많다…부상에 멍드는 '공룡군단'

'공룡 군단'이 부상에 멍들고 있다.NC 다이노스는 지난 10일 주전 2루수 박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오른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민우는 한동안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결국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3일 외야수 박건우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1군 제외된 NC로선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헐거워졌다.엎친 데 덮쳤다. NC는 6월 20일 이후 치른 14경기 승률이 0.143(2승 12패)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홈 경기에선 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팀 전력이 휘청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투타 가리지 않고 아픈 선수가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다.NC 부상자명단에 있는 주요 선수를 한 손에 꼽기 어렵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핵심 불펜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와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도 1군에서 빠져있다. 임정호는 후반기 복귀 예정으로 컨디션을 회복 중이지만 김진호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구단에 따르면 45m 캐치볼을 실시한 상태로 1~2주 내 피칭 단계를 시작할 예정. 공백이 길어진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NC는 구창모가 이탈한 뒤 '임시 선발'로 공백을 채웠다. 공교롭게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던 이재학과 최성영 모두 경기 중 타구에 맞고 쓰러졌다. 이재학은 왼 중족골 골절, 최성영은 왼 안와부 골절로 상태가 더 좋지 않다. 이재학은 13일, 최성영은 후반기 재검진을 한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타선 상황도 다르지 않다. 베테랑 박석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장기 이탈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타격 침체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초반 백업 내야수로 쏠쏠하게 활약한 도태훈은 허리 문제로 지난달 28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수비 중 헛스윙 배트에 맞은 포수 박세혁, 투구에 헤드샷을 당한 서호철을 비롯해 유독 경기 중 부상이 많다. 강인권 NC 감독이 "경기 전 브리핑이 부상자 명단 브리핑 같다"고 말할 정도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구단 사정상 연쇄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NC는 전반기 마지막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할 승률,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결국 부상자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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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슈퍼 에이스' 이탈한 NC, 타선 분전 필요한 때가 왔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6월 상승세로 순위 싸움을 이어 오던 NC 선발진에 최대 고비가 찾아왔다.NC는 지난 1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페디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긴급히 내린 결정이었다. 원래 전날 4이닝 5실점(4자책점)에 그친 이용준을 제외할 거로 전해졌으나, 교체 대상이 바뀌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가 오늘 불펜피칭 전 우측 전완부에 불편함을 호소해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튿날인 15일 페디는 오른쪽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페디는 10일 후에 복귀 예정이지만, NC의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15일 기준 10승(1위) 1패 평균자책점 1.74(1위) 89탈삼진(2위)를 기록 중이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와 2016년 더스틴 니퍼트(이상 두산)가 기록한 외국인 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22승)을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페디의 호투와 함께 최근 5연승을 달리고 3위까지 오른 NC의 순위 싸움에도 비상이 걸렸다.NC의 걱정은 페디 한 자리에 그치지 않는다. 4월 평균자책점 2.84(1위)를 기록했던 NC 선발진의 성적도 5월(3.86)과 6월(4.27)에 나빠지고 있다. 페디와 함께 새로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이탈했다가 두 달이 지난 5월 30일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했지만, 6월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10.45로 크게 부진하다. 에이스 구창모도 지난 3일 왼쪽 전완부 굴곡근 통증으로 말소돼 월말에나 복귀할 수 있다.신인왕 경쟁을 펼치던 이용준도 5월(평균자책점 5.51)부터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는 중이다. 첫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활약했던 최성영도 14일 두산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첫 부진을 겪었다. 베테랑 이재학(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72)을 제외하면 모든 선발 투수들이 부진과 부상을 한 차례씩 겪은 셈이다.타선의 분전이 필요한 시간이다. 다행히 지난해 교타자 중심으로 재편한 타선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5월 이후 NC는 팀 타율 0.270(2위) 155득점(3위·이상 14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부진했던 제이슨 마틴이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이 기간 타율 0.339)로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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