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포커스] '5실책'이 만든 패배, 스스로 발목 잡힌 SK
SK가 뼈아픈 실책 퍼레이드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SK는 27일 인천 한화전에서 5-7로 패했다. 실책이 무려 5개나 나왔으니 이길 수 없었다. 이 가운데 두 개는 결승점과 쐐기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 실수였다. 팽팽하기 그지 없는 연장 승부에서 실책으로 승자가 판가름났다. 4회엔 1사 1루서 유격수 실책으로 김민하가 출루해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6회엔 아예 선두 타자 최진행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7회 역시 1사 1루서 이성열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키는 데 그쳤다. 앞서 범한 실책 세 개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면, 마지막 두 개는 팀 패배와 직결됐다. 4-4로 맞선 채 시작한 10회 1사 1·2루서 SK 투수 신재웅이 한화 송광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가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SK 2루주자는 홈을 밟았다. 결승점. 계속된 1사 1·3루서는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눈앞에서 그라운드에 떨어뜨려 다시 한 점을 더 내줬다. SK는 결국 신인 타자 정은원에게 쐐기 적시 3루타까지 맞고 한꺼번에 3점을 잃었다. 승부의 추는 그렇게 기울었다. SK는 수비 기복이 심한 팀이다. 최근 수 년간은 물론이고, 올 시즌 초반에도 여러 차례 실책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곤 했다. 심지어 이날은 하루에만 실책 5개를 범했다. 올 시즌 팀 실책 40개를 넘긴 팀은 SK와 롯데뿐이다. 견고한 수비는 활발한 타격 이상으로 중요하다. 모처럼 4연승 행진을 달리던 SK가 뼈아픈 패배로 다시 한 번 그 진리를 확인했다. 인천=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18.05.27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