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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병무청장 “BTS도 복무하는데.. 병역특례 제도 전면 재검토”

이기식 병무청장이 병역 특례 제도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ㅣ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 의식, 병역자원 상황 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과 병역 이행의 공정성 확보, 앞으로의 병역자원 감소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부 주관으로 관련 부처가 함께하는 테스크포스(TF)편성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체육·예술 요원뿐만 아니라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병역 이행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체육·예술 요원 제도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에 대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 최적의 방안이냐는 기준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눈높이”라고도 했다.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은 완전히 보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며 “그것이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회 체육”이라고 말했다.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현역 복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청장은 “BTS 멤버가 열심히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기도 한다”면서 “BTS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서 다시 완전체가 된다면 인기가 더 올라가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역특례 혜택은 1973년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예술 및 특기자에게 군 복무가 아닌 체육·예술 요원으로 복무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병역특례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국제콩쿠르 등 대회에서 입상한 체육·예술요원 ▲국가 산업발전 목적의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구분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5:50
축구

손흥민 봉사활동 못 채우면, 내년에 토트넘 못 간다?

"이러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대신 K리그에서 뛰는 거 아닌가요." 지난 9일 한 온라인 축구 사이트엔 이런 글이 올라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의 봉사활동 시간이 공개되면서다. 병역특례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의무복무 기간 34개월간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병역 의무를 마친다. 이러려면 매달 16시간씩 할애해야 하는데, 해외파 국가대표급 선수가 소화하기엔 다소 빡빡하다.2018년 말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알힐랄)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사건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그러자 정부는 병역법을 개정해 예술·체육요원들의 공익복무 관리를 강화했다. 기존 하루 최대 봉사활동 인정 시간이 준비·이동시간까지 포함해 16시간이었으나, 악용 사례가 나오면서 이동시간은 빼고 하루 최대 8시간으로 줄였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하루 12시간(이동시간 포함)까지 늘렸다. 손흥민을 비롯한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 멤버들 모두 예외 없이 강화된 병역법이 적용되고 있다.2019년 7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손흥민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49시간 10분간 봉사활동을 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데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탓에 주로 유소년 선수들의 비대면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봉사활동은 이동시간 없이 순수 멘토링 시간만 인정된다. 그의 봉사활동 종료 시점은 2022년 5월 2일이다. 이때까지 294시간 50분을 더 채워야 한다. 지금까지 월평균 10시간 정도 봉사활동한 손흥민은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매일 1~2시간씩 꾸준히 멘토링 활동을 해야 기한 내 봉사활동 시간을 채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기한 내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1년의 기간을 더 준다. 문제는 연장 기간에는 국외 여행 허가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이미 의무복무 기간 34개월 안에 주어진 봉사활동 시간 채우지 못해 해외 원정경기 출전이 좌절된 사례가 나왔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승모는 다음 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달 의무복무 기간 34개월째가 되는 이승모가 9월까지 인정받은 봉사활동 시간은 총 95시간 30분에 불과했다.해외파이면서도 봉사활동 시간을 전부 채운 경우도 있다.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인데, 그는 다소 특수한 경우다. 경찰팀 아산 무궁화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황인범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면서 2017년 12월부터 복무한 기간을 인정받았다. 그에게 주어진 봉사활동 544시간이 아닌 288시간이었다.이처럼 봉사활동 기간과 기준이 까다롭게 적용되다 보니, 일부 팬은 손흥민이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가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의 봉사활동 종료 시점과 같은 5월에 끝난다. 체육계 안팎에선 손흥민을 포함한 해외파 선수들을 위한 대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9일 문체부 예산안 심사 자리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손흥민 선수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기한 안에 채우지 못할 수 있다"며 보호책을 건의했다.황희 장관은 "(선수들이)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도 있어 여러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사회봉사를 효과적으로 할 수 대체 방안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겠다"라고 답했다. 정청래 의원실은 10일 통화에서 "문체부와 주무 부처가 손흥민 보호 방안을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까지 내줘야 한다"고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손흥민 등 선수들의 봉사활동 방법에 대한 보완책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장 특별한 해결책을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예술·체육요원을 배려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일반 청년들에 대한 차별로 느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온라인 멘토링 등으로 봉사활동을 잘 이수하는 만큼 일부 선수들에게 예외 조항을 두는 건 어렵다"라며 추가 혜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대한축구협회는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선수들이 기한 내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활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투입해 복무를 기한 내 마칠 수 있도록 돕겠다. 손흥민의 봉사활동 현황이 (출국을 못 하는 최악의 상황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병역 혜택자가 좀 더 현실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축구 관계자는 "병역특례 규정을 자주 바꾸는 것보다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체 복무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며 '벼락치기식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11 08:00
연예

음콘협, "대중문화계에도 병역 특례 위한 공정한 지표 필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에서 대중문화 예술인 병역 특례 관련한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5일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국방위원회가 지난 번 발표했던 검토보고서에 대해 “대중문화예술분야에 올림픽, 콩쿠르 등과 같이 공신력과 대표성이 있는 지표가 없다면 대중음악 콩쿠르를 만들면 될 것이다. 국내 신문사가 주최하는 순수예술분야 콩쿠르에 적용되는 기준을 동일하게 도입하면 된다. 이런 주장이 억지스럽다고만 할 수 있는가?”라며 현행제도의 모순을 꼬집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경제 기여도를 고려해 병역 특례를 준다면 기업인에게도 병역 특례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에 대해선, “방탄소년단을 기업인에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의 기획, 제작, 마케팅, PR 등이 총 집약된 문화 콘텐츠이다. 콘텐츠를 기업인과 비교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주장했다. 음콘협은 11월 국방위 소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대중문화 예술인 병역특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들을 보여주고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쓸 예정이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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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군대 간다' 발표에 여야 모두 "정부 불공정 시대착오"

방탄소년단(BTS)이 병역특례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한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판의 핵심은 정부 결정이 시대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YTN에 출연해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한국이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정부 결정이) 아쉽고 조금 부족하다”고 말했다. “병역 특례를 대중문화에도 적용하는 게 가능하고 모든 사람이 수긍·동의할 수 있는 기준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면서다. 전날(21일) 정부는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체육·예술 분야 대체복무를 유지하는 대신 BTS 등 대중 연예인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논의 단계에서 “빌보드차트를 석권한 BTS 등에게도 클래식 음악 국제대회 수상자와 같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가수는 빼면서 성악과 판소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은 형평성의 가치에 정면으로 반대한다”며 “대중가수를 배제하려면 성악과 판소리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공정에 분노하고 형평의 가치를 중시하는 국민 여론을 철저하게 무시한 개악안“이라고도 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도 21일 “대표적 국위선양 분야인 대중 예술의 힘과 가치를 간과한 시대착오적인 조치이고, 세상의 변화 흐름을 모르는 소치의 결과”라고 논평했다. “유독 대중문화인에게만 예술 요원 편입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국방부의 태도는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이는 한류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대중문화 예술의 가치를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정부는 “저출산으로 병역자원이 부족해 특례 범위를 늘릴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선안을 발표하며 “2022년부터 병역자원이 부족해지는 터에 안보를 위해서는 대체복무 인력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중음악을 특례 분야로 인정하면 ‘영화는 왜 안 되느냐’는 지적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대상 분야를 한없이 확장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병역 이슈가 하나둘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이달 7일 발표한 ‘모병제 전환’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BTS 병역특례 배제를 두고 여러 의원이 설왕설래를 벌이는 것도 선거 국면과 무관치 않다. 모병제 도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아직은 현실적으로 모병제를 실시할 만한 형편은 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지금은 대체복무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병력자원을 확보하기보다는 보다 근본적 차원에서 병역제도 개편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2019.11.23 10:16
연예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無…"객관적 기준 모호해 현행 유지"

그룹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새로운 병역특례 도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병역 이행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 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예술·체육요원 제도 전면폐지 여부까지 검토했으나, 현재의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중음악과 비교할 수 있는 전통 음악은 콩쿠르 대회가 있고 객관적 기준이 있다"며 "대중예술은 (그런 기준이) 부족하다. 음악만 하면 영화 등은 왜 안 되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면 대체복무를 한없이 확장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탄소년단 등 국위선양에 기여한 세계적인 스타나, 이강인 등 20세 이하(U-20) 축구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국가대표를 대체복무요원에 편입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이들을 대체복무요원에 포함하지 않았다. 예술 요원 편입인정 대회도 기존 48개 대회에서 41개로 줄였다. 다만 병무청은 미필 대중문화예술인의 해외 공연을 어렵게 하는 '국외여행 허가제도'와 관련해 문체부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측은 국외여행 허가제의 출국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21 18:02
스포츠일반

'봉사활동 서류조작 의혹' 이용대 "행정적 착오 자진신고"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30)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의혹에 대해 "실수를 발견해 자진 신고했다"고 4일 해명했다. 이용대는 소속사 요넥스 코리아를 통해 "저는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으나 행정처리 과정에서 몇 차례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52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며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 합산 및 작성은 공단 직원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대는 "예를 들어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하는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오후가 동시에 중복으로 처리된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 참여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 체육요원은 4주 군사교육과 34개월 동안 544시간 체육 분야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봉사활동 규정은 2015년 7월 도입됐다. 이용대도 544시간 봉사활동 대상자다. 일간스포츠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로부터 체육요원 봉사활동 내역을 입수해 이용대가 지난해 4월 25일에 제출한 사진을 5월 1일에 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2017년 8월 4일과 5일 전북 원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내역에서도 똑같은 사진 2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용대 측에 사진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말 착오가 있었는지 고의로 했는지 조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 다음은 이용대의 공식입장 전문 「 안녕하십니까.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입니다. 저는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 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병역특례라는 큰 혜택으로 예술·체육요원에 선발됐기 때문에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행정적 착오 내용 모두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30일 병무청에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자진신고 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스포츠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미흡했던 부분을 소상히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수상으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매년 수십 개에 달하는 국제대회 일정이 있어 대표팀에서 물러난 2016년 하반기에 34개월간의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습니다.2014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544시간의 의무봉사라는 뜻깊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와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배드민턴 꿈나무들을 지도했습니다. 착오가 있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제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의 합산 및 작성은 공단 직원이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하는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 오후가 동시에 중복으로 처리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 참여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 했습니다. 수 없이 반복해 그동안 메모한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며 착오가 있었던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다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습니다. 의무적인 봉사활동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12.04. 이용대 올림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04 11:28
스포츠일반

[단독]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봉사활동 문서 조작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병역특례 체육요원인 스포츠 스타 장현수(축구)와 안바울(유도)이 봉사활동 문서를 조작, 실적을 부풀리다 적발된 가운데 스타들의 기만행위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병무청이 합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용대 외 또 다른 선수들의 봉사활동에서도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특례를 받았다.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 체육요원은 4주 군사교육과 34개월 동안 544시간 체육 분야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봉사활동 규정은 2015년 7월 도입됐다. 이용대는 2008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으나 규정이 바뀐 뒤인 2015년 12월 체육요원 편입 신고를 해 봉사활동 대상에 포함됐다.이용대의 경우 장현수 봉사활동 서류 조작과 유사한 사례로 보인다. 이른바 '사진 조작'이다.문체부는 현재 이용대의 자료가 부실하다고 판단, 사진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스포츠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로부터 체육요원 봉사활동 내역을 입수했다.그중 이용대의 증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진 조작을 확인했다. 다른 날에 봉사활동을 했다고 신고했는데 같은 사진이 나왔다.이용대는 2017년 4월 25일과 5월 1일 서울의 마포스포츠클럽에서 한 봉사활동을 신고했고, 이를 증빙하는 사진 자료 중 똑같은 사진 2장을 제출했다. 이용대는 마포스포츠클럽에서 총 6회 봉사활동을 했고, 1회당 3시간씩 18시간 동안 했다고 신고했다.그리고 2017년 8월 4일과 5일 전북 원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내역에서도 똑같은 사진 2장이 발견됐다. 원광대에서는 9회, 하루에 6시간씩 총 54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관은 일단 부인했다.마포스포츠클럽 관계자는 "이용대 선수는 신고한 시간에 다 와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하면서 "똑같은 옷을 입고 온 날이 많아 사진이 겹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원광대 관계자는 "이용대 선수는 원광대 전지훈련에 와서 함께 훈련했다. 날짜별로 빠짐없이 했다. 내가 확인을 다 했다"며 "똑같은 사진은 이용대 선수가 잘못 올린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이용대 측 역시 강하게 부정했다.요넥스 관계자는 "이용대 선수에게 확인해 본 결과 확실히 모든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시간도 명확하게 채웠다"고 봉사활동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똑같은 사진에 대해서는 "항상 요넥스 유니폼을 입고 봉사활동을 해서 그렇다. 팀 유니폼을 입고 찍은 것이다. 다른 사진"이라고 말했다.'똑같은 사진'을 확인했다는 말에 그는 담당 부서에 확인한 뒤 "사진이 똑같았던 부분은, 당시 사진이 부족했을 때였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현재 문체부는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용대 역시 전수조사를 받고 있다. 문체부는 이용대의 자료가 부실하다고 판단, 사진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요넥스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사진을 보완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지금은 문체부 결과를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진을 보완하도록 요청한 것은 맞다. 모든 선수에게 요청한 것이 아니라 제출한 자료가 부실한 선수들에게만 요청했다"고 말했다.같은 사진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 문체부 관계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말 착오가 있었는지 고의로 했는지 조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단언할 수 없다. 부풀렸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3차 대면 조사까지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대의 봉사활동에 대해 사진 조작뿐만 아니라 이동시간 조작에 대한 의심까지 존재한다.사진 조작 외에도 의심이 가는 정황은 또 있다. 이동 시간을 부풀렸다는 의심이다.체육요원 봉사활동으로 인정되는 시간은 이동 시간까지 포함된다. 편도 30km 이내면 1시간, 30km 이상 100km 미만이면 2시간 등 거리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용대는 2018년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하루 2시간씩 경남 밀양중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신고했다. 22일 서울에서 밀양으로 이동했고, 23일 밀양 시내 이동 그리고 24일 밀양에서 서울로 이동했다고 서류를 작성했다. 23일은 2시간, 22일과 24일은 각각 5시간을 이동 시간으로 인정받았다.당시 이용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었다. 밀양에서 열린 제56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다. 이용대의 소속팀 요넥스는 23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대회를 치렀다. 이용대는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오전 밀양중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회 기간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다.의심되는 부분은 이용대가 24일 밀양중 봉사활동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다고 신고한 것이다. 요넥스는 24일 오후 4시 삼성전기와 경기가 있었다. 이용대는 단체전 4복식 출전 선수로 등록돼 있었다. 밀양중 관계자는 "이용대 선수가 24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따라서 이용대가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11시에 봉사활동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했다 오후 4시에 밀양으로 다시 와 대회에 참가했다는 말이 된다. 왕복 700km가 넘는 거리를 5시간 안에 주파했다는 의미다.이에 요넥스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다. 선수 본인도 잘못 기억할 수 있는 일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도 있다. 따라서 잘못 전달될 수도 있다"며 "그렇기에 이 부분을 말하기 조심스럽다.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용대 개인의 일정이다. 당시 서울로 이동했는지 안 했는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기 일정, 훈련 일정을 소속팀에 알릴 의무는 있지만 개인 일정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문체부가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심되는 부분은 또 있다.2017년 8월 19일 이용대는 제18회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각종 보조 활동을 했다며 11시간을 신고했다. 대회 시간을 고려했을 때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당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와 다르게 증언했다. 그는 "이용대 선수는 점심 이후에 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장애인휠체어 국가대표 선수들과 게임을 했다"고 증언했다.이에 대해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당시 이용대 선수는 오전 10시가 조금 안 돼 도착한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는 오후 7시30분에 끝났다. 이용대 선수는 준비 과정뿐 아니라 마무리까지 도움을 줬다. 11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벤트 경기 이후 이용대를 보지 못했다고 얘기한 부분에 대해선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맡은 부분이 있고 구역이 있다. 또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진행된 행사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이용대 선수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최용재·김희선·피주영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12.04 06:00
스포츠일반

도종환 장관 "병역특례 제도 개선 필요, 전면적인 실태 조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논란이 된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와 관련, 감독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도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와 소속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예술·체육 (병역특례) 요원의 봉사활동 실태 조사 서류를 받아 봤는데 증빙서류가 미비한 경우가 많았다. 두 기관에 대한 실태를 한 번 더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이 의원은 "좀 더 철저히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봉사활동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철저하게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도 장관은 이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서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체육 특기자는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1위 입상을 하면 병역특례 대상이 되며, 예술 특기자는 병무청장이 정한 국제 대회에서 2위 이상, 국내 대회에서 1위를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예술·체육 병역특례 요원으로 편입되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하고 34개월 동안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된다.이와 관련해 병역특례 제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 해당 선수들이 대거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최근 국가대표 장현수의 이른바 '허위' 봉사활동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최용재 기자 2018.10.30 06:00
축구

장현수, 11월 호주-우즈벡 평가전 명단 제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FC도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결정은 최근 병역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장현수가 벤투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장현수는 이달 중순 열린 우루과이-파나마전이 끝난 후 벤투 감독을 따로 만나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협회는 벤투 감독의 동의를 받아 호주 원정에는 장현수를 뽑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장현수는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협회에 알려왔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자가 됐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되어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피주영 기자 2018.10.28 11:11
야구

[병역 특례 제언]정용철 교수 "형평성이 있어도 특혜는 특혜"

"'국위 선양'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형평성이 있어도 특혜는 특혜다.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국위 선양 프레임을 향한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스포츠 분야의 병역 특례 문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탓에 유독 부각되고 있다고 본다. 오히려 문화·예술 분야의 문제는 이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종목과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판 대신 특례를 적용하는 당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병역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식과 기간에 유연성을 둬서라도 말이다. 기본적 입장은 "특례는 최소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 아시안게임 후폭풍이 거세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젊은 세대에서 병역 특례 제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공정성이 유독 강조되고 있는 세태다. 스포츠 분야에서 유독 강조되는 단어가 훼손되고 있는 현실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평창올림픽부터 시작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축구와 야구가 서로 비교되면서 더 증폭됐다." - 특정 종목과 선수에게 집중된 비난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두 종목 모두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생겼다. 그러나 대회를 치르며 야구는 더 많은 비난을 받았다. 두 가지 이유라고 본다. 야구대표팀은 '초등학생 팔을 비틀어서 얻어 낸 금메달이다'는 인식이 생겼다. 상대적으로 승부가 수월한 상대만 만났다는 인식 때문이다. 병역 특례까지 주어진 상황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지 않은 이유로 비난받아선 안 된다. 결과도 장담할 수 없었다. 또 한 가지 짚고 싶은 건 야구라는 종목을 향한 인식이다." - 구체적으로 전한다면."야구팬이 아니라면 '편하게 하는 운동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이는 축구와는 다르다. 표면적으로 선수들의 노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종목이 너무 큰 혜택을 받는다는 인식이 병역 특례 관련 논란을 만나 증폭됐다고 본다. 그러나 훈련 과정에서 흘린 땀은 어느 종목이나 많다. 과도한 비난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 선수는 어떤가."마찬가지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죄인처럼 공항을 빠져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다. 만들어진 룰 안에서 실현한 것이다. 사실 운동선수보다 문화·예술 분야의 특기자가 더 많은 특혜를 받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콩쿠르에서도 면제 혜택을 받는 인원이 나온다. 각 종목 운동선수의 전체 인원 수를 감안하면 극소수만 혜택을 받는다. 주목받는 분야라고 해서 더 많은 비난을 받아야 하나. 공정성이 화두라면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다. 물론 오지환(LG)의 경우 괘씸하다는 인식이 들 것이다. 그러나 비난과 저주는 멈춰야 한다고 본다." - KBO, 코칭스태프의 선택과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KBO보다 선동열 감독의 문제다. 허재 농구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이 부족했다. 김학범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응했다. '황의조의 선발은 의리가 작용한 게 아니다'며 말이다. 실제로 입증도 됐다. 그러나 오지환이나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은 발탁과 동시에 논란이 됐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도자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했다. 그 점이 대중의 분노를 증폭시켰다고 본다. 우선 공정한 선발이 이뤄져야 하고 논란이 된다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비겁했다." - '마일리지 제도' 도입 등 병역법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마일리지 제도는 어려울 것이다. 종목별 상황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형평성에 맞는 기준을 만들어 내는 게 쉽지 않다. 차라리 현재 제도가 더 깔끔하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그동안 스포츠계는 이 지점이 미흡했다. 적폐나 모순을 해결하는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일단 국위 선양이라는 프레임 자체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 병역특례법이 처음 나온 1970년대와 상황이 다르다. 여전히 그 프레임을 내세워 특혜를 용인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사실 이전에도 개선을 외치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있었다. 변화는 미미했다. 형평성을 내세워도 결국 특혜는 특혜다. 최소화해야 한다. '대중 가수도 국위 선양을 했으니 적용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논점을 흐리고 논란을 키우는 것이다. 전성기를 벗어난 시점이라도 병역의무를 다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 시기에 전투 요원으로 투입될 수 없다면 특기를 살려서 각 분야의 교육 요원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2018.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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