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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도전 실패’ 고개 숙인 사령탑 “피로는 변명이 아냐”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이 시즌 트레블(3관왕) 도전에 실패한 뒤 고개를 숙였다.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이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서 1-1로 비겼던 인테르는 합계 1-4로 라이벌 밀란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뼈아픈 패배였다. 인테르는 이날 패배로 시즌 트레블(3관왕) 도전에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1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 결승에서도 밀란에 2-3으로 진 아픔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반복됐다.인테르는 전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밀란은 내려서서 역습을 노렸다. 인테르 페데리코 디마르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연속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무산됐다.밀란은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알렉스 히메네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루카 요비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먼저 달아났다.일격을 맞은 인테르는 후반 5분 만에 한 골 더 얻어맞았다. 밀란이 코너킥 공격을 시도했는데, 공이 혼전 속에 박스 안으로 떨어졌다. 요비치가 이를 가볍게 차 넣으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인자기 감독은 한번에 4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으나,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40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인자기 감독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줬는데,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이게 바로 축구다. 밀란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전반전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먼저 실점했을 때 좀 더 경계해야 했다. 후반전에는 코너킥에서 실점했고, 전반보다는 경기력이 떨어졌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우리는 연패에 익숙하지 않다. 올바른 방식으로 분석이 필요하다. 볼로냐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고, 패배할 경기력이 아니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고, 우리는 더 잘해야 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이제 인테르 입장에서 트로피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리그에선 나폴리와 함께 승점 7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UCL에선 4강에 올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인자기 감독은 “피로는 불가피하지만, 변명이 될 수 없다. 일정이 매우 빡빡했지만 결승에 진출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더 아프다”라고 인정했다.김우중 기자 2025.04.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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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떠난 나폴리 끝없이 추락 중…10위 위기에 회장 분노→콘테 선임 박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8위로 처졌는데, 최근 흐름상 10위까지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분노 속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전날 나폴리의 볼로냐전 패배 직후 분노했다”며 “1년 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한 시즌 만에 성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세 명의 감독이 부임했으나 그 누구도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나폴리의 패배 직후 분노한 뒤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올여름 이적 시장 동안 선수 영입에 직접 관여할 것으로 보이고, 기존 선수들은 방출되는 등 올여름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앞서 나폴리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세리에A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9분과 12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볼로냐에 0-2로 완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자, 최근 10경기 단 1승(5무 4패)에 허덕이고 있다.김민재가 핵심으로 맹활약했던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단 28실점만을 허용했던 나폴리 수비는 올 시즌엔 벌써 46실점으로 크게 늘었다. 수비가 불안하다 보니 자연스레 팀 성적도 추락하는 모양새다.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나폴리의 순위는 8위(승점 51)지만, 2경기 덜 치른 9위 피오렌티나(승점 50)와 승점이 1점 차에 불과하고, 10위 토리노(승점 50) 역시 최근 분위기를 바꾼 상태라 자칫 10위 이하로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팀 성적에 분노한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는 다음 시즌 팀의 반등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을 낙점하고 선임 작업에 한창이다. 일마티노는 “최근 나폴리가 콘테 감독 선임을 포기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최대한 빨리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미 양측의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콘테 감독 역시 2년 계약을 기꺼이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 곧 나폴리 구단과 콘테 감독 간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1년 넘게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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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나폴리, 소방수는 콘테?…“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위기의 나폴리(이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올까.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나폴리 투데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 쉬기로 결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떠날 경우, 나폴리 팬이 꿈꾸는 차기 사령탑은 콘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2023~24시즌 세리에 A가 개막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사령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성적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리그 개막 후 4승 2무 2패로 5위(승점 14). 물론 시즌 초반이긴 하나, 지난 시즌의 돌풍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1~22시즌 나폴리는 개막 첫 15경기 13승 2무를 기록한 뒤에야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라치오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시즌 중에는 에이스 빅터 오시멘과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나폴리의 한 소셜미디어(SNS)에선 볼로냐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오시멘의 활약을 비웃는 등 다소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선보였다. 특히 영상에는 오시멘의 몸에 코코넛을 합성해 ‘나는 코코넛’이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도 담겼다. 논란이 이어지자, 나폴리는 지난달 29일 성명문을 발표, “조롱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틱톡 같은 SNS에서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표현의 말들이 쓰인다. 만약 오시멘이 불쾌했다면, 그건 구단의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오시멘은 자신의 SNS에 나폴리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마음을 떠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구단의 성명문 뒤엔 “나폴리 사람들의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 나폴리에 대한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사건을 일단락했다.한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최근 부진에 대해 “루디 가르시아 신임 감독과 같이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나는 언제든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매체의 주장대로, 콘테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장본인이다. 선수 생활 내내 이탈리아에서 활약했고, 유벤투스(2011~2014) 인터 밀란(2019~21)을 이끌며 4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유럽대항전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선 ‘리그용 감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가장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었다. 그는 2021~22시즌 중 부임해 4위를 기록, 팀의 UCL 진출권 획득을 도우며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듬해 겨울 이적시장 이후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고, 공개석상에서 선수단·수뇌부를 비판했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김우중 기자 2023.10.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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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5경기 무승에도…무리뉴 감독 “선수들의 정신력 칭찬해”

리그 5경기 무승 행진, 어느덧 멀어진 4위에도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로마는 15일(한국시간) 볼로냐 사티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로마는 시종일관 점유율을 내주며 수비적인 운영을 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3번의 기회를 맞이했는데, 모두 무산되며 고개를 숙였다. 로마는 이날 결과로 6위 자리를 유지했고, 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4위 라치오와 격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선수단을 옹호했다. 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 프레스’는 15일 “무리뉴 감독은 볼로냐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선수단의 정신력에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DAZN을 통해 “프리마베라(유스리그) 선수가 뛰든 여자 선수가 뛰든 팀의 정신력은 변하지 않는다”며 “퀄리티는 바뀔 수 있지만,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처음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최근 연이은 부상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로마는 이날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문제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미 1군 5명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볼로냐전에는 사실상 후보 선수로 취급되는 마일 스빌라르, 필리포 미쏘리, 벤자민 타히로비치가 선발로 나섰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뜻깊은 메시지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시즌이 목요일(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하루에 달려있는가“라 반문하면서 ”이기든 지든, 4위든 7위든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한계까지 도달한 시즌이다“고 말했다.로마는 15일 기준 세리에A 리그 6위에 오른 로마는 마지막까지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남은 경기는 3경기. 잔여 결과에 따라 리그 7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한편 로마는 오는 19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로마는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시즌 중 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프랑스 파리생제르망(PSG)이 무리뉴의 에이전트과 접촉했다는 현지 매체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일 이탈리아 가제타를 통해 "나에게 온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로마의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로 아직 1년 더 남아있는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3.05.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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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으니 디발라 '기 살아'

유벤투스 '신성' 파울로 디발라(24)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빈자리를 거뜬히 메웠다.유벤투스(이탈리아)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치러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BSC 영 보이스(스위스)와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디발라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승점 6)는 2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렸다. 유벤투스는 압도적 경기력을 장담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이적한 호날두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달 20일 발렌시아(스페인)와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도중 상대 수비 헤이손 무리요와 엉켜 넘어진 뒤 머리를 움켜쥐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120골)의 기록 보유자자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대회 3연패를 이끈 주인공이다. 최근 유럽 클럽 팀 간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것도 유벤투스엔 불안 요소였다. 디발라는 '원맨쇼'를 펼치며 우려를 잠재웠다. 호날두가 뛰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전반 5분 만에 골네르를 갈랐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후방에서 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첫 골로 긴장이 풀린 디발라는 전반 33분과 후반 14분에 연달아 추가골을 꽂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유벤투스 홈 팬들은 '노 호날두, 노 프로블럼(problem)'이라며 디발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팀의 간판 골잡이였던 디발라는 올 시즌 2인자에 머물렀다. 세계적 골잡이 호날두가 입단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마시모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중용하면서 공격 패턴을 그 위주로 짰다.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대신 디발라에게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호날두와 공격 성향,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디발라는 고전했다. 디발라는 최근 6경기 연속 호날두와 공격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지난달 27일 볼로냐전 선제골을 제외하면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반면 호날두는 최근 4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적응을 마쳤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존재감 때문에 디발라가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실력을 증명한 디발라는 다시 한 번 날아오를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015년 팔레르모에서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홈 팬들은 앞으로 팀의 미래를 짊어질 공격수라는 뜻에서 '라 호야(La Joya·스페인어로 보석을 뜻함)'라는 애칭을 붙였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에서 19골을 넣었고, 2016~2017시즌 11골, 2017~2018시즌 22골을 뽑아냈다. 2017년에는 등번호를 21번에서 10번으로 바꿨다. 10번은 '판타지스타(Fantasista)' 유벤투스의 레전드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등번호다. 판타지스타는 재주꾼처럼 다재다능한 사람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로 축구에서 득점력·드리블·패스·센스 등이 예술의 경지에 올라 관객을 홀리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디발라는 "호날두가 팀에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없더라도 항상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경기"라면서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골을 많이 넣었지만, 올해는 반대"라며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것을 다짐했다.피주영 기자 2018.10.04 05:30
스포츠일반

이승우가 돌아왔다...볼로냐전 교체 투입, 팀 내 최고평점

이탈리아 프로축구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 중인 기대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모처럼만에 잡은 출전 기회에서 특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가벼운 몸놀림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여 구단 안팎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우는 15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볼로냐와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승우가 공식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건 지난 2월5일 AS 로마전 이후 2개월만이다. 한동안 실전 감각을 쌓지 못했지만, 이승우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모처럼만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20여 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팀 전술에 맞춰 전방 압박에 참여하다가도 역습 기회가 생기면 과감한 돌파로 공격에 기여했다. 후반 34분 속공 찬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쾌속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쳐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상대 페널티 박스 내부에서 공간을 파고들다 수비수의 파울에 걸려 넘어진 장면은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TV 중계화면에 돌파를 허용한 상대 수비수가 이승우의 팔을 낚아채는 장면이 잡혔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상대 아크 서클 부근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헬라스 베로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지역지 '헬라스 1903'은 경기 후 이승우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헬라스베로나가 0-2로 완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4~5점대 낮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이승우가 팀 내 최고 평점의 주인공이 됐다. 헬라스 1903은 이승우에 대해 "볼로냐와 경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이승우의 활약은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구성을 준비 중인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정한 김 감독은 대표팀 최전방에 A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 백승호(페랄라다) 등 해외파 선수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또래 선수들에 비해 한 수 위 기량을 입증한 이승우가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어 실전 감각을 회복한다면 큰 힘이 된다. 김 감독은 조만간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승우의 몸 상태를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이승우 관계자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야하는 팀 사정상 출전 기회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이승우는 '경쟁력 있는 공격 옵션'으로 구단 안팎에서 인정 받고 있다"면서 "선수 자신도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수비 가담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약점을 보완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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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S 결승 진출 실패의 이유는?

삼성이 화려한 피날레에 실패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아시아시리즈까지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지만 2년 연속으로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한국 최강팀'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힘든 경기를 했고, 결국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 선수들의 불참으로 고전이 예견됐다. 특히 투수진의 이탈이 뼈아팠다. 한국시리즈 1~3선발 윤성환과 밴덴헐크 장원삼이 각각 휴식·부상·FA(프리 에이전트) 계약 등으로 빠졌다. 마무리 오승환은 해외 진출 도전, 왼손 불펜 권혁은 팔꿈치 수술로 불참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의 투수 중 5명이 빠졌다. 타선에서는 주장 최형우와 '키스톤 콤비' 김상수와 조동찬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배영수와 FA 협상 중이던 박한이를 합류를 요청할 정도였다. 결국 주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예선 1차전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전(5-2 승)은 백정현, 2차전 '대만 챔피언' 퉁이전(5-4 승·연장 10회)은 김희걸이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8일 캔버라(호주)와의 준결승전(5-9 패·연장 10회)에서는 5-5 동점이던 연장 10회 오승환 대신 마무리로 나선 안지만이 결승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팀들을 상대로 타율 0.250,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실책이 4개나 쏟아졌다. 동기 부여와 의욕도 예전만 못했다. 삼성은 지난 2년과 달리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선수단은 지칠 대로 지쳤다. 11월에 열리는 이 대회에 3년 연속 참가하며, 다른 구단과 달리 '가을 휴가'를 반납한 채 훈련했다.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었지만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삼성)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한국시리즈에 맞추기 때문에 긴장이 풀린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한 선수 역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팀 분위기도 떨어지고, 의욕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한 코칭스태프는 "아시아시리즈를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때문에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이다"며 부담감을 안은 류중일 감독은 대회 전 "아시아시리즈는 축제 분위기였으면 한다. 제발 챔피언끼리 즐기는 대회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준결승전 패배 뒤 "정말 죄송스럽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11.19 12:56
축구

창단 이후 가장 잘 나가는 AS 로마, 6연승으로 선두 질주

AS 로마가 1927년 창단한 이래 가장 좋은 초반 성적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선 5라운드까지 구단 최초로 개막 이후 5연승 기록을 남긴 로마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가진 6라운드 볼로냐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연승 기록을 늘렸다.AS 로마는 앞선 다섯 경기 모두 후반전에만 득점을 몰아치는 특이한 기록으로 전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반면 볼로냐전은 전반부터 터졌다. 전반 8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를 시작으로 전반 17분 제르비뉴, 전반 25분 메흐디 베나티아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수중전 속에서 17분 제르비뉴가 한 골을 추가한 로마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아뎀 랴이치의 쐐기골로 대승을 완성했다. AS 로마는 17득점1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극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 다. 리그 2위 역시 남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나폴리(5승1무)가 차지했기 때문에, 세리에 A는 북부 클럽들이 강세를 보이는 전통적 구도 대신 '남부의 반란'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부의 대표 명문인 유벤투스(3위)와 인터 밀란(4위)이 그 뒤를 쫓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남부 클럽이 세리에 A에서 우승한 적은 없었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09.30 08:43
축구

“제라드보다 영리한 선수” 나폴리, 함식이 뜬다

잉글랜드의 천재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33·리버풀)의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낸 바 있는 라파엘 베니테스(53) 감독이 새로운 애제자를 얻었다. 그가 "제라드보다 영리하다"고 평가한 선수는 나폴리의 에이스 마렉 함식(26)이다. 나폴리와 함식은 지금 세리에 A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는 2라운드까지 진행된 세리에 A에서 3-0(볼로냐전) 및 4-2(키에보전)로 연속 대승을 거둬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함식은 두 경기 모두 2골씩을 넣어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특히 베니테스 신임 감독과 함식의 궁합은 화제를 모은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 재임 시절 제라드를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전진 배치해 공격적 잠재력을 끌어낸 바 있다. '세리에 A의 제라드'라는 별명이 붙은 함식 역시 공격수 바로 아래서 팀 공격을 지휘하는 동시에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함식이 이번 시즌에야말로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가 부풀었다.베니테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키에보전 승리 이후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함식과 제라드를 비교했다. 그는 "두 선수는 조금 다르다. 함식은 제라드만큼 강하진 않지만 더 전술적으로 영리한 선수다"라며 두 선수의 특징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함식의 만개한 기량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함식은 2011-12시즌 당시 에딘손 카바니·에세키엘 라베치(이상 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막강한 삼인조를 형성해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으나, 두 선수가 차례로 나폴리를 떠난 지금은 함식이 에이스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폴리는 아스널, 도르트문트, 마르세유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F조는 '죽음의 조'를 꼽기 힘든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고르다고 평가받는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사진=나폴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3.09.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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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스 “나폴리에서도 로테이션은 계속된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을 노리는 나폴리가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나폴리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3-14 세리에 A 1라운드 볼로냐전을 3-0 대승으로 장식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나폴리가 다양한 선수들을 매 경기 다르게 조합하며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 거라고 예고했다. 나폴리는 새로 영입된 측면 공격수 호세 카예혼의 전반 32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에이스 마렉 함식이 전반 추가시간 및 후반 18분에 두 골을 몰아쳐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베니테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놀랍지 않았다. 훈련이 완벽했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는 2선 공격진이 세리에 A에서 가장 풍부한 팀으로 꼽힌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들 중 누구도 주전은 아님을 암시하며 "훌륭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고란 판데프, 마렉 함식, 곤살로 이과인, 호세 카예혼, 로렌조 인시녜, 새로 합류할 공격수까지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선발 명단을 자주 바꿀 수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베니테스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의 신봉자로 유명하다. 매 경기 전술과 선수 컨디션에 따라 선발 명단을 자주 바꾼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니테스 감독은 우승 경쟁자인 유벤투스도 개막전에서 삼프도리아를 1-0으로 꺾은 점이 언급되자 "우리 팀 경기만 신경쓴다.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라며 대수롭잖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08.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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