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Milan's Italian coach Simone Inzaghi looks on ahead of the Coppa Italia second leg semi-final football match between Inter Milan and AC Milan at the San Siro stadium in Milan on April 23, 2025. (Photo by Piero CRUCIATTI / AFP)/2025-04-24 05:02:2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이 시즌 트레블(3관왕) 도전에 실패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이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서 1-1로 비겼던 인테르는 합계 1-4로 라이벌 밀란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뼈아픈 패배였다. 인테르는 이날 패배로 시즌 트레블(3관왕) 도전에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1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 결승에서도 밀란에 2-3으로 진 아픔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반복됐다.
인테르는 전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밀란은 내려서서 역습을 노렸다. 인테르 페데리코 디마르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연속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무산됐다.
밀란은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알렉스 히메네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루카 요비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먼저 달아났다.
일격을 맞은 인테르는 후반 5분 만에 한 골 더 얻어맞았다. 밀란이 코너킥 공격을 시도했는데, 공이 혼전 속에 박스 안으로 떨어졌다. 요비치가 이를 가볍게 차 넣으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epaselect epa12050174 AC Milan's Luka Jovic (L) jubilates with his teammate Theo Hernandez after scoring the opening goal during the Italian Cup semi final second leg soccer match between Inter and Milan at Giuseppe Meazza stadium in Milan, Italy, 23 April 2025. EPA/MATTEO BAZZI/2025-04-24 07:15:0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자기 감독은 한번에 4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으나,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40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인자기 감독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줬는데,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이게 바로 축구다. 밀란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전반전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먼저 실점했을 때 좀 더 경계해야 했다. 후반전에는 코너킥에서 실점했고, 전반보다는 경기력이 떨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연패에 익숙하지 않다. 올바른 방식으로 분석이 필요하다. 볼로냐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고, 패배할 경기력이 아니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고, 우리는 더 잘해야 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 인테르 입장에서 트로피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리그에선 나폴리와 함께 승점 7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UCL에선 4강에 올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인자기 감독은 “피로는 불가피하지만, 변명이 될 수 없다. 일정이 매우 빡빡했지만 결승에 진출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더 아프다”라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