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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겨울엔 봅슬레이·여름엔 여자 계주에서, 독일 버가트 동·하계 메달 섭렵 [2024 파리]

겨울엔 봅슬레이에서, 여름엔 계주에서. 알렉산드라 버가트(독일)가 역대 7번째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버가트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독일 첫 번째 주자로 뛰어 팀의 동메달을 기여했다. 독일은 41초97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버가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동·하계 올림픽 메달 수집'을 완성했다.경기 뒤 버가트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메달을 딴 건 사실 목표를 넘어선 것이었다"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며 우리 계주팀은 메달을 노렸고,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육상에만 전념하던 버가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여자 400m 계주 5위를 차지했고, 여자 100m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봅슬레이를 병행한 그는 2022년 겨울과 2024년 여름에 모두 올림픽 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버가트는 에디 이건(복싱·봅슬레이, 미국), 제이컨 툴린 탐스(요트·스키점프, 노르웨이), 크리스타 로딩-로첸버거(사이클·스피드 스케이팅, 독일), 클라라 휴스(사이클·스피드 스케이팅, 캐나다), 로린 윌리엄스(육상·봅슬레이, 미국), 에디 알바레스(야구·쇼트트랙, 미국)에 이은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가진 선수가 됐다.윤승재 기자 2024.08.10 17:43
스포츠일반

봅슬레이 금+루지 계주 4위...한국 썰매 유망주들 청소년올림픽 선전

봅슬레이 기대주 소재환(17·상지대관령고)이 한국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 역사상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재환의 금메달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썰매에서는 한국이 처음 따낸 메달이기도 하다. 소재환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한광고)에 이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소재환은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혀 온 기대주다.육상 투포환 종목으로 운동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체구와 힘,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 속에 여러 국제대회를 거치며 성장세를 보였다.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딸 정도로 기세가 올랐고, '홈 트랙'의 이점까지 등에 업은 그는 '금빛 질주'를 펼쳤다.1차 시기에서 53초 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 79)에게 1초 가까이 앞선 선두로 나선 소재환은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은메달리스트 루리미(합계 1분 49초 96)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한 선수다.이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접한 그는 여자 봅슬레이 선수 2명과 더불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루지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이 나왔다. 김소윤(신명여고), 김보근, 배재성(이상 상지대관령고), 김하윤(사리울중)이 출전한 한국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강원 2024 루지 팀 계주 경기에서 2분 32초 910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자리했다.누워서 타는 루지는 썰매 종목 중에서도 국내 저변이 얕은 편으로, 지난 세 차례 청소년동계올림픽 때는 한국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다.국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5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앞선 남녀 싱글(1인승)과 남자 더블(2인승) 종목에서는 10위 안팎의 순위를 기록하다가 팀으로 뭉쳐서 나선 마지막 계주 경기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루지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서로 주행해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이은경 기자 2024.01.23 17:19
스포츠일반

베이징 뜨겁게 달군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핫 러닝'

하얀 얼음을 쏜살같이 달리는 썰매. 썰매에서 내린 네 명의 청년들은 웃음과 울음이 섞인 환호성을 지른다. 비록 꼴찌지만, 흥겨운 레게 리듬 댄스까지 즐기는 진정한 올림픽의 승자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만났다.카리브해의 섬나라 자메이카는 월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운 나라다. 하지만 자메이카와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스포츠가 있다. 바로 봅슬레이다.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한 자메이카 대표팀의 이야기가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졌다.올림픽의 단골손님이었던 자메이카는 2인승은 꾸준히 나섰으나 4인승 경기는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네 선수도 경기장이 없어 썰매 대신 차를 밀어 훈련했다. 모금활동까지 하며 어렵게 국제 대회에 나선 덕분에 포인트를 따내 베이징까지 올 수 있었다.파일럿 션웨인 스티븐스, 애쉴리 왓슨, 로날도 레이드, 매튜 웨크페가 너선 자메이카는 19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2차 시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일 열린 3차시기에서도 1분01초23의 기록으로 들어왔고, 결국 28팀 중 28위에 머무르며 4차시기에 진출하지 못한 채 레이스를 마쳤다.네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기도 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넘어 완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경기 뒤 만난 왓슨은 "환상적인 날이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했고, 사실 여기 있기 위해 달려왔고, 서로를 올림피언으로 만든 건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이 경쟁에 다시 돌아왔다는 건 멋진 일이고, 다음 4년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쿨러닝'을 보았냐고 묻자, 레이드는 "당연하다"라고 했다.스티븐스는 "우리 모두 눈물흘렸다. 우리는 큰 아기들"이라고 웃으며 "감격적인 질주였다. 잘 알겠지만 우리는 매우 치열하게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 누군가는 안 된다고 했고, 심지어 9월에 모였다. 하지만 우리는 싸웠고, 같은 목표를 위해 왔다. 지난 5개월 동안 각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것들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자메이카 대표팀의 다음 목표가 궁금했다. 스티븐스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더 넓은 선수층을 만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한다. 우리도 젊지만 거의 30대다. 더 젊은 선수들이 함께 하고, 자메이카 봅슬레이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아가 더 많은 국제대회를 나가고, (4년 뒤)이탈리아로 계속 전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옌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21 07:54
스포츠일반

원윤종 팀 메달은 놓쳤지만...끝까지 빛난 투혼의 레이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팀이 2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파일럿 원윤종과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로 꾸려진 원윤종 팀은 2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58초02로 18위에 머물렀다. 총 28팀이 참가했다. 원윤종 팀은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리스트다.이로써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썰매는 4년 전 평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겨울스포츠 신흥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앞서 남자 2인승에선 원윤종 팀이 19위에 그쳤다.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도 메달 없이 물러났다. 첫 메달 발굴에 도전했던 루지 등도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원윤종 팀의 투혼이 빛났다. 원윤종과 12년간 호흡을 맞춘 팀의 핵심 브레이크맨 서영우가 올 시즌 어깨, 아킬레스건 부상 등으로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직전 부상으로 모든 계획이 어긋났다. 서영우 공백 탓에 원윤종 팀은 스타트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트에서 경쟁 팀에 밀렸다. 그래도 주행을 펼칠 수록 시간을 단축했다. 파일럿 원윤종의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3차 시기에서 59초38을 기록하며, 대회 최고 기록인 1차 시기 59초45를 경신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59초59를 기록했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원윤종 팀보다 3.72초 빠른 3분54초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존 최고의 파일럿으로 불리는 프리드리히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으로 남자 2인승과 4인승을 모두 석권, 두 대회 연속 2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독일 썰매는 올림픽에 걸린 10개 금메달 중 9개를 쓸어 담으며 '절대 1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독일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루지 4종목과 남녀 스켈레톤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봅슬레이에서도 여자 모노봅(1인승)을 제외한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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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썰매' 침묵 깰 남은 기회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한민국 썰매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이 베이징에서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원윤종(37)과 김진수(27·이상 강원도청)로 구성된 원윤종 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4차 시기를 1분 00초 97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돌파했다. 4차 시기에 진출한 20개 팀 중 최하위. 1~4차 시기 합계 4분 01초 24로 2인승 경기를 마친 원윤종 팀은 전체 30개 팀 중 19위에 자리했다. 3·4차 시기에 앞서 지난 14일 진행한 2인승 1·2차 시기에서 30개 팀 중 16위로 처지며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멀어졌던 원윤종 팀은 끝내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석영진(32·강원도청)과 김형근(23·강원BS경기연맹)으로 이뤄진 석영진 팀은 3차 시기에서 1분 00초 52로 24위에 자리해 20위까지 주어지는 4차 시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석영진 팀의 최종 순위는 24위다. 원윤종 팀은 최근 상승세를 베이징에서 이어 가지 못했다. 원윤종 팀은 올림픽 개막 전에 참가했던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인승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전반기에는 20위권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로 가면서 최고 6위까지 성적을 거두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상 베이징에 입성해 참가했던 연습 주행에서는 13~16위로 부진했다. 공식 경기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기적은 나오지 않았다. 4차 시기까지 주행 속도는 평균 시속 133.25㎞로 나쁘지 않았지만, 스타트가 평균 5.12초에 그쳤다. 금메달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독일·3분 56초 89)은 스타트 기록이 4.95초였다. 봅슬레이 2인승에 앞서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도 노메달에 그쳤다. 대회 시작 전부터 자신의 경기력에 비관적인 태도였던 윤성빈은 1~4차 시기 합계 4분 04초09의 기록으로 12위에 그쳤다. 강점인 스타트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4차 시기에서 부활하는 듯했지만, 최종 순위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밖에 한국은 봅슬레이 모노봅, 루지 등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썰매 종목에서 전체적으로 4년 전 평창 대회 때 보여줬던 감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원윤종 팀은 평창 대회 봅슬레이 2인승에서 6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봅슬레이 2인승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베이징 대회에서 남은 건 원윤종과 석영진 팀의 봅슬레이 4인승이다.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한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도 메달을 따내지 못한다면,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봅슬레이 4인승도 전망은 밝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원윤종 팀은 평창 대회에서 4인승 은메달을 획득했다. 20위권이었던 월드컵 성적도 순위를 끌어올려 마지막 8차 대회에서 10위로 마쳤다. 원윤종이 팀을 잘 이끌며 기록을 향상한 만큼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썰매종목 성적 --------------------------------------------- 종목 출전 성적 --------------------------------------------- 봅슬레이 원윤종 팀(2인승) 19위 석영진 팀(2인승) 24위 김유란(모노봅) 18위 스켈레톤 윤성빈 12위 정승기 10위 루지 아일린 프리쉐 19위 임남규 33위 박진용·조정명(더블) 12위 혼성 팀 계주 13위 --------------------------------------------- *17일 기준 2022.02.17 06:30
스포츠일반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김진수 19위··· 독일 메달 싹쓸이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에서 10위권 밖 성적을 냈다. 파일럿 원윤종(37)과 브레이크맨 김진수(27·이상 강원도청)로 이뤄진 원윤종 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 01초 24의 기록으로 30팀 중 19위를 했다. 전날 열린 1·2차 시기에서 각각 14위, 17위를 한 원윤종 팀은 이날 3·4차 시기에서는 차례로 14위, 20위를 했다.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과 브레이크맨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으로 이뤄진 석영진 팀은 1~3차 시기 합계 3분 01초 26으로 24위에 올랐다. 3차 시기에서 20위 안에 들어야지만 4차 시기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한편 독일이 메달을 쓸어 담았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3분 56초 89)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요하네스 로크너 팀(3분 57초 38)과 크리스토프 하퍼 팀(3분 58초 58)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5 23:56
스포츠일반

베이징 봅슬레이, 다시 한 번 ‘쿨러닝'

동계 종목과는 거리가 멀었던 남반구 국가 선수들이 24년 전 '쿨러닝'을 베이징에서 재현했다. 14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 1, 2차 시기. 주인공은 독일이었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어스텐 마르기스 조와 요하네스 로크너-플로리안 바우어 조가 각각 합계 1분58초38, 1분58초53으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최하위권 팀들도 이들만큼 주목받았다. 이날 대회에 출전했던 브라질,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선수들은 각각 29위, 30위, 27위에 머물렀다. 메달권과 거리는 멀었지만, 이들은 존재만으로 올림픽의 의미를 빛냈다. 이들은 모두 남반구 국가 소속인 선수들이다. 눈이 내리지 않고 썰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탓에 훈련하기 쉽지 않다. 같은 상황에서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야기는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베이징 대회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은 '쿨러닝' 주인공들의 후계자다. 캘거리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성적은 최하위다. 1차 시기에서는 봅슬레이가 전복될 뻔했다. 1, 2차 시기에서 선두 조와 4.2초나 차이 났다. 4초 이상 차이 난 팀은 브라질과 자메이카뿐이다. 최하위라 할지라도 갖은 어려움을 뚫고 돌아온 트랙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자메이카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1위 차이로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고가의 봅슬레이 장비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을 노렸지만, 결국 목표 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해 중고 썰매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해외 훈련까지 어려워졌다. 결국 도로에서 자동차를 밀면서 훈련을 대체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역시 사연이 있다. 대표팀 봅슬레이 파일럿 악셀 브라운은 영국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어머니의 나라인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로 출전을 결심했다. 그런데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그와 호흡을 맞출 브레이크맨이 없었다. 브라운은 소셜미디어(SNS)로 대체자를 찾았다. 빠른 스피드의 육상선수 출신을 찾다 단거리 육상 선수 출신체육 교사 안드레 마르카노의 SNS를 발견했다. 브라운이 마르카노를 끈질기게 설득한 덕분에 트리니다드 토바코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5 14:33
스포츠일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김진수, 1·2차 시기 16위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한 원윤종-김진수(이상 강원도청)가 1, 2차 시기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원윤종-김진수는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 2차 합계 2분00초17의 기록으로 30개 팀 중 16위를 했다. 1차 시기에서 59초89로 14위였지만 2차 시기에서 1분00초28로 부진, 순위가 밀렸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은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이 짝을 이뤄 주행한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석영진(강원도청)-김형근(강원BS연맹)은 1, 2차 합계 2분00초74로 23위에 머물렀다. 1차 시기는 1분00초28, 2차 시기에선 1분00초46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편 선두는 합계 1분58초38을 기록한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차지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 4차 시기는 15일 오후 열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5 00:19
스포츠일반

여자 모노봅 김유란, 최종 18위…미국 험프리스 압도적인 金

여자 모노봅(봅슬레이 1인승)에 출전한 김유란(30·강원도청)이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유란은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모노봅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26초52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란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 14위를 기록했었다. 이번 대회에선 2인승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신설될 모노봅에만 출전했다. 김유란은 전날 열린 1, 2차 합계에서 2분13초70으로 20명의 선수 중 18위였다. 3, 4차 시기에선 전날보다 좋은 1분06초41의 기록을 연이어 찍었다. 하지만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미국의 카일리 험프리스가 4분19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미국)와 크리스틴 더브라위너(캐나다)가 가져갔다. 1, 2위 기록 차이가 1초54까지 벌어질 정도로 험프리스의 주행이 압도적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4 15:47
스포츠일반

모노봅 김유란, 1, 2차전 합계 18위 기록…미국 험프리스 1위

여자 모노봅(봅슬레이 1인승)에 출전한 김유란(30·강원도청)이 18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김유란은 13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모노봅 첫날 경기에서 1,2차 합계 2분13초70의 기록으로 20명의 선수 중 18위에 랭크됐다. 김유란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 1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2인승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신설될 모노봅에만 출전한다. 김유란은 1차 시기에서 1분06초68(스타트 6초06)의 기록으로 20위에 머물렀다. 2차 시기에선 1분07초02(스타트 6초07)로 더 좋지 않았지만, 개인 순위는 두 계단 끌어올렸다. 한편 1위와 2위는 카일리 험프리스(미국 2분09초10)와 크리스틴 더브라위너(캐나다 2분10초14)였다. 14일 열리는 3,4차전 결과에 따라 금메달 향방이 가려진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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