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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인성 “어느 때보다 기다린 스프링캠프”

한화 포수 조인성이 16일 인천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있다. 사진취재=정시종 기자 한화 안방마님 조인성이 새 시즌 함께 하는 동료들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조인성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고치로 출발했다.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공항에 나타난 그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조인성은 "어느 때보다 기다린 캠프"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비시즌 동안 사이판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했다. 특히 하체운동을 많이 했다. 이전에는 나와 타협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협하지 않고 훈련을 했다. 캠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조인성은 지난 시즌 중반 SK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한화 소속으로 참가하는 첫 스프링캠프이자, 김성근 감독과 처음 함께하는 전지훈련이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많은 걸 얻었다"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몸 관리를 잘해 아무 탈 없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희망했다.프로야구는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144경기를 치른다. 체력소모가 많은 포수에게는 힘든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조인성은 "포수가 가장 힘든 포지션이라고 하지만, 전 경기를 소화할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후배 포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후배들과 함께 할 것이다. 전수할 것이 있으면 전수하고, 배울 것이 있다면 나도 배워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덧붙였다.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배영수·권혁·송은범 등 베테랑 투수 3명을 영입했다. 조인성은 아직 이들의 공을 받아보지 않았다. "빨리 캠프에 가서 새로 합류하는 투수들의 공을 받고 싶다"고 밝힌 조인성은 "새로 오는 투수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 아닌가. 기대가 된다. 이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있다. 도움 받을 부분도 있을 것이다. 각자 성향이 다른 만큼 소통을 통해 준비하겠다. 달라진 마운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 핑계는 없다. 성적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대전에서 많은 팬들이 '올해 기대가 된다' '잘해달라'고 하신다.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5.01.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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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박경수 ‘LG 입단 동기, kt서 재회’

kt 이대형(오른쪽)과 박경수가 지난 4일 팀 상견례에서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결국, 한 팀에서 만났네요." LG 입단 동기가 kt에서 다시 만났다. 내년부터는 12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지지대 삼아 야구에 모든 걸 걸어볼 참이다. 박경수(30·kt)는 "(이)대형이 형과 3년 만에 신생구단 kt에서 만나게 됐다. 조만간 같은 동네로 이사하고 함께 개인 훈련도 떠날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형(31·kt)과 박경수는 2003년 LG에 나란히 입단했다. 두 사람이 갈라진 건 2011시즌이 끝난 후부터다. 박경수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고, 그가 제대할 무렵인 2013년에는 이대형이 KIA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했다. 언젠가는 함께할 운명이었을까. 3년 동안 엇갈리던 동기는 지난달 28일 이대형이 특별지명으로, 박경수가 FA로 kt맨이 되면서 재결합에 성공했다. 사회생활에서 동기만큼 든든한 존재가 또 없다. 둘 역시 힘들고 어렵기만 했던 막내 시절과 고단한 프로 생활을 같이 통과했다. 박경수는 "대형이 형과는 고교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형이 1년 늦게 LG에 입단하면서 동기가 됐지만, 깍듯하게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며 "최근 3년 동안 엇갈렸는데 kt에서 다시 만나게 돼 서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야구'할 생각으로 똘똘 뭉쳤다. 이달 20일에는 함께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비시즌에 자비를 들여 운동하러 해외에 나가는 건 둘 모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대형은 "프로에 데뷔한 후 겨울에 해외로 개인 운동을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FA 계약으로 여유가 없었다"며 "이번 겨울은 다르다. 신생팀인 kt에서 시작하는 만큼 예년보다 더 꼼꼼하게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경수 역시 "선수를 하면서 자비로 비시즌에 훈련을 가는 건 나도 처음이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먼저 따뜻한 곳에 나가 몸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래야 완전한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신생구단 멤버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살가운 동생은 형 뒷바라지도 한다. 혼자 사는 이대형을 위해 곁에서 먹을거리를 챙길 계획이다. 박경수는 "그동안 가족과 함께 안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했다. 이제 수원 근처로 이사할 계획이다"며 "일부러 형 집 근처로 집을 구했다. 형이 부모님이 계신 광주를 떠나지 않았나. 우리 집에서 밥도 먹고 이것저것 챙겨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애시절부터 서로 친하게 지내온 박경수 아내의 배려도 있었다. 조범현(54) kt 감독은 "따뜻한 곳으로 가 개인 훈련을 하겠다는 선수들이 더러 보였다.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해주는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2015시즌 팀의 중추를 맡을 이대형과 박경수가 야구와 우정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본다면 수장도 퍽 흐뭇할 듯 싶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4.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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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감소 김태균 “구장 탓 아닌 내 타격폼이 무너졌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2)은 지난해 홈런 10개에 그쳤다. 2년차 징크스를 겪은 2002년 7홈런 이후 가장 적은 숫자였다. 지난해 대전구장 외야 펜스까지 거리는 멀어졌다. 투수들에겐 도움이 되지만, 타자들의 홈런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시즌 전부터 예상됐다. 2014시즌을 준비하는 김태균은 "지난해 홈런이 적은 것은 구장이 넓어진 탓이 아니다. 예전 그대로였어도 그 정도 쳤을 것이다"며 "하체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비시즌 훈련에 몰두하는 것은 예전 타격 폼으로 바로잡기 위해서다"고 자기반성을 했다. ▶넓어진 대전구장 탓?지난해 한화는 대전구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를 97m에서 99m로, 한가운데 펜스는 114m에서 121m로 확장했다. 펜스 높이도 높아져 잠실구장 다음으로 넓은 외야가 됐다. 2012시즌 한화는 팀 피홈런이 106개로 1위였다. 팀 홈런은 71개(5위)였다. 외야 펜스가 멀어진 후 2013시즌 팀 피홈런은 98개(삼성과 공동 7위), 팀 홈런은 47개(9위)로 변했다. 한화 마운드가 2012년 팀 평균자책점 4.55에서 2013년 5.31로 더 나빠졌음에도 피홈런 수는 8개 줄어든 효과는 있다. 그러나 팀 홈런이 24개나 급감하면서 '펜스를 다시 종전대로 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하체 밸런스 붕괴 탓!기자가 '작년에 좌중간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를 2~3개는 봤다'고 하자, 김태균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타구는 외야가 넓어져서 잡힌 게 아니라 이전 구장이라도 잡혔을 것이다"고 일축했다. 펜스 탓이 아니라는 이유는 뭘까. 그는 "장타를 칠 수 있는 밸런스가 무너져 있어 홈런이 줄었다. 하체는 따로 놀고, 상체만으로 공을 쳤다"고 설명했다.일본에서 복귀한 2012시즌 김태균은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을 넘봤고, 타율 0.363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때 조금씩 이상징후가 쌓였다. 그는 "2012년 타율이 너무 좋아서 맞히는 것에만 의식한 것 같다. 게다가 팀 성적이 안 좋으니 장타보다는 짧게 치고 살아나가려고 노력하면서 내 몸이 장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4할 타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타격 폼은 서서히 망가진 것이다. 김태균은 "2013시즌 초반에 문제점을 알았다. 예전 타격 비디오를 보면서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하지만 고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 타격폼을 바꾸는 것은 모험이며, 당장 경기에서 안타를 쳐 팀에 보탬이 되어야했다. 팀이 하위권에 처지자, 그는 "조급했다.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홈런이고 뭐고 간에 1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부상으로 되찾은 감각새옹지마일까. 김태균은 8월말 갈비뼈 골절로 한 달 가량 쉬었다. 갈비뼈에 금이 가면 그냥 쉬는게 치료다. 그는 "웨이트도 못했다. 대신 머릿속으로 생각을 많이 했고, 비디오도 보고, 한 발짝 뒤에서 경기를 보니깐 무엇이 안 좋았고 문제점인지 알게 됐다"며 "몸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배트를 잡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느낌이 왔다"고 했다. 재활 시간이 김태균에겐 예전 폼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5~6월 41경기에서 무홈런이었던 그는 9월말 복귀 후 9경기에서 3홈런을 치고 시즌을 마쳤다. 김태균은 "12월 사이판에서 훈련하며 티배팅도 쳤다. 시즌 막판 그 느낌을 그대로 갖고, 그 기억이 맞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원인을 분석했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은 김태균이 2014시즌엔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4.01.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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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 LG, 체력테스트 취소한 이유는?

LG 코칭스태프는 지난 3일 신년 하례식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2014시즌 체력 테스트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전지훈련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시험이 없어졌다. 조계현 LG 수석코치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선수들 앞에서 체력테스트 미실시를 발표했다. 그는 "8㎞를 40분 이내에 달리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감독님께서 고치 마무리 캠프와 사이판 재활캠프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고 판단해 없는 걸로 하겠다고 하셨다"며 "대신 자신을 되돌아보고 올 시즌 계획을 세우는 차원에서 스스로 8㎞를 뛰어보기 바란다.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LG는 김 감독이 부임한 2012시즌부터 체력테스트를 했다. 첫해는 윗몸일으키기, 50m 달리기, 4㎞ 달리기를 했고 지난해에는 4㎞ 달리기로 종목을 단일화했다. 김 감독은 기준에 미달한 선수는 과감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투수 우규민과 이동현은 2년 연속 체력테스트에서 떨어져 경남 진주에서 훈련해야 했다. 김기태 감독은 올해 체력테스트를 안 하는 이유를 자율 훈련 문화 정착에서 찾았다. 그는 "작년까지는 훈련이 잘 안된 것 같아 확인 차원에서 했지만 이제는 다들 잘하고 있다.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고 선수들의 자세와 성과에 만족해했다. 이어 "훈련은 스스로가 느껴서 해야 한다. 다들 긴장감을 갖고 있어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LG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했다. 류택현과 이병규(등번호 9) 이진영등 베테랑부터 솔선하자 훈련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과거처럼 비시즌에 살이 많이 찌거나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4시즌 우승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이 됐다. 지난해까지 체력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짰던 스프링캠프 명단 47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김선우와 신승현, 임재철 등 이적생과 군 전역자 박경수, 윤지웅 등이 포함됐다. 신인 중엔 투수 임지섭과 외야수 배병옥이 전훈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간다. LG는 전훈을 떠나는 15일까지 자율 훈련을 한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1.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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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체력테스트 면제 “자율훈련 문화 정착”

LG가 2014시즌 체력테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전지훈련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시험이 없어졌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4시즌 신년 하례식을 열었다. 올 시즌 새내기와 군 전역자, 신임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남상건 신임 대표이사 백순길 단장 등 구단 직원이 자리했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행사가 끝난 뒤 선수단 앞에서 체력테스트 미실시를 발표했다. 그는 "8㎞를 40분 이내 달리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감독님께서 고치 마무리 캠프와 사이판 재활캠프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고 판단해 없는 걸로 하겠다고 하셨다"며 "대신 자신을 되돌아보고 올 시즌 계획을 세우는 차원에서 스스로 8㎞를 뛰어보기 바란다.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LG는 김 감독이 부임한 2012시즌부터 체력테스트를 했다. 첫해는 윗몸일으키기, 50m 달리기, 4㎞ 달리기를 했고 지난해에는 4㎞ 달리기로 종목을 단일화했다. 김 감독은 기준에 미달한 선수는 과감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투수 우규민, 이동현은 2년 연속 체력테스트에서 떨어져 경남 진주에서 훈련해야 했다. 김기태 감독은 체력테스트를 안 하는 이유를 자율 훈련 문화 정착에서 찾았다. 그는 "작년까지는 훈련이 잘 안 된 것 같아 확인 차원에서 했지만 이제는 다들 잘하고 있다.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고 선수들의 자세와 성과에 만족해 했다. 이어 "훈련은 스스로가 느껴서 해야 한다. 다들 긴장감을 갖고 있어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LG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했다. 류택현과 이병규(등번호 9) 이진영등 베테랑부터 솔선하자 훈련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과거처럼 비시즌에 살이 많이 찌거나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4시즌 우승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이 됐다. 체력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짰던 스프링캠프 명단 47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김선우, 신승현, 임재철 등 이적생과 군 전역자 박경수와 윤지웅이 포함됐다. 신인 중엔 투수 임지섭과 외야수 배병옥이 애리조나로 간다. LG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 훈련을 떠나는 15일까지 자율 훈련을 한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1.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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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활동 기간, 야구 선수들의 다양한 ‘겨울 보내기’

12~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이다. 야구 규약(136조)상 이 기간은 계약협상을 위한 시간으로 구단이 주관하는 단체 훈련을 할 수 없도록 돼있다. 다만 시즌 준비를 위해 해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는 1월 15일부터는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과거 구단들은 비활동 기간을 무시하고 암암리에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맡기는 모양새다. 선수들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선택하고 있다. 롯데 주전급 선수 4명은 오는 12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투수 장원준·김성배·심수창이 추운 한국땅을 떠나 따뜻한 섬나라로 향한다. 강민호는 "국내에 있으면 각종 행사와 모임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괌에서 20일 정도 머무르면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매년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개인훈련을 잘 해놔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투수들 역시 괌을 개인 훈련지로 선택했다. 한화 선수들도 지난 3일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태균과 최진행·이용규·안승민 등이 사이판에서 체력훈련 및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근우(한화)는 골든글러브 시상식(10일)을 마치고 13일부터 하와이에서 SK 시절 팀 선배 이호준(NC)과 개인 캠프를 차린다. 해외에서 치르는 개인훈련은 선수 본인이 전액을 부담한다. 구단은 트레이너를 동행시키거나 숙소 예약 등을 협조해 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편의를 봐주는 정도로 지원을 해준다. 그러나 훈련비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웨이트를 선택하지만, 다른 종목으로 개인 훈련을 하는 이들도 있다. 롯데 황재균은 이번 겨울 배드민턴 동호회에 나가고 있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하게 됐다"고 밝힌 황재균은 "운동량이 엄청나더라. 점프 스매싱을 하는데, 생각만큼 몸이 뜨질 않아 당황했다. 순발력을 늘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박한이 역시 류중일 감독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체중 감량을 위해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 동안 살이 찌고, 비시즌에 빠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시즌 중에는 체력유지를 하기 위해서 많이 먹는데, 이로 인해 체중 증가가 불가피하다. 롯데 손아섭과 최준석은 올 겨울 체중감량을 목표로 두고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손아섭은 "불어난 체중을 빼면서 근력 운동도 같이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2.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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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타이틀 LG 류제국, 에이스 도약 ‘해볼라고’

류제국(30·LG)은 2013시즌을 "잊지 못할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우여곡절 끝에 LG와 계약한 그는 12승2패를 거둬 입단 전 쏟아졌던 팬들의 비난을 환호로 바꿔놨다. LG가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도 LG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른 류제국의 호투가 큰힘이 됐다. 그는 4일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승률 1위 투수 상을 받았다. 배영수(삼성), 손승락(넥센), 박병호(넥센), 이병규(LG), 손아섭(롯데) 등 슈퍼스타들과 한 자리에 섰다. 2002년 덕수정보고를 졸업한 그가 프로야구 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받은 상이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09년 한국에 돌아온 그는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놨다. "지난 4년 동안 눈치를 많이 봤다. 겨울마다 다른 선수들은 우승이다 뭐다 하는데 저는 직업도 없었다. 집사람과 처가의 눈치가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수 6개 부문 중 1개이지만 제게는 박병호 선수가 받은 MVP만큼 의미 있는 상이다. 좋게 돌아와 기쁨이 두 배"라고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해외파 복귀 선수들은 첫해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투수로는 김선우(두산)가 2008년 거둔 6승이 최다승이었다. 서재응(KIA)과 송승준(롯데)은 5승, 김병현(넥센)은 3승에 그쳤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류제국은 다른 선수보다 1달 이상 늦은 5월 중순에 시즌을 시작했는데도 특급 피칭을 하며 걱정을 잠재웠다. 데뷔 시즌에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선 류제국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류제국을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로 여기고 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맡긴 것은 그에 대한 믿음을 반영한다. 류제국은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5일 팀 동료와 일본 규슈로 온천 여행을 가 피로를 푼 뒤 11일 귀국한다. 그 다음에는 사이판 재활 훈련 캠프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10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후유증이 남아 올 시즌 코칭스태프가 등판 간격을 세심하게 조정해줬다. 그는 "올 겨울엔 천천히 갈 생각이다. 공은 1월 스프링캠프 때 던지려 한다. 무리 안 하고 시범경기보다 정규시즌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비시즌 동안 동갑내기 부인 김혜미씨와 미뤄온 신혼여행을 다녀오려 했다. 그런데 팀에서 재활 캠프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또 한번 미뤄야할지도 모르게 됐다. 내년 시즌 완전한 부활을 위해서다.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적이 없었던 그는 "팔에 문제가 없으면 화요일 나오고 일요일에 나오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3일 만에 던질 수도 있다"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번 겨울은 그가 또 한 번의 진화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류제국은 2014시즌 LG 선발진의 기둥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를 위해 해줘야 할 몫이 많다. 그는 "내년엔 세이브까지 6관왕도 해보고 싶고 MVP도 받고 싶다. 물론 상보다 내년에도 가을 야구를 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니 내년엔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4일 시상식장에 나오지 않은 김혜미씨는 "당신이 다승왕 하면 가겠다"며 더 나은 활약을 당부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3.11.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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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잔 선수들, ‘스프링캠프 오지마!’ 엄벌

'스스로 몸을 만들어라.'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겨울잠'에 빠졌던 선수는 감독들로부터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라는 벌칙을 받는다. SK 김광현(25)·송은범(29)·박희수(30) 등 여섯 명은 최근 구단에서 실시한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미국 애너하임 자율 캠프 도중 짐을 싸 귀국했다. LG 우규민(28)과 이동현(30)은 팀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해 사이판 스프링캠프에 합류조차 못했다. 김시진(55) 롯데 감독은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7~8명은 일본 가고시마 2차 훈련에 못간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선동열(50) KIA 감독도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 당장 경기에 나설 정도로 몸을 만들어 온다"며 "1월 초 체력 테스트를 통과 못한 선수를 제외하고 전지훈련 명단을 짤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에 불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 이른바 '책임야구'다. 이런 현상은 최근 1~2년 동안 각 구단 사령탑이 젊어지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감독 입장에선 제대로 몸을 만들지 않은 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선수들 탓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XTM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컨디션을 전혀 끌어 올리지 않은 채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더러 있었다. 몇몇 감독들이 답답해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환영했다. 하일성 KBS N 해설위원은 "이것이 진짜 자율야구다. 직장인처럼 프로야구 선수에게 시즌·비시즌이 어디 있냐"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아야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숭용 해설위원도 "선수들은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야 미국·일본처럼 한국 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스스로 몸을 만들라'는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위기의식을 줄 수 있다. 선수들은 캠프 합류 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팀의 주축 선수들을 캠프에서 빼면 한 해 성적을 포기하는 것인가' 혹은 '비활동기간(12월)까지 훈련을 요구하는 건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우려한다.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자율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건 중요하다. 다만 선수들간 연봉 차이도 있으므로 경제 환경·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01.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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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롯데에서 첫 해 짜릿했다. 억대연봉 기쁘지만…”

롯데 김성배(32)는 지난 10일 구단 사무실을 나서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바로 직전 구단과 2013시즌 연봉 재계약을 체결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지난 시즌 연봉보다 110%가 인상된 1억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성배는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 10년 동안의 프로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아쉬움도 남았지만 홀가분 한 기분에 큰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는 자신을 더 잡았다. 지난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성배는 데뷔 11시즌 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김성배의 연봉 인상은 누구나 예상했다. 그는 롯데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 69경기에 나와 3승 4패 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 꾸는 억대 연봉자가 됐지만 김성배는 차분했다. 그는 "홀가분하다. 연봉 문제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한 가지만 생각하겠다"고 밝힌 뒤 11일 사이판으로 개인훈련을 떠났다.- 연봉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는데."연봉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구단과 몇 차례 만남을 가지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더 끌어봤자 좋은 건 없다고 봤다. 올 시즌 더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꿈 꾸는 억대 연봉자가 됐다."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는데…지난 해까지 데뷔 10년차였다. 올해가 11시즌째인데 그간의 노력과 고생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든다. 책임감이 두 배로 드는 것 같다."- 비시즌 기간 가정을 꾸렸다. 아내의 반응은."아내가 '축하하고 고맙다'고 했다. 부산에 왔을때 아내가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정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기더라."- 지난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롯데에서 첫 해는 짜릿했다. 2011시즌때 당한 부상과 팀 이적으로 컨디션에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나도 예상하지 못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어찌보면 이제 롯데에서 2년차 선수인데, '2년차 징크스' 이런 말 안나오도록 하겠다."- 몸 만들기는 잘되고 있는지."계획대로 잘 하고 있다.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는 좋다. 올해가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 감독과 코치님도 바뀌셨고, 불펜 투수들도 새로 영입됐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1.14 12:23
야구

이대호, 본격 담금질 위해 사이판 출국

오릭스 이대호(31)가 12일 오후 사이판으로 출국한다.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구단 허락 하에 2월 초 일본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개인훈련을 계속한다. 이대호는 사이판에서 친정팀인 롯데 및 LG선수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 뒤, 2월 11일 대표팀과 함께 전훈지 대만으로 건너간다. 이대호는 "지난 비시즌에는 모교인 경남고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간단한 운동을 했다"며 "이제 시작이다. 모든 걸 다 쏟아 부어야 한다. WBC와 함께 올 시즌 준비도 충실하게 하겠다. 오릭스에서 통역을 맡아주고 있는 정창용씨도 함께 간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3.01.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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