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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미 증시 기술적 반등...다우 7.27%, 나스닥 5.35% 주간 상승

뉴욕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2.68%) 상승한 3만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01(3.06%) 오른 3911.7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43(3.34%)나 뛴 1만1607.6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6.41%,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번 주 각각 7.27%, 5.35%가량 올랐다. 직전 주에는 3대 지수가 모두 4~5%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오르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예비치보다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졌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율 69만6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만7000채를 웃돌았다. 그동안 주택 시장은 금리 상승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수치는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된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k2young@edaily.co.kr 2022.06.25 09:28
산업

슈퍼사이클 진입? 패션 대기업들, 1분기 최고 성적 찍고 함박웃음

올해 1분기 패션 기업들이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와 삼성물산 패션 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K패션 간판 기업들이 전년보다 큰 폭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한세실업과 영원무역도 호실적을 자랑했다. IB 업계에서는 패션 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했다며 2분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슈퍼사이클 진입한 패션가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패션 대기업인 코오롱FnC와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한섬 등 5개 업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75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5개사 영업이익 1040억 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사실상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복귀했다. 세부 내용이 나쁘지 않다. 코오롱Fn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00% 늘어난 154억 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2% 상승한 2663억 원이었다. 삼성물산은 이른바 '신명품' 선전 덕에 매출 4740억 원으로 12.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6% 늘었고, 매출도 3522억 원으로 3% 오르면서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여성복이 고른 성적을 내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3915억 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591억 원을 벌었다. LF그룹 역시 매출 45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3% 늘어난 479억 원을 달성했다. 대기업만의 일은 아니다.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아 의류 만들어 수출하는 OEM 기업도 분위기가 좋다. 영원무역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458억713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63억7061만 원으로 34.9% 늘었다. 한세실업은 1분기 매출 5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56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0억 원, 영업이익률은 8.4%였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올해 국내 의류 OEM 업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서구권의 패션 부분 성장세가 가파르고, 특히 최대 소비국인 미국은 소매 의류 재고율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IB 업계는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이 올해 최대 실적을 작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오프닝에 소비 확대 업계는 호실적의 비결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 회복을 꼽는다. 그동안 집에서 머무느라 옷 구매를 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비대면이 종료되자 모임이나 출근 등 외출할 때 입고 나갈 옷부터 사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 기업의 한발 빠른 움직임도 도움이 됐다. 코오롱FnC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최근 골프와 테니스 등 스포츠에 입문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늘자 관련 브랜드 론칭에 집중했다. 덕분에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빈폴 골프와 구호, 토리 스포츠 등을 앞세워 스포츠웨어 사업을 전개 중이다. 구호는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가을·겨울 시즌 골프웨어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구호는 올해도 구호 골프 캡슐 콜렉션 신제품을 내놨다. 코로나19 속에 단행한 자사몰 비중 확대도 빛을 봤다. K패션 대기업들은 수수료가 발생하는 플랫폼 입점 외에도 자사몰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데, 성과가 나오면서 영업이익도 늘었다.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정책 해제로 의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장년층 및 유아·아동층의 패션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연중 성수기 중 하나인 5월 가정의 달이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현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 1분기보다 2분기를 더 기대하는 눈치다"며 "리오프닝 특수가 겹치면서 올해가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서 패션가는 너나 할 것 없이 크게 점프하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4 07:00
경제

역대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LG전자·SK하이닉스·포스코

수출 효자 종목인 전자와 철강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연중 최저치 주가와 영업이익 하락 전망 등으로 웃지 못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등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73조98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도 15조8200억원으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끈 핵심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10조600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원격 관련 IT 수요가 증가하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파운드리(위탁생산) 가격이 인상된 덕분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11조80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조1718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2018년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18조786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8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소비 효과에 힘입어 주력인 생활가전(H&A) 본부가 단일 본부 중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겼다.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도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4.7% 증가한 20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365.7% 증가한 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매출 실적과는 반대로 이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연중 최저치에 맴돌며 동학개미들을 애태우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29일 종가 기준 6만9800원이다. 하루 만에 다시 6만원 선으로 떨어지는 등 6만원 후반에서 7만원 초반 대를 횡보하고 있다. 연중 최고가가 9만6800원까지 올라갔던 삼성전자지만 최대 실적을 내고도 ‘6만 전자’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9일 종가가 10만3000원이다. 올 시즌 최고가 15만5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10만원대 안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LG전자도 19만3000원까지 치고 올랐던 주가가 현재 12만5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포스코의 경우 29일 29만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30만원 선이 무너졌다. 올해 최고가는 41만3500원이었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4분기 실적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D램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도 재택근무로 인해 폭발했던 IT 기기의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포스코는 철강 가격 하락 우려로 주춤하다. 미국이 유럽의 철강 관세 철회를 합의하면서 철강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1 08:15
경제

'가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3중고' 난제 해결할 수 있을까

현대중공업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있다. 정 부사장은 최근 현대중공업지주의 얼굴로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현대중공업지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7월 결혼하고 가정까지 꾸린 정 부사장은 진정한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앞으로 현대중공업가의 '가장' 역할도 잘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현대중공업이 겪고 있는 ‘3중고’를 타개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가뭄, 하도급 갑질, 임단협 협상과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다. 3중고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시점이다. 정 부사장은 해외유학 등을 마치고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2013년에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을 맡았다. 복귀 1년 만에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임원이 됐고, 재계에서 가장 어린 임원이라는 타이틀도 얻으며 힘을 받았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체질 개선뿐 아니라 젊고 역동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능력 있는 리더를 발탁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정 부사장의 ‘고속 승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선박영업을 총책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 부사장은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로 수주 실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다. 정 부사장은 멘토인 가 대표와 함께 그룹의 운명을 걸고 영업 최전선을 누비고 있는 셈이다. 조선해운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CGT(269척)으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수주 절벽에 몰리고 있다. 전년 동기 42%나 감소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연내 수주 목표치를 10~20%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하반기에 두드러진 수주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잔량도 1914만CGT로 충분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부사장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과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도급 갑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씻어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해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9억70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기술탈취를 통해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리딩업체로 공정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그동안 만연했던 ‘하도급 갑질’에서 벗어나 상생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사 갈등도 문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해를 넘기고 모두 62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17일 이후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선박 건조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사장이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서 원만한 협상을 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4 07:00
경제

은행 예금금리 사상 첫 0%대 진입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8%포인트 내린 연 0.89%였다. 0%대 금리는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0.88%), 시장형금융상품 금리(0.92%) 모두 0%대다. 6월에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0%대 금리 상품의 비중은 67.1%로 역대 가장 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까지 낮추면서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대출금리는 0.1%포인트 하락한 2.72%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일반신용대출(3.33%→2.93%)은 사상 처음 2%대로 진입했다. 주택담보대출(2.52%→2.49%) 역시 역대 최저치다. 기업대출 금리는 2.83%에서 2.75%로 내렸다. 역시 역대 최저치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8%에서 2.90%로 소폭 올랐다.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신규 취급액 기준 1.83%포인트로, 0.08%포인트 커졌다. 2018년 7월(1.85%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2%포인트에서 2.10%포인트로 소폭 줄었다. 제2금융권 예금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92%(-0.07%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1.79%(-0.07%포인트), 상호금융이 1.21%(0.13%포인트), 새마을금고가 1.74%(-0.05%포인트)였다.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9.76%(-0.04%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4.01%(-0.03%포인트), 상호금융이 3.50%(-0.09%포인트)였다. 새마을금고는 0.06%포인트 오른 4.17%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31 14:54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주말 총 관객수 겨우 10만 명..역대 최저 또 경신

주말 관객수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극장 총 관객수는 10만 6076명에 불과하다.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주말 3일간 15만 8359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또 5만 명 가량이 줄었다. 이로써 6주 연속 역대 최저 주말 관객수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첫째주 주말 총 관객수는 80만 8630명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엽문4: 더 파이널'은 지난 5일 7581명의 관객을 동원해 3만 111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5일째 1위지만 이제야 3만 명을 돌파했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며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영화 산업의 붕괴 위기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영화는 개봉하지 않고, 관객의 발길은 더욱 뜸해졌고, 극장은 문을 닫았다. 악순환이 계속되며 영화 산업은 고사 위기에 빠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06 07:01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초유의 보릿고개" 총 관객수 또 사상 최저..5만 이하↓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이 1만 명 이하의 일일관객수를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비저블'맨은 지난 12일 하루동안 97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그간 평일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으나, 처음으로 1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 '인비저블맨'은 지난 2월 26일 개봉한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누적관객수는 36만 3866명으로 현저히 적다. 이런 탓에 총 관객수는 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하루동안 4만 9639명이 극장을 찾았다. 5만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 영진위가 관객수를 집계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총 관객수다. 극장가는 사상 초유의 보릿고개를 지나는 중이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여겼는데, 관객수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에도 관객의 발길이 뜸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스위스 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로 극장가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3 07:19
경제

'코로나19 타격' 완성차, 현금 지원에 비대면 할인도…"지금이 구매 적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2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상 초유의 공장 전면가동 중단까지 벌어지는 등 생산이 원활치 않았고,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이에 업계는 전화나 온라인 상담고객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는 등 비대면 판매를 확대하고, 이달에 최대 8%의 할인 혜택 조건을 내거는 등 사활을 건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잔인한 2월…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최악 4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2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8만17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8.0%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치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관계로 2월 영업일 수가 지난해보다 사흘 이상 길었음에도 불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가동 중단이 잇따른 영향도 있었다. 현대차의 경우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3만929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아반떼·싼타페 등은 판매가 반 토막 났다. 수요가 많은 팰리세이드조차 생산 차질 여파로 판매가 줄었다. 인기 차종인 신형 그랜저도 구형이 팔리던 지난해 2월 대비 판매가 2.2% 감소한 7550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공장 총생산 손실은 약 8만대 수준이며 향후 최대한 만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월 국내 판매실적은 2만86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나 줄었다. 인기 차종인 K5(4349대)와 K7(2851대)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0%, 28.1% 증가했으나 다른 차종들은 부진했다. K5와 K7 역시 한창 인기를 끌던 1월에 비해서는 각각 46.0%, 27.6% 줄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기아차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2월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4만대에 달했다. 향후 특근 및 가동률 상향을 통해 1분기 내 어느 정도 만회하고 상반기 내로 대부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에 그쳤다. 완전변경 이전 모델과 비교한 코란도(1123대, 352.8%↑)를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9일간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으며 그 여파가 판매실적에 반영됐다. 르노삼성차도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3673대를 파는 데 그쳤다. SM3, SM5, SM7 등 노후 차종들이 단종됐고, 주력 차종 중 하나인 SM6도 31.1%나 판매가 줄었다. 그나마 QM6가 LPG 모델 인기에 힘입어 15.0% 증가한 2622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게 위안이다. 한국GM은 완성차 5사 중에서는 그나마 판매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4978대의 판매실적을 2월 내수 시장에서 올렸다. 대부분의 차종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했지만 지난달 출시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608대 판매되면서 감소폭을 완화해줬다. 할부·현금 지원에 비대면 할인까지…사활 건 마케팅 유례없는 위기에 업계는 일제히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이달에 전화·온라인 사전상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 모델 1.5% 우대할인 혜택(렉스턴 스포츠&칸 1%)을 제공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감면 혜택(3.5%)까지 더하면 개소세 5%(렉스턴 스포츠&칸 4.5%)를 전액 지원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차량 가격은 최소 73만원부터 최대 143만까지 낮아진다. 이와 함께 코란도·티볼리·G4 렉스턴 구매 시 10년·10만㎞ 보증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길 꺼리기 때문에 일선 영업현장을 돕기 위해 이 같은 대안을 내놨다"며 "현재 사실상 내방 고객이 없는 상태라 전화나 온라인 상담이 마케팅활동의 전부"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공격적인 할인 및 저금리 할부 정책을 내놨다. 기아차는 이달 쏘렌토 구형 모델을 최대 8% 할인한다. 신형 쏘렌토에 대한 사전계약을 이미 한 만큼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건 것이다. 또 카니발은 최대 200만원, 스포티지는 최대 15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현대차도 이달에 개소세 일부 면제를 지렛대로 활용해 아반떼·쏘나타·코나·싼타페 등 4개 인기 차종을 2~7% 할인한다. 특히 신형 출시를 앞둔 아반떼는 1.5%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를 출시하는 르노삼성은 차량 잔가율(구매가격 대비 잔존가치 비율)을 보장하는 할부 상품을 내놨다. XM3를 구매한 고객이 1년 이내 판매할 경우 구매가 대비 최대 70%를 보장해준다. 또 이달 S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GDe트림은 최대 244만원, LPe트림은 최대 245만원 현금할인 해준다. 한국GM은 아예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선수금과 이자를 없애 월납임금을 최소화한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가 주인공. 무이자 할부 기간은 스파크·말리부(2.0 터보, 디젤)·이쿼녹스 36개월, 카마로 SS 50개월, 볼트 EV 60개월이다. 무이자 할부를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일반 할부에 차량 가격 일부를 지원한다. 차종별 혜택 폭은 스파크 100만원, 말리부(2.0 터보·1.6 디젤) 180만원, 이쿼녹스 7%, 카마로 SS 10%, 볼트 EV 3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완성차 업체의 혜택 규모를 볼 때 3월은 차량 구매의 적기"라며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차량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이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5 07:00
연예

기준금리 최저 1.25%, 임대수익보장 오피스텔 부산명지 대방디엠시티 눈길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현행 1.5%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에 여러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오피스텔과 같은 부동산에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은행 금리가 점점 하락하면서 여러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역시 부동의 1위는 부동산 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규제에 비교적 자유롭게 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임대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오피스텔과 같은 부동산은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이자부담이 줄어 수익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2019년 9월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46%를 기록했다.이런 상황적 호재에 입지 및 계약조건 호재가지 갖춘 부산명지 대방디엠시티에 관심이 뜨겁다. 대방건설은 명지지구에 ‘부산 명지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 및 판매시설을 계획하여 2021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에는 지하부터 총 25개 층으로 3개 동, 2860호실의 주거·업무지원 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내 상가에 롯데시네마를 유치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부산명지 대방디엠시티가 들어서는 명지지구는 부산시와 강서구가 대단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이미 착공한 사상-하단선과 강서선이 개통예정이며 부산명지 대방디엠시티는 도보 2분 거리 내 ‘더블 역세권’에 자리한다. 또한 도보 5분 거리 위치에 부산·경남 최초 스타필드 시티가 10월말 오픈했다. 이는 신세계 그룹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대형 복합 쇼핑몰로 아동 체험시설, 엔터테인먼트 공간, 식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입점 점포로는 이마트트레이더스, BMW, 토이킹덤, 일렉트로마트, 까사미아 등이 있다.700호실 이상의 업무지원용 사무실과 대규모 상업시설에서 파생되는 경제 생산력도 기대된다. 이미 들어선 부산지법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뿐 아니라 연구소, 항만, 물류,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면 2020년까지 배후수요만 17만 명에 달한다. 또한 최근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모두 계약금 5% 무이자대출 지원정책을 한시적으로 진행중이며 3년간 최대 월 52만 원씩 본사에서 제공하는 임대수익 보장제도 함께 시행중이다. 계약금 부담 비용이 절반으로 감소하여 최저 558만원으로 계약이 가능하며 무이자이기 때문에 더욱 고객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업시설의 경우 담보대출이자지원을 시행하면서 최대 2억 6천만원의 금전적인 부담을 절약할 수 있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문의는 대표번호를 통해 가능하며, 모델하우스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해있다.이소영 기자 2019.12.30 09:00
경제

우리·하나은행 '고객 손해' 커져도 DLF 판매 강행?

‘불완전판매’로 고객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번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고객 손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2일을 기준으로 각 은행에서 판매돼 잔액이 남은 DLF는 우리은행 93개, 하나은행 117개다. DLF는 기초자산 금리의 방향성이 바뀜에 따라 손익의 향방이 갈린다. 그런데 두 은행이 원금 전액 손실 등 고객의 손해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데도 상품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이 금리를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DLF 일부가 전액 손실 위기에 처했다.독일 국채 금리는 올해 3월에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바 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자 독일 국채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하지만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판매를 중단하지 않고 6월 24일까지 계속 판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5월 말까지 판매한 것이 맞다”며 “5월 말이 돼서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를 보여 안되겠다 싶어 판매를 중단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사상 최저치인 -0.72%까지 떨어졌다.우리은행이 판매한 DLF 93개 가운데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0.692%)으로 만기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19개 상품의 손실률이 84∼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19개 상품 모두 올해 3월 21일 이후 판매됐으며 투자 금액은 총 1236억원에 달한다.나머지 74개 상품 중 49개는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일 때 46∼54% 손실을 보게 된다. 25개만 3.20∼6.72% 수익이 예상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확인해보면 독일 국채 금리는 3월에 떨어졌지만 4월에 반등했다. 시장환경이 유동성 있게 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당시 판매할 때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금리 동향을 참고했다. JP모건이나 유력한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금리 상승을 예측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금리가 5월 말 떨어졌다. 5월 초까지만해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중반부에는 오르거나 동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더니 마지막주에 내려간다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미국 기준 금리 동결이 예상되던 올해 3월 초부터 미국·영국 이자율스와프(CMS) 연계 DLF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4월과 5월에도 4개 상품에 163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해당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영국 0.651%, 미국 1.405%)에 머무른다면, 잔액이 있는 117개 DLF 상품 중 단 1개만 3.5% 수익을 볼 수 있었다.이에 하나은행 관계자는 “3월 이후로 공식적으로 판매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4~5월에 상품에 가입하게 해달라는 예외 승인 요청이 있어서 고객 6명에 대한 판매가 이뤄진 것이었고 그 금액이 163억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미국 CMS 금리 연계 DLF를 올해 6∼7월 판매해 262억원 투자를 받았으나 상품 구조를 다르게 설계해 현 금리에서 3∼4%대 수익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금리 방향성이 바뀜과 동시에 상품 판매를 중단해 고객의 손실을 차단할 수 있었다. 위험성에도 상품 판매를 한 두 은행에 대해서는 위험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향후 책임 소재 규명 과정에서 주요 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DLF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서 지난주부터 금융감독원이 판매 은행과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 및 운용사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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