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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단독] "유럽 입맛 잡는다"…하림·마니커, 삼계탕 첫 수출 나선다

국내서 제조된 삼계탕이 유럽(EU) 시장에 첫 수출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1996년 EU에 수출 허용을 요청한지 27년 만의 일로, 이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삼계탕의 판로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8일 일간스포츠가 취재한 결과, 육가공업체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F&G)는 오는 9일 부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EU에 보낼 한국산 삼계탕 초도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정부와 EU가 국내산 삼계탕을 포함한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검역 위생 협상을 타결한 데에 따른 후속 행보다.앞서 정부는 열처리 가금육의 수출을 위해 지난 1996년 EU와 검역위생 협상을 개시했다. 하지만 1998년 관련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식품업계에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었고,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자주 발생하는 등 수입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후 고병원성 AI 예찰·방역 체계가 개선되고, 안전관리인증기준 제도가 본격 운영되는 등 가축방역과 식품위생 여건이 EU 요건에 맞게 개선됨에 따라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부터 협상 절차를 재개했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부처와 여러 지자체, 업계가 함께 국내산 가금육 제품의 안전성과 가축위생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지난해 말 수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수출길이 열리면서 하림과 마니커F&G의 해외 수출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국내산 열처리 가금육 수출액은 2037만 달러 규모로 미국·일본 등 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27개 EU회원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려 연간 약 2000만 달러(약 272억)의 추가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하림의 경우 지난 2014년 미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현재 전체 삼계탕의 수출액 1억6600만 달러(2266억원) 중 44.5%인 7400만 달러(101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마니커F&G 역시 2014년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하는데 이어 2020년에는 캐나다까지 진출하면서 북미지역 전체에 한국산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5:51
경제

"삼계탕은 中광둥식 요리"…김치 이어 이번엔 '삼계탕 공정'

"삼계탕은 고려인삼·닭·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广东)식 국물 요리 중 하나로, 한국에 전파된 후 가장 대표적인 한국 궁중요리 중 하나가 됐다."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삼계탕(参鸡汤)'을 검색하면 뚝배기에 담긴 삼계탕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설명이 나온다.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놓고 온라인에서 한·중 간 '김치 기원 논쟁'이 커진 가운데,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삼계탕'도 자국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삼계탕은 닭고기 안에 인삼·찹쌀·대추를 넣어 뚝배기에 끓여내는 한국 근대요리로, 한류열풍을 타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들어 닭백숙과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삼계탕'이 만들어졌고, 1960년대 이후 지금의 삼계탕 형태가 갖춰졌다. 그런데도 중국이 한국에 '삼계탕'을 전파했다고 주장하는 건 광둥성 지역에 유사한 탕 요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닭·돼지·소고기와 채소를 오랜 시간 끓여내는 '라오훠징탕(老火靓汤)'이 광둥성의 대표적 탕 요리다. 하지만 소개돼있는 대부분의 라오훠징탕 레시피는 자른 닭고기를 약재와 한데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삼계탕이 중국에 공식적으로 수출된 건 2016년부터다. 2015년 한·중 양국이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 조건'에 전격 합의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이뤄졌다. 한국 정부는 중국 수출 삼계탕에 태극무늬 마크를 넣어 삼계탕의 위조 판매를 방지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끈 뒤 '삼계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지난 2016년엔 중국 기업 임직원 8000명이 한국에 방문해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열기도 했다.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내에선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신들 문화의 일부라고 왜곡하는 사례는 더욱 다양하고 치밀해지고 있다. 중국 측은 판소리·한복·김치 등이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뒤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은 더 심화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가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며 한국을 연결해 보도하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148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리쯔치(李子柒)가 김장 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한·중 네티즌이 댓글 전쟁을 치렀다. 또 식품업계에선 중국 수출 김치에 '파오차이'(泡菜) 표기를 강제한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3.29 09:31
연예

한국마사회, 싱가포르에서 경마 '신한류' 프로젝트 가동

올해로 벌써 3년째 싱가포르에 국제 경주 수출을 이뤄낸 한국마사회가 이번에는 싱가포르를 직접 찾아 경마 '신한류'를 이끈다.오는 24일 싱가포르의 크란지 경마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KRA트로피 경주'는 경주 수출을 확대하고, 한국 경마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경주와 함께 열리는 'K-Race Festival'에서는 싱가포르 현지 한국 경마 팬과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이목을 끌 전망이다. ◇Let's Eat Together!…셰프 신효섭과 함께 한국 음식 알리기싱가포르에서도 인기 있는 '런닝맨'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효섭 셰프는 한국 대표 음식인 '김밥'을 활용한 쿠킹쇼를 선보인다. K-Food 체험에선 현지 시민들도 직접 김밥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전통 음식인 '잡채'와 '삼계탕' 등 시식 코너도 운영해 한국음식의 맛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오프닝 세레모니는 양 기관의 화합을 뜻하는 의미에서 양국의 전통주와 대표 과일로 함께 만드는 대형 화채 합수식 퍼포먼스를 진행한다.행사를 주관하는 한국 마사회 측은 "한국 경마뿐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 콘텐츠를 통해 현지 신규고객을 유입하고 한국문화도 전파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Let's Play Together!…한복 입고 K-pop도 즐긴다한국의 식문화를 알았다면, 이색적인 한국의 전통의상을 알아볼 차례다. 한국마사회는 왕·양반·수라간 등 다양한 직업을 나타내는 조선시대 전통의상을 구비해 고객이 직접 입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한다. 또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국 전통 문양 배경의 포토존도 마련한다. 포토존은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에서 협찬 예정이다.이뿐만이 아니다. 4인조 걸그룹인 하디를 초청해 K-pop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K-Pop의 인기가 높은 싱가폴 현지에서 고객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국 공연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걸그룹 하디는 2015년에 데뷔한 신인그룹으로 현재 '국민인성교육진흥재단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Let's Enjoy Together!…한국 경마산업 사진전도 개최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를 알릴 수 있는 사진전도 개최한다. 한국 우수 경주마와 스타기수 등의 영광의 순간을 담은 작품이 전시되며, 아름답고 강인한 여기수의 모습이 담긴 엽서도 제공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1000만원)규모의 KRA트로피컵이 열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경마팬들의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고객에게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마사회가 '국민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거침없이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K-Race Festival'이 경마 신한류 붐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될 것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7.15 06:00
연예

국순당, 백세주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

국순당은 전통주 '백세주'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문화상품’에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백세주는 우리나라 주류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제품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선보일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1992년 개발됐다. 생쌀을 가루내어 술을 담는 국순당의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에 구기자, 오미자, 인삼, 황기 등의 한약재를 넣어 빚은 제품이다.생쌀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기술로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백세주는 전통주의 신맛 단맛과 한약재의 독특한 맛이 어우러져 순하고 부드러우면서 입안에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안주로는 고기류, 보양식 등 대부분의 한식류에 잘 어울린다. 백세주는 우리나라 주류업계 최초로 제품에 열량 및 영양성분표시제를 도입했으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지정공장인 국순당 강원도 횡성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재 백세주는 미국, 일본,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백세주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 만찬주, 11월 서울세계도로대회 건배주 등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2016 한국의 밤 행사에 제공되어 대한민국 대표 약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우수문화상품으로 한식 및 식품분야에서는 백세주를 비롯한 CJ푸드빌의 비비고, 하림의 즉석삼계탕등을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3.04 18:30
경제

삼계탕, 다음달부터 미국 수출 시작

다음달부터 삼계탕 수출이 본격화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초 미국으로 삼계탕 수출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우리나라가 미국의 ‘열처리 가금육제품 수입허용국’이 된 뒤 후속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 하림 등 수출작업장 4곳은 다음 달 초 미국으로 갈 삼계탕을 선적할 예정이며 매년 200t 정도가 수출될 전망이다. 업계는 미국에 교민 등 아시아계가 1400만 명에 달해 시장 공략에 상당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민원 편의를 위해 수출검역(위생)증명서를 양 기관이 함께 서명하는 형식으로 합동 발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중국과 유럽연합(EU)에도 삼계탕을 수출하기 위해 검역협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에 삼계탕 이외의 열처리 가금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계탕 미국 수출에 맞춰 검역·위생관리가 강화되고, 미국 현지에서 삼계탕 홍보·판촉 행사 등도 열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년간 추진해 온 국내 축산업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 가금육 위생관리 수준을 자국과 동등하다고 인정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7.27 16:18
연예

피로야 가라~아이에스몰, 코러스제약남성갱년기 ‘리헬스 홈런2’ 40% 할인판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난다.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삼계탕, 장어, 보신탕 등 이른바 소위 스테미너 요리를 하는 식당들은 중년 남성들로 북적인다. 일간스포츠 쇼핑몰 아이에스몰(is-mall.co.kr , 1800-9757)은 무더위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힘이 딸리는 중년남성들을 위해 한국코러스제약의 남성건강기능식품 ‘리헬스 홈런2(사진)’를 정가(100캡슐 100일분 기준 15만8000원)보다 40% 할인된 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홈런2’는 전립선 건강에 좋은 쏘팔메토열매추출물을 비롯해 지구력에 좋은 옥타코사놀, 체내 에너지 생성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B2, 망간과 아연을 기본으로 해 항산화효과와 면역기능 조절, 심혈관질환 예장, 스테미너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라, 정제어유(오메가3), 동충하초, 호로파, 과라나, 엘아르기닌, 산수유 등 남성건강에 필요한 성분을 한 알에 다 모았다.1999년 설립된 전문 의약기업인 ㈜한국코러스제약은 리헬스 홈런2를 스페인, 독일, 러시아, 두바이 등 유명 세계박람회에 출품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국가로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제약박람회에도 초청을 받았다. 한편 아이에스몰에서는 ‘리헬스 홈런2’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구매고객 전원에게 20일분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6.02 23:19
연예

아워홈, 식품분야 ‘우수시험기관(KOLAS)’ 장관표창

아워홈이 4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3 세계인정의 날 기념식'에서 'KOLAS(한국인증기구) 식품분야 우수시험기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표창은 KOLAS 인증을 받은 전국 시험검사 기관 가운데 시험인증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큰 단체를 선발하는 것으로, 아워홈은 KOLAS 공인기관으로써의 기술 숙련도와 식품분야 시험 품질보증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아워홈은 지난 2005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KOLAS 시험기관을 인정받아 단체급식 분야 식품 안전관리에 우수한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전국 1200여 개 식자재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의 안전성 검사를 수행했으며, 특히 해외로 수출하는 김치, 삼계탕 등 식품에 대해 KOLAS 시험성적서를 발급함으로써 한식 수출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아워홈이 운영하는 전국 8개 제조공장 제품검사 절차에 KOLAS 시험품질 절차를 적용해 식품안전을 강화했다.아워홈은 지난 2005년 KOLAS 시험기관으로 등록된 이후 식품위생 검사에 대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국제 숙련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품질보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장성호 아워홈 식품연구원장은 "국내 시험검사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험검사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6.04 10:06
생활/문화

박종하 농협목우촌 대표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 만들어야죠”

“FTA파고를 넘을 거함을 준비하고 있다.”㈜농협목우촌(www.moguchon.co.kr)호의 선장 박종하 대표이사에게 2008년은 특별한 한해다. 한미 FTA체결돼 축산물·곡물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연간 쇠고기 26억 달러, 돼지고기 12억 달러, 닭고기 15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이런 공세에 맞설 수 있는 것은 품질과 신뢰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에게는 적절한 수입을, 소비자에게는 싱싱하고 안전한 먹을 거리를 제공한다. 박 대표로부터 FTA 대비책을 들어본다. -6년만에 돼지고기 수출했는데.“돼지 4000 여 두에 해당하는 50여 톤의 돼지고기를 지난 3월 24일 필리핀에 수출했다. 2002년 구제역 발생 이후 6년 만에 이뤄 낸 성과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목우촌은 1995년 영업활동 첫 해 안심·등심·후지를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해, 1999년 산업자원부로부터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돈육 수출 1위 업체로 수출시장을 주도해왔다. 구제역 발생 이후 대일 수출길이 막히면서 홍콩과 꾸준히 접촉하여 2000년과 2001년에는 돈육 및 육가공품 500톤을 수출해 75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태국에 각각 8000만 원씩 총 1억6000만원의 돼지부산물을 수출했다. 이달에는 일본에 삼계탕을 수출하기 위해 막바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치킨 호프집이 아닌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치킨외식사업으로 출발한 또래오래는 2003년 5월 1호점을 시작으로 2008년 현재 850호점을 개점 운영하고 있다. 최단기간에 달성한 것으로 경이적 성과이다. 2007년 6월 22일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점 1호점을 오픈했다. 캐나다·중국에 이어 2008년 3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가맹점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일본에도 진출해 올해 해외 가맹점 50개를 오픈 할 계획이다. 그 다음 야심작이 ‘웰빙마을’이다. 목우촌의 강점을 살린 신개념 삼겹살·꽃등심·전문점이다. 지난 해 50개 체인점을 개설 운영한데 이어 올해 벌써 50개 체인점을 추가했다. 정육점과 식당을 동시에 운영한다. 입장료 2000원만 지불하면 정육점 판매가격으로 최고급 국내산 심겹살과 꽃등심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 동네 고깃집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 거리를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적정한 수익 보장하고, 축산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준다. 웰빙시대에 부응하여 ‘바베큐치킨 전문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래오래의 성공노하우는. “1995년 목우촌이 내세운 전략은 무방부제·무전분·100% 국내산 순돈육이었다. 그 당시 프리미엄 햄 시장으로 론칭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다소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만을 선보이겠다는 새로운 시도였는 데 적중했다. 또래오래도 치킨의 주원료가 되는 닭의 사육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모든 유통단계를 목우촌이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일관되게 관리함으로써 가장 안전하고 품질 좋은 원재료를 저렴하게 가맹점에 공급한다. 주한미군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닭고기를 납품한다. 당일 발주·생산·배송이다. 고객들로부터 맛과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 FTA준비는 어떻게.“한국 축산업은 대부분 영세하다. 아직도 축산을 농가의 부업형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약물의 과용 및 오용 등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과정의 품질관리나 비용절감에 대해 둔감하여 도매시장이 영세하고 비위생적이며 낙후되어 있다. 우리 농민들은 또한 조사료 사용을 기피하고 볏짚과 배합사료에만 의존하여 양질의 축산물 생산에 저해를 일으키고 있다. 환경문제도 심각하다. 따라서 국내 축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산업의 전업화 규모화 추진과 축산물 유통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목우촌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문이다. 지속적 가축개량 사업의 추진과 사료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가축 위생 및 검역 기능 강화를 통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 기반 구축이 FTA에 대응하기 위한 축산업의 키워드라고 본다.”-경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 매년 질병과의 전쟁이다. 잠잠할 날이 없다. 광우병·구제역 파동에 최근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울상이다. 설상가상으로 언론에서 혐오스런 장면을 집중 조명해 위험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매몰하는 장면을 눈뜨고 볼 수가 없다. 정말 괴롭다. 닭을 키우고 있는 농가들은 애간장이 녹고 피눈물이 날 것이다.좀더 신중해야 한다. 우리와 달리 일본언론은 질병 퇴치를 위한 관계자 전략회의라든가, 방지를 위한 학계의 노력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한다. CEO로서 행복은 목우촌 제품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소비자 평가다.”●목우촌은?목우촌은 1995년 (구)축협중앙회에서 국내 축산업과 양축농가의 동반성장 및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출발했다. 양축농가의 안정적 판로제공, 가공제품의 고급화와 브랜드화, 축산물의 수출 증대라는 부문에 있어서 국내 축산업의 질적 변화를 선도해왔다. 모든 제품은 계열농가를 통해 공급받는다. 농협 목우촌은 돼지고기 업계 최초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하였다. 돼지고기, 닭고기, 햄, 소세지 등 전 공정에 HACCP 인증, ISO 및 KS를 인증 획득 등 통합품질경영시스템을 완비했다. 돈육가공사업과 계육 가공사업을 기초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의 영역확장을 해 나가고 있다. 목우촌 주부 9단은 98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지금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이다. 최근 선보인 돼지고기 브랜드 ‘프로포크’와 생산 이력제를 도입한 ‘명품포크’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천구 기자 2008.05.04 15:37
스포츠일반

고기는 익고 석양은 타고 ‘파티다!’

일년중 캠핑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적당히 ‘따뜻한’ 기온에 밤잠을 방해하는 날벌레도 없다. 게다가 피서철을 피하기 때문에 사람에 치이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 더욱 좋다. 충남 태안반도 일대는 수도권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수백리에 이르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 차량만 대면 어느곳이든 캠핑 장소로 제격이다. 또한 최근 개장한 국내 최대규모의 허브농장에서는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으며. 이번 주말이면 1만 5000평의 들판에 꽃망울을 터뜨릴 백합이 장관을 이룰 예정이어서 캠핑을 겸한 주말 여행지로 적극 추천할 수 있다. ■붉은 노을에 사랑 싣고-청포대해수욕장해가 뉘엿뉘엿 서쪽 바다로 떨어질 준비를 할 무렵 하나 둘 차량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장소는 남면 청포대해수욕장. 2㎞나 이어지는 너른 백사장 주위로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고 있어 오토캠핑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질녘 썰물로 물이 빠져 모래밭은 더 넓게 보였다. 유감스럽게도 두꺼운 구름이 하늘을 덮어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10여 대의 차량이 모두 도착하자 송림 사이로 야영 준비에 들어갔다.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정리했다. 한 가운데에는 저녁식사 겸 파티를 위해 바비큐 그릴이 마련됐다. 텐트 5동 등을 설치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20분.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란 예보가 있었다. 이제 파티만 남은 셈. 그 사이 물감을 뿌려놓은 듯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구름이 사이를 벌리며 잠시 공간을 내준 것이다. 붉은 해가 그 사이를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바다와 백사장. 송림까지 한 색으로 변하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해는 야속하게도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들었다.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파티는 시작됐다. 메뉴는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삼겹살이 전부였지만 분위기에 젖은 탓인지 어떤 진수성찬보다 맛이 좋았다. 그리고 취침. 낯선 텐트 안이었지만 오랜만의 ‘외박’은 신선한 경험이었다.■코끝 자극하는 허브향-팜 카밀레팜 카밀레(www.kamille.co.kr)는 약 1만 2000평의 넓이로 허브농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25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 5월 23일 개원했다. 숍과 온실 식물원 위주의 기존 허브농원과 달리 7개의 주제별 가든과 식물원·레스토랑·허브숍 등으로 돼 있다.지금 한창 향기를 내뿜는 품종은 흰색과 노란색이 예쁜 조화를 이루는 카모마일이다. 카밀레는 이 꽃의 독일 이름. 그만큼 카모마일은 이 농원의 상징이다. 약 2000평에 펼쳐진 카모마일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멋진 군무를 추고 있다. 그리고 사이사이 보라색의 애플제라늄과 콘플라워가 섞여 분위기를 돋운다. 그리고 며칠 후면 라벤다가 보라빛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라벤다는 더위에 약해 남쪽 지방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품종. 하지만 이곳에서는 지난해부터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박정철 원장은 “보라색 허브의 대표로 꼽히는 라벤다는 더위에 약해 북위 45~60도에서 생장하는데. 지난해 시험재배에서는 8%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를 좀 더 끌어올려 남쪽에서도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허브숍에서는 22종의 허브티를 비롯해 화장품·비누 등 허브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수입한 것들이다.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차와 홍차(5000~6000원). 허브를 이용한 식사(7000원~1만 5000원)를 즐길 수 있다. 16일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4000원(어린이 2000원). 041-675-3636.■순결의 상징 백합16일부터 10일 동안 태안읍 송암리 지내에서 2006 태안백합축제가 열린다. 이곳에는 태안반도 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백합 단지가 있다. 이번 주말이면 1만 5000여 평의 단지에서 자라는 백합 100만여 송이가 일제히 꽃을 피울 예정이다. 강항식 한국화훼협회 태안군분회 회장은 “개화 시기를 축제 기간에 맞췄다. 지난 봄 날씨가 쌀쌀해 걱정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꽃이 피면 일대는 진한 백합 향기로 진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백합축제와 함께 제2회 태안6쪽마늘요리축제를 16일부터 3일 동안 개최한다. 마늘로 만든 국수·쿠키·전·떡 등을 맛볼 수 있고. 직접 마늘을 캐갈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체험 참가비는 2접에 2만원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1만원 싸다. 태안군 농림과(041-670-2830).■그밖의 볼거리·먹을거리태안군 북쪽 원북면 신두리에는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놓은 모래언덕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431호)가 있다. 길이 약 1㎞·폭 500여m의 사구에는 지금 해당화가 한창이다. 푸른 풀과 잎사귀 사이로 피어난 빨간 꽃은 ‘향기가 100리 간다’는 말에 걸맞게 진한 향이 바닷바람 속에서도 후각을 자극한다. 남면 청산수목원은 논을 활용해 조성한 연꽃농원이다. 총 3만평 가운데 절반인 1만 5000평은 150여 종의 다양한 연꽃이 심어져 있으며. 나머지는 노강 목단 등 200여 종의 나무와 다양한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특색있는 먹을거리로는 전국에서 유일한 전계탕이 있다. 인삼 대신 전복을 넣은 것만 다를 뿐 삼계탕과 비슷하다. 더덕과 해삼. 태안 특산물인 6쪽 통마늘이 들어갔다는 것만 조금 다르다. 쫄깃한 전복과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한 마리면 네 명이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이유는 실내가 아닌 바다에서 직접 키운 10년산 전복이 500g(5만원 상당)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 북쪽 끝 사목해수욕장 가는 길에 있다. 삼광수산(041-675-9944).박상언 기자 2006.06.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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