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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잡음에 KT 김영섭 "50대 현장 인력의 정년 이후 고려해야"

KT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회사 전출 압박 논란이 일자 김영섭 대표가 직접 나서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고령 직원의 정년이 도래하기 전 미래 인재를 조기 확보해야 회사의 비전인 AICT(AI+ICT) 컴퍼니 도약이 가능하다고 설득했다.김 대표는 4일 통신 인프라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사내 특별 대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설계했으나 언론에서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는 CEO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강압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의 혁신으로 공감해 달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설명회에서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이 신설 회사로 이동하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굉장히 모멸감과 자괴감이 들고 힘들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노조의 반발을 산 바 있다.KT의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통신시설 설계 업무를 맡는 KT OSP는 약 3400명,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하는 KT P&M은 약 380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하지만 전적 신청 인원이 양사 합쳐 1500명 수준으로 성과가 저조해 전출 신청 기한이 10월 28일에서 11월 4일로 한차례 연기됐다. 김 대표가 구조조정 막바지에 힘을 실은 셈이다.자회사 인력을 채우지 못해도 KT는 계획대로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지속한다. 이미 KT OSP와 KT P&M의 경력직 채용 공고를 올린 상태다.김 대표는 "신설 법인은 KT 100% 자회사로 협력회사가 아니다. 외통수 단일화 방식의 강제 퇴직에서 벗어나 계속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현장 인력의 70% 이상, 9200여명이 50대 이상, 이 인력의 정년 도래 후를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선로 등 분야 시장 임금 체계와 우리 회사의 현격한 격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KT에 남는 직원들에게는 AICT 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사업적 역량 교육을 뒷받침해 적절한 업무를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와 관련해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논평에서 "잔류를 선택한 직원들을 어떤 업무에 배치할지 교육 계획 등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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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미 대장'도 사외이사 도전장…검찰 압박 속 정상화 총력

CEO(최고경영자)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위기에 빠진 KT가 이사진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 등 'KT맨'들이 낙마하며 정치권 외풍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검찰의 수사망이 급속도로 좁혀지면서 안팎으로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이다.KT는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사외이사 예비 후보가 총 19명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KT는 지난 8일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사외이사 예비 후보 주주 추천을 받았다.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었다.대표 선임 절차 개선과 이사회 역할 재정립 등 중책을 맡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지난 4월 구성할 때는 지분율 1% 이상 국내외 주요 주주들만 전문가를 추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다수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덕분에 개미(개인·소액투자자) 대표도 KT 사외이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대 주주 국민연금과 여당의 흔들기로 KT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의결권 행사 등 단체행동을 예고한 회원 약 1900명의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운영자가 나섰다.카페 회원들은 "주주연대 대표가 사외이사로 진입하는 좋은 사례"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KT는 사외이사 예비 후보 자격을 리스크·재무·경영·ICT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과 윤리의식·책임성 등을 보유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진보 성향의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김종보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공정거래·상법·노동 분야 법률전문가로, 정경유착 문제와 비합리적인 기업 경영에 맞서 개혁을 추구해왔다는 평가다.KT는 국민연금·현대차·신한은행 등 대주주들이 후보를 추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외압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보들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만큼, 이번에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의 영향력은 전과 달리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KT는 향후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고, 이사회 내 사내이사 수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마감일에 검찰이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본사는 물론 계열사, 관계자 사무실 10여 곳을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KT가 KT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KDFS는 2010년 8월 KT에서 분할한 시설 관리 업체다. 정치권이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KT는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T 측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KT는 오는 6월 초 사외이사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하고, 같은 달 말 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새로운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하고, 8월 2차 임시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운전대를 맡길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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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주 추천 사외이사 예비 후보 19명"

KT는 차기 대표 선임의 '키'를 쥔 사외이사 예비 후보 총 19명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KT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사외이사 예비 후보 주주 추천을 받았다.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가 추천할 수 있었다.국민연금·현대차·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들이 후보를 추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소수 노조인 KT새노조가 제안한 김종보 변호사와 온라인에서 소액주주 활동을 펼치는 네이버 카페 운영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KT가 지난 4월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구성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후보들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한다.외부 전문가 5인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TF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들을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층 평가해 7명으로 압축한다.이어 오는 6월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하고, 같은 달 말 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선임할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7 12:31
생활/문화

새노조 "KT,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작년 매출 감소"

KT새노조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현모 KT 대표의 경영평가 점수를 D등급으로 매겼다. 28일 KT새노조는 "구현모 대표의 종합 경영평가 점수는 D등급이었다. 경영평가 실시 후 처음으로 CEO 취임 첫해 D등급을 받은 경우다"고 말했다. KT새노조는 구현모 대표의 첫 임기인 2020년 경영평가를 시행했다. 평가를 위해 내부 위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KT CEO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매출과 이익 등 경영실적, 윤리경영, 노동인권, 지속가능경영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다. 이를 종합해 A~F등급으로 나눴다. KT새노조 측은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KT의 연간 매출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며 "이에 반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5%, 8.4% 증가했다"고 말했다. KT새노조는 또 미래 먹거리로 꼽은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은 성장이 지체됐다고 평가했다. 기업회선을 제외한 IT·솔루션 매출은 전년보다 0.6% 줄었고 지난해 관련 매출은 1조1547억원으로 전체의 4.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KT새노조는 "구 대표는 취임 후 1년 내내 탈통신과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를 표방하며 홍보와 단기적 주가 올리기에만 열중했다"며 "광역본부 체제를 도입한 뒤 본업인 통신이 오히려 방치되고, 과거 퇴행적인 허수 영업이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진의 보강은 전혀 없이 구태의연하게 기존 이사를 연임시키는 등 혁신 의지의 실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전사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는 이미 정해진 방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 내부 소수 및 외부 기관에서 일부 항목을 가지고 진행한 평가가 공신력이나 신뢰도를 가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8 16:17
경제

KT 무더기 코로나 확진에도 쉬쉬…'방역 구멍' 우려

KT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노조에서는 사측에서 확진 사실을 쉬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방역 당국과 KT, 노조 등에 따르면 이달 초 KT 웨스트 사옥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최근까지 KT 구리지사 8명, 그 가족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KT 관계자는 이날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방역 수칙대로 직원들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검사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KT 새노조는 지난 18일 코로나 확진자가 모두 8명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새노조 관계자는 “회사에서 쉬쉬하며 처리하고 있어 KT 직원들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KT의 이같은 행보에 모두가 공들이고 있는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 사내에서도 투명하게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아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KT 웨스트 사옥에서의 확진자 발생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KT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온 “웨스트 11층 확진자 나왔다던데 사실인가요”라는 물음에 “네 기업 본부”라며 답글이 달렸다. ‘쇼통말고소통’이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는 “숨기려 하지 말고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추가 감염을 예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블라인드를 통해 정보를 겨우 파악하는구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재택근무 시행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KT는 지난해 7월 광화문 사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스트와 웨스트 사옥 모두 폐쇄하며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11층만 재택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의 동선에 구내식당도 포함됐음에도 KT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관련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KT 내부에서는 구현모 사장과 경영진들의 안일한 코로나 대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재택근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원칙 없는 방역 관리가 리스크'라고 경고했다"며 "경영진은 전국 KT 청사 곳곳에 확진자가 나왔지만 상황 공유도 하지 않고 쉬쉬하며 처리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2 14:35
경제

파견직에 타사 제품 판매 강요·인센티브 뺏기…롯데하이마트 일부 매장 '영업 갑질' 심각

롯데하이마트의 비상식적인 '영업 갑질'에 파견 직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간스포츠 단독 확인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파트너사가 파견한 직원들에게 타사 제품을 팔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를 거부할 경우 출근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롯데하이마트의 정규직 직원들은 파트너사들이 지급하는 판매 인센티브인 '조인'을 파견 직원과 나눠 갖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취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수천 명에 달하는 파견 직원들은 롯데하이마트의 부당한 갑질을 알면서도 본사의 침묵과 어려운 취업 여건 등 탓에 참고 있는 상황이다. 파견 직원에게 "타사 제품 안팔아? 출근하지 마"롯데하이마트에서 KT CS 파견직으로 KT 통신 상품을 판매했던 A씨는 지난해부터 타 가전제품 유통 매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 일해 온 롯데하이마트에서 근무를 이어 가고 싶었지만, 롯데하이마트 정직원인 모바일 담당 B팀장에게 찍히면서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씨가 B팀장에게 찍힌 이유 중 하나는 KT의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제품을 팔지 않았다는 점이다.B팀장은 A씨를 담당하는 파트장에게 "롯데하이마트는 자기네 상품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 파는 곳이다. 본인 회사 것만 판매하면 여기에서 어울릴 수 없다. 여기와 맞지 않다"고 얘기했다.B팀장은 A씨에게도 "통신을 판매하는 다른 직원들이 모두 상담 중일 때만 매장에 들어와서 팔라. 그리고 너희 파트장에게 말해 둘 테니 출근하지 마라. 괜히 네가 팔았다가 나중에 클레임이 들어오면 해결하기 힘들다"고 했다.롯데하이마트에서 통신 상품을 파는 C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C씨는 "모바일 팀장이 'SK 50%, KT 30%, LG 20%의 판매 비율을 맞춰야 우리 매장의 전체 실적이 올라간다. 지금 우리 매장의 통신 부분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너희들이 자기 소속 상품만 팔고, SK를 안 팔았기 때문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C씨는 "내가 KT CS 소속이라서 KT 제품을 파는데 왜 나에게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제품 실적도 맞춰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당 수당이 우리에게 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이재연 KT CS 새노조 지회장은 "KT CS 파견 직원이 KT 말고도 타사 통신 상품까지 팔라는 롯데하이마트의 요구는 오래된 고질적 문제"라며 "파견 직원들에게 '본인 소속 회사의 할당만 다 채우면 다냐'며 채근하다가 말을 듣지 않으면 다른 매장으로 가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KT CS는 물론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파견 직원과 권매사(매장에서 통신 상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이 이런 내용의 갑질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었다.이 새노조 지회장은 "본사에서 '왜 우리 직원들이 타사 제품도 팔아 줘야 하냐'고 묻더라.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는다. 현재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통신 제품을 파는 파견 직원들이 삼중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지점장, 파견 직원 인센티브 '조인'도 가져가 롯데하이마트의 일부 지점장들이 파견 직원들의 몫인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일부 가져간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롯데하이마트는 본사가 직접 고용한 일부 정규직과 매장에 입점한 파트너사가 보낸 파견 직원들이 함께 일한다.하지만 파트너사 중에는 전 매장에 파견 직원을 보내지 못하는 업체도 상당히 많다. 주로 규모가 작거나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국내 점유율이 높지 않은 업체들이다.이런 업체들은 롯데하이마트에 입점하면서 제품 판매도 맡긴다. 대신 제품이 팔릴 때마다 일정 부분의 액수를 지급한다. 일종의 판매 인센티브 개념으로 현장에서는 이를 '조인'이라고 부른다.문제는 롯데하이마트의 일부 지점장들이 파견 직원에게 타사 제품을 팔게 하고 조인 일부를 자신이 챙긴다는 점이다.최근까지 파견 직원으로 일했던 D씨는 "일부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온 파견 직원들은 기본급이 적다. 지점장들이 이런 파견 직원들에게 'P사 제품을 팔면 나오는 조인을 나와 나눠 갖자. 네가 50~60%를 가져가라'는 식으로 일종의 딜을 한다. 내가 있던 매장에서 벌어진 것으로 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대부분의 롯데하이마트 가전 분야는 E업체 파견 직원이 F업체 제품을 팔아도 매출 실적은 실질적으로 판매한 E업체 직원에게 주고 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것이 조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지점장들은 자신이 팔지도 않았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파견 직원들과 일종의 거래를 통해 수익을 챙겨 간다는 것이 상당수 파견 직원들의 얘기다.D씨는 "소속 업체의 제품군이 적고 기본급이 160만원 수준인 파견 직원들은 조인이 아쉽다. 자기가 다 팔고 지점장이 자신의 몫으로 절반을 떼어 가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마저 잃게 될까 봐 참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측은 일부 매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법을 잘 지키고, 파트너사와 판촉사원을 지원하고 배려해주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노력하여 반드시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또 이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판촉사원에게 부당한 처우를 하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실제로 얼마전 모 매장에서 판촉사원의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였고 위반사실을 확인해 관련자를 중징계 했다. 또 이 사례를 전사에 공지해 회사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라는 것을 알렸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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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측은한 저격" 윤서인, 혼자만의 정우성 발목잡기

비난도 관심이라 좋아하며 박수를 짝짝 치고 있지 않을까. 딱히 비난할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혼자만의 저격이다.만화가 윤서인이 또 가만히 있는 정우성의 멱살을 잡았다. 이쯤되면 비뚤어진 정우성의 광팬 수준이다.윤서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 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에휴'라고 저격했다.또 '한 컷 만화 :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걸'이라는 글과 함께 그림 한 장도 공개했는데, 해당 그림에는 소파에 드러누워 휴대폰으로 SNS를 하는 듯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라는 글을 남기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집안을 반짝반짝 빛나게 표현해 놓은 지점이나, 잘생기고 깔끔하게 그려넣은 얼굴은 정우성을 연상시키기 충분하다.앞서 정우성은 SNS에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6850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습니다.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정우성은 전세계 11명의 UN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5월 세계적으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2014년 명예대사 자격으로 네팔에 방문한 후 여러차례 난민촌을 직접 방문했던 정우성은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친선대사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심지어 개봉하는 영화 홍보 기간 중에도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관심을 오히려 역이용해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던 그다.때문에 네티즌들은 윤서인의 정우성 저격에 콧방귀를 끼면서 그가 그린 만화 역시 '외모도, 사상도, 영향력도, 정우성이 되고 싶지만 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콜라보레이션 해 그려넣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우성이라면 소파 밖으로 다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는 덤으로 얻고 있다.윤서인은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인물. 진심인지, 관심을 얻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자극적인 언행들인지 알고 싶지도 않지만 차곡차곡 쌓은 비호감 마일리지는 대중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 그간 조두순 사건과 세월호 사건, 소녀상을 희화화 하는가 하면, 걸그룹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등 하나만 해도 평생 비난 받았을 발언을 여러 번 거듭한 바 있다.정우성에 대한 저격도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정우성이 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보낸 파업 응원 영상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윤서인은 '지금 연예인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신 듯. 실수란 자기가 뭔가 잘못을 했을 때 스스로 '실수했다'고 하는 것. 남한테 '너 실수한 거야'라고 말하는 건 협박이나 다름 없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남겼다.윤서인은 '안녕하세요. 짱 잘생긴 유명 연예인씨. 덕분에 하루종일 검색어 1등이라 몹시 피곤한 윤서인입니다.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 거 본질적인 얘기를 한번 나눠 보아요. 현재 KBS에서 열심히 방송 만드는 사람들이 어째서 실수하는 건가요? 남에게 실수한다는 지적을 하려면 어떤 점이 실수인지를 말을 하셔야지 무조건 실수라고만 하면 안되잖아요. 저는 도대체 어떤 점이 실수인지 아직도 넘 궁금해요'라고 물었다.또 '아무튼 뭐 생긴 건 완패 인정합니다. 남자는 역시 잘생긴 외모보다는 좀 뚱뚱하고 못생기더라도 생각이 바로 잡히고 똘똘한 남자가 최고인 것 같다. 여성 여러분 남자 잘생긴 거 하나도 소용 없답니다.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자너'라고 비아냥거리며 외모에 대한 자책과 정신승리 발언을 괜스레 덧붙이기도 했다.사실 정우성의 난민 관련 메시지는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와 맞물리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명확히 알고 늘 긍정적인 방향으로 목소리를 높인 정우성이지만 이번 발언에 있어서 만큼은 대중의 반응이 엇갈렸다.하지만 윤서인이 등판하면서 정우성은 다시 옹호받게 됐다. 호감도의 정점에 있는 정우성과 비호감 낙인이 찍힌 윤서인을 붙여 놓으면 자연스레 정우성을 감싸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윤서인은 정우성을 저격했지만 되려 욕받이를 자청하며 정우성을 도와준 셈이 됐다. 인복 아닌 인복(?)까지 정우성 사전에 '무너짐'이란 없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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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일 대장정' KBS 총파업 끝…진짜 봄날을 기다린다

온도계가 영하 16도를 가리킨 24일, KBS에는 143일 만에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가 142일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24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했다.KBS 새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열었다. 성재호 본부장은 "방학 끝나고 학교 가는 기분이다. KBS를 바꾸는 첫 날"이라고 강조했다.KBS 총파업은 지난 22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으로 급물살을 탔다. KBS 이사회는 고대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재적이사(11명) 과반인 6표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는 곧 KBS 새노조의 총파업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후부터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해 'KBS 정상화'를 위해 준비했다.일단 KBS 새노조 측은 파업의 두 가지 목표 중 한 가지인 '고대영 사장 퇴진'을 이뤄냈다. 이제 남은건 'KBS 정상화'다. KBS 새노조 측은 23일 노보를 통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KBS'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도 부문은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와 경쟁력 높일 조직 개혁'에 방점을 찍고 뉴스 혁신·특별취재단·조직 개혁·과거사 청산·과도기 승리 등 5가지를 과제로 삼았다. KBS PD협회는 최우선 과제로 '프로그램 경쟁력 회복'을 꼽았다. 교양·기획제작 부문은 김덕재 PD, 예능 부문은 손자연 PD(새노조 중앙위원)를 중심으로 비대위 활동을 시작했다. 라디오 부문도 임병석 PD를 위원장으로 하는 발전위원회를 꾸려 미래 발전 방안을 짜기로 결의했다.KBS 총파업의 끝으로 라디오국은 24일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정상가동 시켰다. 특히 '박명수의 라디오쇼' DJ 박명수는 파업동안 만나지 못했던 식구들과 전화 통화하며 청취자들을 반겼다. 그는 "우리 방송이 2015년 1월 1일에 시작했지만 오늘부터 1일인 것 같다. 감개무량하다. 파업하는 동안 많은 게 바뀌었는데 KBS 모든 방송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청취자들을 위해 노력 할 때다"라고 밝혔다.이미 예능국은 일부 복귀한 노조원들로 일부 프로그램 녹화와 정상 방송 등을 이어가고 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예능,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1일 복귀했지만 아직 부분적으로 복귀하지 않은 인원들이 있다. 아직 완전히 정상화가 된 단계는 아니다. 모든 인원이 복귀하면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총파업이 끝났지만 이제 막 업무게 복귀한 만큼 완전한 정상화까진 2~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KBS 이사회는 고대영 사장이 최종 해임됨에따라 새 사장 선임 절차에 나선다. KBS 사장은 방송법상 KBS 이사회가 사장 후보자를 뽑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해야한다. 대통령이 이사회가 제청한 후보자를 지명하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은 뒤 최종 임명한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8.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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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 해임안 가결…이인호 이사장 사퇴

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됐다. MBC에 이어 KBS도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KBS 이사회는 22일 재적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고대영 사장의 마지막 소명을 들은 후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고대영 사장을 변호하던 이인호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해임안은 가결됐고 문재인 대통령만 재가하면 최종 결정되는 상황. 사실상 해임됐다. 이인호 이사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 이사장직과 KBS 이사직을 모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라면서 "모친상 중이라 회의 참가가 어렵다고 전한 날짜에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제로 한 임시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의안을 상정했다. 해임 사유에 대해 소명할 시간을 충분히 달라는 고대영 사장의 요구와 소수 이사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제청안을 의결했다"고 이사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퇴했다. KBS 새노조는 해임안이 가결된 직후 성명을 내고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대영 사장의 해임이 결정되면 KBS 이사회는 사장 지원자를 공모로 접수받아 서류 심사,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를 최종 선정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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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희열의 스케치북', 4개월만 방송 재개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넉 달만에 방송을 재개한다.한 예능국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9일 녹화를 진행한다. 파업으로 인해 4개월만에 녹화다"고 밝혔다.'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어떤 그림이든 담을 수 있는 새하얀 스케치북 처럼 어떤 경계도 없이 다양한 음악을 담아내고 뮤지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프로그램. 2009년 4월 첫방송된 이후 탈 없이 진행돼 왔지만 지난 여름 파업으로 인해 4개월간 방송이 중단됐다.지난달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KBS 새노조)의 일부 조합원들은 2018년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새노조 측은 '비대위는 총파업 승리 이후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예능과 드라마 구역 PD 조합원들에 한해 새해 1월 1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제작 현장에 돌아가 방송정상화를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매주 화요일 녹화를 진행해왔고 9일 첫 재개 날짜가 잡혔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1.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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