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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창원] 6위 NC, 4연승 질주…5위 경쟁 끝까지 간다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리며 시즌 66승(3무 72패)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만약 KIA가 LG 트윈스에 패한다면 승차는 0.5경기가 된다. NC는 1회 말부터 득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마티니의 2루타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앞섰다. 2회 초 1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SG는 4회 초 1사 1루에선 오태곤의 유격수 병살타로 추격 흐름이 또 끊겼다. NC는 5회 말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은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NC는 8회 말 손아섭과 박건우, 마티니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무사 1·3루에선 정진기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득점, 점수 차가 6-0까지 벌어졌다. SSG는 9회 초 선두타자 안상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NC는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3번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번 마티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선두 SSG는 선발 최민준이 3이닝 4피안타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6 21:07
프로야구

[IS 창원] 롯데가 스퀴즈 번트를? 투·타 힘으로 6위 도약

투·타 짜임새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9-3 완승으로 장식했다. 2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49승 4무 58패로 NC(46승 3무 56패)를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8승(2패)을 따냈던 NC는 홈에서 대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는 2회 초 선두타자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가 크게 기운 건 4회 초였다. 롯데는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안치홍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3-0.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박승욱 타석에서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추가점을 올렸다. 5회 초 선두타자 잭 렉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선 이재학의 폭투로 6점째를 뽑았다. 롯데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와 노진혁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의 공격력은 무기력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 꽁꽁 묶였다. 3회까지 안타를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0-4로 뒤진 4회 말에는 1사 후 박건우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닉 마티니와 권희동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NC는 0-8로 뒤진 6회 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첫 득점을 뽑았다. 롯데는 6회 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 쐐기를 박았다. 8-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선 정보근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NC는 8회 말 1사 만루에서 마티니와 정진기의 연속 적시타로 9-3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와 계약한 뒤 3경기에서 18이닝 1실점, 무시무시한 피칭을 이어갔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3번 전준우(5타수 3안타 3득점)와 5번 안치홍(5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이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한 이대호도 4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신민혁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4번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분투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3 21:47
야구

안우진의 최종 리허설, 147㎞/h 고속 슬라이더 '쾅'

시속 147㎞ 고속 슬라이더 앞에 배트가 무기력하게 돌아갔다.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정규시즌 대비 마지막 리허설에서 쾌투했다. 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6개(스트라이크 52개). 팀은 4-5로 패했지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해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3.27(11이닝 4자책점)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안우진은 1회 초 피안타 2개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3번 손아섭을 범타 처리했지만, 주자가 진루해 1사 1, 3루. 4번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후속 노진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윤형준과 서호철을 범타 처리해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 투구 수 30개 중 직구(포심 패스트볼)가 18개로 60% 비율이었다. 안우진은 곧바로 궤도에 올랐다. 슬라이더를 섞으니 훨씬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2회 선두타자 정진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 이어 정현과 박건우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를 잡아낸 결정구가 모두 고속 슬라이더였다. 직구와 커브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슬라이더 그립을 잡았다. 2회 투구 수 14개 중 슬라이더가 7개(직구 4개)로 많았다. 3회 또 한 번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 선두타자 닉 마티니와 후속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 2루. 타석에는 1회 적시타를 때려낸 양의지가 들어섰다. 안우진은 두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노진혁마저 6구째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안우진은 6회 이승호와 교체됐다. 이날 안우진이 잡은 삼진 7개 중 4개의 위닝샷이 슬라이더였다. 직구(1개) 커브(2개)보다 더 위력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삼진 이외의 아웃카운트도 대부분 슬라이더로 만들어냈다. 구단 투구 분석에 따르면 이날 안우진의 직구는 시속 156㎞, 슬라이더는 147㎞까지 체크됐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보다 빠른 고속 슬라이더가 강속구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적재적소 커브(11개)와 체인지업(8개)까지 섞어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안우진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시속 150.9㎞.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시속 150㎞ 이상 직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16.1%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그는 구속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변화구로 완급조절까지 한다. 27일 경기 전 "올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기대대로 '토종 에이스' 훈장을 달고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경기 후 "1회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했는데 계속 신경 써서 던지다 보니 괜찮아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감을 조금 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1회에 투구 수가 많아 한 타자당 4개 이상 투구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모든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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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전쟁 뜨겁다...NC도 5위에 합류

올 시즌 막판 5위 다툼이 뜨겁다. NC가 두산을 이기고 공동 5위가 됐다. NC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7위였던 NC는 이로써 59승 59패 7무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키움, SSG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4위인 두산과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좁혔다. NC 타자들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잘 공략했다. 유희관은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NC는 0-1로 지고 있던 3회 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진기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역전시켰다. 후속타자 박준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이어 양의지는 투런포를 날려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NC 선발 송명기는 6회까지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산발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대전에서는 KIA가 한화를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꼴찌 한화는 3회 말 1사 주자 1,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한 이성곤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으나 정은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는 5회 초 김민식의 우전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2사 주자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선빈이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2루수 정면 타구를 날렸으나 한화 정은원이 뒤로 빠트리는 사이 2-1로 역전했다. KIA는 선발 이민우가 4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5명의 불펜 투수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소영 기자 2021.10.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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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노경은 속죄투, 칠전팔기 시즌 2승

롯데 노경은(37)이 속죄투했다. 노경은은 23일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했다. 상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맞대결 속에 팀 타선이 5회 1점, 6회 4점을 지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13-7 대승을 거뒀다. 두 달 만에 거둔 시즌 2승째다. 노경은은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20일 사직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7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은 8.19로 부진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 투수 교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적도 있다. 노경은은 지난 5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0-3으로 뒤진 4회 말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당시 투구 수는 64개로 적은 편이었다. 롯데는 노경은을 대신해 불펜으로 전환한 좌완 신인 김진욱을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이용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교체를 알리자, 노경은은 1루 쪽으로 공을 강하게 던졌다. 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에 글러브를 세게 던졌다. 투수 교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다음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투수의 감정이 안 좋을 수도 있다.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게 좋은 거다"라며 "마운드에서 교체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는 건 더 싸우고 싶은 열정을 보여준 거라 괜찮다. 1시간 동안 생각을 나눴다"라고 밝혔다. 우천 순연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뛴 노경은은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했고 이날 마침 승리를 거뒀다. 노경은은 1회에만 실점했을뿐 이후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노경은은 1회 초 리드오프 정진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후속 권희동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루 애런 알테어부터 4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내야 땅볼로 처리할 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노경은은 1사 후 후속 알테어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석민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 1사 3루 위기를 넘긴 그는 3-2로 앞선 6회 2사 1, 3루 박석민 타석에서 구승민으로 교체됐다. 구승민이 초구에 박석민을 범타 처리하면서 노경은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노경은은 박석민의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는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 노경은의 승리 요건을 더욱 공고히했다. 노경은이 모처럼 웃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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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 '노경은 2승+나승엽 첫 홈런' 롯데 터졌다…정훈은 3G 연속 홈런

롯데가 NC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8위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3-7로 이겼다. 전날(22일) NC에 2-5로 패한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선제점은 NC가 뽑았다. 1회 정진기가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는 2회 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추재현이 2루 도루 시도가 아웃돼 분위기가 식었다. 하지만 후속 김민수가 NC 에이으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자, 후속 신인 나승엽이 데뷔 첫 홈런을 동점포로 장식했다. 롯데는 5회 1사 후 딕슨 마차도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손아섭 타석에서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손아섭은 마차도를 불러들이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2로 앞선 6회 초 2사 1, 3루에서 선발 노경은을 내리고 셋업맨 구승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구승민이 첫 타자 박석민을 초구 외야 깊숙한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롯데는 이어진 6회 말 선두타자 정훈의 솔로 홈런으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2사 후엔 나승엽의 2루타에 이어 대타 김재유의 내야 안타, 마차도의 2타점 쐐기 적시타가 나왔다. 또 손아섭은 바뀐 투수 소이현에게 7-2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롯데는 7회 말 6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NC는 8회 초 4점을 뽑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발 투수 노경은은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20일 사직 두산전 6이닝 3실점으로 첫 승을 달성한 뒤 약 두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선 손아섭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정훈은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나승엽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마차도는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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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 아웃카운트 5개 세이브…'진짜 소방수' 키움 조상우

위기의 순간 '진짜 소방수'는 역시 조상우(27·키움)였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를 7-4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7’까지 늘리면서 시즌 23승(19패)째를 거뒀다. 올해 NC전 5승 1패 초강세를 이어갔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키움은 경기 초반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 4회까지 6-1로 앞섰다. NC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6이닝 9피안타 6실점) 공략에 성공해 손쉽게 연승을 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추격을 허용했다. 최대 위기는 7-2로 앞선 8회였다. 불펜 양현이 선두타자 정진기와 후속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권희동의 내야 땅볼로 1사 1, 3루. 이어 정범모와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7-4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달아오르던 NC의 기세를 꺾은 건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였다. 1사 1, 2루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첫 타자 이명기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전병우가 포구 후 1루에 송구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만루. 하지만 단단했다. 교타자 박민우를 3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이날 3안타를 때려낸 나성범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1사 1, 2루 주자가 쌓였다. 그러나 박준영을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낸 뒤 정범모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정범모 타석에선 트레이드마크인 빠른 공을 보여주지 않고 슬라이더 3개로 노련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경기 후 조상우는 "8회 꼭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지영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며 "결정구로 왼손 타자에게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오른손 타자에게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선택했는데 제구가 잘됐다. 9회에도 긴장을 풀지 않고 타자마다 집중해서 승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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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으로 기운 '무게 CHOO'

역시 추신수(39·SSG)는 공격 선봉장이 제격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열린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 뒤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이전까지 주로 2번 타자(70타석)로 나섰다. 지난달 SSG 1번 타자를 맡았던 2년 차 외야수 최지훈(24)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가 2군으로 내려간 뒤 오준혁·김강민·정진기가 대신 나섰으나, 임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김원형(50) 감독은 득점력 강화를 위해 '리드오프 추신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선택은 탁월했다. 추신수는 1번 타자로 처음 나선 경기에서 세 타석 모두 출루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고, 3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6회도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추신수는 이후 2경기(1·2일 두산전)도 1번 타자로 나섰다. 1일 열린 2차전에서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두산 투수 곽빈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5회도 볼넷을 얻어냈다. 2일 3차전 1회 첫 타석에서도 유희관에게 우전 안타를 쳤다. SSG가 이전 3경기(4월 27~29일 KT전)에서 기록한 '1번 타자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볼넷조차 얻어내지 못했다. 추신수는 1번 타자로 나선 3경기 모두 1회 첫 타석부터 출루했다. 이닝 첫 타자로 나선 6타석 중에서는 5번 출루했다. 타율(0.385)과 출루율(0.438)도 괜찮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6시즌 동안 총 730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통산 선발 출전 경기 수(1582)의 46.1%. 이닝 선두 타자만 2049타석 소화했고, 타율 0.294·출루율 0.384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타율(0.275)과 출루율(0.377)보다 좋은 숫자를 남겼다. 리드 오프는 추신수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다. 추신수는 4월 29일까지 나선 21경기에서 타율 0.216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59를 기록했다. 팀 타선에서 가장 많은 볼넷(13개)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추신수의 1번 타자 기용을 선호하지 않았다. 추신수를 중심 타선(최정·제이미 로맥·최주한) 앞에 붙여서 6번 타자 한유섬까지 이어지는 2~6번 타순의 무게감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러나 1번 타자 출루율이 너무 저조했다. 최주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득점 응집력도 떨어졌다. 김원형 감독은 결국 생각을 바꿨다. SSG는 두산 3연전에서 평균 4.67득점을 기록했다. 이전 3경기(3.33득점)보다 조금 높아졌다. 최지훈과 최주환이 1군에 복귀하면 SSG의 베스트 라인업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추신수가 1번으로 전진 배치된 것이 위력적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도 "추신수가 1번으로 나서면 상대 배터리가 느끼는 압박이 큰 것 같다. 원래 선구안이 좋은 선수고, 안타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상대 팀의 경계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희수 기자 2021.05.0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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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18안타 맹폭' KT, SSG 잡고 2연승...주전 공백 무색

KT가 2연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 공백을 잘 메워냈다. KT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4-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 2실점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쏟아내며 14득점 했다. 경기 초반 9번 타자 심우준이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쳤고, 이후에도 하위 타선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격을 하며 대량 득점을 해냈다. KT는 시즌 11승9패를 기록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 저하가 예상됐지만, 지난 25일 롯데전 6-5로 신승했고, 1위였던 SSG까지 잡아내며 한 숨을 놓았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본기와 김병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심우준이 SSG 선발 투수 정수민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며 먼저 달아났다. 4회는 무사 1루에서 주자 김병희가 도루를 성공하며 2사 2루 기회를 열었고, 2번 타자로 나선 김민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김병희를 불러들였다. 3번 타자 강백호도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KT의 5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5회는 선두 타자 유한준이 중전 안타를 친 뒤 SSG 중견수 정진기의 펌블을 틈타 2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냈고, 신본기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김병희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7-0 리드. 이어진 상황에서 심우준도 중전 안타를 치며 김병희를 3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김민혁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6회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알몬테, 후속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쳤다. 장성우도 좌전 안타. 만루에서 신본기가 내야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김병희가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을 이끌었다. 배정대는 이어진 상황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KT가 12-0으로 앞서갔다. KT는 6회 수비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미 SSG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승부가 기운 8회도 추가 2득점했다. 불펜진은 SSG 타선의 추격을 3점으로 막아냈다. KT가 완승을 거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7 21:59
야구

'야수 실책+조바심' 이영하 강판 공식, 안 풀리는 2020시즌

이영하(23·두산)는 2019시즌 14번째 등판에서 9번째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3.36)도 준수했다. 13점을 한번에 내준 6월 1일 KT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2.10까지 내려간다. 2020시즌 이영하의 같은 등판 수 성적은 3승·6패, 평균자책점 5.70. 두산의 '미래 에이스'는 매우 고전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까지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밀린 뒤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시즌 첫 등판(5월 6일 LG전)에서 6⅓이닝 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후 여덟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비 부족이다. 그게 (이영하의) 실력"이라며 일침을 가하다가도 "구위나 투구 밸런스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7월 1일 고척 키움전, 7일 잠실 LG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전환점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에는 리그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두산 야수진이 이영하를 돕지 못하고 있다. 14일 잠실 SK전에서 이영하는 5회까지 2점을 내줬다. 3-2로 역전한 뒤 맞이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루에서 최정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최주환이 잡았지만, 2루에 악송구했다. 공이 2루수 오재원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흐르는 사이, 1루 주자 최준우가 3루까지 밟았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이영하는 한동민을 상대했다. 평범한 좌측 뜬공을 좌익수 김재환이 놓쳤다. 타자마저 아웃이라고 생각할 만큼 평범한 공이었다. 이영하는 이후 윤석민과 정진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김태형 감독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다 보니 이영하가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보였다. 선두타자 최준우와의 승부 상황부터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차라리 힘으로 밀어붙이는 게 나았다"고 말했다. 26일 잠실 LG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이영하는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2-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루에서 김호은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최주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밟았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월 13일 사직 롯데전부터 꼬였다. 4회까지 2실점을 했지만, 5회 선두타자 정보근의 땅볼을 류지혁(현 KIA)이 잡지 못했다. 이후 흔들린 이영하는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이영하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26일 LG전 최주환의 실책 뒤 이어진 유강남과의 승부 때 불안한 모습이 보였다. 초구부터 아주 높게 날아가더니,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도 타자 머리(우타자 기준) 근처로 향했다. 이영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결국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3㎞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역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두산 야수진의 실책, 실책성 플레이는 대체로 이영하의 투구 수가 80개를 넘어선 시점에 나왔다. 두산이 공격력 유지를 위해 몇몇 야수가 서브 포지션으로 이동한 상황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17승을 거뒀다. 당시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올해는 1선발을 도약을 꿈꿨다. 주위의 기대도 함께 커졌다. 이게 이영하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영하를 향해 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편하게 던져라." 구위를 회복했으니,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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