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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강승호·박준영 공·수 자기 역할 완벽...김택연, 기대대로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가 하위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3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를 지키고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유지했다.특히 하위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6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는 2루타와 3루타, 볼넷으로 3득점을 기록했고, 7번 전민재가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 8번 박준영도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승호는 2회와 3회, 5회 포문을 열었고, 전민재와 박준영이 매번 그를 불러들이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특히 하위 타선을 칭찬하고 싶다"며 "2회 말 6번 강승호부터 9번 조수행까지 연속 4안타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3회 말에도 6~9번이 2득점을 합작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모처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오른 키스톤 콤비에 대해 "강승호와 박준영은 모처럼 선발 출전했는데,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고 전했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을 수확했고, 이영하-정철원으로 6, 7회와 8회를 책임졌다. 9회 한화가 추격했지만, 마무리 김택연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막아내며 마무리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이 감독은 "경기 초반 다득점이 나오면서 선발투수 최원준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6회 위기 상황을 틀어 막은 이영하, 8회 등판한 정철원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뿌렸다"며 "김택연은 아무래도 부담이 있었을 텐데 기대대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지만 팬들이 경기 초반부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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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원호 감독 "선발 페냐 제 역할, 최재훈 리드로 리드 지켰다"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펠릭스 페냐와 부상에서 돌아온 포수 최재훈 배터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29일부터 이어지던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이 데뷔 후 줄곧 한화 상대 강세(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를 이어오던 라울 알칸타라였기에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알칸타라를 꺾은 주인공은 김태연이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부터 알칸타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선봉장이 됐다.7회에는 내야수 이도윤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데 힘을 보탰다. 이도윤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터뜨렸고, 이는 2타점 3루타가 돼 한화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마운드 위에서는 페냐와 최재훈 배터리, 그리고 연투로 뒷문을 지켜낸 마무리 박상원의 호투가 빛났다. 페냐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볼넷 3사구 제구 난조를 겼었으나 단 1피안타만 내주고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주 손등 부상으로 장기 이탈 우려를 받았으나 돌아온 주전 포수 최재훈이 그와 합을 맞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속에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박상원은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시즌 9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페냐가 제 역할을 다해줬다. 박상원이 이틀연속 등판했음에도 뒷문을 잘 지켜줬다"며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포수로 출장해 안정적인 리드를 해준 최재훈이 있었기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전했다.이어 "타선에서는 1회 2점 홈런을 쳐 경기 리드를 안긴 김태연과 7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안타를 기록한 이도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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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무사 만루 무실점 철벽투...정철원 "의지 선배 리드 주효, 송구 믿어...빈이가 커피 산대요"

두산 베어스가 무사 만루 위기를 막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필승조 정철원(24)의 존재가 컸다.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를 끊었고, 키움으로부터 5위도 탈환했다.점수가 말해주는 것처럼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선발 곽빈의 호투도 있었지만, 승부처를 완벽하게 막아낸 정철원이 있었다.이날 곽빈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7회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그런데 이영하가 급격히 난조에 시달렸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더니 후속 타자 두 사람에게 사구와 볼넷을 내줬다. 한 점 차 무사 만루. 동점으로만 끝내도 다행일 정도인 위기였다.이영하에게 맡길 상황이 아니었고, 두산 벤치는 급하게 또 다른 필승조 정철원을 올렸다. 그리고 최근 5경기 6과 3분의 2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페이스가 올라오던 그가 이번 위기를 기대 이상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임지열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이를 3루수 허경민이 재빠르게 홈으로 던졌다. 일단 실점을 막았고, 다음은 1루로 던져 병살타를 노렸다.이 송구가 타자 주자 임지열의 등에 맞았다. 병살 유도에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라인 위반으로 확인됐다. 단숨에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를 더한 정철원은 김혜성까지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정철원의 완벽투는 두산의 승리로 이어졌고, 정철원과 동갑내기 친구 곽빈의 시즌 6승도 지켜졌다.정철원은 "만루상황이었지만 승계주자를 절대 불러들이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며 마운드에 올랐다"며 "(양)의지 선배의 몸쪽 사인이 주효했던 덕분에 3루 땅볼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수선한 상황도 의지 선배의 송구를 믿었기 때문에 아웃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정철원은 "팀 승리를 지켜내는 일은 언제나 기쁘고, 또 뿌듯하다"며 "오늘은 특히 친구 (곽)빈이의 승리를 지켰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빈이가 커피를 벤티 사이즈로 사주겠다고 했는데 잘 마시겠다"고 했다. 이어 "빈이뿐 아니라 모든 선발투수의 경기를 지켜내도록 더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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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곽빈 호투가 승리 발판...김재호, 승부처서 베테랑 면모"

두산 베어스가 험난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4연패를 끊고, 키움을 제치고 5위 탈환에 성공했다.어려운 승부였다. 선발진이 연달아 흔들리고 타선이 차갑게 식은 게 연패로 이어진 두산은 이날도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등판했고, 첫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득점 지원이 전무했다. 데뷔 후 4이닝 소화가 최다였던 키움 장재영에게 꽁꽁 틀어막혔다. 타선이 선취점을 냈지만 결국 장재영에게 데뷔 첫 5이닝(1실점)을 허용했다.그래도 곽빈이 버텼다. 곽빈은 5회 폭투로 한 점을 내줬지만, 6이닝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곽빈이 버티자 결국 타선이 대답했다. 7회 양석환의 2루타, 김재호의 적시타가 나와 한 점의 소중한 리드를 얻었다.끝은 아니었다. 두산은 7회 말 바로 위기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안타-사구-볼넷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가능한 위기였지만, 또 다른 필승조 정철원이 팀을 구원했다. 정철원이 첫 타자 임지열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허경민과 포수 양의지가 깔끔한 수비 플레이를 펼쳐 이를 홈 병살로 만들었다. 1루 송구가 타자 주자 임지열에게 맞아 위기가 이어질 뻔 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라인 위반이 확인돼 두산의 무실점 이닝으로 이어졌다. 승부처를 잡은 두산은 김명신과 홍건희가 2이닝을 틀어막고 4연패를 끝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곽빈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 곽빈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에이스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7회 위기에서 허경민과 양의지가 좋은 수비로 승기를 가져왔고 정철원도 흐름을 잘 지켜냈다"며 7회 무사만루를 막은 공신들의 공을 치켜세웠다. 또 "승부처 상황을 결정지으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준 김재호 역시 칭찬한다"고 결승타 상황도 덧붙여 짚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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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고비' 넘긴 두산, 기회 왔다...'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 출격

6월 최고 고비였다. 그런데 모두 이겼다. 언제나 그렇듯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찾아온다. 두산 베어스의 지금 상황이 그렇다.두산은 이번 주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 첫 두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를 내보냈다. 선발진 구멍이 너무 커진 탓이었다. 딜런 파일은 팔꿈치 굴곡근 통증이 재발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관리 차원에서 내린 곽빈은 11일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구위 하락으로 선발진 리더 최원준도 퓨처스(2군)리그로 향했다.어느 정도 위기면 막을 수 있었다. 두산은 이미 개막 전 당초 2선발 이상급 투수 네 명을 갖춰놓고 시작한 데다 5선발로 시작한 김동주는 신인왕 경쟁 중이다. 최승용도 선발로는 4~5월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2~4선발이 통째로 이탈하니 도저히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설상가상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수원 KT 위즈 시리즈에서 부진해 고민을 더했다. 결국 대체 선발 2명으로 6일과 7일 경기를 소화했다.당시 이승엽 감독은 "이번 주가 우리한테 고비"라며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특별히 더 신경쓰인다. 오늘 내일까지는 잘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체 선발 투수들이 무너져 승리를 모두 내주면 순위 싸움은 물론 6월 내내 불펜진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경기를 모두 두산이 잡았다. 지난달 23일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장원준은 15일 만에 돌아와 승리를 추가했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지난 등판과 달리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완벽했다.7일 경기는 위기가 있었다. 박신지는 장원준과 달리 2이닝 2실점에 그쳤다. 대신 불펜진이 나섰다. 김명신을 시작으로 백승우-박정수-이형범까지 필승조 외 불펜 자원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타선이 터졌다. 양의지와 양석환이 동점 적시타와 역전 적시타로 7회 대거 넉 점을 가져와 경기를 뒤집었다.이영하의 존재감도 컸다. 5일과 6일 모두 8회 등판, 무실점으로 막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 자숙 차원에서 말소된 정철원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채웠다. 이영하가 비어있던 승리 공식 조각을 채워주면서 투수 운용 전반이 깔끔했다. 위기를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두산에 남은 건 기회뿐이다. 기세를 탈 수 있는 절호의 시점이다. 우선 8일 잠실 한화전에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현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기복이 적은 에이스다.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는 15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더 압도적이었다. 평균 이닝이 긴 만큼 불펜 자원도 아낄 수 있다.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도 주중 시리즈에 비해 걱정이 덜하다.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시리즈 불안을 노출하긴 했다. 다만 김동주는 잠실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중인 '안방의 사나이'다. 11일엔 곽빈까지 돌아온다. 최승용만 기세를 이어준다면 긴 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곽빈의 복귀전까지만 순탄하게 이뤄진다면 급한 불은 모두 끌 수 있다. 장원준이 로테이션에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장원준에 대해서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며 "6일 등판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구속도 괜찮았다. 묵묵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곽빈이 돌아오고 장원준이 지켜낸다면 두산의 선발진이 다시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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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단단해져 돌아온 이영하 "다시 10승한다면 뿌듯할 것 같네요"

이영하(25·두산 베어스)가 올 여름 단단한 투수가 돼 돌아왔다. 두산은 지난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3 우천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는 없었지만, 선발 이영하의 6이닝 3실점(2자책점) 호투가 빛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이영하가 잘 던졌다. 앞으로도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결과만큼 돋보인 건 의연함이다. 이날 이영하는 1회부터 어렵게 출발했다.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 3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빅 이닝 없이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7이닝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의 기세를 부산까지 이어갔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2020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영하는 "공 자체는 시즌 초에도 좋았다. 그러나 제구 문제가 컸다. 제구에 자신감이 없으면 구위도 나빠보인다"며 "안 맞으려 하기보다는 타자와 빠른 승부를 내려고 하는 중이다. 스트라이크를 빠르게 잡으니까 결정구를 편하게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선발' 이영하는 고전했다. 2019년 17승을 거뒀던 그는 2020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흔들리면서 마무리로 이동했다. 2021년 다시 선발로 돌아갔지만 평균자책점 9.80까지 치솟으면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이영하의 선발 기용을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돌아오는 동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영하는 "그때는 (승리가)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 어릴 때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인지 다음 시즌엔 승리를 거두더라도 크게 기쁘지 않았다. (이전 기록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며 "17승을 했으니 적어도 15승을 해야 한다 생각했다. 전반기 5~6승을 거둬도 잘한 건데, 쫓기는 마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영하는 "지금은 다시 처음 선발 투수가 됐을 때처럼 생각한다. 1승을 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이만큼 해냈다'고 생각하면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전부터 몸이 좋다고 자주 얘기했다. 겨울 동안 잘 준비했고 준비했던 것들이 점점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며 "다시 10승을 거둔다면 기분 좋고 마음은 뿌듯할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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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3G 연속 QS...이영하가 되찾은 '17승 에이스'의 안정감

이영하(25·두산 베어스)가 '정말로' 달라졌다. 승리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영하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3-3 동점에서 투구를 마쳐 승리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며 전에 없던 안정감을 이어갔다. 최고 시속 151㎞의 직구(41구)와 결정구 슬라이더(41구)를 고루 섞어 롯데 타자들은 잡아나갔다. '선발' 이영하의 안정감은 지난 2년간 찾아볼 수 없었다. 2019년만 해도 이영하는 시즌 17승을 기록한 국내 에이스였다. 그러나 2020년 선발로 3승 8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국 시즌 중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고 이듬해 역시 선발로 1승 5패 평균자책점 9.80을 기록하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올해 역시 출발은 깔끔하지 못했다. 4월 평균자책점이 6.23에 달했다. 5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갔지만, 여전히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전까지 QS 비율도 35.7%에 불과했다. 불안한 제구에 이닝도 실점도 담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가 남다르다. 지난 15일 고척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QS를 기록했던 그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어 28일까지 QS를 이어가면서 3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QS는 2020년 7월 26일부터 8월 7일에서 달성한 이후 약 23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단단해진 멘털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날 아쉬운 수비가 여럿 나왔지만, 이영하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어 후속 타자 황성빈은 10구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해 이영하를 흔들었고 후속 전준우의 3루 땅볼 때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 실점 때도 외야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선두 타자 박승욱이 친 타구를 중견수 안권수가 쫓아갔지만, 글러브에 넣지 못하면서 3루타가 돼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어 2사 후에는 이대호가 밀어친 타구는우익선상에서 우익수 양찬열 앞에 떨어지며 2루타로 기록됐다. 자멸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이영하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이영하가 기록한 자책점은 단 2점. 적시타는 하나뿐이었다. 그의 '주적' 볼넷도 단 2개만 기록했다. 승리만큼 값진 성적표였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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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김태형 감독 "제구 안정된 이영하, 잘 던져줘"

두산 베어스가 투타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SSG 랜더스를 화끈하게 제압했다. 두산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16-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마운드와 타선 모두 SSG를 압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영하는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무사사구 투구는 올 시즌 처음, 10탈삼진은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타선은 장타와 집중력 모두 선보이며 폭발했다. SSG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4번 타자 김재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고, 이어 양찬열의 쐐기 투런포와 6회 초 9득점 빅 이닝을 연달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과 선발 전원 득점을 달성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이영하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모든 타자들이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여주며 좋은 경기를 했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날 군 전역 후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양찬열에 대해서도 "2군에서 올라오자마자 좋은 활약해준 양찬열도 칭찬하고 싶다"고 격려를 남겼다. 지난 5월 현역 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한 양찬열은 이날 경기 전 등록 선수가 되어 1군에 콜업됐다. 그는 콜업되자마자 9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6.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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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산 가을 영웅은 투수 이영하였다

'가을 영웅'은 이영하(두산)였다.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치고 대구로 간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속구 오른손 투수 이영하가 힘 빠진 두산 마운드를 일으켜 세웠다. 2회에 올라온 이영하는 4이닝 동안 2피안타·4사사구·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이영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선발투수 김민규가 불안하면 빨리 투입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1회가 끝나자마자 이영하를 승부수로 띄웠다. 김민규는 1회 초에만 30구를 던지면서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지난 4일 LG와 준PO 1차전에 나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5구를 던졌던 이영하는 이틀을 쉬고 올라왔다. 이영하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 직구로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어깨 통증), 워커 로켓(팔꿈치 수술)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가을 야구를 하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선발진 전력이 약해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두산에는 한때 KBO리그 최고 선발투수였던 이영하가 있었다. 뛰어난 체격(키 192㎝)과 강속구를 갖춘 이영하는 2019년 17승을 거둔 특급 유망주였다. 그러나 올해는 선발로 10경기에 나와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결국 지난 9월 불펜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영하는 불펜으로 24경기에 나와 33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0으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이영하는 "올해 선발로 너무 못 던지니까 계속 쫓기는 기분이었다. 선수단과 팬에게 정말 미안하다. 잘못이 커서 남은 시즌 동안 다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벼랑 끝 승부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선발투수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하는 특히 LG를 상대로 자신만만했다. 그는 "LG와 경기에서 진 기억이 거의 없다. 올해 안 좋았을 때도 LG전에서 잘 던지던 모습을 생각하면서 투구 밸런스를 맞췄다"고 했다. 2017년에 프로에 온 이영하는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통산 19회 나왔는데 11승 1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9개 팀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두산 타선도 폭발했다. 1-1로 맞선 3회 초 선두타자 박계범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1사 주자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LG 선발 임찬규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4회 초 앤드류 수아레즈를 잘 공략하면서 2사 주자 1, 3루에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 추가했다. 5회 초에는 LG 불펜투수 세 명 김윤식, 이정용, 진해수를 상대로 무려 6점이나 뽑았다. LG 우익수 채은성, 3루수 김민성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0-1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11.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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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미란다, 한국시리즈는 나오겠다는데..."

"미란다가 한국시리즈에는 나오겠다는데…. 거기까지 올라가야 하네." 김태형 두산 감독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란다는 지난달 26일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LG와 준플레이오프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미란다의 이탈을 두산에 뼈아팠다. 미란다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해 28경기에 나와 173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은 225개를 잡아 고(故) 최동원이 세웠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미란다가 빠지면서 두산은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서 끝내지 못하고 2차전까지 끌고 갔다. 미란다는 현재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하지만 캐치볼도 하지 못하고 있어 마운드에 돌아오는 게 쉽지 않다. 김 감독은 "미란다가 전혀 공을 만지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한국시리즈에는 나가겠다고 하더라. 그러려면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가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4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길이 녹록지 않다. 김 감독은 "투수는 쉬고 있다가도 공을 한 번 던져보고 '괜찮다'고 느끼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바로 공을 많이 던져도 잘 던지기도 한다. 미란다도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라서 그런 순간이 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내 생각으로는 남은 가을 야구에서 등판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김민규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1, 2회를 잘 막아주면 좋겠다. 긴 이닝을 던져주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조에 있는 이영하는 팔 상태가 엄청 좋지는 않아서 상황보고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11.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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