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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른손 타자 FA 톱 10 평가' 최대 2722억원까지 예상한 김하성이 없다…1위 에르난데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한 평가가 달라진 걸까. 미국 현지 언론이 오른손 타자 자유계약선수(FA) 톱 10을 평가하면서 김하성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15일(한국시간) 미국 NBC 스포츠 보스턴은 2025년 FA 중 상위 10명의 오른손 강타자를 선정하며 1위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를 꼽았다. 에르난데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 매체는 '에르난데스는 지난 오프시즌 1년짜리 '증명하라'는 계약을 했는데 실제 증명했다'라며 '시애틀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후 커리어 하이인 33홈런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의 성공은 포스트시즌(PS)에서도 이어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두 개의 클러치 홈런을 터트렸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2위는 지명타자 겸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오수나는 2025년 1600만 달러(218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있어 실제 FA 시장에 나올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시장에 풀린다면 인기가 많을 거라는 전망이다. 오수나는 올해 162경기를 모두 출전한 메이저리그(MLB) 4명의 선수 중 하나. 시즌 성적은 타율 0.302 39홈런 104타점이다. 3위는 우익수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4홈런 10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산탄데르는 스위치 타자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4위는 통산 MLB 홈런이 226개인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5위는 2개의 월드시리즈 반지가 있는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이었다.6위는 김하성의 유격수 포지션 FA 경쟁자로 분류되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였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161경기에 출전,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아다메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오른손 유격수'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7~10위는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타일러 오닐(보스턴 레드삭스) 1루수 폴 골드슈미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차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J.D 마르티네스·주릭슨 프로파·미치 해니거·저스틴 터너·아메드 로사리오 등 15명의 타자를 기타 선수로 덧붙였는데 김하성은 없었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2024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2024시즌 뒤 FA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하는데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가득해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MLB 예비 FA의 등급을 나누며 김하성을 1~2억 달러(1361억원~2722억원)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3티어 선수'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1루 견제 때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커지고 있다. 'FA 재수' 가능성까지 예상되는 상황. 현지 매체의 FA 평가에서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5:53
메이저리그

'1이닝 5실점→5이닝 무실점' 야마모토, 본모습+커맨드 찾았다···불펜 방화에 날아간 첫 승

'3억2500만 달러(4379억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서울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볼넷 없이 탈삼진 5개를 뽑았다. 야마모토는 2-0으로 앞선 6회 초 승리 투수 요건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7회 초 불펜진의 5실점 방화 속에 MLB 데뷔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 MLB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MVP를 독차지했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다.미국 현지 언론이 꼽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0순위였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지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악몽의 데뷔전을 치렀다. MLB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는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의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데뷔전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또한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라고 한다.일본 매체에 따르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빅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한 투수는 총 22명이다. 이 가운데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야마모토가 처음이다.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오카 토모카즈가 1이닝 5피안타 5실점(2자책)을 했으나 2회에도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야마모토의 5실점은 일본인 투수 데뷔전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의 부진은) 구위 문제가 아니었다.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데뷔전서 1회에만 4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53.3%(23개, 볼 20개)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오늘 등판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컸을 것"이라며 "초구 안타를 맞고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늘 투구가 야마모토의 본모습은 아니다"라면서 "커맨드를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다.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야마모토는 미국 복귀 후 타일러 글래스노우-바비 밀러에 이어 세 번째 순서로 밀려났다. 그런데도 여전히 현지 언론의 NL 신인왕 0순위는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는 MLB 두 번째 등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1회 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맷 카펜터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 2사 후 알렉 버럴슨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68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로 MLB 데뷔전보다 훨씬 좋아졌다.7회 초 등판한 조 켈리가 5점을 뺏겨 야마모토의 첫 승 기회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9회 말 1사 후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으로 4-5로 추격했다. 이어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맥스 먼시의 3연속 안타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에도 야마모토의 호투로 데뷔전에서 얻은 근심을 떨쳐낸 게 소득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4.03.31 19:30
메이저리그

벨린저·스넬·채프먼에 몽고메리까지…또 자존심 구긴 '악마의 에이전트'

미계약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조던 몽고메리(32)가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의 계약을 대리한 스콧 보라스는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몽고메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포함된 1년, 2500만 달러(33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2년 차 선수 옵션 규모는 2000만 달러가 된다. 18경기는 2250만 달러, 23경기는 2500만 달러로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계약 규모가 점점 올라가는 식이다. 애리조나는 몽고메리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강화했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수준급 3선발을 갖춘 상태로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몽고메리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WS 상대가 애리조나였다. 당초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언론에선 1억 달러(1349억원) 이상의 고액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결과는 옵션 포함 단년 계약이었다. 과거 굵직굵직한 대형 계약을 이끈 보라스는 이번 겨울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몽고메리 등 거물급 선수의 계약을 대리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ESPN은 '1억5000만 달러(2024억원)가 조금 넘는 금액을 원했던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1079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노렸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36억원)에 사인했다'며 '9000만 달러(1214억원)를 원한 3루수 맷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72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몽고메리까지 포함하면 연전연패. '악마의 에이전트'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한편 애리조나는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SPN은 '지난해 텍사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10월에 애리조나를 도울 수 있다면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5:58
메이저리그

'푸른 피의 에이스' 커쇼, LA 다저스 유니폼 계속 입는다 "재계약 합의"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즌에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MLB닷컴은 "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8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뛴 커쇼는 최근까지 거취가 불투명했다. LA 다저스와 재계약은 물론 지난해 우승한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까지 점쳐졌다.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FA 투수가 하나둘씩 소속팀을 찾았지만, 커쇼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아내와 상의하고 있다"면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투수(커쇼)가 다저스 구단의 일원으로 은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다저스는 오랜기간 에이스로 활약한 커쇼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심장이다. 2008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총 16시즌 동안 425경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심장' '푸른 피의 에이스'로 통했다. 특히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생애 첫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 사이영상을 또 받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MVP를 수상한 건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44년 만이었다. 최근에는 각종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무려 6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019년 이후 규정 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24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131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커쇼와 계약함에 따라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여기에만 1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써 '슈퍼팀'을 꾸려왔다. 개막 로테이션 합류는 불발됐지만 워커 뷸러도 시즌 초반 합류 예정이다. 여기에 커쇼까지 붙잡아 선발진 보강을 확실하게 이뤘다. 다만 커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왼 어깨 수술로, 2024년 후반기에나 복귀가 점쳐진다. 그래도 변함없이 다저스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이형석 기자 2024.02.07 07:46
메이저리그

'하루도 안 남은' 고우석, STL 극적 합류할까 "여전히 영입 후보군에 있다"

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협상 마감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을 영입 후보에 올려 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3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여전히 세인트루이스 영입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의 FA(자유계약선수) 구원투수 영입 진행 상황을 묻는 한 팬의 질문에 “세인트루이스는 마쓰이 유키 영입에 성공하지 못했고, 조던 힉스와 베테랑 불펜투수 필 메이튼 등 몇몇 구원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고우석도 세인트루이스가 꾸준히 관심을 보인 투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고우석의 협상기한이 곧 마감된다. 구단이 마쓰이에게 더 매력을 느낀 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고우석에 반해, 마쓰이는 이적료가 없는 FA 신분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지난달 4일 LG 구단의 허가를 받고 MLB 구단과 협상하는 포스팅 시스템 이적 절차에 들어갔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은 총 30일 동안만 가능하다. 고우석의 협상 마감 시한은 이달 4일 오전 7시로,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김광현이 뛰었던 팀으로, 올 겨울 고우석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불펜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던 구단은 마쓰이를 비롯해 외부 영입에 눈을 돌렸으나 고전하고 있다. 최우선 목표로 잡았던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3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구상이 틀어졌다. 불펜 보강이 시급해진 세인트루이스로선 고우석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 다만 매체가 언급한 대로 얼마 남지 않은 기한과 포스팅 비용은 구단으로선 부담이다.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는 소속팀 LG가 통합 우승을 거두고 본인도 포스팅 신청 자격을 갖추자 미루지 않고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3 11:16
프로야구

냉동 창고, 독립리그, 일본야구···롯데가 택한 독특한 이력의 '구원 투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프리저(Freezer)'라고 불렸다. 일본 무대에선 "헝그리 정신이 무기"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의 이력은 이렇게 독특하다.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총액 35만 달러(4억4000만원)의 조건이다. 윌커슨은 2017년 9월 16일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감격스러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로부터 5년 전만 하더라도 윌커슨은 미국 텍사스주 와코의 식료품점에서 평범한 직원으로 근무했다. 대학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년간 야구를 하지 못한 탓에 2012년 미 컴벌랜드 대학 졸업 때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터였다.일자리가 필요했던 윌커슨은 식료품점에서 3교대 근무를 했다.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고 싣는가 하면 냉동식품을 진열하는 등 냉동 창고에서 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윌커슨은 부서 관리자로 승진 제안까지 받았다고 한다. 윌커슨도 이 인터뷰에서 "냉동 식품을 진열하는 일을 계속할 수도 있었다. 아마도 괜찮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야구의 꿈을 놓지 않았다. 독립리그 개리 사우스쇼어 레일캣츠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2014년 7월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2016년 7월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윌커슨은 빅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그는 이후 MLB(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와 마이너리그(158경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를 오갔다. 2021년에는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했지만,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 못했다. 결국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윌커슨은 2022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68만 달러(8억 6000만원, 추정 연봉)에 계약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에 제한이 없는 일본 리그에서는 사실상의 '보험용 계약'에 가까웠다. 당시 일본 언론은 "헝그리 정신이 무기"라고 주목했다. 윌커슨은 대체 선발로 나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5월까지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했다. 그러나 6월 이후 부진에 빠진 끝에 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신 구단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 대거 교체를 결정한 영향도 컸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승승장구 중인 라울 알칸타라도 지난해 1승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 KBO리그로 복귀했다. 롯데는 윌커슨의 야구 열정과 간절함, 그리고 일본 무대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힘겨운 5강 경쟁 속에서 윌커슨을 '구원 투수'로 택한 이유다. 윌커슨은 부산 사직구장에 적합한 '뜬공형 투수'로 시속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삼진은 9.3개, 볼넷은 2.5개다.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 구단은 "윌커슨은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 제구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윌커슨은 "일본에서 아시아 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한국 야구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7.20 06:31
메이저리그

모친상 슬픔 속 4이닝 2실점 커쇼 "어머니는 훌륭했다"···다음 등판도 정상 출격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궜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9-8로 승리한 전날 경기에서 불펜진이 총 8이닝(6명)을 던졌다. 이날 커쇼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희망했다. 하지만 커쇼는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다. 또한 2021년 6월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6이닝 2실점) 이후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패전을 떠안았다.그러나 누구도 커쇼의 투구를 놓고 뭐라 할 수 없다.지난 주말 모친상의 슬픔 속에서도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책임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커쇼는 부모님이 10살 때 이혼하면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커쇼는 장례 휴가(3~7일)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리듬을 잃고 더 동요하는 것 같았고, 그런 모습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커쇼는 이날 4회까지 총 투구 수가 90개(스트라이크 57개)에 이르렀다. 삼자범퇴는 한 번도 없었고,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냈다. 1회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부터 2루타로 출루시킨 커쇼는 카일 파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4회 초 추가점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1-5로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커쇼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적인 문제인 만큼 어머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지난 며칠 동안 많은 분이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다"며 "어머니는 훌륭한 여성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LA 다저스에서만 16년째 활약한 에이스 커쇼는 올 시즌에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2.52로 좋은 모습이다. 커쇼는 "22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다음 선발이 잡혀 있다"는 말로 다음 등판 역시 정상 출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7 18:45
메이저리그

'제2의 푸홀스' 워커, 빅리그 데뷔 아치...6G 연속 안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망주 1위 조던 워커(21)가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워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워커는 세인트루이스가 0-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이큰 토킨의 7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폴 옆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쳤다. 무득점으로 밀려 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깨우는 장타였다. 올 시즌 데뷔한 워커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워커는 스코어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2루에서도 좌측 선상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리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워커의 맹활약에도 세인트루이스는 2-5로 패했다. 워커도 "첫 홈런이 나와서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지고 있어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7회 아치를 그린 순간을 돌아봤다. 워커는 지난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1위, 전체 3위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20경기에서 타율 0.277·3홈런을 기록하며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가 3월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초대형(비거리 143m) 홈런, 115마일(185.07㎞/h) 초고속 홈런을 치자, 현지 언론은 워커를 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의 후계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워커는 개막 로스터에 등록됐다. 보통 MLB 팀들은 특급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확정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에 콜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준히 새 얼굴을 기용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이 특급 유망주를 바로 전력에 포함했다. 워커는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데뷔전부터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날 애틀란타전까지 데뷔 6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타율 0.368(24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기념공은 아버지 데릭 워커에게 향할 전망이다. 이미 첫 안타 기념구도 그랬다. 마침 이날 워커의 가족들이 부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클리블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워커의 가족은 이 경기를 끝으로 본가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아들 조던이 가족들에게 큰 선물은 안겼다.안희수 기자 2023.04.06 08:56
메이저리그

"동경하면 넘을 수 없다" 야구전쟁에서 승리한 일본

"동경하면 넘어설 수 없다."미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한 말이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부탁을 받고 선수들 앞에 선 오타니는 "(미국을) 동경하는 걸 그만하자. 1루에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고 중견수에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외야에 또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있다. 야구하면서 누구나 들은 적 있는 선수들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이 선수들을) 동경하게 되면 넘을 수가 없다"며 "우리는 최고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오타니의 짧은 연설이 끝나자 일본 선수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불과 몇분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간 일본 선수들은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2006년과 2009년 1·2회 대회 우승국 일본은 14년 만에 WBC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상을 탈환했다.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WBC는 야구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은 한국이 포함된 1라운드 B조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이탈리아, 4강에서 멕시코를 꺾은 데 이어 미국까지 제압, 7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WBC 통산 성적이 30승 8패. 반면 2019년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을 넘지 못했다.일본과 미국이 만난 결승 매치업은 화제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일본이 4강에서 멕시코를 꺾자 '우리 모두가 이 게임이 시작됐을 때부터 기대했던 결승전을 보게 됐다'고 들떠했다. 미국이 쿠바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해 있는 상황에서 매치업의 주인공이 일본으로 결정되자 현지 언론도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WBC 조직위원회가 인위적으로 경기 일정을 바꿨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C조 1위가 아닌 2위(3승 1패)로 8강에 오르자 원래 일본과 4강에서 만날 수밖에 없던 대진을 바꿔 결승 매치업이 가능하게 수정한 것이다. 그만큼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은 흥행을 보장하는 빅매치였다.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미국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2억 달러(2616억원)를 상회했다.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일본이지만 론디포 파크를 찾은 3만6000여 팬들이 대부분 홈팀 미국을 응원했다. 일본은 2회 초 선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터너는 이 홈런으로 2006년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타이기록(5개)을 세웠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터너 홈런 직후 미국의 승리 확률은 47.7%에서 58.8%로 상승했다. 일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사 만루에선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의 1루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굳어있던 분위기가 금세 풀렸다. 일본은 4회 말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회까지 4명의 투수가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등판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점 차로 쫓겼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9회 초였다. 구리야마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이도류' 오타니를 마운드에 세웠다. 첫 타자 제프 맥닐(뉴욕 메츠)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후속 베츠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라웃을 상대했다. 트라웃은 이날 미국 선수 중 최고 몸값(연봉 485억원)을 자랑하는 MLB 슈퍼스타이자 오타니의 에인절스 팀 동료. 사실상 일본과 미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간의 맞대결이었다. MLB닷컴은 '전 세계가 기다리던 순간'이라고 조명했다. 모든 야구 선수들이 동경하는 트라웃을 오타니가 잡아냈다. 100마일 강속구(160.9㎞/h)로 풀카운트를 만든 오타니는 87.2마일(140.3㎞/h)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던 오타니는 글러브를 던지며 환호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몫이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일본은 충분히 우승할만한 전력이었다. 그만큼 흠이 없었다"며 "오타니나 다르빗슈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걸 (대회 기간) 계속 보여주더라. 특히 오타니는 본인의 스타일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이번 대회에선 더그아웃에서도 그렇고 주자로 나갔을 때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투수진도 진화했다. 구속은 구속대로 빨라지고 무브먼트까지 뛰어났다. (대회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경기를 보는 내내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3 00:01
프로야구

핫코너 주인 컨디션 난조? 빅리그 듀오와 김혜성이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참가국에 크고 작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우승 후보' 도미니카 공화국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잃었다. 그는 4일 출전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한 일본도 주전 외야수이자 빅리거 스즈키 세이야가 지난달 소속팀(시카고 컵스) 훈련을 소화하다가 왼쪽 옆구리 부상을 호소한 뒤 WBC 출전을 포기했다. 남일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도 100% 전력 가동을 장담할 수 없다. 주전 3루수 최정의 컨디션이 안 좋다. 4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외야수 박건우가 자리를 메웠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29개)을 기록한 역대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변수가 많은 단기전 특성을 고려하면, B플랜도 필요해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 주 포지션이 3루수인 선수는 최정 한 명 뿐이다. 포지션별 백업을 뒀지만, '전문'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마땅치 않다. 만약 최정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상황이라면, 3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자리를 대신 메워야 한다. 최정의 출전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 '국내파'이자 각각 유격수와 2루수 백업인 오지환과 김혜성은 3루수가 익숙하지 않다. 프로 데뷔 뒤 100이닝도 소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거 듀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있어 시름을 덜었다. 비교적 최근 핫코너를 지켰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 시즌(2021) 유격수(260이닝) 다음으로 3루수(165와 3분의 2이닝)를 많이 소화했다. 풀타임 유격수로 나선 2022시즌도 소속팀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결장한 경기에 그의 임무를 대신했다. 마차도의 이적설이 나왔던 지난달 중순,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3루수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021시즌 2루수 부문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에드먼도 빅리그 데뷔 시즌(2020) 주 포지션(2루수)보다 3루수로 더 많은 이닝(382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에드먼의 백업으로 여겨졌던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실전 경기에서 6할(0.643)대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주전감'으로 평가받았다. 오지환은 소속팀(LG 트윈스)에서 유격수로만 나섰다. 김혜성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 만약 에드먼이 3루수를 맡으면, 당연히 그가 2루수로 나설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서는 김하성이 3루수를 맡았을 때 유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다. 주축 선수의 예기치 않은 이탈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하지만 빅리거 듀오가 있어 든든하다. 안희수 기자 2023.03.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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