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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유영철役 한준우도 눈도장 쾅

무관심이 만들어 낸 괴물, 연쇄살인범의 질주가 마침내 끝났다. 작품과 메시지를 관통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한준우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구영춘(한준우)의 연쇄살인이 끝을 맺었다. 도주 중 붙잡힌 한준우는 갑작스럽게 진술을 번복하며 수사에 혼선을 줬고 자신이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마냥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구치소에 수감된 후에도 자신 같은 살인자는 다시없을 만큼 특별하다며 범행에 대한 우월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주 후 취조실로 끌려온 구영춘은 갑자기 말을 바꿨다. 지금까지 했던 진술은 다 거짓말이고 자신은 아무도 죽인 적 없다는 것. 이에 그치지 않고 거만한 태도를 일관하며 가장 높은 사람과 이야기하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결국 형사과장 백준식(이대연)이 들어가자 입을 연 구영춘은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시신을 묻은 곳과 집에 있는 범행도구를 순순히 털어놓으며 자신의 연쇄살인을 인정했다. 또 경찰청 앞에서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구영춘은 “이걸 계기로 여자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유층들도 좀 각성을 했으면 합니다”라고 뻔뻔하게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구치소에서 진행된 송하영(김남길), 국영수(진선규)의 면담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우월감을 드러냈다. 범행도구를 쇠망치로 바꾼 이유, 방화를 저지른 이유, 그리고 교회 가까이에 있는 집을 고른 이유 등 무자비한 살인에 대단한 이유라도 있다는 듯 말하며 스스로를 특별한 살인자라고 과시했다. 이어 "살인은 그냥 직업으로 생각한다"며 악을 드러낸 것은 물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식인까지 계획했다며 악마도 울고 갈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렇듯 한준우는 구영춘이 가진 ‘악의 마음’ 그 자체를 디테일하고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美)친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한 획을 긋는가 하면 소름 돋는 눈빛과 감정 없는 말투, 우월감을 과시하는 표정들까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실감 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몰입도를 끌어올린 한준우는 내달 25일부터 애플TV를 통해 공개되는 ‘파친코’에서 요셉 역으로 출연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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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꼬꼬무' 출연…JTBC 스튜디오 계약 후 첫 행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기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 출연한다. 김기혁은 5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이하 ‘꼬꼬무’)에 출연해 활약을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쇠망치를 휘둘러서 성인남자 4명을 살인한 ‘무등산 타잔 박흥숙’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그동안 김기혁은 ‘꼬꼬무’에 종종 모습을 보이며 신스틸러로서 눈길을 끌었다. 남다른 입담과 센스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이기도한 MC 장성규와 ‘절친 케미’를 선보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꼬꼬무’ 출연은 김기혁이 JTBC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JTBC스튜디오 전속계약을 맺으며 장성규와 한솥밥을 먹게 된 김기혁은 방송인으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전 MBN 아나운서 출신 김기혁은 2011년 MBC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 ‘신입사원’에 장성규와 함께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MBN 뉴스파이터’, ‘MBN 뉴스8 스포츠 뉴스’, ‘스포츠야’, ‘인생고민 해결SHOW 신세계’, ‘카트쇼’, ‘헤이데이’, ‘MBN 열린 TV 열린 세상’, ‘MBN 뉴스’ 등 각종 뉴스,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것은 물론,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메인 EP 현장 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중계를 도맡으며 활약을 펼쳤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5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05 19:49
경제

여친 망치로 치고 성폭행 30대, 이유는 "소시지 크게 썰어서"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연인을 성폭행하고, 수시로 폭력을 휘두른 3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제 추행과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모(33) 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10년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정보 공개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함께 내렸다. 지난해 12월 중순경 채팅 앱을 통해 고씨와 만난 피해 여성 A(21·여) 씨는 4개월여 연애 기간이 악몽이었다. 차 안에서 다른 남자를 쳐다봤다거나 다른 남자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유로 고씨는 A씨에게 수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특히 지난 3월 초순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고씨의 집에서 벌어진 일방적인 폭행은 엽기적이었다. 고씨는 A씨에게 “못 배운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렇다”는 폭언을 하며 수건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폭언과 폭행의 이유는 A씨가 요리를 하며 ‘소시지를 크게 잘랐기 때문’이었다. 폭행을 당한 A씨가 눈물을 흘리자 “아침부터 여자가 울면 재수가 없다”며 수차례 폭행을 더 이어갔다. 고씨는 A씨에게 성매매를 하게 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영상까지 찍어 유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6일 고씨는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망가면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폭행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자신의 집에서 “흉터를 낸 뒤 파상풍 주사를 맞게 해주겠다”며 흉기로 A씨의 몸을 그어 상처를 냈다. 신발장에 보관 중이던 쇠망치를 꺼내 쇠 부분과 손잡이로 허벅지 등을 구타하고 성폭행까지 해 A씨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기도 했다. 고씨는 지난 4월 A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조만간 다 죽여버릴 거야” “너랑 가족까지 다 죽여버리겠다” 등 욕설과 협박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고씨는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A씨의 영상을 주변에 전송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각 사건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고인이 이전 범죄로 인한 누범 기간에 있으며,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2011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징역 5년에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받고 2015년 풀려났다. 이어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성 매수로 징역 1년, 징역 6월을 추가로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해주지 못했고 피해자가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와 수단 및 결과, 범행 후 정황, 피고인의 나이, 환경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고씨는 이번 재판에서 A씨의 손가락 상처 등 일부 상해 혐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2020.09.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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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코미디' 양철 인간의 슬로 모션→화제의 신상 짤녀 등장

JTBC 최초의 숏폼드라마 코미디 ‘장르만 코미디’가 장르의 경계를 허문 찐 코미디의 진가를 발휘했다. 18일 방송된 ‘장르만 코미디’는 웹툰,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여러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코미디의 확장성을 추구하는 숏폼드라마 코미디 형태로, ‘끝까지 보면 소름 돋는 이야기’(이하 ‘끝보소’), ‘장르만 연예인’, ‘찰리의 콘텐츠거래소’(이하 ‘콘텐츠거래소’), ‘쀼의 세계’ 코너로 꾸며졌다. ‘끝보소’에서는 선행 없이 악덕만 쌓으면 그만큼 대가를 치른다는 덕과 악덕의 등가 교환, ‘카르마’에 주목한 스토리가 그려져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건설현장 숙식 노동에 나선 기리(김기리 분)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잡일을 도맡아 하는 김씨(김준호 분)의 선행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지명 수배 명단에서 김씨를 발견한 기리는 증거를 잡기 위해 도촬까지 시작했지만, 이내 자신을 희생하며 사고로 죽을 뻔한 반장 설명춘(오만석 분)을 살린 김씨의 모습에 의심을 거두고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김씨는 급 돌변한 모습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설명춘을 살리며 덕과 악덕의 등가 교환을 끝낸 그는 현장에 기리와 단둘만이 남았다는 말에 쇠망치를 꺼내 들었고, 망설임 없이 기리를 내리치는 섬뜩한 면모로 머리털을 쭈뼛서게 했다. 특히 웃음기를 싹 걷어낸 김준호와 김기리의 열연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급증케 했다. 김준호는 선행을 일삼는 사람 좋은 아저씨의 모습에서 순식간에 싸늘한 살인마로 돌변하는 반전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기리 또한 김씨가 살인마라는 증거를 잡기 위해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순간적으로 눈빛을 번뜩이는 등 탄탄한 정극 연기를 선보여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장르만 연예인’ 3화 ‘아무도 모르는 형님’에서는 ‘장르만 연예인’이 방송된 이후 행사 섭외를 받았다는 이세진의 이야기가 담겨 관심을 모았다. 그는 기업체 고정 행사MC 섭외를 받았다며 “되게 감사하더라고요”라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해 뭉클함을 전파했다. 반면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혔던 임우일은 어머니께서 걱정 하실까 싶어 ‘방송국놈들이 시킨 거예요’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와 함께 ‘아는 형님’ MC 자리를 꿰차는 임우일의 달콤한 상상이 담겨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장르만 연예인’ 개그맨 5인방의 유행어 따라잡기에 나선 아이즈원. 하지만 상상에서 마저도 웃기지 못하고 유명하지 않은 임우일의 현실이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다음 회에서는 ‘JTBC 개그란 이런 색깔이다’로 찾아올 개그맨 5인방의 활약이 예고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콘텐츠거래소’에는 그림과 신체를 활용한 새로운 바디아트부터 자체 슬로 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행위예술가 양철 인간, 매장별 알바생 말투로 감탄을 자아낸 유튜버 김민수 등이 등장해 시선을 옭아맸다. 동시에 지난 1회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묘기 장인 나일준과 2020 신상 짤녀 이현정이 재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방송 이후 레드벨벳 조이까지 팬심을 드러냈을 정도로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신상 짤녀 이현정은 ‘콘텐츠거래소’ 5회 출연을 약속해 더욱 다양한 짤을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쀼의 세계’에서는 이태오(유세윤 분)의 외도에 복수를 시작한 지선우(안영미 분)의 모습이 담겨 사이다를 선사했다. 특히 지선우는 손제혁(나태주 분)이 이태오의 개인계좌 거래 내역을 빌미로 자신에게 호텔키를 건네자 거래내역만 들고 튀었고, 이내 그의 아내 고예림(김민경 분)이 등장해 태권도장으로 끌려가 응징을 당하는 손제혁의 모습이 폭소를 뿜게 했다. 더욱이 말미 이태오의 외도 상대인 여다경(이세미 분)의 집을 찾은 이태오, 지선우의 모습이 담겨 살얼음판 같은 전개가 예상되는 바. “과연 어떻게 될지”라는 이태오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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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유골 도난 “우리딸 두 번 죽이는 것”

고 최진실 유골 도난 사태가 계획적인 범죄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돈을 노린 범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유골 도난 사건들은 대부분 돈을 노리고 벌어진 것이었다. 왕정치 전 다이에 호크스 감독의 부인 유골,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선친 유골, 김승연 한화 그룹회장의 조부 유골 등이 도난을 당했다. 고 최진실 유골 도난 사태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양평 경찰서 측은 1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돈을 노린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 최진실 유골 도난 사태는 범행의 정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5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진실의 분묘 남쪽 벽면이 깨졌고, 유골함이 도난 당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누군가가 쇠망치 같은 둔기로 적어도 10여차례 내리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묘역의 CCTV는 불행히도 큰 단서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실의 묘소 인근에 설치된 CCTV는 지난 12일 낙뢰를 맞아 카메라가 깨져 작동하지 않았고, 다른 구역의 CCTV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지인들이 묘소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묘원이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걸로 추정된다. 경찰은 빈 소주병에 남겨진 지문을 채취하고 봉분 주변에 혹시 남아 있을 범인의 DNA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관련 증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유골 도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를 들 수 있다. 1999년 3월 울산시의 한 야산에 자리한 신 회장의 선친 묘소가 2m 가량의 깊이로 파헤쳐진 후 유골의 머리 부분만 도난 당했다. 당시 범인은 돈을 요구하다가 붙잡혀 실형을 살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부 유골 도난 사건도 유명하다. 범인들은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왕정치 전 다이에 호스크 감독 역시 2002년 도난 당한 아내의 유골을 돌려줄테니 돈을 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2001년 도쿄의 한 사찰 납골묘에 안치된 왕정치 감독의 부인 유골은 꼭 1년만에 도난당했다. 사망 당시 최진실 소속사였던 드림엔터박스의 서상욱 대표는 1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진실씨 어머니는 넋이 나간 상태다. 이것은 납치이며, 최진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면서 "최진실씨 가족들도 계획적 범죄로 생각하고 있다. 잡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범인이 돈을 목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상용 기자 ▷고 최진실 유골 도난 “우리딸 두 번 죽이는 것”▷고 최진실 유골함 도난 미스터리, 우발적인가 계획적 범행인가▷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 진상은?▷고 최진실 갑산공원 묘역, 팬 발길 이어져▷네티즌 "故최진실 죽어서도 수난이라니"▷故최진실 유골함 도난…경찰 CCTV 판독중 2009.08.16 20:46
스포츠일반

[인생은 4전5기다] ‘챔피언 홍수환’ <9>

그 경기로 패터슨은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다시 찾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두 사람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그칠 줄 몰랐다. 패터슨이 재대결에서 요한슨을 9회 KO로 이기고 타이틀을 방어해냈다.  나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를 볼 때마다 패터슨을 연상하곤 했다. 두 사람의 경기 스타일이 너무도 비슷했다. 패터슨은 타이슨처럼 키가 작고 머리를 잘 흔들었다. 패터슨과 타이슨의 트레이너가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알면 놀랄 일도 아니다. 복싱계의 명조련사 커스 다마토는 이들의 장점을 십분 살린 스타일을 창안해냈다.  어린 나를 감동시킨 건 패터슨의 스포츠맨십이었다. 그는 사투를 벌이다 링 바닥에 쓰러진 요한슨을 일으켜주었다. '저런 게 진정한 스포츠구나'라는 생각이 내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패터슨은 진정 위대한 복서였다.  이어 세계 복싱은 군웅할거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나는 동네 만화방을 떠돌며 친구들과 함께 복싱 경기를 봤다. 패터슨이 소니 리스턴에게 1회 KO패를 당하며 타이틀을 내놓았고, 얼마 후 무하마드 알리라는 천재복서가 나타나 리스턴을 7회 KO로 꺾어버렸다. 복싱이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다.  올 5월 패터슨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나는 한동안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 71세의 나이로 뉴욕 자택에서 사망한 그는 무하마드 알리처럼 8년 동안 파킨슨씨 병에 시달렸다. 쇠망치와 같은 주먹을 너무 많이 허용한 탓이었다. 헤비급 펀치는 1t의 펀치가 2m 높이에서 떨어지는 위력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헤비급의 주먹을 연구해 내놓은 수치다.  패터슨이 파킨슨씨 병에 걸린 사실을 약 5년 전 미국에서 알게 됐다. 내 아들이 알리의 딸 레일라 알리와 같은 도장에서 복싱을 배우고 있었다. 패터슨의 근황이 궁금해 레일라 알리의 트레이너인 덥에게 물었다.  "패터슨은 요새 뭐 하는가?" "아파서 병원에 있다."  "내가 알기로 패터슨은 많이 맞지 않았는데."  "요한슨에게 한 경기 9번 다운 당하지 않았나."  할 말이 없었다. 매에는 장사가 없는 것이다. 나는 젊은 시절 맞지 않는 권투를 하려고 노력했다. 은퇴한 선배들이 나이 들어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이었다. 파킨슨씨 병은 잔매를 많이 맞은 사람들이 걸린다. 권투 장갑이 푹신한 스폰지 구실을 해 머리를 울리게 한다. 오히려 맨 주먹으로 맞으면 파킨슨씨 병에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나라고 파킨슨씨 병이 안 오리라 장담할 수 없다. 1973년 2월 9일 태국 방콕에서 무쇠 펀치를 자랑하는 타농비트 수코타이에게 죽도록 맞고 8회에 겨우 역전 KO시켰다. 그래서 복싱 전문가들은 홍수환 최고의 경기로 '4전5기의 신화'인 카라스키야전보다 수코타이전을 꼽는다.  내가 상대한 자모라·수코타이·카라스키야·박영석 이 네 명은 정말 무지막지한 돌주먹이었다. 이들에겐 졌거나 이겨도 겨우 이겼다. 이들과 다시 경기하라고 하면 지옥에 가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계속) 2006.10.25 13:44
축구

[통신원 리포트] 빌레펠트 공격수 차두리 원한다

"우리는 공격수인 차두리를 원한다." 7개월만의 골맛을 본 `아우토반`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에게 옛 소속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가 러브콜을 보내왔다. 빌레펠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줄곧 오른쪽 풀백을 봐온 차두리를 공격수로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랑크푸르트와 계약이 종료되는 차두리가 올시즌 세 번째 득점을 올린 날. 독일의 대중일간지 빌트(Bild)는 6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차두리의 향후 거취에 관련한 의미심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크푸르트는 전설적인 공격수 차범근의 아들인 차두리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조건은 차두리가 계속해서 수비수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반면 차두리가 분데스리가 진출 때 처음으로 몸담았던빌레펠트는 차두리를 공격수로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차두리는 지난 2002년 여름 레버쿠젠에 입단 한 후 1년간 빌레펠트에서 임대된 바 있다. 사실 도르트문트전이 열리기 직전까지 프랑크푸르트 구단 내부에서는 차두리 계약연장을 두고 말이 많았다. 프랑크푸르트 구단은 차두리의 동료인 렉사를 이적시키되 차두리에게 수비수로서 연장계약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풍켈 감독은 노발 대발하며 "기량중심의 원칙((Leistungsprinzip)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처사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차두리는 분명 이날 득점으로 팀내 입지를 바꿀 계기를 만든 게 분명하다. 빌트는 그의 골에 대해 `꿈의 골?? 작은 차(Cha)가 붐(Bum)을 만들어내다??`는 제목을 달았다. 이는 차두리의 아버지이자 왕년의 분데스리가 전설의 공격수 차범근의 독일 이름 `차붐(Cha Bum)`을 연상시키는 제목. 이어 신문은 "그 동안 차두리에게 `기회죽이기(Chancentod)`라는 별명을 붙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차두리가 쏜 `쇠망치처럼 강렬한 30미터 짜리 발리슛(30-Meter-Volley-Hammer)` 덕택에 프랑크푸르트 팀은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되었다"며 "게다가 도르트문트를 직접 찾은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자신의 `대단한 슛(Super-Schuss)`을 통해 화끈하게 자기 광고를 했다"고 전했다. 쾰른=박명준 통신원 2006.05.07 19:40
경제

`범인 잡으려면 PC방에 가 봐`

PC방은 범인들의 무덤인가. 최근 경찰에 검거된 범인들 중 상당수는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다가 검거돼 "PC방이 범인들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범인을 잡으려면 PC방에 가 보라"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 범인들이 PC방을 선호하는 것은 "대한민국은 지금 게임 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 열기가 뜨거운 것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PC방이 단순히 게임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공간에서 영화.음악은 물론 비즈니스 일반에 이르기까지 여럿이 일과 휴식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면서 범인들이 도피처로 선호하고 있는 것. 최근 PC방에서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가 검거된 대표적 범인이 성폭행범으로 악명을 떨친 `발바리`다. 발바리는 10여년간 전국의 부녀자를 연쇄 성폭행한 희대의 성폭행 강도범이다. 경찰은 애초 그가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 탐문 조사를 통해 발바리가 평소 온라인게임을 즐긴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게임에 접속해 `인터넷 잠복`을 시도했다. 경찰은 일주일 이상을 게임 세상에 잠복해 있다가 발바리가 접속했다는 것을 파악한 후 IP를 추적해 지난 19일 서울 천호동의 모 PC방을 급습해 잡았다. 당시 발바리는 지인의 아이디를 통해 이 게임에 접속해 있었다. 발바리가 한 게임 방식은 RPG였다. 이 게임은 영화 O.S.T를 게임 시작 화면 및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는 등 영화의 감동을 게임으로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싱글 액션 게임이다. 또 올 초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도 이달 5일 PC방에서 검거됐다. 군경 합동수사반은 구랍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총기를 탈취한 후 도주했던 이들에 대한 탐문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 이 모 씨 등 두 명이 전주와 울산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현장을 덮쳐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리카 가나공화국 테마시 테마항에 정박하고 있던 450톤급 어선의 조타실을 쇠망치로 부순 후 도망쳤던 김 모 씨가 귀국해 수원의 모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IP 추적을 한 경찰에 덜미가 잡힌 바 있다.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가 검거되는 경우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 대만 조폭계의 우두머리인 장시밍이 한국의 온라인게임 를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타이완 경찰은 장시밍이 리니지에 깊이 빠져 있는 점을 알아낸 후 인터넷 프로토콜, IP 주소를 추적한 끝에 체포했다. 장 씨는 11개의 IP 주소를 사용해 매일밤 리니지를 즐겼으며 음식 등 일상용품 구매도 리니지를 통해 부하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지난해 7월 말 제주에서 발생했던 성폭행범과 6월 중순 친구의 초등학생 딸을 납치 살해한 범인도 모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불잡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PC방을 도주범들의 안식처로 보고 향후 검문 검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범인들이 게임방에서 많이 검거됨에 따라 온라인게임 업체의 협조를 얻어 수배자들에 대한 IP 추적 작업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소 중지 중인 용의자들의 사회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고, 게임방은 혼자서 시간 때우기에 최고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에 범인들이 잘 애용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정병철 기자 2006.0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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