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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형 진선규의 ‘카운트’, 韓영화 흥행세 되찾아 올까

배우 진선규가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카운트’가 올해 좀처럼 흥행세를 타지 못하는 한국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카운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교사 시헌과 그의 복싱부 제자들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극한직업’에서 코믹한 연기로 관람객을 사로잡은 진선규가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았다. 시헌의 아내 역에는 오나라, 교장선생님 역에는 고창석 등 베테랑이 함께한다. 복싱부 학생 역으로는 신예 성유빈, 장동주가 출연해 진선규와 신구 조화를 이룬다. 올해 극장가는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과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주연의 ‘유령’ 등 굵직한 한국 영화가 설 대목을 노리고 개봉했지만,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이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 물의 길’과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해왔다.그런 가운데 ‘카운트’가 한국영화 저력을 발휘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코미디와 스포츠, 감동 드라마가 포개져 한국영화 갈증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적격이 될 듯하다. '카운트'는 '너의 결혼식'으로 웃음과 감동을 다 잡은 필름케이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 진선규가 만드는 캐릭터성, 단독 주연서도 통할까진선규는 ‘범죄도시’, ‘극한직업’, ‘공조2: 인터내셔널’ 등 굵직한 흥행 영화에서 비중 높은 조연을 맡았다. '카운트'는 그런 진선규가 첫 단독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여서 기대를 모은다. 진선규는 대학로 연극판에서 12년간 무명생활을 견디며 연기력을 탄탄히 쌓아 올린 대기만성형 배우다.이런 기본기를 바탕으로 진선규는 맡은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성을 뽐내며 관객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출신 흑룡파 중간 보스 역을 맡아 관객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범죄도시'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 단숨에 영화계 주목을 받았다. 천만영화 ‘극한직업’에서는 유도 국가대표 특채 출신인 마봉팔 형사로 분했다. 그는 개그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해 ‘신 스틸러’로 자리잡아갔다. '승리호'에선 거칠지만 마음 따뜻한 타이거박 역으로 송중기, 김태리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널’에서는 메인 빌런인 장명준 역할을 맡아 기존 작품들과는 또다른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냈다.드라마에서 활약도 상당했다. 진선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책임감 넘치는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로 분해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몸값’에서는 원조교제를 하려던 경찰 노형수 역을 맡아 인간의 비열함, 약삭빠름, 나약함 등 다양한 면모를 다각도로 비추며 그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착한 역과 악한 역, 개그 캐릭터와 진지한 캐릭터를 오가며 종횡무진하던 진선규가 원톱 주연으로서 저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카운트' 흥행의 관건이다. ◆ 인간 진선규를 닮은 ‘카운트’의 서사진선규의 대기만성은 연기력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 오나라와 고창석은 진선규를 두고 “잘 돼도 배가 아프지 않은 배우”라 평했다. 일선 현장에서 동료를 배려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인간 진선규’에 대한 평가다. 진선규는 수많은 촬영 현장에서 착하다는 평이 끊이지 않은 배우로 잘알려졌다. ‘카운트’ 제작사 필름케이 김정민 대표는 "코로나19 초창기에 영화를 찍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장을 다독이고 이끌어가는 어른의 역할을 묵묵히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인 만큼 진선규에게도 ‘카운트’는 남다른 애정이 가득하다. 진선규는 '카운트' 제작발표회에서 “‘시헌’ 캐릭터가 곧 나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어나갔다”고 말했다. 영화 속 시헌의 직업인 체육 선생님은 진선규의 실제 장래희망이었고, 영화 촬영도 그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서 진행됐다. 진선규에게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영화란 뜻이다. 진선규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2’에서 '카운트'의 명대사로 “복싱이 다운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다시 일어나라고 카운트 10초를 준다”, “내 인생도 아마 다섯이나 여섯 쯤 세고 있으려나?”를 꼽았다. 진선규의 인생 자체를 돌아보게 되는 대사다.'카운트'는 2월22일 관객과 만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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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코로나19 공백기 끝낸 이성민, 넷플릭스 불경기 끝낸다

배우 이성민이 코로나19 공백기를 끝내고 돌아온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미스터 주'·'남산의 부장들' 이후 새 작품을 내놓지 않았던 이성민은 오는 7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제8일의 밤'으로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그간 '리멤버'·'기적'·'핸섬 가이즈'·'대외비: 권력의 탄생' 등 여러 편의 영화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본의 아닌 휴식기를 보냈던 그는 1년 반 만에 관객과 만난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예 김태형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민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가진 진수를 연기한다. 진수는 저승으로 가지 못한 영혼들을 저승으로 안내해주는 일을 하던 전직 승려다. 박해준·김유정·남다른·김동영 등과 호흡을 맞추며 선두에서 '제8일의 밤'을 이끈다. 퇴마를 하는 전직 승려 캐릭터를 맡아 인도의 고전어인 산스크리트어까지 공부했다. 이성민은 "진수라는 캐릭터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세계 말고도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다른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상상을 해야만 했다"며 "또 다른 눈을 가진 그런 분들을 주술사나 샤머니즘을 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는데,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다. 전직 스님이기 때문에 스님과도 여러 대화를 나눴다. 영화의 세계관, 우리가 표현하고자 한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조언을 들으려 했다. 연기를 하기 위해 정서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제8일의 밤'은 2년 전 촬영을 진행한 작품이다. 당초 극장 개봉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자 쉽사리 스크린에 걸리지 못했고, 결국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이성민의 코로나19 공백기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덕분에 끝낼 수 있던 셈이다. 넷플릭스가 이성민의 공백기를 끝냈다면, 이성민은 넷플릭스의 불경기를 끝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영화 '새콤달콤'·시리즈 '무브 투 헤븐' 등이 연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됐으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킹덤'에서 시작해 '승리호'까지 승승장구하던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최근 공개된 한국 넷플릭스 최초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여름날과 잘 어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제8일의 밤'이 구원 투수로 나선다. 이성민은 '제8일의 밤'의 선장으로서 시청자의 이목을 가장 먼저 집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은 "흔히 오컬트 영화를 보면 대게 악마나 사탄이 나오고 퇴마를 한다. '제8일의 밤'은 그 내용이 뼈대일 뿐이다. 이야기의 심장은 깨달음이다.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지점"이라고 자신하면서 "넷플릭스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한국 시청자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말고 여러 세계에 계신 시청자들에게도 새롭고 신비한 이야기가 될 거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6.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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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온라인? 영화계 다시 또 눈치보기

1년내내 고민과 고심과 변동만 무한 반복하고 있는 영화계다. 우여곡절 끝 여름과 가을을 버텨내고 대망의 겨울을 준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발 후 영화계는 사실상 모든 결정을 정부 방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며 특수성 있는 공간이 된 극장 활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개봉부터 제작까지 영화계 산업 전반이 얽히고 꼬였다. 단 한번이라도 개봉 변경을 하지 않았던 작품이 없을 정도로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친 영화계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던 여름시장과 최선의 선택으로 마무리 지은 추석 연휴를 지나,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고되는 겨울시장 대비를 슬슬 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격 오프라인 행사까지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다. 개봉이 연기된 작품들만 깔아도 겨울 스크린은 이미 차고 넘친다. 다만 '계획대로 겨울에 갈 것이냐, 아니면 해를 넘길 것이냐'에서부터 막히는 문제다. 현재까지 겨울 개봉을 추진 중인 작품은 '서복(이용주 감독)' '승리호(조성희 감독)' '싱크홀(김지훈 감독)' '영웅(윤제균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등이다. 각 배급사들은 올해 12월부터 멀게는 2021년 설 연휴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일단 CJ엔터테인먼트는 여름 개봉을 준비했다 보류시킨 '영웅'과 공유·박보검 주연 영화 '서복' 카드를 동시에 만지작 거리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공들인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최적의 '굿 타이밍'을 노릴 수 밖에 없다. 여름에 이어 추석까지 버린 '승리호'도 그 자리에서 고스란히 대기중. 추석을 노렸던 '싱크홀'도 겨울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예고편 공개와 함께 12월 개봉을 1차 확정지어 그 자신감을 엿보이게 했다. 공통점은 기본 100억~200억대 제작비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 그야말로 초호화 겨울시장이다. 정상적으로 개봉을 했더라도 홍보·마케팅에 총공세를 펼쳤을 대작들이다. 각 작품마다 의미도 남다르다. '영웅'과 '인생은 아름다워'는 본격 대한민국 뮤지컬 영화 시대를 활짝 열고, '승리호'는 대한민국 SF 영화의 시발점이 될 전망. '서복'은 복제인간 소재로 미래지향적인 신선함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때문에 각 영화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시국 최선의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홍보·마케팅 포인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조심스레 오프라인 행사 가능성까지 영역을 넓혀 계획, 반응을 살펴 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식 영화 행사들은 제작보고회는 온라인, 시사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시사회 후 간담회는 라이브 컨퍼런스 등 직접적 대면없이 현장 생중계로 연결하기도 했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다시 대면 간담회를 치렀다. 겨울 영화들은 11월 제작보고회부터 오프라인을 욕심내고 있는 상황. 물론 지난 8월 '승리호'가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기획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면 취소, 개봉까지 연기되는 불상사를 겪은 전례가 있는 터라 쉽게 확정짓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제작보고회가 실현된다면 지난 2월 17일 '콜' 이후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앵무새처럼 '다양한 방식을 고심 중'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어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행사는 물론 개봉부터 아무것도 확답할 수 없는 것도 맞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만을 않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좋은 영화를 좋은 환경에서 기분좋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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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추석 두번째 개봉포기"…'승리호' 코로나19 직격타(종합)

'승리호'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여름 개봉에 이어 추석 개봉을 추진했지만 이 마저도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9월 23일로 확정했던 개봉을 취소,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개봉까지는 약 한 달 가량이 남았지만, 내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개봉은 피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봉 전까지 홍보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만큼 현재로썬 시사회, 인터뷰 등 굵직한 행사를 온전히 치르기 힘든 것이 사실. 코로나19 피해가 더욱 극심한 방송 홍보도 이젠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로써 '승리호'는 여름에 이어 추석 시즌까지 두번 연속 큰 시장에서 벗어나는 결단을 내렸다. 당초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했던 '승리호'는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시장을 포기, 추석 시즌 등판을 예고했다. 여름시장이 예상보다 안전하게 흘러가면서 '승리호' 측은 9월 23일로 일찌감치 개봉일을 잡고 오프라인 제작보고회까지 계획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제작보고회는 온라인으로 대체, 18일 첫 공식 자리를 가졌다. 개봉까지 미뤄질까 싶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약 250억이 투자된 대작인 만큼 정상적으로 개봉을 해도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을 터. 모든 영화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승리호' 입장에서는 특히, 더 더욱, 영화를 선보이기에 안전하지 못한 코로나19 시국이다. '승리호' 측은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며 "'승리호'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이 열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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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사생활 이슈 끝' 송중기 '배우 컴백' 홈런칠까

'배우 송중기'의 존재감을 높인다. 의도치 않은 '이슈 메이커'로 3년의 시간을 보냈던 송중기가 본업으로 컴백, 제2의 꽃길을 예약했다. 송중기는 250억 대작 '승리호'를 이끈 주역으로 첫 소개 자리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날 행사는 송중기의 이혼 및 최근 불거진 열애설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공식석상으로도 주목도를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아니었다면 오프라인으로 진행, 실시간으로 다양한 질문이 오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종 온라인으로 인사하게 되면서 영화 외 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못했다. 송중기 역시 '스크린 컴백'에 초점을 맞추며 "작품, 그리고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승리호'는 200억대 대작, 한국 최초 우주 SF라는 키워드 외, 송중기가 이혼 소식을 알린 직후 촬영에 돌입한 작품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크랭크인부터 찰영지 등 일거수 일투족이 이슈화 됐고 그만큼 우려와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촬영 과정은 순탄했지만 개봉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당초 여름 개봉을 추진했던 '승리호'는 눈치싸움 끝 9월 23일로 새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 추석 시즌을 정조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다시 심각성을 띄면서 제작보고회 계획도 변경한 만큼 개봉까지 노심초사한 마음을 놓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결과물이 꽤 잘 빠졌다'는 반응이 솔솔 나오고 있다는 것. 신선한 작품과 그 중심에 선 송중기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더 샘솟는 이유다. 송중기도 제작보고회 내내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감독의 극찬에 "덥다"며 재킷을 벗는 모션을 취하는가 하면, 긴장 속 설레는 마음을 여러 번 표하며 꽤 여유로운 자세로 유머러스한 입담을 뽐내려 노력했다. 특히 조성희 감독에 대한 신뢰와 남달랐던 팀워크,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물이라는 지점을 강조, '승리호'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배우 송중기에게는 여러모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는 작품. 원조 흥행보증수표로 내놓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쳤던 송중기가 조성희 감독과 다시 손잡고 '늑대소년' 신드롬을 '승리호'로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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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훌륭한 경험"…'승리호' 리처드 아미티지, 런던서 깜짝인사(feat.손키스)

리처드 아미티지가 영국 런던에서 깜짝 인사를 전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의 또 다른 주역인 설리반 역의 리처드 아미티지가 영상을 통해 '승리호' 팀과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조성희 감독은 리처드 아미티지 캐스팅에 대해 "꼭 필요한 이미지가 있었다. 중년의, 거구의, 지적인 사람. 리처드 아미티지가 너무나 정확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아미티지에게 더 고맙고 놀라웠던 것은 이 작품에 대한 정성을 엄청 많이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열의를 다했다. 특히 프리 프로덕션 때 계속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이 인물에 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먼저 보내주더라"며 "준비도 많이 했고 현장에서도 유연하게 연기했다.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점들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승리호' 제작보고회를 기념해 영상 메시지를 보낸 리처드 아미티지는 "직접 찾아뵙고 싶었는데 전 세계적인 상황으로 인해 런던에서 인사 드린다. '승리호'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설리반 역을 나에게 제안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조성희 감독님이 설계한 캐릭터에 대한 정보와 독창적 스케치들이 연기할 때 많이 도움됐다. 도전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분이다. 배우로서 훌륭한 경험이었다. 연기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관객 분들도 설리반 캐릭터를 즐겁게 봐주시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표한 리처드 아미티지는 "나를 반겨줬던 한국에서의 시간들은 정말 놀라웠다. 촬영 당시 아름다운 생일 케익과 한복을 선물 받기도 했다. 한국의 많은 면을 보게 됐고, 한국 매력에 푹 빠졌다. 더 중여한건 한국 사람들이다. 중에 꼭 한국에 다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리처드 아미티지는 "배우들과 감독님께는 긴 여정의 끝이 오는 것을 축하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이제 시작이다. '승리호'를 마음껏 즐겨달라. 모두 보고싶다. 사랑한다. 런던에서 사랑을 담아 보낸다"며 손키스까지 날려 로맨틱한 매력까지 뽐냈다. 송중기를 비롯한 '승리호' 배우들은 리처드 아미티지의 손키스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며 "저 형은 말하는 것도 너무 멋있다. 손키스가 저렇게 멋있을 일이냐. 우리는 해도 그렇게 안 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송중기는 리처드 아미티지와 함께 호흡맞춘 현장을 회상하며 "앉아있는 모습을 한번도 못 봤다. 집중하는 본인의 루틴이 있는 것 같았다. 항상 혼자 구석에서 집중하다가 슛 들어가면 확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아미티지에게 고마운 마음도 슬쩍 드러낸 송중기는 "한번은 '이 장면에서 이 대사를 해보고 싶은데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컴온~'이라고 하더라. 다 받아줄 수 있다는 그 여유가 너무 멋있었고 기댈 수 있는 형 같은 느낌이었다. 목소리도 멋지다. 나도 반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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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기대반 우려반" 韓최초 우주SF '승리호' 자신만만 출항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영화 '승리호'가 본격 출항을 알렸다. 할리우드 SF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 '신토불이' SF물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18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희 감독과 주연배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냈다. 당초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부득이하게 첫 공식석상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됐다. 유해진은 "원래 이런 자리에 오면 앞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조금 다른 환경이라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며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전작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차별화 된 감독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승리호' 초석을 다졌다는 조성희 감독은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주 산업 폐기물을 뜻한다.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고 가끔 사고도 발생한다. 이후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생각했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고 운을 뗐다. 조성희 감독은 "조사를 하며 찾아보니 우주 쓰레기는 물론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은 많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그래서 나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질긴 성향의 한국인들이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을 함께 작업했던 송중기는 당시 '승리호'에 대해 살짝 귀띔을 받았다고. 송중기는 "감독님이 'SF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주 쓰레기 소재인 줄은 몰랐다.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다' 정도로만 감독님께 들었고 나 역시 그땐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다. 몇 년 후 디테일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더 큰 신선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초' 타이틀은 따냈지만 그렇기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아시아의 할리우드라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K 무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영화는, 최근 자본과 장르의 끝판왕이라 표현되는 SF로 눈을 돌리며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 시키고 있다. '승리호'는 그 선봉에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며 한국 SF 신기원을 열게 될 전망. 결과물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모 아니면 도' 반응은 팽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지점이 '승리호'를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는 속내다. 송중기는 "한국에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고 밝혔고, 김태리도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근 몇 년간 사생활 이슈로 대중과 소통했던 송중기는 3년만에 거대 작품을 들고 스크린으로 복귀, 관객과 인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송중기는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한다.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을 모아 꼭 해야할 일이 있는 듯,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송중기는 "태호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단어는 사실 '구멍난 양말'이다. 돈이 없다는 뜻이다. 굉장히 지질하고, 돈이 없기 때문에 돈 되는 일이면 뭐든 찾아 한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를 잘 굴리지만 속 깊은 면모도 있다. 기본적으로 차가운 인물이라 영화의 톤앤매너가 태호로 인해 자칫 차갑게 비춰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재미있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 한번의 실패없이 승승장구 중인 김태리는 '승리호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은 새로운 김태리의 얼굴을 확인케 한다. 승리호의 실질적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는 인물.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지만 신분을 바꿨다.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렸다. 개성 넘치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 장선장의 비주얼은 이미 감독님 머릿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사람 냄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1000만 대세'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한 진선규는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선원들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당하지만, 승리호의 중심 엔진실에서 온몸으로 쉴 새 없이 펌프질하는 중노동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트레이드 마크인 티타늄 도끼까지 개성 넘치는 룩을 입은 타이거 박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천성이 착한 마음과 양심을 가졌다. 진선규는 "공연할 때 과학자 역할을 맡으면서 우주 쓰레기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이번 시나리오에 그대로 담겨 있어 신기했고 덥석 '하겠다'고 했다. 첫 리딩 때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아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 같지 않니?'라는 말도 했다"며 "10시간 넘게 투자한 레게 스타일 때문에 4개월간 머리를 감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후려치고 내려찍고 올려까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얼굴없는 히든카드. '승리호'의 성패는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장선장이 업어와 업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로봇은 헤드라이트처럼 빛나는 눈, 쭉 뻗은 기계 팔, 다리로 우주쓰레기를 향해 던지는 작살 솜씨가 일품이다.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인간들과 달리 기동성 또한 최고다. 회계담당이기도 한 업동이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언제나 무일푼. 잔소리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승리호 최고 분위기 메이커다. 흥미로움의 최고치를 찍고 있는 업동이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이 모션 캡처로 연기해 신뢰를 더한다. 한국영화 최초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로봇이지만 장래희망과 권태, 희로애락 등 선명한 감정을 가진 업동이는 유해진이 최종 생명력을 불어 넣은 캐릭터. 유해진에 의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표 업동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해진은 "업동이는 투머치토커다. 작살 활용을 잘해 작살로 우주에 버려진 폐기물을 끌어온다. 그런 궂은일 많이 하니 잔소리도 많다. 근데 귀엽다. 다른 캐릭터는 의상을 거의 한벌 입는데 업동이는 엄청 많이 갈아입었다. 업동이 꿈이 패션과 관계가 있기도 하다. 겉치장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처음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생명력을 넣고 싶어 모션 연기까지 도전했다. 시너지 효과도 원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이 업동이로 캐스팅 된 후 소리를 질렀다는 송중기는 "너무 좋았다. 업동이가 살아 숨 쉴 것 같았고, 업동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 중신에는 늘 해진 형님이 계셨다. 아이디어도 많아 우리는 열심히 피드백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 각자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형님 덕분에 웃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승리호'는 스틸, 영상 등 사전 자료를 공개할 때마다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등 할리우드 유명 SF 영화나 히어로물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약 2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힘을 잔뜩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형 SF물'이라는 차별화를 위해 한국영화 특유의 구수한 사람냄새를 주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으로 차용했다.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이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다"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며 "우주 추격신 등 장면들은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휘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뿌듯해 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 자체가 감사하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다닌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진선규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진 장르에서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9월 23일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승리호'는 추석 시즌을 정조준, 현실 피로감에 젖어든 관객들을 SF 세계로 이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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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구수한 사람냄새" 송중기X김태리 강조한 韓SF '승리호' 경쟁력

비주얼은 할리우드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교되지만 알맹이는 다르다. 한국적 분위기와 감성을 충분히 녹여낸 한국형 SF물이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등 주연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승리호'의 매력과 경쟁력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대화로부터 '승리호' 프로젝트의 발판을 마련한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며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스크린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후반 작업을 하면서 감독님이 CG가 입혀진 부분을 잠시 보여준 적이 있었다. 우주 추격신을 비롯해 우주 쓰레기를 낚는 장면들은 아마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자신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을 우리는 물론이고 함께 한 스태프 분들, 관객 분들이 다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부터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지 않나. 근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그런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런 모습이 빛나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선규 역시 "우주 SF 영화는 할리우드 전유물처럼 보고 자랐는데, 그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 있지 않을까 싶다"고 거들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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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송중기 "업동이=유해진, 너무 좋아 소리질렀다"

송중기가 유해진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표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송중기는 "나 역시 업동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했는데 유해진 선배님이 맡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 속으로 소리를 몇 번이나 질렀는지 모른다. 너무 좋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업동이가 진짜로 살아 숨 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 완성된 영화를 못 봐서 모르겠지만 업동이 덕분에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송중기는 '승리호' 팀워크 중심에 늘 유해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메이킹 영상 그대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유해진 형님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했는데, 우리는 열심히 피드백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물론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블루스크린에서 상상하며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 각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나중엔 킬킬대며 촬영했다"고 강조했따. 이에 유해진은 "같이 작업 하면서 느낀 것이, 업동이는 카메라 안에 없을 때도 꽤 많았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셋만 촬영할 때 현장에 슬쩍 가보면 '아, 참 셋이 색깔이 비슷한 친구들이구나. 어울리는 색깔들이구나'라는 것을 되게 많이 느꼈다"고 귀띔했다. 유해진은 "누구 하나 튀거나 그렇지 않고 되게 조화로운 색들이라고 해야 할까? 모니터 뒤에서 보고 있으면 그런 부분이 정말 많이, 잘 보였다"며 "그 외 식사 자리에서 봐도 셋이 잘 어울렸다. 그래서 업동이 없이 찍은 장면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런 팀워크는 영화에도 분명 묻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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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진선규 "첫 리딩 외국배우↑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된 줄"

진선규가 '승리호' 첫 리딩 현장을 회상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리딩을 위해 처음 만났을 때, 현장에 한국 사람이 몇 명 없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감독님과 우리 넷 빼고 거의 외국 분이었다. 국적이 다 달랐다"며 "'우리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 같지 않니?'라는 말도 했다. 진짜 그렇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할리우드 배우들을 다 모아 놨는데 감독님도 한국 사람이고 주인공 배우들이 한국 사람인 느낌이었다. 신기했던 순간이다. 다른 리딩 현장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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