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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훌륭한 경험"…'승리호' 리처드 아미티지, 런던서 깜짝인사(feat.손키스)
리처드 아미티지가 영국 런던에서 깜짝 인사를 전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의 또 다른 주역인 설리반 역의 리처드 아미티지가 영상을 통해 '승리호' 팀과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조성희 감독은 리처드 아미티지 캐스팅에 대해 "꼭 필요한 이미지가 있었다. 중년의, 거구의, 지적인 사람. 리처드 아미티지가 너무나 정확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아미티지에게 더 고맙고 놀라웠던 것은 이 작품에 대한 정성을 엄청 많이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열의를 다했다. 특히 프리 프로덕션 때 계속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이 인물에 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먼저 보내주더라"며 "준비도 많이 했고 현장에서도 유연하게 연기했다.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점들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승리호' 제작보고회를 기념해 영상 메시지를 보낸 리처드 아미티지는 "직접 찾아뵙고 싶었는데 전 세계적인 상황으로 인해 런던에서 인사 드린다. '승리호'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설리반 역을 나에게 제안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조성희 감독님이 설계한 캐릭터에 대한 정보와 독창적 스케치들이 연기할 때 많이 도움됐다. 도전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분이다. 배우로서 훌륭한 경험이었다. 연기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관객 분들도 설리반 캐릭터를 즐겁게 봐주시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표한 리처드 아미티지는 "나를 반겨줬던 한국에서의 시간들은 정말 놀라웠다. 촬영 당시 아름다운 생일 케익과 한복을 선물 받기도 했다. 한국의 많은 면을 보게 됐고, 한국 매력에 푹 빠졌다. 더 중여한건 한국 사람들이다. 중에 꼭 한국에 다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리처드 아미티지는 "배우들과 감독님께는 긴 여정의 끝이 오는 것을 축하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이제 시작이다. '승리호'를 마음껏 즐겨달라. 모두 보고싶다. 사랑한다. 런던에서 사랑을 담아 보낸다"며 손키스까지 날려 로맨틱한 매력까지 뽐냈다. 송중기를 비롯한 '승리호' 배우들은 리처드 아미티지의 손키스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며 "저 형은 말하는 것도 너무 멋있다. 손키스가 저렇게 멋있을 일이냐. 우리는 해도 그렇게 안 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송중기는 리처드 아미티지와 함께 호흡맞춘 현장을 회상하며 "앉아있는 모습을 한번도 못 봤다. 집중하는 본인의 루틴이 있는 것 같았다. 항상 혼자 구석에서 집중하다가 슛 들어가면 확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아미티지에게 고마운 마음도 슬쩍 드러낸 송중기는 "한번은 '이 장면에서 이 대사를 해보고 싶은데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컴온~'이라고 하더라. 다 받아줄 수 있다는 그 여유가 너무 멋있었고 기댈 수 있는 형 같은 느낌이었다. 목소리도 멋지다. 나도 반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