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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한 박자 쉬고, 머리는 비웠다...6월에 커리어하이, 강승호에게 '20홈런' 2루수 보인다

한 달 넘게 '개점 휴업'이던 두산 베어스 강승호(30)의 방망이가 최근 다시 매섭게 돌고 있다.강승호는 지난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이미 앞서 13일부터 16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3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한 달 만의 반등이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강승호는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다. 5월 14일 기준 타율 0.339(9위) 10홈런(6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85(4위)에 달했다.이후 침체기가 길게 찾아왔다. 5월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5경기 타율이 0.146(82타수 12안타)에 불과했다. 5월 25일 이후 이달 12일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이 0.089(45타수 4안타)로 더 떨어졌다. 결국 6월에는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 결과 다시 방망이가 맞기 시작했다. 지난주 본지와 만난 강승호는 "타격감이 올라올 때가 됐다고는 생각했다. 그동안 타격감을 회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며 "최근 4~5경기 정도는 나도 체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확실히 수비 때도 몸이 잘 쫓아가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더라. 타석에서도 '왔다' 싶은 공에 (배팅 타이밍이) 자꾸 늦곤 했다. 그때 '체력이 떨어졌구나' 싶었다"라고 돌아봤다.강승호는 "한 번은 고비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잘 준비하고 있으면 페이스가 다시 올라올 거라 믿고 기다렸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신경 썼고, 쉬는 경기가 늘어 체력 안배도 됐다. 밥 잘 먹고, 잘 준비했다"라며 웃었다.주전 2루수로 처음 안착한 강승호는 이번에 체력 안배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그동안은 쉴 때도 불안감이 커 제대로 쉬지 못하며 훈련만 했다"며 "이번 경험 덕분에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여름 동안 체력을 안배하면서 남은 시즌을 보내겠다"라고 했다.쉰 덕분일까. 홈런까지 나왔다. 강승호는 18일 NC전 2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 NC 루키 임상현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속도 시속 172.2㎞ 타구가 빨래줄처럼 잠실 외야석을 직격했다. 이날 경기 0-1 상황을 뒤집는 역전 스리런. 두산이 6-2로 완승을 거두는 시발점이었다. 18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승호는 "타격감도 좋았고 노림수가 다 잘 통했다. 2볼이라 변화구 생각은 전혀 없었다.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돌렸다"고 전했다. 이날 홈런의 그의 올 시즌 11호포다. 지난해까지 커리어하이가 10개였던 그였으나 6월이 끝나기도 전에 이를 경신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홈런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20홈런을 때려낸 처음이자 마지막 2루수는 2018년 26홈런을 때린 최주환(현 키움 히어로즈)이었다.강승호는 홈런 숫자를 의식하지 않는다. 그는 "담장을 맞히는 2루타가 나오면 아쉽긴 하다"면서도 "홈런 페이스가 좋다고 하는데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신경 안 쓴다. 2루타나 3루타 같은 중장거리포를 자주 치려고 더 노력한다”라고 전했다.강승호를 살려낸 건 복잡한 노림수, 연구가 아니었다. 그는 "부진했을 때는 무슨 생각으로 야구를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뭔가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역효과였던 것 같다"며 "오늘도 이상하게 머리 쓰다가 괜히 삼진만 먹었다"고 멋쩍게 웃었다.강승호가 말한 건 3회 초 NC 송명기를 상대해 삼진을 당한 때였다. 직구로 홈런 친 그에게 변화구 승부가 들어올 거로 믿었으나 1, 2구 모두 직구가 들어왔고, 결국 8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승호는 "그래서 '머리를 쓰면 안 되겠구나' 마음을 굳혔다"고 웃었다. 생각을 단순히 가져가면서 공 보고 공을 치겠다는 이야기다. 강승호가 부진한 기간에도 두산 내야진은 공백 없이 돌아갔다. 개막전 유격수 박준영이 5월 초 말소됐고, 5월 중순 타율 1위를 찍던 3루수 허경민도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 기간 고타율과 탄탄한 수비력, 빠른 발을 보여주는 전민재(타율 0.293) 이유찬(타율 0.318)이 선배들의 공백을 메웠다.강승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그들을 보며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민재는 기술적으로는 내가 해줄 말이 없는 선수"라며 "다만 출전이 많아지는 게 처음이니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체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형을 봐라.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못하지 않았느냐. 눈치 보지 말고 쉬어야 할 때는 쉬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자'는 말은 해줬다. 그래서 함께 열심히 운동 중"이라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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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역전 스리런+브랜든 7승+판독 번복 해프닝까지' 두산, NC에 6-2 승리...LG 넘고 2위 탈환

순위표 그 어떤 자리에도 정해진 주인이 없다. 두산 베어스가 주중 첫 경기를 가볍게 잡고 2위를 탈환했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41승 2무 31패를 기록, 같은 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한 LG 트윈스(40승 2무 31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이틀 전 LG에 넘겨준 후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지난주 타격감을 되찾은 강승호의 한 방이 승부의 무게추를 기울게 했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여 동안 부진했던 강승호는 지난 주 13일부터 16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538, 멀티 히트 3회를 기록하며 살아났다.뜨거워진 타격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18일 NC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회 말 첫 타석 경기를 뒤집었다. 1회 초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거듭 볼을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를 내주던 NC 선발 임상현은 강승호를 상대로도 2볼을 먼저 내줬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자 높은존에 147㎞/h를 꽂았는데, 강승호는 이를 기다렸다는 듯 풀스윙으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타구 속도 172.2㎞/h. 강승호의 개인 커리어하이인 11호포였고, 10호를 기록한 뒤 35일 만에 손맛을 맛본 한 방이기도 했다.두산은 임상현을 조기 강판하고 올라온 NC 불펜을 상대로도 빠르게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후 양석환이 1타점,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점 차로 달아났다.두산 브랜든 와델에게 꽁꽁 묶였던 NC는 7회에야 추가점을 냈다. NC는 7회 초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서호철이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때려냈고, 김휘집이 가볍게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김형준이 2루수 앞 땅볼을 칠 때 내야 안타를 만들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여기서 판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타자 주자 김형준을 잡는데 실패한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유격수 박준영에게 송구해 김휘집을 태그 아웃하려 했다. 하지만 김휘집이 태그를 피해 도착하면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그런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섰다. 비디오 판독 번복은 아니라 퇴장 사유는 아니었다. 이 감독은 애초에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니 포스아웃 처리가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결국 4심이 모여 이 상황을 논의했고, 김병주 주심은 "수비수가 1루에 공을 던져 세이프 판정했고, 2루에선 포스 플레이 상황이라 태그 플레이와 상관없이 김휘집이 아웃되는 것으로 판정을 번복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엔 강인권 감독이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엎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판정을 재번복하지 않았다. NC 선수단은 타석에 들어와야 할 김주원이 뒤에 서 있으며 항의를 표시했지만, 결국 타석에 돌아오며 경기 지연을 마무리했다.두산 측은 판독 신청부터 전달이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은 처음부터 포스 아웃 상황인 걸 알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포스 아웃인데, 왜 세이프인가'라고 말하며 판독을 신청했다. 그런데 의례적으로 신청 시 네모를 그리다 보니 상황이 잘못 전달됐다. 심판진이 어떻게 인식하고 판독을 진행했는지는 차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자칫 NC로 향할 수 있던 분위기는 결국 두산으로 되돌아왔다. 홍건희가 김주원을 10구 승부 끝에 잡아낸 두산은 이병헌으로 7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8회 이영하, 9회 김강률이 등판한 두산은 4점 차 1·2루, 세이브 상황이 나오자 마무리 김택연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었다. 시즌 5호 세이브. 두산은 선발 브랜든이 모처럼 호투했다. 5월 8일을 마지막으로 1실점 경기가 없었던 브랜든은 이날 모처럼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4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22에서 3.08로 낮췄다.타선에선 강승호가 결승 홈런과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이 0.529(17타수 9안타)에 달하는 타격감이 이어졌다. 중심 타선에서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양석환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을 앞둔 손아섭이 첫 타석 2루타로 통산 안타 수를 2502개로 늘렸다. 역대 최다 기록인 박용택의 2504개를 넘기기까지 단 3개만을 남겼다. NC는 박건우와 김휘집이 멀티 히트를 때리는 등 타선이 9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1회를 제외하면 적시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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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무릎 쏴 2루타→만루포' 사이에 타격폼 수정, 최정이 대단한 이유

최정(SSG 랜더스)이 만루홈런과 함께 SSG 랜더스의 '한 이닝 11득점' 빅이닝을 견인,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6-2로 앞선 4회 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문용익의 149km/h 직구 실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11호포였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것. 이후 홈으로 돌아온 최정은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로 가동하며 시즌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최정은 이날 만루포로 통산 만루홈런 14개를 기록,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경기 후 최정은 "만루홈런을 쳤을 때 기분이 짜릿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역대 최다 2위라고 들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후속 타자에게 찬스를 이어주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홈런 새 역사를 쓴 한 주였지만, 최정은 만족하지 못했다. 몸에 맞는 공 부상에서 돌아온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최정은 "최근 타격감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늘 경기 첫 타석에서도 고전했다(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결과는 좋았지만 타이밍은 조금 늦었다"라고 돌아봤다. 최정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무릎을 굽힌 채로 좌측 워닝트랙까지 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최정은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타격폼까지 조정했다. 그는 "그 타석 이후 타격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좋았던 때를 기억하며 타격폼을 개선했다. 만루홈런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정의 만루홈런으로 SSG는 4회 한 이닝 11득점에 성공했다. 최정의 만루포로 10득점을 만든 SSG는 이후 SSG는 에레디아, 박성한,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1득점했다. 이는 SSG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으로, 종전 한 이닝 11득점은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에 있었다. 3652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SSG의 11-6 대승으로 끝이 났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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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1이닝 10득점' 완성하는 최정의 '만루홈런', 이승엽 넘어 꽃범호 보인다

'전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홈런 기록을 뛰어 넘은 최정(SSG 랜더스)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6-2로 앞선 4회 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문용익의 149km/h 직구 실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11호포였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것. 이후 홈으로 돌아온 최정은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로 가동하며 시즌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SSG는 4회에만 10점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SSG는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이후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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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호랑이 군단' 4번 타자·에이스·주전 포수, 뜨거웠던 데일리 MVP 경쟁

에이스·4번 타자·이적생이 앙상블을 이뤘다. KIA 타이거즈의 반격 기세가 뜨겁다. KIA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5일 17-3 대승에 이어 리그 2위에 2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멀티 홈런을 쳤다. 5일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은 결승타 주인공. 완전체에 다가선 KIA는 강했다. 양현종은 이날 ‘라이벌’ 김광현과 통산 8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1회 말 김강민·기예르모 에레디아·박성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투수전을 지웠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그 중심에 있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쳤다. 김태군은 역전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 황대인과 이우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최형우와 김태군은 4회 빅이닝을 합작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김광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황대인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를 채웠다. 1사 뒤 나선이장친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자, 김태군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쳤다. KIA는 9번 타자 김규성까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최형우는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이번엔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시즌 11호포, 통산 1504타점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회 말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놓인 두 번째 고비에서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사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5회도 에레디아를 2루수 뜬공 처리했다. KIA는 SSG 추격을 뿌치치고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32승(1무 38패)째를 기록,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KIA는 5일 SSG전에서도 17-3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이지만, 기세는 그 이상이다. 6일 SSG전은 팀의 투·타 기둥, 그리고 주전급 내야수(류지혁)을 내주고 영입한 이적생이자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이 합작한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이 5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면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야수에서는 김태군의 투수 리드가 좋았고, 공격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줬다. 최형우도 중심타선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라고 총평했다.ㅏ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5:1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3안타·11호포'...최지만, 가을야구 예열 완료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리며 2022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의 홈런은 지난달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2일 만에 나왔다. 한 경기에서 안타 3개 이상을 때린 건 7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94일 만이다. 이날 3안타를 더한 그는 올해 정규시즌을 타율 0.234(355타수 83안타) 52타점 11홈런 출루율 0.341 장타율 0.389의 성적으로 마쳤다. 시즌 초반 페이스를 떠올리면 아쉬운 성적표다. 그는 4월 타율 0.357 2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6을 기록하는 등 전반기를 타율 0.278 OPS 0.834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타율 0.164 OPS 0.565에 그쳤다. 대신 막판 페이스가 괜찮았다. 최지만은 10월 4경기에 출전, 타율 0.500 OPS 1.600의 맹타를 휘두르며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6일 안타는 첫 타석부터 나왔다. 1회 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선발 우완 닉 피베타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뽑아냈다. 0-3으로 뒤지던 3회 초 1사 1루에서 그는 피베타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1㎞ 직구를 밀어쳤다.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펜웨이파크의 높은 좌측 펜스를 넘겼다. 최지만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안타를 더 때려냈다. 5회 1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7회 공격에선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3-6으로 패했지만,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를 확정한 터였다.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탬파베이는 하루 휴식 후 8일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차승윤 기자 2022.10.06 11:43
프로야구

[IS 이슈]이정후의 홈런 배송, 트렌드 따라가는 고척돔 응원 풍경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홈런은 이제 특별한 이벤트다. 야구팬과 현장이 한 걸음 더 다가설 기회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0-0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던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11번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정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플럿코가 시속 147㎞ 초구 직구를 보여주고 커브를 구사해 허를 찌르려고 했지만, 이정후는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돌렸다. 투심 패스트볼 2개로 중견수 강습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 정중앙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타구는 2루수 송찬의의 글러브에 잡혔다. 내야진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수비하는 시프트를 가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0-0 동점이 이어진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플럿코는 1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 연속 높은 코스로 빠른 공을 던져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려고 했다. 미동도 하지 않던 이정후는 5구째 컷 패스트볼(커터)이 몸쪽에 들어오자 그대로 배트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시즌 11호포. 팽팽한 승부에 균형을 깨는 아치였다. 이 홈런이 나온 순간, 장내 분위기는 평소보다 더 들끓었다. 이정후의 홈런이 최근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홈 두산전 8회 말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투수 정철원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쳤다. 공은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케치북을 들고 열렬히 응원하던 김수연, 김진희씨가 앉아 있던 자리에 떨어졌다. 로켓·총알 배송만큼 빠르게 말이다. 실제로 수연, 진희씨는 경기 뒤 자신에게 배송된 홈런공을 이정후에게 보여준 뒤 사인까지 받았다고 한다. 구단은 이튿날 사인 배트와 좌석 업그레이드까지 제공했다. 이 에피소드는 키움 더그아웃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아시아 타자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 2003년 야구장에는 잠자리채 부대가 등장했다. 신기록 홈런 기념구를 얻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이승엽의 통산 400홈런과 은퇴 경기에서도 그랬다. '홈런 배송' 에피소드는 꽤 흥미롭다. 이미 야구팬은 다양한 방식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참신한 문구도 쏟아내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 있는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던 팬들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실제로 19일 LG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외야석에는 수연, 진희씨가 들고 있던 스케치북과 비슷한 크기의 그것을 든 관중이 늘어났다. 저마다 참신한 문구로 이정후의 홈런이 배송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스케치북은 당분간 고척스카이돔 관람에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19 18:22
메이저리그

LAA, 오타니 '10·11호포'에도 역전패.... 시즌 5연패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고도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1사구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부터 대포가 가동됐다. 오타니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던진 커브를 공략,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홈런은 연타석으로 나왔다. 오타니는 2-6으로 뒤진 3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두 번째 만난 베리오스를 상대로 이번에는 직구를 받아쳐 추격하는 중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4회 말 세 번째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6회 몸에 맞는 공, 8회 볼넷으로 4출루를 기록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49(185타수 46안타)로 끌어올렸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토론토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7회까지 10-9로 앞섰지만, 8회 불펜이 토론토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보 비솃의 동점 솔로 홈런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역전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한 끝에 11-1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토론토가 최근 5연승을 달렸지만, 에인절스는 패배를 추가하며 최근 5연패를 이어갔다. 차승윤 기자 2022.05.30 10:47
프로야구

박병호, 이의리 상대 시즌 11호포...통산 홈런 단독 7위

KT 위즈 4번 타자 박병호(36)가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KT가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의리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대형 아치였다. 박병호는 지난주에만 홈런 5개를 쳤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11호포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338호포. 종전까지 이호준과 함께 통산 홈런 순위 7위였지만,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전날(10일) 열린 KIA 1차전 9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파울 플라이 포구에 실패,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끝내기 안타 빌미를 줬다. KT는 0-1로 패전. 절치부심한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리며 전날 수비 아쉬움을 털어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1 18:51
야구

윌리엄스 감독 "공격에서 가치 증명한 황대인, 수비도..."

기대감만큼 평가 기준도 높아진다. 주포로 성장하고 있는 황대인(25)을 향한 사령탑의 시선이다. 황대인은 지난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3회 말, 상대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11호포.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후반기에만 7홈런을 때려냈다. KIA가 기다리던 차세대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에 적용받지 않는다. 어떤 투수가 나와도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수는 항상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황대인 선수는 팀이 승리하는 날에 '내가 뭔가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이 많다"라며 반겼다. 당부도 전했다. 이런 모습이 타석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모습이) 수비에서도 나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황대인의 포지션은 1루수다. 몇 차례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비력을 갖춘 거포로 성장하면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이기도 하다. 황대인은 20일 KT전에서도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올 시즌 KT에서는 홈런이 없다. 6월 22일 수원 KT전 5회 수비에서는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내야 안타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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