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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C, 가을야구 승부수 던졌다…23억원 유망주 보내고 MLB 홀드 1위 영입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불펜을 보강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즌이 다가오면서 캔자스시티가 불펜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트레이드로 오른손 불펜 헌터 하비(30)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는 하비의 대가로 블레이크 미첼(포수)과 팀 내 유망주 1,2위 자리를 다투는 3루수 케이든 월러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39순위 지명권(Competitive Balance)을 보냈다.J.J 피콜로 캔자스시티 단장은 "우리가 불펜을 업그레이드하고 불펜 뎁스를 더하려고 노력한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하비는 우리가 수년간 존경해 온 선수다. 오늘 불펜진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싶고 하비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빅리그 6년 차인 하비는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 2승 4패 26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조조 로메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MLB 홀드 공동 홀드 1위.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시즌 동안 100이닝을 책임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2.70)으로 활약했다.캔자스시티는 불펜 평균자책점 21위, 홀드 17위 등 대부분의 불펜 지표가 좋지 않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52승 44패)로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58승 36패)와의 승차가 7경기. 가을야구를 포기하기엔 이른 시점인 만큼 하비 영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투수는 기존 제임스 맥아더가 맡을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하비가 대체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피콜로 단장은 "하비는 뎁스를 더해준다"며 "내일부터 '그가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깊은 불펜의 뎁스를 갖추는 것이었다. 맥아더는 지난 몇 주 동안 9회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우리는 그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 월러스를 포기했다는 건 결단이다. 월러스는 입단 계약금만 169만7500달러(23억원)를 받은 대형 유망주. 지난해 마이너리그 더블A와 상위 싱글A, 올 시즌에는 더블A에서 뛰며 주목받았다. 피콜로 단장은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하비의 대가로 월러스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돼 어깨의 짐을 덜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팀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13:56
프로야구

타구 맞고 교체 다음날 바로 출격, '롯데 홀드 1위'의 강한 정신력

"전사 같은 멘털(정신력)의 소유자다."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평가처럼 구승민은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임무를 다했다. 구승민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6-3으로 앞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승민은 전날(1일) 경기에서 손아섭이 친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고 교체됐다. 타구가 한 번 그라운드에 튕긴 뒤 맞았지만, 워낙 강습 타구였다. 처음 쓰러진 뒤에는 충격 탓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다시 넘어질 정도였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서튼 감독은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승민의 등판 의지는 확고했다. 서튼 감독은 "구승민이 경기 전 '오늘 등판이 가능하니 내게 역할을 맡겨달라'고 하더라"며 "오늘도 일찍 출근해서 치료 장비를 다리에 달고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3실점으로 책임을 다하고 내려간 뒤 서튼 감독이 꺼낸 두 번째 등판 투수는 구승민이었다. 구승민은 첫 타자 권희동을 삼진 처리했다. 후속 박건우는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윤형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롯데는 투타의 조화 속에 6-3으로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서튼 감도은 경기 후 "불펜 투수들이 자신의 가진 것을 모든 것을 쏟아부어 투구했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왼쪽 내복사근)과 선발 투수 나균안(햄스트링 통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 안치홍은 어깨 담 증세로 세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다행히도 구승민이 큰 부상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구승민은 올 시즌 팀 내 홀드 1위이자, 구단 역사 최초로 100홀드 고지를 돌파한 든든한 필승조다. 구승민은 이날 무실점으로 시즌 15홀드를 기록했다. 리그 3위다. 선두 KT 위즈 박영현(19개)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73경기에서 2승 4패 26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구승민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년 연속 20홀드 달성이 유력하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3.08.03 07:23
메이저리그

류현진 복귀 임박 토론토, 뒷문 날벼락…AL 세이브 1위 로마노 이탈

류현진(36)의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둔 토론토 블루제이스 뒷문에 공백이 생겼다.토론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조던 로마노(30)를 허리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로마노의 빈자리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채웠다. 피어슨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캐나다 출신인 로마노는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 4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부상 전까지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상 28세이브)와 함께 아메리칸리그(AL) 세이브 공동 1위. 3년 연속 20세이브를 넘기며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전문 마무리 투수다. 현지 언론에선 에릭 스완슨이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한다. 스완슨의 시즌 성적은 49경기, 2승 2패 2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로마노와 함께 토론토 불펜을 이끈 쌍두마차였다.한편 토론토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이탈한 류현진은 오는 2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된 상태. 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MLB) 등판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4이닝 5피안타 3실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0 07:44
프로야구

'최저연봉' 롯데 황성빈, 팀 내 최고 인상률 140%…구승민 인상액 1위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연봉 협상 대상자 6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투수 구승민이 종전 1억 8100만원에서 6760만원 오른 올해 2억 4860만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 인상률은 37.3%다. 구승민은 지난해 총 26홀드를 올려,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최고 인상률은 외야수 황성빈이 기록했다. 전년도 최저연봉 3000만원을 받은 황성빈은 73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률 140%를 기록했다. 2020년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성빈은 올 시즌 1군에 데뷔, 102경기에서 타율 0.294 62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2021년 KT에서 방출돼 롯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유격수 박승욱은 연봉이 3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 황성빈과 유이하게 두 자릿수 인상률(133.3%)을 나타냈다. 투수진에서는 이인복과 나균안이 각각 70.6%와 87.9% 인상된 1억4500만원·1억900만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 대열에 올라섰다. 이인복은 지난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렸다. 나균안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책임졌다. 외야수 고승민이 92.1% 인상된 7200만원에 계약했다. 최준용은 1억700만원에서 47.7% 오른 1억 5800만원에 사인했다. 불펜 투수 김도규도 57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큰 폭의 상승률(66.7%)을 기록했다. 포수 정보근은 34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2022년 1차지명 투수 이민석은 3000만원에서 41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FA(자유계약선수)와 다년 계약을 제외한 연봉 재계약 대상자 중 연봉 최고액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다. 다만 지난해 2억 7800만원에서 2600만원 깎인 2억5200만원에 계약했다. 2021년 35세이브를 거뒀지만,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7세이브를 거둔 영향이다. 롯데는 이번 연봉협상에서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 옵션 계약을 주요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동희와 이학주가 이를 선택했다. 한동희는 성적 옵션을 모두 달성 시 최대 2억 66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전년도 7200만원에 계약한 이학주는 올해 연봉 7200만원을 보장받고, 옵션 달성 시 최대 9600만원까지 수령하게 된다. 연봉 계약을 완료한 롯데는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괌으로 출국한다.이형석 기자 2023.01.30 16:28
프로야구

현실로 다가온다, LG 다승-홀드-세이브 싹쓸이

LG 트윈스가 다승과 홀드, 세이브왕까지 모두 싹쓸이할 기세다. KBO리그 다승왕 부문은 LG의 집안 경쟁 중이다. 19일 기준으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나란히 15승을 올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고영표(KT 위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13승으로 공동 3위다. 격차가 다소 벌어져, 켈리와 플럿코가 남은 등판에서 1~2승만 보태도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19년 타일러 윌슨과 켈리가 기록한 LG 외국인 투수 합작 최다승(28승, 각 14승)을 이미 경신했다. 정우영은 가장 먼저 3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프로에 데뷔한 2019년 16홀드를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지난 2년 동안 20홀드-27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경신,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그 뒤를 키움 김재웅(27홀드), KT 김민수(26홀드)가 쫓고 있다. 김재웅이 8월 26일까지 홀드 부문 선두를 달렸지만,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면서 정우영이 역전했다. 김재웅은 홀드왕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고, 김민수가 추월하기에는 격차가 크다.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이 시즌 중반부터 확 치고 나가 구원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8세이브를 달성, 2013년 봉중근이 작성한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위 KT 김재윤(30세이브)이 역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LG는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18경기로 가장 많다. 투수들이 기록을 추가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또한 팀 장타율 1위, 타율·홈런·출루율 2위에 올라 있어 화력 지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켈리와 플럿코, 정우영, 고우석 모두 이번에 타이틀을 획득하면 개인 첫 수상이다. KBO리그는 2000년부터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가운데, 역대 한 팀에서 다승왕-세이브왕-홀드왕을 모두 배출한 건 2014년 넥센 히어로즈(밴헤켄-손승락-한현희) 뿐이었다. 밴헤켄 20승, 한현희 31홀드, 손승락 32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8년 만에 '투수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 획득은 팀에도 큰 플러스 요소다.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이 국내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켈리는 다승왕과 함께 승률왕(0.833, 1위 SSG 김광현 0.857)에도 도전하고 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04. 2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하다. 2위 KT(3.55)와 차이가 크다. 그 중심에는 고우석과 정우영이 포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1위 SSG, 3위 키움이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LG는 이들을 앞세워 가을 야구에서 정상 등극을 꿈꾼다. 이형석 기자 2022.09.20 13:11
프로야구

[IS 포커스]정우영 VS 김민수, 안갯속 홀드왕 경쟁

2022년 '넘버원' 셋업맨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반기까지 리그 홀드 1위는 23개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셋업맨 김재웅이었다. 그는 후반기 팀이 치른 첫 9경기에서 홀드 4개를 더 추가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 보였다. 14일 기준으로 김재웅의 홀드 개수는 27개 그대로다. 키움의 뒷문이 갑자기 흔들린 8월 초 그가 마무리 투수를 맡았기 때문이다. 김재웅은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8월 3일 SSG 랜더스전 등판 뒤 "타이틀(홀드왕) 도전을 더 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 먼저"라고 했다. 김재웅이 이탈하며 홀드왕 판도가 달라졌다. 현재 LG 트윈스 정우영(23)과 KT 위즈 김민수(28)의 이파전이다. 정우영은 14일 기준으로 29홀드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데뷔 시즌(2019)부터 16홀드를 올린 정우영은 이후 3년(2020~2022) 연속 20홀드 이상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최고 시속 157㎞까지 찍히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뿌린다. 지난 시즌부터 구사율을 높인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정우영의 소속팀 LG는 후반기 치른 38경기에서 승률 0.622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으면 셋업맨이 홀드를 추가할 기회도 늘어난다. 정우영이 홀드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이유다. 투구 기복은 변수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2021)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22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8월 이후 우타자 피안타율이 0.381에 이른다. 9월 등판한 첫 3경기 모두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우타자 황재균(KT), 야시엘 푸이그(키움)에게 정타를 허용했다. 7일 SSG전에서는 사구 1개, 볼넷 1개를 내주기도했다. KT 마운드 '마당쇠' 김민수는 14일 기준으로 26홀드를 기록,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홀드를 추가하는 페이스는 정우영보다 빠르다. 후반기에만 13개를 챙겼다. 정우영은 8개. 김민수는 내구성이 강한 투수다. 2019~2020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을 맡았다.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도 리그 구원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등판(66경기)과 이닝(68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이지만 여전히 구위가 좋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전반기 막판 "(김)민수의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는 더 위력이 생길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김민수는 올 시즌 등판한 6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큰 기복 없이 자신의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정우영과 김민수 모두 이미 홀드 기록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데뷔 처음으로 홀드왕까지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2.09.15 08:00
일본야구

빅리그 234경기 전문 불펜 크롤, NPB 요미우리와 계약

왼손 투수 이안 크롤(31)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로 크롤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계약이 합의됐고 비자 발급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번 주중 일본 입국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크롤의 통산(7년) 성적은 8승 6패 2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9다. 지난 시즌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18경기 불펜으로 나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빅리그 등판 24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한 전문 왼손 릴리프. 마이너리그 통산(13년) 성적은 23승 2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다. 외국인 불펜 투수가 전무한 KBO리그에선 계약을 검토하기 힘든 유형이지만 NPB는 다르다. 요미우리(41승 40패)는 불펜 불안 속에 NPB 센트럴리그에서 선두 야쿠르트 스왈로스(52승 24패)에 13.5경기 뒤진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속해서 외국인 불펜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크롤이 레이더에 걸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5 18:02
야구

위기를 딛고 위기를 막는다, LG 새 역사 쓴 불펜 듀오

LG의 허리진은 50홀드를 합작한 정우영(22)과 김대유(30)가 든든하게 지탱한다. 정우영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 구원 등판해 시즌 26홀드를 기록했다. 2013년 이동현이 기록한 25홀드를 넘어 LG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달성했다. 여기에 좌완 김대유까지 24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둘은 각각 홀드 부문 3위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최근 LG 마운드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마무리 고우석은 후반기에만 블론세이브 5개를 범했다. 타선마저 후반기 타율 0.250으로 주춤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건 불펜이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3.3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LG는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승률도 0.967로 1위다. 필승조를 이끄는 쌍두마차는 정우영과 김대유다.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상황을 막고 있다. 2019년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지난 6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탈락했다. 기대가 있었기에 상심도 컸다. 그는 "솔직히 망연자실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엔트리 탈락 후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 때 오히려 훈련에 집중했다. 전반기 3.52였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1.16으로 낮췄다. 목표로 한 홀드왕(KIA 장현식, 현재 34홀드)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팀의 3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정우영은 "3년 동안 아프지 않고 불펜 투수로 풀 타임 시즌을 소화한 것이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느낌으로 가을야구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무명 선수였던 김대유는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그는 2010년 넥센(현 키움) 3라운드 18순위로 입단해 1차례 방출과 두 번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승리와 홀드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1(45⅔이닝)만 기록했다. 프로 네 번째 유니폼을 입은 LG에선 지난해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3.14로 부진해 방출 통보의 두려움을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 LG에 없어선 안 될 좌완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27일까지 63경기에서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왼손 투수 가운데서는 압도적으로 홀드(2위 SSG 김태훈 16개)가 가장 많다. 프로 입단 후 10년 간 투구 이닝(45⅔이닝)보다 올해 더 많은 49⅔이닝을 던졌다. 정우영은 "(김)대유 형과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 펼친다. 캐치볼 파트너로 서로 도움 주면서도 의식도 한다"며 "나도 그렇고 대유 형도 절실함을 갖고 던져 시너지 효과를 낸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10.27 15:06
야구

26홀드 정우영, '로켓' 이동현 넘어 팀 신기록 경신

LG의 셋업맨 정우영(22)이 시즌 26번째 홀드로 팀 신기록을 경신했다. 정우영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 3-0으로 앞선 7회 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속 사사구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땅볼 2개를 유도하면서 시즌 26홀드를 기록했다. 초반엔 다소 흔들렸다. 첫 타자 에르난 페레즈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파울 2개와 볼 2개로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 최인호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오른쪽 다리에 맞으면서 사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특유의 땅볼 유도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병살타를 포함한 유격수 땅볼 2개를 유도하면서 아웃 카운트 3개를 만들어냈다. 시즌 26번째 홀드다. 홀드 1위 장현식(34개)과 차이가 벌어져 타이틀은 따낼 수 없지만, 팀 기록은 갈아치웠다. 2013년 이동현이 세웠던 LG 단일 시즌 최다 홀드(25개)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 당시 이동현은 평균자책점 3.00에 25홀드로 팀의 뒷문을 지켰다. 이동현 개인으로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6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었고, 이동현의 호투에 힘입어 팀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우영의 호투도 당시 이동현 못지않다. 이동현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기여했다면 정우영은 26년 만에 나온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탰다. LG는 26일 한화전에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3위 이상을 확정했다. 선두 싸움에서 한 걸음 뒤처지긴 했지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LG의 마지막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은 26년 전인 1993~95시즌이다. 이 기간 정우영은 기복 없이 뒷문을 지켰다. 정우영이 3시즌 동안 기록한 62홀드는 주권(KT〮83홀드)에 이은 동 기간 2위 기록이다. 2019년 40홀드 신기록을 세웠던 김상수(56홀드), 올 시즌 홀드왕 장현식(49홀드) 이상이다. 홀드왕은 없었지만, 주권과 함께 최근 3년 가장 꾸준했던 셋업맨이다. 매년 성장세도 남다르다. 첫해 평균자책점 3.72를 지난해 3.12로 낮췄고, 올 시즌엔 2.34로 1점 가까이 낮아졌다. 후반기 활약 덕분이다. 정우영은 데뷔 첫해인 2019년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당시 후반기 평균자책점 6.08로 크게 흔들렸다. 반면 지난해엔 전반기 평균자책점 2.90, 후반기 평균자책점 3.38로 기복을 크게 줄였다. 올 시즌은 오히려 후반기가 더 좋다. 전반기엔 평균자책점 3.52로 다소 흔들렸지만, 후반기엔 평균자책점이 1.16에 불과하다. 10월에 내준 점수가 단 한 점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정우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케이시 켈리를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 카드가 부족한 LG는 불펜 필승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통산 4경기 3⅓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8.11)으로 좋지 않지만,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이정용, 김대유, 고우석과 함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0.27 10:35
야구

[IS 스토리] 12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 LG 정찬헌 "한 경기에 다 쏟아붓자"

프로 입단 첫 시즌인 2008년 총 14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2패 평균자책점 7.24로 부진했다. 이후 11년간 288경기는 모두 구원 투수로 나왔다. 중간 계투로 10홀드를 올린 적도 있고, 2018년에는 27세이브를 거뒀다. 12년 만에 다시 선발로 돌아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52의 놀라운 반전과 안정감을 선보이는 LG 정찬헌(30)의 이야기다. 정찬헌은 올 시즌 등판 때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5월 7일 두산전에서 무려 4255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다음 등판이던 16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4264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7일 한화전에서는 마찬가지로 6이닝 3실점을 기록, 2008년 5월 20일 삼성전 이후 12년 하고도 열흘이 더 흘러 4390일 만의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2연승을 달렸다. 12년 전에는 한 시즌 동안 14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고작 1승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올 시즌 한 달 동안 선발 2승을 챙긴 것이다. 특히 이날 등판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6개를 훌쩍 넘겨 11개를 기록했다. 그는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불펜에서 뛰다 수술로 인해 선발로 돌아왔는데, 승리를 챙겨 정말 기분 좋다. 지금까지 활약에 만족한다"고 웃었다. 그에게는 입단 첫 시즌의 추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2008년 당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했을 만큼 촉망받은 유망주였다. 150㎞ 묵직한 빠른 공이 주무기였다. 3월 29일 SK와의 개막전에 4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 2.04로 맹활약해 5월부터 선발로 나섰지만 성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이후 선발 11연패에 빠졌다. 그에게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발 등판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중간과 마무리로만 활약하며 2009~2019년까지 24승 25패 26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2018년 마무리 투수로 27세이브를 올려 전성기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이듬해 허리 디스크 수술로 고우석에게 마무리 보직 바통을 넘겨줘야 했다. 이번 시즌 출발도 더뎠다. 지난해 허리 수술 여파로 호주 시드니 캠프 후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넘어가지 않고, LG 2군 훈련장인 이천에서 몸을 만들었다. '중간 계투로 다시 뛸 수 있을까'라며 걱정하던 때에 코칭스태프와 협의 속에 시간이 다소 필요한 선발 투수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결정 났다. 마침 LG는 4~5선발 찾기 고민거리를 안고 있던 때였다. 정찬헌은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오게 될 줄 전혀 몰랐다"며 "(구원 투수로) 연투보다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자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 정찬헌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한 차례 등판 후 엔트리 제외 혹은 보통 선발 투수보다 긴 휴식 시간을 보장받는다. 그는 "코칭스태프에서 배려를 해주는 건 등판 때 더 잘 던지라는 의미다. 많이 신경 써주셔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말했다.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믿었던 1~3선발이 지난해보다 주춤하는 사이, 가장 고민거리였던 5선발의 정찬헌·이민호 등 전혀 계산하지 않는 선발 투수가 호투하고 있다. LG가 초반 순항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류중일 LG 감독은 "정찬헌의 회복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5일 등판 후 몸 관리 차원에서 정찬헌을 엔트리에서 뺐지만) 다음부터는 솔직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둘지) 모르겠다"며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정찬헌은 "(이)민호에게 둘이 합쳐 10승만 하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일화를 소개한 뒤 "이제 욕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2020년 1차 지명 투수) 이민호는 앞으로 15~20년 팀을 이끌 선수다. 나도 겁 없이 던질 때가 있었는데"라고 회상한 그는 "같은 부위에 수술을 두 번이나 해 운동법 등을 많이 바꿨다. 구속이 예전처럼 안 나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더 연구하고 있다. 힘으로 하던 시절보다 조금 더 노련하게 던지려 한다"고 달라진 자세를 얘기했다. 이형석 기자 2020.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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