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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염경엽 감독 "켈리, 포크볼 자신 얻어…다음 경기, 내년 더 기대돼"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 다음 경기도 더 기대되고,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호투했던 케이시 켈리의 신구종 포크볼을 높이 평가했다.켈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했다. 동점 상황인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불안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호투의 비결은 포크볼이었다. 이날 투구 분석표에는 총 5개의 포크볼이 잡혔는데, 켈리가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기 동안 준비해 온 신무기였다. 많이 던지진 않았으나 1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KT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8일 KS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신무기에 대해 "포크볼이 맞다"며 "시즌 때도 포크볼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때는 선수가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투수 코치와 이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켈리가 나한테는 숨기고 몰래 연습을 했더라. 연습경기 때 던지는 데 삼진이 훨씬 많았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더라. 결정구로 포크볼을 엄청 많이 사용하더라"고 했다. 염 감독은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된다.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내년' 언급은 가벼운 칭찬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던 켈리를 생각하면 꽤 의미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LG로서도 켈리의 존재가 아직 필요할 수 있다.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팀을 떠난 상황.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떠나면 내년 다시 처음부터 계산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데뷔해 5시즌 동안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켈리를 남긴다면, 적어도 계산을 세우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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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만루는 탈출했지만…이정용, 1점은 못 막고 '2패 위기'

이정용(LG 트윈스)이 호투에도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신무기 포크볼로 만루 위기를 극복했으나 5회 적시타를 맞으면서 리드를 내주는 마지막 한 점을 허용해서다.이정용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주 무기 포크볼로 SSG 타선을 낚았지만, 1회 내준 비자책점과 5회 결정적인 적시타 허용으로 2-3 리드를 내줘 패전 위기에 몰렸다.지난해까지 구원 투수로만 뛰었던 이정용은 올해 시즌 중 선발로 변신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9경기 41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29 호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의 권유로 새롭게 장착한 포크볼이 통한 결과였다. 피안타율 0.216의 포크볼이 레퍼토리에 더해지면서 타자들을 수월하게 상대해냈다.이날도 이정용에게 여러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포크볼이 힘을 보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정용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내줬지만, 실책 탓이 컸다. 1회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났다. 이정용은 후속 타자 두 사람을 모두 1구만 던져 잡아냈고 진루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냈고, 우익수 실책이 나오면서 2·3루 위기도 이어졌다. 위기는 결국 실점이 됐다. 박성한이 적시타를 쳐내며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다. 실책 2개가 아니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실점이다.이정용은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실점 후 한유섬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2회에도 1볼넷만 내주고 막아낸 그는 3회도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4회가 위기였다.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이정용은 1사 후 김성현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조형우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사고'가 터졌다.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아났다. 병살타로 끝날 이닝이 1사 만루 위기로 둔갑했다.주 무기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이정용은 추신수를 상대로 4구 중 포크볼 3개를 던진 끝에 1루수 앞 땅볼로 홈에 들어오는 주자를 포스아웃 처리했다. 이어 최지훈도 초구 포크볼을 공략했지만, 역시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만루 기회가 무득점으로 끝났다.그러나 5회 실점 위기는 막아내지 못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은 선두 타자 최정에게 3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지만, 한유섬에게 포크볼을 던졌다 내야안타를 맞았다. 범타성 타구였으나 속도가 느려 타자 주자를 살려냈다.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포크볼을 던졌지만,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이정용은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초구와 2구 연속으로 포크볼을 던졌으나 최주환이 이를 기다렸다는 듯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해 3-2 재역전을 이끌었다.총 투구 수 95구. LG 벤치는 결국 6회 2-3으로 뒤처지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이정용의 투구가 마무리된 가운데 경기는 6회 말 도중 우천으로 중단된 상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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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포크볼 장착→선발' LG의 히트상품 된 이정용, "마운드에선 항상 최선을" [IS 스타]

LG 트윈스 선발 투수 이정용이 세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용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4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용은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무실점, 9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잇단 호투를 펼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승부에도 기죽지 않고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이정용은 ‘신무기’ 포크볼을 30개나 던지는 파격 운영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시속 100km/h까지 떨어지는 슬라이더(8개)와 113~117km/h에서 형성되는 느린 커브(7개)도 효과적으로 잘 사용했다. 경기 후 이정용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타자들이 잘 쳐줬고 수비들 도움도 받았다. 중간에 투수들도 잘 막아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 전엔 이닝을 길게 던져야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6이닝은 던지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와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용은 잘 던지고도 5회까지 1-2로 끌려가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회 초 나온 박동원의 만루홈런으로 점수가 뒤집어지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이정용은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요건도 스스로 채웠다. 그는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내가 내려간다고 해서 팀이 질 것 같지는 않았다. (박)동원이 형이 (해결을) 해줄 것 같았고, 역시 해결해줬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불펜진에서 시작한 이정용은 6월 말을 기점으로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선발 투수는 긴장감이 크고, 불펜 투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중간에서 던질 때와는 다르게 긴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한 이닝 안 좋더라도 다음 이닝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 항상 마운드에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마운드에 오르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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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에게 날개 달아준 8.6% 포크볼…KS 1차전에선 '삐걱'

오른손 투수 곽빈(22)에게 야구는 아픔이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유망주지만 데뷔 시즌인 2018년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1년 안팎의 재활 치료가 필요한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였다. 하지만 재활이 순탄치 않았다. 괜찮다 싶으면 통증이 재발했다. 지난 5월 1일 잠실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해 긴 공백을 깼다. 무려 1044일 만의 1군 복귀였다. 복귀 후에는 9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5패 평균자책점 5.26.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던 곽빈은 8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 첫 승을 따냈다. 투구 레퍼토리를 바꾼 덕분이었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전수한 '신무기' 포크볼이 그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곽빈은 2018년 단 하나의 포크볼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체 투구 대비 8.6%. 포심 패스트볼(직구·59.2%), 컷 패스트볼(커터·17.7%)에 이어 세 번쨰로 비율이 높았다. 구종 피안타율이 0.121에 불과할 정도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곽빈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74개를 기록했다. 이 중 포크볼이 13개(17.6%)였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어느새 '포크볼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관심이 쏠린 건 포크볼이었다. 데뷔 첫 KS 선발 등판한 곽빈은 3회까지 투구 수 36개 중 포크볼이 4개로 적었다. 대신 커터와 커브를 섞었다. 생소한 투구 레퍼토리 때문인지 KT 타자들은 3회까지 안타 1개로 공략에 어려움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곽빈은 포크볼 비율을 높인 4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강백호 상대로 커브가 좌전 안타로 연결됐지만 7구 중 4개가 포크볼이었다.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유한준에게도 포크볼을 던졌다. 곽빈은 5회 레퍼토리에 다시 변화를 줘 포크볼 비율을 낮추고 커브와 커터를 던졌다. 경기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부담감이 큰 KS 선발 등판에서 최소한의 몫을 다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된 포크볼이 아쉬움을 남겼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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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먼트]박세웅, 새 무기가 통한 강백호와의 두 번째 승부

양상문 롯데 감독은 박세웅의 복귀전을 앞두고 신무기 활용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40km 후반까지 찍힌다. 위력이 뒷받침되는 속구를 갖고 주무기 포크볼을 구사한다. 2017시즌 12승을 거둔 원동력이다. 그를 리그 대표 우완 유망주로 만든 무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후 박세웅은 2017시즌 이후 팔 부상에 시달렸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완벽하게 재활을 마치고 25일 KT전에 복귀했지만,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구종 구사는 부담이 생길 수 있었다. 이런 우려를 묻는 질문에 양 감독은 "포크볼을 대신할 새 무기를 보여줄 것이다"고 얘기한 것이다. 새 무기는 고속 커브였다. 이 경기 1회초 선두타자 김민과의 승부에서 5구째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구속은 124km가 찍혔다. 2016시즌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를 기준으로 그의 커브 평균 구속은 114.2km였다. 변화는 분명하다. 박세웅은 이 경기에서 8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빠른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야수의 수비도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찍힐 만큼 구위가 회복됐다. 지난 시즌도 팔 부상 여파를 안고 나선 탓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현장 해설위원은 "공이 날린다"는 표현을 쓰며 공끝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9시즌 첫 등판에서는 달랐다. 고속 커브 구사는 다소 많았다. 실전에서 익히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타자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기대감을 준다. 제구력을 갖추고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된다면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약세를 보이던 강백호와의 승부가 그랬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그와 11번 승부하며 안타 8개를 내줬다. 홈런 1개, 2루타 2개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안타를 맞지 않았다. 1회초 첫 승부에서는 체크 스윙이 인정되지 않은 탓에 볼넷을 내줬다. 2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잡아냈다. 119~124km로 형성된 커브를 4개나 구사했다. 직구와 포크볼은 통하지 않았지만 커브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풀카운트에서도 고속 커브를 던져 삼진을 유도했다. 이후에도 피안타는 3개를 더 허용했다. 커브도 1개가 포함됐다. 아직은 적응기다. 그러나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투수다. 두 자릿수 승수도 해봤다. 새 무기까지 장착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에서도 다시 리드를 잡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박세웅의 1군 연착륙 기대감이 유일한 위안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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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복귀전' 박세웅, 1회 구속 149km...고속 커브도 장착

박세웅(24·롯데)이 복귀 첫 이닝에서 2실점을 했다. 그러나 구위는 2017시즌에 버금갔다. 박세웅은 복귀전 첫 상대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시속 147km 빠른 공을 뿌렸다. 궤적, 공끝 모두 힘이 있었다. 결과는 삼진.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이 말한 신무기를 결정구로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에 부담이 큰 포크볼 구사 비율을 줄이는 대신 활용할 구종으로 소개했다.구속이 빨라진 커브였다. 궤적과 그립 모두 커브지만 구속은 124km가 찍혔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6시즌 박세웅의 커브 평균 구속은 114.2km. 2017시즌은 118.1km였다.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두 번째 아웃카운트도 쉽게 잡았다. 오태곤을 상대로 속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강백호와 유한준, KT 중심 타선을 넘기지 못했다. 강백호에게는 고속 커브를 3개 연속 구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원래 주무기 포크볼을 던졌지만 타자가 골라냈다. 이후 유한준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승부에서는 1루수 강습 타구가 외야로 빠지며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박경수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결과는 안 좋았다. 그러나 경기 전 사령탑이 자신한대로 구위가 돌아왔다. 부상을 안고 나선 2018시즌이 아니라 가장 좋았던 2017시즌을 연상하게 했다. 유한준에게 맞은 안타도 바깥쪽(우타자 기준) 보더라인에 걸친 148km 속구였다. 로하스의 타구는 정상적인 1루수라면 잡을 수 있었다. 포지션 정리를 위해 주포지션이 3루인 한동희를 1루에 쓴 탓에 나온 결과였다. 예단은 이르다. 그러나 1회 투구가 오버 페이스가 아니라면 기대감을 높인다. 안경 에이스가 돌아왔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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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박세웅, 포크볼 대신할 신무기는?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24)이 팔꿈치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바로 선발로 투입된다. 최하위 롯데에 반등에 필요한 자원이다. 박세웅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기를 가졌다. 그 전에도 2017시즌 누적 피로 탓에 팔 부상을 안고 있었다. 롯데 마운드를 넘어, 리그 대표 우완 유망주가 정상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우려와 관심이 함께 모였다. 벤치는 관리를 한다. 복귀전이기 때문에 투구수 조절을 한다.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도 최다 투구수는 80개를 넘지 않았다. 이 경기도 그 선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화요일 등판이기 때문에 일요일도 나서야 한다. 안배를 한다. 양상문 감독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퓨처스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을 그록했지만 "2군에서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구위가 정상으로 돌아온 점에 주목했다. 신무기도 있다고 한다. 명확하게 말하진 않았다. 주무기 포크볼이 팔꿈치에 무리가 있을 수 있기에 구사 비율이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하자 "대신할 수 있는 좋은 공이 생겼다. 경기에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박세웅은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6시즌에 직구(48.7%), 슬라이더(23.1%), 커브(7.8%), 체인지업(5.3%), 포크볼(14/6%), 싱커(0.3%), 기타(0.2%)를 기록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의 기록이다. 2017시즌에는 체인지업이 크게 줄었다. 포크볼 비율이 높아졌다. 최근 미국, 한국 무대에서 많은 투수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투심 또는 컷 패스트볼이거나 체인지업을 가다듬었을 가능성이 있다. 박세웅의 복귀전에 관전 포인트가 늘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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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체인지업 장착 오타니, 진화하는 '괴물'

일본 프로야구 신성 오타니 쇼헤이(니혼햄)가 신무기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선보였다.일본 언론은 25일 일제히 오타니의 체인지업 실전 구사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니혼'은 25일 "2년 연속 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은 오타니가 한국의 KIA를 맞아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며 "지난 시즌에 던지지 않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는 등 3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할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5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체인지업은 2개에 그쳤다. 그러나 첫 실전 투구 소감에 합격점을 줬다. 오타니가 한걸음 계단을 올라섰다. 4년째 맞이한 이도류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오타니는 이날 3회 2사 후 이인행을 맞아 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연거푸 2개를 뿌렸다. 공은 포크볼 궤적처럼 수직으로 떨어졌지만, 구속이 포크볼보다 느렸다. 이인행은 방망이를 헛돌렸고, 삼진 아웃됐다.메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체인지업을 구사할 줄 알지만 제구가 좋지 않아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연마에 돌입했다. KIA를 맞아 실전에서 사용하며 성공적인 장착을 알렸다. 오타니는 경기를 마친 뒤 "체인지업을 실험한 것이 가장 좋았다"며 "던지는 방법에 계산이 선다.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나도 좌타자지만, 밖으로 도망가는 공이 있다면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가 살아날 것"이라며 효과를 기대했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어려운 조건 속에 공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바람 부는 방향이 지바롯데와 개막전을 치를 QVC 마린필드와 비슷했다. 좋은 연습이 됐다"고 평가했다. 유병민 기자사진=데일리스포츠 캡쳐 2016.02.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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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日 2년 차 징크스 위해 포크볼 장착?

일본 진출 첫 해 구원왕과 준우승이라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오승환(32·한신)에게 숙제가 주어졌다.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일 '오승환 숙제, 나카니시 코치 지령 새로운 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내년 시즌 일본 진출 2년 차를 맞이하는 오승환에게 니카니시 기요오키 코치가 "새로운 공을 하나 배우게 될 것이다.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구종 습득을 주문했다. 오승환의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를 보완해줄 신무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오승환은 실제로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활약했던 카도쿠라 켄의 도움을 받아 포크볼을 연마한 바 있다. "일본의 타자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구질의 개수가 적은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카도쿠라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펜에서는 포크볼을 던져 본 적이 있지만, 실전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올해 직구(70.79%) 슬라이더(21.64%) 투심(6.59%) 포크볼(0.98%) 순으로 활용했다. 나카니시 코치는 "지금까지는 옆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만 던졌는데 이제는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 본인도 캐치볼로 던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서는 던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데뷔 첫 해부터 맹활약한 오승환에 대해 나카니시 코치도 전폭적인 믿음으로 9회를 맡겼다. 그 결과 39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도 전경기에 등판하며 MVP를 수상하는 등 누구나 인정하는 마무리이지만 비원의 우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진화가 필요하다'면서 '오승환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주무기인 직구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두 번째 시즌이 될 내년에는 상대도 연구를 한다'고 전했다. 횡이 아닌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장착이 내년 시즌 오승환의 일본 무대 평정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였다.J베이스볼팀 2014.11.02 09:27
야구

강상수 투수 코치의 ‘수첩 속 한 줄’, 후반기 LG 반등의 ‘원동력’

LG의 후반기 반등 요인 중 하나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다. LG 구원투수진은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강한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신무기 장착이 큰 역할을 했다. 우완 유원상(28)과 임정우(23)는 스플리터, 좌완 신재웅(32)은 슬라이더가 손에 익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 불펜은 후반기 30경기에서 8승2패 14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홀드와 세이브 모두 9개 구단 중 1위이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LG 불펜은 4월까지 24경기에서 4승7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양상문 감독 부임 후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불펜진이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강상수(43) LG 투수코치의 주문으로 장착한 신무기가 불펜진의 위력을 더하고 있다. 우천 연기된 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강상수 코치는 "구종이 단조로운 투수들에게 어떤 구종을 추가하면 좋을까를 생각했다"며 "유원상과 임정우, 신재웅에게 구종 추가를 제안했다. 유원상과 임정우는 스플리터가 좋을 것 같았다. 신재웅은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두 개를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가 뭐가 부족한지 생각하자. 어떤 걸 추가하면 좋아질지 생각하자. 항상 고민하자'는 마음으로 수첩에 선수별로 메모를 해놓았다. 세 투수의 구종 추가는 고민의 산물"이라며 웃었다. 강 코치에 따르면 유원상은 한화 시절부터 포크볼을 구사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다고 한다. 유원상은 대표적인 '투 피치 투수'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강 코치는 유원상이 불펜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스플리터를 제안했다. 강 코치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유원상은 스플리터를 구사하면서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 코치는 "스플리터는 포크볼에 비해 손가락을 조금 덜 벌리고 던진다. 때문에 팔꿈치에 무리가 덜 간다"며 "그래도 부상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는 일이다.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유원상의 팔꿈치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선발에 이어 추격조를 맡고 있는 임정우 역시 스플리터를 추가해 재미를 보고 있다. 강 코치는 "임정우는 훌륭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 타자 역시 임정우의 주무기를 알고 있다.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애를 먹었다. 임정우는 "던지는 과정에서 공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고민하던 강 코치는 다른 그립을 제안했다. 잡는 모양은 같지만, 걸치는 실밥의 위치를 다르게 했다. 그러자 안정적으로 공을 뿌리게 됐다. 강 코치가 꼽은 가장 큰 수확은 신재웅의 슬라이더 장착이다. "신재웅은 오로지 직구뿐이었다"는 강 코치는 "변화구 1~2개를 자신있게 던지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제안했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을 했다. 처음에는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요즘 신재웅의 슬라이더가 가장 좋다. 본인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웅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7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3.67로 활약 중이다. 불펜 필승조의 유일한 왼손 자원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강 코치는 "올해 우리 불펜진에서는 신재웅의 활약이 관건이었다"며 "처음에는 슬라이더 구속이 시속 120㎞대 중반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130㎞대로 올라오면서 위력을 갖췄다. 남은 경기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유병민 기자 2014.09.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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