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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Z세대 트랜드 리포트

연말이 되면 새해를 예측하는 각종 트랜드 리포트가 발표된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취향을 갖고 있고, 어떤 형태의 소비를 하며, 어떤 일에 집중하는지 여러 분석들이 나온다. 기술이 발전하고 개인의 소비 성향이 달라짐에 따라 문화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싸이월드를 하다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갔던 사람들 중에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대중의 취향은 계속 변하고 있다.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꼰대’가 되거나 ‘옛날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요즘 Z세대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 걸까? X재국 : Z세대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Z연우 : 제 친구들을 보면 아이돌 덕질을 하는 부류와 배우 덕질을 하는 부류로 나뉘는데요. 배우 덕질을 하는 친구들은 주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데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작품은 다 찾아보는 편이에요. 드라마는 보통 최신작이면 TV에서 본방사수로 보고, 영화는 친구들과 극장에서 보는 걸 선호해요. 그리고 요즘 제 친구들은 예전에 봤지만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옛날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하는 걸 좋아해요. 예를 들면 ‘응답하라1988’이나 ‘별에서 온 그대’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과거에 엄마 아빠가 챙겨보니까 옆에서 같이 봤던 드라마들을 요즘 다시 보니까 내용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드라마가 나왔던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고 추억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Z세대가 특별히 좋아하는 드라마 장르가 있다기보다 그냥 유명하고 재밌는 드라마면 어떤 장르든 한번은 시도해보는 것 같아요. X재국 : 음악은 주로 어떤 플랫폼에서 들어?Z연우 :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둘 다 뭔가 복잡하지도 않고 무난하게 많이 쓰는 음악앱이고요. 멜론은 아이돌팬 친구들이 스트리밍을 할 때 주로 쓰는 것 같아요. 요즘은 K팝을 듣는 친구들도 많지만, 팝송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좋은 음악이 있으면 서로 공유해요. 유튜브에는 다양한 플레이리스트가 많아서 선곡하기 귀찮을 때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하고, 틱톡이나 인스타에서 나만 알고 있는 명곡을 공유하거나 “이 노래랑 비슷한 노래 알려주세요”라고 글을 남기면 친구들이 답글로 노래를 추천해주기도 해요. 요즘 숏폼에서는 J팝이나 베트남 노래, 중국 노래들도 인기가 있고, 한국 가수들이 글로벌한 곡들을 많이 커버하니까 K팝, 팝송 외에도 다양한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X재국 : 친구들이랑은 어떻게 연락해? 카톡? 페메? 인메?Z연우 : 요즘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 전화번호보다 그냥 인스타 아이디를 먼저 물어보는 것 같아요. 카톡은 주로 가족들이랑 대화할 때 사용하고, 친구들 생일선물 줄 때나 기프티콘 줄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많이 사용해요. 한 때는 페메, 스냅챗, 젠리도 인기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건 인스타그램 DM인 것 같아요. X재국 : Z세대가 SNS 활용하는 방법은 어때?Z연우 : 인스타는 거의 모든 친구들이 다 한다고 할 만큼 계정을 가지고 있고 보통 본계정과 부계정 두개씩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본계정 피드는 감성 있게 꾸며놓고, 하이라이트 스토리에는 자신의 스타일이 드러나게 꾸며놓죠. 그렇게 본계정은 감성을 잡는 용도로 사용하고, 부계정은 친한 친구들만 따로 초대해요. 다른 친구들한텐 들키면 안되니까 아이디나 프사를 자기가 아닌 것처럼 해놔요. 부계정에선 좀 더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고, 웃긴 모습을 많이 보여주죠. 그렇게 계정을 2개씩 운영하다 보면 어느새 본계정에는 아무것도 안올리고 무관심하게 돼요. 제가 제 부계정에 스토리를 올리는 것도 재밌지만, 다른 친구들의 부계정 스토리를 보는 것도 재밌어요. 부계정을 만들기 귀찮아하는 친구들은, 그냥 인스타에 친친(친한친구) 기능으로 소수의 사람들만 넣어놓고 스토리를 올려요. 가끔 친친이나 부계정에 올리려 했던 스토리를 실수로 본계로 올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친구들이 다급하게 “야 여기 본계야” 하면서 스토리 답장으로 알려주기도 해요. 인스타 말고 트위터는 덕질하기 적합한 SNS다 보니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을 파는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고, 그곳에선 실친 말고 트친(트위터친구)을 사귀죠. 현실에서는 나와 똑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친구들을 사귀기 어려우니까 트위터에서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모르는 정보도 알려주고, 같은 걸 덕질하다 보니까 더 빨리 친해질 수도 있어요. 우리도 어렸을 때 우리만의 문화라는 게 있었다. 어른들 모르게 삐삐 암호를 만들어서 우리끼리 주고 받고, 검은 머리를 괜히 노랗게, 빨갛게 물들이고, 동네 골목길을 죄다 쓸고 다닌다는 잔소리 들으며 밑단이 긴 바지를 입고 다녔다. 트랜드라는 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유치하게 느껴진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따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괜히 나혼자 이불킥을 하게 되니까. 그런데 또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 왠지 뒤처지는 것 같은 게 트랜드다. 그러니까 따라하든 안하든 일단 알고는 있자, 트랜드!◇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1.16 05:48
스타

[X why Z] Z세대는 왜 독도 챌린지를 응원할까?

“아빠 독도 챌린지 알아?” 갑작스런 Z의 질문에 나는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독도 챌린지가 뭔지 모르기도 했고, Z세대가 ‘독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었다. X세대가 어렸을 때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유행을 했고 지금도 일본이 독도와 관련해 어이없는 주장을 하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한다. 당연한 일이다. 독도는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되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독도챌린지’는 어떻게 시작됐고, Z세대는 왜 독도 챌린지에 열광하고 응원하게 된 걸까? X재국 : 독도 챌린지는 어떻게 시작된 거야?Z연우 : 독도 챌린지는 독도의 심각한 현재 상황이 기사도 많이 안나오고, 독도를 지키자는 글도 사라지고 있고, 독도에 대한 이슈가 묻히고 있다는 내용의 한 트윗에 달린 “어쩔 수 없다, 독도를 더 알리려면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용에서 시작했어요. 쇼츠나 틱톡에 올라오는 챌린지들을 보면 처음엔 좋은지 잘 모르던 노래가 자꾸 듣다보면 좋아지고, 간단하면서 아이코닉한 챌린지 춤들도 따라하고 싶게 되거든요. 또 전세계적으로 숏폼 영상을 보는 해외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우리나라 가수의 챌린지를 따라 하는 외국인들이 많기도 하고요. 그런 것처럼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란 걸 알리기 위해 챌린지를 만들자는 트윗이 달리고 나서, 그 트윗의 인용으로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 챌린지 영상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삽입해 올리게 됐어요. 그런데 진짜 ‘독도는 우리 땅’ 노래의 원래 안무인 것처럼 너무 잘맞았고, 익숙한 안무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입혀지니까 재밌기도 했어요. 노래랑 춤이 잘 안맞으면 노래의 배속을 올리거나 속도를 낮춰 싱크를 맞게 해서 올리기도 했어요. 독도 챌린지를 만들자는 트윗의 조회수가 늘어나면서 아이돌팬들뿐 아니라 축구선수, 야구선수팬들도 편집해 올리기 시작했어요.X재국 : 아이돌 영상으로 다양한 독도 챌린지가 많이 올라왔는데 그중에 이슈가 된 챌린지가 있다면?Z연우 : NCT127 팬이 만든 독도 챌린지가 있어요. NCT127이 경복궁 앞에서 ‘팩트 체크’를 추고 있던 영상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삽입한 것인데 노래와 딱 어울린다고 이슈가 됐어요. 샤이니의 ‘굿&그레이트’ 챌린지에도 샤이니 팬이 독도 노래를 입혀서 올렸는데, 싱크도 너무 잘맞고 심지어 키의 입모양도 가사랑 비슷한 것 같다며 독도 챌린지 중 제일 잘 맞는 것 같다는 호평이 많았어요.X재국 : 독도 챌린지를 통해서 아이돌 팬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건 뭘까?Z연우 : 아이돌팬들의 단합과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한 일, K팝을 위한 일뿐만 아니라 이젠 나라를 위한 일까지 다같이 단합해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잖아요. Z세대는 이제 더 이상 뉴스나 기사 등을 직접 찾아보는 경우가 드물어졌어요. 이제는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트위터 등 짧고 재밌는 영상들을 올릴 수 있는 숏폼에서 지금처럼 독도의 상황을 알려주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줄 때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트위터에 올라 온 독도 챌린지에 관한 트윗 중에 “이젠 아이돌팬들이 독도까지 지키는데, 사람들은 아이돌팬들을 더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댓글이 달린 걸 보고 많은 아이돌팬들이 공감했어요. 심지어 국내 K팝 팬들이 올린 독도 챌린지들을 보며 해외 팬들이 독도를 배워가고, 독도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아이돌팬덤은 단순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하나의 문화로 인식해줬으면 좋겠어요.스타가 있기에 존재하는 게 팬덤이지만 사실 팬덤이 없으면 스타는 더 이상 스타가 아니다. 이번 ‘독도 챌린지’는 어쩌면 아이돌 팬덤이 만들어낸 가장 유쾌하고 가장 파급력이 큰 이벤트가 될 것 같다.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건 전 세계가 알아야 하는 진실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하는 팩트 중 팩트다. 이 어려운 일을 해 내는게 아이돌 팬덤이라는게 자랑스럽다. ‘독도 챌린지’는 반드시 대중문화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 아름다운 저항이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11.1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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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어머니→아이돌팬"…'사생활' 서현 부캐 변장술 퍼레이드

신바람 난 서현이다.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에서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으로 분한 서현의 멀티플 부캐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현은 아르바이트생, 비행기장, 녹색 어머니, 아이돌 팬 등, 단순히 가발과 의상 교체를 넘어서 역할에 맞는 제스처, 말투, 표정까지 선보이며 변장의 귀재로 성장한 프로 ‘꾼’의 모습을 뽐냈다. 주은이 이렇게 다채로운 부캐를 가지게 된 배경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시작은 아빠 차현태(박성근)가 상위 1% 프로 사기꾼 정복기(김효진)에게 ‘다큐 소재’로 이용당하여 수감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다. 주은의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못마땅해 하던 엄마 김미숙(송선미)과는 달리, “축하 선물로 뭐 갖고 싶어?”라며 진심으로 딸의 미래를 응원해준 다정한 아빠 현태였기에 주은은 이 모든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현태가 마취당한 다큐의 설계자 복기에게 통쾌한 복수를 해야만 했다. 주은은 복기를 만나기 위해 꾼들의 전쟁에 입성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태와 미숙과 함께 가족 사업으로 다큐를 찍긴 했지만,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주은이 찾아간 사람은 한손(태원석)이었다. 복기를 잡을 수 있도록 ‘연기 지도’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사기 멘토 한손의 다큐 수업으로 변장술과 연기력을 습득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방영된 첫 회에서 화려한 ‘멀티플 부캐’를 탄생시켰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제작진은 11일 고화질 스틸컷을 모두 방출했다. 아르바이트생, 녹색 어머니, 아이돌 극성팬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비행기장, 택시 기사, 박사 등 소화하기 어려운 직업마저 찰떡 소화해내는 주은이었다. 제작진은 “서현은 다양한 부캐를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분석해왔다. 부캐가 달라질 때마다 달라지는 그녀의 표정과 태도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은은 아빠의 복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사기의 세계에 입성했다. 타고난 신뢰도 갑 비주얼에 변장술을 갖추며 ‘멀티플 부캐’를 장착했다. 복수 실패와 수감 생활, 여기에 사기 결혼까지 당하면서, 독기가 바짝 오른 주은이 꾼들의 전쟁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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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까지 따라 탄 몰상식 아이돌 팬…승객 360명 내려 다시 짐 검사

홍콩에서 케이팝 극성 팬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여객기 승객 전원이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5일 홍콩국제공항에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탄 360여 명의 승객은 오후 3시 25분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중국인 3명과 홍콩인 1명 등 20대 승객 4명이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급한 일이 있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가한 한 아이돌그룹의 극성팬들. 이 그룹이 탑승한 이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2석, 비즈니스 1석, 이코노미 1석을 예약해 기내에 오른 것이었다. 탑승 후 이들은 승무원이 저지했음에도 아이돌그룹이 앉아있던 좌석으로 몰려갔고, ‘스타’를 본 뒤엔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한 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는 경우 모든 승객이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한다. 내린 승객이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놔뒀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승무원들은 아이돌팬 4명에게 이 점을 알렸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내릴 것을 고집했다. 결국 아이돌그룹을 포함한 승객 360여 명은 모두 자신의 짐을 든 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했다. 이 여객기는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서울을 향해 이륙할 수 있었다. 어이없는 사태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대한항공 측은 홍콩 경찰을 불러 이들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홍콩 경찰은 “승객들의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사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대한항공은 말썽을 일으킨 아이돌팬 4명 모두에게 항공요금을 환불했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하는 등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홍콩발 서울행 노선 퍼스트클래스 좌석의 가격은 200만원에 가깝지만, 환불에 따른 수수료 등 불이익이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처럼 비행기에 타기까지 하는 것은 드물지만, 아이돌그룹의 극성팬이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공항 탑승구까지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본 후 돌아가겠다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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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지안 "소유와 듀엣 발라드 부르고 싶어요"

가수 서지안이 뒤늦은 음악방송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2011년 데뷔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수차례 주저앉야 했던 그는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음악방송 데뷔 한 달 중고신인으로 활약 중이다. 늦은 시작이지만 그만큼 확고한 꿈이 있어 버틸 수 있다는 그는 "이제 시작인데 더 열심히 해야죠. 저보다 제 노래가 유명해지는 게 꿈이에요"라며 음악에 애정을 보였다. -외모가 아이돌이다."어렸을 때 아이돌 연습생 제안을 받아 오디션을 봤지만 탈락했다. 잘생겼다는 말보다 혼혈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자랐다. 남들 '밥 먹었어요?'하는 안부 느낌으로 '혼혈이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해외여행을 가도 그 나라 사람들이 다 현지인인 줄 안다. 일본에 가면 하와이 출신인 줄 알고, 태국이나 중국에 가도 현지인 취급을 하더라. 공항에선 여권 검사를 더욱 철저히 하는 기분도 든다(웃음)."-원래 꿈이 가수였나."중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 2011년 데뷔를 했는데 잘 안됐다. 이후 3~4년 공백기를 가져야했고 가수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할 줄 아는게 운전과 노래라서,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하려다 다시 가수의 꿈으로 돌아왔다."-2년 공백기 끝에 지금 회사를 만났다고."회사에 들어온지 5개월 정도 됐다. 노래를 보고 발탁하신 것 같다. 지인을 통해 순조롭게 이야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매니지먼트 제안이 왔다. 다른 회사와 달리 있는 그대로 설명을 다 해주시는 점에 끌렸다. 꾸며내고 부풀리는는 것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딱 팩트만 이야기하셔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계약서에 사인했다."-공백기 동안에도 '불후의 명곡' 활동을 했다."혼자 의상부터 스케줄 체크까지 전부 다 했다. 내가 가진 스케줄이 이것 하나라서 정말 최선을 다해 집중했던 것 같다. 올킬 우승을 했는데 여건이 남들보다 잘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일도 있지만 나에겐 오직 '불후의 명곡' 뿐이었으니까."-방송에서 듀엣한 서제이와 남매설도 있더라."사실이 아니지만 해명하진 않았다. 남매설에 대해 묻는 분은 없었고 '무대 잘 봤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함께 무대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소유와 해보고 싶다. 사랑 내용의 조용한 발라드를 함께 불러보고 싶다. 음악방송 활동이 겹쳐서 만나봤는데 CD를 선물해주시더라. 감동했다. 유명하신 분이 손글씨로 내 이름과 내 노래 제목을 써서 응원한다고 정성들여 메시지를 적어주셨다. 본받기로 했다."-소유보다 나이가 더 많지 않나. "나는 음악방송 한 달 다닌 신인이다. 작은 것에 감동받을 시기다. 나도 나중에 유명해지만 소유님처럼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 그 손글씨에 힘을 많이 받았다." -음악방송엔 적응했나."첫 주차에는 아이돌팬들 시선이 차갑게 느껴졌다. 실제로도 차가웠다. '저 사람이 누구지' 하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보니까 박수도 쳐주고 친해지는 기분이다. 내가 말도 건다. 얼마 전엔 '드림캐쳐 보러왔다'는 팬과 대화도 나눴다."-무대는 어떤가."처음엔 뭐가 먼지 몰라서 엄청 떨었다. 사람이 많이 오고가다 보니 뭔가 급하고 어수선하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매력이 있고 낭만있어 보인다. 그 어수선함 속에서 감정을 잡는 집중력도 생겼다.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보기 시작하고 무대 손동작도 연구했다. '오직 단 한사람' 가사가 나올 때 카메라를 쓱 본다. 사랑의 세레나데라서 달콤한 가사에서 카메라를 보기로 했다."-활동 목표가 있다면."나보다 내 노래가 유명해졌으면 한다. '나의 모든 하루'가 정말 잘 되어서 노래가 유명한 가수가 되길 바란다. 내 얼굴은 몰라도 된다. 무명이 길다보니 히트곡 욕심이 강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KDH엔터테인먼트 2018.10.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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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대통령도 주목하는 '아미'…"방탄소년단 왜 좋아해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성과를 거둔 배경엔 팬클럽 '아미(ARMY)'가 있다. 국내외 세계 어디를 가던 방탄소년단은 아미의 환호를 받는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최초,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팬들이 있어 가능했다.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방탄소년단을 미국 시장에 알렸고 현지 음악팬으로부터 방탄소년단을 궁금하게 했다. 정규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200 1위에 들었고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핫100 10위 진입이라는 값진 기록을 냈다.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도약했다"면서 "방탄소년단의 꿈을 응원한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팬클럽 아미도 응원한다"며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축하했다. 외신들은 아미의 열성적인 팬 활동에 대해 "비틀즈 매니아를 연상하게 한다"는 칼럼을 보도했고 엘렌 드제너러스 또한 NBC '엘렌쇼'에서 "젊은 비틀즈가 와 있는 것 같다"며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비틀즈 신드롬과 비교했다. 편견 넘은 '피땀눈물'아미들에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다. 한 팬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게 눈에 보인다. 아이돌팬 2n연차로 30대인 내가 그간 얼마나 많은 그룹을 봐왔겠나. 끊임없이 아이돌 덕질을 해왔는데 방탄소년단은 몸이 부숴져라 한다. 몇 년 전 행사 가는 곳마다 방탄소년단을 만나 입덕하게 됐다. 낮에 보고 저녁에 보고 밤에 보고 하루 세 번을 본 적도 있는데 모든 무대를 열심히 하더라. 그때 팬이 됐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이 데뷔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흔적들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CD로만 들을 수 있는 '바다'에는 방탄소년단의 절실함이 담겨 있다. "별 게 없는 중소아이돌이 두 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 거래"라는 구절이 있다. 또 2015년 발표한 '쩔어'를 통해 "남들 놀때 작업실에서 쩔어 있고 연습실에선 쩐내가 난다. 하지만 우린 희망이 쩐다"고 노래했다. 힙합+K팝 '쩔어'그렇게 탄생한 '쩔어'는 방탄소년단을 해외에 알리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17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방탄소년단 '쩔어'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이 업로드되면서 부터다. 해당 채널은 영어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독일어, 터키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어 각국으로 확산되고 재가공됐다. 방시혁도 "해외 팬덤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고 올해 '쩔어' 뮤직비디오는 '불타오르네' 'DNA'에 이어 조회수 3억뷰를 돌파했다. '쩔어'의 인기에 대해 해외매체들은 힙합과 K팝의 결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쩔어'는 영어로 번역하면 끝내준다는 의미의 슬랭 'Dope'이 되는데, 해당 뮤직비디오를 리뷰하는 유튜버들은 연신 'Dope!'을 외치며 카메라워크와 군무에 환호한다. 솔로 힙합 가수들에 익숙한 해외에선 그룹이 춤을 추는 것이 신선한 시도로 보여진다.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힙합그룹의 정체성은 랩라인의 '싸이퍼'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싸이퍼'를 즐겨듣는다는 팬은 "콘서트에서 떼창할 때 가장 신나는 부분이 '싸이퍼' 무대다. 집에서 혼자 따라할때도 재미있는데 공연장에서 아미들과 함께 박자가 맞춰질 때 뭔가의 짜릿함이 든다. 방탄소년단의 진짜 매력은 공연장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팀워크가 만든 '흥탄소년단'각국의 아미들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가기 위해 치열한 티켓 전쟁을 벌인다. 해외 공연의 경우 수 백만원에 달하는 금액인데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팬들 대부분 입덕 후 가장 먼저 한 일로 "밤새 직캠 영상을 봤다"며 방탄소년단의 무대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멤버 개인의 무대 매너도 최고지만 7인이 추는 군무는 눈을 땔 수 없어"라며 필수 시청 직캠으로 '흥탄소년단' 애드리브 모음을 추천했다. 이밖에도 '피땀눈물' 도입부, '아이 니드 유' 후렴, '불타오르네' 안무영상 등도 인기였다.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는 캐나다 팬은 "무대 위의 팀워크도 좋지만 무대 아래의 일상에서 친근함을 느낀다"면서 "2014년 방탄소년단 리얼리티 '아메리칸 허슬라이프'나 빅히트 자체 컨텐츠 등으로 보여지는 일상 속 팀워크가 좋아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를 몰라도 아미들이 빠르게 번역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전세계에 아미들이 있어서 방탄소년단을 알려줄 수 있다"고 웃었다. 한국 아미들도 '외랑둥이'(외국아미+사랑둥이)라는 애칭으로 외국 팬들을 부르고 있다. 한국 팬 문화를 흡수해 각국에서 활약중인 모습이 귀여워 보여서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데,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이라는 공통관심사로 모인 공동체로 앞으로도 방탄소년단 홍보대사로 활약할 전망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6.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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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사랑의 배터리' 넘어 아이돌팬까지"…홍진영의 픽피쳐

트로트가수 홍진영이 남녀노소 팬심을 사로잡기 위한 빅피쳐를 그렸다.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를 넘어 아이돌팬까지 홍진영만의 매력으로 매료시킬 전망이다.홍진영은 7일 오후 서울 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잘가라'를 소개하고 1년만의 컴백을 알렸다. '잘가라'는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와 '산다는 건'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와 아이유의 '좋은날' 등의 노랫말을 쓴 김이나 작사가가 의기투합한 곡이다. 김이나는 홍진영을 통해 최초 트로트 작사에 도전했다.쇼케이스 MC를 맡은 김이나 작사가는 "홍진영에겐 컴백, 나에겐 데뷔의 날이다. 작사가들 사이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트로트 장르다. 뮤지션들 사이에선 굉장히 진입하고 싶은 장르인데 이렇게 기회가 닿았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감사한 것도 있지만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장르라서 만드는 입장에서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김이나에 이어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촬영해온 홍원기 감독도 가세했다. 홍진영은 "아이돌만 하셨는데 트로트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전문용어로 때깔이 다르다"고 만족해 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내가 표현한 쿨한 여자의 심리를 잘 캐치해주셔서 멋지더라"고 전했다.또 이휘재 쌍둥이 아들 서언이 서준이도 출연해 힘을 보탰다. 홍진영은 "아이들이 나를 이모가 아닌 누나라고 하더라"고 기뻐하면서 "'따르릉' 영철이 오빠 뮤직비디오가 200만 뷰가 넘었다. 내 버전 뮤비는 따로 없었고, 광고 촬영장에서 풀린 영상이 있는데 그것도 180만 뷰가 됐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니까 꿈을 크게 가지고 싶다. 우선 100만 뷰만 넘었으면 참 좋겠다"고 기대했다.신곡과 더불어 JTBC '아는형님' 강호동과의 콜라보 곡 '복을 발로 차버렸어'로 발매된다. 김영철을 '따르릉'으로 인기가수 반열에 올린데 이어 강호동의 가수 변신이 기대된다. 홍진영은 "이 노래도 '따르릉'처럼 허경환 오빠 주려고 만들었다. 오빠가 '따르릉' 히트한 것으로 보고 'TV 안 볼란다'라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만들었는데, 허경환 오빠가 '따르릉'만큼 히트 못 시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해서 결국 강호동 오빠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곡 작업 비하인드는 '아는형님'을 통해 자세히 공개된다.본인의 음악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소화하고 있는 홍진영은 "내가 연차에 비해 곡수가 적다. 올해 10년차인데 몇 개 없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낼 때마다 더 신중해진다. '사랑의 배터리'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서 고민이 깊어진다. 웬만하면 고민 안 하는 성격인데 음악이나 새 앨범 낼 때는 고민이 많아진다"면서 "내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회식자리나 모임에서 노래방에서 내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해지시길"이라고 바랐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8.02.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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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야구팬VS워너원팬, 암표대란 부른 티켓팅 전쟁 내막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팅 후폭풍이 거세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가의 4배 이상까지 치솟았다. 야구 팬들은 전보다 더 치열했던 티켓팅의 원인을 아이돌 팬으로 지목하며 아이돌 팬과의 전쟁이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4·5차전 티켓 예매가 진행됐다. 한꺼번에 많은 예매자들이 몰리면서 서버는 폭주했고 다수의 야구 팬들은 사이트조차 보지 못했다는 후기를 늘어놓았다. 특히 역대급 경쟁률을 실감했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이 배경에는 아이돌팬들이 있었다. 한 야구팬은 커뮤니티에 자신이 직접 암표상을 검거했다며 내화 내용을 올렸다. 메시지에는 "워너원 팬미팅 티켓예매에 앞서 예행연습삼아 한국시리즈 티켓팅을 했다"는 암표상의 대답이 적혀 있다. 워너원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첫 국내 팬미팅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Wanna One Premier Fan-Con)' 선예매를 24일 오후 8시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좌석수가 비교적 적은 SK핸드볼경기장이라서 팬들이 한국시리즈 티켓팅을 연습삼아 도전했던 것. 내막을 알게 된 야구 팬들은 들고 일어섰다. 앙숙이던 KIA팬과 두산팬이 하나가 돼 워너원 팬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중심으로 야구 팬들은 "왜 티켓팅 연습을 하느냐"고 분노하고 있고, 워너원 팬들은 "티켓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암표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데 티켓거래사이트 티켓베이에서는 잠실구장 레드지정석(정상가 4만5000원) 4연석이 장당 16만원, 네이비지정석(정상가 4만 원) 2연석은 장당 10만원 등 정가의 몇 배로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돌 팬들은 "일부에 해당하는 일이며, 티켓은 취소표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야구 팬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보복성 티켓팅을 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워너원 팬미팅은 팬클럽 가입자만 예매가 가능하다. 결국은 티켓팅의 악순환이 벌어질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기장이나 공연장에서는 늘 암표상이 활개를 치곤 하는데 아직 법적 제재 장치가 미미하다. 오프라인에서 걸리더라도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벌금만 내면 되고, 온라인 거래는 이렇다 할 법적 근거가 없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장에서 불법 암표상을 신고하면 당일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주겠다"는 '암표 방지 공익 신고 센터'를 운영, 한국시리즈 암표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야구팬과 아이돌팬의 전쟁을 지켜본 관계자는 "암표가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실시 되어야 할 것 같다"며 "이대로 가다간 계속해서 웃픈(웃기고도 슬픈)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0.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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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①] 이수만X윤종신, 첫 공식석상…행복 박재정-경솔 유세윤

이수만과 윤종신이 다정한 모습으로 SM타운 라이브를 관람했다. 미스틱이 SM 식구가 됐음을 공식석상을 통해 확인하는 순간이었다.윤종신은 지난 8일 미스틱 직원들을 이끌고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섯번째 SM타운 라이브를 관람했다. 공연 중간 이수만 회장과 귓속말을 하거나 웃는 모습들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SM은 지난 3월 미스틱의 최대주주가 됐고, 양사는 활발한 협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음악과 영상 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첫 합작은 네이버와 엠넷에서 방송하는 음악예능 '눈덩이 프로젝트'로 미스틱의 여운혁pd와 SM의 이예지pd가 기획하고 제작한다. 평소 SM과 NCT 마크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내온 박재정이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고 러브콜을 받은 마크, 프로듀서로 합류한 윤종신 헨리 등이 출연한다.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신곡 '레몬에이드 러브'(Lemonade Love)는 SM의 음원채널 SM스테이션으로 공개된다. 이에 앞서 SM타운 라이브에서 최초로 무대를 선공개했다.평소 동경했던 무대에 오른 박재정 얼굴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수많은 아이돌팬 앞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까닭에 동공지진이 일어나기도. 그러나 이내 마크의 등장으로 여유를 되찾았다. 두 사람은 줄무늬로 통일한 쌍둥이룩으로 서로를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이수만과 윤종신은 손을 흔들며 둘을 응원했다. 전광판 카메라에 그 현장이 잡히며 환호가 터졌다. 무대 이후엔 함께 건배하며 성공을 기원하고 이날을 기념했다.훈훈한 콜라보 기운은 유브이(UV)가 받았다. 미스틱 소속의 뮤지가 속해있는 듀오다. 신동과 콜라보송 '메리 미'를 선곡했다. 재미있는 곡에 유쾌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유브이는 '이태원프리덤'을 다음 곡으로 예약했다.그러나 개그맨 유세윤의 경솔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무대에서 흥분한 유세윤은 욕설을 뱉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태원프리덤' 응원동작을 설명하다 "제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XX같아 보인다"는 말을 뱉은 것.SM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보인 남녀노소 관객들에게 분명한 민폐였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SNS로 곧장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후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무대 수습은 신동과 뮤지의 몫이었다. SM과 미스틱의 첫 협업 시험대가 변질되는 아쉬움의 순간이었다.한편 이수만과 윤종신은 계속해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선 '눈덩이 프로젝트' 제작발표회에서 윤종신은 "SM이 다양하고 좋은 플랫폼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엔터업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하는 일이 많은 큰 회사였다. 그 좋은 자원들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미스틱엔 SM에 없는 우리만의 음악색깔이 있다. 범SM으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황지영기자사진=김진경기자 2017.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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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박준형, 이보다 친절한 가수는 없다 '팬들에게 SNS교육'

god 박준형이 팬들에게 '인스타그램 교육'에 나섰다. 24일 새벽 박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저희들을 위해 인스타나 트위터를 만드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을 위한 많은 응원의 글들과 사진들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짱입니다! 밑에 요건 초보분들위해 설명드릴께요~^^"로 시작된 글은 "저희들이 여러분의 페이지를 방문해서 사진도 보고, 글도 읽고, 댓글도 다는걸 워하시면 해쉬태그 '#지오디' 아니면 우리이름 아니면 사진에 우리 인스타 아이디를 태그하면 됩니다~"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 페이지를 private계정(비공개)으로 해놓으면 우리가 방문을 못합니다 그러니깐 그걸 풀어놓으면 됩니다"라는 구체적인 방법도 설명했다. 지난 20일 '46번째 생일'을 맞이한 최장수 아이돌 답지 않은 SNS능력자의 모습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 이렇게까지..", "쭌형 우리가 늙어서 미안해요 ㅋㅋㅋㅋ", "가수한테 교육받는 아이돌팬", "해쉬태그 설명까지해줘 대박 ㅋㅋㅋ"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박준형 인스타그램) 2014.07.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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