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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결승' 돌아본 퍼거슨 감독 "메시 수비, 박지성에게 맡겼어야"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애제자' 박지성(40)을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LAD 바이블 TV에 출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이자 현재 방송 해설자인 개리 네빌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도한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브라이언 맥클레어, 로니 욘센과 함께 박지성을 언급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로 남았다. 리그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로 인정 받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7시즌 동안 활약했다. 총 205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특유의 강한 체력과 성실한 플레이를 높이 샀다. 박지성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자책을 드러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1-3으로 패한 FC 바르셀로나(프리메라리가)와의 201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돌아보며 "박지성에게 리오넬 메시의 대인 방어를 맡겼어야 했다. 그랬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다. 내 실수였다"라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3년 7월까지 역임한 뒤 은퇴했다. 현장을 떠난 지 8년째. 새 얼굴이 많이 등장한 만큼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도 있었다.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현재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미드필더) 델리 알리는 최고가 될 수 있는 선수였다. 토트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토트넘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해리 케인은 최고가 됐고, 손흥민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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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1면 at IS]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편집자 주〉 2010년 겨울. 당시 한국 축구의 1면은 박지성이 도배하던 시대였다. 잉글랜드 최고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은 한국 축구 팬들의 자긍심이었다. 그리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간혹 1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AS 모나코의 박주영, 잉글랜드 볼턴의 이청용 그리고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까지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 당시에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려 연일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때문에 축구에 대한 관심과 이슈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18세 소년의 소식이 일간스포츠 1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확히 2010년 11월 22일 월요일 자 1면. "해트트릭 못해 화난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실렸다. 누가? 박지성? 박주영? 아니었다. 해트트릭을 놓쳐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이는 손흥민이었다. 부제로 '함부르크 18세 손흥민 2골, 조광래 감독 앞에서 득점쇼'라고 붙었다. 당시 박지성이 도움을 기록했고, 이청용이 골을 넣었지만 1면에서 밀어낸 손흥민의 기세.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기사였다. 전문에서 언급했듯 손흥민이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0년 6월 1군에 합류했고, 10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골을 넣은 경기는 11월 21일 독일 하노버 AWD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하노버와 원정 경기였다.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40분, 후반 9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경기 출전해 3골을 넣은 흐름이 매서웠다. 세계적 공격수였던 팀 동료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 이어 팀 내 득점 순위 2위. 분데스리가 데뷔 4경기 만에 1면을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기사에서는 "1992년 태어난 손흥민은 박지성보다 열 한 살이나 어리다. 한국에 있었다면 수능을 봐야 하는 나이다. 그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 전설들의 18세 때와 비교하는 박스 기사도 실었다. 차범근·황선홍·박지성·이천수·박주영 등 스타들과 18세 시절을 비교했고, 결론은 손흥민의 승리.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역대 한국 축구의 18세 선수 가운데 국제 무대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헤딩골을 설명하면서 "아버지 손웅정 씨에게 어릴 때부터 배워온 기술이 빛을 발했다"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이야기도 꺼냈다. 함부르크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아직 18세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신이다" 등 팬들은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손흥민은 화가 나 있었다. "다 잡은 기회를 놓쳤다. 데뷔골을 넣은 퀼른과 경기 때처럼 기쁘지 않다. 내가 2골을 넣었지만 승점을 얻지 못했다. 해트트릭을 했어야 했다. 정말 화가난다." 1면 헤드라인에 사용한 멘트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았다.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고, 팀도 졌다. 팀을 우선 생각하는 그의 마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소개됐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은 "18세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2골을 뽑아낸 건 대단한 일이다. 불과 1년 만에 팀에서 자리를 꿰차면서 자기가 가진 것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건 쉽지 않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광종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은 "(손)흥민이의 남다른 강점은 발목이다. 단단하고 유연한 발목을 이용한 슛은 임팩트가 강하고 정확하다. 2골 대단하다"며 청소년대표팀 애제자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2골을 넣은 경기장에는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있었다. 조 감독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손흥민을 점검하기 위해 독일로 갔다. 조 감독은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때 대표팀의 주전이 될 선수다. 외국에서 계속 뛰면서 경험을 쌓으면 최고의 선수도 될 수 있다. 대표팀에서 관심을 보이면 구단에서도 더 배려하게 된다"고 말한 뒤 독일로 건너갔다. 조 감독이 보는 앞에서 손흥민은 2골을 폭발시켰다. 사실상 대표팀 발탁을 확정지은 2골이었다. 실제로 조 감독은 손흥민을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했고, 아시안컵에 함께 갔다. 손흥민은 C조 3차전 인도전에서 1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에 공헌했는데, 이 골이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이다. 대표팀 에이스의 출발점이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3.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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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 안정환 "박지성, 돈으로 따지만 가장 큰 형"

‘궁민남편’에서 박지성을 향한 토로의 장이 열린다.오늘(28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궁민남편’ 28회에서는 박항서 특집 3탄 ‘항서와 아이들’로 꾸며진다. 그의 애제자인 안정환을 비롯해 유상철, 김병지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히 그들이 멤버로 있는 월드컵 주역들의 모임 TEAM2002(팀2002)에 대한 이야기를 꽃피우며 박지성을 향한 진심어린 고백이 줄을 잇는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모임의 회장 김병지는 해외에 있어 참석이 어려운 박지성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이 서운함을 달랠 최첨단(?) 방법을 제안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안정환 역시 박지성을 향해 “돈으로 따지면 가장 큰형”이라며 천연덕스럽게 서열 정리를 새롭게 쓰며 “야, 큰형아! 좀 쏴라!”라고 신개념 반존대(반말과 존댓말의 혼용)로 진심어린 고백까지 던져 벌써부터 웃음 폭탄을 예고한다.과연 축구 실력만큼이나 레전드급 입담을 가진 안정환, 유상철, 김병지가 후배 박지성을 토크에 얼마나 어떻게 소환하며 각종 '썰'을 풀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오늘 오후 6시 45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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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이동국은 제자 아닌 아들…가족같은 관계”

전북 현대 최강희(55) 감독과 애제자 이동국(35)이 다시 한 번 끈끈함을 과시했다.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강연시리즈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가 5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이 진행을 맡았고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이 강연자로 나섰다. '홍명보-구광회(구자철 아버지)' '축구협회 최순호 부회장-기영옥(기성용 아버지)' '박지성-박성종(박지성 아버지)'에 이어 네 번째 순서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시내 지도자와 선수, 학부모 등 800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둘은 K리그를 대표하는 사제다.마이크를 잡은 최강희 감독은 "이제 이동국은 제자가 아니라 아들처럼 느껴진다. 가족과도 같은 관계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이동국이 2009년 전북에 와서 최 감독을 만나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신뢰가 있었다. 당시를 최 감독은 "이동국은 그 때 시체였다"고 회상했다. 그 정도로 몸과 마음이 밑바닥이었다. 2009년 시즌을 앞둔 겨울 전지훈련 때 이동국은 연습경기에서 1골도 못 넣었다. 이동국은 "10경기 정도 나갔는데 득점이 없었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은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초초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감독님은 '운동장에서 네가 할 것만 하라'며 부담을 지워주셨다. 제가 갖고 있던 장점을 조금씩 조금씩 보여줄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그해 전북은 창단 후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동국은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다.이동국이 수 년째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비결도 많은 학부모와 선수들은 궁금해했다. 이동국은 전매특허인 발리슛 실력에 대해 "축구를 시작하고 한 번도 포지션을 변동 한 적 없이 계속 공격수였다. 논스톱으로 하는 슛이 골키퍼가 어렵고 저도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안다. 훈련 때도 논스톱 슛을 연습했다. 성에 안 차면 훈련 끝나고 후배들에게 크로스를 올려달라고 부탁해 슛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장에 나오는 그 한 장면을 위해 수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나중에 경기 중 원했던 장면이 딱 나오면 그 희열과 짜릿함은 대단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4.11.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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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선택, ‘캡틴 쿠’ 효과는 23가지맛 리더십

주장 완장의 무게감은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내는 능력은 이전 월드컵팀 주장들과 견줘 부족함이 없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구자철(25·마인츠)에게 또 한 번 브라질월드컵대표팀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다.홍 감독은 21일 선수단 미팅을 통해 구자철의 주장 선임 소식을 알렸다. 아울러 부주장 역할은 이청용(26·볼턴)에게 맡겼다. 공히 강한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홍 감독이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나서지 않는 리더십'의 소유자라는 점을 높이 산 결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홍명보)·2006 독일월드컵(이운재)·2010 남아공월드컵(박지성) 등 카리스마와 경험을 겸비한 선수들이 완장을 찼던 이전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동료들의 강점이 잘 드러나게 도와주는 역할에 강점이 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 하지 않는다. 선수들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 역할에 만족한다. 홍 감독이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부터 2011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등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모든 대회에 주장으로 나선 이유다. 런던올림픽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딸이 있으면 사위로 삼고 싶은 선수 1순위'로 서슴 없이 구자철을 꼽으며 신뢰를 보여줬다.홍 감독이 추구하는 대표팀 운영 기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다. 홍 감독은 구자철의 주장 선임 결정을 알리며 "한 선수 위주로 돌아가는 팀 분위기를 원하지 않는다. 23명 최종 엔트리 멤버들 모두가 저마다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23가지 리더십을 하나로 모아 '홍명보호 리더십'으로 완성한다는 게 홍 감독의 대표팀 운영 철학이다. 이는 경험에서 비롯된 결론이기도 하다. 홍 감독의 한 측근은 "2002년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홍 감독이 부담감에 남몰래 힘들어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기력 유지를 위해 노력하며 후배들까지 챙기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후 홍 감독은 한 명의 선수가 선수단 전체를 이끄는 방식에 대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동료 선수들이 가진 재능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구자철식 리더십'은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의 핵심 화두로 제시한 '책임감'과도 일맥상통한다.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에게 "선수 한 명 한 명이 강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일사불란한 통제가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신세대 선수들은 자유로움 속에서 창의성을 끌어내는 데 익숙하다"면서 "홍 감독이 구자철을 주장으로 낙점한 것 또한 이런 방식에 가장 익숙한 선수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4.05.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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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애제자 홍명보 위해 상암 뜬다

거스 히딩크(67) 감독이 '애제자' 홍명보(44)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상암에 떴다. 히딩크 감독은 12일 한국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히딩크 감독은 조만간 제주도에서 열릴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구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방한했다. 홍명보 감독을 만나 격려와 조언을 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인트호번) 만큼이나 홍명보 감독을 아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주장 완장을 맡겼고, 올초 러시아 안지에서 5개월간 코치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홍명보 감독 역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 '스승'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님이 식사 자리에서 '모든 상황을 냄비에 넣고 끓여 봐라. 뭔가 튀어나올 것이다. 그게 걸림돌이 된다면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다. 내 주변 모든 상황을 끓여봤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안지 사령탑에서 물러난 히딩크 감독은 최근 은퇴설을 일축했으며,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 2013.10.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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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애제자’ 홍명보 위해 브라질전 응원 온다

거스 히딩크(67) 감독이 '애제자' 홍명보(44) 감독을 위해 응원을 온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히딩크 감독이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릴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구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입국 기간 중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찾아 홍명보 감독을 만나 격려와 조언을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10월초나 중순을 두고 입국 날짜를 조율 중이다. 입국 날짜에 따라 12일 브라질과 평가전, 15일 말리와 평가전을 찾을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인트호번) 만큼이나 홍명보 감독을 아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주장 완장을 맡겼고, 올초 러시아 안지에서 5개월간 코치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홍명보 감독 역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 '스승'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님이 식사 자리에서 '모든 상황을 냄비에 넣고 끓여 봐라. 뭔가 튀어나올 것이다. 그게 걸림돌이 된다면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다. 내 주변 모든 상황을 끓여봤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안지 사령탑에서 물러난 히딩크 감독은 최근 은퇴설을 일축했으며, 터키 갈라타사라이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9.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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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황태자’는 오래 간다…홍명보호에선 누구?

첫 인상은 오래간다. 축구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감독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잊혀 지지 않는다. 홍명보(44) 감독이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첫 일정을 시작한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1기 황태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안컵 명단이 7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김보경(카디프시티)·지동원(선덜랜드) 등이 소속팀 일정으로 빠지기 때문에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용될 것이다. 새로운 인물이 홍명보호 1기의 황태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명주(포항)는 대표팀 1순위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구자철과 기성용의 빈자리를 잘 메웠기에 이번에도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주의 파트너는 박종우(부산)가 유력하다. 두 선수 모두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주전 자리를 꿰차기엔 2% 부족하다. 황지수(포항)·하대성(서울)·이승기(전북) 등 A대표팀에 발탁되고도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유력한 후보다.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이천수(인천)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과거 사례를 봤을 때 대표팀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는 꾸준히 중용됐다. 그런 의미에서 7월 20일 열리는 호주와 동아시안컵 1차전이 중요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는 박지성(QPR)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2001년 1월 열린 노르웨이와 데뷔전에서 당시 20살이던 박지성을 후반 교체투입하며 실험했다. 대표팀에서 주로 백업 자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투입됐던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만나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으며 서서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조 본프레레 감독 아래에선 이동국(전북)이 빛났다. 2004년 7월 열린 본프레레 감독의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바레인을 2-0으로 꺾는데 일조했다. 이동국은 1년 2개월간 대표팀을 이끈 본프레레 감독 체제에서 11골(22경기)을 넣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황태자는 세 명이나 됐다. 조원희(우한 줘얼)·김동진(항저우)·이호(상주)가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2005년 10월 열린 아트보카트 감독 데뷔전 이란과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특히 조원희는 경기 시작 59초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다. 비록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벤치에 앉았지만 예선전 내내 중용됐다. 김동진과 이호는 월드컵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제니트(러시아)로 이적해 맹활약했다. 조광래 감독은 경남 시절 애제자 윤빛가람(제주)을 잘 활용했다. 2010년 8월 열린 감독 데뷔 경기에 윤빛가람을 깜짝 발탁한 뒤 선발 출전까지 시키는 강수를 뒀다. 윤빛가람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조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김환 기자 2013.06.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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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20개월?’ 최강희가 남긴 실험노트-①

여덟 번의 최종예선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은 단 한 번도 같은 선발을 내지 않았다. 4승 2무 2패를 기록하는 동안 모두 달랐다. 1~2차전을 제외하면 경기력이 형편 없었다. 선굵은 축구를 일관해 전술이 4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비판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최강희 감독이 지휘한 20개월 동안 한국 축구는 발전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최 감독 스스로 "실험을 해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했다. 18일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도 "지동원을 쓰지 않았다. 한 번 실험해봐야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을 차기 감독을 위한 실험무대로 삼은 것이다. 후임 감독이 빠르게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면 최 감독이 비난을 감수하면서 남긴 8번의 실험노트를 꼭 숙지해야 한다. ◇ [1차전]2012년 6월 8일(카타르 도하)포진=최종 예선 첫 경기에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원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좌우 날개에는 김보경과 이근호를 배치했다. 이청용은 부상으로 명단에 없었다. 허리진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구자철을 놨고, 기성용과 김두현이 뒤를 받치게 했다. 수비라인은 박주호-이정수-곽태휘-최효진으로 꾸렸다. 기본적인 컨셉은 원정을 떠난 한국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을 시도한 경기였다. 경기내용=한국은 이날 전반 2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다행히 실점 후 4분 만에 이근호가 김보경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에는 곽태휘가 김보경의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9분엔 김신욱이, 후반 35분엔 이근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했다. 평가= 좌우 날개 김보경과 이근호의 연계가 좋았다. 또한 후방에서 기성용-김두현이 풀어주는 패스 플레이 역시 예리했다. 다만 김두현의 기동력이 떨어지며 곽태휘의 수비부담이 커진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실점 장면도 얇아진 수비라인이 문제였다. 곽태휘는 상대 공격수를 혼자 막는 상황이 됐고, 무너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2차전]2012년 6월12일(한국 고양)포진=1차전 선발에서 3명이 바뀌었다.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던 구자철 대신 김보경이 중앙으로 나왔다. 대신 왼쪽 측면에 염기훈이 출전했다. 허리진에서 활동략이 제한적이었던 김두현 대신 김정우가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여준 최효진도 오범석으로 교체됐다. 전체적인 전형은 카타르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 손흥민이 최종예선에선 처음으로 교체투입됐다.경기내용=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가운데로 이동한 김보경은 날선 공격력을 뽐내며 2골을 뽑았다. 부상을 당한 기성용을 대신해 들어온 구자철이 쐐기골을 넣으며 한국은 기분 좋게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평가= 이날 신태용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은 "김보경은 박지성이 그 나이였을 대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보경의 위치 변화에 따라 한국은 4-3-3에서 4-4-2를 오가며 레바논을 괴롭혔다. 김보경은 좌우 염기훈-이근호의 패스를 하나 씩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2골을 넣은 김보경은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최전방 이동국은 활동량이 떨어지며 고립된 경우가 많았다. ◇[3차전]2012년 9월11일(우즈벡 타슈켄트)포진= 2차전과 3차전 사이 한국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때부터 박주영과 이동국 조합이 논란이 됐다. 최강희 감독의 첫 선택은 이동국-이근호 투톱이었다. 2차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좌우풀백도 박주호와 고요한으로 교체했다. 허리진에는 FC서울의 상승세를 이끌던 하대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경기내용= 기성용의 자책골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 상대도 똑같이 자책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이날 최종예선에서 첫 골을 등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2분 만에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평가=이때부터 최강희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림픽 멤버가 대거 합류하면서 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기에서도 똑같은 코너킥 상황에서 2실점을 했다. 세트피스가 약점으로 꼽히기 시작한 것도 우즈벡전부터다. 하대성과 기성용 조합도 두 선수 모두 공격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 허리진을 장악하는데 유용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김신욱, 후반 29분 박주영이 연달아 투입되며 이동국과 발을 맞췄지만 짜임새 있는 연계 플레이가 나오진 못했다. ◇[4차전]2012년10월16일(이란 테헤란)포진=최강희 감독의 애제자 이동국이 처음으로 선발에서 빠진 경기다. 대신 박주영과 김신욱 투톱이 나왔다. 허리진에서는 기성용이 좀더 공격적인 역할을 받았다. 올림픽 때부터 호흡을 맞춘 박종우가 기성용을 뒤에서 보좌했다. 왼쪽 풀백에 올림픽 대표팀이었던 윤석영이 나온 것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때 처음으로 이정수-곽태휘 중앙 수비라인이 바뀌었다. 인천에서 맹활약하던 정인환이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것이다.경기내용=이란 원정에서 한국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내내 이란을 몰아쳤다. 그러나 역시 약점인 세트피스에서 실점해 무너졌다. 평가= 세트피스의 약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경기다. 포백에서 3명의 선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에 12일은 A매치 데이였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평가전을 잡지 않았다. 의아한 부분이었다. 조직력을 갖출 시간이 없던 대표팀은 결국 패했다. 박종우-기성용 조합은 단단했지만 투박했다. 김신욱이 2선으로 내려오며 경기했는데 이때부터 '뻥축구'의 조짐이 보였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6.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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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박지성, 내가 감독이라면 반드시 쓸 것”

허정무(58)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애제자 박지성(32·퀸스파크레인저스)의 대표팀 복귀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17일 JTBC '뉴스 콘서트'에 출연한 허 부회장은 인터뷰 중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박지성이 나서야 하겠냐는 질문을 받자 가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뒤 "내가 감독이라면 반드시 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월드컵 본선을 맡을 감독과 박지성 본인의 마음이 중요하지만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밝혔다. 박지성의 기량과 쓸모는 여전하다는 것이 허 부회장의 생각이다. 허 부회장은 "경기력, 체력은 전혀 이상이 없다. 대표팀을 은퇴했다고 했지만 본선을 위해서 나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는 말로 본선에서 부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자신의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과 대표팀의 현 주소에 대해 이야기한 허 부회장은 "내일 이란전은 우리가 굉장히 유리하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며 본선행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국은 18일 오후 이란을 상대로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스포츠팀 2013.06.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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