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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신년 인터뷰] 전주원 "지금까지 운 좋았죠. 2021년은요?"

"지금까지 운이 좋았어요. 이 운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야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7년과 1999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올림픽 남녀 농구 사상 최초의 트리플 더블, 어시스트왕 10회….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전주원(49) 아산 우리은행 코치가 선수 시절 거둔 성과다. 코치로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위성우 감독과 함께 일궈내는 등 그는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했다. 전주원 코치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결코 운만으로 이룰 수 없었던 성과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그가 2021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주원 코치는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설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구기 단체 종목 첫 여성 사령탑이다. 수식어가 화려한 만큼 부담도, 책임감도 큰 자리다. 전망은 밝지 않다. 여자농구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지만, 스페인(세계 3위)·캐나다(4위)·세르비아(8위)와 같은 조에 묶였다. 한국은 19위다. 험로 앞에서 전주원 코치는 씩씩하다. 아직 농구 시즌이 진행 중이라 '감독' 말고 '코치'로 불러 달라는 그와 인터뷰 했다. -여자농구 사령탑을 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지원할 때부터 고민이 컸을 것 같은데. "주변의 권유를 많이 받았다. 감독이 부담스럽고 무거운 자리인데, '여성 최초 올림픽 구기 단체 종목 올림픽 사령탑' 같은 수식어까지 붙어서 아무래도 더 그럴 것 같다. 하지만 감독은 그런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 강팀과 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건 조추첨 전에도 예상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어도, 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선수 시절 기억 때문에 기대가 클 거고, 그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 이 점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성과가 있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 운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독은 욕먹는 자리니까 잘 못 하면 욕은 내가 먹어야지." -대표팀에서도 위성우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팀(우리은행)에서보다 최소 다섯 배 이상, 열 배쯤은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 같다. 나는 아마 위성우 감독님보다 열 배는 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웃음) 난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다. 부담감, 책임감을 당연히 느낀다. 아무리 어려워도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 정해진 건 하나도 없지 않다. 일단 시즌이 끝나야 선수 구성을 할 수 있다." -감독 발표 후 위성우 감독이 따로 해준 말이 있나. "우리 감독님, 경상도 남자시잖아요?(웃음) '축하한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잘 도와줄게'라고 하시더라. '시즌 끝나면 난 뭐하지'라고 하시기에 '감독님, 전 시즌 끝나고 또 시작이에요. 숨이 막힐 것 같아요'라고 했다." -우리은행과 대표팀에서 '투잡'을 뛰게 됐다. "태극기는 언제 달아도 영광스럽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자리다. 내가 걱정하는 건 선수들의 몸 상태다. 시즌을 끝내고 충분한 휴식 없이 올림픽에 가야 한다. 벌써 전술 얘기를 하긴 좀 그렇다. 그저 선수 한 명 한 명이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일단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는 건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다. 올림픽은 예전에 나갔던 그 어떤 대회와도 다르게 느껴질 거다. 본선 티켓을 따냈다는 것, 세계 12강 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잘한 거다. 자부심을 갖고, 많이 배울 기회니까 마음가짐도 단단해야 한다. 나도 선수 시절 세계선수권, 올림픽 같은 대회에 나가서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 국내에서 다들 내로라하는 선수들인데 국제대회에서는 아니니까…. 나중에는 그런 경험이 쌓여서 잘하게 되더라. 이 멤버들이 계속 국제대회 경험을 쌓다 보면 어느 순간 성적을 낼 수 있다. 우리도 그랬다. 어릴 때부터 같이 했던 멤버들이 시드니 올림픽(4강)에서 성적을 낸 거니까." -전주원 '감독'에게 2021년은 어떤 해가 될까. "굉장히 도전적인 해가 될 것 같다.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면 아마도 내겐 살면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말이다. 이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한다. "2021년은 모두에게 좋은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에게 복이 많은 해였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 그래도 다들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10 06:00
스포츠일반

'올림픽 단체 구기 첫 여성 감독' 전주원, 이미선 코치와 함께 도쿄 올림픽 이끈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사상 첫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여성 감독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선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7일 2020년도 결산이사회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으로 전주원 감독을 선임했다. 전주원 코치는 이미선 코치와 함께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협회는 지난 해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뒤 계약이 만료된 이문규 감독 대신 팀을 이끌 사령탑을 공개 모집했다. 감독-코치가 한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감독 및 코치를 공모한 결과 지난해 3월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 하숙례-장선형, 김태일-양희연 등이 지원해 이 중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어 11월에 진행된 제2차 전체이사회에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및 코치 선임 건을 심의했으나 위성우 위원의 위원회 참석이 경기력향상위원회 규정 제12조(제척 및 회피)를 위반했다는 이의제기가 나와 결정이 보류됐다.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및 대한체육회 법무팀의 유권해석을 받아 절차 상의 문제를 보완, 지난해 12월 22일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했다. 위원회에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후보 2팀을 재평가했으며 이날 협회 결산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평가 의견을 존중해 전주원 감독과 이미선 코치를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주원 감독은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인 농구, 배구, 축구, 핸드볼, 필드하키 등을 통틀어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한국이 여성 감독 체제로 나선 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지휘한 새러 머리(캐나다)가 유일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단체전) 지휘봉을 박세리가 잡았으나 골프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7 16:35
스포츠일반

'2연승' 이문규 감독, "뉴질랜드전, 9월 아시안컵 때와 전적으로 달라"

"9월 아시안컵 때와는 전적으로 다르다." 2연승을 거두고 3차전 뉴질랜드전을 기다리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 이문규 감독의 각오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114-75로 크게 이겼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중국을 81-8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상대가 약체다 보니 뉴질랜드전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전 선수들이 땀을 많이 내는데 초점을 두고 운영했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돌아봤다. 뒤이어 열린 중국-뉴질랜드의 경기에서 중국이 94-71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3차전 뉴질랜드전 결과에 따라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 감독은 "뉴질랜드가 홈 코트이고, 스타일로 봐서 우리 보다 박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신장 차이가 있고, 상대가 힘이 강하다. 외곽슛이 없는 팀도 아니다"라며 "다방면으로 수비형태를 갖춰서 상대를 힘들게 수비 방법을 제압해서 우리의 공격 장점인 외곽슛이나, 페네트레이션에서 외곽으로 수비를 끌어내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3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치렀던 지난 9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뉴질랜드를 58-52로 꺾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 때와는)전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우리도 선수가 바뀌었지만 (뉴질랜드도)선수를 몇 명 보충했고, 한시도 방심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이 감독은 "시간을 소모하는 경기를 만들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리바운드가 되어야만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박스아웃, 루즈볼 챙기는데 애를 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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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리우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는 여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대한농구협회는 11일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선전에 출전하는 대표팀 사령탑에 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최종 예선에는 12개국이 참가하며 상위 5개 팀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한편 17세 이하 남자농구대표팀에는 오세일 감독, 17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에는 김영현 감독이 각각 선임됐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4.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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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세계선수권 호주-쿠바-벨라루스와 C조

여자농구대표팀이 9월 열릴 세계선수권에서 호주, 쿠바, 벨라루스와 한 조에 편성됐다.세계 11위인 한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대회가 열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조 추첨식에서 호주(세계 2위), 벨라루스(세계 10위), 쿠바(세계 14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호주가 1강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벨라루스, 쿠바와 결선라운드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겨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8강에 오르고, 2,3위 팀들이 다른 조의 2,3위 팀과 단판 승부를 벌여 이긴 네 팀이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A조는 체코(5위), 스페인(6위), 브라질(7위), 일본(17위)이 한 조에 편성됐고, B조에는 개최국 터키(13위)를 비롯해 프랑스(4위), 캐나다(9위), 모잠비크(38위)가 한 조를 이뤘다. D조에는 세계 최강 미국(1위)을 비롯해 중국(8위), 앙골라(20위), 세르비아(29위)로 구성됐다.올해 세계선수권은 9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쳐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며, 김영주 전 KDB생명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J스포츠팀 2014.03.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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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2014 남자농구대표팀 사령탑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대한농구협회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8월30일~9월4일·스페인)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9월19일~10월4일) 등 주요 국제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유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유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위를 기록,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한편 협회는 여자농구대표팀의 경우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여자농구선수권(9월27일~10월5일·터키) 일정이 중복돼 대표팀을 이원화하기로 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위성우(우리은행),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김영주(전 KDB생명) 감독이 선임됐다.J스포츠팀 2014.01.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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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토토] 농구팬 89.01%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이 28일 오후 4시 태국 방콕에서 벌어지는 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인도-한국 전 대상 농구토토 W매치 40회 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89.01%는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인도의 승리를 예상한 참가자는 4.05%로 집계됐고, 10점차 이내 승부를 예상한 참가자는 6.94%로 집계됐다.전반전에서도 한국의 리드 예상이 88.83%로 최다집계 됐고, 5점 이내 박빙 예상이 6.93%, 인도 우세 예상이 4.27%로 뒤를 이었다. 전반 득점의 경우 인도 24점 이하, 한국 45점대 이상이 16.50%로 1순위로 집계됐다. 최종득점대에서는 인도 50점대, 한국 70점대 예상이 15.72%로 최다 집계됐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대표팀 사령탑 위성우 감독은 변연하, 신정자, 임영희, 김정은, 이미선 등 최정예 멤버로 꾸려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중국, 일본과 정상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1위에, 인도는 40위에 올라 있어 상대적으로 전력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한편 농구토토 W매치 40회 차는 경기시작 10분 전인 28일 오후 3시 50분 발매가 마감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10.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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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선수 선발도 파열음

대사(大事)를 앞둔 여자농구대표팀이 갈짓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감독 선임에 이어 대표 선수 선발 결과에도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다.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 12명을 확정지었다. 오는 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런데 멤버 구성이 이상하다. 삼성생명의 사령탑 이호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정작 삼성생명 선수는 대표팀 엔트리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4명으로 가장 많고, KDB생명 3명, KB국민은행과 해체된 신세계가 각 2명씩, 그리고 우리은행이 1명이다. 여자농구 6팀 중 삼성생명 소속만 한 명도 없다.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임달식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대한농구협회로부터 연락 받은 건 '그래도 선수 차출에는 적극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 뿐이었다"면서 "결국엔 다시 우리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릴 거면서 감독은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KDB생명 또한 가드 이경은을 선발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경은은 어깨 부상 때문에 현재 팀 훈련에도 합류하지 못한 채 혼자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소집되더라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진단서를 제출해 교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농구계의 한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귀화한 가드 김한별(킴벌리 로벌슨·삼성생명)은 부상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시켜놓고, 다른 팀의 부상 선수를 포함시킨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이 감독이 자기 선수만 챙긴 것으로 보일 여지가 다분하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선수 명단이 바뀌는 건 팀 분위기 상으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자농구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은 다음달 25일에 터키에서 열린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잠비크 등과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총 12개국 중 5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5.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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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풍 ‘몸살’

여자농구가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저기서 삐걱대는데, 모두가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다.대한농구협회는 19일 새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이호근(47) 삼성생명 감독을 선임했다. 2009년 이후 줄곧 대표팀을 이끌어 온 임달식(48) 신한은행 감독을 특별한 이유 없이 내쳤다. 임 감독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두 대회 모두 접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을 이끌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합 6연패를 달성해 지도력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농구협회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애매모호한 이유를 들어 감독을 교체시켰다. 임달식 감독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농구협회는 아무도 대표팀 감독직을 맡지 않으려 할 때 '우승팀 사령탑이 총대를 메야 한다'며 내게 떠넘기듯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는 결실이 눈 앞에 다가오자 갑자기 나를 끌어내렸다. 일언반구 설명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농구계에는 '기획 사정설'이 퍼지고 있다. 임달식 감독에 반감을 갖고 있던 농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사령탑 교체를 밀어붙였다는 소문이다. 농구협회 기술이사이자 중고농구연맹 부회장이기도 한 A씨가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다. 농구계의 한 관계자는 "A씨는 3년 전 농구협회 임원들을 통해 자신을 여자대표팀 코치로 선임해줄 것을 임 감독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임 감독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임 감독이 지난해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어른들의 싸움'은 당장 대표팀 분위기와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이 교체되면 라인업 구성이나 선수 개개인의 역할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3년간 유지되던 흐름이 갑자기 바뀔 경우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자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6월 터키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12팀 중 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선수단을 구성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파열음이 들린다. 농구연맹의 진심어린 해명과 후속조치, 그리고 여자프로농구연맹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절실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4.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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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선수들 걱정에 “얘들아, 맞고 다니지 마”

'농달' 임달식(48) 안산 신한은행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상 주의보'를 내렸다. 단순히 올 시즌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한국 여자농구의 앞길까지 걱정하고 있다.임 감독은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이후 경기가 거듭될수록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자칫 부상이라도 당할까 싶어 선수들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임 감독은 장신 센터 하은주(29·202cm)를 예로 들었다. "(하)은주가 상대 골밑으로 들어가면 상대 선수 두 세 명이 달려들어 잡고 당긴다. 심지어는 덮치기도 하더라"면서 "은주가 다치면 우리 팀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농구 전체에 큰 손실이 온다. 머지 않아 런던올림픽 퀄리파잉 대회에도 나가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은주를 비롯한 여자프로농구의 주축 선수들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대표팀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야 한다. 6월 터키에서 열리는 퀄리파잉 라운드를 통과해야 런던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임달식 감독은 추후 소집할 여자농구대표팀의 사령탑 1순위로 꼽힌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하은주가 골밑에 자리를 잡고 볼을 잡을 때마다 삼성생명 선수들 세 명이 에워싸 육탄으로 저지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신체접촉이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하은주의 얼굴과 팔은 붉게 달아올랐다.임달식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 선수들을 볼 때마다 맞고 들어온 자식을 보는 심정"이라면서 "선수들에게 '맞고 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말되, 영리하게 움직여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피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온 하은주도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을 이야기했다. 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지금까지 너무 쉽게 왔구나. 원래 이렇게 힘든 무대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지키는 느낌이었지만, 올해는 우리가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매 경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잘 버텨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2.03.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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