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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김원형 감독과 '3년 총 22억원'에 재계약

2021시즌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가 사령탑 김원형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선물했다. SSG는 17일 "김원형 감독과 총액 22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올 시즌 창단 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구단은 김원형 감독의 성과를 인정해 KBO리그 현역 감독 최고대우(계약 내용이 비공개인 외국인 감독 제외)이자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대우로 김 감독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부임 2년 차를 맞았던 김원형 감독은 안정적인 투수진과 짜임새 있는 타선을 바탕으로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10연승),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88승),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등 대기록들을 차례로 작성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구단은 한국시리즈(KS) 5차전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류선규 SSG 단장은 "최근 야구계가 어수선한 걸 고려했다"고 빠르게 재계약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승하지 않으면 김 감독도 재계약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돌았고, 이에 구단은 빠르게 대처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SG는 이후 KS 5차전과 6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승 2패의 성적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 우승을 이루고 재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해 주신 구단주님께도 감사드리고,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 사장님과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 마지막으로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최고 대우로 감독 재계약을 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7 09:32
프로야구

[IS 피플] “걱정 많이 했다”던 김광현의 '184⅔' 그리고 최동원상

김광현(34·SSG 랜더스)에게 2022년은 더할 나위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장원준 이후 6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 수상자다. 그는 올 시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은 리그 2위 투수였다.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153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안우진이 경기 외적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상은 김광현에게 돌아왔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경험자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고, 역대 최고 연봉인 8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 투구도 특별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여전히 시속 144.9㎞에 달했지만, 직구(구사율 27.6%·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보다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거의 한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팀 리더 역할도 완벽했다. 1승을 거둘 때마다 팬들에게 자비로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는 'KK 위닝플랜' 이벤트를 했다. 지난해 고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렸던 SSG 마운드는 김광현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았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오면서 마운드가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벤치에서 응원단장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주축으로 뛰었다.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는 건 실패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이 2.97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마친 지난겨울,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앞두고 “정말 걱정을 많이 한 해였다”라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177과 3분의 1이닝(리그 9위)을 소화한 그는 KS까지 총 18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MLB 월드투어까지 참여했다면 190이닝까지도 넘길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2년 동안 코로나19와 팀 내 경쟁으로 풀타임 선발을 뛰지 못했고, 직장 폐쇄로 한국 행을 결정하면서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훈련량은 몇 개월 동안 팀 훈련을 소화했던 동료들에 미치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김광현은 '클래스'를 보여줬다. KS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쳤던 건 아니지만, 5차전 선발 등판 후 6차전 연투하면서 통산 세 번째 '헹가래 투수'로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최동원상 수상은 완벽했던 한 해의 화룡점정이었다.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며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KS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이 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내년에는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 대신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힘으로 붙던 예전과 달리 노련해진 투구 스타일도 그가 '롱런'할 수 있는 이유다. 부상만 없다면 내년 시즌에는 올해 최종전에서 실패한 통산 150승 달성을 넘어 정민철의 161승(역대 2위) 기록도 경신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5 06:30
스포츠일반

OK금융그룹, ‘원팀맨’ 이민규와 FA계약…구단 역대 최고대우’

OK금융그룹이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이민규 선수와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기간 3년. 연봉 7억원이다. OK금융그룹 배구단 창단 이후 최고 대우다. 경기대학교를 졸업한 이민규는 지난 2013년 1라운드 2순위로 OK금융그룹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2회의 우승을 이끄는 등 8년간 주전세터로 활약한 ‘원팀맨’이다. 이민규는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높고 빠른 세트’ 및 특유의 ‘패스 페인트’ 공격이 장점인 선수다. 지난 2020~21 도드람 V리그 33경기(120세트)에 출전해 세트 5위(9.5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이끈바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민규의 재계약으로 OK금융그룹의 세터진은 장기적으로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이민규 선수는 “제 가치를 인정해 또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고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창단 멤버로써 2회의 우승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이민규 선수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며 “군에 입대하는 이민규 선수가 22-23시즌 복귀하여 구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29일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21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며 2022~23시즌 중 복귀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9 13:05
야구

멜란슨, SF와 6200만 달러 계약…마무리투수 역대 최고대우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마무리투수 '빅3'로 불린 마크 멜란슨(31)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멜란슨이 4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총액 규모는 6200만 달러(724억9000만원)다.이로써 2011년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며 세운 조나단 파펠본의 총액 5000만 달러(583억9000만원)를 넘어서며 역대 마무리투수 최고 계약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않은 아롤디스 채프먼(전 시카고 컵스)과 켄리 젠슨(전 LA 다저스)의 계약 여부에 따라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멜란슨은 2017년에 400만 달러, 2018년에 10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연봉이 각각 14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가 2000만 달러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2년 후 옵트아웃(계약파기 후 FA 선언)을 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뒷문이 불안했던 샌프란시스코가 멜란슨의 마음을 잡기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멜란슨은 휴스턴과 피츠버그 등을 거쳤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에서 개막전을 치렀지만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성적은 2승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8년) 성적은 21승18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2.06 09:14
야구

[이상서의 스윙맨]연봉전쟁의 전설, 정민태vs이승엽을 아시나요

“프로야구선수에게 연봉이란 곧 자존심에 다름 아니다.”스토브리그에서 흔히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그 자존심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 기준인지 모른다.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김광현(SK)과 양현종(KIA)만 본다면 그렇다. 류현진이 떠난 2012년 이후 KBO리그의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이들은 연봉 협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대부분 연봉 계약을 마친 상태에서 눈치싸움은 더 치열하다. 김광현은 6억 원, 양현종을 4억 원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최소 한 명은 작년 김현수(당시 두산)가 세운 비(非) FA 최고액인 7억 5000만원을 경신할 것이 가능해 보인다.‘88 둥이’, 왼손 투수, 팀의 에이스 등 교집합이 많던 양 선수이기에 경쟁 의식은 한층 더 짙어졌을 터. 라이벌이란 그런 것. 이들 이전에 최고 연봉자의 자리를 두고 팽팽한 경합을 벌이던 두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이승엽(삼성)과 정민태(당시 현대)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KBO리그 최고 투수와 타자 자리를 독점했던 이들은 21세기에 나타난 지금의 라이벌보다 더 치열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 50홈런 돌파, 정규시즌 MVP,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타점-득점-장타율- 출루율 등 4관왕 달성. 1999년 이승엽이 세운 업적이다. 그야말로 우승 빼고 다 이뤘던 시즌이었다. 이런 그에게 최고 대우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삼성 구단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억 원이라는 명예를 안겨줬다. 이전 해 받은 1억 1000만원보다 두 배가 넘게 뛴 금액이다. 그러나 그 영광은 잠시 뿐이었다. 이승엽의 사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현대 측이 곧바로 정민태에게 3억 1000만원을 준 것이다. 생애 최초로 연봉왕을 노리던 이승엽은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정민태가 거품이 낀 선수라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 이승엽만큼은 아니더라도 정민태 역시 투수 부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20승을 달성하며 평균자책점 2.54의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정민태의 전성기는 ‘순간’이 아니다. 1996년부터 5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으며, 6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정민태가 그 해 세운 230.2이닝이란 기록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 최다 소화 이닝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두 선수의 자존심은 구단의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삼성과 현대라는 한국 최고의 기업답게(?) 손도 컸다. 현대는 2000년 스토브리그 당시 일찌감치 “이승엽보다 연봉을 많이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본 진출이 좌절된 정민태의 마음도 달래고,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는 의중이다. 그러나 삼성도 지지 않았다. 현대의 우승과 함께 연봉킹의 등극을 지켜보고 있던 삼성이 반격에 나선 건 그로부터 3년 뒤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공헌을 감안해 최고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이 연봉킹에 등극한 건 프로 9년차가 되던 2003년이다. 이전 해 4억 1000만원을 받던 그는 타자 부문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게다가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결국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6억 3000만원을 안겨줬다. 이는 불과 4일 전 연봉 1위 자리를 점령한 이상훈(당시 LG)을 끌어내리는 금액이기도 했다. 정민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왕관을 쓴 이승엽을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승엽이 6억 원의 벽을 깼다면 7억 원은 당연히 그의 몫이겠다. 2004년, 정민태는 한국으로 돌아왔고(2003년 5억 원 연봉으로 복귀), 이승엽은 일본으로 떠났다. 정민태는 구단과 오랜 줄다리기 끝에 그 해 2월 4일 7억 4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승엽이 세운 금액보다 1억 원 이상 많은 액수다. 팀의 세 번째 우승과 본인의 한국 시리즈 MVP 수상, 다승왕 등의 업적이 반영된 금액이기도 하다. 두 선수의 한계를 모를 연봉 전쟁은 '절대자'의 등장으로 일단락 됐다. 2003년 말, 삼성은 현대에서 활약하던 심정수를 당시 FA 최고액인 4년 60억 원(2005년 7억 5000만원으로 당시 연봉 1위)을 주며 모셔왔다. 물론 이승엽의 오랜 일본 생활과 뚜렷이 기량 저하를 보인 정민태 등 당사자의 일이 컸지만 말이다. 21세기 연봉 전쟁은 어떤 결말을 보일까. 온라인팀=이상서 기자 coda@joongang.co.kr 2016.01.12 06:00
야구

한국에 0-10패 안긴 마쓰이, 역대 최고대우 라쿠텐 입단

일본프로야구에 괴물 신인이 또 들어왔다. 마쓰이 유키(18)다. 일본 언론은 라쿠텐에 2014년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가나가와 도코가쿠엔고교의 왼손 투수 마쓰이가 가와사키에서 구단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라쿠텐은 마쓰이에 계약금 1억 엔, 연봉 1500만 엔의 고졸 신인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줬다. 총액 1억1500만 엔은 지난해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오타니 쇼헤이(니혼햄)가 받은 금액과 같은 액수다. 2005년 니혼햄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2007년 신인 다나카 마사히로, 2008년 나카타 쇼(니혼햄), 2009년 기쿠치 유세이(세이부)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쓰이 계약에는 플러스 옵션 5000만 엔이 포함돼 있다. 마쓰이는 지난달 24일 신인 지명회의에서 라쿠텐을 비롯한 니혼햄, 요코하마, 소프트뱅크, 주니치 등 5개 구단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추첨을 해 라쿠텐이 거물을 잡게 됐다. 마쓰이는 초고교급 투수다. 2012년 고시엔 여름 대회 1회전에서 대회 최다인 10타자 연속 삼진과 한 경기 22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전도 19개의 삼진을 잡아 두 경기 합계 최다 탈삼진 기록도 깨뜨렸다. 그는 최고 시속 149㎞의 공을 던진다. 여기에 "사라진다"고 불릴 정도로 낙폭이 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지난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일본전 0-10 콜드게임패를 당했을 때 한국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일본 선발 투수가 바로 마쓰이였다. 등번호 1번을 받은 그는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이 실감이 난다. 다나카 선배처럼 팀을 이기도록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3.11.29 08:57
야구

이대호 인터뷰 “롯데, 역대 최고액 제시했지만..."

"전화기에 불날 것 같아요."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빅보이'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롯데와의 2차 협상이 있었던 17일 이른 저녁이었다. 그는 "기자분들이 전화를 많이 걸어주셨다. 구단과 액수 등 협상 내용에 대해 함구하자고 약속했다. 양해 바란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인 이대호가 롯데와 2차 협상을 가졌다. 환담만 했던 첫 만남과 달리 2차 면담선 양측 모두 허심탄회하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롯데는 이날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지만, 프로야구 역대 최고대우액을 제시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대호는 "구단에서 역대 최고액을 제시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을 만족시킬 만한 액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배려에 대해 감사를 표했으나,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19일까지 합의점을 찾아나가자는 뜻에서 '생각해보자'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빅보이'는 요즘 수영에 열심이다. 이대호는 플레이오프 이후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아내 신혜정씨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체력관리 차원에서 가볍게 수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호는 키 194cm·130kg 대의 큰 몸집을 가졌다.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알아차렸을까. 그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저도 수영장 가면 인기 많아요. 어머님들이 저를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2차 협상을 했다. 어땠나. "시종 긍정적인 분위기 였다. 서로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 등을 모두 밝혔다. 속 이야기도 모두 이야기 했다." -롯데가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을 제시한 것이 맞나. "그렇다. 구단측에서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했다. 심정수(전 삼성·60억) 선배보다 많은 금액은 맞다."-본인 반응은."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구단이 작년에 비해 신경써 주셨다고 생각한다."-만족했다는 뜻인가. "배려에 감사하다는 의미다. 만족했다면 계약하지 않았겠는가."-구체적인 금액을 말해달라. "죄송하다.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액수는 비공개로 하기로 약속했다. 신의라는 것이 있다. 다들 궁금해 하신다는 것 잘 알고, 당연하다. 말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 바란다."-서로 제시한 금액에 격차가 있었는지."차이는 있다. 자릿수라도 밝히길 바라시는 데, 그것 또한 말 하지 않겠다."-19일까지 '생각해본다'고 했다. 무슨 의미인가."서로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의미 아니겠는가. 구단이 절충안을 내거나 내 제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생각하고, 기다린다는 뜻이었다."-합의에 도달한다면 19일에 계약을 체결할 수있는지."그렇다. 나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프랜차이즈 선수다. 롯데에 남는다면 나 자신뿐만아니라, 팬·프런트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닐까. 그만큼 열심히 뛸 것이다."-주변에 해외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힌 적 있는지."(웃음) 나는 야구 선수다. 보다 넓은 곳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해외라면 일본인가."해외진출의 의미를 일본과 오릭스로 한정지으려는 분들이 많다. 나의 꿈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진출도 있다. 협상 기간인데, 해외 진출에 관한 추측이 나오면 곤란한 부분이 있다." -해설위원들이 이대호에 대한 적정한 몸값과, 능력치에 대해 평가한 기사가 일간스포츠에 게재됐다."알고있다. (80억± 선이 적합다는 의견 등에 대해)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요즘 수영장에 다닌다고 들었다. "맞다. 최근들어 다니고 있다. 오늘 2차 협상 후에도 갔다왔다. 체력관리 차원이다."-수영복 입은 이대호가 상상되지 않는다. "왜그러시나. 수영장 가면, 어머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웃음). 내가 가면 다들 좋아하신다. 정말이다."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사진=이호형 기자 2011.11.18 09:51
야구

'2차 협상' 이대호, '만족한다' 말은 없었다

'만족했다'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인 이대호(29)가 롯데와 2차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17일 오후 2시께 부산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약 한 시간 반 가량 만남을 가졌다. 협상에만 쏟은 시간은 약 30분 정도다. 이대호와 구단측은 서로 원하는 구체적인 금액과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측은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액수는 아니었다. 이문한 롯데 운영팀장은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금액을 밝혔다. 격차는 있었다.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밝힐 수 없다"면서 "합의점을 찾는 여부도 19일 만남에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 15일 1차 협상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7일 협상이 내가 생각하는 안과 맞을 경우 '만족했다·서운하다'는 정도의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부장은 "이대호가 구단의 제시 조건과 성의에 감사하다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만족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협상 자리에 동석한 배재후 롯데 단장은 "이대호 선수에게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대우의 금액을 제시했다. 한국 야구 발전과 롯데 팬들의 애정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구단의 제시조건을 수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양측은 우섭협상 마지막 날인 19일 3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시간은 미정. 이대호는 이날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우리인재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박찬호 유소년 야구교실'에 참석한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1.11.17 15:24
야구

팀 연봉고과가 우선… ‘7관왕’ 이대호는 초라했다

지난해 7관왕 이대호(29)와 소속 구단 롯데의 연봉 줄다리기는 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연봉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대호의 2011년 시즌 연봉을 6억3000만원으로 결정했다. 롯데와 이대호는 각각 6억3000만원과 7억원을 제시액과 요구액으로 걸고 팽팽히 맞선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조정 절차를 밟았다. 조정위는 “타격 7관왕 및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 등의 활약으로 최고대우를 요청한 이대호와 2억4000만원으로 (롯데의) 역대 최대 인상폭을 제시한 롯데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구단의 의견이 합리적이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이어 “이대호의 기록은 자신의 주장 대로 7억원 이상 가치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조정위원 모두가 공감했지만 고과 평점에 따른 활약도와 구단 내 다른 선수와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6억30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조정위는 “구단의 연봉고과는 선수와 구단이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의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근거로 리그 최고 연봉을 요구해왔다. 그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하며 7관왕에 올랐고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세계기록을 세웠으며 골든글러브와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롯데는 이대호의 지난 시즌 연봉 3억9000만원에서 구단 사상 최고인 2억4000만원을 인상했다는 점, 자유계약 자격을 얻지 않은 선수의 최고 연봉(2003년 이승엽)과 같은 금액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6억3000만원이 합당하다고 반박해왔다. 조정위는 “(이승엽 등) 양측이 제시한 다른 구단 선수와 연봉 비교에 대해서는 고과 시스템이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어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조정위원회에서는 다른 구단과 연봉을 비교하는 자료는 제출받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에서는 올해 이대호를 제외하고 그간 95차례 연봉 조정신청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76차례가 조정 기간에 협상이 타결돼 중도 취소됐다. 나머지 19차례 가운데는 KBO가 구단의 손을 들어준 적이 18차례로 압도적이고 선수 요구액이 받아들여진 것은 2002년 LG 소속이던 유지현이 유일했다. 이날 조정위원으로는 이상일 KBO 사무총장과 최원현 KBO 고문변호사, 김종 야구발전연구원 원장,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회장, 야구 해설가 박노준 씨 등 5명이 참석했다.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1.20 20:41
야구

‘야쿠르트냐, 요미우리냐’ 이혜천 19일 출국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이혜천(29•전 두산)이 일본 프로야구팀과의 계약을 위해 마침내 장도에 오른다. 역대 10번째 한국프로야구 출신 일본 진출 선수 탄생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혜천이 한국인 선배인 임창용(32•야쿠르트)과 이승엽(32•요미우리) 중 누구와 한솥밥을 먹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혜천은 19일 오후 5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에 앞서 이혜천은 18일 오후 잠실구장의 두산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출국 인사를 하고 “야구 인생의 마무리는 두산에서 하겠다”며 한국에 돌아올 경우 두산에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이혜천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구단 및 해외 구단과 입단 교섭이 시작되는 20일 오전부터 현지에서 일본 팀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계약이 완료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이혜천이 새롭게 둥지를 틀 구단은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그에게 거액의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임창용의 야쿠르트행을 성사시키고 이혜천의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현씨는 18일 “이혜천도 야쿠르트와 계약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지만 최근 요미우리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야쿠르트와 요미우리 등 다수 구단들이 이혜천 영입에 나서면서 그의 몸값도 한층 뛰어 올라 임창용(연봉 30만 달러)보다 더 좋은 조건에 사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혜천이 김동주(두산) 이진영(SK) 손민한(롯데) 등 일본 진출을 추진하거나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선수들보다 앞서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둔 데는 몸값(2008 연봉 1억 5000만원)이 상대적으로 낮고,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라는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부산상고(현 개성고)를 나와 두산에 입단한 이혜천은 올해 7승 5패를 포함해 11년간 559경기에서 53승 40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이혜천이 계약을 확정하면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선수로는 10번째, 투수로는 7번째가 된다. 신화섭 기자 ▷일본이 탐내는 &#39광속 좌완&#39 이혜천의 매력▷FA 우선협상 마감 임박…연봉 7억5000 ‘대박 나올까’▷ FA 이진영 &#394년에 SK 역대 최고대우&#39 요구 2008.1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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