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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상 시련에도 여전히 ‘빛정현’…후반기 반격 바라보는 소노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4·1m87㎝)이 다시 한번 코트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치며 부상 우려를 씻었다. 이정현의 복귀에 힘입은 소노는 후반기 반격을 바라본다.이정현은 지난 2021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 지명돼, 입단 첫해부터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에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맹활약한 가드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15득점, PO에선 20.1득점의 활약으로 열세로 평가받은 소노의 ‘감동 농구’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이정현은 평균 20.8점, 6.2어시스트(이상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며 더욱 물오른 기세를 뽐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건 부상. 지난 12월 초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오른 어깨 인대 손상을 입었다. 3년 차인 이정현이 장기 부상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복귀 후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배경이다.3주 넘게 휴식을 취한 이정현은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복귀하며 시동을 걸었다. 복귀 후 첫 2경기에선 슛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드러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는 달랐다. 지난 1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현은 3점슛 7개 포함, 3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3-8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을 도운 데 이어 26초를 남겨두고는 5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정현이 올린 32점은 올 시즌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었다. 12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퍼포먼스였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순위를 바꿔 7위에 올랐다. 이정현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의 2연패를 끊고 싶었다. 순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길목이다 보니 더 집중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 초 복귀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여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이어 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항상 압박을 받다보니 적응하고 있다. 신경 쓰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정현의 완벽한 복귀는 소노 입장에서 천군만마다. 그는 여전히 테이핑을 하고 있지만, 통증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어깨 부상이다 보니 휴식에 전념했다. 다행히 선수 본인은 전혀 통증이 없다고 한다. 테이핑은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소노는 이정현을 앞세워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소노의 또 다른 주포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지만,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빠졌던 가드 한호빈은 훈련에 참가하며 복귀를 바라본다. 이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박종하·김민욱 등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메워주고 있다.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3.5경기. 소노는 4년 연속 봄 잔치를 기대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12:01
스포츠일반

신인 키우면서 4위 싸움...현대모비스 리빌딩은 순항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과 공동 4위였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경쟁자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결정지은 건 현대모비스가 키워온, 어린 선수들이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어린 선수들의 존재감이 한층 더 돋보였다. 3쿼터까지 현대모비스는 55-60으로 오리온에 뒤처졌다. 베테랑 이현민과 함지훈이 추격을 이끌었지만, 역전을 이루지 못하고 체력은 떨어진 상황이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베테랑을 전부 뺀 후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 김국찬, 이우석, 김동준, 신민석으로 4쿼터를 출발했다. 외국인 토마스와 김국찬을 제외하면 모두 1, 2년 차인 99년생 선수들이다. 유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김국찬은 4쿼터 6분 60초를 남겨놓고 3점 슛으로 2쿼터 후 첫 역전 득점을 터뜨렸다. 신민석은 오리온 전력의 핵심인 이승현을 마크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 김동준이 역전 결승 3점 슛을 꽂아 넣었고, 이우석은 반대쪽 코너에서 3점 플레이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어린 선수들을 대폭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고 팀 전술에 녹아들게 하고 있다. 성과도 있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우석은 올 시즌 평균 득점 10.9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 후보 중 이정현(오리온·10.3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이우석은 2일 경기에서도 쐐기 3점 플레이를 포함해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 선봉에 섰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평균 26분 7초를 뛰며 10.1점을 기록한 서명진, 재활에서 돌아와 평균 26분 3초를 뛰며 9.8점을 기록 중인 김국찬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서서히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10월을 3승 6패(9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 이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 완성도에서 상위권 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익은 플레이는 상위권과 맞대결에서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라운드 이틀 연속으로 1, 2위인 수원 KT와 서울 SK를 만나 연패했다. KT전에서는 23점 차 리드를 뒤집히며 역전패했고, SK전에서는 턴오버 17개를 기록하며 4쿼터에 무너졌다. 당시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에 쫓기듯이 한다. KT전은 수비 변화를 주지 않은 감독의 잘못이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계속 경험 부족을 말하기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어린 팀을 만들어가는 고충을 전했다. 여전히 불안 요소는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신구 조화로 이겨내면서 어느덧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때는 함지훈, 이현민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도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위 안양 KGC와 승차도 1.5경기(2일 기준)까지 좁히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차승윤 기자 2022.0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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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KT 감독, "오리온 지금 단단하게 경기에 임한다"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KT 서동철(53) 감독이 고양 오리온을 잔뜩 경계했다. KT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가진다. KT는 최근 3연승 포함 20승 6패로 리그 1위에 위치했다. KT는 이날 승리할 경우 2위 서울 SK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릴 수 있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13승 12패로 4위다. KT는 오리온과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더군다나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1명이 없다. KT에 유리한 경기 양상이 흘러갈 수 있다. 하지만 서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오리온 머피 할로웨이, 이승현 등이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우리가 1, 2라운드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다. 하지만 그때보다 오리온이 단단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할로웨이가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해준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로웨이를 경계하고 나왔다. 기선 제압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KT는 지난 26일 선두 싸움을 벌이는 SK를 눌렀다. 서 감독은 SK전 승리가 이 경기에 끼칠 영향에 대해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 매 경기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선수들이 승 수를 쌓는다고 해도 안일하게 경기에 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하는 모습이 나와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 센터 하윤기를 꼽았다. 서 감독은 “1, 2라운드 때 하윤기가 이승현을 잘 막아줬다. 최근 이승현이 살아나고 있는데, 하윤기가 이승현을 꽁꽁 묶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KT 경기를 보며 분석을 해도 구멍이 없다.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좋다. 그래도 경기는 해봐야 하는 것”이라며 “KT의 포워드 라인의 신장이 높다. 오늘 경기 승리를 위해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고양=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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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같은 남자’ 허일영, 강풍 됐네

“미풍 같은 남자, 칭찬 맞죠?” 10일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포워드 허일영(36)이 웃으며 되물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허일영을 “소리 없이 강한 ‘미풍 같은 남자’”라고 표현했다. 미풍도 오래 맞으면 감기에 걸리듯, 허일영이 잔잔해도 꾸준하게 활약한다는 칭찬이다. 허일영은 “감독님이 ‘미풍아’라고 부른다. ‘계속 불어 달라’고도 하신다. 감독님은 비유의 달인”이라고 말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허일영 쪽으로 대형 선풍기를 틀었다. 약하게 미풍으로. 허일영은 “미풍도 계속 맞으니, 진짜로 감기에 걸릴 것 같다”며 웃었다. 원조 ‘소리 없이 강한 남자’는 전주 KCC에서 뛰었던 추승균(은퇴)이다. 허일영은 “신인 때 추승균 선배를 상대했는데, 소리 없이 15~20점씩 넣고, 수비도 철벽이었다. 나를 그런 분에 비교해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허일영은 ‘소리 많이 나는 강풍’이다. 평균 17.3점, 5.3리바운드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4일 서울 SK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1점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은 올 시즌 3위(26승 18패)다. 1위 전주 KCC와 3경기 차,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1경기 차다. 허일영은 “‘나이 먹으니 안된다. 퇴보했다’는 소리를 들어 자존심 상했다. ‘나라고 던지는 대로 들어가겠어’라고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오히려 더 잘 들어갔다”고 전했다. 헤어밴드를 한 허일영은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월 리그가 중단됐을 때 발목 수술을 받았고, 머리칼은 그때부터 길렀다. 팀 동료 이대성(31)도 허일영을 따라 장발이다. 허일영은 “식당에서 고개 숙인 채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여자인 줄 안다. 긴 머리를 감아보니 아침마다 머리 긴 여성 분들 고충을 알 것 같다”며 웃었다. 허일영의 이름 한자 뜻은 ‘편안한 날(日寧)’이다. 별명은 원래 ‘허텐’이었다. ‘일(1)’과 ‘영(0)’이라서 ‘텐(10)’이 된 거다. ‘허물선’이라는 별명도 있다. 개인 통산 3점슛 600개를 돌파했는데, 슛의 궤적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처럼 포물선을 그린다고 해서 얻었다. 왼손 슈터인 허일영은 팔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서 쏜다. 발사각이 50도가 넘는다. 허일영은 “고교 때 센터였다가 대학 가서 슈터로 바꿨다. 상대 블록슛을 피하기 위해 타점을 높였다. 몇몇 선수는 따라 했다가 슛 폼이 망가졌다. 이재도(KGC인삼공사)도 그중 하나인데, 지금은 나보다 더 잘 넣는다”고 말했다. 원주 나래(DB 전신) 시절 정인교처럼 허일영도 ‘사랑의 3점 슈터’라 불린다. 올 시즌 3점슛을 넣을 때마다 3만원씩 적립해서 한 병원의 난치병 어린이를 후원한다. 지금까지 50개를 성공해 150만원을 적립했다. 2018년 아이 돌잔치 때 받은 축하금도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썼다. 지난해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니폼을 팔아 수익금을 기부했다. 아들(성혁·4)과 딸(태린·3)을 둔 그는 “TV에서 어려운 어린이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큰 금액은 아니어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대성이가 100개를 채우도록 패스해준다고 했는데, 50개밖에 못 넣었다. 사비로 채워서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2009년부터 군 복무 기간(상무)을 빼고 오리온에서 뛴다. 11시즌째다. 그는 “아이들도 포카칩, 꼬북칩 등 오리온 제품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 중에선 김강선(오리온)을 빼고는 거의 다 은퇴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는 “가능하면 40세까지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꼴찌였다. 허일영은 “밑바닥부터 최고 위의 끝까지 다 가봤다. 올 시즌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사실 6위 안에만 들면 순위는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농구에서 4위 용인 삼성이 업셋(하위팀의 반란)하지 않았나. 우리도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치고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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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SK에 완승… DB 4연승 파죽지세

전주 KCC가 서울 SK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KCC는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 원정 경기에서 97-79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KC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경기 차를 유지했고 SK는 2연패에 빠져 7위 서울 삼성과 반 경기 차 뒤진 8위가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라건아(27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였다. 송교창(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21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도 맹활약을 펼쳤다. SK는 김선형이 17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팽팽했다. SK가 골고루 득점을 만들어내며 20-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으나, 2쿼터부터 KCC의 역습이 시작됐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도 라건아의 활약이 계속 됐다. 김지완의 하프라인 버저비터까지 더해 40-34로 앞선 채 KCC가 전반전을 마쳤다. KCC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송교창과 라건아가 골밑에서 득점을 쏟아냈고 이정현 역시 득점을 만들어나가며 점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1-57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도 이정현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흔들림 없이 리드를 이어간 KCC는 SK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같은 시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84-73으로 꺾었다. 숀 롱이 32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1위 KCC와 차이를 유지했다. LG는 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13승2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원주 DB는 홈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6-73으로 대파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얀테 메이튼(21득점 8리바운드)과 두경민(20득점)이 41득점을 합작했고, 김종규(17득점 6리바운드)과 저스틴 녹스, 허웅(이상 16득점)도 맹활약했다. 3위 고양 오리온(22승17패)은 부산 kt를 105-86으로 꺾고 4위 인천 전자랜드를 한 경기 차로 따돌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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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CC와 2위 현대모비스의 빅매치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라운드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번 주 빅매치가 벌어진다.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격돌이다. 25승 10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CC는 오는 4일 현대모비스(21승 14패)와 울산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맞대결에서 KCC가 이기면 5경기 차로 달아나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승리할 경우 승차는 3경기로 줄어든다.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는 팀당 1명씩 국가대표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라건아가 제외되는 KCC가 전준범이 이탈하는 현대모비스보다 전력 손실이 더 크다. KCC가 3경기 승차에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KCC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1차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95-65로 크게 이겼지만, 이후 2·3라운드에서는 KCC가 승리했다. 두 팀은 최근 연승을 멈춘 공통점이 있다. KCC는 12연승을 이어가다 지난달 24일 서울 SK에 덜미를 잡혔고, 7연승 중이었던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31일 SK에 무릎을 꿇었다. KCC는 SK전 패배 이후 원주 DB에도 져 2연패를 당했다. KCC는 지난 주말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를 연파하며 되살아났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지면 2위 자리마저 불안해지는 처지에 몰렸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평균 득점에서 현대모비스가 2위(82.1점), KCC가 3위(81.5점)에 올라 있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 매치업도 현재 리그 정상을 다투는 숀 롱(현대모비스)과 타일러 데이비스, 라건아(이상 KCC)가 맞붙어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7·8위에서 경쟁하는 서울 연고 팀 삼성과 SK의 6강 추격 여부도 관심이다.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에 2.5경기 차로 처져 있고, SK는 전자랜드와 3경기 차이다. 삼성은 9위 창원 LG를 상대하고, SK는 6위 전자랜드전에 이어 5위 부산 kt와 맞대결한다. 최용재 기자 2021.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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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 허재도 엄지 척…뺏고 또 뺏는 인삼 농구

“며칠 전, 허재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등해서 좋겠다. 역시 잘한다’고.”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48) 감독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과 허재(55) 전 농구대표팀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다. 농구 명문 용산고 동문으로, 2002~03시즌 TG 삼보(현 DB)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허재 형에게 ‘형 아들(부산 KT 가드 허훈)이 우리 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아무래도 삼촌을 만만히 보는 것 같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강하다. 프로농구 공동 1위(10승7패·9일 기준)다. 팀 컬러는 ‘스틸 농구’다. 개막 전 김 감독이 밝힌 다섯글자 출사표 또한 “뺏고 또 뺏고”였다. 8일 서울 SK전에서 스틸을 12개나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기당 평균 9번 상대 볼을 낚아챘다. 10개 구단 중 1위. 김 감독은 “공을 뺏으면 확률 높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고, 상대 기도 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은 화려한 플레이로 이어진다”며 ‘스틸 예찬론’을 폈다. 스틸 1위 비법에 대해 김 감독은 “훈련할 때 디펜스 연습을 상황별,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한 게 주효했다. 스텝 연습도 많이 한다. 공격만 잘 하던 가드 변준형도 한 경기에서 스틸을 6개나 했다. 아들들에게도 스틸 노하우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두 아들(중앙대 김진모·용산고 김동현)도 농구 선수다. 현역 때 ‘터보가드’라 불린 김 감독은 “중학생 때 ‘제2의 허재가 나왔다’는 찬사를 들었다. 힘 좋고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 시절부터 효과적인 스틸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와 상무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삼성·나래·모비스를 거쳤다. 김 감독은 “97년 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무릎이 망가졌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숨기고 뛰었다. 이후 내리막이었다. 그 때 좌절을 겪어봐서 아픈 선수들의 마음을 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센터 오세근(33)을 종종 연습에서 빼준다. 손가락과 어깨를 다친 양희종(36)에게도 재활 기간을 충분히 줬다. 김 감독은 “세근이와 희종이가 복귀해 더블 포스트가 가능해졌다. 쓸 수 있는 작전이 많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김 감독은 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물이다. 현역 은퇴 후 2006년부터 9년 반동안 KT, 동부, 인삼공사를 거치며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코치 때부터 고칠 점을 열심히 메모했다. 김병철(오리온 코치)과 전희철(SK 코치)이 코치 생활을 길게 하는데, 사령탑이 되면 지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7승7패(6위)에 그쳤다. 3주 휴식기에 되돌아보니 내 잘못이었다. 작전타임 때 나도 모르게 선수들에게 짜증을 내곤 했다. 복싱 선수도 경기 막판엔 정신을 못 차리지 않나. ‘4쿼터엔 딱 짚을 것만 짚자’고 생각을 고쳤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15년 KGC인삼공사 지휘봉(감독대행 포함)을 잡은 이후 6시즌 중 4시즌동안 4강에 들었다. 2016~17시즌엔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 승률은 0.583(14승10패). 최인선(34승20패, 0.630)에 이어 역대 감독 중 2위다. 김 감독은 지난해 관상동맥 확장 시술을 받았다. 모든 감독들의 고질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김 감독은 “홍삼 많이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 효과가 정말 좋다. ‘홍삼의 힘’으로 스틸도 하고 승리도 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농구로 우승트로피도 뺏어 오고 싶다”며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0 17:04
스포츠일반

'되는 집' 오리온, SK전 완승… 트레이드 후 4연승 질주

고양 오리온이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6-78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에 패한 SK는 단독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오리온의 완벽한 승리였다. '수호신' 이승현이 1쿼터에만 10득점을 쏟아부으며 22-18 리드를 이끌었고, 2쿼터에는 코트를 밟은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대거 27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시점에 이미 49-37로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점수 차는 갈수록 더 커졌다. 오리온은 특히 3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SK의 내·외곽을 초토화했다. 이종현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점슛을 성공하는 기록도 썼다. 4쿼터 이대성의 자유투 2구가 모두 성공하며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SK 자밀 워니는 30점(4어시스트)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이대성(17득점 12리바운드), 이승현, 디드릭 로슨(이상 16득점), 한호빈(11득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오리온을 이길 수 없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감독이나 코치가 필요 없는 경기였다. 공격에서 지시했던 것들이 모두 잘 이뤄졌다"며 "부산 kt와 홈 경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가장 편안하게 본 경기"라며 만족해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2쿼터에서 점수가 벌어진 것이 패배의 원인이다. 포지션별 맞대결에서 완패했다"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잠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7 06:00
스포츠일반

가장 필요할 때 터진 3점슛 3개, 김훈이 증명한 가치

김훈(24·DB)은 올 시즌을 간절히 기다려온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일반인 드래프트를 통해 2라운드 5순위로 DB에 입단한 그는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신인들의 기량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비판 속에 받은 상이라 마음의 짐이 남았다. 당시 김훈은 "난 다재다능하거나 임팩트 있는 선수가 아니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 2년 차가 된 김훈은 시즌 초반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8월 중순부터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으로 코트에 나선 건 지난달 23일 고양 오리온과 치른 홈 경기. 그러나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11연패의 악몽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벌어진 사태인 만큼, 경기에 뛰는 선수도 부상으로 물러나 있는 선수도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15일 홈 코트에 선 김훈이 바라고 또 바란 건 승리였다. 상대는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던 서울 SK. 이상범 DB 감독은 발목 부상이 있었던 김종규와 배강률을 경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승부가 갈린 건 마지막 4쿼터였고, 주인공은 김훈이었다. 이날 김훈이 올린 득점은 9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26분 4초를 뛰면서 올린 9득점의 순도는 매우 높았다. 김훈의 손끝에서 터진 9득점은 모두 4쿼터에 터졌다. 허웅의 패스를 받아 4쿼터 첫 역전을 만든 첫 번째 3점슛, SK의 추격 의지를 꺾는 두 번째 3점슛, 그리고 연패 탈출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3점슛까지 다 외곽포였다. 세 번째 3점슛을 터뜨린 뒤 김훈은 승리를 직감한 듯 포효하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스스로 "임팩트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표현했던 김훈이지만, 이날 보여준 그의 활약은 충분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상범 감독이 "슛 하나 보고 뽑았다"고 말할 정도로 슈팅 능력이 좋은 김훈은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쏘아 올렸다. "바라고 바랐던 순간이었다"고 연패 탈출의 기쁨을 돌이킨 김훈은 "머릿속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던 게 자신감을 줬다. DB가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1.17 06:01
스포츠일반

농구팬 42%, “서울SK, 원정서 고양오리온 상대로 우세한 경기 펼칠 것”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서울 SK전 대상 농구매치 45회차 중간집계 결과 양팀 모두 80점대 기록할 것… 30일 오후 6시 50분 발매 마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30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농구토토 매치 45회차 투표율을 중간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42.52%가 원정팀인 SK의 우세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투표율을 살펴보면, 양팀의 10점 이내 박빙 예상은 34.61%를 기록했고, 홈팀 오리온의 승리 예상은 22.87%로 나타났다. 전반전은 원정팀 SK의 리드 예상이 43.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양팀의 5점이내 박빙 예상(28.61%), 오리온 리드 예상(27.55%) 순이었다. 최종 득점대는 양팀 모두 80점대를 득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14.01%로 1순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현재 KBL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SK는 리그 2위(5승2패)를 기록하고 있고, 오리온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4승3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는 개막 이후 순항 중인데, 빠른 속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김선형과 함께 이적생 양우섭, 외국인 선수 중 평균 득점 선두(22.29점)에 올라있는 자밀워니 등이 활약을 펼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SK는 현재까지 치른 7경기 중 4경기에서 5점차 이내의 접전을 치렀지만, 이 경기들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위기관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이대성을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오리온은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3일까지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갔던 오리온은 2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접전승부 끝에 71-73로 패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오리온이 안방의 이점을 가진 것은 확실하지만, SK가 핵심 선수들의 활약으로 2연승을 이어가나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토토팬들의 예상과 같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한편 이번 농구토토 매치 45회차는 경기시작 10분 전인 30일 오후 6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적중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이밖에 농구토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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