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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와인시장 '게임체인저' 신세계 "풍미 끝판왕인 와인 성장 예측 적중했죠"

1조원 규모로 커진 와인시장이 유통가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와인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신세계는 최근 국내 최대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클럽’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와인클럽 오픈을 주도했던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를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만나 와인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보고, 신세계의 차별화 전략도 들어봤다. ‘풍미 끝판왕’ 와인시장 성장 예측 적중 8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와인 대중화 전략을 목표로 설립한 신세계엘앤비가 지난해 매출 2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와인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와인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고 대비했던 게 적중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다. 2010년부터 와인 AS바이어를 시작으로 이 업계에 몸을 담은 명용진 바이어는 “보통 주류시장의 트렌드는 2년을 넘지 않는다”며 “사실 6개월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리미엄 수입 맥주 붐이 일었을 때부터 와인의 성장을 예측하고 준비했다”며 “수입 맥주가 풍미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풍미의 끝판왕’은 와인이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했고, 예상이 적중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시작은 ‘커피 한잔’ 가격이었다. 이마트는 커피 한잔 가격인 4900원이라는 파격적인 와인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초저가 와인 브랜드 ‘도스코파스’는 1년에 100만병을 판매할 정도로 대히트를 쳤다. 100만병이라는 어마어마한 물량 확보가 1만원대 와인의 가격을 4900원까지 낮출 수 있었던 비밀이었다. 그는 “도스코파스는 스페인, 칠레산 등 10달러 이상 와인 5가지를 모은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와인이었다”며 “이전까지 5000원 이하 가격의 와인은 요리용에 불과했지만 도스코파스는 맛에서도 15만원짜리 와인과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와인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국민와인’ 기획으로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이마트의 국민와인 시리즈는 ‘맛’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맛이 우수함에도 국내에 인지도가 낮은 와인을 선별해 1만~3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명용진 바이어는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이 올라갔다. 맛있는 와인에 대한 기준점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소믈리에의 블라인드 테스트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입맛은 한번 올라가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높아진 와인 기준점으로 인해 최근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 판매량이 64%나 신장했다. 전체 와인 매출 비중에서 2021년 8%였던 10만원 이상 와인은 지난해 11%까지 늘었고, 5만∼10만원대 비중도 13%에서 17%로 증가했다.소비자에 광적으로 집중하는 ‘어른들의 놀이터’ 신세계가 프리미엄 와인을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서 야심차게 준비한 곳이 바로 와인클럽이다. 지난 5월 4일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을 개장했다. 와인클럽은 500평의 공간에 와인을 중심으로 7000여종의 술이 구비된 공간이다. 프랑스, 미국, 칠레 등은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헝가리 와인까지 17개국에서 수입한 와인을 만날 수 있다. 4900원 와인부터 6900만원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1년 6개월 동안 와인클럽 오픈 준비에 매달렸던 명용진 바이어는 “이곳에 와서 빈손으로 돌아간 고객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한 병에 6900만원 하는 로마네 꽁띠 그랑크뤼 와인이 팔렸다. 6900만원을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들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신세계가 롯데의 ‘보틀벙커’에 대항해 설립한 와인클럽은 와인의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이마트의 색깔을 완전히 빼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모든 책이 구비된 교보문고처럼 자신이 원하는 와인을 책처럼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와인클럽이다. ‘어른들의 놀이터 콘셉트’로 구성했다는 그는 “와인클럽을 기획하면서 미국에 현장 조사를 간 적이 있었다. 원래 2시간을 계획했는데 4시간 넘게 한 곳에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공간이었다”며 “저의 경험처럼 소비자들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와인클럽을 꾸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특히 프리미엄과 희귀 와인을 판매하는 20평 규모의 ‘셀러룸’은 소비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공간이다. 와인 애호가들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고급 와인이 100병 이상 진열돼 있다. 명용진 바이어는 “오픈런으로 셀러룸에 와서 30만~40만원대의 고급 와인 24병을 한꺼번에 사가는 고객도 있다”며 “이런 프리미엄 와인들을 많이 구비하기 위해 여전히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고 했다. 또 와인클럽에서는 국내 최대 샴페인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아로마키트존에서 감미로운 와인의 향도 맘껏 느껴볼 수 있다. 명 바이어는 “감초향, 백리향, 바닐라향 등 아로마키트존에서 36종의 와인향을 맡아볼 수 있어 와인의 깊이를 한층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와이너리에서 론칭 행사로 이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물용 와인, 무조건 브랜드 추천 명용진 바이어는 프랑스의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보르도 생테밀리옹 기사 작위 ‘쥐라드’를 지난 2018년 수여받았다. 와인 기사 작위는 와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상징성이 있다. 쥐라드 기사 작위의 경우 전 세계 약 3000명 가량으로 생테밀리옹 지역 와인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다. 명 바이어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올해는 프랑스 VDF 와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며 “3시간 동안 수천병의 와인을 심사하기도 한다. 와인을 음미하고 뱉는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입 안이 다 까지고 입술도 갈라진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와인 전문가에게 초심자를 위한 와인 추천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는 “초심자의 경우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선 드라이 와인과 스위트 와인 중에 취향에 따라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선물용 와인은 무조건 브랜드를 추천했다. 명용진 바이어는 “추천 와인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상대로 하여금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브랜드 와인을 선물용으로 건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신대륙의 와인은 기본 이상의 맛을 낸다.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정도면 비싼 와인일 거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9 07:00
산업

와인에 빠진 재벌 오너가, 와이너리 인수하려는 이유는

재벌 오너들이 앞다퉈 와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와인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오너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했다. 이어 스택스 립 지구의 포도밭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3000억원을 들여 와이너리를 확보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미국의 대표적 프리미엄 컬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컬트 와인은 최상급 포도로 극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으로 포도품종 중 주로 까베르네 쏘비뇽을 이용한다. 신세계는 쉐이퍼빈야드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와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클럽을 오픈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존, 와인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도입하며 차별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이마트24의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찾은 정 부회장은 텍스트북, 캐러멜 로드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와인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중으로 국내외 와이너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와인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롯데는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신세계에 와인시장 주도권을 내줬지만 2021년에는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를 열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키칼 상무가 보틀벙커를 직접 찾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와인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차별화를 위해 소믈리에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큐레이션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완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신장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도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44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한화는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최고급 컬트 와인을 확보했다. 한화의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과 백화점 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겨냥한 인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올해 한화는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주도로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이달 설립하기도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2019년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에이치를 설립하는 등 와인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오너가의 와이너리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대기업들의 식문화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와이너리를 마케팅 방편으로 활용해 고객을 오프라인(레스토랑, 호텔)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 수입사들의 기존 유통 구조로는 깊이 있는 와인 소싱이 쉽지 않은데 현지 와이너리를 갖고 있으면 경쟁력 있는 상품·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9 06:58
연예

롯데주류, 칠레 와인 70종…최대 15% 인하

국내에서 주요 칠레 와인을 평균 1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된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3월 1일부터 카르멘·산타리타·산타 캐롤리나 등 주요 칠레산 와인 70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10%인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로 카르멘 그란 리세르바·산타리타120·산타 캐롤리나 리세르바 등 롯데주류에서 수입하는 칠레 와인 제품이 약 5~15% 낮아진다. 카르멘 톨텐 카버네 소비뇽의 값은 15% 싸져 백화점에서 2만1000원 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롯데주류 외에도 국내 칠레 와인 수입업체들은 3월부터 공급가를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지난 15일 '몬테스 알파'시리즈를 수입하는 나라셀라가 처음 가격인하를 시작했다. 내달 초부터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소비뇽(1.5ℓ)는 13% 인하된 9만9000원에서 8만7000원에 살 수 있게 된다. 또 이달 21일에는 '1865'와인을 수입하는 금양인터내셔날이 공급가를 10%가량 인하하고 21종 칠레 와인의 공급가를 8~11%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칠레 와인이 가격 인하 배경에는 주세법의 영향이 크다는 게 와인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된 주세법에 따르면 수입업체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유통단계가 줄어 비용이 절감된 만큼 소비자의 편익으로 돌리겠다는 것.가격 인하를 업계는 칠레 와인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가격이 낮아져 칠레 와인의 총수요가 늘어나 침체된 와인시장에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2.02.27 14:46
스포츠일반

[와인이야기] 만화책 ‘신의 물방울’의 신드롬

“일본인 나카타 고지와 한국인 부인이 함께 만들었다는 ‘메종 루 뒤몽 2003’이 그렇게 좋아?”일본 만화 (글 아기 타다시·그림 슈기 오기모토)에는 진귀한 와인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최근 나온 9권에는 일본인과 한국인 부인이 만든 와인까지 선보였다. 이 한국 와인시장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 95만 부가 팔렸고. 국내에서만 55만 부가 팔리며 ‘와인 교과서’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기업체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 만화를 선물용으로 단체 주문. 지난해 말 송년회에서 와인 한 병과 함께 이 만화 세트(현재 9권까지 나옴)를 나눠 줘 사회적으로 회자됐을 정도다. 또한 만화에 등장한 와인마다 동이 나고 값이 뛰어오르는 기현상마저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 강세였던 프랑스 보르도 와인 대신 에 집중적으로 소개된 브루고뉴 와인이 ‘상한가’다. 이달 7일 프랑스 농식품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브르고뉴 와인의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금액으로 40.3%나 늘었다. 보르도 와인(30%)보다 성장세가 훨씬 빠르다. 또한 12사도 와인으로 꼽힌 비싼 브루고뉴 와인은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한 와인 수입업자는 “만화가 새로 나올 때마다 거기에 등장하는 와인은 바로 품절된다”고 말하며 적이 놀라는 눈치다. 와인에 대한 인식도 바꿔 놓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 와인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나 마시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일본에선 선술집과 닭꼬치집에서도 소주 시키듯 와인을 시켜 먹는다. 일본보다 15년 정도 뒤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일본보다 두 배. 심지어 세 배까지 비싸지만 조만간 김치찌개에다 와인을 먹게 될 날이 온다면 때문일 거란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와인 평론가 홍미경(33)씨는 “이 만화에 나오는 와인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사람에서부터 와인이라는 술의 세계에 대한 이해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이 일으킨 신드롬을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재미를 위해 임팩트가 강한 소재에 치우치거나 특정 와인을 굉장히 부풀려서 포장한 점 등 문제도 있다”라고 지적을 잊지 않았다. 만화 속에서 신세계 와인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실명 비판의 대상이 된 와인 제조 컨설턴트 미셸 롤랑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이 점에 대해 “그것은 만화책일 뿐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존중하지만 맹신은 위험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와인 컨설던트 박인혜씨도 “시적·예술적 표현이 아주 좋다. 하지만 디켄딩을 폭포수처럼 하는 장면을 보면서 ‘만약 저렇게 하면 와인 전문 학교에서 바로 쫓겨날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라고 말했다. ● 은? 은 와인 전문가 간자키 유타카의 유언에 따라 그의 아들 시즈쿠와 경쟁자 토미네 잇세가 ‘신의 물망울’과 ‘12사도’라 불리는 13병의 와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탄탄한 구성. 시적 상상력. 와인에 관한 상세한 지식을 담고 있어 와인 입문 필독서 반열에 오르며 ‘와인신드롬’을 주도했다. 이 만화에는 총 117종의 와인을 선보이며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시음(테이스팅) 방법을 소개. 한국 독자들에게 와인에 대한 상식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와인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갈증을 풀어 주었다. 몇 번씩 탐독하는 독자도 늘어나 ‘신의 물방울표 와인’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와인 대중화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박명기 기자 2007.03.09 09:21
경제

페르노리카, “한국 와인시장 정상 서겠다”

“한국 시장은 역동적이며 다양한 음주문화가 공존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진로발렌타인스를 인수한 세계적 주류 기업인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강력한 브랜드 포크폴리오로 한국 주류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방한한 피에르 프링겟 페르노리카 그룹 회장(사진)은 이 같은 방침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발걸음을 옮길 것인지 전략 방향을 밝혔다. 증류주 부문에서 발렌타인·시바스·로얄살루트. 와인 부문에서 제이콥스 크릭 등 세계적 명성과 지명도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2위의 주류 기업을 이끄는 프링겟 회장은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함과 동시에 회사가 보유한 세계적 와인 브랜드의 도입을 통해 와인 시장에서도 정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세계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링겟 회장은 또 “외국 투자 법인으로서 한국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악 발전을 위한 장학 사업. 책임 음주 문화 정착을 위한 소비자 보호 사업. 불우이웃 돕기 사업 등도 꾸준히 펼치겠다”라고 했다. 정종윤 기자 2006.04.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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