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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포지션의 우상" 박진만 감독이 '70번' 선택한 이유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왜 등 번호로 70번을 선택했을까. 박진만(46) 신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삼성 제16대 사령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전임 허삼영 감독 때는 코로나19 탓에 단출하게 취임식이 진행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오승환, 주장 오재일 등 20여명의 선수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박진만 감독의 등 번호였다. 선수 시절 주로 7번을 달았던 박진만 감독은 등 번호 70번을 선택했다. 70번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김재박 감독의 등 번호와 같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 감독은 현대 전성기 멤버이자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박 감독님의 야구 스타일을 많이 배웠다"며 "프로 들어오기 전부터 내 포지션(유격수)의 우상이어서 나중에 코칭스태프를 하면 70번을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없었다. 나이가 어릴 때는 고참급 선수들이 등 번호를 달고 있었다. 기회가 생기면서 70번을 달게 됐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시절 지도한 여러 감독의 스타일을 조합할 계획이다. 그는 "김재박 감독님의 야구를 한다는 건 아니고 선동열 감독님(삼성)과 김성근 감독님(SK 와이번스) 등을 조합해서 운영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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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2등 필요 없다" 닻 올린 박진만호

'박진만호'가 닻을 올렸다. 박진만(46) 신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삼성 제16대 사령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전임 허삼영 감독 때는 코로나19 탓에 단출하게 취임식이 진행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오승환, 주장 오재일 등 20여명의 선수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8월 1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허삼영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38승 2무 54패(9위)를 기록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선 28승 22패로 같은 기간 리그 4위로 성적이 향상했다. 최종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엔 실패했지만, 그의 지도력을 인정, 지난 18일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삼성은 2년이 아닌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하며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을 안겼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독으로서 무게감을 느낀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이 있지만, 올해 후반기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선수들의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봤다. 2023년이 기대되고 빨리 왔으면 하는 설렘이 큰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려함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 그 플레이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한다. 집중력 없고 흐트러진 모습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만 감독은 등 번호 70번을 선택했다. 현대 시절 지도를 받은 김재박 감독의 등 번호와 같다. 그는 "김재박 감독님은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다. 야구 스타일도 많이 배웠다. 프로에 오기 전부터 내 포지션(유격수)의 우상이어서 코칭스태프를 하면 70번을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김재박 감독님의 야구를 하겠다는 것보다 선동열 감독님, 김성근 감독님 등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겪은 걸) 조합해서 운영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은 단기전이 아니어서 선수층이 두꺼워야 성적이 날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지면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대행을 하면서 보여준 기조(경쟁)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 선임은 두산의 이승엽 감독 선임과 맞물려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삼성 레전드 출신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 올랐고 며칠 뒤 박진만 감독의 계약이 발표됐다. 두 감독은 1976년생 동갑내기로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팬들 입장에서 관심이 커진 거 같다. 이승엽 감독도 얘길 했지만, 야구가 침체해 있는데 국제 대회 나갔을 때 (좋았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이승엽 감독이나 내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불펜을 꼽았다. 시장 상황을 살펴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이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큰 외국인 선수 관련해선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안정적인 선수들"이라면서 "3명(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 모두 재계약이 우선순위"라고 공언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후 곧바로 감독을 발표하지 않았다. 모그룹 보고와 결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강인권 NC 감독 대행이 먼저 대행 꼬리표를 뗐다. 이승엽 감독의 두산 계약 소식까지 전해져 삼성 감독 선임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박진만 감독은 "강인권 감독이나 이승엽 감독이 빨리 발표되면서 얘기들이 많았는데 '내 발표가 정상적인데 그게 빨리 된 거 아닌가' 싶었다. 크게 좌우하지 않았다"고 말해 현장을 잠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목표는 왕조 재건이다. 박진만 감독은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 1등을 해야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그게 프로"라며 "내 마음은 한결같다. 우승을 위해 준비할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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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개막 전 코로나 회식, 결국 삼성의 발목을 잡다

개막 전 느슨했던 코로나19 대응이 포스트시즌(PS) 진출 탈락이라는 '스노볼'을 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 패해 PS 진출이 최종 좌절됐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뒤집기 어려웠다. 지난해 6년 만에 PS 진출 성과를 낸 후 1년 만에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삼성의 올 시즌 상위 28명 평균 연봉(1군 엔트리 등록 기준, 외국인 선수 제외)은 전년 대비 42.4% 인상한 3억1768만원. SSG 랜더스(4억920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썼는데 PS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PS 진출이 좌절된 날 SSG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으로선 4월 벌어진 격차가 뼈아팠다. 시즌 첫 20경기에서 7승 13패(승률 0.350)에 그친 뒤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코로나 변수가 직격탄이었다. 삼성은 4월 2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내야수 오재일·외야수 구자욱·선발 백정현을 비롯해 1군 주축 선수 6명(야수 3명·투수 3명)이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개막 하루 뒤에는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동엽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후속 조치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시 구단 고위 관계자는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제 괜찮다가 오늘 좋지 않을 수 있고 '앞으로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의 팀 내 코로나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건 개막 전 회식이다. 삼성은 4월 1일 수원 이동에 앞서 3월 30일 대구 모처에서 선수단 출정식(만찬)을 가졌다.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도 참석한 자리였다. 실내에 많은 선수가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결국 옆자리에 나란히 앉은 선수끼리 코로나에 확진되는 등 출정식 이후 팀 내 감염자가 10명을 넘었다. 선수를 격려하겠다는 자리의 취지가 사라지고 집단 감염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코로나에 확진된 양의지(NC 다이노스)는 "격리하는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선수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중심 타자 오재일과 구자욱의 4월 타율이 0.219와 0.229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고군분투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까지 속출,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선발 투수 백정현의 시즌 성적은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 코로나에 감염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코로나 후폭풍이 시즌 내내 '사자 군단'을 흔들었다. 허삼영 감독이 지난 8월 1일 자진해서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했다. 8월 이후 치른 46경기에서 25승 21패를 기록해 성적 반등엔 성공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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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은퇴 투어 선물은 '포수 이대호'

삼성 라이온즈가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투어 선물로 '포수 이대호' 피겨를 전달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은퇴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대호와 동갑내기인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이대호의 가족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기념 액자를 전달했다. 이어 원기찬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가 '포수 이대호'를 특별 제작한 피겨를 선물했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공을 던지는 모습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5월 8일 대구 삼성전 9-8로 앞선 9회 말 수비 때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시 롯데 김준태(현 KT 위즈)와 강태율이 모두 교체 아웃돼 엔트리 중에 포수가 남아있지 않는 상황. 허문회 당시 롯데 감독은 이대호에게 안방을 맡겼다. 이대호가 포수로 출전한 것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이대호는 마무리 김원중과 호흡을 맞춰 연속 2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활짝 웃었다. 이대호는 KT 위즈(9월 18일), 한화 이글스(9월 20일), LG 트윈스(9월 22일)의 안방에서 은퇴 투어를 가진 뒤 마지막으로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은퇴식을 갖고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이형석 기자 2022.09.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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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수 강민호 삼성 남는다, 4년 최대 36억원

자유계약선수(FA) 포수 강민호(36)가 4년 최대 36억원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남는다. 삼성 구단은 24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4년, 최대 총액 3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강민호는 올해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원태인 등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삼성 구단은 “강민호가 향후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계약이 늦어졌다. 삼성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마흔살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 받은 강민호는 개인 통산 3차례 FA 계약을 통해 최대 191억 원을 받게 됐다. 2004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두 번째 FA에서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번이 3번째 FA 계약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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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팍팍, 성적은 쑥쑥…'신연봉제'로 효과 본 삼성

"구단이 신연봉제로 선수들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내놓은 대답이다. 삼성은 지난겨울 구단 연봉 시스템을 바꿨다. 원기찬 대표이사 주도로 삼성경제연구소와 머리를 맞대 '뉴 타입 인센티브 제도'라는 신연봉제를 도입했다. 합의된 기준 연봉을 토대로 선수가 기본형과 목표형, 도전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별도의 인센티브가 없는 기본형과 달리 목표형(10%)과 도전형(20%)은 성적에 따라 추가 금액 수령이 가능하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삼성카드 대표이사 재직 때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 강화 등으로 성과를 창출한 경험이 있다. 구단 경기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고심하다 나온 게 신연봉제다. 예를 들어 연봉이 1억원인 선수가 도전형을 선택하면 20%가 차감된 8000만원이 기본 연봉이 된다. 하지만 구단과 정한 개인 기록을 넘어서면 차감된 2000만원 그 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연봉 5000만원 이상인 28명의 선수가 신연봉제 적용 대상자였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이 중 7명이 목표형, 6명이 도전형을 선택했고 15명은 기존 방식인 기본형으로 연봉 협상을 마쳤다. 기준 기록은 직전 시즌이 아닌 최근 몇 년간의 누적 기록을 토대로 정했다.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닝, 타율, 홈런을 비롯한 클래식 스탯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선수 기록은 한 시즌 총 4쿼터(36경기당 1쿼터)로 나눠 쿼터별로 측정한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쿼터를 나눈 건 일관성도 있어야 하고 지속성도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어떤 선수가 어떤 유형을 선택했는지 극히 소수의 관계자만 파악한다. 감독에게도 관련 내용을 함구한다. 감독이 선수의 연봉 조건을 알게 되면 기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연봉제는 선수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목표형과 도전형을 선택한 선수들은 정한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면 전적으로 선수의 마이너스 요인이다. 한 선수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이 가장 좋다. 특히 설정한 목표를 쿼터별로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적 향상을 이뤘다. 27일까지 75승 9무 58패를 기록,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일찌감치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잔여 시즌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수년간 이어져 온 부진의 꼬리표를 끊어냈다. 구단 안팎에선 신연봉제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효과는) 결과가 얘기해주는 것 같다.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중요한 선수들이 신연봉제에 포함돼 있다. 이 제도로 선수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뒤집어 말하면 1년 내내 긴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내년 시즌에도 적용될지는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유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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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구대학교와 제휴 협약…마스코트 '콜라보'도 계획

삼성 야구단이 대구대학교와 제휴 협약을 진행했다. 삼성은 28일 대구 NC전에 앞서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이원돈 대구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이 참석한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은 대구대학교 홍보 영상이 상영된 뒤 그라운드에서 진행됐다. 주장 박해민이 협약을 기념해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대구대학교 측에 증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삼성 야구단은 대구대학교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대학교는 삼성 유니폼 견장 광고를 진행한다. 구단 신입 선수들의 스포츠 윤리 교육을 맡고 라이온즈파크를 실습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 양사의 마스코트인 블레오패밀리와두두의 다양한 '콜라보'도 추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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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행유예…원기찬 삼성 대표이사, KBO 이사회 참석 자격 상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원기찬(62)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 참석 자격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야구단은 전례를 찾기 힘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은 원기찬 대표이사가 KBO 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는 상태다. KBO 정관에 따라 각 구단 대표이사는 당연직으로 KBO 이사가 된다. KBO 이사회에선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합의된 사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한 뒤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총회 의결을 거쳐 해임할 수 있다고 정한 정관 13조(임원의 해임 등)에 저촉된다. 이는 지난달 4일 나온 대법원 판결 영향이다. 당시 원기찬 대표이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원에서 노조 와해 전략을 수립·시행했다는 혐의로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 30여명과 함께 재판을 받아왔다. KBO 고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법률 검토를 했다. 구단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건 구단 고유의 권한이다. KBO가 어떻게 하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KBO 이사회의 이사로는 안 된다"며 "대법원 결과가 나온 뒤 삼성도 '다른 대표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한다'고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집행유예 판결 이후 구단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는 건 KBO가 관여할 순 없지만, 정관에 따라 이사회 참석은 불가하다는 의미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정홍구 실장(제일기획)이 KBO 이사회에 들어간다. 공동 대표가 아니라 각자 대표이사"라며 "(원기찬 대표이사와 정홍구 실장이) 업무를 분장하고 역할을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 각자 대표이사는 말 그대로 여러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 대표이사 권한을 갖는다. 집행유예 판결 이후 원기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대리인을 이사회에 참석시키는 차선책을 선택한 셈이다. 정홍구 실장은 아직 KBO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2일 신세계의 구단 회원자격 양수도 승인 신청을 심의한 이사회에 불참을 통보하고 총재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야구계 안팎에선 각자 대표이사로 구단을 운영하는 게 "전례를 찾기 힘든 방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옛날 LG가 정학모 사장과 권혁철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각자 대표이사는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도 "구단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생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뒤 관련 내용을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 홍준학 단장은 "보도자료를 낼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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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오재일-피렐라, 약점 지울 선수들"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1시즌 타선 구성을 마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올해보다 한층 짜임새가 좋아졌다. 삼성은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총액 80만달러(약 9억원)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은 미국에서 촬영된 MRI 자료를 토대로 국내 병원 2곳에서 검진했다고 밝혔다. 피렐라는 키 1m83㎝, 체중 99㎏의 우투우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2루수와 좌익수로 뛰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샌디에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등을 거쳤다. 빅리그에선 3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9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기록은 366경기 타율 0.311, 50홈런 215타점 OPS 0.856. 지난 시즌에는 일본 히로시마 카프에서 뛰었다. 일본에선 주로 외야수로 나서면서 1루수로도 가끔 출전했다. 99경기 타율 0.261, 11홈런 34타점 OPS 0.723. 삼성은 코로나로 외국인 선수 관찰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직전 시즌 일본에서 뛴 피렐라를 눈여겨봤다. 삼진율(MLB 19.9%, 트리플A 14.0%, 일본 15.7%)이 낮다는 점과 컨택트가 좋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일본을 거쳐 적응력 문제도 검증이 됐다. 삼성은 이에 앞선 14일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을 영입했다. 오재일은 올시즌엔 17홈런에 머물렀지만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갖춘 좌타자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1루 수비 능력을 지녔다. 특히 삼성은 오재일과 피렐라를 영입해 약점을 채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020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이 마이너스인 포지션이 1루수와 좌익수였다. 두 포지션을 모두 보강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했다. 허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 삼성은 1루수 때문에 고민했다. 타격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이원석이 55경기, 이성규가 42경기, 이성곤이 15경기, 살라디노와 팔카가 각각 12경기, 11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붙박이 주전은 없었다. 다린 러프를 그리워한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오재일 영입으로 해결됐다. 좌익수도 고민이었다. 시즌 초엔 구자욱이 나섰으나 다시 원래 자리인 우익수로 돌아갔다. 살리디노, 김동엽, 김헌곤, 박찬도 등이 돌아가면서 나왔다. 김동엽의 성적이 제일 좋긴 하지만 수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김헌곤은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타격능력이 하락했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수비가 괜찮은 선수라 좌익수를 맡기려고 한다"고 했다. 전체 라인업도 윤곽이 드러났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과 김상수를 1번감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김상수가 1번에서 좋았다. 칠 때와 기다릴 때를 아는 선수다. 다만 박해민이 1번 타순에서 출루하면 상대에게 더 위협적이다"라고 말했다. 중심타순은 유동적이지만 구자욱(좌), 피렐라(우), 오재일(좌), 김동엽(우) 타순이 유력하다. 지그재그로 배치되면서 파괴력을 배가할 수 있다. 수비력 향상도 기대된다. 좌익수 피렐라-중견수 박해민-우익수 구자욱의 외야, 1루수 오재일-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3루수 이원석(또는 강한울)의 내야 모두 안정감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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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최대 50억원' 오재일, "이승엽 선배, 삼성 선택한 이유 중 하나"

FA(자유계약선수) 1루수 오재일(34)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14일 오후 오재일과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장타력과 1루수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은 일찌감치 오재일을 FA 영입 1순위로 두고 움직였다. 지방 A 구단과 영입 경쟁이 벌어져 몸값이 생각보다 꽤 올라갔지만, 오재일을 품는 데 성공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계약 후 "이승엽 선배의 뒤를 따르게 됐다는 게 삼성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소감은. "삼성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다. 가장 오랫동안 가장 적극적으로 나를 원하는 것 같아서 빠르게 선택했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오게 됐다." -데뷔 16년 만에 큰 계약을 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따라올 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은퇴한 이승엽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제 '직속' 후배가 됐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롤 모델인 이승엽 선배님의 뒤를 따르게 됐다는 점도 삼성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삼성에선 36번이 영구결번이다. 이승엽을 좋아해서 달았던 등 번호 36번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영구결번이니 당연한 일이다. 다른 번호를 달고도 이승엽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면 그 번호 역시 이승엽 선배님의 36번처럼 좋은 번호가 되지 않을까 한다." -헤어져서 아쉬운 동료나 만나게 돼 반가운 삼성 선수가 있다면. "두산에선 한명을 꼽기는 힘들 것 같다. 8년 동안 같이 땀 흘리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뛴 모든 동료 선수들,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내가 더 빛을 본 것 같다. 삼성에서 한명을 얘기하자면 우선 이원석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꼭 다시 함께 만나서 야구 경기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삼성에서 맡을 본인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되나. "홈런, 타점 등 공격력에서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수비도 마찬가지고 공수 양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다음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숫자보다는 라이온즈파크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그 기억을 갖고 시즌에 임하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영광이다. 대구라는 도시에서 저를 많이 환영해주시고 저를 원한다는 걸 많이 느꼈기 때문에 이 팀을 선택했다. 팬들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삼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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