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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더 뛴다…선수도 아닌 이 남자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조제 모리뉴(AS로마), 위르겐 클롭(리버풀)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힌다. 시즌 도중인 지난해 11월 토트넘 감독을 맡으면서 손흥민(30)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기록 중이다. 6일 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첼시에 0-2로 졌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에도 각종 대회에서 7승3무2패로 선전 중이다. JTBC ‘비정상 회담’에 출연했던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38)가 콘테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알베르토는 콘테의 오랜 팬이다. 21세까지 세리에D(4부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뛴 경험도 있다.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이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까지 3대가 유벤투스 팬이다. 열두살 때 관중석에서 콘테를 본 적이 있다. 유벤투스에서 수비를 잘하면서도 멋진 골을 많이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콘테를 ‘노동자 미드필더’라 불렀다. 지네딘 지단(프랑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열정적으로 많이 뛰고 싸우면서 동료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선수 시절부터 ‘그라운드 위의 감독’이라 부를 만했다.콘테는 감독이 되고 나서도 터치라인에 서서 쉬지 않고 고함을 지른다. 유로2016 8강전에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 스페인 선수들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콘테의 리액션을 쫓는 ‘직캠’이 등장할 정도다. 축구팬 사이에는 ‘손흥민보다 콘테가 더 많이 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손흥민도 “콘테 감독님은 절대 앉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사이드라인에서 뛰어다니는 감독님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콘테의 별명은 ‘해머(il martello)’다. 망치로 끊임없이 못을 내려치듯, 선수들을 혹독하게 단련시킨다 해서 붙은 별명이다. “입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뛰어야 한다”고 말한 게 카메라 오디오에 잡혀 이탈리아에서도 화제가 됐다. 보수적이고 엄격했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콘테 감독 밑에서 고생할 거다. 그는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쉼 없이 독려한다. 아마도 둘 중 하나일 거다. 선수들이 미치거나, 우승하거나.콘테는 과르디올라나 클롭처럼 전술적으로 완벽한 플레이를 만드는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콘테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이다. 2011년 유벤투스를 맡아 세리에A 3연패를 이끌었다.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였던 첼시(잉글랜드)를 2016년 맡자마자 정상에 올려놓았다. 나는 토트넘이 콘테를 잘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토트넘에 필요한 건 ‘이길 줄 아는 감독’ ‘결과를 만들어내는 감독’이다.스리백을 추구하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무기는 윙백이다. 유벤투스의 슈테판 리히슈타이너가 그랬듯, 콘테 밑에서 윙백은 한 경기에서 적어도 일백번은 왔다 갔다 해야 한다. 토트넘 왼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있다.콘테 감독은 천천히 빌드업(공격 전개)하기보다는 후방과 중원에서 공을 빠르게 최전방으로 전하되는 걸 선호한다. 콘테는 힘이 센 스트라이커, 또 한 명의 빠르고 많이 움직이는 공격수를 중용한다. 과거 유벤투스의 페르난도 요렌테와 카를로스 테베스, 인테르 밀란의 로멜로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처럼. 옆에 빠른 선수가 골 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전술 하에선 손흥민 같은 선수에게 득점 찬스가 많이 생긴다.콘테는 ‘두 아내 사이에서 잠드는 남자’라고 불린다. 인생의 절반은 아내, 또 다른 절반은 축구다. 은퇴한 뒤 네덜란드 AZ알크마르 루이스 판할 감독의 전술 훈련을 몰래 엿보다가 쫓겨난 적도 있다. 상대 팀과 언론 등 외부에 우는 소리를 자주 해서 ‘울보(Piagnone)’라고도 불리는데 이런 행동은 사실 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많은 분이 콘테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보고 탈모 여부를 묻는데 머리카락을 심은 게 맞다. 상대 팀이 ‘파루키노’(작은 가발이라는 뜻) 이라며 놀린 적도 있다.냉정하게 봐서 토트넘의 현재 스쿼드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보다 약하다. 콘테와 함께 유벤투스 전성기를 이끈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토트넘에 함께 왔다. 파라티치 단장은 세리에A 팀에 정통한 데다 이탈리아 에이전트와 친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영입 전략이 있을 거다.콘테 감독은 6일 열린 첼시와의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이날은 첼시에 0-2로 졌는데 아마 토트넘 스쿼드 분석을 마친 뒤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의 영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는 구단주가 선수를 안 사주면 그만둘지도 모르는 감독이다.스테판 더 프레이(인테르 밀란), 프랑크 케시에(AC밀란),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등의 토트넘 이적설이 돌던데 개인적으로는 아탈란타의 로빈 고젠스, 요하킴 메흘레,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좋은 선수 같다. 참,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단장과 친분이 있는데 지난해 여름쯤 “내가 엄청 좋아하는 한국 선수가 있다. 김민재라고 아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유벤투스와 AS로마 등 이탈리아 팀들도 김민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살다 보면 게임에 질 것 같으면 참가 자체를 안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콘테가 그렇다. 리그 3, 4등 하러 토트넘에 간 건 아닐 거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고 싶어한다. 콘테는 경기에서 지면 기자회견장에서 표정이 너무 안 좋고 기자와 다투기도 한다. 한마디로 ‘미친 승부욕’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은 1961년이 마지막이고, 최근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콘테가 언젠가는 토트넘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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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첫 우승 위한 마지막 불꽃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에게 득점은 너무 쉬운 일 같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9일(한국시각) ‘원맨쇼’로 승리에 앞장선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이 날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4차전 볼리비아전에서 2골·1도움으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6분 로빙 패스로 파푸 고메스(세비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3분엔 페널티킥 키커를 나서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2-0으로 앞선 전반 42분엔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대회 2, 3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브라질 네이마르(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크게 이긴 아르헨티나는 3승 1무(승점 10)로 2승 1무 1패의 우루과이(승점 7)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역대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도 썼다. 이날 148번째 A매치에 나선 메시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7·은퇴)를 제쳤다. ‘축구 신의 재림’으로 불리는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우승 제조기’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10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4회다. ‘발롱도르’(올해의 선수상)만 6차례 수상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연령별 대회 우승이 전부다. 성인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메시는 월드컵에 4회, 코파 아메리카에 5회 출전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는 8번(월드컵 4회, 유로 4회) 도전 끝에 유로2016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서 뛴 호날두도 그 전까지는 메시와 비슷했다. 소속팀에서는 우승을 밥 먹듯 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부진했다. 1987년생 메시는 다음 코파 아메리카 때 37세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다. 메시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메시는 출전을 선택했다. 에이스 겸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체력적 부담을 고려하면 드문 일이다. 아르헨티나처럼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브라질은 전날 B조 최종전(에콰도르전) 때 에이스 네이마르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다. ESPN은 “클럽팀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메시가 대표팀에서는 성공에 이제 한발 다가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이 대회 우승이 없다.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는 2연속 연패를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폭스스포츠는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아직 무패 행진 중이고, 공격력도 날카롭다.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는 다음 달 4일 B조 4위 에콰도르와 4강행을 다툰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패하지 않는다면 결승에서 맞붙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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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시대', 11개 대회 연속 득점 행진

36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각)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헝가리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87분과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로 호날두는 두 개의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까지 미셸 플라티니 전 UEFA회장과 함께 유로 대회 통산 득점 공동 1위(9골)에 올랐던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 이어 스포츠 통계매체 스퀴카는 16일 "호날두는 성인 국가대표팀 11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며 "이는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2003년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대회 첫 득점은 지난 유로 2004 조별리그 그리스전. 이후 2006 독일월드컵(조별리그 이란), 유로2008(조별리그 체코), 2010 남아공월드컵(조별리그 북한), 유로2012(조별리그 네덜란드, 8강 체코),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가나), 유로2016(조별리그 헝가리전, 4강 웨일스), 2017 컨페드레이션스컵(조별리그 러시아, 뉴질랜드),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스페인, 모로코) 2019 네이션스리그(4강 스위스)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유로2020 F조 프랑스, 독일, 헝가리와 함께 편성돼 '죽음의 조'를 이뤘다. 하지만 상대적 약체인 헝가리와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F조 1위에 올라섰다. 같은날 프랑스는 독일 훔멜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포르투칼은 오는 20일 독일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6.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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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지루, "벤제마에 원한 없어"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한번 카림 벤제마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는 공식 기자회견 중 카림 벤제마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루는 BeIN Sports와 인터뷰 중 "언론들이 벤제마의 복귀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난 그저 묵묵히 내 역할을 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벤제마에 어떤 원한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대표팀에서 행복하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벤제마와 함께 뛸 수 있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함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루는 "만약 유로2020에서 우승한다면 벤제마와 고카트 레이싱을 하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언론들이 두 선수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한 차례 설전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 지난해 벤제마는 자신의 SNS 라이브 중 팬들이 지루와 비교하는 질문을 하자 "사람들은 포뮬러1(벤제마)와 카트(지루)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벤제마는 지난 유로2016 대회 전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 연루건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제외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한 지루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한편 당시 지루는 벤제마의 저격(?)성 발언에 대해 "나는 세계 챔피언 카트다"고 선언하며 "내 비교 대상이 호나우두였다면, 내가 카트였을 것"이라며 벤제마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차례 설전이 오갔으나, 오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벤제마가 다시 뢰블레 군단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루는 '아무 문제 없다'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유로2020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와 마지막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대회 F조에 속한 프랑스는 16일 독일, 19일 헝가리, 24일 포르투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1.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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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프랑스-독일 한 조…유로2020 본선 F조서 격돌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본선에 나설 24개국의 조 편성이 확정됐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이 한 조에 묶여 역대급 혼전을 예고했다. 유로2020 예선 플레이오프가 13일 모두 마무리되며 본선 대진도 함께 확정됐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나라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스코틀랜드, 그리고 마케도니아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유로2020 본선은 2021년 6월11일에 개막한다. 조 편성 결과 ‘죽음의 조’가 등장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유로2016 우승팀 포르투갈, 2018 러시아월드컵을 제패한 프랑스가 F조에 함께 모였다. 최근 세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팀들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헝가리는 최악의 가시밭길을 헤쳐가야한다. 치열한 경쟁 구도는 D조도 못지 않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체코까지 경쟁력이 엇비슷한 세 팀이 모인 가운데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같은 영연방 국가들이지만, 경쟁심은 다른 어느 라이벌 못지 않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력이 있다. A조는 이탈리아가 한 발 앞선 가운데 스위스와 터키, 웨일스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B조는 FIFA랭킹 1위 벨기에를 필두로 덴마크, 러시아, 핀란드가 경쟁한다. C조는 네덜란드가 가장 주목받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가 나선다. E조는 스페인과 스웨덴의 양강 구도에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가세하는 형태다. 유로2020은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개막전은 이탈리아와 터키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유로 2020 본선 조 편성 ▶A조 - 터키, 이탈리아, 웨일스, 스위스 ▶B조 -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러시아 ▶C조 -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 ▶D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체코 ▶E조 -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 슬로바키아 ▶F조 - 헝가리,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2020.11.13 17:33
스포츠일반

아이슬란드, 왜 이름이 다 '손'으로 끝날까

16일 러시아 월드컵에서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비긴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선발명단을 보면 이름이 모두 손(son)으로 끝난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공격수 이름은 핀보가손(Finnbogason)이다. 치과의사 출신 감독의 이름 역시 할그림손(Hallgrimsson)이다. 이날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만난 아이슬란드 꼬마 이름도 '핀손(FINNSSON)이었다. 아이슬란드는 작명법이 특이하다. 이름 뒤에 고정된 성없이 아버지의 이름을 넣는데, 아버지의 이름 끝에 '누구의 아들'이란 뜻인 '손'을 붙인다. 예를 들어 칼이란 남자가 마그누스란 아들을 낳으면, 아들 이름은 '마그누스 칼손'이다. 칼의 아들이란 의미다. 세월이 흘러 칼손이 게이르란 아들을 낳으면 '게이르 마그누스손'이 되는 식이다. 여자는 daughter(딸)와 같은 '도티르(dttir)'를 붙인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33만8000명으로, 서울 도봉구 인구(34만6629명)보다 적다. 나라가 작다보니 과거부터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름을 붙여 구분했다는 설도 있다. 아이슬란드인들이 바이킹 선조의 행운이 아이에게 깃들길 바라면서 작명법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한 외국 축구팬은 유로2016 8강 돌풍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대표팀에 손흥민 사진을 합성하기도 했다.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은 성이 손(son)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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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태용호, 이란처럼 버티고 호날두처럼 펄펄 날아라

이란처럼 버스 두 대를 세워도 버텨내기만 하면 된다. 팀 전력으로 밀리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처럼 '에이스'가 펄펄 날면 해볼 만하다.'꿀잼' 경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들이 오는 18일(한국시간)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를 앞둔 신태용호에 전해준 메시지다. 이란은 모로코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텨낸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값진 1승을 거뒀고, 포르투갈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무적함대' 스페인과 3-3으로 비겼다.◇버스 두 대 세운 이란, 집중력의 중요성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로선 여러모로 참고할 게 많은 경기들이었다. 특히 같은 아시아 지역 대표 이란의 승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 경기였다. 비록 최종예선에선 치열하게 승패를 다투던 상대였으나 이란은 개막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완패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던 아시아 축구에 짜릿한 첫 승을 안겼다. '여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과 90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집중력으로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특유의 '늪 축구'로 모로코를 쩔쩔 매게 만든 이란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골을 노렸던 모로코는 전방 압박도 포기한 채 한껏 내려서서 두텁게 막아선 이란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대신 역습 기회가 있을 때는 전방의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알크마르)를 중심으로 재빠르게 모로코를 위협했다.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과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도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때처럼 잘 통했다.케이로스 감독은 소위 말하는 '버스 두 대'를 세우는 철저한 수비 전략이 월드컵 같은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증명해냈다. 물론 이후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을 상대로 같은 전략이 성공할 지는 의문이지만 '늪 축구'라 불릴 정도로 끈덕진 이란의 수비가 그들에게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안겨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숙소에서 만난 한 이란팬은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봤다. 하지만 호날두가 우리를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이란의 수비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이란이 보여준 경기 방식은 참고할 만한다. 물론 이란의 수비가 케이로스 감독 체제에서 7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됐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상 약팀이 자신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버텨야하고, 얼마나 집중해야하는지 그 중요성을 이란이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줬다는 건 확실하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본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0대 70의 점유율 속에서도 어떻게든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월드 클래스 11명과 싸운 '신' 호날두, 에이스의 중요성이어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는 그야말로 역대급 '꿀잼' 경기였다. 월드컵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무적함대' 스페인과 '신계'에 올라있다고 평가받는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이베리아 반도 더비로 불리는 이들의 매치업은 시작 전부터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였다.그리고 이 두 팀의 대결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훌륭하게 뒤집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90분 동안 6골을 쏟아내며 자신들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을 융성하게 대접했다. 후반 13분 나초 몬레알(아스널)이 터뜨린 원더골이나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멀티골도 짜릿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호날두의 해트트릭 장면이었다.스페인과 호날두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날두는 포르투갈 공격의 모든 것을 홀로 책임졌다. 호날두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한 뒤 줄곧 호날두 중심으로 팀을 꾸려왔던 포르투갈은 개막 전부터 그의 '원맨팀'으로 평가받았다. 꾸준히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그래도 그 중심엔 호날두가 있었다.팀을 이끄는 빛나는 '에이스'의 존재감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페널티킥과 프리킥, 그리고 필드골을 엮어 3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4회 연속 득점, 메이저 8개 대회 연속 득점,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등 수많은 기록을 쏟아냈다. 물론 이런 기록의 향연 속에서도 가장 값진 건 당연히 소속팀 포르투갈을 패배에서 구해냈다는 사실이다.객관적으로 신태용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호날두와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의 활약은 한 팀의 에이스로서, 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슈퍼스타'로서 손흥민이 스웨덴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을 보여줬다. 필요할 때 골을 넣어주는 선수,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되어줘야한다는 얘기다. 물론 다른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그를 뒷받침해줘야 손흥민이 호날두처럼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된다. 손흥민이 호날두처럼 펄펄 날아줄 수 있다면, 신태용호의 16강 진출 희망가는 충분히 긍정적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6.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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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축구광도 'ID' 없으면 월드컵 못봅니다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포르투갈팬 카를로스 마르퀘스는 기자에게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외쳤는데, 그의 목에는 증명사진과 이름을 넣고 코팅된 카드가 걸려있었다. 이 카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첫 도입된 '팬 ID(Fan ID)'다. 관중도 경기티켓 뿐만 아니라 신분을 증명하는 AD가 있어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른바 ‘관중 신분증’인 셈이다. 러시아는 팬ID 50만개 이상을 제작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면적이 1위고, 이번 대회는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테러 방지는 물론 훌리건(극성팬)과 인종차별주의자 색출 및 출입금지가 주목적이다. 러시아와 잉글랜드 훌리건은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에서 거리에서 폭력사태를 벌여 30여명이 다친 적이 있다. 팬ID가 있으면 신분파악이 쉬워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팬ID 50만개 중 러시아 연방 시민이 50%인 25만개를 신청했다. 미국이 2만2500개, 멕시코가 1만6000개, 중국이 1만4500개, 독일이 1만600개 등이다. 축구팬들은 사전에 우편으로 배송받거나, 공항과 경기장 인근 팬ID 발급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소치를 찾아 팬ID를 홍보하기도했다.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 인근 ‘팬ID 발급센터’는 분주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축구팬들은 은행에서 대기표를 뽑듯 순번을 기다렸다. 등록하고, 발급받고, 픽업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쳤다. 러시아 축구팬 안톤은 “5분 만에 팬ID를 발급 받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센터 관계자는 "하루에 보통 1000~2000명, 많으면 3000명이 찾는다. 인터넷으로 미리 등록했다면 3~5분, 사전등록을 안했더라도 7~10분이면 발급이 마무리된다”면서 “팬ID 제도의 가장 큰 이유는 safety(안전)고, 배드 가이와 테러리스트를 체킹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팬ID 수령자는 개최도시 연결 열차와 경기당일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팬ID는 대회기간 러시아 비자도 대체한다. 하지만 팬ID를 신청하고도 러시아 입국을 불허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ABC뉴스는 지난 3일 “호주 축구팬 아론 캄이 팬ID를 받은 뒤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입국 불허통보를 받았다. 수백만원 상당의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공항에서 흑인이나 이슬람계 축구팬들이 팬ID가 있어도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만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 유익한 제도다. 다만 일부팬들이 불편함을 호소해 동전의 양면성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2 09:19
축구

'월드컵 불투명' 어깨 다친 살라를 위한 호날두의 공감 손길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골 넣는 파라오’라는 별명을 가진 이집트 출신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가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와 볼 다툼을 하다 넘어졌다. 살라는 넘어지면서 자신의 팔이 상대 선수의 몸에 엉키는 바람에 어깨를 다쳤다. 그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픔을 참지 못한 듯 5분 뒤 어깨를 붙잡고 스스로 쓰러졌다. 그러면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냈다. 큰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살라는 전반 31분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리버풀은 1-3으로 졌다. 살라의 슬픔은 다음달 러시아월드컵 출전도 어려워진다는 데서 더 커졌다.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의 어깨 부상은 심각하다”며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살라를 위로한 모습이 축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살라의 얼굴에 양손을 대고 용기를 줬다. 팬들은 호날두가 2년 전 살라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을 두고 이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2016 결승에서 프랑스와의 경기 때 무릎 부상으로 7분 만에 교체됐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27 17:08
스포츠일반

[월드컵 세리머니]손흥민의 슬라이딩, 호날두의 호우, 그리즈만 전화기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수퍼스타들의 특별한 세리머니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있다. 그리즈만(1m75cm)은 어릴적 작은키 탓에 수차례 입단테스트를 탈락했지만, 가공할만한 스피드를 앞세워 유로2016 득점왕(6골)에 올랐다. 그는 포르투갈 혈통에 독일식 이름을 지녔다. 어머니가 포르투갈계고, 아버지는 독일과 국경이 인접한 알자스에서 태어났다. 성장 과정처럼 골 세리머니도 독특하다. 트레이드 마크는 ‘전화기 세리머니’다. 양손의 엄지와 새끼 손가락만 펼쳐 전화기 모양을 만든 뒤 리듬을 타며 돌린다. 그리즈만은 “(힙합 스타) 드레이크의 핫라인 블링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춤을 따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즈만은 이 동작을 응용해 TV 광고에도 출연했다. 그리즈만은 컴퓨터 게임에서 나오는 양발을 좌우로 올리는 댄스를 추기도하고, 경기장에 쌓인 눈에 몸을 던지기도하고, 경품으로 마련된 자동차 운전석에 타는 등 다양하고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친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는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친다. 공중에서 180도 회전을 한 뒤 두 팔을 쭉 뻗으면서 “호우”라고 외친다. 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39·밀월)은 캥거루를 연상케하는 ‘복싱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한국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은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친다. 득점 후 전력질주해 무릎으로 슬라이딩을 하거나, 손으로 하트를 만든다. 손흥민은 “주변에서 (대표적인) 세리머니를 하나 만들어야하지 않느냐고 한다. 난 순간적인게 좋다. 무릎 슬라이딩도 해보고, 핸드 셰이크도 해본다”면서도 “사실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는 보장도 없고 순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리머니는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선수들이 기쁨을 표현하는 동시에 팬들과 함께 나눴다. 1982년 이탈리아 타르델리의 주먹을 움켜쥐고 달리는 세리머니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카메룬 로저 밀러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린 뒤 코너킥 부근으로 달려가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때를 기점으로 독창적인 세리머니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베베토의 1994년 미국 월드컵 요람 세리머니, 덴마크 라우드럽의 1998년 프랑스월드컵 모델포즈로 눕는 세리머니가 있다. 세리머니에는 국가의 특성이 담기기도한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할리우드 액션을 비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같은 해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김동성이 안톤 오노(미국)의 석연찮은 동작 탓에 실격을 당하면서 메달을 놓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근호는 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이근호는 상주 상무 소속 육군병장이었다. 이번엔 국군체육부대 홍철과 김민우(이상 28), 무궁화체육단 의무경찰 아산 주세종(28)이 경례 세리머니를 펼칠지 기대된다. 이밖에 세네갈 디우프는 2002년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을 놓고 동료들과 주위를 돌며 춤을 췄다. 역대 월드컵 세리머니를 살펴보면 양팔을 벌리고 뛰거나, 손가락으로 유니폼을 가르키거나, 기도하는 세리머니가 가장 많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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