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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가세, 어느 때보다 더 만만치 않을 FA컵 3라운드 시작

반전이 필요한 팀들도, 기세를 이어가야 할 팀들도 모두 주중이 고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촘촘해진 일정 속에서도 외면할 수 없는 FA컵이 드디어 K리그1(1부리그) 팀들에게도 찾아왔다. K리그1 8개 팀이 출전하는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가 1일 전국 각지에서 킥오프한다. 지난 주말 K리그1 9라운드를 마치고, 다가오는 주말에도 10라운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주중 '끼인 경기'인 FA컵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각 팀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 서울, 그리고 수원 삼성 4개 팀은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부터 FA컵을 치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대결은 아무래도 K리그1과 K리그2 팀 간의 대결이다. 6월 들어 상승세를 타며 K리그1 4위에 올라있는 대구 FC는 K리그2 9위 FC 안양을, 반대로 6월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4패 무승에 허덕인 성남 FC(8위)는 K리그2 최하위인 충남아산 FC를 만난다. 극도의 부진 속에 구단 최다 7연패에 빠지며 임완섭 감독이 스스로 물러난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감독 대행 체제로 FA컵에서 K리그2 1위 수원 FC를 상대한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 감독 복귀설이 불거졌다가 하루 만에 백지로 돌아가는 등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인천이 FA컵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수원 FC는 K리그2에서 8경기 17골 9실점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팀. K리그1 꼴찌와 K리그2 선두의 맞대결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2018년 FA컵 우승팀이기도 한 대구의 정상 도전 첫 걸음도 시선을 끈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등 2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지만 이번 3라운드는 체력적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로 상승세를 탄 대구 분위기를 고려하면,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으로 부진한 안양전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성남 역시 주말 포항전이 있는 만큼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K리그1 팀들도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FA컵 다크호스인 K3리그 화성 FC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부산 아이파크, K리그2 부천 FC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이변의 주인공 울산시민축구단(K4리그)의 안방으로 찾아가는 상주 상무, 그리고 '이웃팀' 경주시민축구단(K3리그)과 맞붙는 포항 스틸러스, K3리그 강자이자 같은 연고지 팀인 강릉시청축구단과 대결하는 강원 FC,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하는 광주 FC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주중 열리는 경기인데다 FA컵 첫 승부인 만큼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FA컵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당시 리그 1~3위를 달리던 울산과 서울, 전북이 32강(4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했듯이 매년 FA컵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나오는 만큼, 이번에도 어떤 이변이 일어날 지 모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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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안정환 "더티 플레이" VS 유상철 "희생과 헌신" 신경전

'뭉쳐야 찬다' 안정환과 유상철이 감독으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친다. 7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사상 최초 팀 재편성 축구 대결이 성사된다. 안정환과 유상철이 각각 감독을 맡아 선수를 직접 영입, 새롭게 팀을 꾸려 다시 맞붙는다. 지난 방송에는 유상철부터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이천수, 현영민, 박재홍, 김용대, 김정우까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과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어쩌다FC와 대결을 펼쳤다. 특히 췌장암 투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던 유상철이 6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이날은 안정환과 유상철이 팀 재편성 축구 대결로 다시 한 번 승부를 가린다. 두 감독이 태극 전사와 스포츠 전설들 중에서 직접 원하는 선수를 선발해 새로운 조합의 팀을 만들게 된 것. 선수 영입에 앞서 두 감독은 각자 상반된 축구 철학을 공개한다. 유상철은 "축구는 희생이고 헌신이다"라고 밝히며 축구를 위해 한 몸 던질 것을 강조했고, 안정환은 "축구는 지저분하게 하는 것"이라며 더티 플레이에 최적화된 선수를 뽑겠다고 선전포고했다고 해 꿀잼을 예고한다. 그라운드 위를 당당하게 누비던 전설들은 황급히 태세를 전환,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자기 PR을 하며 감독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펼쳐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두 감독 역시 각자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인다. 불꽃 튀는 신경전 속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조합으로 팀이 완성, 스포츠 전설들과 태극 전사들의 기막힌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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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광래, 잃어버린 '100번째' A매치 찾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천재 미드필더' 조광래의 A매치는 '99경기'에서 멈췄다.1977년 2월 14일 싱가포르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1986년 10월 5일 서울아시안게임 결승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까지 조광래는 약 10년 동안 한국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였다.과거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플레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정교한 패스와 폭넓은 시야 그리고 영리한 플레이로 '컴퓨터 링커'라 불리며 수많은 영광을 품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으며, 1980년 쿠웨이트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였다. 그리고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우승으로 이끌었다.이외에도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예선, 메르데카컵 그리고 한·일 정기전까지 조광래는 한국 축구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헌신하고 희생했다. 10년 가까이 태극마크를 달고 수많은 경기를 뛴 조광래. 집계된 A매치 수는 99경기였다.2018년까지는 그랬다. 조광래는 A매치 100경기를 뛰면 가입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센추리클럽'에 단 1경기가 모자랐다.하지만 2019년에는 달라졌다. 2019년 초 조광래의 잃어버린 100번째 A매치를 찾았다. 그는 '센추리클럽' 가입 조건을 갖췄다.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선수들의 누락된 A매치 기록을 찾는데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던 과거에 눌러 앉을 수 없었다. 한국 축구의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기록을 찾아 나섰다.이런 행보의 중심에는 송기룡 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이 있었다. 그는 한국 축구 기록 전문가다. 유실된 선수들의 기록을 찾는데 공을 들였다. 동남아시아까지 가서 도서관을 찾았고, 신문을 뒤졌으며, 축구 원로들을 만나 생생한 증언들을 수집했다. 해외에 살고 있는 이들을 상대로도 자료를 모으는 노력도 기울였다. 기록원을 해외에 파견하기도 했다.이런 노력 중 하나가 조광래의 100번째 A매치를 찾는 것이었다. 조광래의 누락된 경기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기울인 끝에 드디어 찾아냈다. 100번째 경기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조광래의 누락된 1경기는 1982년 3월 7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의 친선전이었다.한국은 0-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는 신문 기사로 남아있지 않았다. 그 어떤 문서로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광래가 이 경기에 뛰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 자료를 찾아냈다.송 실장은 "당시 이라크전에 뛰었던 최경식 선수가 일기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일기장을 확인해 보니 누가 출전을 했고, 어떤 경기를 했는지 나와있었다. 또 최경식 선수와 함께 경기에 뛰었던 이태호 선수가 조광래 선수가 주장으로 경기를 뛴 것을 증언했다"고 밝혔다.더욱 결정직인 증거, 당시 사진을 입수했다. 이라크전 킥오프 전 두 팀 선수들이 심판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이다. 한국 선수단 가장 왼쪽에 있는, 심판 바로 옆에 있는 선수가 주장 조광래다. 사진이 흐릿하기는 하지만 분명 조광래다.송 실장은 "이라크에 살고 있는 사람을 지인을 통해 알게됐고, 그에게 사진을 한 장 받았다. 출전선수 11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멀리서 찍었고, 화질이 좋지 않아 흐릿하지만 심판 바로 옆 선수가 조광래 선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가 증명했다. 조광래는 A매치 100경기를 뛰었다.이에 조광래 현 대구 FC 대표이사는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안타깝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는 선수들 기록을 잘 남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직접 챙길 상황도 아니었다. A매치 100경기가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이렇게 100경기를 찾으니 너무 좋다. 축구협회에서 신경을 써줘서 고맙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구 대표이사의 본능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 대구 선수 중 누구라도 대표팀에서 내 기록 이상을 남겨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대구가 더욱 사랑받는 팀이 될 수 있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조광래의 A매치가 100경기로 입증이 됐으나 '센추리클럽' 가입자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승인을 받기 위해서 남은 일이 있다. 조광래가 올림픽 예선을 뛰기 때문이다.지금은 23세 이하 대회지만 조광래 시절에는 A대표팀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연령 제한이 시작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전까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대부분의 국가는 올림픽 예선에 A대표팀을 출전시켰다. 실질적으로 A매치였다.그런데 FIFA는 올림픽을 A매치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FIFA가 공인한 한국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차범근·홍명보·황선홍·이운재·박지성·이영표·유상철·김태영·이동국·기성용 등 10명이다. 축구협회와 이견이 나오는 부분이다.아시안게임은 다르다. FIFA는 연령 제한이 없었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까지는 A매치로 인정을 해준다. 유럽과 남미 등에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회가 없어서 세계적인 기준을 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조광래는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예선 6경기를 뛰었다. 이 경기를 A매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과거 축구협회는 차범근의 A매치 누락 경기를 수집한 뒤 FIFA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FIFA에서 돌아온 대답은 "올림픽은 A매치로 인정할 수 없다. 이것을 인정해주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올림픽 출전을 인정해줘야 한다"였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차범근 당시 때는 누락 기록만 FIFA에 보냈다. 이번에는 아시아의 특수성을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다.송 실장은 "차범근 선수 기록을 FIFA에 보낼 때는 다른 설명 없이 기록만 보냈다. 다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기록과 함께 바르셀로나올림픽 전까지 한국과 아시아는 A대표팀이 출전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넣을 것이다. 아시아의 특수성을 감안해 아시아만이라도 A매치로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FIFA가 인정해 줄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광래의 100번째 경기는 올해 하반기 FIFA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광래와 함께 A매치가 누락된 김호곤(124경기) 조영증(112경기) 박성화(107경기) 허정무(103경기·이상 축구협회 집계) 등의 자료를 모두 모아 한 번에 보낸다는 계획이다.송 실장은 "지금까지 축구협회가 최선을 다해 누락된 기록을 찾았다. 이제 더 이상 찾기 힘들 것으로 본다. 추가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지금껏 모은 자료들을 한 번에 FIFA에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실장은 이런 노력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과거 한국 축구는 기록에 소홀했다. 기록은 중요한 것이다. 정확한 기록은 한국 축구의 명예와 같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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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남맨 김영욱 "전남팬들이 웃을 수 있는 한해 만들 것"

전남 드래곤즈(사장 신승재)는 유스 출신인 김영욱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당초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었지만, 전남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2020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가진 김영욱은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수비와 공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스피드와 체력, 투혼이 넘치는 플레이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광양제철고를 졸업 후 2010년 전남 입단하여 2017년까지 8시즌동안 177경기에 출전해 12골 15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남의 원클럽맨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또한 팀의 중고참 선수로서 유상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소통과 솔선수범을 통해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전남이 자랑하는 유스에서 키워낸 대표적인 선수이다.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전남의 상징성을 가진 전남의 스타로 키울 것이다. 또한 김영욱 선수가 팀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김영욱은 "새로 오신 유상철 감독님께서 팀에 잔류하길 원하셨다. 그리고 작년 시즌 개인적으로나 팀한테도 힘든 시즌이었는데 끝까지 응원해준 팬 분들께 너무 큰 감사함을 느꼈던 시즌이었다. 힘들 때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제가 해줄 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모두가 희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해외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서 나를 응원해주는 팬 분들이랑 큰 행복을 함께 누리겠다. 어려운 결정을 도와주신 중,고등학교 은사님이신 김인완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올 해에는 꼭 팬 분들이 웃을 수 있는 한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최용재 기자 2018.01.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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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이 대표팀 후배들에게 전하는 '따끔한 한마디'

유상철(46) 울산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A매치를 124경기 뛰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또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영광이었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다. 이런 전설이 위기의 대표팀 선수들에게 따뜻함과 따끔함이 모두 포함된 조언을 던졌다.2일 '제48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울산대와 단국대의 경기가 열린 강원도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유 감독을 만났다.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그는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대표팀이 위기라고 하지만 나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신태용 감독님이 새롭게 와서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될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근성이 있다. 위기를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당근을 먼저 내민 뒤 유 감독은 채찍을 들었다."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을 꺼낸 유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선배들은 모두 조국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팀에 들어갔다"고 선배들의 입장을 먼저 설명했다.이어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속팀에서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대표팀에서 중요하지 않다. 어떤 팀에서 뛰느냐도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대표팀에 오면 대표팀 소속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후배들을 향한 아쉬움을 표현했다.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책임감을 가지고 조국만을 위해 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후배들이 이런 개념을 정확히 정리하기를 바란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태백=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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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슛돌이 이강인 놓고 바르샤-뮌헨-맨유 영입 경쟁

발렌시아(스페인) 유스팀의 이강인(12)에게 유럽 명문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호세 엔리케(43) 인터스타데포르테 대표는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명문 구단이 이강인을 유스팀에 데려가려고 경쟁이 붙었다"고 전했다.엔리케 대표는 "강인이의 부모님이 발렌시아 잔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2007년 KBS TV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3기'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 기량을 인정 받아 스페인의 명문 발렌시아 유스에 입단했다. 발렌시아 유스는 다비드 실바(맨시티),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파블로 에르난데스(스완지시티) 등을 배출했다.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단독입수한 발렌시아의 공문을 보면, '이강인은 우리 구단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팀을 위한 희생, 헌신, 끈기,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다'며 '제1회 토렌트 국제축구대회와 제4회 마요르카 국제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스페인 1부리그 20개 구단 산하 유스팀 간 토너먼트에서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유럽 클럽 소속의 한국 청소년 유망주들은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 19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많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이 규정에 따르면 18세 이하 선수는 다른 나라 클럽으로 이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 유스팀 소속 백승호(16), 이승우(15), 장결희(15)는 FIFA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 규정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FIFA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몇 가지 예외를 두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18세 이하 선수가 부모와 함께 외국에 거주하는 경우'다. 이강인의 부모는 현재 스페인에 함께 머물고 있다. 이강인의 측근은 "강인이 부모님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 강인이는 프로 진출이 수월해 명문 클럽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강인을 '날아라 슛돌이'에서 지도했던 유상철 전 대전 감독은 "7살 때 강인이를 처음 봤는데, 그 나이에 공을 그렇게 잘 차는 아이는 처음 봤다"고 했다. 그는 "기술을 알려주면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형들보다 강인이가 공을 잘 찼다"며 "특히 킥 정확도가 뛰어났는데, 나도 맞히기 힘든 거리에서 크로스바로 정확하게 공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인터스타데프로테, 자이크로 제공 2013.10.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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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10대 뉴스] 2012 K-리그는 ‘FC서울 천하’

2012년도 이제 일주일 남았다. 한국 축구는 지난여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감동을 줬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FC서울은 K-리그에서 성적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철퇴'를 휘두른 울산 현대는 아시아를 제패했다. 2부리그 출범을 앞두고 광주FC는 첫 강등팀의 희생양이 됐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연말 축구계는 내년 1월 말 열리는 축구협회장 선거 정국으로 뜨겁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 국내 축구를 되돌아봤다. 참 잘했어요!◇K-리그, FC서울 천하K-리그는 '서울 천하'였다. FC서울은 29승 9무 6패(승점 96)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승점 79)을 따돌리고 2012 K-리그 정상에 올랐다. FC서울에서 선수(2000년), 코치(2010년), 감독(2012년)으로서 모두 우승을 달성한 최용수 감독은 '승마 세리머니'로 우승 기쁨을 표현했다. 데얀은 득점왕(31골),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0골 고지에 올랐다. 몰리나는 도움왕(19도움). FC서울은 22차례의 홈 경기에서 총 45만 1045명의 관중을 유치해 16개 구단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울산의 철퇴, 아시아를 혼내다울산 현대의 '철퇴 축구'가 아시아를 제패했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문수구장 역대 최다 관중(4만 2153명)이 들어찬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울산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울산의 '철퇴'는 아시아에서 위력적이었다. 10승2무 무패 우승, 토너먼트인 16강부터 홈·원정 가리지 않고 6연승을 내달렸다. 아시아를 제패한 울산은 'AFC 2012 어워드'에서 클럽상·감독상(김호곤)·올해의 선수상(이근호) 3관왕을 차지했다. ◇황새의 눈물, 포항의 FA컵 우승황선홍 감독이 5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FA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14분 박성호의 극적인 결승골로 경남FC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을 경험했고, 우승 직후 감격의 눈물을 뚝뚝 흘렸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던 2009년 리그컵 준우승, 2010년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버렸다. 정규리그에서 지난해 2위, 올해 초반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치고 올라와 3위로 마쳤다.◇런던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2002 월드컵 4강을 잇는 한국 축구의 쾌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구자철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3~4위전은 근래 한·일전 중 가장 뜨거운 매치였다. 선수들은 동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인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등은 새로운 리그로 이적, 활약을 이어갔다.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우승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일궜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를 연파하며 우승 소식을 전했다. 박주영이 활약했던 2004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이다. 결승전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문창진은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분발하세요!◇K리그 감독 잔혹사 올해 K-리그 감독들은 수난시대였다. 개막과 비교하면 연말에 10개 구단 감독의 얼굴이 바뀌었다. 스플릿시스템으로 매경기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 인천(허정무→김봉길), 전남(정해성→하석주), 강원(김상호→김학범)은 시즌 중 성적이 부진하자 감독을 교체했다. 감독을 교체한 3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강등을 모면했다. 시즌 후에는 성적 부진, 타팀 이동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전북(이흥실→파비오), 수원(윤성효→서정원), 성남(신태용→안익수) 대구(모아시르→당성증), 대전(유상철→김인완), 광주(최만희→여범규), 부산(안익수→윤성효)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최강희호 반환점2014 브라질로 가는 여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아시아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1패(승점 7)로 2012년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패하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에 승점 1점 뒤진 조2위다. 지난 6월 카타르, 레바논을 연파하며 2연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우즈벡과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6일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한다. ◇첫 강등팀 희생양, 광주FC광주의 3월은 찬란했다. '비빔밥 축구'를 내세운 광주는 개막 후 3승1무로 초반 깜짝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12경기 무승으로 급속히 내려왔다. 그리고 11월말 치열한 탈출 경쟁을 벌이던 강등팀의 주인공이 됐다. 3월의 영광은 아스라이 옛추억이 됐다. 15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최만희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뒤이어 광주는 대표이사, 단장도 물러났다. 내년 2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대할게요!◇상주 상무의 보이콧2부리그 출범을 앞두고 군인 팀인 상주 상무의 클럽 자격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9월, 프로축구연맹은 AFC 프로클럽 자격 기준(독립법인화, 프로선수 계약)을 충족하지 못한 상주를 내년 2부리그로 자동 강등을 발표했다. 그러자 상주는 K-리그 보이콧을 선언하며 맞섰다. 잔여경기 보이콧은 첫 사례였다. 결국 상주는 9월부터 시작된 스플릿시스템 그룹B의 12경기를 포기, 몰수패 처리됐다. 한편 상주는 법인 허가증을 발급받아 법인화 작업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잇단 구설수 대한축구협회장은 일년 내내 구설수에 올랐다. 연초에는 축구협회의 횡령 비리 직원에게 억대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 일이 드러났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진국 전무가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직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처하는 협회 일처리도 도마에 올랐다. 일본에 굴욕적인 사과 이메일을 보낸 것이 밝혀졌다. 조중연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1월 28일 새로운 축구협회장을 뽑는다. 김석한 중등연맹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정몽규 프로연맹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도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2.12.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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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있니…K-리그 감독 찬바람 쌩쌩

'나 떨고 있니…' K-리그 감독들에게 이번 겨울은 너무도 춥다. 시즌 막판에만 벌써 두 명의 사령탑 교체가 확정됐다. 남은 감독들 예상 거취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몇몇 사령탑이 더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 K-리그판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대구-대전 감독 재계약 불발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 감독이 첫 희생자가 됐다. 대구는 29일 모아시르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당성증 수석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상대팀을 고려하지 않는 공격 일변도 전술로 그룹A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는 1+1년 계약을 맺은 모아시르 감독을 포함한 4명의 브라질 코칭스태프를 계속 끌고 가기에는 재정적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상철 대전 감독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전종구 대전 대표이사는 30일 "12월1일 이사회가 있다. 유 감독에게 더 이상 지휘봉을 맡기지 않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내년 스플릿시스템 생존경쟁은 더 치열한 만큼 리더십과 카리스마, 경험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전은 시즌 중후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성적이 이어졌다. 후임으로는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 최윤겸 전 대전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나 떨고 있니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최만희 광주 감독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광주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내지 못했다. 최 감독은 28일 대구전 직후 "강등된 마당에 내년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먼저 구단주와 상의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과 최진한 경남 감독은 일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사령탑 교체와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윤 감독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해 구단 안팎에서 이야기가 많다. 윤 감독은 수원과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다. ▶한 번 더 기회를올 시즌 지도자 4년차 만에 첫 실패를 맛본 신태용 성남 감독은 유임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K-리그 준우승,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뤄낸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훈 제주 감독 역시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낸 하석주 전남 감독과 김학범 강원 감독은 계속해서 팀을 이끌 전망이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지만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호곤 울산 감독은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2.11.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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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 K-리그 감독들 찬바람 ‘쌩쌩’

'나 떨고 있니…' K-리그 감독들에게 이번 겨울은 너무도 춥다. 시즌 막판에만 벌써 두 명의 사령탑 교체가 확정됐다. 남은 감독들 예상 거취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몇몇 사령탑이 더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 K-리그판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대구-대전 감독 재계약 불발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 감독이 첫 희생자가 됐다. 대구는 29일 모아시르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당성증 수석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상대팀을 고려하지 않는 공격 일변도 전술로 그룹A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는 1+1년 계약을 맺은 모아시르 감독을 포함한 4명의 브라질 코칭스태프를 계속 끌고 가기에는 재정적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상철 대전 감독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전종구 대전 대표이사는 30일 "12월1일 이사회가 있다. 유 감독에게 더 이상 지휘봉을 맡기지 않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내년 스플릿시스템 생존경쟁은 더 치열한 만큼 리더십과 카리스마, 경험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전은 시즌 중후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성적이 이어졌다. 후임으로는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 최윤겸 전 대전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나 떨고 있니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최만희 광주 감독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광주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내지 못했다. 최 감독은 28일 대구전 직후 "강등된 마당에 내년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먼저 구단주와 상의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과 최진한 경남 감독은 일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사령탑 교체와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윤 감독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해 구단 안팎에서 이야기가 많다. 윤 감독은 수원과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다. ▶한 번 더 기회를올 시즌 지도자 4년차 만에 첫 실패를 맛본 신태용 성남 감독은 유임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K-리그 준우승,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뤄낸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훈 제주 감독 역시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낸 하석주 전남 감독과 김학범 강원 감독은 계속해서 팀을 이끌 전망이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지만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호곤 울산 감독은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2.11.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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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강 경쟁팀들 “너네만 아니였다면…”

K-리그는 오는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를 다투는 5위 울산부터 9위 제주까지, 마지막 기회를 남겨둔 팀들은 최종전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그런데 발목을 잡아챈 특정팀만 아니었다면 6강 티켓을 앞두고 여유있는 상황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 6강 티켓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천적 관계를 살펴봤다. ▶울산(5위 45점)울산은 대전과 맞붙은 개막전부터 꼬였다. 대전의 외국인 선수 박은호에게 프리킥 두 방을 얻어맞으며 울산 홈팬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박은호는 날카로운 프리킥 2골로 주가를 올렸다. 8월 20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도 또 패해 더 뼈아프다. 당시 서울과 성남에 연이어 패배한 울산은 연패 탈출을 장담했지만,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대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대전을 상대로 승점 1점만 챙겼다면 이미 6강 티켓을 따고 느긋하게 최종전을 기다렸을 것이다. ▶부산(6위 43점)부산은 지역 라이벌 경남에 당한 2패가 아쉽다. 6월 18일 창원에서 경남을 상대로 후반 39분까지 2-1로 앞섰으나 종료 직전 두 골을 허용하면서 역전패했다. 더구나 6월 11일 최하위 강원에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된 후 연패를 당했다. 부산은 지난 2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경남에 또 0-1로 졌다. 후반 42분 경남의 박승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지만 한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경남에 두 번 지면서 경남과 6강을 경쟁을 하는 빌미까지 제공했다. ▶경남(7위 42점)성남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비겼다. 4월 30일 2-2으로 비긴 데 이어 8월 20일에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이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경남이 성남을 상대했을 때, 성남은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경남은 지난 4월 리그컵 조별리그에서도 성남과 0-0으로 비겨, 올 해 세 번 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인연이 있다. ▶전남(8위 42점)전남은 '무승무 제조기' 인천의 희생자다. 올 시즌 인천은 13무(6승10패)를 기록 중인데 전남과 두 차례 대결에서도 0-0, 1-1로 비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에서 감독-수석코치로 16강을 일군 허정무 인천 감독과 정해성 전남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서로 패배의 아픔을 주고받지 않았다. 특이하게 6강 경쟁팀들인 울산, 부산, 경남, 제주는 모두 인천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기에 전남만 승점을 손해본 셈이다. ▶제주(9위 40점)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는 제주는 상주와의 대결이 아쉬울 만 하다. 상주와 3-3, 1-1로 비겼다. 다른 팀들은 한 번은 이기는데 제주만 상주에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9월 제대한 김정우(성남)에게 2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다. 그나마 두 차례 대결에서 각각 후반 46분과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패배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1.10.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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