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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유재하장학회에 5000만원 기부 [공식]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유재학음악장학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14일 재단법인 유재하음악장학회는 방 의장이 한국 대중음악계를 이끌 신진 음악인 발굴과 성장에 써달라며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방 의장은 1994년 제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또 가장 존경하는 음악인으로 유재하를 꼽아왔다.유재하음악장학회 관계자는 “방 의장이 유재하 선배님의 뜻을 기리고 후배 음악인을 양성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뜻과 함께 개인적인 후원금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방 의장은 ‘한국 음악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금의 놀라운 상황에 자신만의 멜로디와 가사로 노래하는 음악인을 배출해 온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젊은 음악인들이 더 많이 생겨나 한국 대중음악계를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유재하음악장학회가 앞으로도 역할을 해 주시기를 응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유재하음악장학회는 25세의 짧은 생애,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싱어송라이터 유재하를 기리고 후배 음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됐다.1989년부터 ‘유재하음악경연대회’를 통해 젊고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방 의장을 비롯해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정지찬, 스윗소로우, 노리플라이, 홍이삭, 최유리 등 걸출한 음악인들을 배출해왔으며 신진 음악인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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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대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터치드 대상으로 '성공 종료'(종합)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대회 30여년 역사상 최초 무관중 비대면 공연으로 성황리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31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본선이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온라인 공연으로 개최됐고 그 결과 대상인 유재하 음악상에는 '블루(Blue)'를 부른 5인조 혼성 록밴드 터치드가 선정됐다. 터치드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31기 동문이 되는 것도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대상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유재하 선배님처럼 그리고 우리팀 이름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 6~7월 예선 접수에 총 652개 팀이 응모해 유재하 음악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입증했다. 이후 실연심사를 거쳐 최종 66대 1 경쟁률을 뚫고 19일 무대에 오른 뮤지션 팀은 총 10팀이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유튜브 생방송 무대에서 권월·나상현씨밴드·노동자3071·라쿠나(Lacuna)·몽글(mong_gle)·숨비·이븐이프(evenif)·지환·터치드·토르토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 수상자인 터치드는 실제 큰 슬픔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경험 및 당시 감정을 그림처럼 묘사했다. 호소력 있으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보컬의 목소리와 멤버들의 섬세한 악기 연주에 실려 좋은 반응을 얻어 인기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금상은 지환·은상은 이븐이프·동상은 토르토르·몽글·노동3071 특별상 중 CJ문화재단상은 지환·유재하동문회상은 숨비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총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31기 동문 앨범 및 기념 공연 기회를 갖게 된다. 또 유재하 음악상과 CJ문화재단상 수상자에게는 CJ문화재단에서 EP 앨범 제작을 지원하고 전체 동문 뮤지션들에게는CJ아지트 광흥창 공연장 및 녹음 스튜디오 이용,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중 '아지트 빛(BEAT)' 출연 기회 등 음악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김이나(작사가)·김형석(작곡가)·배순탁(음악작가)·정원영(뮤지션/호원대교수)·정지찬(뮤지션)·지영수(호원대교수) 등 대중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음악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인 뮤지션 이한철과 SBS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MMTG' 진행자 겸 기획PD 재재가 공동 MC로 나서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진행으로 대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동문 뮤지션인 빌리어코스티와 유재하 30주기 헌정앨범에 참여했던 이진아가 축하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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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동희 "故조동진 추모공연, 내년 초가을에도 만났으면"

고(故) 조동진의 장례를 마친 뒤 2주가 흘렀다. 함께 오르기로 했던 무대도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고인은 없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후배들의 노래로 승화될 예정이다. 여동생이자 음악 동료로 곁을 같이한 가수 조동희는 "담담하게 부르려고 한다. 오빠가 생전에 어둡고 그런 걸 좋아하진 않았다"며 고인의 뜻에 따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고 조동진은 1979년 발표한 '행복한 사람'으로 한국 포크계에 서정주의 바람을 일으켰다. 1990년대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며 '한국 포크계 대부'로 불렸다. 그 시절 함께 음악했던 멤버로는 동생 조동익·조동희, 장필순, 이규호, 조규찬, 김광석, 유재하, 유희열 등이 있다. 그 시절 막내였던 유희열은 "토이 1집 앨범 '내 마음속에'를 이곳에서 만들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동희는 "13년 만에 콘서트를 계획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공연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됐다. 빈소를 찾은 동료 뮤지션도 많았지만 팬들도 정말 많았다. 이미 공연 티켓을 산 팬도 있었는데, 계속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나 또한 그게 고인의 길을 따르는 길인 것 같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6월부터 '푸른곰팡이'를 이끌고 있는 조동희는 오빠를 잃은 슬픔을 달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9월 16일 오후 7시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푸른곰팡이 레이블 공연 '조동진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를 위해 빨리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추모 공연이 됐지만 그전부터 연습한 것들이 있어서 크게 준비할 건 없었다. 다만 가운데서 중심을 잡아 주는 역할이 컸다. 조동익의 아내이자 고인과 음악 인생을 같이한 장필순도 조동희 곁에서 거들었다. 장필순은 "처음 계획은 추모 공연이 아니었는데 공연 준비 중에 돌아가셔서 추모 형식이 돼 버렸다. 그전엔 즐거운 마음만 가득했는데 지금은 서로 힘든 마음을 조금씩 안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동희는 "그렇다고 해서 어두운 분위기로 공연을 만들 생각은 없다. 오빠가 부르려고 했던 부분을 다 같이 무대에 나와 부르는 방식으로 바꿨다. 헌정 무대로 아름답게 떠나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티켓은 이미 매진이다. 세상과 작고한 조동진을 음악으로 추억하고자 하는 관객들이 모였다. 혹여 공연 강행을 불편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 조동희는 "원래 12월 29일, 30일 고양시에 공연장을 예약해 뒀다가 오빠가 아프다는 말에 9월로 당겨서 진행하게 됐다. 고양시 공연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인데, 연합공연 형식으로 추가 출연진을 논의 중에 있다. 이번 공연에 못 오신 분들은 연말에 만났으면 한다"고 알렸다.장필순은 "유명한 가수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오래 함께 음악했던 우리끼리 꾸미는 무대니까 부족하더라도 잘 봐 주셨으면 한다. 관객을 위한 공연도 되겠지만, 멀리서 조동진 선배님이 좋게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조동희는 "이맘때쯤, 가을 들어가는 입구에 매년 추모 공연을 하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만 해 봤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황지영 기자 2017.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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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이파크 "원래는 3인조…가요계 최초 고무신 그룹"

일렉트로닉 듀오 조이파크가 청춘 한가운데서 새로운 연인과의 낮과 밤을 노래했다.보컬 겸 프로듀서 조성민과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원재가 힘을 합쳐 만든 그룹이다. 이들의 실력은 2017 제1회 네이버 뮤지션리그에서 먼저 알아봤다. 무려 100대 1의 경쟁력을 뚫은 그룹이다.음악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첫 번째 싱글 '셀러브레이트(Celebrate)'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하고 새 앨범 '오렌지 프롬(Orange From)'을 발표했다.조이파크는 현재 일렉트로닉 그룹이라고 소개하고 다니지만 알고 보면 어쿠스틱에서 시작된 그룹이다. 게다가 듀오도 아니다. 현재 멤버 중 한 명은 입대해 나라를 지키고 있다. 가수로 데뷔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채 입대한 것. 음악에 대한 끈을 놓을 때쯤 마지막 도전으로 삼고 일렉트로닉에 도전했다. 그 결과 가요계의 혜성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하 일문일답. - 음악 하는 분들과 교류도 갖나.원재 "사실 만나고 싶지만 무섭다. 음악을 뿌리 깊이 배운 분들을 만나는 걸 무서워 한다. 누군가가 소개해준다고 하면 집에 간다. 음악이 아니라고 혼날까 봐 도망가는 거다.(웃음)"- 멤버끼리 음악적 충돌은 없나.원재 "없을 수 없다. 충돌이 생기면 중간 점을 모은다. 항상 토론한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좋을 때가 많다."- '셀러브리티'는 어떻게 탄생한 곡인가.성민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하다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 나갔는데 떨어졌다. 어쿠스틱에 미련을 버리기로 하고 일렉트로닉을 시작했다. 그때 썼던 곡이 '셀러브레이트'다. 어쿠스틱의 끝과 일렉트로닉의 시작이란 의미다. 우리에겐 조이파크 탄생에 대한 축가다였다. 시작하는 곡으로 데뷔해서 신기했다."- 수많은 장르 중 일렉트로닉를 택한 이유는.성민 "일렉트로닉이 비주류인 줄 아는데 사실 대중음악에 일렉트로닉이 엄청 가미돼있다. 음악은 전달하는 방식이 똑같지만 포장지가 다르다. 일렉트록닉은 표현이 넓다. 어떻게 보면 친숙하고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때 많이 듣기도 했다."원재 "보통 일렉트로닉하면 클럽에서 듣는 음악 또는 EDM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어쿠스틱을 할 때는 표현의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일렉트로닉 하면서 다양한 사운드를 만질 수 있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채로웠다. 사람들이 일렉트로닉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장르 바꾸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성민 "음악은 기본적으로 다 똑같다. 쓴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려움은 없었다. 일렉트로닉을 시작하면서 소리 공부를 했다. 노력으로 커버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힘들지 않았다."원재 "기술적인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공부하고 찾아다녔다. 오히려 어쿠스틱 음악을 할 때보다 우리 곡에 대한 자신감과 강점이 생긴 것 같다. 일렉트로닉으로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뮤직비디오도 직접 제작했다고.성민 "독학으로 만들었다. 둘 다 누구한테 맡길 바엔 직접 하는 편이다. 직접 해야 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뮤직비디오 제출 이틀 전에 바짝 공부해서 밤새 만들었다. 머릿속에서 생각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했다."원재 "우리 생각을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참고 자료를 보고 최대한 표현하고 싶은 얘기들을 담았다."- 조이파크 노래는 외국곡 느낌이 짙다.원재 "많은 분이 그런 말을 많이 하신다. 외국 노랜 줄 알고 들었다가 한국말이 나와서 놀랐다고 하더라. 의도한 건 아니다.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서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나머지 멤버는 제대 후 합류하나.원재 "3월에 입대 전 3곡을 만들어서 열 군데 돌아다녔는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다 포기하고 군대에 갔는데, 입대 10일 후에 네이버에서 연락이 왔다. 3년 후 제대해서 너무 먼 얘기지만 합류할 거다. 주말에 외출 나오면 음악 얘기하고 회의한다. 우린 3인조다.(웃음)- 다른 멤버가 시샘했겠다.성민 "오히려 우리 버리고 가서 그런 거라고 뭐라고 한다. 최초의 고무신 그룹이다.(웃음)"-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원재 "지금 군대에 계시지만 빈지노와 해보고 싶다."성민 "래퍼지만 힙합 같은 느낌이 안 든다. 뭔가 미술가 느낌이다. 그래서 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임창정 선배님과도 작업해보고 싶다. 독보적인 캐릭터고 보이스도 독특하다. 특히 '문을 여시오' 때 친숙한 느낌이 좋았다."- 앞으로 어떤 그룹이 되고 싶나.성민 "음악적인 목표는 분명하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기분 좋은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원재 "우리가 다른 음악을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대중들이 우리를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가 공감했던 걸 우리 음악으로 공감시키는 게 목표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8.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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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차태현 '분량 축소'를 부탁하는 배우

'1가정 1차태현' 보급이 시급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가정적인 배우로 유명한 차태현(40)이다. 본인은 정작 "그건 에릭남이나 해야지. 육아해 줄 사람 필요한 것 아니에요?"라며 손사레를 친다.정유년 1월 첫 주부터 자신과 꼭 어울리는 작품을 들고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는 힐링코미디 대가 차태현의 전공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전망이다.배우를 본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5년간 고정 출연 중이다. "그만 둘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쳤다"고 말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차태현을 떠나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데뷔 22년 차. 호감도가 이렇게 높기도 힘들다.- 12월에서 1월로 개봉이 밀렸다."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 전 주에는 '스타워즈', 제니퍼 로렌스 영화 '패신저스'는 우리랑 같은 날(1월 4일) 개봉한다.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시사회만 엄청 많이 한 것 같다. 잡혀있던 일정을 취소할 수는 없으니까. 개봉 두 달 전에 시사회 하기는 또 처음이다." - 그 동안 선택한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헬로우고스트'와 비슷한 지점이 많아 고민을 하긴 했다. 고 유재하 씨 노래를 사용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꽤나 큰 의미였는데 딱 한 곡 밖에 못 썼다. 우리 형이 제작하는 영화라 중간에 안 한다고 할 수도 없고 난처했다.(웃음) 세 곡만 됐어도 좋았을텐데 한 곡이 주는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크다."- 평소에도 즐겨 듣던 노래였나."엄청 좋아하지. 특히 내 또래는 유재하라는 인물이 크게 남아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이야기가 잘 안 된 부분도 있지만 영화 입장에서는 고 유재하 헌정 영화 같은 느낌이 들까봐 걷어내려 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그 분들이 나를 연기하는 것이라 사실 나는 편했다. 그리고 (성)동일이 형, (배)성우 형, 선우용녀 선생님 모두 나보다 선배님이라 내가 어떤 조언이나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내 연기를 그 앞에서 보여드릴 수도 없고.(웃음) 그래도 동일이 형이나 성우 형은 나와 연기를 해봐서 그런지 내 포인트를 귀신같이 알더라. 마음에 안 들었으면 어려워도 한 마디 했을텐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김윤혜의 남자 연기가 돋보였다. "윤혜는 아직 어리고 남자를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는 했다. 내가 연기하면 그걸 윤혜가 따라했다. 힘든 부분이 많았을텐데 정말 잘해줬다. 같이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 거울신은 어떻게 촬영했나."더 동작을 많이 하고 싶어도 그럼 복잡해져서 할 수 없었다. 최대한 동작을 줄였는데 그런 점이 아쉽기는 하다. 더 자연스러웠으면 좋았을텐데. 그럴 땐 차라리 모션 캡처를 해서 얼굴만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 돈 얘기다.(웃음)" - 이 영화를 택한 이유가 박근형이기도 하다고."임주환과 관련된 이야기가 뒤데 더 있는데 그 점이 사니리오 때부터 걸렸다. 박근형·선우용녀 선생님의 에피소드가 워낙 임팩트가 세서 뒷 이야기는 관객들 눈에 안 들어올 것 같더라. 결과적으로 편집되긴 했지만 촬영 때는 좀 걱정을 했다.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로맨스보다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더 와 닿더라. 그 소재 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충분할 정도니까."- 박근형과는 뽀뽀도 했다."남자와 뽀뽀는 (김)수현이와도 해 봐서 그런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꼭 내가 연기해야 한다고 하더라. NG도 나지 않았고 많이 신경쓰였던 부분은 아니다."- 가장 신경쓰인 부분은 무엇인가."감독님께 내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보다 다른 분들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영화가 채워져야 훨씬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유명한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성우 형은 '엽기적인 그녀2'를 끝내면서 바로 붙잡았고, 유정이가 연기한 스컬리 역할도 많이 신경썼다."- 만족스러운가."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 역할이 있으면 어리게 생긴 성인 배우들이 교복을 입고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친구들이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일이었는데 올해 유정이나 (김)소현이를 비롯해 아역 배우들의 활약상을 보면 확실히 환경과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기는 하다. 지금이야 유정이가 해준다고 하면 무조건 고마운 일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를 선택할 때도 난 고맙고 좋았다. 고등학생이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하니까 성인이 연기할 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더라. 그 느낌이 참 좋았다."- 김유정·서현진은 드라마를 통해 대세 반열에 올랐다."한 명 정도는 그렇다 쳐도 '어떻게 둘이 이럴 수 있지?' 싶더라.(웃음) 올해는 희한하게 좋은 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송)중기와 (박)보검이도 연달이 대박을 터뜨려 놀랐다. 보검이가 '응답하라1988'로 뜨고 나서 CF를 다 접수하기도 전에 중기가 치고 나와서 다 가져가더라. 한 회사에서 이뤄지기엔 흔치 않은 일인데 신기하기도 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NEW 2017.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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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큐피트 차태현"…'사랑하기때문에' 힐링받고 갑니다

새해 첫 힐링영화의 탄생이다.19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주지홍 감독을 비롯해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배성우 김윤혜가 참석해 영호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와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다.주지홍 감독은 "각색을 맡았다가 연출까지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 유재하 씨를 좋아했는데 영화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 같다. 유재하의 노래를, 가사를 통해서 우리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도 같은 느낌으로 끌어가고 싶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여러 사람의 몸에 빙의되는 캐릭터를 연기한 차태현은 여고생 연기까지 펼친데 대해 "나름대로 연구를 하긴 했는데 치마를 입으니까 나도 모르게 조신해지더라"며 "유정이 윤혜가 자꾸 내 다리가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다고 해서 신경이 더 쓰였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독특한 4차원 소녀 스컬리로 분한 김유정은 "처음에는 자주 볼 수 없는 캐릭터라 이해하지 못했는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됐다"며 "차태현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는데 따로 조언을 구하기 보다는 일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이어 "모든 선배님들과의 촬영이 좋았지만 특히 선우용녀 선배님과 함게 할 때 색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처음에는 친구처럼 대해야 해서 불편했는데 소녀같은 마음으로, 손녀딸 같다고 대해 주셔서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실제 가수 출신으로 가수 캐릭터를 연기하고 노래를 부른 서현진은 "낯설다"며 "사실 노래 부르는 장면은 내 목소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이드 버전을 녹음해 뒀다. 그 중 가장 좋은 사운드로 들으실 수 있게 골라서 내보내게 됐다"며 "그래서 영화에 나오는 목소리는 내 목소리는 아니다. 내 목소리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유정 김윤혜의 학교 담임 선생님이자 차태현의 빙의하는 인물 중 한 명을 연기한 배성우는 엄청난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배성우는 "먹는 신이 많아 촬영 전에는 굶고 갔다. 휘핑크림을 먹을 때 현기증 났던 것 말고는 잘 먹었다"고 귀띔했다.이에 김유정은 "영화에서 선배님이 통통하게 나와야 했기 때문에 배를 특수 분장으로 만들어 촬영했다. 근데 여름이라 선선하게 바람 불 때 셔츠가 살짝 들춰질 때가 있었는데 안에 배가 보일 때마다 재미있었다. 진짜 배가 아니어서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주지홍 감독은 "근래 액션 스릴러 영화들이 많았는데 가족들이 손 잡고 따뜻하게 힐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감성적으로나 그런 부분에서 편하게,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진심을 표했다.차태현을 비롯한 배우들 역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유재하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사랑하기 때문에'는 새해 첫 코미디 힐링 영화로 1월 4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사진=김민규 기자 2016.12.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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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故 유재하 김현식 추모글 “LP 꺼내 듣겠다”

가수 신승훈이 故 유재하와 김현식의 기일을 맞아, 추모글을 올렸다.신승훈은 1일 자신의 소속사인 도로시 컴퍼니의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orothycp)과 트위터(https://twitter.com/dorothy_company)에 선배 싱어송라이터들을 기리는 추모글을 올려 화제다.신승훈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이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의 기일이자 저의 데뷔 23년이 되는 날입니다! 두 선배님의 음악으로 시작된 저의 음악 인생이 절반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다시 한번 데뷔 전의 마음으로 두 분의 LP를 꺼내 들어봐야겠어요!!! ^^'라며 두 명의 천재 뮤지션들이 남긴 음악 유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특히 최근 프로젝트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로 가요계로 돌아온 신승훈은 자신을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만든 장본인을 故 유재하, 김현식이라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신승훈을 발라드의 황제로 만든 유재하, 김현식, 대한민국 가요계의 거장들이네요. 멋지십니다“, “유재하, 김현식의 음반은 단언컨대 명반입니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클래식을 전공한 싱어송라이터 故 유재하는 단 한 장의 음반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홀로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연주를 선보여 신승훈을 비롯 작곡가 김형석, 가수 한영애 등 후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줬다. 또 그를 기리며 지난 ‘1989’년부터 개최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실력파 뮤지션들을 꾸준히 배출해왔다.신승훈은 자신의 글에서 '아! 저의 23년 음악생일도 축하해 주실거죠?^^'라고 밝혔다. 신승훈은 故 김현식이 세상을 등진 날과 같은 1990년 11월 1일,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승훈은 오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신승훈 쇼-그레이트 웨이브(THE신승훈SHOW-GREAT WAVE)’를 개최한다. 엄동진 기자 2013.11.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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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故 김현식-유재하 기일…음악의 불멸을 말하다

11월 1일은 곧 한국 가요사에 아픔을 남긴 날이다.1980년대 짧은 활동으로 큰 족적을 남긴 천재 아티스트 김현식과 유재하가 세상을 등진 날이기 때문. 각각 32살, 25살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해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음악적 동료이자 리더를 잃은 아티스트들의 슬픔 역시 몇 마디 말로는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들의 안타까움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추모 공연과 앨범 작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해를 더했을 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오히려 김광석-유재하 음악의 재해석·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추모를 넘어 축제의 성격까지 띄는 모습이다. ▶유재하 추모에 후배 뮤지션 총집합 24회째를 맞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더욱 특별해졌다. 24일 열리는 경연대회에 앞서, 1일 오후 8시에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가수 27명이 참여하는 공연 '유재하 총동문회'가 열린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으며 유희열·조규찬·김연우·이한철·정지찬 등 뮤지션들을 대거 배출했다. 그러나 올해 후원 기업을 찾지 못해 대회가 무산 위기에 처하자 이들 동문이 직접 나섰다. 경연대회의 기획과 제작에 힘을 보탰고, 기일에 맞춰 공연까지 열기로 했다. 이한철·정지찬·스윗소로우 등이 유재하의 대표곡과 경연대회에서 불렀던 자작곡 등을 들려준다. 공연의 총괄책임을 맡은 이한철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후원사가 끊겨 경연을 치르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문회에서 직접 나섰다"며 공연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라는 혜택을 누렸으니 이번엔 같이 대회를 치러보자는데 뜻을 함께했다"며 "주축이 되는 친구들끼리 오프라인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진행에 대해 상의한다. 동문회 '카톡방'을 운영하는데 다들 아이디어가 많아서 매번 '카톡방'이 불이 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하는 동문회 멤버 중 유재하를 실제로 만난 이는 많지 않다. 이한철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준비하는 멤버들 역시 실제로 선배님을 뵌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후배들을 여기까지 이끄는 게 바로 유재하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30년 가까이 된 선배님의 곡을 연습하면서 우리끼리 '이 노래는 누가 부르건, 어떻게 연주를 하건 명곡이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반주 없이 노래를 해도 감동이 전달되는 한국 대중음악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1곡 담은 유작 앨범 발매 김현식의 기일을 열흘 앞두고 ‘대박 사건’이 일어났다. 김현식 측이 김현식의 생전 목소리를 담은 유작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을 공개해, 올드팬들을 열광하게 한 것. 특히 타이틀곡 '그대 빈들에'는 김현식이 1990년 11월 1일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백제병원에서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한 마지막 노래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에는 '그대 빈들에'를 포함해 총 21곡이 수록돼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시대를 함께한 동료들도 김현식 추억에 나섰다. 1일부터 이틀간 부산 KBS홀에서는 김현식 추모 공연인 '2013 리멤버 김현식' 콘서트가 펼쳐진다. 권인하·강인원·신촌블루스·자전거 탄 풍경 등이 참석해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고 김현식의 명곡을 노래한다.1일 오전 9시10분 방송되는 SBS '좋은 아침'에서는 '고 김현식 추모 특집, 영원히 살아있는 가객 김현식' 편이 방송된다. 사진작가 김중만, 방송인 전유성, 가수 권인하 등이 출연해 김현식을 추억한다. 김중만은 김현식에 대해 "친 형제같은 절친이지만 사석에서 한 번도 김현식의 노래를 들어본 적 없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권인하는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기 5일전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사연과 마지막 모습까지를 밝힌다.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11.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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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현식-유재하, 천재들을 추모하는 방법

11월 1일은 곧 한국 가요사에 아픔을 남긴 날이다.1980년대 짧은 활동으로 큰 족적을 남긴 천재 아티스트 김현식과 유재하가 세상을 등진 날이기 때문. 각각 32살, 25살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해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음악적 동료이자 리더를 잃은 아티스트들의 슬픔 역시 몇 마디 말로는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들의 안타까움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추모 공연과 앨범 작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해를 더했을 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오히려 김광석-유재하 음악의 재해석·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추모를 넘어 축제의 성격까지 띄는 모습이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유재하 추모에 후배 뮤지션 총집합 24회째를 맞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더욱 특별해졌다. 24일 열리는 경연대회에 앞서, 1일 오후 8시에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가수 27명이 참여하는 공연 '유재하 총동문회'가 열린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으며 유희열·조규찬·김연우·이한철·정지찬 등 뮤지션들을 대거 배출했다. 그러나 올해 후원 기업을 찾지 못해 대회가 무산 위기에 처하자 이들 동문이 직접 나섰다. 경연대회의 기획과 제작에 힘을 보탰고, 기일에 맞춰 공연까지 열기로 했다. 이한철·정지찬·스윗소로우 등이 유재하의 대표곡과 경연대회에서 불렀던 자작곡 등을 들려준다. 공연의 총괄책임을 맡은 이한철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후원사가 끊겨 경연을 치르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문회에서 직접 나섰다"며 공연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라는 혜택을 누렸으니 이번엔 같이 대회를 치러보자는데 뜻을 함께했다"며 "주축이 되는 친구들끼리 오프라인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진행에 대해 상의한다. 동문회 '카톡방'을 운영하는데 다들 아이디어가 많아서 매번 '카톡방'이 불이 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하는 동문회 멤버 중 유재하를 실제로 만난 이는 많지 않다. 이한철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준비하는 멤버들 역시 실제로 선배님을 뵌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후배들을 여기까지 이끄는 게 바로 유재하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30년 가까이 된 선배님의 곡을 연습하면서 우리끼리 '이 노래는 누가 부르건, 어떻게 연주를 하건 명곡이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반주 없이 노래를 해도 감동이 전달되는 한국 대중음악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1곡 담은 유작 앨범 발매김현식의 기일을 열흘 앞두고 ‘대박 사건’이 일어났다. 김현식 측이 김현식의 생전 목소리를 담은 유작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을 공개해, 올드팬들을 열광하게 한 것. 특히 타이틀곡 '그대 빈들에'는 김현식이 1990년 11월 1일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백제병원에서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한 마지막 노래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에는 '그대 빈들에'를 포함해 총 21곡이 수록돼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시대를 함께한 동료들도 김현식 추억에 나섰다. 1일부터 이틀간 부산 KBS홀에서는 김현식 추모 공연인 '2013 리멤버 김현식' 콘서트가 펼쳐진다. 권인하·강인원·신촌블루스·자전거 탄 풍경 등이 참석해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고 김현식의 명곡을 노래한다.1일 오전 9시10분 방송되는 SBS '좋은 아침'에서는 '고 김현식 추모 특집, 영원히 살아있는 가객 김현식' 편이 방송된다. 사진작가 김중만, 방송인 전유성, 가수 권인하 등이 출연해 김현식을 추억한다. 김중만은 김현식에 대해 "친 형제같은 절친이지만 사석에서 한 번도 김현식의 노래를 들어본 적 없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권인하는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기 5일전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사연과 마지막 모습까지를 밝힌다. 2013.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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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데뷔일, 김현식·유재하 기일과 같아”

가수 신승훈이 자신의 데뷔 22주년을 맞아 고 김현식·유재하와의 인연을 밝혔다. 신승훈은 1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저의 22주년을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또 오늘은 저의 스승같은 김현식,그리고 유재하 선배님의 기일 이기도 하구요.! 공연의 신이셨던 김현식 선배님때문에 지금도 전 전국 투어 중이구요, 유재하 선배님 때문에 전 지금도 곡을 씁니다! 오늘 두분의 노래한번…'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신승훈은 데뷔 초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나이에 비해 동안이지만. 오랜 세월 가요계를 경험한 베테랑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등 숱한 명곡을 남긴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25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의 가수 김현식은 유재하 사망 3년 후인 1990년 11월 1일 같은 날에 간경화로 죽음을 맞았다. 이 날은 신승훈이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날이기도 하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신승훈 미투데이 2012.11.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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