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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속 두산의 업셋…이승엽·테임즈의 괴력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해외 원정 도박 삼성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오승환이 과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다.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논란 끝에 세 선수를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규시즌 5연속 우승을 일군 삼성은 KS에서 두산에 져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해 징계받았다. 삼성은 2015년 말 임창용을 방출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2016년 출전했는데, 7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안지만과는 계약을 해지했다. ②두산 14년 만의 우승 미러클 두산의 힘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위(승률 0.549)였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SK(현 SSG), 넥센(현 키움)을 물리치고 KS에 올랐다. 1차전에서 삼성에 8-9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둬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대 네 번째로 부임 첫해 KS 우승을 일군 사령탑이 됐다. 타율 0.571을 기록한 정수빈이 KS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2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역대 최다 7년 연속 KS 진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③이승엽 400홈런 삼성 이승엽은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 5-0으로 앞선 3회 말 2사에서 상대 선발 구승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았다.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홈런(일본 159홈런 제외)이다. 리그 첫 기록이다. 포항 하늘에 400발의 폭죽이 터졌다. 이승엽은 2015년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역대 최다인 개인 10번째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분,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까지 차지했다. ④테임즈 40-40 달성 NC 에릭 테임즈가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47홈런-40도루를 기록,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아울러 타율(0.381),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 등 타격 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에만 두 차례나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했다. 테임즈(50표)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44표)를 제치고 역대 외국인 선수 세 번째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삼성 구자욱은 신인상을 받았다. ⑤프리미어12 초대 우승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부상과 도박 파문으로 투수력이 약해졌지만, 차우찬과 이대은 등이 활약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한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 초 4점을 뽑아 대역전승을 이뤄내며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 비수를 꽂았다. 대표팀은 이틀 뒤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했다. 김현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⑥FA 광풍 201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21명의 계약 총액은 766억 2000만원이었다. 전년도 724억 90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총액이었다. 박석민이 삼성을 떠나 NC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롯데는 내부 FA 송승준(4년 40억원)은 물론, 손승락(4년 60억원)과 윤길현(4년 38억원) 등 외부 FA도 붙잡았다. 한화 역시 김태균(4년 84억원)을 잔류시킨 뒤 정우람(4년 84억원)을 영입했다. FA 최고 총액은 6년이 지난 2022년(989억원)에 다시 깨졌다. ⑦잇따른 메이저리그 진출 강정호가 1월 17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계약, 포스팅 시스템(500만 2015달러)을 거쳐 MLB에 진출한 빅리그 야수 1호가 됐다. 4+1년에 최소 1200만 달러, 최대 1650만 달러의 계약이다. 시즌이 끝나고 11월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은 1285만 달러였고, 옵션까지 포함하면 5년 최대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김현수는 2년 총액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손아섭과 황재균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⑧'누워버린' 김기태 감독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김기태 KIA 감독은 상대 선수가 '3피트 규정'을 어겼다고 항의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항의 가능 시간(5분)을 초과했고, 항의 후 모자를 그라운드에 놓고 갔다. 김기태 감독은 5월 13일 광주 KT전에서는 5-5로 맞선 9회 초 수비 때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내는 시프트를 선보였다. 폭투를 방지하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에 안에 있어야 한다’는 야구 규칙에 따라 이범호는 다시 3루로 돌아왔다. KIA는 연장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⑨KT 합류로 736만 관중 조범현 감독이 이끈 10구단 KT가 드디어 1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 52승 91패 1무(승률 0.364)로 최하위에 그쳤다. 개막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승률 1할 초반에 허덕이자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롯데에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 등 유망주를 내주고 장성우,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 등 즉시 전력 선수를 받았다. 10구단 체제 첫 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736만 530명)을 세웠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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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받고 승부조작' 윤성환, 징역 10월…135승 투수의 추락

돈을 받고 프로야구 경기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1)이 징역 10개월형을 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1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성환은 2020시즌 뒤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됐다. 거액 도박설에 휩싸였던 그는 이를 부인했으나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돼 조사를 받았다.윤성환은 2020년 9월 지인으로부터 "상대팀에 1회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내용으로 승부를 조작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총 5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제로 승부조작이 이뤄지진 않았다.1심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존립 근거로 하는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훼손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겼다"며 윤성환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과 추징금 2억35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산 135승을 달성하고, 삼성 역대 투수 중 최다승 보유자다. 삼성 투수 최초의 영구결번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던 피고인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거액을 교부받았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다른 선수의 승부조작 사건보다 더 막대할 것"이라고 질타했다.2심도 윤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실제 조작이 이뤄지진 않아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900여만원으로 처벌을 낮췄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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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 '구속 윤성환' 경찰 "왜 8월 경기를 운운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전 삼성 투수 윤성환(40)이 구속됐다. 최대 관심사인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실제 가담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3일 오후 대구지법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윤성환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윤성환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윤성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2일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윤성환은 지난해 9월 A 씨에게 5억원을 받았다. 문제는 돈의 대가다. 수사를 진행한 대구 북구경찰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윤성환이 승부조작을 약속하고 돈을 받았다. 그 행위 자체가 위법(국민체육진흥법)이다. 본인이 관련 내용을 시인했다"며 "경기 내용의 조작이 아니다. 돈을 받은 것 자체가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 3에는 '① 전문체육에 해당하는 운동경기의 선수ㆍ감독ㆍ코치ㆍ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전문체육에 해당하는 운동경기의 선수ㆍ감독ㆍ코치ㆍ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 조작 여부를 떠나서 승부조작을 약속하고 대가로 돈을 받은 행위 자체가 법에 저촉된다. 항간에는 윤성환이 지난해 8월 21일 인천 SK전 선발 등판해 승부조작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제구가 강점인 윤성환이 그날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준 게 조작의 흔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 경기를 아직 승부조작으로 특정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왜 8월 경기를 운운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성환이 9월 A 씨에게 조작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만큼 8월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걸렸는지 아닌지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2004년 KBO리그에 데뷔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지만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됐고 무적 상태로 있었다. 불혹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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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35승 투수' 윤성환, 불법도박 등의 혐의, 경찰 구속 영장 신청

경찰이 전 삼성 투수 윤성환(40)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는 2일 '윤성환이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고 이날 오전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윤성환은 사기 혐의도 함께 받고 있으며 사기 혐의 피소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을 보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2004년 KBO리그에 데뷔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지만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됐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도박은 윤성환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다. 윤성환은 2015년 10월 마카오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상습도박)로 그해 한국시리즈를 뛰지 못했다. 긴 수사 끝에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 국내 인터넷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고소인·고발인 또는 같은 사건 피의자의 소재 불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행하는 처분을 말한다. 당시 윤성환은 핵심 피의자인 도박장 운영 총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KBO리그 퇴출을 피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을 떠난 뒤 '도박'으로 인해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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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경찰 조사 윤성환' 허삼영 감독 "안타까운 현실…죄송스럽다"

투수 윤성환(40·전 삼성)의 경찰 수사 소식을 접한 허삼영 삼성 감독이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2일 인천 SSG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윤성환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날 경찰은 윤성환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성환은 지난 1일부터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윤성환의 뉴스를 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팀에서 135승을 한 투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내가 할 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2004년 KBO리그에 데뷔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지만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됐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허삼영 감독은 "같은 유니폼을 입은 동료로 아쉽다.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하는데 슬프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팬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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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도박설’ 부인…삼성은 방출, 팬들은 분노

프로야구 통산 135승 투수 윤성환(39)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윤성환은 자신에게 쏟아진 도박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 구단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윤성환은 통산 135승106패, 28홀드, 1세이브를 거뒀다. 4년 연속 통합우승(2011~14년)을 포함해 여섯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방출 발표는 윤성환의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진 뒤 나왔다. 이날 한 매체가 “윤성환이 불법 도박을 하다 빚을 졌으며 잠적 중이다.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윤성환은 도박과 관련한 전력이 있다. 2015년 해외 원정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상습도박)로 수사를 받았고, 임창용·안지만과 함께 그해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검찰은 해외 원정도박은 참고인 중지, 국내 인터넷 도박은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의혹이 가시지는 않았다. 징계 없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 윤성환은 그 후 3년간 28승을 올렸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총액 10억원(연봉 4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1년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8승13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군 5경기에 출전해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8월 이후엔 2군 등판도 없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과 계약 해지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시도했다. 구단과 윤성환 사이 이견이 심했다. 윤성환이 구단 측 연락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윤성환 잠적 중’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도박설 보도에 대해 윤성환은 강력히 반박했다. 윤성환은 “결백하다. 채무가 있지만, 도박에 의한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항변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성환 관련 질문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윤성환은 잠적설에 대해 “구단(홍준학 단장) 연락을 피하긴 했지만, 잠적한 게 아니다. 다른 구단 관계자와는 연락했다. 은퇴는 삼성에서 하고 싶었다. (팀에서 방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를 구단이 예우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8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최근 대구 시내 곳곳에는 ‘삼성 라이온즈 팬’ 명의로 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처럼 팬들이 실망한 가운데, 오랫동안 팀에 기여했던 선수가 도박설에 휩싸인 채 구단과 갈등하다 불명예 퇴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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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도박설'에 '방출'로 대응…윤성환과 삼성의 악연

베테랑 투수 윤성환(39)이 불명예스럽게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 구단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매체를 통해 윤성환의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졌다. 뒤늦게 관련 내용을 인지한 구단이 내부 회의를 거친 뒤 방출을 결정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윤성환은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게 유력하다. 윤성환은 통산 135승을 기록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과 2014년에는 각각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씩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장원삼(현 롯데)·배영수(은퇴)·차우찬(현 LG) 등과 삼성 왕조의 선발진을 구성한 주역이었다. 구단 영구결번이나 은퇴식이 거론될 정도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거듭된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윤성환은 2015년 10월 마카오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상습도박)로 그해 열린 한국시리즈를 뛰지 못했다. 긴 수사 끝에 2016년 7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사건이 일단락됐다. 한 달 뒤 검찰은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을, 국내 인터넷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고소인·고발인 또는 같은 사건 피의자의 소재 불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행하는 처분을 말한다. 당시 윤성환은 핵심 피의자인 도박장 운영 총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다. 윤성환은 KBO리그 퇴출을 피했지만, '도박'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윤성환은 2018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였다. 선수는 좋은 조건을 원했고, 구단은 냉정하게 선수를 평가했다. 줄다리기 끝에 1년, 총액 10억원(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합의했다. 4년 전 받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8억원, 연봉 8억원)의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윤성환의 FA 계약과 관련해 갖은 소문이 떠돌아 구단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결국 FA 계약 책임자인 운영팀장이 사임했다. 윤성환과 삼성의 갈등은 얼마 전 극에 달했다. 윤성환의 올 시즌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5.79. 이달 초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선수 본인에게 (은퇴 의사를) 물어봤다. 그런데 별다른 답이 없다"며 "결정을 못 했는지, 고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2군에서 마감한 윤성환은 구단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락 두절"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16일 터진 거액 도박 연루설은 방출을 결정하는 기폭제가 됐다. 윤성환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잠적설과 도박설을 모두 부인했다. "경찰 조사를 받겠다"라고 했다. 시즌 말미 2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걸 두고는 "구단이 예우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은퇴를 얘기한 절차와 과정을 두고 구단과 진실게임을 벌일 조짐이다. 어쨌든 삼성은 '방출'로 윤성환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홍준학 단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선수에게 빚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도박이나 경찰 내사를 받고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다. '알고도 그렇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우린 도박에 예민한 구단"이라며 "(관련 내용에 대해) 속일 생각도 없고, 속일 이유도 없다. 선수가 20대도 아니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속일 이유가 뭐가 있나. 구단이 꼼수를 썼다고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 있나"라고 답답한 듯 되물었다. 삼성은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윤성환의 도박 연루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관련 내용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소속 선수가 도박 관련 추문에 휩싸였다는 것 사실만으로도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윤성환과 삼성의 인연은 최악의 상황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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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도박설' 방출된 윤성환 "잠적도 도박한 적도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또다시 도박의 그림자에 휩싸였다. 당사자인 윤성환은 잠적도, 도박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스포츠서울은 16일 투수 A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잠적중이라고 보도했다. A는 삼성의 통합 4연패(2011~14년)를 포함해 삼성 왕조 시절 활약했던 윤성환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최근 들어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은퇴가 유력해 보였다. 구단은 A와 거취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은 과거에도 도박 문제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2008년엔 온라인 도박을 했던 채태인이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엔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졌다.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3명의 투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윤성환과 안지만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윤성환은 보도를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잠적한 적이 없다. 도박 문제는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도 사실이 아니다.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잠적과 관련해서도 "시즌 종료 전 2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건 사실이나 이유가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와 연락을 거절했으나, 다른 관계자와는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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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볼] 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구단 프리뷰 ②삼성·KIA·키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팀별로 짚어 본다.①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 삼성의 홈런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②외인 싹 바꾼 KIA···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신인 김기훈. KIA 제공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KIA에 합류한 새 외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③키움 '강한 2번' 찾기… 박병호가 '테이블 세터?' 키움은 지난 9년간 사용한 '넥센'이라는 이름과 이별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를 '대권 도전' 적기로 판단한다. 팀 내부뿐 아니라 야구전문가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과 SK 외에 키움을 '3강'으로 분류한다.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홈런쇼'를 펼쳤고, 국가대표급 키스톤콤비인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했다.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원태는 13승 고지를 밟으며 넥센의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김혜성·송성문 같은 유망주들도 가능성을 꽃피웠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5월 이후 뛰지 못했고, 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개인사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입단 전에 받았던 징계로 지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 특급 신인 안우진도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리그를 뒤흔들 만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 지난해 키움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만 없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전력이다. 과연 정규시즌 박병호의 타순은 어디일까.박병호의 자리는 2번일까, 4번일까새 시즌을 앞둔 키움의 가장 큰 화두는 '2번 타자 박병호'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을 앞두고 '강한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홈런 43개를 날렸다. 키움이 늘 4번 타순에 고민 없이 적어 넣는 거포다. 또 지난해 출루율 1위(0.457)에 오른 타자기도 하다. 키움은 2번 타순에 기용해 대성공을 거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박병호도 2번 자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일단 박병호는 시범 경기 첫 6경기에선 2번, 마지막 2경기에선 4번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4번 외 다른 자리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병호의 타순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 자리에 맞게 내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마무리 투수와 포수, 어떤 그림이 나올까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구상을 마친 키움이지만, 소방수 자리는 달랐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베테랑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고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다. 전임 소방수 조상우는 구위가 여전히 좋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조상우의 배턴을 급하게 이어 받은 뒤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함께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는 박동원이 돌아오면서 단단해졌다. 백업 포수 김재현이 군에 입대했지만, 비시즌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포수 이지영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박동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스포츠취재팀 2019.03.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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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 협상 재개 앞둔 삼성, "다음 주에 만날 예정"

삼성이 FA(프리에이전트)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린다.삼성은 내부 FA로 풀린 투수 윤성환(38)과 내야수 김상수(29)와의 계약을 매듭짓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잔류'를 우선순위에 놓고 움직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예상보다 줄다리기가 길어진다. 올해 리그 최다인 5명이 FA로 풀린 삼성은 이중 장원삼이 방출 이후 LG 이적을 택했고, 외야수 박한이와 내야수 손주인은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협상 대상자가 2명으로 확 줄어 부담을 덜었지만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일단 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다음 주에 두 선수를 다 볼 거 같다. 이번 주에는 직원들도 다 휴무다. 지난달에 만났을 때 생각해 보고 1월 둘째 주 정도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며 "김상수는 그동안 5~6번, 윤성환은 3번 정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윤성환의 경우 첫 협상 때는 에이전트가 없었지만 이후 오승환(콜로라도)의 대리인인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를 에이전트로 내세워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홍준학 삼성 단장도 김 대표를 한 차례 만났다. 관계자는 "12월 만남 때 팀의 분위기나 상황을 잘 설명했다. 시간을 더 달라면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급하지 않다. '잔류를 시키겠다'는 가이드라인으로 움직이지만 무리하게 베팅할 계획은 없다. FA 시장이 얼어 있어 이적이 쉽지 않다는 것도 구단에 유리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2018시즌에 부진했다. 김상수는 122경기에서 타율 0.263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62명 중 타격 57위. 타고투저가 극에 달한 시즌을 보냈지만, 장타율(0.362)과 출루율(0.314)을 합한 OPS가 0.676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도 2할로 바닥을 찍었다. 윤성환은 24경기에 등판해 5승9패 평균자책점 6.98로 고전했다. 5년간 이어 온 두 자릿수 승리가 끊겼고, 규정 이닝(144)도 채우지 못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상수의 포지션엔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됐다. 대안이 있기 때문에 삼성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윤성환은 30대 후반의 나이가 걸림돌. 4년 전 FA 때 총액 80억원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올해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김상수는 비교적 나이가 어려 반등의 여지가 있고, 윤성환은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져야 하는 '맏형'이라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그러나 계약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보상(당해 연도 연봉 300% 또는 연봉 200%와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 1명)을 하면서까지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릴 가능성이 작다. 삼성 내부적으로 조급함이 크지 않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1.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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