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통산 135승 투수' 윤성환, 불법도박 등의 혐의, 경찰 구속 영장 신청
경찰이 전 삼성 투수 윤성환(40)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는 2일 '윤성환이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고 이날 오전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윤성환은 사기 혐의도 함께 받고 있으며 사기 혐의 피소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을 보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2004년 KBO리그에 데뷔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지만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됐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도박은 윤성환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다. 윤성환은 2015년 10월 마카오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상습도박)로 그해 한국시리즈를 뛰지 못했다. 긴 수사 끝에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 국내 인터넷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고소인·고발인 또는 같은 사건 피의자의 소재 불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행하는 처분을 말한다. 당시 윤성환은 핵심 피의자인 도박장 운영 총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KBO리그 퇴출을 피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을 떠난 뒤 '도박'으로 인해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