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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0.307+연승 기간 0.336’ 핵타선 “2017년만 못 해도…짜임새가 생겼다”

"2017년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좋지만, 그 이후로는 가장 나은 것 같다."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종국 KIA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이달 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9연승을 질주했다. 위기가 많았다. 먼저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및 충돌 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깨 염증으로 쉬었던 이의리도 3일 복귀전(3이닝 4실점)을 힘겹게 치렀다. 마운드 공백을 타선이 메웠다. 이 기간 팀 타율 0.336(330타수 111안타) 12홈런 78득점, 출루율 0.397와 장타율 0.521을 기록했다. 타율·득점·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했고 홈런(3위)과 안타(3위)도 최상위권이다.김종국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많이 갖고 있다. 투수들도 '내가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타자들이 역전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타자들 또한 '투수가 실점을 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기세가 워낙 좋으니 과거 타이거즈의 전성기와 비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대표적인 비교 대상이 2017년이다. 당시 KIA는 팀 타율 0.302(역대 2위)와 906득점(역대 3위)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840(역대 9위)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까지 거뒀다.1996년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에서 데뷔 후 원 클럽 맨으로 팀 역사를 지켜봐 온 김종국 감독의 눈에 올해 타선은 어떻게 보였을까. 김 감독에게 묻자 "타선은 그때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좋았다. 2017년에는 팀 타율이 3할이었지 않나"고 웃었다.대신 KIA는 2017년보다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2017년 KIA는 최형우, 이범호(현 KIA 코치) 김주찬(현 두산 베어스 코치) 이명기(현 한화 이글스) 등 고참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올해는 테이블 세터 박찬호(108경기 27도루)와 김도영(48경기 15도루)이 그라운드를 휘저으면 베테랑 나성범과 최형우가 이들을 불러들인다. 김종국 감독도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더해졌다. 당시와 (공격력에서) 비교는 안 되지만, 짜임새가 생기는 등 2017년 이후로는 가장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타선의 선봉장인 박찬호는 "사실 2017년과 크게 다를 건 없지 않을까 싶다"며 "기록만 보면 당시가 좋았지만, 2017은 타고투저였다. 조정 성적으로 본다면 올해도 충분히 비교할 만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KIA의 후반기 타격 성적은 타율 0.307와 OPS 0.832에 달한다. 2017년 리그 평균 OPS(0.791)와 올해 후반기 리그 평균 OPS(0.711) 차이가 크다. 박찬호의 말처럼 올해 KIA의 파괴력은 2017년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 평가할 만하다.박찬호도 김종국 감독처럼 짜임새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타선에 불을 붙여준 한 명을 꼽기가 힘들다. 각자가 역할을 너무 잘해준다. 상위부터 하위까지 못 치는 타자가 없다"며 "각자 다 자기 역할을 해주기에 좋은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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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손아섭 변수' NC, 2번 타자 대안은 박세혁?

강인권 NC 감독의 시선이 '2번'으로 향한다.강인권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베이스볼 필즈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중 본지와 만나 "지금 2번 타순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NC 타자 중 지난해 2번 타순을 가장 많이 소화한 건 손아섭(231타석)과 이명기(120타석)다. 이명기가 최근 한화 이글스로 이적, 손아섭이 유력한 2번 대안으로 떠올랐다. 강인권 감독도 실제 손아섭을 2번 타자로 염두에 뒀다.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손아섭이 장타에 욕심을 낸 것이다. 손아섭은 스윙 궤적을 수정, 콘택트와 장타 능력을 동시에 향상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강 감독은 "겨우내 중거리를 많이 치고 싶어서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며 "손아섭은 (1루 주자가 진루할 가능성 높은) 우측 안타가 많아서 2번으로 생각했는데 중심 타선에 넣어야지 않을까 싶어 2번이 고민"이라고 말했다.강인권 감독이 고려하는 2번 타자 후보는 포수 박세혁이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이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다.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할 정도로 팀 내 기대가 크다. 그런데 박세혁의 2번 타순 기용은 결단이 필요하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도 변수지만 일단 '경험'이 적다.박세혁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402타석을 소화했는데 2번 타순은 전무했다. 주로 6번(168타석)과 7번(88타석)에 배치, 하위 타선을 책임졌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박세혁의 통산(2278타석) 2번 타순 소화는 고작 18타석이다. 손아섭의 대체 자원을 찾는 강인권 감독은 "세혁이는 왼쪽 투수를 상대했을 때 어프로치 능력이 있다. 우익수 앞 안타도 많이 만들어내서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전했다.NC는 박민우가 리드오프를 맡을 게 유력하다. 2번 타자는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형성,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2번 타자도 리드오프 역할을 같이 해줘야 한다. 1번 타순에서 출루하지 못했을 때 새로운 1번처럼 느껴져야 상대 투수가 부담을 느낀다"며 "(손아섭은) 타격 폼에 변화를 줘서 중심 타선으로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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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미계약 FA…NC도, 선수도 '난감'

말 그대로 감감무소식이다. 올 시즌 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권희동(32)과 이명기(35)의 미계약 상태가 길어지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난감해졌다. NC에서는 올겨울 팀 내 7명의 선수가 FA 선언을 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이자 리그 전체 FA(21명)의 33.3%에 이른다. 이 중 지난 15일 잔류 계약을 마친 이재학까지 5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하지만 FA 시장이 열린 지 40일 넘도록 권희동과 이명기는 미계약 신분이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프로야구 FA 시장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채은성(한화 이글스)을 비롯한 대어급 선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된 뒤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급기야 'FA 시장 철수'를 선언하는 구단까지 나오면서 미계약 선수들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27일 기준 프로야구 미계약 FA는 총 6명이다. NC로선 예상하지 못한 전개다. NC는 권희동과 이명기가 FA를 선언한 뒤 곧바로 외야 뎁스(선수층)를 보강했다. 두 선수의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지난달 19일 퓨처스(2군)리그 FA 한석현을 영입했고 지난 9일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제이슨 마틴과 계약했다.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김성욱, 올 시즌 2군 홈런왕에 오른 오장한까지 백업 자원도 갖췄다. 베테랑 박건우와 손아섭이 건재한 NC는 외야 한 자리를 놓고 3~4명의 선수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 안팎에선 "두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으면 한석현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NC는 두 선수가 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건 조심스러워한다. 잔류하더라도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 어려운 탓이다. 권희동과 이명기 모두 베테랑인 만큼 외야가 약한 팀으로 이적,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근 NC 고위 관계자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를 포함해 협조할 생각"이라며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두 선수에 대한 타 구단 영입 문의가 없다. 길을 터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선수를 둘러싼 상황이 여의치 않다. 당황스러운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권희동은 1군 통산 홈런이 81개. 2017년에는 19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방역 지침 위반 징계 탓에 최근 두 시즌 성적이 크게 떨어졌지만,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쓰임새가 있다. 이명기는 1군 통산 1019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타율이 0.3067로 역대 18위(3000타석 기준). 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의지(0.3071)에 소폭 뒤진 11위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 2017년 KIA 타이거즈,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힘을 보탰다. FA 등급도 각각 B(권희동)와 C(이명기)여서 A 등급보다 보상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FA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가 상상 이상이다. 선수들은 모두 개인 훈련하면서 오퍼를 기다릴 계획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마다 2022년 업무를 공식적으로 마친 상황이어서 계약을 하더라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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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FA 권희동·이명기…NC "적극적으로 길 열어주겠다"

NC 다이노스가 미계약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의 길을 터줄 계획이다. NC는 올겨울 팀내 7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지난 15일 2+1년, 최대 9억원에 잔류한 투수 이재학까지 5명의 거취가 확정, NC 출신 미계약 FA는 권희동과 이명기만 남게 됐다. 두 선수 모두 NC로부터 재계약 오퍼를 받지 못했고 타 구단 관심도 많지 않아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물음표다. NC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를 포함해 협조할 생각"이라며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NC는 권희동과 이명기의 FA 이적에 대비해 지난달 19일 퓨처스(2군)리그 FA 한석현을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도 전문 외야수 제이슨 마틴으로 확정,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베테랑 손아섭·박건우가 건재하고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김성욱, 올 시즌 2군 홈런왕 오장한까지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린다. 외야수가 부족하지 않은 팀 사정상 NC는 FA 잔류 협상에 소극적이다. 최근에는 공인대리인을 통해 "다른 팀을 알아봐도 괜찮다"는 의사를 권희동과 이명기에게 전달했다. 두 선수가 NC에 남을 가능성이 아예 배제된 건 아니지만, 우선순위에선 밀렸다. NC가 계약을 주저하는 건 팀에 잔류하더라도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 어려운 탓이다. 더 많은 경기를 뛰려면 외야 뎁스가 약한 팀을 찾아 이적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변수는 '보상'이다. FA 선수들은 이적에 따른 보상이 필수적이다. A 등급 FA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권희동과 이명기의 FA 등급은 각각 B와 C다. 선수와 현금 보상이 필요한 권희동은 사트가 아니면 사실상 이적이 불가능하다. 현금 보상만 적용되는 이명기는 사트마저 쉽지 않다. 선수 보상이 없는 C등급인 만큼 이적에 따른 보상액(하위 지명권 트레이드)을 줄여주거나 하는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NC는 영입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다시 한반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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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4년 전에도, 올해도 NC의 선택은 '안정'

NC 다이노스가 '강인권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고 2025년까지 3년간 지휘봉을 맡긴다'고 12일 발표(본지 단독 보도)했다. 조건은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월 경질된 이동욱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 대행을 맡았다. NC는 이동욱 감독 체제에서 9승 24패(승률 0.273)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에선 58승 3무 50패(승률 0.537)로 이 기간 5위를 기록했다. 투·타 전력이 고르게 안정돼 성적이 조금씩 향상했다. 그 결과 5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 뒤진 6위(67승 3무 74패·승률 0.475)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PS) 진출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5위 경쟁을 펼친 강인권 감독 대행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중 감독이 교체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추스르며 전력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였다. 정규시즌 종료 후 NC는 발 빠르게 차기 감독 인선에 돌입했다. 강인권 감독 대행의 승격을 비롯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외부 후보도 같이 검토했다. (강인권 감독으로 선택한 건) 시즌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선수단과 상호 신뢰나 소통 방식, 리더십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NC 1군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0년 NC로 복귀, 수석 코치를 맡았다. 강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리더십을 두루 갖춰 선수단 내 신망이 높다. 무엇보다 구단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는 게 플러스 요인이었다. 임선남 단장은 "(유망주들이 구단) 안에서 잘 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강인권 감독이) 그 방향에 잘 맞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NC는 2018년 10월 구단 제2대 감독으로 이동욱 수비코치를 내세웠다. 당시 NC는 시즌 중 김경문 감독을 경질하고 유영준 단장에게 임시 감독을 맡겨 잔여 시즌을 치렀다. 장고 끝에 내린 NC의 선택은 '안정'이었다. 큰 틀의 전환이 필요한 외부 인사보다 내부 인사 승격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 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다이노스 시스템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다"며 2012년 구단 출범 때부터 함께한 이동욱 코치를 사령탑에 앉혀 동요를 최소화했다. 이동욱 감독은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10월의 선택도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단이 바라는 것도 비슷하다. 공교롭게도 강인권 감독과 이동욱 감독 모두 NC의 시작을 함께한 창단 멤버다. NC 주전 포수 양의지,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를 비롯해 내야수 노진혁, 외야수 이명기, 불펜 투수 원종현 등이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풀린다. 계약에 딸 내년 전력 구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안정'이라는 키워드가 어느 해보다 강조될 수밖에 없다. 강인권 감독은 "무거운 책임을 가진 만큼 선수들과 합심해서 다이노스만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 거침없이 한 번 야구 해볼 생각"이라며 "코치와 선수가 주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싶다. (FA 관련해서는) 구단과 의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주요 코칭스태프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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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통산 타율 1위의 2군행…사령탑의 바람은 '어게인 2018'

NC 박민우(28)는 3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현역 선수 중 통산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현재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사령탑은 "결과가 좋아야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박민우는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타율 0.257를 기록 중이었을 때였다. 개인 통산 타율 0.326에 훨씬 못 미치나, 그렇다고 매우 나쁜 성적도 아니다. 이동욱 NC 감독은 "2할 8푼~9푼의 타율을 오르락내리락하다 최근 2할 5푼대로 떨어졌다. 슬럼프에 깊이 빠진 것 같아 더 나빠지기 전에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개막 첫 달인 4월 박민우는 타율 0.314를 기록했다. 5월 타율은 0.254로 떨어진 뒤 이달 들어 0.204로 내림세가 계속됐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95로 더 부진했다. 결국 2군행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1군 복귀 조건은 타격감 회복이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잘 쳐야 올라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감독은 2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상동구장을 방문했다. 이날 NC는 오후 1시부터 롯데와 퓨처스리그를 치렀는데, 박민우가 2군에 내려간 뒤 처음 실전에 나선 경기였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의 세 번째 타석까지 보고 왔다. 타이밍이 아직 안 좋더라"며 아쉬워했다. 박민우는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박민우는 NC의 부동의 리드오프다. 정교한 타격과 주루 센스를 갖췄다. 그가 출루에 성공하면 득점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해 열심히 움직이면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박석민 등 중심타선으로 찬스를 연결할 수 있다"며 "최근에 득점 루트를 만들지 못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팀도 잘 안 풀렸다. 한 번 조정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돌아봤다. 박민우는 2군행을 통해 타격 반전을 만든 경험이 있다. 2018년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198로 부진했다. 약 보름 동안 2군을 다녀온 뒤 매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더니 결국 타율 0.324로 시즌을 마감했다. 2군행 이후 타율은 0.365로 펄펄 날았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타격 부진으로 2018년 한 차례 2군에 다녀왔는데, 결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출발은 안 좋았으나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알테어가 최근 주춤한 데다,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이명기마저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을 떠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를 향한 믿음은 여전하다. 이동욱 감독은 "본인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선수니까"라고 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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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NC 이명기 햄스트링 통증, 파슨스 팔꿈치 뭉침 증상 1군 제외

NC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명기를 1군에서 말소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이명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안고 있다. 지난 18일 키움전에 선발 출전 후 정진기로 교체된 뒤, 19~20일 경기는 아예 결장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22일 롯데전에 앞서 "주사 치료도 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당분간 휴식하고 회복한 뒤 1군에 올라오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테이블 세터로 활약한 이명기는 타율 0.300 29득점 6도루로 팀 공격에 활역을 불어넣고 있었다. 전날(21일)에는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빠졌다. 지난 20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오른 팔꿈치 근육 뭉침 증상이 있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파슨스는 올해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이 감독은 파슨스가 빠진 빈자리에 "대체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후보군은 좁혀놓았다"라고 밝혔다. 이명기와 파슨스가 빠진 자리에 22일 전민수와 소이현이 등록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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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득점권 상황 즐긴다"…'별종' 양의지의 '포수 타점왕' 도전

포수는 '야구판 극한직업'이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한다. 다른 포지션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 위험도 높다. 그래서 공격에서의 기대치가 낮다. 수비만 잘해도 'A급 선수'로 인정받는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명함을 내밀기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NC 양의지(34)는 '별종'에 가깝다. 올 시즌 양의지는 '포수 타점왕'에 도전 중이다. 팀이 치른 첫 52경기에서 47타점을 쌓았다. 경기당 0.90타점. 8일 기준 KT 강백호와 타점 부문 공동 선두다. 노시환(한화·46타점), 나성범(NC·44타점), 김재환(두산·44타점) 등과 타이틀 경쟁에 돌입했다. 4월(23경기·23타점)과 5월(22경기·21타점) 월간 성적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기복이 없다는 건 그의 가장 큰 장점. 산술적으로 130타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0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24타점)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페이스다. 지난해 양의지는 2010년 조인성(당시 LG·107타점), 2015년 이재원(당시 SK·10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포수 1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당시 KT·135타점)에 밀려 '포수 타점왕'을 눈앞에서 놓쳤다. KBO리그 역사상 '포수 타점왕'은 이만수(1983·84·85·87)와 유승안(1989) 둘뿐이다. 공격형 포수의 표본'으로 불리는 박경완(전 SK)은 물론이고 강민호(삼성)도 달지 못한 훈장이다. 1년 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양의지가 먼지 쌓인 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상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타격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9년 타율 0.354로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0.340) 이후 35년 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포수로는 사상 첫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이라는 기념비적인 발자취까지 남겼다. 더 놀라운 건 찬스 집중력. 올 시즌 양의지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타율 0.349. 주자가 있을 때도 0.353로 수치가 높다. 득점권에서는 배트가 더 매섭게 돌아간다. 득점권 타율 0.471으로 리그 평균(0.274)을 크게 상회한다. '포수 타점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호준 NC 타격 코치는 "(올 시즌) 양의지 앞에 나오는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며 "여러 가지 수치로 봐도 주자 유, 무에 상관없이 잘 치고 있다. 중심 타자는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면 부담을 느끼지만, 양의지는 다르다. 팀의 주장과 고참으로 '꼭 불러들이겠다'는 책임감도 있고, 득점권 상황을 즐긴다"고 평가했다. NC는'테이블 세터' 박민우와 이명기의 출루율이 4할 안팎이다. 타점 기회가 양의지를 비롯한 중심 타선에 자주 연결된다. 타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양의지는 담담하다. 그는 "이호준, 채종범 타격 코치님께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공 배합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게 도움이 된다"며 "타점 타이틀에 큰 욕심은 없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9 11:00
야구

[포커스 IS] '경기당 1.605개' NC, 이젠 '홈런 군단'으로 불러다오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NC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NC는 20일까지 올 시즌 팀 홈런 61개(38경기)를 기록했다. 2위 SSG(48개·37경기)에 13개에 앞선 압도적인 1위다. 경기당 홈런이 1.605개. 산술적으로 팀 홈런 231개로 정규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부문 역대 최다인 2017년 SK 기록(234개)에 근접한다. 그만큼 팀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NC의 홈런 생산은 특정 타자에 의존하지 않는다. 12명의 타자가 최소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애런 알테어(13개), 나성범(10개), 양의지(9개). 박석민(8개) 모두 꾸준하다. 주로 6~7번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노진혁의 홈런도 4개. 2016년 1군 데뷔 후 단 하나의 홈런도 없었던 박준영도 벌써 손맛을 네 번이나 봤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홈런이 터진다. 백미는 외국인 타자 알테어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1홈런을 때려낸 그는 올해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시점(2020년 43경기·2021년 24경기)이 1년 전보다 19경기나 더 빠르다. 호세 피렐라(삼성·12개)와 함께 최고 외국인 타자 경쟁을 펼치며 홈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언제든지 큰 게 나온다. (상대 투수들이 받는) 압박감이 클 것"이라며 "홈런 하나에 경기가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하면 조심스럽게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알테어가 중심에서 잘해주고 있다. 지난해 8번 타순에서 홈런을 30개 이상 기록한 것도 대단한데, 지금은 (4번 타자인) 양의지 뒤에서 잘해주고 있다"며"(주로 테이블세터로 출전하는)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의 출루율이 높다. 한 경기에 두 번 정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다. (타격할 때) 주자가 있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크다"고 흡족해했다. 상위 타순에서 출루해 기회를 만들면 알테어를 비롯한 중심 타선에서 해결한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홈런이 터지니 자연스럽게 대량 득점으로 연결된다. '홈런 효과'는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마운드 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NC의 베테랑 불펜 임창민은 "나도 상대 팀 타선에 장타자가 많으면 부담된다. 상대방이 압박감을 느낀다면 한순간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점하고 내려가도 한방에 다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김영규도 "초반에 실점해도 타선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자신 있게 투구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NC는 경기 후반에도 쉽게 백기를 들지 않는다. 시즌 7~9회 터진 홈런이 무려 29개(리그 1위). 전체 팀 홈런의 절반 정도가 막판에 쏟아졌다. 불펜 김진성은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도 타자들이 따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펜에서도 투수들이 마음을 놓지 않고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기하게 된다"고 홈런의 위력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1 10:00
야구

[현장 IS] 5할 승률 깨진 NC, 리드오프 박민우 '30일' 1군 복귀 유력

NC 박민우(28)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NC 타선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이명기의 타격감(최근 2경기 7타수 5안타)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타구의 질도 좋은 게 나온다. 리드오프를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박민우의 상태를 체크했는데 큰 문제가 없다. 내일쯤 박민우가 합류하게 되면 1, 2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주지 않을까 한다"고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박민우는 지난 2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19일 운전 중 후방 추돌을 당한 게 화근. 눈에 띄는 외상은 없지만,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제적 조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동안 휴식한 박민우는 지난 25일부터 2군 경기를 뛰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3경기 소화해 타율 0.444(9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동욱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체크하겠다. 일단 큰 문제는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30일 창원 키움전 1군 합류가 유력하다. NC는 박민우 이탈 후 2승 6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최하위. 28일 대구 삼성전을 패하면서 10승 11패로 5할 승률마저 깨졌다. 박민우가 합류할 경우 좀 더 탄력적으로 테이블 세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원군'이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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