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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전패 없다....남자부 2라운드 판도 변화 예고

남자 프로배구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가 전망된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예상대로 대한항공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전승은 거두지 못했다. 11일 우리카드와의 1시즌 첫 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2-3으로 패했다. 링컨과 정지석이 각각 29점과 21점을 기록했지만, 부상 투혼을 보여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33점)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며, 남자부는 1라운드 전승을 거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전패를 당한 팀도 없었다. 개막 5연패로 승점 0점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13일 4위였던 KB손배보험(KB손보)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가 42득점을 폭격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는 구도현·류윤식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팀 사이 전력 차이는 있다. 그러나 1라운드를 치르며 확인한 약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전략과 선수 기용을 수정하며, 이전보다 나은 방향으로 전력을 구축한 팀이 생겨나고 있다. 삼성화재도 1라운드 1·2차전까진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호건을 선발 세터로 썼지만, 3차전부터는 프로 입단 9년 차 노재욱을 주전으로 썼다. 그는 이크바이리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세터치고는 큰 키(191㎝)를 활용해 블로킹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삼성화재의 시즌 첫 승(11일 KB손보전)도 그가 크게 기여했다. 미들 블로커(MB) 라인이 헐거웠던 OK금융그룹은 12일 현대캐피탈전부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전진선이 천군만마다. 그는 복귀전에서 OK금융그룹의 제공권 싸움에 기여했다.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막판, 현대캐피탈 주포 전광인·허수봉의 공격을 3연속으로 블로킹해내며 OK금융그룹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OK금융그룹에 활력을 더했다. 한국전력도 주축 선수 출전 시간 배분에 나서며 변화를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타이스)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영입, 기존 주포 서재덕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환했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다. 최근 두 경기에선 베테랑이자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인 박철우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득점력이 좋아졌다. 5일 대한항공전에선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10일 삼성화재전은 3-0으로 이겼다.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경기 기복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49득점에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백어택·서브 모두 3득점 이상)까지 해냈지만, 9일 현대캐피탈전에선 20점에 그쳤고, 13일 삼성화재전에선 2세트 중반까지 범실 8개를 기록하며 교체된 뒤 5세트에야 돌아왔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자리를 메운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한국민이 3·4세트만 12점을 쏟아내는 등 날카로운 오픈 공격을 거듭 선보이며 시즌 최다 득점(15점)을 해냈다. KB손보는 비록 이 경기에서 패했지만, 더 큰 수확이 있었다. 남자부는 15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전을 마지막으로 1라운드를 마친다. 승률 5할 이하 팀들이 용병술로 반격 태세를 갖췄다. 2라운드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안희수 기자 2022.11.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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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스타터? 대기록 앞둔 베테랑 듀오, 분전이 필요해

한국전력 '리빙 레전드' 듀오 박철우(37) 신영석(36)이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나란히 V리그 대기록 달성이 다가서고 있지만, 그 보폭이 좁아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19-25)으로 완패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OK금융그룹전에선 3-0 완승을 거뒀지만, 27일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과의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고, 현대캐피탈전에서도 힘을 써보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개막 3연패를 당했다. KB손보와 현대캐피탈은 리그 3강을 노리는 팀이다. 강팀에는 약했다는 얘기다. 팀 대들보인 박철우는 세 경기에서 존재감이 적었다. OK금융그룹전은 1~3세트 모두 교체 출전했다. 공격은 퀵오픈 한 번뿐이었다. 득점도 1점. 이전에도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다. 올 시즌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꾼 서재덕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박철우는 KB손보전에서도 1득점에 그쳤다. 시도한 오픈 공격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범실은 2개, 공격 성공률은 20%였다. 현재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벤치의 활용과 선수의 경기력 모두 온전하지 못하다. 박철우는 시즌 1·2차전까지 개인 통산 6426점을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로 득점을 올릴 때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당연히 최초로 6500득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득점 생산력이 현저히 줄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든 건 고무적이다. 모처럼 1세트부터 출전했고, 8득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8번 시도한 오픈 공격에선 2득점에 그쳤지만, 백어택 성공률 75%(8번 중 6번)를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세 경기에서 1개도 성공하지 못한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 조금 더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현재 통산 서브 에이스 345개를 기록한 박철우는 2개 더 추가하면 문성민(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이 부문도 역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시즌 초반 컨디션도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최근 5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르며 포지션 베스트7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선수가. 그런 그가 현대캐피탈전에선 '거미손' 본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1~22) 첫 경기(10월 19일 삼성화재전) 이후 35경기 만에 블로킹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매 특허인 강서브도 무뎌졌다. 서브 득점도 없었다. 신영석은 지난 시즌도 첫 3경기에서 블로킹 5개·서브 에이스 2개에 그쳤다. 조금 늦게 달아오르는 편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기량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신영석도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3일 기준으로 블로킹 1037개를 기록, 이선규(은퇴)가 보유한 통산 최다 블로킹(1056개)에 다가섰다. 최근 5시즌 동안 한 번도 세트당 블로킹이 0.600개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선수다.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 그러나 기세가 꺾인 소속팀 한국전력을 위해 분전이 필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15:04
스포츠일반

'케이타 트리플크라운' KB손보, 창단 첫 챔프전 진출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시즌 4위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17, 25-19, 25-15)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트리플크라운을 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KB손보는 정규시즌 한국전력에 1승 5패로 열세를 보였다.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한국전력이 6전 전패를 당했던 3위 우리카드에 준PO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탄 상황이기에 이날 PO도 KB손보가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리그 최고 공격수 케이타가 맹활약하며 단판 승부를 잡았다. 이제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인천으로 향한다. KB손보는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출범 원년(2005)과 다음 시즌(2005~2006)에 PO에 나섰지만, 삼성화재를 넘지 못했다. 2010~2011시즌은 삼성화재, 2020~2021시즌은 OK금융그룹에 졌다. 그러나 창단 최고 순위(2위)로 '봄 배구'를 맞이했고, 한국전력에 '업셋'을 허용하지 않았다. KB손보는 1세트 고전했다. 케이타의 공격 성공률이 33.3%에 그쳤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에 번번이 막혔다. 5점 뒤진 채 20점 고지를 내줬고, 23-24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듀스 승부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케이타가 살아난 2세트부터 상대를 제압했다. 세트 내내 4~5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여유 있게 25점을 따냈다. 3세트는 케이타가 19-18에서 오픈 공격 성공, 22-18에서 다우디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다시 한번 승기를 잡았다. 김정호의 스파이크 서브와 김홍정의 속공까지 나오며 가장 중요한 세트를 잡았다. 케이타는 4세트도 8득점·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 중반 오픈 공격와 블로킹을 해내며 KB손보가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19-14에서는 20점 고지를 밟는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이 경기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 공격·서브 각각 3득점 이상)까지 해냈다. KB손보는 24-15에서 박진우가 박철우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마침내 챔프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KB손보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봄 배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철우(라이트)와 신영석(센터), 베테랑 듀오가 맹활약하며 우리카드마저 잡았다. 그러나 닷새 사이 세 경기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챔프전 진출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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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케이타 맹폭보다 반가운 김정호의 13득점

KB손해보험은 2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을 노린다. 키플레이어는 토종 레프트 김정호(24)다. 개막 초반 고전했던 그가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은 지난 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8, 26-24)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대한항공전(세트 스코어 3-1)에 이어 2연승. 시즌 전적 3승 3패(승점 9점)를 기록했다. 케이타는 38득점·공격 성공률 58%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더 눈길을 끈 점은 김정호의 득점 지원. 그는 우리카드전에서 13득점·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유독 빛났다. 1세트 23-24,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을 해내며 듀스 승부를 만들었고, 25-25에서는 앞서가는 퀵오픈을 해냈다. 3세트에서도 24-24 동점에서 세터 황택의와의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퀵오픈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김정호는 개막 초반 부진했다.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코트보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었다. 10월 29일 열린 KB손보와 삼성화재전에서는 코트에 서지도 못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 멘털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높아진 기대감을 부담이 커졌던 김정호도 사령탑과의 면담,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멘털을 다잡았다. 그리고 비로소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3일 대한항공전에서 13득점·공격 성공률 63.16%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우리카드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호는 지난 시즌(2020~21) 리그 공격종합 3위(54,73%)에 오른 선수다.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481점)도 경신했다. KB손보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10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케이타가 가세한 효과도 컸지만, 한 단계 성장한 김정호 덕분에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KB손보는 케이타에 의존하는 경기를 줄여야 한다. 후인정 감독도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을 낮춰야 한다"라고 했다. 레프트 1옵션 김정호의 어깨가 무겁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는 KB손보의 승률도 높아진다. KB손보는 국가대표 출신 주전 리베로 정민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데뷔 3년 차 레프트 홍상혁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케이타는 6일 기준으로 득점(226점)과 공격종합(56.76%) 1위를 지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정호가 기복을 줄이고,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을 재연한다면, KB손보도 다시 한번 봄 배구에 다가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8 06:59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도전하는 마음으로"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이 9년 만에 다시 챔프전에 나선다. 지도자로서 첫 정상 도전을 꿈꾼다.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이겼다.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우리카드는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뒤 "(2차전이)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줘 고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사람은 항상 마음이 변한다'는 얘기를 했다. 시간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승리하면 교만해질 수 있는데, 우리 팀은 그럴 때 무너질 수 있는 팀이다"이라며 기쁨보다는 다가오는 챔프전을 경계했다. 우리카드는 2013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에 나선다. 우리카드를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는 신영철 감독이다. 봄배구를 한 번도 못했던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무산됐지만 창단 첫 1위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엔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섰다. 현역 시절 명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세한 지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봄 배구 전도사'란 별명도 있다. 맡은 팀을 항상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과 05~06시즌엔 LIG손해보험(KB손보 전신)을 3위에 올려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10~11시즌엔 팀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에서도 V리그 출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신영철 감독은 "늘 어려운 팀을 맡아 봄배구를 했다"고 웃으며 "사실 지난 시즌에 챔프전에 갔어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했다. 이번엔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 선수들과 고생한 보람을 찾으려면 결과를 내야 한다. 도전하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챔프전을 맞이하겠다"고 했다. 신 감독에게는 한 가지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우승이다. 신 감독은 10~11시즌 챔프전에서 삼성화재에 4연패를 당했다. 11~12시즌에는 PO에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쳤지만, 챔프전에서 다시 삼성화재에 무릎 꿇었다. 그리고 이번엔 그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리카드의 첫 우승 도전을 이끈다. 신 감독이 꼽는 키플레이어는 세터 하승우다. 지난해까지 무명이었던 하승우는 신 감독의 지도 속에 올 시즌 크게 성장했다.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하승우는 2차전에선 의욕이 앞서 실수를 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오늘 보듯이 세터가 제일 중요하다. 좋은 세터를 보유해야 우승권 팀이 된다. 승우가 얼마나 잘 해주고, 신나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챔프전의 분수령을 1차전으로 내다봤다. 챔프전이 다른 때와 달리 7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우리가 1차전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중요하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은 대한항공도 연속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다. 우리가 1차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강한 팀이다. 정지석과 곽승석, 임동혁, 한선수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도 뒤늦게 합류한 이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3승 3패로 잘 싸웠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은 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도 긴장을 했는데, 좀 더 섬세하게 배구를 해야 한다"며 "상대가 한 수 위지만 도전하는 마음이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잘 준비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챔프전 1차전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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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KB손보, 이상열 감독 후임으로 후인정 감독 선임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 배구단이 후인정(47)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다. KB손보는 "2021~22시즌을 이끌어갈 감독으로 후인정 경기대 감독은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후인정 신임 감독은 2005년 V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한국 배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에도 남자배구 프로팀 코치와 대학팀 코치 및 감독을 역임하며 후배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KB손보 관계자는 “V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후인정 감독은 선수 시절 경험했던 다양한 포지션을 바탕으로 많은 전략과 전술 수립이 가능하고, 오랜 기간의 프로 경험을 통해 풍부한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다"며 "후인정 감독이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며 KB배구단을 새롭게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을 말했다. 후인정 감독은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버지께서 선수 생활을 하셨던 팀(KB배구단 전신인 금성통신배구단)에 감독으로 오게 되어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 KB배구단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1.04.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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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백업 나선 대한항공에 패배…준PO 티켓 먹구름

OK금융그룹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어 주전 선수 대부분을 뺀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티켓은 2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 결과에 따라 그 주인공이 결정 난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21-25, 14-25, 25-22, 19-25)으로 졌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면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준PO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에 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2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5위 한국전력(승점 55, 18승 17패)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OK금융그룹(승점 55, 19승 17패)이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앉아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V리그 남자부는 오는 4일 준PO 개최가 확정됐다.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이하면 준PO가 열리는데, 3위 KB손해보험이 승점 58을 기록해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중 한 팀만 봄 배구 막차를 탈 수 있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3위로 준PO에 진출해 수원 홈에서 준PO를 치른다.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거나, 2-3으로 패하면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이 경우, KB손보의 홈 구장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준PO가 열린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1-3 혹은 0-3으로 패하면 OK금융그룹이 극적으로 마지막 봄 배구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OK금융그룹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 29일 우리카드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이날 세터 한선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레프트 곽승석, 센터 조재영 등 주전 선수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 정지석도 1, 2세트만 소화하고 3세트부터는 웜업존을 지켰다. 토종 라이트 임동혁은 서브 5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6개를 성공해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씩 성공)을 달성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한선수, 권영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1만3000세트 성공을 달성했다. 손현종도 11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이날 OK금융그룹이 패하면서 LIG손보 시절이던 2010~11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01 23:21
스포츠일반

'김학민-김정호 맹활약' KB손보, 대한항공전 2연승

KB손해보험이 최하위를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23-25, 25-19)으로 승리했다. 시즌 5승(14패)째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해 18점을 만들었다. 17점인 한국전력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6위가 됐다. 1위 대한항공에 2연승.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팀 모두 악재를 안고 나선 경기다. 일단 주축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그리고 센터 김규민 없이 처음으로 리그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도 주전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가 빠졌다. KB손보는 이 경기를 앞두고 외인 브람마저 이탈했다. 선수는 복근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고, 구단은 교체를 결정했다. 대한항공도 주전 리베로 정성민이 허리 디스크 증세로 이탈했다. 득점 1위 비예나가 건재하고 손현종, 임동혁 등 젊은 공격진이 있는 대한항공이 유리해보였다. 그러나 KB손보의 조직력이 더 좋았다. 선수 개별 컨디션도 앞섰다. 특히 대한항공전 의미가 남다른 김학민(36)과 김정호(22)가 활약했다. 두 선수는 1세트 승부처던 15-13에서 각각 퀵오픈과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려놓았다. KB손보는 20점 진입을 앞두고 기선을 잡을 수 있었다. 김정호는 19-16에서 블로킹 어시스트, 22-17에서 시간 차 득점, 23-18에서는 퀵오픈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김학민은 블로킹과 실책성 플레이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퀵오픈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번갈아 활약했다. 김정호는 불안정한 세트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 김학민은 점수 차가 2점 이상 벌어질 때마다 득점을 하는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15점 대 전후로는 김정호의 득점 생산력이 돋보였다. 15-14에서는 리시브가 약한 선수를 향한 목적타 서브로 득점을 해냈다. 20점 대 이후에는 김학민이 주포로 나섰다. 23-23, 박빙 상황에서 남은 2득점을 모두 해냈다. 3세트는 내내 4~5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갔다. 세트도 내줬다. 잠시 숨을 고른 김정호와 김학민은 4세트 기세 싸움에서 다시 빛났다. 9-4에서 김정호가 강서브를 때려내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코트로 넘어온 공은 김학민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각각 서브와 오픈 공격으로 점수 쟁탈전 리드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6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김학민은 대한항공에서만 13년 동안 뛰었다. 입지가 좋아진 탓에 은퇴를 고려했지만 KB손보가 손을 내밀려 현역을 연장했다. 11월 3일 인천 원정에서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상대로 뛰었다. 교체 출장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 경기에서 17득점을 했다. 이날은 친정팀 상대 최다 득점(22점)까지 해냈다. 김정호는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12일 인천 원정에서 팀 내 최다 득점(19점)을 하며 상대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경기는 18득점. 승리 기여도는 김학민보다 높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29 16:18
스포츠일반

'정지석-비예나 듀오 맹폭' 대한항공, KB손보 꺾고 7연승

대한한공의 고공 비행이 고도 하향을 모른다. KB손해보험을 10연패로 몰아 넣으며 7연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아홉 번째 승리를 거뒀다. 승점 24점을 쌓았다. 2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1세트부터 고른 득점 분포로를 보여주며 전력을 과시했다. 비예나가 4점, 진상헌과 김규민 센터 라인이 5점을 지원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은 3득점. 2세트도 비예나, 정지석 쌍포가 12득점을 합작했다. 비예나는 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하며 7득점을 했다. KB손보는 이날 외인 선수 브람이 결장했다. 훈련 도중 명치 밑 근육이 손상됐다. 9연패를 당하고 있는 팀이 외인가지 잃었다. 점수 쟁탈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밀리진 않았지만 고비를 넘어가는 힘은 부족했다. 3세트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격에 나선 대한항공이 범실 10개를 범한 덕분에 접전 승부를 했다. 그러나 22-22에서 김정호의 오픈 공격이 범실이 됐고, 한국민의 백어택을 정지석의 블로킹에 막혔다. 매치 포인트에서 비예나의 백어백을 가로 막으며 셧아웃 위기에서 벗어날 희망을 가졌지만 정지석에게 퀵오픈을 허용하며 세트 25번째 실점을 했다. 대한항공은 7연승을 거뒀다. 안정적인 전력을 앞세워 1위를 지키고 있다.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2라운드 전승을 노린다. 반면 KB손보는 10연패다. 구단 최다 연패다. 브람의 공백이 2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렁은 더 깊을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23 17:17
스포츠일반

KB손보, 어깨 부상 산체스 대체 외인 브람 영입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하 KB손보)이 외인 선수를 교체했다. KB손보는 1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외인 선수 산체스의 부상으로 새 외인 브람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 5월 열린 외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그러나 KOVO컵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구단은 "상당 기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에 고심 끝네 교체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새 외국인선수로 합류하게 된 브람은 지난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선수로, 큰 키(208cm)를 바탕으로 한 높은 타점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V-리그를 이미 경험해본 점이 다른 선수에 비해 강점으로 평가되어 대체 선수로 발탁되었다. KB배구단 관계자는 "브람이 시즌 개막 직전 합류하게 되어 아직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빨리 한국생활에 적응하여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새 외국인선수 영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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