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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환승연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어웨이크' 그러게 부모 말 좀 잘 듣지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그러게 엄마 말, 아빠 말 들으라고 했잖아.”평소엔 이것만큼 듣기 싫은 말이 없는데 막상 안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이기도 하다. 전국 공통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단말마의 비명 “엄마!(혹은 아빠)”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면 어쩔 수 없이 그 말이 또 생각난다. 스마트폰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토대로 그것이 얼마나 우리 삶에 밀접하게 스며들어 있는지, 누군가 악의를 가지면 얼마나 쉽게 타인의 삶을 뒤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이 영화는 어떤 관점에서는 ‘아버지의 영화’ 같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아버지는 연락이 끊긴 아들을 쫓는 형사 지만(김희원)이다. 오래 전 연락이 두절된 아들의 흔적을 범죄 현장에서 발견한 지만은 자신의 아들이 끔찍한 살인사건에 연루됐음을 직감하고 수사를 이어나간다. 자신의 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증거들. 형사이지만 또한 아빠인 지만의 복잡한 심경이 시작부터 강렬하게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또 한 명 무서운 직감을 보여주는 아빠가 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만으로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타깃이 된 나미의 친부(박호산)다. 그는 어느 날부터 자신의 딸 곁을 맴도는 것 같은 준영(임시완)으로부터 이상한 기운을 느끼곤 나미에게 이를 경고하려 한다. 다만 자식들이 대개 그렇듯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속 나미도 아빠의 이런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흘려 들을 뿐이다. 부모의 께름칙한 예감을 무시해 곤경에 처하게 되는 건 비단 한국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헤이든 크리스텐슨, 제시카 알바 주연의 영화 ‘어웨이크’에도 엄마의 직감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고구마 아들'이 나온다.‘어웨이크’는 뉴욕 경제의 중심에 있는 젊은 백만장자 클레이(헤이든 크리스텐슨)가 모친이 반대하는 아름다운 여인 샘(제시카 알바)과 결혼을 감행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심장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클레이는 엄마 몰래 꿈 같은 결혼식을 끝낸 뒤 기적같이 심장 이식 수술까지 받게 된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는 기대감에 부푼 그는 수술 도중 ‘마취중 각성’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모든 신경과 의식이 깨어나 끔찍한 고통 속에서 충격적인 음모를 알게 된다. 이미 생긴 일 후회해 봐야 무엇하랴. 얄궂게도 그렇게 힘든 상황에 처하면 또 생각나는 건 역시 부모님 밖에 없다. 나미는 심각한 곤경에 처한 다음에야 아빠의 충고를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겼던 과거에 가슴을 치게 되고, 클레이 역시 수술대에서 옴짝달싹 하지 못 하는 채로 자신의 엄마를 떠올린다. 뒤늦은 후회일까 아니면 그래도 모든 것을 되돌릴 기회는 남아 있을까.‘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어웨이크’ 모두 영화 속에 깜짝 놀랄 반전을 숨겨두고 있다. 부모의 경고를 무시했던 자식들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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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애슐리 쥬드, 하비 웨인스타인에 '미투 제소'

할리우드 배우 애슐리 쥬드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제작사 하비 웨인스타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1일(현지시간) US 투데이 등 다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애슐리 쥬드는 하비 웨인스테인이 지난 수십 년간 여배우는 물론 부하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각종 부적절한 행동과 희롱을 해온 것은 물론 자신에도 몹쓸 짓을 자행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애슐리 쥬드는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낸 소장을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이 성적 요구를 거절한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배우로서 일할 기회를 빼앗았다"며 "하비 웨인스타인이 1998년 영화 '로드 오드 더 링'에 애슐리 쥬드 캐스팅을 검토하는 감독에 '함께 일했는데 최악의 배우로 절대로 기용하지 말라'고 악담해 출연을 방해했다"고 적었다.이에 대해 하비 웨인스타인은 애슐리 쥬드의 배우 경력을 방해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 수많은 히트작을 제작한 하비 웨인스타인은 아카데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할리우드의 실력자이다.애슐리 쥬드는 지난해 10월 하비 웨인스타인에 성희롱을 당했다며 미투 캠페인을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애슐리 쥬드에 따르면 20여 년 전 웨인스인의 초대를 받고 페닌슐라 베벌리 힐스 호텔을 찾았을 때 성희롱을 당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알몸 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으로 피해 여성을 부른 뒤 성적 행위나 마사지, 또는 자신의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변태적 행위를 일삼아 왔다.황지영기자사진=애슐리 쥬드 SNS 2018.05.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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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박찬욱, 당황한 김기덕… 엇갈린 표정의 세계 속 韓 영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로 뻗어 나간 한국 영화와 감독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박찬욱 감독은 웃었고, 김기덕 감독은 당황해했다.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 영국 런던으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외국어 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가씨'는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과 경합을 벌여 트로피를 안았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의 첫 한국 영화 수상작이며, 아시아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에서는 2001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 이후 무려 18년 만의 수상작이기도 하다.'아가씨'는 지난 2016년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후 해외에서 무수히 많은 상을 받았다. 칸에서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LA비평가협회상 등 미국 내 비평가협회상의 외국어영화상을 싹쓸이했다. 상파울루영화제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신인상·미술상·의상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이후 약 2년간 40개가 넘는 상이 쏟아졌다. 김기덕 감독은 독일 베를린에서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섹션에 초청돼 세계 취재진 앞에 섰지만 작품보다 여배우 폭행 사건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김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한 여배우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뺨을 때리고 협의하지 않은 베드신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강제추행치상 및 명예훼손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폭행죄는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으로 시작돼 전 세계 전 영역을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과 맞물렸고, 세계적 영화제에서 새 작품보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김 감독은 외신들을 앞에 두고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억울하지만 승복한다. 많이 반성했고 시스템과 연출 태도도 바꿨다"며 "영화가 폭력적이라도 내 삶은 그렇지 않다. 영화와 비교해 내 인격을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악녀'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스톡홀롬국제영화제·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 연달아 초청되며 주목받은 정병길 감독은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했다. '악녀'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던 정 감독의 진출이 공식화된 것이다. 그는 레드5 코믹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SF 액션 영화 '애프터번'의 메가폰을 잡아 영화 '300'과 '지오스톰' 등의 주연배우인 제라드 버틀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생활 논란으로 얼룩졌지만 작품만큼은 세계 시네필의 사랑을 받는 홍상수 감독도 해외에서 새 작품이 호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악마의 재능을 입증했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풀잎들'을 통해 "역시 홍상수"라는 외신의 극찬을 받았다.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고 복잡한 영화다. 홍상수 감독을 능가하는 영화 제작자는 없다'고 평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발한 작품이다. 홍상수는 한국 판 우디 앨런이다'고 칭찬했다. 스크린데일리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서 가장 돋보이는 배우는 역시 김민희다. 홍상수 감독은 매번 김민희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평하는 등 김민희의 연기를 호평한 외신도 많았다. 박정선 기자 2018.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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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로즈 맥고완 전 매니저 자살..유가족 "성폭행 폭로 때문"

할리우드 배우 로즈 맥고완의 전 매니저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가족들은 로즈 맥고완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해 이 같은 비극적 사건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다수의 매체는 로즈 맥고완의 전 매니저, 질 메식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유족들의 주장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로즈 맥고완이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해을 당한 후 돈을 받고 합의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에 로즈 맥고완은 당시 매니저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성폭행 폭로에 부수적인 피해자가 됐다"면서 "당시 질 메식은 말단 직원이었다. 사건을 상부에 보고했지만, 합의 등의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원만히 해결됐다고만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로즈 맥고완은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미투 운동'을 이끈 장본인이다. 하비 웨인스타인의 만행을 알면서도 감싸줬다는 의혹을 받은 밴 에플렉에게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당하며 일각에서 트위터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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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가십걸' 에드 웨스트윅, 여배우 성폭행 의혹 부인

할리우드 배우 에드 웨스트윅이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에드 웨스트윅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이 여성을 모른다. 난 어떤 여성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강요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강간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을 게재한 것은 앞서 6일 여배우 크리스티나 코헨이 SNS를 통해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크리스티나 코헨은 한 프로듀서를 언급하며 이를 폭로했다. 그는 처음 그 프로듀서가 에드를 집에 데리고 왔다. 에드가 '우리는 해야 한다'라고 말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 그러나 프로듀서는 에드를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했고, 에드는 우리가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피곤해서 떠나겠다고 말했지만, 에드는 손님 침실에서 낮잠을 자라고 제안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갑자기 눈 앞에 있는 에드 때문에 잠에서 깼다. 멈추라고 말했지만 그는 강했다. 손으로 내 얼굴을 힘껏 잡았고, 나를 흔들었다. 그리곤 나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말을 할 수 없었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이어 할리우드의 성추문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 사건 이후 SNS를 중심으로 이를 폭로하는 '미투'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 에드 웨스트윅은 일단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향후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드 웨스트윅은 드라마 '가십걸'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영국 출신의 배우다. 박정선 기자 2017.11.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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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웨인스타인 폭로' 로즈 맥고완, 마약 혐의로 체포 영장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앞장서서 폭로했던 할리우드 배우 로즈 맥고완에게 마약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사자는 이를 폭로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워싱턴공항 경찰은 지난 2월 1일 로즈 맥고완에게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월 20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 공항에 도착한 뒤 개인 소지품에서 마약을 발견한 후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 마약이 로즈 맥고완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버지니아 주 법원에 연락을 취해 로즈 맥고완이 로우드 카운티 버지니아 법원에 출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고 전했다. 사건이 드러나자 로즈 맥고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웨인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침묵시키기 위한 일이라는 것. 로즈 맥고완은 '왜 나를 조용히 시키나. 버지니아 주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적었다. 로즈 맥고완이 체포 영장 발부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로즈 맥고완은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의 만행을 알면서도 감싸줬다는 의혹을 받은 밴 에플렉에게도 "사시을 알고 있었으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후 그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당하며 일각에서 트위터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2017.11.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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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맷 데이먼, "웨인스타인 만행 알고 있었다" 직접 언급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과 조지 클루니가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에 관해 직접 언급했다. 맷 데이먼과 조지 클루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하비 웨인스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맷 데이먼은 기네스 펠트로가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적인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맷 데이먼은 벤 애플렉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가 자신이 기네스 "기네스 펠트로가 브래드 피트와 교제한 이후에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듣게 됐다. 나는 기네스에게 이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벤 애플렉에게 들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엇에 동의 혹은 이해했는지 알게됐다. 기네스 펠트로는 이 사건을 잘 넘겼고, 미라맥스(웨인스타인 형제가 설립한 배급사)의 퍼스트 레이디였다. 그리고 그는 기네스 펠트로를 언제나 존경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네스 펠트로는 자신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폭로한 바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이 지난 1996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마사지를 하도록 요구했다는 것. 이에 관해 기네스 펠트로는 "나는 어렸고, 굳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맷 데이먼은 하비 웨인스타인이 상황을 모면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다. 성추문 관련 기사가 나가지 못하도록 언론사에 압력을 가하고 취재를 멈추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맷 데이먼은 "절대 아니다. 그를 변호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박정선 기자 2017.10.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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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우, “나체로 오디션 보면서…” 모욕적 경험 폭로

최근 하비 웨인스타인 감독의 성추문이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만든 가운데 제니퍼 로렌스또한 과거 여배우로서 겪어야 했던 모욕적인 사건을 폭로했다.17일 엘르에 따르면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 16일 'ELLE Women 's in Hollywood' 연설에서 익명의 영화감독을 통해 겪었던 수치스러운 경험담을 고백했다. 이 날 제니퍼 로렌스는 "나보다 먼저 한 소녀가 체중 감량에 실패해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이후 한 여성 프로듀서는 나보다 마른 약 다섯명의 여배우들을 나체 상태로 서있게 시켰다. 그녀는 내가 다이어트에 자극받기 위해 스스로 내 나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제니퍼 로렌스는 "난 '덫에 걸렸다.' 감독이나 고위 관리자를 해고할 수 없으니 내 경력을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마더!'에서 열연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0.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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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기네스팰트로·안젤리나졸리 "나도 웨인스타인 성추행 피해자"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이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번엔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도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는 과거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들은 뉴욕타임즈에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22살이던 시절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그의 손을 잡고 마사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이 그를 영화 '엠마'의 주연으로 캐스팅한 후였다. 남자친구인 브래드 피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브래드 피트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나 다시는 팰트로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팰트로에게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지 말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그가 나를 해고할 줄 알았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고, 잔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웨인스타인의 호텔방에서 같은 경험을 했다. 1998년작 영화 '플레잉 바이 하트(한국 개봉명 '라스트 타임')를 발표하던 때였다. 그는 뉴욕타임즈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젊은 나이에 하비 웨인스타인과 나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와 다시는 일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에게도 그와 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어떤 분야에서든 어떤 나라에서든 이 같은 행동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하비 웨인스타인은 지난 30여년동안 성추행을 일삼아왔다. 나체인 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에 피해 여성들을 부른 후 성적인 행위나 마사지 등을 요구했다. 1990년에서 2015년까지 최소 8명의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금을 건네기도 했다.하비 웨인스타인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로 꼽힌다.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의 히트작을 여러 편 제작했다. 아카데미상을 여러번 수상하기도 했다.박정선 기자 2017.10.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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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인플레이]그러니까, '문제는 수비'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트 탈락에서 가장 뼈아픈 장면은 이스라엘전 패배였다. 2017년 WBC의 첫 경기. 그 경기 승패가 달랐다면 우울한 논란 대신 2라운드 응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을지 모른다.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 패배를 불운 탓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이스라엘 타자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연장 10회 1점 차 패배였다. 한국에 조금 행운이 따랐다면 바뀔 수도 있던 승부는 아니었을까. 결승점을 만든 것은 10회초 2사 후의 내야안타였다. 코스가 좋았던 땅볼 타구였다. 연장 승부 이전에 경기를 끝낼 기회가 한국에도 있었다. 하지만 6회 1사 1·2루, 7회 무사 1루에 나온 병살타가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런데 허경민과 이용규의 타구는 둘다 그럭저럭 잘 맞아 나갔다.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여부는 투수 능력 외에도 운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는 게 야구 통계의 정설이다. 그리고 WBC 1라운드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땅볼 타구가 굴러간 방향이었다. 그런데, 배트에 맞은 공이 안타가 될지, 범타가 될지는 '수비'의 역할이다. 정확한 타구 예측과 넓은 수비 범위는 인플레이 타구의 피안타율을 낮춘다. 이스라엘의 1회말 수비 이닝에서 다소 낯선 장면이 있었다. 서건창이 타석에 섰을 때 유격수가 3·유 간이 아니라 1·2 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KBO 리그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수비다. 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나갔기 때문에 경기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수비 시스템에 대한 이스라엘 대표팀의 관점을 엿볼 수는 있었다. WBC 대표팀은 페넌트레이스에 속한 클럽 팀이 아니었다.선수들은 소속팀도 다르고 속한 리그조차 달랐다. 특히 센터라인을 맡은 두 내야수는 새파란 신예였다. 이스라엘의 스물세 살 유격수 스콧 버챔은 마이너리그 싱글 A 2년 차다. 2루수 타일러 크리거는 그보다 한 살 어린 스물두 살이고, 201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출신이다. 싱글 A에서 1년을 뛴 게 프로 경력 전부다. 수비 시프트에 필요한 데이터도 리그 경기에 비하면 휠씬 제한적일 것이다.하지만 이스라엘 대표팀은 당연하다는 듯이, 초반부터 수비 시프트를 전개했다.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 타구 방향을 예측하고 짧은 팀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수비수의 개인 기술로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한국전보다 데이터가 풍부한 네덜란드 전에 수비 시프트가 더 많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2016년 KBO 리그 57614타석 중에서 4사구, 삼진, 홈런을 빼고 수비수가 타구를 처리할 기회가 있던 인플레이 상황은 40215번이었다. 이 중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비율을 수비효율성(DER)이라 한다. 이 수치는 0.649였다. 팀별로 보면 우승팀 두산이 0.665로 가장 높았고, 최하위팀 kt가 0.618로 가장 낮았다.메이저리그는 어떨까. 2016년 평균 DER은 0.693으로 KBO 리그보다 0.044 더 높다. 수비효율성(DER)을 1에서 빼면 ‘인플레이 타구 중 실책 또는 안타로 출루한 비율’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인플레이 타구로 출루하는 비율은 KBO 리그보다 4푼4리 더 낮다는 뜻이다. 2016시즌 KBO 리그의 평균 타율은 0.290이었고 인플레이 타율은 0.339로 둘 다 역대 최고였다. 만약 DER이 4푼4리 높아졌다면 BABIP는 거의 그와 비슷하게 낮아져서 0.300에 못 미쳤을 것이다. 2000년 이후 인플레이 타율이 3할보다 낮았던 해는 역대 투고 시즌 중 하나인 2006년 0.295 딱 한 번이다. 0.690 전후로 꾸준하게 유지돼 온 메이저리그의 수비효율성(DER)과 비교했을 때, KBO 리그의 DER은 2012년 0.687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며 최근 3년 동안은 0.651-0.655-0.649에 머물러 있다. 선수 개인의 인플레이 타율과 달리 리그 평균은 운이 아니라 리그 특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일반적으로 강한 타구가 많으면 DER은 낮아진다. 그런데 KBO 리그의 타구가 메이저리그보다 더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타구추적레이더 트랙맨이 측정한 2016년 메이저리그 땅볼 타구의 평균속도는 88.6마일(141.7kmh)이고 뜬공 타구 평균속도는 91.4마일(146.2kmh)이다. KBO 리그(15-16 340경기)의 평균 타구 속도는 땅볼 135.8kmh, 뜬공 143.9kmh로 실제로 더 느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의 데이터와 비교해도 정황은 비슷하다. 타구 속도 10kmh 구간마다 안타 비율을 비교하면 같은 타구 속도일 때 KBO 리그 타율이 더 높다. 특히 150kmh 이상의 강한 타구일 때 격차가 크다. 트리플 A는 0.362인데 KBO 리그는 0.418이다.물론 다른 변수도 있다. 나쁜 내야 그라운드 사정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또 평범한 땅볼을 내야안타로 만드는 발 빠른 타자는 타구 속도 대비 타율을 높인다. KBO 리그에는 손아섭, 박민우, 이대형, 고종욱 같은 유형이 더 많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통계에서도 격차는 거의 같다. 인플레이 타구를 처리하는 수비수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추측도 해 볼 만하다. 하지만 KBO 리그 야수 능력이 갑자기 퇴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06-2007년에는 메이저리그보다 DER이 높았다. 2012년에도 두 리그의 DER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리그 평균 DER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2013년부터다. 그런데 경기당 평균 득점은 4.65점으로 역대 평균과 비슷했다. 그리고 이듬해 역대급 타고 시즌이 시작됐다. 2014년 이후의 홈런 증가는 타자들의 파워가 향상된 정황이다. 그렇다면 파워 증가로 더 빨라진 타구 속도에 야수들이 적응해 가는 과도기일 수도 있다. 경기에서 수비의 영향은 맨눈으로 보고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도 수비에 관한 객관적 통계가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다. 그리고 2015년 스탯캐스트의 도입으로 혁신이 가속화 중이다. 수비 시프트도 ‘예외’가 아니라 ‘기본’으로 변했다. 급조된 대표팀이 싱글 A 레벨의 센터 내야수 2명을 세워 놓고 자연스럽게 수비 시프트를 실행한 것은 한국 야구에 낯설지만, 그들의 야구에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말도 했다.1경기의 결과로 시프트의 손익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팀이 ‘수비라는 야구 기술’에 대해 한국팀과 다른 관점과 발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날 나온 두 개의 병살 타구와 한 개의 결승 내야안타로 갈린, 한국-이스라엘전 승패에 수비가 차지한 비중은 생각보다 휠신 더 컸던 것은 아닐까.‘애국심’이나 ‘희생정신’ 논란은 오히려 WBC 경험의 본질을 가린다. 대표팀은 ‘세계’ 앞에서 ‘조국’을 대표하기보다 ‘야구팬’ 앞에서 ‘리그 수준’을 대표했다.WBC의 결과로 뭔가를 되새겨야 한다면 단기전에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다. 낡은 ‘정신론’도 유익하지 않다. 3경기 승패만으로 리그 수준을 예단하는 것도 무리다. 2006년 봄 WBC 4강 신화를 썼던 한국 대표팀은 그해 가을 아시안게임에서 참패했다. 반년 만에 한국 야구 수준이 하늘과 땅을 오갔을 리는 없다. 하지만 경쟁 팀의 경기력에서 격차를 찾아보고 분석하는 것은 필요하다. 투수들의 구속이 느린 게 문제일까. 제이슨 마르키스보다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는 KBO 리그에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타고'는 거품이었을까. 트리플 A에서 수준급 성적을 낸 투수라도 한국에서의 활약은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면 수비력은 어떨까. 왜 KBO 리그의 인플레이 타구는 메이저리그나 트리플 A보다 휠씬 더 높은 비율로 안타가 될까. 신동윤 데이터는 신비로운 마법도 절대적 진리도 아니다. 대신 "당신 야구 얼마나 해 봤는데?"라고 묻지도 않는다. 그것은 편견 없는 소통의 언어며 협력의 플랫폼이다. 2017.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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