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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인종차별’→눈물 펑펑…“집 돌아갈 때마다 슬픕니다” 비니시우스 고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계속된 인종차별로 심신이 지친 탓이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 도중 인종차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비니시우스”라며 “비니시우스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매체뿐만 아니라 현지 다수 매체가 그의 눈물을 조명했다.비니시우스는 “언어적 인종차별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 집에 돌아갈 때 더욱 슬퍼진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안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싶고, 구단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는 레알 소속으로 스페인에서 활약하면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보통 유럽에서는 흑인, 동양인 선수들이 학대의 표적이 되는 데, 비니시우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대 팀 서포터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사를 보인 것은 한두 번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경기 중 관중석에서 들려온 인종차별 발언을 듣고 비니시우스가 격분한 적도 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고, 논란은 커졌다.당시 비니시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이라며 “나는 강하며 긴 여정이 되더라도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발렌시아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며 인종차별 소탕 작전에 동참했다. 다만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비일비재하다. 비니시우스가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훔친 이유다. 비니시우스는 “불만이 제기될 때마다 기분이 더 나빠지지만, 여기 나와서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대규모 단체인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남미축구연맹(CONMEBOL)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숱한 아픔을 겪은 비니시우스는 당당히 맞서 싸우기로 했다. 그는 “이제 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공부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적절하게 말할 수 있다”며 “무하마드 알리(전 복싱 선수)는 하나의 예였고, 나는 브라질 사람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많은 사람이 저를 옹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을 떠난다는 것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회장님과 구단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나는 굳건하고 강인하게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은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린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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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향해 눈 찢은 현지팬,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벌금·사회봉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팬이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를 맞았다.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제스쳐를 취한 팬에게 3년간 모든 경기의 관람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팬은 올해 초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검찰은 관람 금지 명령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3년 동안 어떤 경기장에도 입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정됐다. 국제경기에서도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영국왕립검찰청(CPS)의 발언을 인용, “이런 행위는 경기 선수, 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CPS는 비열한 제스처나 행동을 하는 팬에게 기소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출입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사건은 지난 5월 열린 2022~23시즌 E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9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에버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는데, 이때 코너 부근에 앉은 한 관중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해당 제스쳐는 동양인이 눈이 작다는 것을 표현하는 인종차별적 행위 중 하나로 인식된다. 팬의 제스쳐는 경기 중계 화면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크게 화제 됐다. 토트넘과 팰리스 구단 모두 경기 직후 “인종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라는 성명서를 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동의 표적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다만 손흥민은 EPL 입성 후 꾸준히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겪었다. 지난 3월에는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욕설을 했고, 한 방송인은 그의 수비 장면을 두고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그보다 앞서 첼시와의 경기에선 팬들이 그를 향해 ‘눈 찢기’ 제스쳐를 선보인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DVD나 팔아라” 등 야유를 받기도 했다.EPL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리그가 다시 재개되자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곧이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도 일부 팬들의 ‘추태’가 그라운드 위에서 반복되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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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가족 위협까지…토트넘 팬들, 셰필드 골키퍼에 '추태'

토트넘 일부 팬들이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를 상대로 인종차별에 가족 위협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는 물론 셰필드와 토트넘 구단 모두 성명을 통해 해당 팬들을 거세게 비판했다.1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토크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틀 전 토트넘 팬들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셰필드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은 물론 가족을 위협하는 욕설을 가했다. 경기장 특성상 포더링엄 골키퍼와 관중들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당시 셰필드 골문을 지킨 포더링엄 골키퍼는 무려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8분과 10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1-2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이날 포더링엄 골키퍼의 활약상은 토트넘 홈팬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시간 지연 행위까지 반복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는데, 선을 한참 넘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경기 내내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들어야 했던 포더링엄은 결국 경기 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팬들을 비판했다. 포더링엄은 “상대 팬들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인종차별 발언, 그리고 가족에 대한 협박은 하지 말라. 생각을 좀 하라”고 비판했다.토트넘 팬들의 추태를 확인한 셰필드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공론화했다. 구단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가해진 포더링엄에 대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이며 위협적인 발언들을 규탄한다. 구단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포더링엄 골키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성명을 통해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 등에 대해 비판했다. 토트넘은 “우리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셰필드의 관련 기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팬들에 대해선 출입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트넘은 앞서 손흥민 등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로 상대 구단이나 팬들을 거듭 규탄한 바 있는데, 이번엔 반대로 상대 골키퍼에 인종차별과 가족 위협 등 추태를 가하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EPL은 3년 전부터 이미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 잡은 상태다. 선수들도 이른바 BML(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그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EPL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에게 눈을 찢는 행위를 가하거나, 현지 해설자가 직접 인종차별성 발언을 하는 등 꾸준히 인종차별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EPL 사무국과 구단들은 벌금이나 출입 금지 징계 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사례가 말해주듯 이미 뿌리 깊게 내린 인종차별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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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프리미어리그, 여전한 인종차별 유감 [IS 시선]

3년 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선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잡았다.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선수들은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당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로부터 3년,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에도 프리미어리그 내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무리 구호와 캠페인이 계속돼도 대다수 관중의 행동과 의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 올해 3월 일부 현지 관중은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욕설을 했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지난 6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한 관중이 손흥민을 두고 '눈 찢기'제스처를 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아시안 비하 행동이다.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8년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헌신한 선수를 향한 대우가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68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중계를 통해 방송되는 국가도 그만큼 많다. 단순히 잉글랜드 현지 팬에 국한된 로컬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후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8일 기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03골로, 32위다.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모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성과다.그럼에도 일부 몰상식한 관중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는 그에 걸맞은 선수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너를 갖춘 관중이 필요해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몰상식한 관중을 위해 뛰는 선수는 더 이상 리그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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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위해 공연하지마!” 저스틴 비버 사우디 공연 급제동

“살인자 위해 공연하지 마라!”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을 앞둔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공연을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언론인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등 인권 문제가 불거진 사우디의 의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언론들이 지적한 것은 2018년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중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이다. 고인의 약혼자 하티제젠기즈는 22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비버는 다음 달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포뮬러원(F1) 경기를 기념하는 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젠기즈는 비버를 향해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면서 “이는 비판자를 죽이는 정권의 평판을 회복시키는 데 당신의 이름과 재능이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길 특별한 기회”라고 밝혔다. 젠기즈는 무엇보다 비버가 무함마드 왕세자의 초청을 받고 공연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왕세자의 동의 없이 중요한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면서 “심지어 당신 얼굴이 내 약혼자를 처형한 사람과 같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고 했다. 또 “당신이 팬에 헌신하는 것을 알고 사우디 팬을 위해 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사우디에는 연령, 배경, 종교적 신념을 막론하고 수백 명이 단순히 무함마드 왕세자의 무자비한 독재에 반대하는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아 수감 중”이라고 지적했다. 젠기즈는 지난해 비버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며 발표한 발언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당신은 인스타그램 팔로어에게 ‘인종차별이 악이며 우리 문화에 깊이 찌들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에 나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불의에 맞서 내놓은 이 훌륭한 약속을 생각해서, 사우디에서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데 당신의 플랫폼을 사용해달라”고 썼다. 젠기즈는 “올해 ‘저스티스’(정의)라는 앨범과 ‘프리덤’(자유) 앨범을 냈다. 사우디는 둘 다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사랑하는 카슈끄지의 살인자를 위해 노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공연을 거부한다면 ‘나는 독재자를 위한 공연은 하지 않는다’, ‘나는 돈보다 정의와 자유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크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비버와 공연 출연진에게 공연을 취소할 것으로 촉구했다. HRW의 인권운동가 밍키워든은 ‘FI’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사우디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피하려는 목적인 ‘스포츠워싱’(sportswashing)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워싱이란 개인이나 기업, 국가 등이 좋지 않은 여론이나 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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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로웻 밀월 감독, 인종차별 반대운동 비판..."불화와 분열 조장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리그 차원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밀월 FC 감독 게리 로웻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로웻이 반대하는 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가 아닌 무릎 꿇기 운동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로웻 감독이 불화와 분열을 초래한다며 무릎 꿇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M)’ 식의 제스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BLM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벌어진 운동이다. 미국 풋볼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무릎 꿇기 시위는 BLM 운동이 확대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리그로 퍼졌다. 그러나 EPL에서는 일부 팬들의 야유에 직면하면서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팬들이 무릎 꿇기 시위에 야유를 보내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은 “팬들이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로웻 감독이 속한 밀월 역시 EPL에서 가장 먼저 무릎 꿇기를 시행한 EPL 클럽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더비 카운티전에서 처음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당시 팬들에게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밀월은 팬들의 야유에 무릎 꿇기를 중단한 후 자체 캠페인과 반대 현수막을 걸고 있다. 팬들과 갈등을 빚었던 부분인 만큼 로웻 감독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웻은 “전국에는 평등과 인종차별 반대를 위해 좋은 일을 지역사회에서 해내는 클럽들이 정말 많다”라며 “사무국이 클럽을 돕고 사람들을 통합시킬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순간 20초, 경기 중 30초가 균열을 일으키고 축구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로웻은 이어 “개개인의 결정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단지 사람들을 통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로웻의 발언은 즉각 비판을 받았다. 레이튼 오리엔트에서 뛰었던 조비 맥아너프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로웻이 야유한 팬들을 비판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라며 “무릎 꿇기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와 의미는 무엇보다 분명하다. 인종차별과 차별에 대항하는 싸움이다. 정말 간단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축구 클럽의 감독으로서 팬이 들어올 때 하는 행동을 통제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수장으로서 할 일은 가능한 가장 강한 말로 그들을 비판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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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한쪽 무릎꿇기, 포기해서는 안 될 행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한쪽 무릎꿇기’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8일(한국시간) 워커는 단독으로 진행된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는 이어져야 하며, 스포츠의 명과 암을 위해 꼭 필요한 행위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 전 시행되는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붓는 행위에 관해 “반대의 목소리는 어쩔 수 없지만, 변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종차별 폭력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면서 축구계가 인종 차별 근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에도 말했듯,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은 계속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하든 우리는 놔두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내가 변화를 시도해야 세상도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번 내 아들이 무릎을 왜 꿇냐고 물었다. 나는 그 물음이 기뻤다. 이제 내가 아이에게 인종 차별 문제를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메시지를 전하려 하고 있고, 젊은 세대를 가능한 한 많이 교육하려 하고 있다. 어떤 인종인지, 피부색이 어떤지, 종교가 무엇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관중석 출입은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 잉글랜드 내 방역 완화로 관중석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한쪽 무릎꿇기’를 향한 관중들의 야유소리가 문제가 됐다. 이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야유를 퍼부은 관중을 강하게 비판했다. 감독은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는 입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를 요하는 문제가 아닌 존재에 관한 문제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이어 나갈 것을 선언했다. 한편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축구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이 커졌다. 워커도 인종차별 폭력에 시달린 바 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첼시에 맨시티가 패하자,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한 라힘스털링(맨시티)와 워커의 SNS로 몰려가 “큰 사고가 나서 죽어라”, “꺼져라 검둥아”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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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 무릎꿇기 퍼포먼스 유지 선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내내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는 7일 예정된 루마니아와의 A 매치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식인 경기 전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계속해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진행된 인터뷰의 연장선에서 한 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일 오스트리아와의 A 매치 이후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부은 관중을 강하게 비판했다. 감독은 이날 “대부분의 군중이 박수를 보냈고, 야유 소리가 이에 묻혔지만, 야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이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는 입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결코 아님을 명시했다. 6일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각오가 단단하다”며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이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감독은 “관중은 젊은 유색인종 선수들의 입장이 돼봐야 한다. 그들의 아이들이, 혹은 그들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라며 인종차별이 근절돼야 하는 시급한 과제라고 명시했다. 또 “우리는 부정적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잘 안다. 우리는 뒷걸음 치지 않을 것. 반대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또 유로 2020에서 선수들에게 이러한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우리의 생각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온전히 팀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을 꿇는 순간은 사람들이 정말로 반성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도 3일 있었던 관중의 야유에 실망감을 표했다. 필립스는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 야유가 묻혔지만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팀원들과 이날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있든 여전히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취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나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경기 전 매번 선보였던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스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축구계는 ‘무릎꿇기’를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보이콧을 취하는 등 인종차별 문제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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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전혀 이해 못해” 사우스게이트 감독, 팬들 야유 비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야유에 일침을 날렸다. 영국 ‘BBC’는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인 ‘한쪽 무릎꿇기’ 운동을 향한 팬들의 야유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잉글랜드 선수들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취했다. 이때 관중석에 앉은 팬들은 ‘무릎꿇기’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 소리에 야유는 금방 묻혔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감독은 “대부분의 군중이 박수를 보냈고, 야유 소리가 이에 묻혔다. 그래서 기뻤지만, 야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매우 불쾌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의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입장차라고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고 안 하고의 찬반 문제가 결코 아님을 명시했다. 이어 “선수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팀 동료들과 모든 스태프가 전적으로 그들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경기 전 선수들이 매번 선보였던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 제스처는 미국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으로 인해 등장했다. 그는 2016년 8월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당시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시할 수 없어 해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쓴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으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스포츠계도 인종차별 반대에 눈을 떴다. 특히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스타 선수들이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에 축구계는 ‘무릎꿇기’를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보이콧을 취하는 등 현존하는 인종차별 문제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3 11:04
축구

"역겨운 바디첵" 첼시 뤼디거, SNS에 '원숭이' 도배

첼시가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뤼디거의 SNS에는 축하 대신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첼시는 30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9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큰 경사를 맞은 첼시였지만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첼시의 1-0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10분경 첼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사이에 볼 경합 도중 강한 머리 충돌이 발생했고 두 선수는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되었고 뤼디거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더 브라위너의 상황은 심각했다. 더 브라위너는 5분가량의 시간 동안 필드에 누워 회복에 대한 절실한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힘들단 판정을 받고 가브리엘 제수스와 교체되었으며 주심은 뤼디거의 잘못을 인정하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필드를 나가는 더 브라위너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으며 충돌했던 눈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다. 결국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가 빠진 맨시티는 결과를 바꾸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후 뤼디거의 SNS에는 팬들의 축하 댓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에는 '원숭이' 이모티콘과 함께 "역겨운 바디첵(몸싸움)이었다", "너는 범죄자다 XXX" 등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폭언과 인종차별도 쇄도하고 있다. 뤼디거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운동과 퍼포먼스가 전보다 많이 활발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변한 건 없다"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었다. 김도정 기자 2021.05.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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