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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베이징 뜨겁게 달군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핫 러닝'

하얀 얼음을 쏜살같이 달리는 썰매. 썰매에서 내린 네 명의 청년들은 웃음과 울음이 섞인 환호성을 지른다. 비록 꼴찌지만, 흥겨운 레게 리듬 댄스까지 즐기는 진정한 올림픽의 승자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만났다.카리브해의 섬나라 자메이카는 월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운 나라다. 하지만 자메이카와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스포츠가 있다. 바로 봅슬레이다.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한 자메이카 대표팀의 이야기가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졌다.올림픽의 단골손님이었던 자메이카는 2인승은 꾸준히 나섰으나 4인승 경기는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네 선수도 경기장이 없어 썰매 대신 차를 밀어 훈련했다. 모금활동까지 하며 어렵게 국제 대회에 나선 덕분에 포인트를 따내 베이징까지 올 수 있었다.파일럿 션웨인 스티븐스, 애쉴리 왓슨, 로날도 레이드, 매튜 웨크페가 너선 자메이카는 19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2차 시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일 열린 3차시기에서도 1분01초23의 기록으로 들어왔고, 결국 28팀 중 28위에 머무르며 4차시기에 진출하지 못한 채 레이스를 마쳤다.네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기도 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넘어 완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경기 뒤 만난 왓슨은 "환상적인 날이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했고, 사실 여기 있기 위해 달려왔고, 서로를 올림피언으로 만든 건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이 경쟁에 다시 돌아왔다는 건 멋진 일이고, 다음 4년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쿨러닝'을 보았냐고 묻자, 레이드는 "당연하다"라고 했다.스티븐스는 "우리 모두 눈물흘렸다. 우리는 큰 아기들"이라고 웃으며 "감격적인 질주였다. 잘 알겠지만 우리는 매우 치열하게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 누군가는 안 된다고 했고, 심지어 9월에 모였다. 하지만 우리는 싸웠고, 같은 목표를 위해 왔다. 지난 5개월 동안 각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것들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자메이카 대표팀의 다음 목표가 궁금했다. 스티븐스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더 넓은 선수층을 만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한다. 우리도 젊지만 거의 30대다. 더 젊은 선수들이 함께 하고, 자메이카 봅슬레이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아가 더 많은 국제대회를 나가고, (4년 뒤)이탈리아로 계속 전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옌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21 07:54
스포츠일반

베이징 봅슬레이, 다시 한 번 ‘쿨러닝'

동계 종목과는 거리가 멀었던 남반구 국가 선수들이 24년 전 '쿨러닝'을 베이징에서 재현했다. 14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 1, 2차 시기. 주인공은 독일이었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어스텐 마르기스 조와 요하네스 로크너-플로리안 바우어 조가 각각 합계 1분58초38, 1분58초53으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최하위권 팀들도 이들만큼 주목받았다. 이날 대회에 출전했던 브라질,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선수들은 각각 29위, 30위, 27위에 머물렀다. 메달권과 거리는 멀었지만, 이들은 존재만으로 올림픽의 의미를 빛냈다. 이들은 모두 남반구 국가 소속인 선수들이다. 눈이 내리지 않고 썰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탓에 훈련하기 쉽지 않다. 같은 상황에서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야기는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베이징 대회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은 '쿨러닝' 주인공들의 후계자다. 캘거리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성적은 최하위다. 1차 시기에서는 봅슬레이가 전복될 뻔했다. 1, 2차 시기에서 선두 조와 4.2초나 차이 났다. 4초 이상 차이 난 팀은 브라질과 자메이카뿐이다. 최하위라 할지라도 갖은 어려움을 뚫고 돌아온 트랙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자메이카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1위 차이로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고가의 봅슬레이 장비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을 노렸지만, 결국 목표 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해 중고 썰매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해외 훈련까지 어려워졌다. 결국 도로에서 자동차를 밀면서 훈련을 대체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역시 사연이 있다. 대표팀 봅슬레이 파일럿 악셀 브라운은 영국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어머니의 나라인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로 출전을 결심했다. 그런데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그와 호흡을 맞출 브레이크맨이 없었다. 브라운은 소셜미디어(SNS)로 대체자를 찾았다. 빠른 스피드의 육상선수 출신을 찾다 단거리 육상 선수 출신체육 교사 안드레 마르카노의 SNS를 발견했다. 브라운이 마르카노를 끈질기게 설득한 덕분에 트리니다드 토바코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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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영어] 승패는 결과일 뿐, 과정에서 의미를 찾자

앤디 로딕(Andy Roddick)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의 뒤를 이을 미국의 차세대 테니스 스타였다. 그는 2003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가 됐다. 로딕은 2005년 이탈리아 오픈 3라운드에서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 만나 매치 포인트(match point, 시합의 승부를 결정하는 최후의 한 점)를 잡았다. 이어진 베르다스코의 두 번째 서브가 아웃으로 선언, 로딕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로딕은 클레이 코트에 찍힌 테니스 공의 자국을 가리키며, 공이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한 것이다. 로딕은 떳떳하지 않은 승리보다 정정당당한 과정을 더 중시했다. 주심의 콜은 바뀌었고,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결국 베르다스코가 로딕을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영국에서 유래한 스누커(snooker)란 당구 게임이 있다. 웨일즈 출신의 레이 리어던(Ray Reardon)은 1970년대 스누커의 최강자였다. 시간이 흘러 리어던의 전성기는 지나갔고, 그는 이길 때보다 질 때가 더 많아졌다. 하지만 리어던은 패배가 확정된 순간 언제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상대방을 찾아가 환한 얼굴로 악수하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런 그에게 한 인터뷰어(interviewer)는 다소 무례한 질문을 했다. “Don't you mind losing(져도 상관없나요)?” 이에 리어던은 “저는 누구보다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누커를 사랑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기를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스누커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화난 얼굴로 그런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스누커는 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이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선수나 팀도 계속해서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품위 있게 지는 법(how to lose with dignity)”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졌을 때 속상하고, 화가 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좋은 스포츠맨십을 가지려면 이러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편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의 스포츠 평론가인 그랜트랜드 라이스는 “It doesn't matter if you win or lose, it's how you play the game(승패보다는, 게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격언을 남겼다. 승패는 단지 결과일 뿐,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It doesn’t matter if~는 “~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1993년 개봉된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s)'은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동계올림픽 출전 실화를 소재로 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해 이 표현을 공부해보자. “It doesn't matter if they come in first or 50th(그들이 1등으로 들어오든지 50등으로 들어오든지는 중요하지 않아).” 열대기후의 나라 자메이카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문을 하나 더 들어보자. “It doesn’t matter if you love me or not, but I do(네가 날 사랑하든 말든 상관없지만, 난 널 사랑해).”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2.06 11:00
스포츠일반

영화 '쿨러닝' 실제 모델 클레이턴 주니어, 코로나19로 사망

1993년에 개봉한 영화 '쿨러닝'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샘 클레이턴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미국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은 18일(한국시간)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 일원으로 1988 캘거리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샘 클레이턴 주니어가 지난달 31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5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전했다.클레이턴은 1987년 9월 더들리 스토크스, 더본 해리스, 마이클 화이트, 크리스 스트록스와 봅슬레이팀을 꾸려 5개월 동안 맨땅에서 훈련한 뒤 캘거리 겨울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 중 클레이턴은 4명이 출전한 올림픽 본무대에 직접 뛰진 못했다.당시 자메이카 대표팀은 완주하지 못해 실격됐지만, 이들이 동화같은 이야기는 미국 디즈니사를 통해 영화화됐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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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NOW] '우리가 곧 역사다'… 스켈레톤이 낳은 남국의 도전자들

얼음은커녕 눈도 찾아보기 힘든 지구 남반구의 무더운 나라에서 온 도전자들이 썰매 하나에 의지해 얼음 트랙을 질주했다. 겨울올림픽 첫 출전의 역사를 쓴 '남국의 도전자'들이 올림픽 정신을 빛냈다.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종목이 1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 2차 주행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열전을 펼친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 도전하는 '신성' 윤성빈(한국체대)이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전 그 자체로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도 있었다.가나가 낳은 첫 스켈레톤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은 1·2차 주행 합계 1분48초43으로 전체 30명 중 30위를 차지했다. 최하위의 성적이지만, 가나의 겨울올림픽 역사를 바꾼 프림퐁에게 결과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가나 출신 프림퐁은 8살 때 네덜란드로 건너가 육상 단거리 대표로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을 꿈꿨으나 부상 때문에 꿈이 좌절됐다. 대신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꿔 이번 평창겨울올림픽 출전에 성공, 역사적인 첫 출전의 기쁨을 안았다. 그야말로 영화 '쿨러닝' 같은 스토리다.프림퐁은 "누구도 내가 (겨울올림픽에)나올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꿈을 이루고 역사를 만들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활약하는 게 내 목표"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프림퐁 못지 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가 또 있다. 영화 '쿨러닝'의 나라 자메이카에서 온 앤서니 왓슨이다. 이날 레이스를 통해 왓슨은 스켈레톤 종목에서 최초로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선수가 됐다.왓슨 역시 미국에서 육상 선수로 뛰다 5년 전부터 스켈레톤으로 전향했다. 30년 전 캘거리 겨울올림픽 당시 자메이카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의 도전이 화제가 됐던 것처럼, 이번에는 왓슨의 도전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왓슨은 1·2차 주행에서 1분47초17을 기록, 프림퐁보다 한 단계 높은 29위에 올라있다.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2.15 20:13
스포츠일반

평창은 이미 뜨겁다… 속속 모여드는 겨울 스타들

평창·강릉선수촌이 어느새 북적거리고 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날아온 겨울 스타들이 속속 평창과 강릉에 도착, 입촌을 시작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총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가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선수촌 역시 여느 때보다 붐빌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공식 개촌식을 열고 손님맞이에 들어간 선수촌은 일찌감치 짐을 푼 선수들과 그들을 도울 운영 인력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로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한국과 미국·캐나다·스웨덴·일본·북한 등을 필두로 각국 선수단들이 입촌한 선수촌의 풍경을 엿본다.일찌감치 내려온 북한, 인공기도 걸었어요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본진은 32명이다. 남북 단일팀을 위해 먼저 내려와 있던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들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총 47명으로, 이들은 1일 오후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원길우 선수단장을 필두로 한 북한 선수단 본진은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해 임시 패스를 수령한 뒤 짐을 풀었다. 선수촌에 입촌해 하룻밤을 보낸 북한 선수들은 다음 날 아침인 2일, 아파트 남측 외벽 3개 층을 뒤덮는 인공기를 세로로 내걸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선수촌 외벽에 걸었던 대형 인공기와 비슷한 크기로, 먼저 입촌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다.한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들은 4일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이 끝난 뒤 5일 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은 오는 8일 오후 1시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예정보다 빨라진 입촌식, 한국은 7일한국 선수단은 1일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선수들이 평창선수촌에 먼저 입촌했다. 이어 4일부터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김규은-감강찬 조가 강릉선수촌에 입촌했고 이어 '장거리 간판' 이승훈을 필두로 한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시간여의 차이를 두고 강릉선수촌에 둥지를 틀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 태릉선수촌에서 출발해 강릉선수촌에 도착한 뒤 AD카드를 받고 짐을 풀었다. 북한과 함께 남북 단일팀으로 나서는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들 역시 평가전이 끝난 뒤 강릉으로 이동해 5일 오전 선수촌에 입촌했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나설 차준환과 그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도 이날 강릉선수촌에 짐을 풀었다.당초 8일 오후에 평창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치르기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예정과 달리 7일 오전 11시에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연다. 전체 선수 144명 중 93명이 강릉선수촌에서 머무는 빙상 종목 선수들인 데다 외부 일정까지 겹쳐서다. 한국은 7개 종목에 걸쳐 선수 144명과 경기 임원(코치 포함) 40명, 본부 임원 35명 등 219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평창에 내보냈다. 연합뉴스공식 입촌식 1호는 어디?선수촌은 지난 1일 공식 개촌식을 통해 선수들을 맞아들였지만, 각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은 5일부터 시작됐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공식 입촌식 1호의 주인공은 루마니아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평창선수촌장이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이들을 맞았다. 루마니아는 벨기에, 브라질 선수단과 함께 합동 입촌식을 치렀으나 10여 명의 루마니아 선수단이 가장 먼저 광장으로 들어와 국기를 게양해 '공식 입촌식 1호'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당초 '공식 입촌식 1호'로 알려졌던 자메이카 선수단은 이날 입촌식을 치르지 않았다. 자메이카는 여자 2인승 봅슬레이 대표팀의 '미니 선수단'으로, 자메이카 여자 선수들이 겨울올림픽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희선 기자 2018.02.06 06:00
연예

'킹스맨' 매튜 본 감독, '독수리 에디' 제작자로 나선 이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감독을 맡았던 매튜 본이 '독수리 에디' 영화 제작자로 나섰다.영화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과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매튜 본 감독과 프로듀서 및 제작진이 설립한 Marv 필름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전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던 당시, 매튜 본 감독은 새로운 영화를 구상 중이었다. 바로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독수리 에디'를 기획 했던 것. 매 영화마다 스타일리쉬한 연출로 장르의 기준을 세워왔던 매튜 본 감독이 스포츠 무비에 관심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계에서는 그의 파격 행보를 주목 했다.그가 '독수리 에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자녀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4년 말 매튜 본 감독은 자녀들과 함께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스토리를 담은 코미디 영화 '쿨 러닝'을 관람했다. 아마추어 봅슬레이팀의 도전기를 유쾌하게 그린 '쿨 러닝'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자녀들을 보게 되었고, 매튜 본 감독은 웃음과 희망찬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튜 본 감독은 15년 전쯤, 그의 연출 파트너가 ‘독수리 에디’의 이야기를 그린 시나리오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독수리 에디'를 제작하기로 결심한다.매튜 본 감독은 “15년 전의 '독수리 에디'의 시나리오는 매력적이었고 만들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 시나리오의 행방을 찾았고 3개월 만에 촬영에 돌입 했다”고 전했다. 특히 매튜 본 감독은 “‘에디 에드워즈’는 전세계적인 영웅이다. 한 번 점프대에 오를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정말 너무나 용감한 인물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것이 인생 좌우명인데 ‘에디’는 그 좌우명을 그대로 실천하는 인물이다. 그가 매우 존경스럽다”며 ‘에디’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이에 매튜 본 감독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감독인 덱스터 플레처을 필두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함께 촬영한 촬영감독 조지 리치몬드와 주요 스탭들과 다시 조우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여기에 태런 에저튼, 휴 잭맨 등 할리우드의 대표 스타들은 물론이고 제작진까지 한 자리에 모아 유쾌 상쾌 통쾌한 스포츠 무비가 탄생할 수 있었다. '독수리 에디'는 4월 7일 개봉.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3.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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