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5건
경제

소를 삼키는 닭…아웃백 인수 나선 bhc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치킨에 안주하지 않고 레스토랑과 수제 맥주, 피자 등 다양한 M&A 매물을 쓸어 담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이하 아웃백)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웃백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bhc 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는 아웃백 몸값을 2000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bhc그룹은 아웃백을 품어 종합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bhc그룹은 2014년 프리미엄 소고기 업체 창고43을 시작으로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순댓국 전문점 큰맘원조할매순대국 등을 차례로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백 인수는 bhc입장로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된다"며 "bhc가 보유하고 있는 창고43과도 유통 등 부분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신성장 동력으로 '수제 맥주'를 낙점하고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5월 인덜지의 수제 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120억원에 인수했다. 문베어브루잉은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설악산 스타우트 등 총 4종의 수제 맥주를 선보였다. 교촌은 이번 인수로 수제 맥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촌표 ‘치맥(치킨+맥주)’ 제품을 개발해 주문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페리카나는 지난해 9월 컨소시엄 형태로 미스터피자와 머핀·커피 브랜드 마노핀 운영 업체 MP그룹 인수했다. 페리카나는 전국에 1150여 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가맹점 수로는 전체 치킨 프랜차이즈 3위다. 하지만 매출 기준으론 16위로 처진다. 미스터피자 인수로 업계 10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치킨 업계가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시장이 포화 상태라서 치킨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다는 절박함에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9년 기준 2만8000여 개에 육박한다. 가맹점의 수익에 기대야 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입장에서는 치킨 외의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신제품을 내놔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방 제품이 나온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넉넉한 자금력은 M&A를 뒷받침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481억원을 조달했다. 대구에 있는 부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매각으로 230억원도 확보한 상태다. bhc는 지난해 말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금으로부터 약 3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투자자인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도 추가로 베팅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려 최근 실적도 좋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액 4476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 4% 증가했다. bhc도 작년 매출액 4004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3 07:00
경제

미스터피자, 연말 마스크 증정 행사 진행

미스터피자는 25일부터 내점 및 방문포장 구매 시 KF94 마스크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고객은 안심하며 외식생활을 누리고, 직원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한 매장 운영을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마스크는 주문 건당 2매씩 증정되며, 준비된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가맹점을 위한 특별 지원도 마련됐다. 전국 미스터피자 매장에는 KF94 및 KF-AD(비말차단마스크)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담은 ‘매장용 안전 키트(KIT)’가 제공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업계 전반이 힘든 시기이나 가족점과 가맹본부가 힘을 합쳐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5 09:58
연예

요고·셰플리·편의점 배달…진화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한 단계 진화에 나섰다. 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로 주문할 수 있는 음식점을 대폭 늘려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셰프의 음식을 집에서 맛 볼 수 있도록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도 내놨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편의점으로 배달 품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공개하며, 도약 의지를 다졌다. 27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To create an amazing delivery experience(뛰어난 주문 배달 경험을 선사하자)’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국내 푸드테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동월 대비 주문 수가 72% 성장했다. 특히 지난 2월 반값할인 프로모션 마케팅의 대성공으로 앱 다운로드 수도 1월 대비 150% 증가하는 등 신규고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강신봉 대표는 “고객들을 감동시키고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올해도 배달앱 시장 확대와 서비스의 다양한 레스토랑 확장을 위해 투자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우선 목표는 다양한 입점 레스토랑의 확대다. 배달 서비스의 레스토랑 입점 확대를 위해 전국단위로 세일즈를 강화하고, 10만개까지 입점 레스토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우리집 식탁에서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싶은 요즘 현대인들의 니즈를 반영해 매년 2배 이상 성장해 가고 있는 맛집배달 시장 확장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가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와의 협업을 통해 비배달 레스토랑 선점을 위한 전략적 협업 상품인 ‘요고(YOGO)’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요고는 레스토랑들이 요기요에서 배달 주문 접수 후, 버튼 하나로 배달대행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해줘 편리하지만 또 저렴하게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원스톱 딜리버리 솔루션이다.이 외에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국내 배달앱 시장의 성장을 위해 올해 우수인재 채용과 마케팅 관련 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경쟁력의 바탕인 인재 채용에 힘을 싣기 위해 올해만 기존 인력의 40%까지 채용을 확장한다.또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날 맛있는 음식과 정확하고 빠른 배송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셰플리’를 선보였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전문 셰프의 콘텐츠와 O2O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특정 장르에 상관없이 건강하고, 트렌디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셰플리 서비스의 기본 가치다. 김민지 셰프 등 유명 셰프를 비롯해 미슐랭을 받은 레스토랑 등과도 다양하게 협업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최근에는 집에서 즐기기 번거로운 구운 직화고기와 친환경 쌈채소의 한상차림을 제공하는 ‘직화반상by 셰플리’와 프리미엄 한식 고메죽 딜리버리 서비스 ‘달죽 by 셰플리’를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딜리버리히어로 푸드플라이 콘텐츠본부 권유진 본부장은 “셰플리는 재구매율이 400% 이상에 달하는 트렌디한 딜리버리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셰플리 비즈니스를 통해 기반을 더 공고히 다진 후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신개념 딜리버리 서비스인 ‘셰플리’의 성장과 행보를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달앱 ‘요기요’에 업계 최초로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적용해 BGF리테일 ‘CU’와 손잡고 배달서비스에도 나선다.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 음식을 시작으로 가공식품, 음료, 의약외품 등의 편의점 판매품목으로도 배달서비스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강 대표는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요기요는 CU, GS25 등 다른 편의점 사업자들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다양한 협업을 시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 외에도 1인분 메뉴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60만이 넘는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1만원 이하 주문 수수료를 전격 폐지했다. 최근에는 미스터피자와의 협업을 통해 혼밥족들을 위해 최소 주문금액과 메뉴 가격을 낮춘 싱글메뉴를 개발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1인분 메뉴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맛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본질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생각”이라면서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과 국내 대표 배달앱 대표주자로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3.27 17:31
경제

배달비 인상 총대 맨 교촌치킨…뿔난 소비자들

'빅 3'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내달부터 배달비를 받기로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킨값을 더 내게 된다. 자연스럽게 치킨 가격이 인상되는 것. 피자와 햄버거 등 다른 배달음식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나 배달 서비스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일부 청원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촌치킨 배달 시 2000원…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 조짐교촌치킨은 내달 6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 교촌치킨에서 배달 주문을 하면 1건당 2000원이 추가된다.사실상 가격 인상이다. 소비자는 인기 메뉴인 '교촌 허니콤보'를 주문할 때 치킨값 1만8000원에 배달료 2000원을 더한 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출시된 1만9000원짜리 '라이스치킨'은 배달을 시킬 경우 2만1000원이 된다.일부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위해 '묘수'를 찾아냈다고 보기도 했다.치킨 메뉴의 소비자가격을 올리면 불매운동 등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배달비는 '소비자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반발이 덜할 수 있다. 또 올해 최저임금이 올랐고 배달서비스 전문 업체의 수수료가 1000원 가량 인상돼 소비자들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다.교촌치킨 측도 "가맹점의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교촌치킨을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본사에 가격 인상이나 배달 유료화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데 정부 눈치를 보는 분위기 같더라"며 "교촌이 올리면 우리도 곧 가격 인상이나 배달 유료화가 실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또 다른 인기 배달음식인 피자와 햄버거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는 피자 가격을 내달부터 500원에서 1000원까지 올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배달 최소 결제 금액을 올렸다.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은 지난달 2일부터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100원,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등 인기 버거 제품에 대해 2월 22일부터 가격을 200원씩 각각 인상했다. 소비자들 "사실상 가격 인상"…청와대 국민청원에 불만글 폭주소비자들은 교촌치킨의 배달 유료화에 대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촌치킨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한 청원자는 유료화 발표가 있던 6일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는 것은 자신들이 감당할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행동"이라며 "그동안 가게에 직접 가서 치킨을 받을 경우에 할인을 해준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배달료는 교촌치킨이 치킨값을 올리기 위한 꼼수"라며 "과거 닭값이 내려갔을 때에도 가격 인하는 없었던 교촌치킨"이라고 지적했다.청원 중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치킨값을 잡았던 것처럼 이번 교촌치킨의 배달 유료화의 문제를 살펴봐달라는 것도 있었다.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지난해 5월 치킨 가격을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움직임에 부담을 느껴 가격 인상을 철회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4.09 06:00
경제

"토종 기업 살린다며 정우현에 집행유예는 봐주기 판결"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가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점주들에게 통행세를 요구하는 등 '갑질' 혐의를 받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규탄했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은 30일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즈통행세와 보복출점, 광고비 유용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전형적인 '기업 오너 편들기, 봐주기 판결'이라고 말했다.재판부는 지난 23일 배임·횡령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정 전 회장이 점주들에게 치즈를 유통하는 과정에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어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챙기도록 부당 지원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하지만 '치즈 통행세'로 MP그룹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와 광고비 유용, 탈퇴 점주 인근에 직영점 보복 출점 등 혐의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죄로 판결했다.당시 재판부는 "기울어가는 토종 피자기업을 살릴 기회를 뺏는다면 정 전 회장과 가맹점주들에게 가혹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검찰은 지난 29일 재판부에 항소했다.점주들은 1심 재판 결과에 대해 프랜차이즈 오너 일가의 갑질을 허용한 '봐주기 판결'이라고 비판했다.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사무국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토종 피자 브랜드는 120개 정도인데 앞으로 이들 업체들이 모두 불법행위를 저질러도 봐주는 판결이 나올 수 있게 돼 버렸다"며 "1심 판결이 나온 당시 어떤 브랜드에서는 프로모션을 하면서 공지사항에 '프로모션 비용은 본사가 부담하지 않는다'고 적기도 했다"고 말했다.김남근 민변 부회장은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 3년 징역에 5년 집행유예가 나오는 이른바 '3·5 법칙'이 작용한 또 다른 사례"라며 "수십억원 횡령 등으로 죄질이 나쁜 데도 봐주기 판결을 한 재판 내용이 납득이 되지 않고 공정거래법을 있으나마나 한 법으로 만들고 있다. 항소심에서 편향된 이번 판결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정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치즈 유통과정에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 넣고 가격을 부풀려 57억원의 이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또 지난 2016년 2월부터 1년 동안 가맹점을 그만 둔 점주들이 새로 만든 매장 인근에 직영점을 개설하고 장기간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는 등 '보복 출점' 혐의도 있다.이외에 자신의 딸과 사촌형제, 사돈 등 친인척을 MP그룹 직원으로 허위 취업시켜 29억원의 '공짜 급여'를 제공하고 점주들로부터 받은 광고비 5억7000만원을 다른 용도로 쓴 혐의도 받았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30 14:12
경제

"미스터피자 정우현에 면죄부 판결…가맹사업법 개정 필요해"

가맹점주들에게 '치즈 통행세'를 물게 하고 탈퇴 가맹점주의 매장에 보복 출점을 하는 등 '갑질 혐의'를 받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 무죄가 선고된 것을 두고 점주들은 "면죄부 판결"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이하 협의회)는 24일 논평을 내고 "사법부는 형식 논리에 치우치며 치즈 통행세로 폭리를 채우고 보복 출점 등을 무죄로 판결해 프랜차이즈 오너 갑질의 불공정행위 근절을 좌절시켰다"고 지적했다.앞서 1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2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판결로 석방됐다.재판부는 전 전 회장이 딸과 사촌형제, 사돈 등 친인척을 MP그룹 직원으로 허위 취업시키고 29억원 상당의 급여를 빼돌린 점,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 집행 용도로 받은 5억7000만원을 횡령한 점을 유죄로 인정했다.다만 가맹점주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는 대부분 무죄가 나왔다.재판부는 정 전 회장이 가맹점주들에게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생인 정두현씨가 운영하는 회사를 거래 단계에 추가해 12년 동안 57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이에 협의회 측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들은 불필요한 거래단계가 오히려 비용을 높여 기업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절차를 없애려고 한다"며 "미스터피자는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탈퇴한 가맹점주의 매장 근처에 미스터피자 직영점을 만들어 '보복 출점'을 했다는 점을 무죄로 판결한 데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했다.협의회 측은 "보복 출범의 충분한 증거가 존재하는데도 아니라고 본 것은 실체적 진실과 거리가 있다"고 했다.협의회는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불공정행위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협의회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중 '부당한 필수물품 강요 금지' 규정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한다"며 "또 가맹점주단체의 '집단적 협상권 강화' 개정안 통과도 이뤄져 정당한 이유 없이 가맹점주 단체의 협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24 16:17
경제

알맹이 빠진 프랜차이즈 자정안… 실효성 '논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업계에 만연한 '갑질'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자정안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법적 강제력이 없는 데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오너리스크에 대한 보상안은 제외했기 때문이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정 실천안'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은 가맹점주단체 구성·필수 품목 지정 중재위원회 신설·가맹사업자의 10년 가맹계약 요구 기간 폐지·가맹본부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윤리 교육 실시 등이다.이번 자정안은 최근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피자헛·호식이두마리치킨 등에서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및 오너리스크 이슈로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마련됐다.하지만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구체적인 실천 방향이 부족한 데다 강제력이 없어 가맹본부와 점주 간 '갑을 관계'를 완화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먼저 오너와 최고경영자(CEO)의 일탈 행위로 인해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는 '오너리스크'의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신규 가맹본부 임직원들의 윤리 교육'은 보여 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프랜차이즈 공제조합 설립'이나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반드시 사야 하는 필수 품목 최소화' 등 역시 법적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자정안의 '가맹점사업자의 현행 10년 계약갱신 요구권 기간 폐지' 역시 현행 가맹사업법을 개정하기 전까진 가맹본부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또 가맹본부의 난립을 막기 위해 가맹본부 요건을 '2개 이상의 브랜드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업체'로 강화하는 방안도 입법화가 선결돼야 하는 부분이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 측은 "협회 내 구성원들에게 권고밖에 할 수 없고 지키지 않는 회원사를 탈퇴시켜도 규모가 큰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는다"며 "구속력이 없는 자정안이 실제로 가맹계약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자정안을 마련하는 데 주축이 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대표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1998년에 설립된 협회는 현재 550여 개의 가맹본부가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5700여 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협회의 통제를 받는 정회원 가입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곳이 상당수"라며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사들에 자정안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0.30 07:00
연예

[비즈톡] 미스터피자, 친환경 미니 전기차 타고 피자 배달 外

미스터피자, 친환경 미니 전기차 타고 피자 배달 미스터피자가 초소형 전기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미스터피자는 직영점인 방배본점·창동점·판교점·평택역점 등 4개 점에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우선 배치해 전기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에 들어갔다. 트위지는 1인승 차량으로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인 사륜 전기차다. 미스터피자는 2개월 동안 시범 운행을 한 뒤 가맹점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야쿠르트 아줌마' 앱 40만 건 다운로드 돌파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 앱 다운로드 수가 40만 건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하이프레시는 지난 1월 한국야쿠르트가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다. 발효유와 건강 기능 식품, 국·탕·요리·김치·반찬류 등 160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전국 1만30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달한다. 출범 후 8개월 동안 방문자 수는 275만 명을 기록 중이다. 온라인 매출의 경우 35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는 연간 매출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KTH,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작 KTH는 오는 18일까지 2주 동안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커머스(PD, 마케팅)·미디어(콘텐트수급, 유통)·플랫폼(서비스기획) ·방송기술·디자인·경영기획 등 총 14개 직무다. 각 직무별 지원서를 접수하며 모든 채용 전형은 지원 직무에 관한 경험 및 필요 역량 등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인적성검사는 오는 10월 14일 실시할 예정이다. KTH는 학교별 채용 설명회를 실시해 실질적 취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4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수도권 9개 대학에서 개최된다. 2017.09.05 07:00
경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정우현 전 회장 업무방해혐의 고발

미스터피자 본사가 특정 가맹점주에게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직을 제안하는 등 가맹점주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을 가맹점주단체 활동방해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법원삼거리에서 미스터피자 본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정 전 회장과 최병민 대표이사, 정순태 고문 등 미스터피자 경영진이 가맹점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의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6월 7일 있었던 협의회 회장 선거에 경영진이 개입하고 특정 점주를 회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공작을 펼친 정황이 드러났다"며 "법이 보장한 점주들의 단체구성권을 무력화하는 반사회적이고 악질적인 행태"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열린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한 점주의 양심선언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점주는 "지난 6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최 대표와 정 고문이 직접 매장에 찾아와 '어려움에 처한 미스터피자를 살려야하지 않겠냐'며 총회에서 회장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이들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후보로) 나오시기만 하면 된다'고 하며 회장직에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이 점주는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지만 본사로부터 부회장 후보 제의를 받은 다른 점주가 후보에 출마하며 4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협의회 측은 "본사는 갑질에 저항하던 점주들이 총회에 참석할 수 없도록 방해했고 본사와 사전 접촉 의심이 되는 점주들만 총회에 참석하도록 했다는 등의 추가적인 의심도 제기된 상황"이라며 "실제 본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밝혀내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7.11 17:33
경제

프랜차이즈 업체들 국내선 '논란 중', 해외선 승승장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국내에서 '갑질 논란'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가맹점주와의 상생보다는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가 회장직을 사퇴하는 오너들도 나왔다. 그럼에도 점주들은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본사는 피해 보상은커녕 해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선 국내에서 '갑질'로 번 돈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퇴한 미스터피자 정우현…해외 사업은 계속 미스터피자 본사인 MP그룹 정우현 회장은 최근 사임했다.정 전 회장은 치즈 유통 구조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세워 가맹점주들에게 치즈 값을 비싸게 받고, 계약을 해지한 가맹점주의 매장 인근에 직영점을 내고 '보복 영업'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하지만 정 전 회장은 해외 사업은 계속 이끌어 갈 예정이다.미스터피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중국 사업의 경우 다른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흑자를 보고 있다.미스터피자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상해미스터피자찬음유한공사는 지난해 매출이 423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늘었다. 또 영업이익도 2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이는 MP그룹의 지난해 전체 실적보다 훨씬 좋다. 지난해 MP그룹은 매출은 1512억원을 냈으나 당기순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 상황을 그대로 이어 갔다.임금꺾기 논란 파리바게뜨, 해외 점포 269개 28일 SPC그룹이 제빵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제빵사들의 임금을 덜 주고 고용 형태도 불법이었다는 것이다.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파리바게뜨가 제빵사들이 4시간 연장 근무를 하면 이를 1시간으로 조작하는 등 '임금 꺾기'를 했다고 지적했다.또 파리바게뜨는 제빵사를 파견근로 형태로 고용하면서 직접 고용자인 가맹점주가 아닌 본사가 이들의 근태와 생산 품질·성과 등을 관리하면서 위법 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파견근로 형태로 고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제빵사를 직접 고용한 가맹점주에게 사업주로서의 의무가 부여되는데 실질적으로는 본사가 사업주로서 업무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파리바게뜨는 해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미국·중국·싱가포르·하노이·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으며 매장 수만 269개에 달한다. 중국 매장이 198개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이 57개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매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3278억원으로 전년인 2015년 매출 2904억원보다 374억원(12.9%) 증가했다.SPC그룹 사업의 근간이 되는 것은 가맹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SPC그룹은 총 3944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이 중 3750개(95%)는 가맹, 194개(5%)는 직영으로 운영된다.가맹 거래사 서홍진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교육국장은 "국내 시장이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다 보니 출점으로 돈을 번 회사들이 해외로 더 발을 넓히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는 창업시장으로 밀어 넣는 경향이 있는 데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도 않았는데 시장 활성화에만 집착하다 보니 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2017.06.2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