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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뛰지 못하는 양희종…대신 벤치에서 빛난 ‘정신적 지주’

“벤치에 있고 없고가 다릅니다.”김상식(55) 안양 KGC 감독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양희종(39)의 엔트리 포함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감독은 “(선수로서)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미팅할 때 등 선수들한테는 양희종에 벤치에 있고 없고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양희종이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실제 양희종은 지난 5차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에도 이날 벤치에 앉았다. 김 감독에 따르면 어깨를 못 움직일 정도의 큰 부상이라 남은 경기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양희종은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벤치에서라도 선수들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했다. 김상식 감독도 “(양)희종이가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거려 주면 우리한테도 좋을 것 같다. 경기적인 건 아니더라도 다른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엔트리에 넣었다”고 설명했다.양희종은 경기 내내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작전타임이 될 때마다 코트 밖에서 보이는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또 최선을 다해 뛰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주장인 양희종이 벤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KGC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이날 KGC가 크게 흔들리던 3쿼터 분위기를 잡아준 것도 양희종이었다. KGC는 전반을 팽팽하게 맞서고도 3쿼터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한때 15점 차 열세에 몰렸다. 한 경기만 더 지면 그대로 우승이 좌절되는 벼랑 끝 상황. 양희종이 흔들리던 선수들을 잡아줬다는 게 경기 후 KGC 선수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결국 KGC는 4쿼터에서 대반격에 나섰고, 15점 차 열세를 극복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후 오세근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탓하는 등 안 좋은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걸 벤치에 있던 (양)희종이 형이 잡아줬다. 덕분에 저도 선수들에게 얘기하면서 집중하자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준형 역시 “타임아웃이 됐을 때 안 되는 부분들의 중심을 잡아준다. 잘 안 될 때도 격려를 해준다”며 ‘양희종 효과’를 전했다.덕분에 KGC는 벼랑 끝에서 벗어나 챔프전을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경기 후 양희종은 4쿼터 대역전승의 중심에 섰던 변준형을 꼭 안아줬다. KGC는 7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SK와 대망의 7차전을 치른다. 프로농구 챔프전이 7차전까지 이어지는 건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양희종은 7차전 역시 코트 대신 벤치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선수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안양=김명석 기자 2023.05.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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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KGC, 올 시즌 최다 관중 앞서 정규리그 우승 기념 승리... DB 상대 6전 전승

국내 프로농구 안양 KGC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날 올 시즌 최다 관중인 4929명의 홈 팬이 지켜보는 앞에서 승리까지 맛봤다. 올 시즌 원주 DB 상대로는 6전 전승을 거뒀다.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DB를 76-71로 꺾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는 정규리그 37승 16패를 기록, 2위 창원 LG(35승 18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DB와 맞대결에서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DB는 22승 31패를 기록, 6위 전주 KCC(24승 29패)와 2경기 차 뒤진 7위에 자리했다.KGC는 경기 시작 전 정규리그 우승 감격을 맛봤다. KGC를 1경기 차로 쫓던 LG가 같은 날 서울 SK에 69-74로 패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더구나 KGC는 개막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내는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했다. 이는 KBL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KGC 선수들은 ‘주장’ 양희종(39)이 은퇴식을 한 날 승리까지 맛봤다. 이날 KGC는 지난 2007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전신팀 안양 KT&G에 입단한 양희종의 은퇴식,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양희종은 KGC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플레이오프(PO)까지 마무리한 뒤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KGC 주전 가드 변준형이 펄펄 날았다. 변준형은 28분 27초 동안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4쿼터 후반엔 DB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의 턴오버를 유도해내는 스틸에 성공한 뒤 레이업 득점에 성공해 안양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팀 내 두 번째 가드인 박지훈도 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 외에도 오마리 스펠맨은 37분 2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마리 스펠맨은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곤 71-69로 앞선 상황에서 톱에서 3점 슛을 꽂아 승부에 사실상 승부를 박았다. 센터 오세근도 33분 16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양희종은 5분 2초를 뛰었다. KGC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승리했다.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DB는 6강 PO 진출이 힘들어졌다. ‘고양 캐롯 변수’가 있지만, 자력으로는 PO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DB는 센터 김종규가 19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장신 포워드인 강상재도 34분 59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레나드 프리먼은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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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열정적이고 착실한 선수” 양 팀 사령탑이 추억한 양희종

국내 프로농구 안양 KGC가 역대 세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리그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GC는 26일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2위 LG가 SK에 69–74로 패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에 특별한 날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주장 양희종(39)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양희종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달 구단과 상의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양희종은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열정적인 선수였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한다. 대표팀 시절 같이 뛰면서 재밌게 했다.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였다. 양희종 선수가 은퇴를 결심하고 지도자 생활을 할 텐데, 좋은 지도자가 될 걸로 생각한다”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나와 같이 성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김상식 KGC 감독도 “착실함의 대명사다. 기술적으로 수비도 좋긴 하지만, 농구 코트에서 착실하다. 같이 뛰는 후배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은,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며 “코치는 아니지만 코치 역할 비슷하게 수행하고 있다.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도 해주고 그런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경험을 많이 전수해줬다”고 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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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캡틴 양희종, 올 시즌 후 은퇴한다

프로농구 안양 KGC의 주장 양희종(39)이 올 시즌 후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KGC 구단은 22일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월 26일 원주 DB와 경기에 양희종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연세대 출신 양희종은 2007년 2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안양 KT&G(현 KGC)에 지명됐으며 이번 시즌까지 프로에서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양희종은 프로에서 챔피언결정전 세 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2014년부터 주장을 맡은 양희종은 "안양은 나의 인생"이라며 "17년간 뛰면서 행복과 기쁨, 좌절과 슬픔을 팀과 함께 경험하며 인생을 배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책임감도 알게 됐다"며 "선수 생활 마지막 여정, 다가오는 플레이오프까지 농구 선수 '양희종'답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양희종은 정규리그 610경기 평균 6점, 3.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이은경 기자 2023.0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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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 21점' 1위 KGC, 최하위 KT 꺾고 연패 탈출

주춤했던 선두 안양 KGC가 최하위 수원 KT와 만나 승리를 챙겼다. KGC는 17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89-77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6패)째를 기록,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7승 14패로 최하위로 남았다. 2라운드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변준형의 활약이 컸다. 변준형은 이날 3점슛 3개를 비롯해 2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변준형과 43점을 합작했다. 아시아 쿼터 외국인 렌즈 아반도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정성우가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하윤기가 1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제이아노시케가 2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KGC를 넘어서지 못했다. 초반 기세는 KT가 잡았다. KT는 아노시케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 김영환의 3점 슛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장신의 하윤기까지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1쿼터 중반 13-8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GC의 저력이 더 강했다. KGC는 변준형과 스펠맨이 연달아 3점 슛을 꽂아넣으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변준형의 앤드원, 아반도의 3점 슛, 1초를 남겨놓고 터뜨린 문성곤의 3점 슛이 더해지며 1쿼터를 27-13 여유 있는 점수 차로 마쳤다. KT는 2쿼터에 맹추격했다. KGC는 오세근이 반칙 3개를 쌓고 벤치로 물러나자 정성우와 하윤기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KT는 이현석과 아노시케가3점슛을 꽂아 33-36까지 추격했고, KGC는 이후에도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44-42로 전반을 마쳤다. KGC는 3쿼터 흐름을 되찾았다. 문성곤이 3반칙으로 흔들렸지만, 아반도가 높이를 살려 KT의 수비를 공략했다. 하윤기를 상대로 블록을 기록했고, 변준형이 나서 연속 5점을 터뜨리며 64-58로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스펠맨이 나섰다. 그는 초반부터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꽂아 넣으면서 양 팀의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주장 양희종도 앤드원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KT는 이날 중심으로 활약을 펼쳤던 정성우가 경기 후반까지 거세게 반격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KGC는 벤치 멤버로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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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두 형님' 오세근·양희종, 선두 질주 안양 KGC 든든한 버팀목

2022~23시즌 프로농구 리그 순위표가 예상 밖이다.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안양 KGC(8승 1패)가 리그 선두에 자리했다. 두 명의 베테랑 활약 덕분이다. KGC 센터 겸 포워드 오세근(35·2m)은 리그 9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분 9초를 뛰며 13.6득점 5.7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골 밑 장악력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다. 국내 선수 중 개인 리바운드 부문에서 리그 9위다. 서울 삼성 이원석(6개)에게도 제공권 장악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추승균 농구 해설위원은 “오세근이 골 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니 다른 선수들이 외곽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다”고 짚었다. KGC는 전성현(고양 캐롯)의 FA(자유계약선수) 이탈에도 3점 슛 성공(공동 1위·11.1개)과 성공률(2위·36.9%)에서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1옵션 오마리 스펠맨(성공 3.7개)과 '깜짝 스타' 배병준(성공률 48.1%)이 3점 슛을 시도할 때 뜨거운 손끝을 자랑한다. 오세근에게는 ‘건세근’이라는 별명이 있다. ‘건강한 오세근’이라는 의미다. 몸 상태가 건강할 때의 오세근은 막기 힘들다는 찬사의 뜻이 담겨있다. 올 시즌도 ‘건세근 모드’에 청신호가 켜졌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컨디션이 좋다. 접전 상황에서 득점이 필요할 때 오세근의 포스트 플레이, 픽앤롤 등이 큰 힘이 된다. 스크린 타이밍과 공간 창출 능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포워드이자 주장 양희종(38·1m94㎝)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한 ‘조연’ 역할을 한다. 올 시즌 9경기를 모두 교체로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분을 뛰며 2.4득점 1.8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동료의 체력 안배를 위한 식스맨 역할이다. 리그 9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양희종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없다. 기록은 특출나지 않지만, KGC에 없어선 안 될 ‘특급 조연’이다. 양희종은 수비에 특화됐다. 상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며 공격에 가담할 때 파울로 끊어버리는 기술과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이 리그 최고라는 평가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골 밑과 앞선 수비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상윤 농구 해설위원은 “KGC가 계속 승리하는 건 수비 덕분이다. 수비를 잘해주는 게 양희종과 문성곤”이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전천후 멀티 수비 자원이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양희종은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막을 뿐 아니라 동료가 미스 매치를 할 때도 커버해준다. 전체적인 수비를 책임지는 존재”라며 “양희종처럼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를 감독이 가장 좋아한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있는 팀이 잘 될 수밖에 없다. 다른 팀이 많이 부러워할 정도”라고 했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의 베테랑과 변준형, 배병준 등의 젊은 선수들 간 신구조화가 좋다. 베테랑이 모범을 보이는 덕분이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오세근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양희종은 수비할 때 슬라이딩하며 궂은일을 하니, 동료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고 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오세근과 양희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 가교역할을 잘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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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나타난 ‘캡틴’ 양희종

‘캡틴’ 양희종(38·1m94㎝)이 위기에 빠진 안양 KGC 인삼공사를 구해냈다. KGC는 지난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끝난 2021~22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8-72로 꺾었다. 프로농구 역대 첫 ‘공사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KGC는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3.8%(48회 중 45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PO 11연승을 질주했다. KGC에 불운이 따랐다.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스펠맨은 올 시즌 평균 20.2점·10.3리바운드를 기록한 주축 선수다. 6강 PO 내내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 변준형도 1쿼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승기 KGC 감독은 “변준형은 시즌 아웃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에서 팀을 이끈 건 주장 양희종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 구단은 양희종을 주인공으로 한 ‘캡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양희종도 커피 500잔을 관중에게 선물하는 팬 서비스를 했다. 경기장에는 3172명의 관중이 찾았다. 양희종은 올 시즌 구단 최다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15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데릴 먼로(20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였다. 정규리그에서 양희종은 공격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양희종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3.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PO 1차전에서 양희종은 팀이 75-69로 앞선 4쿼터 종반, 결정적인 스틸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 득점을 터뜨렸다.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희종의 강점은 수비다. PO 1차전에서도 스틸 2개와 블록 슛 1개를 해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팀 동료 문성곤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는 게 사실이다. 희종이 형은 수비를 잘해주는 선수여서 내가 많이 의지하게 된다”고 했다. 양 팀의 PO 2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스펠맨과 변준형 등 주축 선수가 빠진 가운데 벤치 멤버가 상대적으로 약한 KGC의 고전이 예상된다. KGC의 외곽포가 살아날 필요가 있다.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 슛을 성공(603개·성공률 34.2%)한 KGC는 이날 3점 성공률 13%(3개 성공/24개 시도)에 불과했다. 봄만 되면 PO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양희종은 ‘플레이오프 사나이’라고 불린다. 지난 시즌 PO에서도 9경기에 출전해 팀 우승에 기여했다. 양희종은 “2차전부터 경기력을 올려 최대한 빨리 6강 PO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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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13일 전자랜드전서 '양희종의 캡틴 데이' 실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농구단(단장 조성인)이 13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를 '양희종의 캡틴 데이'로 지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이번 행사는 안양의 캡틴 양희종이 지난해 12월 28일 기록한 통산 500스틸 달성(KBL 30호)을 기념하고 올해로 자신의 배번과 동일한 프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KT&G에 입단한 양희종은 11년간 한 팀에서만 커리어를 보낸 원클럽맨으로서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11~2012시즌 KGC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16~2017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양희종은 2014~2015시즌부터 다섯 해째 팀의 주장을 맡으며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13일 ‘캡틴 데이’를 맞이하여 양희종은 총 100명의 팬들을 초대한다. 스포츠는 물론 사회 각 그룹 내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캡틴들과 양희종과 이름의 초성이 같은 팬들도 함께 초청할 계획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1층 특석 2매(S-4구역)와 웰컴 기프트 세트를 증정하게 되며, 경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양희종의 실착 유니폼과 ‘19~20시즌 시즌권 2매 등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경기 당일 하프타임에는 KBL의 500 스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며, 양희종은 이날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일 입장 관중 전원에게는 양희종의 응원 피켓을 별도로 증정하며, 경기 종료 후에는 ‘양희종의 스페셜 마리텔’도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SNS를 통해 직접 생중계 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1.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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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부끄럽네요"… '후배들의 본보기'란 말이 쑥스러운 정병국

"본보기요? 부끄럽네요."‘서머 슈퍼8’ 출전을 위해 마카오에서 머문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 가운데선 공통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정병국(34)의 ‘슛 영상’ 되돌려보기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나 숙소에 머물 때 스마트폰을 쥐는 이들은 하나 같이 “(정)병국이 형의 슛 폼은 정말 최고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로 프로 12년차를 맞는 정병국은 이처럼 시간이 흘러도 꾸준한 실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금까지 큰 부상을 겪지 않은 덕에 팀 내에선 정병국의 자기관리를 본받으려는 선수들이 많다. 서머슈퍼8 대회 종료 직후 24일 귀국길에 오른 정병국은 이러한 이야기에 쑥스러움을 표했다. “후배들이 내 영상을 자주 돌려보는지는 알지 못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만 한데 본보기라는 표현은 그저 부끄럽다. 이번 대회에서도 슈터로서 제몫을 하지 못했다”며 겸손해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선 침묵했지만 정병국은 KBL에서 대표적인 ‘반란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2007 신인드래프트에서 김태술(서울 삼성)과 이동준(은퇴),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 등 동기들에게 밀려 3라운드 22순위로 가까스로 프로에 데뷔한 정병국은 타고난 슛 실력을 바탕삼아 지금까지 전자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키는 능력이 최대 장점. 정병국이 하위 지명자의 반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처럼 꾸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올 시즌 종료 직후 세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정병국은 “농구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사실 별다른 몸 관리 비결은 없다. 부모님께서 좋은 체격을 물려주셔서 지금까지 농구를 할 뿐이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 먹지 않아도 거뜬한 정도”라고 그 비결을 전했다. 정병국은 어느덧 정영삼과 함께 팀 내 맏형이 됐다.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둘은 각자의 역할을 나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주장인 정영삼이 앞에서 후배들을 이끌면, 정병국이 뒤에서 묵묵히 정영삼의 맏형 노릇을 받쳐주는 모양새다. 전자랜드에서 선수생활 말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는 34살 베테랑은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정병국은 “될 듯하면서도 되지 않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더라.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이번만큼은 마지막에 웃어보고 싶다”면서 “처음 팀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전자랜드는 약체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평가를 받지 않는다. 앞으로는 끈끈한 팀을 넘어 결과를 내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카오 | 공동취재단 2018.07.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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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양희종 "중국전, 한 발 더 뛰겠다"

농구대표팀 주장 양희종(KGC인삼공사)가 중국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양희종은 25일 경기도 고양 엠블 호텔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2차전 중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거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이라며 "몸싸움을 꺼리면 팀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대한 자세를 낮춰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선수의 말이기에 더 비장했다. 양희종은 현재 코뼈 골절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양희종은 "중국 선수가 한 대 때리면 우리도 한 대 때린다는 각오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양희종은 지난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졌다.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엔 "보호마스크를 쓰고 뛰느라 불편한 감이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맞붙는다.피주영 기자 2017.11.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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