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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연속성’ 내세웠지만…승리도, 경고 관리도 못했다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조별리그 2번째 경기만에 기세가 꺾였다. 부임 이후 꾸준히 ‘연속성’을 강조한 만큼 베스트11이 다시 출격했지만, 어수선한 경기를 펼친 끝에 간신히 비기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고 관리’라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E조의 1위 결정전으로 주목받았다. 두 팀은 승점이 같고, 득실 차 +2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승리 팀은 조 1위를 사실상 선점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한국은 전반 9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그의 이번 아시안컵 대회 1호 골. 기세를 탄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속해 요르단을 압박했다. 그런데 요르단은 자신들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살리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의 4-4-2 전형은 중원에서도, 측면에서도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승규 대신 골문을 지킨 조현우의 선방 쇼가 이어진 배경이다. 한국은 전반 37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박용우의 클리어링이 자책골로 연결되더니, 추가시간에는 야잔 알나이마트의 슈팅을 막지 못해 역전까지 허용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들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결과로 요르단과 한국은 나란히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득실 차는 여전히 2다.이날 경기가 무엇보다 뼈아픈 이유는 1차전 바레인전에서 나온 수비 불안은 물론, 카드 문제를 모두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5일 E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에만 3장을 받았는데, 이는 클린스만호 출범 후 최초의 기록이었다. 2차전에서는 역습을 저지하던 황인범, 경합 상황에서 발을 높게 든 오현규마저 옐로카드를 수집했다.이번 대회에서 2경기 연속 옐로카드를 받으면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금지된다. 옐로카드는 8강에 가서야 소멸한다. 즉, 손흥민·오현규·조규성·박용우·황인범·이기제·김민재는 조별리그 3차전이나 16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셈이다. 전 포지션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클린스만 감독의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황희찬·김진수는 부상이며, 김승규는 아예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남은 선수들로 토너먼트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와 달리 토너먼트에선 사흘~나흘 간격으로 경기가 열린다. 선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다.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플랜 A’는 빛나지 못했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21 13:4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구멍 뚫린 SF 중원, 이정후 성공 키워드 '중견수'

공격만큼 중요한 건 수비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MLB) 성공 키워드는 '중견수'다.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 공식 입단한 이정후의 내년 시즌 포지션은 중견수가 유력하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입단식에서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밝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와 함께 중견수 포지션 강화가 오프시즌 최우선 목표였다.중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약점 포지션'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DRS(Defensive Run Save)는 –7. MLB 전체 30개 팀 중 23위(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36)에 머물렀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고민은 스티븐 더거(30)가 팀을 떠난 뒤 가속했다.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더거는 2021년 팀 내 가장 많은 66경기를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해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DRS는 리그 6위(8). 더거를 지난해 6월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자리를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3)에게 맡겼다.야스트렘스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칼 야스트렘스키의 손자로 운동 능력이 강점인 외야수다. 하지만 올 시즌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로 복귀, 신인 루이스 마토스(21)의 중견수 출전 횟수가 늘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마토스는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5.5로 최악이었다.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 자원으로 베테랑 마이클 콘포토(30)와 미치 해니거(33)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에 특화된 자원. 마토스의 성장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와 야스트렘스키가 중견수와 우익수를 맡고 좌익수는 오스틴 슬레이터가 유력하다"며 "콘포토(왼손 타자)와 해니거(오른손 타자)를 외야수로 기용하면서 지명타자로 번갈아 쓸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콘포토와 해니거는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된다. 향후 선수단 구성이 유동적인데 외야 포지션은 슬레이터-이정후-야스트렘스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우중간이 깊은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특성을 고려하면 우익수 야스트렘스키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송재우 위원은 "야스트렘스키는 발이 빠른 스타일이 아니다. 슬레이터도 마찬가지"라면서 "오라클파크는 우중간으로 타구가 빠지면 정말 발이 느린 선수가 아니라면 3루까지 뛴다. 중견수의 부담이 크다. 이정후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휘문고 시절 이정후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할 때도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대를 이을 유격수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입단 직후 송구의 정확성이 떨어져 포지션을 외야수로 바꿨다. 주로 우익수를 맡았던 이정후는 2020년부터 중견수로 뛰었다.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2018년부터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놓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번에 그친다. 11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중견수 옵션으로 이정후를 선택한 자이디 사장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더 완벽한 선수나 타깃은 없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8 06:01
프로축구

[IS 대전] '안와골절' 주세종 복귀 시동…이르면 9일 수원FC전 출격

대전하나 시티즌 중원의 핵심 주세종(33)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이민성 감독은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다음 주 팀과 같이 훈련할 것이다. 이르면 수원FC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주세종은 지난달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도중 후반 막판 김동민의 얼굴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앞서 손흥민(토트넘)처럼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주세종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중원의 핵심인 주세종의 이탈은 대전 입장에서도 초비상이었다.재활에 집중한 주세종은 빠르게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복귀 후에도 경기마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기에 출전하면 당분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마사에 대해서는 “계속 훈련을 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트리에서 제외된 레안드로의 경우 햄스트링 통을 느껴 이날 출전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개막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민성 감독은 “위기는 찾아올 것이다. 다만 모든 감독이 지려고 경기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면서 “서울엔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밸런스도 좋다. 수비 포지셔닝이 워낙 좋아 ‘구멍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대전=김명석 기자 2023.04.01 18:30
해외축구

중원 구멍 뚫린 맨유, 카세미루 '폭풍 영입' 추진... "양 구단 간 협상 중"

카세미루(30, 레알 마드리가)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합의는 끝났으며 원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 간의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000만 파운드 이상의 가치가 있는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 논의 중이다. 맨유는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신뢰를 주고 있는 가운데 두 구단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다른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도 ”카세미루의 맨유행이 더 근접해졌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카세미루 이적을 원하는 맨유가 이적료로 6000만 유로(802억원)에 옵션 1000만 유로(133억원)을 제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조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맨유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BBC 등 매체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맨유와 기본 4년에 1년 연장 옵션까지 총 5년 계약에 이미 합의한 상황이다. 카세미루는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4-3-3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활약한다. 201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다섯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2022~23시즌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프랑스)에 밀려 출전 기회를 상당 부문 잃어버렸다. 맨유는 이적시장이 열린 이후부터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 영입을 추진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의 더 용 영입 의지가 컸다. 하지만 더 용은 맨유행을 원하지 않았다. 중원 보강을 하지 못한 맨유는 2022~23시즌 EPL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처참히 무너지며 2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카세미루는 여전히 수준급의 기량을 자랑한다. 패스 성공 라리가 12위, 경합 11회, 차단 9위, 경합 성공 11위 등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 저지, 점유율, 전진 패스, 슛 등에서 리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김영서 기자 2022.08.19 14:36
프로축구

남미 3연전, 손흥민의 '연계 플레이 골'은 없었다

브라질-칠레-파라과이로 이어진 남미팀 3연전. 손흥민(30·토트넘)은 연속 프리킥 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칠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연속 프리킥 골을 넣었다. 아크 앞 ‘손흥민 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순간마다 어김없이 골이 터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최초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다시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겼다. 이번 남미를 상대한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최고 장점인 ‘침투 연계 플레이’에서 나온 골은 단 한 골도 없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뜨린다. 특히 뒷공간에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한 번의 패스가 전달되는 것으로 천금 같은 골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0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원정 경기에서 터진 한국의 선제골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란의 수비라인이 올라가자 미드필드에 있던 이재성(마인츠)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이를 빠르게 몰고 가서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시아팀보다 기량이 좋은 남미팀들을 상대하자 이런 장면이 사라졌다. 먼저 상대 팀의 압박과 집중수비 양상이 달랐다. 브라질 같은 월드클래스 팀은 손흥민을 매우 효과적으로 수비했다. 남미 예선에서 탈락,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하는 칠레와 파라과이도 압박 수준이 아시아 팀과 달랐다. 한국 미드필드진은 상대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역력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축구도 중원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미드필더들이 효과적으로 전진 패스를 뿌려주지 못하고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보였다. 중원의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못 하면서 손흥민의 플레이도 살아나지 못했다. 이번 남미 평가전 내내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나오는 전환 패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 중원의 키 역할을 했던 이재성이 6월 A매치 평가전 기간에는 부상 때문에 소집되지 않았다. 정우영(알사드) 역시 부상으로 중도 탈락했는데, 정우영은 패스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수비에 더 집중했다. 황인범(서울)과 백승호(전북) 등은 이러한 전환 패스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역할에서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구멍 난 중원 탓에 미드필드까지 내려가서 수비에 가담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의 주특기인 침투 역습 장면이 인상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상대 역습에 번번이 당해 2-2로 비겼다. 그는 “상대가 역습하지 못하게 막는 최고의 방법은 우리의 공격을 마무리하고 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파라과이전에서 한국의 공격이 미드필드에서부터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자원인 손흥민을 월드컵 본선에서 프리키커로만 활용할 순 없다. 미드필드 운용은 벤투 감독에게 여전히 숙제다. 이은경 기자 2022.06.14 07:10
축구

실망한 스페인 언론, 라키티치-쿠티뉴 ‘평점 0점’

대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된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 대해 자국 언론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홈팀 리버풀에 0-4로 졌다. 앞선 1차전을 3-0 완승으로 마무리 해 결승 진출 가능성을 낙관했지만, 2차전 완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바르셀로나는 시종일관 흔들렸다. 킥오프 후 7분 만에 디보크 오리기에게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후반 들어 오리기와 조르지오 바이날둠(2골)에게 연속 실점하며 0-4로 무너졌다. 핵심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없이 경기를 치른 리버풀에게 수시로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경기 후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일제히 낮은 평점을 부여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최고점은 주포 리오넬 메시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 받은 5점(10점 만점)이었다. 스포르트는 “메시는 최선을 다해 공격했다. 비록 모두 다 막히긴 했지만”이라며 날을 세웠다. 0점도 두 명이나 나왔다.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와 필리페 쿠티뉴에게 나란히 0점을 줬다. 스포르트는 라티키치에게 “중원의 구멍이었다. 리버풀의 공격 루트를 열어주는 구실을 했다”고 꼬집었다. 쿠티뉴에겐 “바르셀로나와 어울리지 않는 선수 같다. 몸싸움을 비롯한 수비 가담 능력이 수준 이하였다. (수비진을) 지켜줘야 하는 입장인데 오히려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08 09:00
축구

이강인 100% 활용법…선수비 후공격 가닥 잡았다

“목표는 무조건 크게 잡아야죠. 우승해서 (개최국) 폴란드에 가장 오래 머물고 싶어요.” 세계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낸 18세 축구 신동의 말은 거침없었다. 담담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를 빛낸 선배들조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공격수 이강인(18)은 23일 귀국 직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음 달 23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소속팀 잔여 일정을 뒤로하고 귀국했다. 이강인은 “힘들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선수단 멤버 구성을 보면 절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전부터 주목받았다. 성인대표팀(A팀) 소집훈련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강인은 2001년생이다. 1999년생이 주축인 U-20 대표팀 막내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다. 정정용(50) 감독은 이달 초 스페인에 직접 건너가 소속팀 관계자들을 만나 이강인 차출을 요청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은) 상대 위험지역에서 슈팅이든 패스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강팀과 맞붙는 U-20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하기 위해 이강인의 능력이 꼭 필요했다”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데려온다는 각오였는데, 다행히 소속팀에서 협조를 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다. 역대 최다 우승국(6회)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의 강자 포르투갈(3회 우승), 아프리카 축구의 샛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다음 달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에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치르고, 남아공(29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6월 1일 오전 3시30분)를 차례로 상대한다. 정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수비 위주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다 찬스가 생기면 정교하고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강인이 특유의 공격 본능을 십분 발휘해 ‘결정적 한 방’을 만들어내면 정 감독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직후 휴식 없이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에이스지만 수비 훈련부터 시작했다. 전세진(20·수원), 엄원상(20·광주) 등 주축 선수들과 2선에 자리 잡고,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시차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공격포인트를 기대하지만, 팀 전술상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력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며 “강인이도 승리를 위한 전술을 잘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이 제기한 이강인의 소속팀 긴급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수도, 감독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은 “팀(발렌시아)에서 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당장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지만, 솔직히 연락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장 황태현(20·안산)은 대표팀 소집 첫날이던 22일 ‘AGAIN 1983’을 조심스럽게 목표로 내걸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월드컵 전신)에서 4강에 오른 선배들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런데 다음날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목표가 ‘4강 진출’이 아닌 ‘우승’이 됐다. 정 감독은 “말을 꺼낸 사람이 어떻게든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상대들이 워낙 까다로워 16강에 오르기만 하면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다음 달 4일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5일 폴란드 현지로 건너간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25 08:20
축구

'대구 대장' 세징야, 대구의 봄 이끈다

프로축구 대구 FC가 '대구 대장' 세징야(브라질)의 득점포를 앞세워 개막 후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대구는 17일 대구은행DGB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1부리그) 2019 3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세징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연승을 포함하면 시즌 5경기 무패(3승2무) 기록을 이어갔다.대구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 울산 미드필더 김보경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 골을 허용했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쳐낸 공이 페널티박스 전방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김보경의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올 시즌 5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에이스 세징야가 지휘하는 중원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세징야는 후반 34분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로 뛰어들며 츠바사(일본)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세징야는 울산 수문장 오승훈까지 제치고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오른발로 볼을 툭 차 올려 골키퍼의 키를 절묘하게 넘긴 뒤 떨어지는 볼을 헤딩으로 연결하는 마무리 과정은 압권이었다. 리그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한 세징야는 득점 후 왼쪽 코너로 달려가 양팔을 아래로 뻗으며 포효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골 세리머니를 펼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에드가-김대원과 함께 대구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세징야는 이 득점으로 팀 해결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대구는 간판 스트라이커 에드가(브라질)를 빼고도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보경·신진호·김성준·윤영선 등 공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강하며 전북 현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에드가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에드가는 전북과 개막전에서 시즌 전체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것을 비롯해 이번 시즌 대구의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핵심 골잡이다.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1-1로 비기고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2-0으로 완파한 대구는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자 다크호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울산도 리그 1승2무,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시즌 무패를 유지했다. 대구의 돌풍에 홈팬들도 화답했다. 이날 경기엔 관중 1만1289명(유료관중 기준)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용구장을 개장하고 세 경기 연속 매진이다. 제주와 2라운드 개장 경기(1만2172명)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1만1064명)가 연속 매진됐다. 관중석이 꽉 들어찬 것도 모자라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해 많은 팬이 관중석 꼭대기 난간에 기대어 서서 보는 풍경은 쉽게 이제 대구만의 자랑이 됐다. 지난 시즌 대구의 평균 유료관중은 3500명 내외였다. 경기를 관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데다 팀 성적까지 거두고 있는 대구는 시즌 초반 K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일 현장을 찾은 이들 사이에선 "왜 현장 판매분을 남겨놓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장 모서리에 뚫린 출입구의 철조망 구멍 사이로라도 경기를 보려는 이들이 몰리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경기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연속 매진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며 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게 큰 성과다.안드레(브라질) 대구 감독은 "구장이 워낙 예쁘고 축구 보기 좋게 지어졌다. 개막 이후 입소문도 타면서 많이들 찾아와주시는 것 같다"면서 "계속 좋은 경기로 팬들이 즐거워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대구의 경기력은 예상보다 좋다. 스리백 수비 라인을 비롯해 팀 전체가 한 발씩 더 뛰면서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다"라면서도 "A매치 휴식기도 잘 만났다. 에드가도 부상 중이고 세징야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교체 없이 해외원정 등 5경기를 모두 소화해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핵심인 세징야와 같은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 상황만 잘 대비해준다면 상위 스플릿 이상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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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한다'…신태용호 포지션별 '경쟁자들'

러시아행 티켓을 잡기 위해선 '튀어야' 한다.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터키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신태용호 24명의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이다. 바늘구멍처럼 좁기만 한 러시아행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은 터키에서 치르는 3번의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최대한 증명해야 한다.신태용(48)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했다. 유럽파가 없는 상황에서 새 얼굴을 포함한 국내파들이 팀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 확인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유럽파들의 컨디션 난조 혹은 부상을 대비해 플랜B가 되어줄 선수들을 찾는 것, 또 '히든 카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3월 A매치는 유럽파 차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파들에겐 사실상 이번 터키 전지훈련이 마지막 기회다. 유럽파, 그리고 러시아행이 확실한 선수들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 신태용호의 포지션별 '경쟁자'들은 누구일까. ◇손흥민과 함께 뛸 한 명은 누구터키 전지훈련에서 국내파 공격진이 신경 쓸 키워드는 단 하나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이자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26·토트넘)과 함께 뛸 한 명의 공격수가 필요하다.일단 국내파 중심으로 치러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이번 터키 전지훈련 첫 경기까지, 지금까지의 경쟁을 보면 김신욱(30·전북 현대)이 앞서있는 분위기다. 김신욱은 몰도바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몰도바전에서 투톱 선발로 나섰던 진성욱(25·제주 유나이티드) 김승대(25·포항 스틸러스)에 비하면 여유와 안정감이 느껴지는 플레이였다. 물론 진성욱과 김승대도 아직 2경기가 남은 만큼 확실한 공격력을 선보인다면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넘어야 할 관문은 또 있다. 김신욱을 비롯한 국내파 공격수들이 월드컵으로 가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경쟁자,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석현준(27·트루아) 등 해외파 공격수들을 넘어야 한다.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3월 대표팀에 다시 이름이 불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전지훈련은 국내파 공격수들의 '생존경쟁' 1단계가 되는 셈이다.◇바늘구멍 통과하기 같은 중원 경쟁중원은 기존 선수들의 승선이 확실시되는 포지션이다. 대체 불가의 사령관 기성용(29·스완지 시티)과 2선의 핵심 선수들인 이재성(26·전북) 권창훈(24·디종) 등은 부상 등의 사정이 없으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2선 자원인 윤일록(28·요코하마 F마리노스) 염기훈(35·수원 삼성) 이근호(33·강원 FC) 등도 유력한 승선 후보다. 여기에 기성용 파트너로 끊임없이 거론됐던 정우영(29·빗셀 고베) 지난해 평가전에서 두각을 드러낸 고요한(30·FC 서울) 등이 러시아행을 위해 경쟁 중이라, 그 어느 포지션보다 파고들 틈이 적은 편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선 전지훈련 3경기서 자신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몰도바전에서 중원을 지킨 이찬동(25·제주 유나이티드) 김성준(30·서울)을 비롯해 '도전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좌우 풀백, 그리고 김민재 파트너 찾기수비 조합은 신 감독이 늘 품고 있는 고민 중 하나다. 특히 왼쪽 측면의 경우 김진수(26·전북 현대) 김민우(28·상주 상무)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홍철(28·상주)도 러시아행 가능성을 보였다. "인력 풀을 넓히겠다"던 신 감독의 이번 전지훈련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다. 남은 2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고려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 것은 반가운 일이다. 최철순(31·전북)이 버티고 있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변칙 기용이 가능한 고요한과 김태환(29·상주)이라는 카드가 있다.또 하나 다행인 것은 신 감독이 중앙 수비의 중심으로 낙점한 김민재(22·전북 현대)가 부상에서 무사히 복귀, 이번 몰도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날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상대의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비를 이끌었다. 파트너가 장현수(27·FC 도쿄)로 바뀐 후반전에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수비진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이었다.◇수문장 경쟁…김승규·조현우 2파전?그동안 대표팀 수문장 경쟁은 김승규(28·빗셀 고베)와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의 2파전 구도였다. 그러나 세 번째 골키퍼, 조현우(27·대구 FC)의 등장으로 골키퍼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조현우가 2차전 북한전과 3차전 일본전 선발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주전 경쟁에 합류한 것. 11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현우는 E-1 챔피언십에서 최우수 골키퍼상까지 받는 등 실력을 과시하며 러시아행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신 감독은 첫 번째 친선경기였던 몰도바전에 조현우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였다. 김승규가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조현우와 2파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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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클래식 ‘VAR 시대’가 시작된다

7월 1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다. 클래식 18라운드부터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시행된다. K리그에 만연해 있던 '불신의 벽'을 완벽히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이다. 클래식은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VAR은 말 그대로 사람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장면을 비디오 판독을 통해 공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6월 초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시행돼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한 제도다. 1차전 한국과 기나와 경기에서 조영욱(18·고려대)의 골이 VAR 판정으로 인해 취소된 장면이 대표적이다.VAR은 승부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오심을 100% 잡을 수 있다. 시범 운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클래식 팬들에게 선보일 일만 남았다. ◇ VAR, 클래식 새 지평 열 것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VAR이 현재 K리그에 가장 필요한 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올 시즌 초반 K리그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오심이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오심으로 피해를 당한 팀들은 격분했다. 광주 FC와 인천 유나이티드 등 오심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구단은 단장들이 직접 나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오심과 심판에 대한 불신은 올 시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심의 파장이 극단적으로 흐르자 올 시즌뿐 아니라 과거 오심에 대한 사례들도 다시 거론됐다.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사건에 대한 논란도 큰 이슈로 부각됐다.K리그 심판 자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졌다. K리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 '의도성'이 있을 수 있다는 불신의 눈으로 K리그를 지배했다. 신뢰가 깨지면서 K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역대 K리그 '최대 위기'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VAR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축구연맹은 파국의 상황을 막기 위해 'VAR 카드'를 예정보다 일찍 꺼내 들었다. 당초 2018시즌 초에 시작하려고 했던 VAR을 앞당겨 클래식 18라운드부터 시행한다. 이를 위해 축구연맹은 경기장에 카메라 12대를 배치하고, VAR을 통해 판정할 '영상판독실(VOR·Video Operation Room)' 차량 3대도 도입했다. VAR 운영에는 K리그 주심 23명과 K리그 출신 은퇴 심판 3명이 합류해 팀을 이룬다.축구연맹은 VAR 도입으로 인해 불신의 벽을 깰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 축구연맹 측 관계자는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명백한 오심을 없애기 위해 VAR을 시도한다"며 "K리그 신뢰성을 확보하겠다.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K리그가 공정한 리그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클래식 감독들과 선수들도 VAR 도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이적생들, K리그 흥행 이끌 것7월 1일은 VAR 시행과 함께 이적시장에서 소속팀을 옮긴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날이다. VAR과 함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요소다. 이로 인해 전반기 주춤했던 클래식 흥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크다. 거물급 선수들이 K리그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FC 서울의 이명주(27)에 이목이 쏠려 있다. 그는 K리그 간판 미드필더이자 국가대표팀 선수다.2013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황선홍(49) 감독 지휘 아래 한국 최초의 '더블 우승(리그·FA컵)'을 일궈낸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뒤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친정팀 포항이 아닌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이명주는 "포항으로 돌아갈 생각도 들었지만 황 감독님이 있는 서울을 택했다. 나 역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황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크다는 의미다. 올 시즌 중위권에서 전전하던 서울이 '황선홍의 남자' 이명주의 합류로 어떤 변화를 일궈낼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또 수비에 구멍이 난 서울에 새롭게 합류한 K리그 사상 첫 이란 출신 칼레드(29)의 활약 역시 후반기 서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이명주와 함께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 생활을 끝내고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윤빛가람(27)과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한 중원의 조율사 김재성(34) 등 거물급 이적생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조성환(47) 제주 감독은 윤빛가람 영입을 두고 "최근 여러모로 어려운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남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김재성은 "전남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팀이 나를 믿고 영입해 준 만큼 전남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스타 선수들의 복귀로 18라운드부터 클래식 판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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