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KPGA 강성훈, 코오롱 한국오픈 행운의 우승 차지
지난주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했던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사진)이 '행운의 2주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강성훈이 시즌 2승으로 터트린 행운의 잭팟은 무려 4억4000만원에 달한다.강성훈은 2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08야드)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였던 김형태는 합계 5언더파로 홀 아웃했다. 그러나 대회 경기위원회는 김형태가 13번 홀(파3)에서 룰을 위반했다며 2벌타를 부과했다.티샷이 해저드 구역에 떨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할 때 클럽을 지면에 댄 것으로 밝혀졌다. 골프 규칙(13조 4항)은 해저드 구역 안에 공이 있을 경우 해저드의 상태를 테스트하거나 지면 또는 물에 클럽이나 손을 대는 걸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형태는 두 번째 샷을 하기 전 처음 왜글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샷을 하기에 바로 앞서 한 차례 더 그립을 고쳐 잡으면서 클럽 헤드가 지면에 닿았다.사실 김형태가 이 홀을 끝마치고 몇 홀이 더 지날 때까지도 룰 위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TV로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의 제보로 경기위원회가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경기를 모두 끝마친 뒤 스코어카들 제출할 때 2벌타를 부과했다. 이 홀에서 보기를 한 김형태는 결국 트리플보기가 됐고 2타를 잃는 바람에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2위로 우승자가 강성훈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42년 만에 단일 시즌 메이저 2개 대회 모두 우승이라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의 대기록 도전은 무산됐다.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은 이 대회 우승상금 3억원과 지난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등을 합쳐 단숨에 상금랭킹 1위(4억7552만원)에 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3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모중경(42), 국가대표 이창우(20·한체대2)도 3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최창호·이지연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3.10.20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