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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톰 시즈모어, 뇌동맥류로 사망..향년 61세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마이크 호바스 중사역을 맡은 미국 배우 톰 시즈모어가 별세했다. 향년 61세.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즈모어는 지난달 18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뇌동맥류로 쓰러진 뒤 이날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1994년 ‘올리버 스톤의 킬러’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시즈모어는 ‘히트’(1995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년), ‘블랙 호크 다운’(2001년), ‘진주만’(2001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스타로 거듭났다.하지만 그는 폭력과 성추행 의혹, 약물 중독 등 갖은 논란으로 말년을 보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시즈모어는 전처인 배우인 메이브 퀸란을 구타한 혐의로 1997년 체포됐다. 2003년에는 전 여자친구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7~2009년에는 필로폰 양성 반응으로 수감됐다.이어 2016년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기소돼 수감됐으며 2017년 ‘미투 운동’ 확산 당시 시즈모어가 2003년 드라마 촬영장에서 11세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폭로도 등장했다.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시즈모어는 지난해에만 ‘임푸라투스’, ‘뱀파더’ 등 각종 공포 및 액션 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그는 2013년 출판된 회고록에 “빈털터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랐으나 나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회고한 바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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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S] '주간 21안타, 최다안타 1위' 전준우 "동전 넣고 치냐고 놀려"

롯데 전준우(35)가 KBO 역사상 한 주 동안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그는 "얼떨떨하다"고 웃었다. 전준우가 지난주(9월 20~26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에서 때려낸 안타는 총 21개다. 경기당 평균 3개. 이정후(키움)가 2018년 작성한 종전 주간 최다안타 기록(19개)을 새로 썼다. 그는 3안타와 4안타 경기를 두 차례씩 했고, 지난 25일 키움전에선 5안타를 때려냈다. 일간스포츠는 주간 타율(0.618), 타점(15개), 최다 안타, 최다 루타(29개) 1위를 휩쓴 전준우를 9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했다. 그는 "얼떨떨하다. 전혀 예상 못했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며 "25일 경기가 끝나고 신기록 작성 소식을 전해 들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웃었다. 전준우는 "동료들이 우스갯소리로 '(배팅볼 기계를 이용하듯) 돈은 넣고 치냐'고 하더라. 황재균을 비롯해 다른 팀에서 (축하) 연락을 해온 선수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전준우는 지난주 활약으로 최다 안타 공동 5위(128개)에서 단숨에 단독 1위(149개)로 점프했다. 9월 19일까지 KT 강백호(당시 143개)에 15개 뒤졌으나, 순식간에 추월했다. 2018년 최다안타 1위(190개) 타이틀을 차지한 적 있는 전준우는 최다 안타 타이틀에 대해 "얼마 전까지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시 기회가 왔다. 경쟁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타율은 0.309(8위)에서 0.333(공동 3위)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득점권 타율 0.437로 부동의 1위다. 그는 "득점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감이 쌓여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2011년과 2013년, 2018년 세 차례나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2019년 말, 4년 총 34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후에 변함없는 모습이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한다. 모범 FA라는 평가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며 "오로지 야구만 잘하고 싶어서 옛날보다 더 연습하고 연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장타력 감소다. 2017년부터 4시즌 동안 18개-33개-22개-26개 홈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은 7개에 그친다. 전준우는 "많이 아쉽다. 2019년 타율 0.301에서 지난해 0.279로 떨어져 정확성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했다. 나도 모르게 타격 포인트가 뒤쪽에 형성돼 홈런이 줄어든 것 같다"며 "한 가지(정확성)를 얻으면서 또 한 가지(홈런)를 잃었다. 더 준비해서 내년에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전준우는 올해 롯데 주장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그는 "병헌이가 (뇌동맥류 치료 전념을 위해) 일찍 은퇴해 안타깝다"며 "친한 후배였다. 새로운 삶을 늘 응원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5강 희망이 남아 있다. 끝까지 선수단 모두 힘이 떨어지지 않은 채 완주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1.09.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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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21안타 전준우 “동전 넣고 야구 게임하냐고 묻더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5)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뜨거운 일주일을 보냈다.지난주(20~26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에서 전준우가 때려낸 안타는 총 21개다. 경기당 평균 3개.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2018년 작성했던 종전 주간 최다 안타(19개) 기록을 경신했다. 3안타와 4안타를 때린 경기가 각각 두 차례이었다. 25일 키움전에선 5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지난주 전준우는 안타뿐 아니라 타율(0.618), 타점(15개), 루타(29개) 1위를 휩쓸었다. 그는 “얼떨떨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며 “25일 경기가 끝난 뒤 신기록이란 얘기를 전해 들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며 웃었다.전준우의 안타 행진을 동료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전준우는 “우스갯소리로 ‘(야구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돈은 넣고 치냐’고 묻는 선수들도 있었다. 황재균을 비롯해 다른 팀에서 (축하) 연락해온 선수들도 있었다”고 전했다.불꽃 같은 일주일을 보낸 전준우는 최다 안타 타이틀과 가까워졌다. 안타 공동 5위(128개)에서 단독 1위(149개)로 점프했다. 9월 19일까지 KT 위즈 강백호(당시 143개)에 15개 뒤졌으나 일주일 만에 역전했다.2018년 최다안타 타이틀(190개)을 차지한 적 있는 전준우는 “얼마 전까지 (타이틀을)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주 활약 덕분에 다시 기회가 왔다. 경쟁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그의 타율도 0.309(8위)에서 0.333(공동 3위)으로 상승했다. 공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득점권 타율(0.437) 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득점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감이 쌓였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준우는 건강함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롯데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2011년과 2013년, 2018년에도 전 경기에 나섰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몸이 허락하는 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말, 4년 총액 3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뒤에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전준우는 “FA 계약을 해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오로지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 예전보다 더 연구하고, 훈련한다”고 덧붙였다.장타력 감소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2017년 이후 18개-33개-22개-26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가 올 시즌엔 홈런을 7개만 때렸다. 전준우는 “많이 아쉽다. 지난해 타율이 0.279로 떨어져 정확성 향상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했다. 나도 모르게 타격 포인트가 뒤에 형성되면서 홈런이 줄어든 것 같다”며 “한 가지(정확성)를 얻고 다른 한 가지(장타력)를 잃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전준우는 올해 롯데 주장을 맡고 있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34)으로부터 완장을 넘겨받았다. 그는 “병헌이가 (뇌동맥류 치료를 위해) 일찍 은퇴해 안타깝다. 친한 후배였다. 새로운 삶을 응원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롯데의 5강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 끝까지 완주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9.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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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현역 은퇴 선언…서튼 감독 "몸 상태 허락되지 않아"

뇌동맥류 수술 후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은퇴한다. 롯데 구단은 26일 "민병헌이 최근 현역 생활 지속 및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하다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2017년 11월, 4년 총 80억 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총 4시즌 동안 342경기에서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동안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민병헌은 2019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이후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속해서 추적 관찰해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뇌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민병헌은 지난해 고통을 참고 뛰었다. 개인과 팀 성적 부진으로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컸던 민병헌은 지난해 여름 2군행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주장을 맡은 책임감 속에 1군에서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했다. 단지 이전처럼 온 힘을 다 써서 뛰고,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 컨디션 저하 속에 109경기에서 타율 0.233으로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소견에 따라 지난해 1월 수술대에 올랐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에서 빠졌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민병헌은 예상보다 이른 5월 말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7시즌(2013~1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때처럼 날카로움은 없었다. 1군 14경기에서 타율 0.190(42타수 8안타)에 그쳤다. 결국 서른넷, 다소 이른 시점에 선수로서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가장 최근 1군 경기 기록은 8월 29일 두산전이었고, 퓨처스리그 출장도 8월 18일 KIA전이 마지막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민병헌의 몸 상태는 1년 전보다 좀 더 나아졌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만큼 몸 상태가 허락되진 않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꾸준하게 경기에 내보내지 못했다"며 "수술 후 짧은 기간 내에 경기에 나설 만한 몸 상태를 만든 것이 대단하다. 그는 좋은 리더였다. KBO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2군에서도 젊은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얘기를 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평가했다. 민병헌은 은퇴 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민병헌은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아주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9.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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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민병헌, 결국 은퇴 결정 "감사하고 아쉽다"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롯데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현역 생활 지속 및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했던 민병헌은 26일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8년 FA(자유계약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올 시즌까지 총 4시즌 동안 342경기,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민병헌은 지난 2019년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뇌출혈로 이어질 위험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09경기 타율 0.233, 2홈런, 23타점. 뇌동맥류는 두통을 동반한다. 운동을 하는데 치명적이진 않지만, 적잖이 고생했다는 건 짐작할 수 있다.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 성적 부진 탓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1군에 복귀했지만 이전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1군 14경기에서 타율 0.190(42타수 8안타)에 그쳤다. 가장 최근 1군 기록은 8월 29일 두산전이었고, 퓨처스리그 출장도 8월 18일 KIA전이 마지막이었다. 민병헌은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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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스트레스 안 받는다? 민병헌도 확신하지 못한 승부 근성

민병헌(34·롯데)은 뇌동맥류 수술 후 1군에 복귀해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마음의 부담과 짐을 조금 덜어놓을 계획이다. 야구 외적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에 다시 뛸 기회에 소중함을 느껴서다. 민병헌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5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지난해 10월 23일 SK전(현 SSG전) 이후 215일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라운드를 떠나있으면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느껴서다. 수술 전에 "복귀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다. 그는 "팬들의 응원 덕에 복귀 의지가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합류했다. 민병헌은 "기록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또 내가 부진하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당장 서두르거나,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겠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도 있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이를 미뤘을 정도다. 그런데 민병헌은 승부욕이 강하고 악바리 기질도 있다. 타격감이 나쁘면 마지막까지 남아 실내 훈련장에서 배트를 돌렸다. 그런 그가 "야구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민병헌은 "경기력이 안 좋으면 나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막상 경기에서 못하면 열 받아서 헬멧을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또 "경기 종료 후에 홀로 더 타격 연습을 하다 집으로 돌아갈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막상 경기에 뛰다 보면 새 각오는 잊고 다시 예전의 악바리 모습이 재현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당장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가 없던 25일 민병헌이 개인 훈련을 하러 사직구장에 나온 모습에 감명했다. 그는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부진 속에 주장까지 역임했던 지난해를 떠올리며 "스트레스가 많았다. 야구가 안 되다 보니 표정이 어두웠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어느 정도는 (압박감을) 갖되 조금은 편하게 했으면 한다"라고 동료들에게도 당부했다. 민병헌은 최하위에 처진 팀 분위기를 더 밝게 만들 각오다. 그는 "내가 돌아와 팀 분위기가 조금을 밝아졌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계속 지면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더 재미있게,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서튼 감독에게도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날엔) 수비와 주루는 언제든 교체로 출전할 수 있으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사령탑에 전달했다. 민병헌은 26일 LG전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전력 질주'를 통해 1타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민병헌답게 1군 복귀 신고를 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1.05.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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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민병헌이 웃으며 돌아왔다. 215일 만에 1군 출장…5번, 중견수

롯데 민병헌(34)이 환한 표정으로, 건강하게 돌아왔다. 민병헌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5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지난해 10월 23일 SK전(현 SSG전 이후) 215일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민병헌은 "타격보다 수비와 주루를 더 중요하게 여겼는데, 지금 모두 가능하다"라며 "아픈 뒤 돌아왔기에 올 시즌은 개인 기록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을 것 같다. 내가 부진하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헌은 1월 말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2019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던 그는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이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올라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후 민병헌은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속해서 추적·관찰해왔다.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소견을 받았다. 뇌동맥류는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진은 쉽게 밝힐 수 없었던 속사정(뇌동맥류)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9경기에서 타율 0.233, 2홈런, 23타점에 그쳤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이었다. 민병헌은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 첫 주 5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2227일 만에 단독 선두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컨디션이 저하됐다.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가진 그는 구단과 일부 동료에게만 이를 알린 채, 약을 먹으며 맞서 싸웠다. 개인과 팀 성적 부진으로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컸던 민병헌은 지난해 여름 2군행을 자처하기도 했으나 1군에서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했다. 수술 후 복귀 시기를 예측할 수 없었다. 민병헌은 프로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불참했다. 가끔 훈련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한 그는 예상보다 빨리 1군에 복귀했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에 나와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가 없었던 25일 민병헌이 개인 훈련을 하러 사직구장에 나왔더라. 그와 만나 얘기했다. 몸 상태가 좋다고 들었다. 수술 이력이 있어 일주일 6경기 모두 나가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는 성공한 야구 선수다. 더그아웃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전사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민병헌은 "나도 매 경기 출장이 어렵다고 인정하기로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하루 출장 뒤 하루 휴식을 제안하셨다. 난 수비와 주루는 언제든 교체 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최하위에 처져 있다. 게다가 수장(허문회 전 감독)까지 교체됐다. 어려운 시기에 돌아온 민병헌은 "내가 돌아와 팀 분위기가 조금을 밝아졌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계속 지면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더 재미있게,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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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IS]서튼 감독 "민병헌과 통화할 것...1군 복귀는 곧"

롯데 민병헌(34)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민병헌을 언급했다. 지난해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민병헌은 지난 2일 2군 엔트리에 등록,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2일까지 9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444·3홈런·8타점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민병헌의 몸 상태는 1군에 올라올 수 있을만큼 만들어진 상태다. 단장님, 2군 코치님에게 확인 받은 바다"라며 "일단 민병헌 선수와 통화를 해볼 생각이다. 몸 상태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것이다. 언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지, 굳히 전하자면 '곧'이라고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신중하다. 민병헌이 큰 수술을 받은만큼 완벽한 몸 상태에서 1군 무대에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튼 감독은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기회(시점)에 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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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윤계상 "지난해 뇌동맥류 수술"

윤계상이 화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윤계상은 남성패션지 지큐코리아 촬영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기작 '크라임퍼즐' 출연을 확정 짓고 새롭게 시동을 걸고 있는 그는 '자유'를 콘셉트로 색다른 화보 촬영에 임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윤계상은 슈트가 아닌 모자, 니트, 숏츠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편안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윤계상이 가진 여유로움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산뜻함이 묻어나는 이번 화보는 오랜만에 팬들에게 새로운 선물이 됐다. 화보 시안 속에 “(늘 몸에 꼭 맞는 슈트차림에서 벗어나)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글을 읽고 울컥한 이유를 묻자 "자유롭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는 것 같다. 저는 '소년대성'의 표본으로 너무 어릴 때 너무 잘 돼서 내려오는 길만 남은 것 같은 공포감 속에 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러면 더 예민해지고 그 안에 갇혀서 '자유롭다'라는 것을 잊게 된다. 그 시도가 불편해지고 무섭고 아예 안 하게 된다. '자유로워도 돼요', '충분히 잘 살아왔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에 위로를 얻는다"고 지난날에 느낀 강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후반전'이라는 표현이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해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고 처음으로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지났으니 이야기하는 건데 작년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혈관에 스텐트와 코일을 심었다. 미리 발견해서 다행인데 그런 걸 겪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몰랐으면 어느 날 갑자기 죽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고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이라 생각했다. 운이 좋았다"고 솔직하고 덤덤히 이야기해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포기를 잘 안 하는 성격인 그는 새로운 화두로 '협업'을 꼽았다. 힘들 땐 도움을 청하고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속내를 이야기하며 "올해는 진짜 열심히 일하는 태도를 취할 거고 너무너무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포부 역시 전했다. 1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 집중한 덕에 이제 건강해진 상태에서 새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고 차기작 출연을 결정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4 08:28
야구

[김기자의 B토크] 웃으며 돌아와라, ‘악바리’ 민병헌

“놀라지 마세요. 저 괜찮아요.” 17일 오전, 전화기 저쪽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34) 목소리는 무겁지 않았다. 이날 롯데 구단은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뇌출혈로 이어질 위험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민병헌은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가족력이 있어 줄곧 체크하고 있었다. 시즌 뒤 정밀 검사를 받고 수술 날짜(22일)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그가 중학생일 때 뇌출혈로 별세했다. 그는 “아버지와 똑같은 곳이 아파서 어머니한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화를 많이 받았다. 다들 우울한 목소리다. 나는 정말 괜찮다”며 웃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019년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개인적인 부분이라 공개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병헌도 드러내고 싶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수술 일정이 잡혀 다음 달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 어렵게 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개했다. 2018년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2시즌 연속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 스탯티즈 기준) 3점대를 기록했다. 2018년 팀 내 4위, 19년 2위다. 2019년에는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43경기에 결장했는데도 그 정도로 활약한 거다.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09경기 타율 0.233, 2홈런, 23타점. 뇌동맥류는 두통을 동반한다. 운동하는 데 치명적 문제는 아니지만, 고생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에 성적 부진까지 겹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민병헌은 최선을 다했다. 시즌 중 2군행을 자처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달라”는 허문회 롯데 감독 부탁을 받아들였다. 부진한 탓에 벤치를 지켜도 더그아웃에서 목청 높여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롯데 이적 후 “힘들다”는 얘기를 가끔 했다. “몸이 아픈 건 아니다”고 했지만, 구단 내 소수 관계자는 그의 질환을 알고 있었다. 그는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걸 핑계로 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뇌 신경까지 손대는 수술이 아니라서 운동 기능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 후 2~3개월 회복이 필요하다. 5월은 돼야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헌은 야구계의 소문난 악바리다. 학창 시절부터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두산 시절 두꺼운 선수층으로 기회를 잡지 못해 좌절도 했다. 그래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코치들이 “너무 많이 하지 말라”며 만류했다. 야간훈련을 밥 먹듯 했다. 지금은 부상 위험으로 자제하지만, 현역 몸맞는공 15위일 만큼 온몸을 던졌다. “어디 부러지지 않으면 나가야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민병헌은 “베테랑 선수로서 끝까지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안 좋은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 빨리 돌아와서 건강한 모습으로 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그는 약속하면 지켰다. 이번에도 꼭 그럴 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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