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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돌아온 빅리거 김광현, 최고투수상 수상

김광현(34·SSG 랜더스)이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을 차지했다. 그는 정규시즌 13승 3패(다승 공동 4위) 승률 0.813(2위) 평균자책점 2.13(2위) 153탈삼진(9위)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화제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해까지 그는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면서 두 시즌 통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지만, 노사 단체협약 무산으로 MLB 직장폐쇄가 길어졌다. 결국 김광현은 친정팀 SSG와 당시 역대 최고 규모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다. 4월 9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무실점 첫 승을 거둔 김광현은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60)을 유지했다. 7월 22일 기준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갔다. 30대 중반에 커리어하이를 맞은 건 MLB 이후 달라진 투구 스타일 덕분이었다. 김광현은 국내 복귀 기자회견에서 "야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다. 크게 다른 점을 느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MLB 선수들은 힘과 스피드가 좋고, 내 구속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제구를 많이 신경 썼더니 (컨트롤이) 늘더라. 역시 야구는 20년 넘게 해도 새롭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의 말처럼 그의 야구는 달라졌다. 올 시즌 김광현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4.9㎞(전체 56위·스포츠투아이 기준). 전성기보다 힘이 떨어졌지만, 직구 비중을 27.6%로 낮추고 대신 체인지업 비중을 22.7%까지 높였다. MLB 진출 전까지 강속구와 슬라이더에만 집중했던 이전의 김광현이 아닌 기교파 투수로 거듭났다. 비록 최종전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지 못했지만,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지키는 것)' 우승을 에이스로서 이끌었다. 4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1선발은 역시 김광현이었다. 선발 두 경기에서 10과 3분의 2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불안한 수비와 기세를 탄 키움 타선을 상대로 노련한 투구를 펼쳐 5차전 역전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6차전에서는 9회 초 1사 상황에서 올라와 마지막 두 타자를 잡고 4년 전,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헹가래 투수'로 통합 우승의 마지막 점을 찍었다. 김광현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건 지난 2008·2018·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김광현은 수상 후 "난 참 운이 좋은 투수다. 미국에서 복귀하자마자 우승했다"며 "사실 내가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MLB 첫해 코로나19가 유행했고, FA가 되자 노사 문제로 계약이 안 됐다. 그런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승을 다섯 번이나 했다. 앞으로도 운이 따라서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용진 구단주께서 돔구장을 짓겠다고 하셨다. 지금 내가 35살이니까 40살까지 5년 남았다. 5년 안에 돔구장이 지어져 그곳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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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불안한 출발…6실점 4회 강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타선이 먼저 6점을 뽑았지만, 류현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려와 더욱 아쉬웠다. 개막 2연승 중이던 토론토는 6-12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3회까지는 안정적이었다. 2회 2사 후 닉 솔락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문제는 토론토가 6-1로 앞선 4회였다. 선두 타자 미치 가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안디 이바녜스에게 초구 컷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솔락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도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류현진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결국 찰리 컬버슨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조나 하임의 땅볼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에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도 겹쳤다. 토론토 벤치는 결국 6-4까지 추격당한 1사 1·3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구원 투수 줄리언 메리웨더가 텍사스의 브래드 밀러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70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1.4%였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메리웨더가 패전 투수가 됐다.경기 후 현지 언론의 혹평이 쏟아졌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2년 전 토론토에 합류했을 때 반박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였다. 올 시즌엔 3선발로 밀렸고, 시즌 첫 패배의 원인이 됐다”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다.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의 득점 지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스포츠넷도 “토론토는 4회까지 6-1로 앞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4회에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로 작년보다는 약간 빨라졌지만, 텍사스 타자들은 빠른 스피드의 강습 안타를 만들어내는 데 어떤 어려움도 느끼지 않았다”고 썼다.류현진은 MLB 직장폐쇄 여파로 한국에 머물다 지난달 중순에야 팀에 합류했다. 불가피하게 시즌 준비 루틴도 달라졌다. 하지만 MLB의 모든 선수가 같은 불편을 감수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속 등 모든 게 나쁘지 않았고, 몸 상태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4회 선두 타자에게 불필요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다”고 자평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5~7이닝씩 꾸준히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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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 복귀전부터'K·K·K·K'

'KK'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압도적인 호투로 KBO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019년 10월 14일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소속으로 선발 투수로 나섰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890일 만의 등판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김광현은 직장폐쇄(Lockout)가 풀리길 기다리다 결국 친정팀 SSG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이 늦어져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SK 시절 선배였던 엄정욱과 윤희상의 야구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었지만, 페이스가 처질 수밖에 없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 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던 이유도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우려를 깨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발 투수 이반 노바에 이어 6회 초 등판한 김광현은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초구로 시속 145㎞ 직구를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빠른 템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김광현은 4구째에 시속 139㎞ 슬라이더를 몸쪽에 던져 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직구, 슬라이더, 커브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한석현에게는 슬라이더와 커브만 던져 4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모두 예리한 변화구 제구로 만들어낸 루킹 삼진이었다. 7회 초도 등판한 그는 첫 두 타자도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스타에 맞서는 깜짝 스타가 나타났다. 시범경기 홈런 1위를 질주하던 송찬의가 김광현에게 불의의 일격을 날렸다. 송찬의는 김광현이 초구에 던진 시속 150㎞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쏘아 올렸다. 이날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던 송찬의는 김광현에게 날린 홈런까지 더해 시범경기 홈런 단독 1위(5개)를 질주했다. 송찬의의 활약으로 LG가 4-2로 이겼다. 김광현은 2이닝 동안 공 27개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평균 시속 147㎞를 던지며 첫 경기 점검을 마쳤다. 시범경기 두 번째로 등판한 노바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했다. 직구는 평균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은 평균 시속 147㎞를 기록했다. LG는 송찬의가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문보경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정규 시즌 선발로 등판할 케이시 켈리(3이닝 무실점)-임찬규(3이닝 1실점)가 나눠 던진 후 진해수(1이닝 1실점)-이정용(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나눠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3.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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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선수노조 극적 단체협약 합의…4월 8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 이래 99일간 진행된 직장폐쇄도 해제됐다.ESPN, CBS 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MLB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오는 4월 8일 팀당 162경기 체제로 정규리그의 막을 올릴 예정이라고 11일 전했다.스프링캠프는 당장 14일부터 시작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곧바로 열린다.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협상은 지속됐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2022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4월 1일로 예정됐던 올 시즌 개막일이 연기됐다.간격이 커 보였던 MLB 노사의 대립은 MLB 사무국이 최대 쟁점이었던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에 대해 한발 물러서며 타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MLB 사무국의 제안을 선수노조는 투표에 부쳤고, 26-12로 찬성이 우세했다. 1994∼1995년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긴 파업도 막을 내렸다.구단주들의 공식 승인까지 거치면 새 단체협약은 앞으로 5년간 발효된다.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유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3천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천400만달러까지 오른다.첫해 부과 기준을 당초 MLB 사무국이 제안한 2억2천만달러와 노조가 요구한 2억3천800만달러의 중간 지점에서 합의를 본 것이다.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 올해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점차 늘려 78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3년 차 미만 연봉조정 비자격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천만달러로 정해졌다.포스트시즌 출전팀은 12팀으로 확대됐고, 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 투구 시간제한(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탱킹(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고자 일부러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전략) 폐해를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 등도 새 단체협약에 담겼다.직장폐쇄가 끝남에 따라 얼어붙었던 FA 시장이 다시 열린다.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 투수 클레이턴 커쇼,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의 대형 FA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올 전망이다.국내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곧 출국길에 오른다. 162경기가 모두 열림에 따라 류현진은 연봉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끝) 2022.03.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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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구 시간제한 제도 도입, 노사협상은 또 결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을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노조가 경기 규칙을 변경하는 MLB 사무국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구 시간제한 규정은 투수가 직전 투구를 마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음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이를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MLB 사무국은 새 규정을 도입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2014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 뒤, 2015년부터는 더블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시행했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 서부지역의 9이닝 동안의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에서 2시간 41분까지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10년 전 2시간 50분이었던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20분 늘어났다. 이에 사무국이 메이저리그까지 제도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몇 년 전부터 팬들의 시선을 붙잡아두기 위해 경기 시간 단축을 중요 과제로 꼽는다. 다만 구단 측과 선수노조의 단체협약(CBA) 개정에 관한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SPN은 "미국 뉴욕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구단 측과 노조가 95분간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8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측은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양 측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4월 1일로 예정된 2022년 MLB 정규시즌 개막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추가적인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03.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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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어깨동무 한 류현진과 푸이그…"어서 와, 대전은 처음이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에서 만났다. 류현진은 MLB 직장폐쇄 여파로 KBO리그 친정팀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푸이그는 올해부터 키움 소속으로 뛰게 된 인연 덕이다.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더그아웃에서 다정한 장난을 주고 받는 두 선수의 모습이 종종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푸이그는 류현진과 친분 덕에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푸이그가 먼저 다저스를 떠나고 류현진도 2020년 토론토로 이적했지만, 서로를 향한 우정은 여전했다. 푸이그가 한국에서 뛰게 됐다는 소식에 류현진은 "푸이그가 대단한 결정을 했다. 억지로 자신의 성격을 바꿀 필요는 없다"며 "푸이그처럼 파이팅 있는 선수들이 벤치에 필요하다. 착한 선수라 잘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푸이그 역시 한국에 오자마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형제여, 나는 지금 당신의 나라에 있다. 곧 만나게 되길 빈다. 보고 싶다"고 썼다.때마침 한화와 키움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최근까지 경남 거제(류현진)와 전남 고흥(푸이그)에서 떨어져 훈련하며 마음으로만 응원하던 둘은 키움 선수단이 대전을 방문하면서 마침내 실제로 만나게 됐다.류현진과 푸이그는 경기 전날인 3일 밤 이미 식사를 함께했다. 류현진이 이용규(키움)를 통해 푸이그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했고, 푸이그도 반갑게 수락했다. 식사 메뉴는 한우. 대전 지역 맛집을 꿰뚫고 있는 류현진이 평소 즐겨 찾던 식당으로 푸이그와 이용규를 안내했다. 키움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가 직접 숙소 앞까지 푸이그를 데리러 왔다. 식사 자리에서는 푸이그에게 한국과 KBO리그의 문화, 경기 스타일 등을 알려줬다"고 귀띔했다.푸이그는 류현진과 만난 뒤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 언어적인 소통 없이도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 내 형제 류현진과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운 저녁시간이었다"는 글을 남겼다.둘은 4일 야구장에서도 재회했다.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푸이그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대전 야구장 곳곳을 가리키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다.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가 두 스타플레이어의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MLB에서 '악동'으로 유명했던 푸이그는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구단이 푸이그와 계약했을 때, 많은 분이 '(선수 관리에) 문제는 없겠냐'고 걱정하셨다. 그때 난 걱정하실 것 없다고 대답했다"며 "그동안 푸이그가 팀원들과 훈련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순수한 친구다. 많은 분의 우려와는 달리, 지금까지는 선수단 안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푸이그는 이날 연습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류현진은 맞은편 더그아웃 옆에 앉아 푸이그의 첫 실전 타격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대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3.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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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연방정부 개입 거부…길어지는 직장폐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구단과의 분쟁에 연방정부가 '중재자'로 개입하는 것을 거부했다.선수노조는 5일(한국시간) "구단이 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고 약속한 지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노조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연방중재조정기구의 중재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냈다"며 "선수노조 이사회는 구단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공정한 합의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는 것이다. 제3자의 개입은 반대한다"고 성명서를 냈다.하루 전인 4일 MLB 사무국과 구단은 "선수노조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연방중재조정기구에 중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연방중재조정기구는 노사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 등을 제안하는 독립기구로, 미국 연방정부가 1947년에 설립했다.이 기구가 중재에 나서려면 노사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MLB 선수노조가 연방중재조정기구의 개입을 거부하면서 정부 기관의 중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던 구단의 계획은 무산됐다.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구단과 선수노조는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간, 부유세 및 최저 연봉 조정, 포스트시즌 확대 방안 등을 놓고 대립 중이다.직장 폐쇄 이후 MLB 노사는 4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선수노조는 "우리는 언제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AP통신은 "선수노조가 연방중재조정기구의 개입을 거부하면서 예정된 시점에 2022시즌을 개막할 가능성이 점점 줄고 있다"고 논평했다.애초 MLB는 오는 17일에 스프링캠프를 열고, 4월 1일 정규시즌을 개막할 예정이었다.스프링캠프 축소와 연기는 피할 수 없다.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월 말 또는 3월 초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4월 1일에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MLB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도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연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훈련 중이다.김광현은 MLB 구단이 FA 협상을 중단한 탓에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jiks79@yna.co.kr(끝) 2022.02.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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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캠프 시작한 류현진 "한화로 돌아온다는 약속, 꼭 지킨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원조 괴물'이 등장했다. 한때 한화의 절대적인 에이스였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류현진은 3일 경남 거제 하청 스포츠타운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한화 캠프에서 2월을 보내는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류현진은 "10년 만에 이렇게 한화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나도 설레고, 즐겁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10년 전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에서의) 마지막 캠프를 치르던 때가 기억이 난다"고 웃어 보였다.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신인선수(신인왕)을 동시에 받았다. 7년간 98승을 올리면서 KBO리그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 한화에 약 2573만 달러(308억원)의 이적료를 선물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로 떠났다. 이후에도 매년 한화 후배 투수들과 비시즌 '미니 캠프'를 함께하고 훈련비를 지원하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한화는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을 여전히 비워두고 있다.류현진은 원래 1월까지 한국에서 몸을 만든 뒤 2월 초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본격적인 캠프 준비를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노사 합의 불발로 인한 MLB 직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현지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고민하던 그는 KBO리그 친정팀 한화에 동반 훈련을 문의했고, 한화는 흔쾌히 수락했다.류현진은 "(2월이) 선수들에게는 한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 (직장폐쇄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똑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며 "직장폐쇄가 언제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정상 페이스로 준비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시기에 맞는 투구 수를 소화해가면서 차근차근 계획한 대로, 순리대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화 선수들은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신인 시절 류현진과 함께 뛴 주장 하주석은 "젊은 투수들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진이 형은 항상 한화에 애정을 갖고 있으니, 후배들에게 미국에서 경험한 부분을 많이 가르쳐 줄 거다. 나 역시 많은 걸 배울 기회"라며 "가장 먼저 '한화에 언제 다시 돌아올 거냐'고 물어 보고 싶다"고 했다.지난해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한화 국내 투수 14승을 올린 김민우도 "류현진 선배님은 워낙 대단한 선수 아닌가. 훈련하는 걸 옆에서 보기만 해도 선수들이 충분히 얻을 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좀 더 배우고, 얻어가겠다"고 했다.류현진 역시 정든 친정팀에 힘을 불어넣고 싶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최하위에 그쳤고, 올해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리빌딩에 한창이라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류현진은 한화의 후배들에게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반드시 한화로 다시 돌아올 거다. 처음에도, 지금도 그 마음은 변화가 없다"고 거듭 약속했다. 거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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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직장폐쇄, 정신적인 문제 생길 수 있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직장 폐쇄(락아웃·Lockout)를 우려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타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MLB 역사상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채우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상도 휩쓸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위 표 30표를 받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MLB 커미셔너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큰 오타니다. MLB 구단이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해 2022년 정규시즌 개막은 물론, 스프링캠프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MLB는 2월 1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을 예정했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 진전이 안돼 제대로 된 일정 소화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직장폐쇄가 몸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정규시즌 개막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운동할 때 동기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가정해 훈련해왔다”며 “스프링캠프가 조금 미뤄진다면 문제가 없지만 더 늦춰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AP통신은 구단이 시즌을 준비하기까지 적어도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점을 감안할 때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합의가 없으면 4월 1일 개막이 위협받을 수 있다. 게다가 올해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아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아직도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오타니는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 배울 게 아직 많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서 기자 2022.02.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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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단체 협상 2일 재개··· 스프링캠프 연기될 듯

미국 메이저리그(MLB) 락아웃(Lockout·직장폐쇄) 사태가 2022시즌 개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노조 측과 사측은 돈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진행 중이다. AP 통신, ESPN 등 주요 외신은 1일(한국시간) “새로운 노사 단체 협약(CBA)을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 측의 협상이 2일 재개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시작된 통산 9번째 직장 폐쇄 이후 양측은 지난주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25일과 26일 연속으로 열린 협상에서 양측은 저연차 선수의 최저 연봉 인상하는 안에 대한 입장만을 확인한 후 아무런 합의를 찾지 못했다. 최종 합의안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양측은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다. 선수 노조 측은 나이에 기초한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포기했고, 수익 공유 시스템 개선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도 일정 부분 물러섰다. 구단주 측도 최저 연봉 인상 폭을 좀 더 높였고, 노조 측이 요구한 연봉 중재 자격을 얻기 전까지의 젊은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제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양측이 원하는 금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재개되는 협상에서도 돈과 관련된 주요 쟁점 사항들이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2일 만남은 지난주 협상 이후로 주요 문제에 대한 첫 번째 협상이 될 것이며 양측은 많은 경제적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락아웃을 끝내고 2월 중순에 예정된 스프링 캠프 시작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구단이 시즌을 준비하기까지 적어도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점을 감안할 때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합의가 없으면 4월 1일 개막이 위협받을 수 있다. 게다가 올해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아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3일에 (협상을) 시작했을 때 양측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까지 119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제 59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일까지 새로운 단체 교섭 없이 진행되면서 양측은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김영서 기자 2022.02.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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