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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은 당연?' FA 최대어 꿈꾸는 천재타자 강백호, 그의 ‘마스크' 가치는?

2021년 강백호(26·KT 위즈)가 KBO리그에서 맹활약하자 현장에서는 "훗날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라는 말이 오갔다. 당시 한 관계자는 "강백호가 해외 리그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4년 총액) 100억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강백호는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벌써부터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그가 프로 8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도 '100억원 계약'은 유효한 시나리오일까. 2018년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21년에는 타율 3위(0.347) 안타 2위(179개) 타점 2위(102점)에 오르며 KT의 우승을 이끌었을 때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강백호는 2022년부터 주춤했다.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고, 국제대회에서의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까지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강백호는 2024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1년 16개 홈런을 때려낸 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살아났다. FA 자격을 얻기 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대박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다만 강백호가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선 선결 조건이 있다. '애매한' 수비 포지션을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도 활약한 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다. 이 과정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총액 100억원 이상의 계약에 성공한 선수 중 지명타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과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돌아온 이대호(2017년 4년 총액 150억원)가 특별한 케이스였다.다행히 강백호는 2024년 돌파구를 찾았다. 포수 포지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KT의 안방을 잘 지켜냈다. 전문 포수가 아니어서 포구는 매끄럽지 않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프레이밍 기술의 중요성이 떨어진 덕을 봤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투수 출신이라서 어깨가 좋다. 공 배합도 신선하다는 투수들의 평가도 있다"라며 '포수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 '방망이 가치'에 '마스크 가치'까지 더해진다면 몸값은 크게 뛸 수 있다. 현재 KBO리그에선 포수가 매우 귀하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13년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1급 포수'로 평가받는 박동원(LG 트윈스)과 장성우(KT)도 35세다. 김형준(26·NC 다이노스) 등 젊은 포수들이 성장 중이지만,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양의지는 두 차례 FA 자격을 얻어 125억원과 152억원을 각각 벌었다. 강민호가 세 차례 FA 기회에서 75억원, 80억원, 36억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수겸장 포수'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후한지 알 수 있다. 공격형 포수로 분류되는 박동원도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젊은 강백호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1.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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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이제는 쳐야죠" 천재타자의 부활 선언, 강백호는 2018년 이상을 넘본다 [IS 스타]

"30홈런, 이제는 쳐야죠."전반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22개의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부활의 날갯짓을 켜는 강백호가 데뷔 첫 30홈런을 노린다. 강백호는 지난달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8회 역전 결승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무승부로 끝날 분위기가 이어졌다. 1회 1점 씩 주고받은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 막판까지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8회도 2아웃까지 몰리면서 9회를 기약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때 강백호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몸쪽 밑으로 깊숙이 꽂히는 144km/h 직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중계 화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존에 찍힌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있었다. ABS존의 모서리 공도 치기 어려운데 존을 벗어난 공을 강백호는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었다. 몸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무릎 쏴' 자세가 됐지만 강백호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강백호는 "직구가 오면 망설임없이 돌리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공을 보지는 못했다. 너무 몸에 바짝 붙어 와서 배트를 돌리고 쳐다봤는데 넘어가고 있더라. 엄청 세게 맞아서 넘어갈 줄은 알았는데, 페어인지 파울인지 몰라 공을 끝까지 봤다"라고 돌아봤다. 강백호의 시즌 22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BO리그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6월 26일 SSG 랜더스전부터 28일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0홈런 고지를 밟은 강백호는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강백호가 20홈런을 쏘아 올린 건 2020년(23개) 이후로 4년 만이다. 2021년 16홈런에 타율 0.347로 맹활약했던 그는 2022년 62경기 6홈런, 2023년 71경기 8홈런으로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전반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타율도 3할대(0.309)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부상도 없어서 KT가 치른 82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물오른 타격감, 내심 홈런왕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강백호는 목표를 일단 '30홈런'으로 잡았다. 그는 "올 시즌엔 30홈런을 쳐야한다. 이제 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간의 부진을 씻겠다는 그의 의지였다. 강백호는 "사실 30홈런 치겠다, 3할을 치겠다는 말은 잘 안하는 편인데 올해만큼은 30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 최대 홈런(2018년 29개)만 깨자는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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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다시 포효하는 천재타자, 강백호 "지난 2년은 기억에서 지웠습니다"

강백호(25·KT 위즈)는 요즘 바쁘다.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부터 야수조는 물론, 투수조 미팅에도 참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정은 밝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포수로 출전하면서부터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변했고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그의 변화를 반겼다. 정규시즌 개막 후 3월 8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던 강백호는 4월 타율 0.336, 9홈런, 2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에도 이 타격감을 이어간 강백호는 8일 기준으로 시즌 38경기 타율 0.329(164타수 54안타), 11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안타와 홈런, 타점은 리그 1위다. '야구 천재'로 불렸던 서울고 시절 강백호의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지금도 포수 마스크가 어색하지 않다. 본지와 만난 강백호는 "포수로 출전한다고 심리적으로 달라진 건 솔직히 없다"면서도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많이 대화하고 투구를 많이 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게 타격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지금의 상승세가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신경을 썼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전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강했다. 지금은 '내게 오는 한 번의 기회만이라도 잘 살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2년간 강백호는 악몽의 나날을 보냈다. 잦은 부상과 부진, 국제대회에서의 태도 논란 때문에 여러 고충을 겪었다. 2021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다툴 정도로 맹활약한 그는 2022년 62경기, 2023년 71경기 출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타율도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정말 긴 2년이었다"라고 돌아본 강백호는 "아무리 선수가 기량이 뛰어나도, 자신감이 있어도 몸과 마음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쉽고 안 좋았던 기억은 다 잊으려고 한다. 지난 2년도 기억에서 지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결연한 의지로 절치부심한 강백호는 KBO가 발표한 3~4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건 2021년 5월이 마지막. 월간 MVP를 수상한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강백호는 "MVP가 중요한가?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라며 시큰둥해했다. 그는 "후보에 오른 선수들이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다. 지금은 우리 팀이 더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남은 시즌에도 꾸준히 잘하는 것도 더 중요하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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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타자'의 아픔과 부진 "후배들이 저를 많이 걱정하네요" [항저우 인터뷰]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항저우 아시안게임(AG) 11타수 만에 첫 안타를 친 원동력을 묻는 말에 강백호(KT 위즈)가 내놓은 답이다. 강백호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답이기도 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태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둬 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전날(2일) 대만전 0-4 영봉패로 4연속 우승 도전이 험난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일 대만전에서 0-4로 져,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강백호도 책임감을 느낀다. 1일 홍콩전(10-0, 8회 콜드게임) 2일 대만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백호는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큰 짐을 준 거 같아서 미안하다"며 "선수들이 날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무안타에서 벗어나도록) 피드백을 해주더라"고 답했다. 3일 태국전 6번·지명타자로 내려간 강백호는 10-0으로 크게 앞선 4회 말 무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이번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동료들과 현지 한국 팬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입단 당시부터 '천재타자'로 불리며 신인상을 거머쥔 강백호(KT 위즈)는 이번에 네 번째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기쁜 순간보다 아픔과 힘든 기억이 훨씬 많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 논란'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6-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은 상황,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잠시 발이 떨어졌고, 상대 2루수가 태그해 아웃됐다. 어이없는 아웃에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호주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대표팀은 졌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강백호가 올 시즌 부진하면서 대표팀 합류에 관해서도 따가운 시선이 향했는데, 실제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자 '아픔'이 쌓였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국제대회는 항상 책임감이 다르다. 이번엔 막내가 아닌 주축 선수로 나와 좀 더 무게감이 있다"면서 "벤치에서 응원도 많이 했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얻어 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꼭 결승전에 올라가야 한다. 누구랑 붙든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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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태극마크, 국제대회 아픔만 쌓아가는 '천재 타자' [항저우 2022]

강백호(KT 위즈)가 국제대회에서 아픔만 쌓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전날(1일)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방망이가 답답했던 대표팀은 2일 대만전에서 0-4로 완패, 4연속 우승 도전이 험난해졌다. 강백호와 프로 입단 당시부터 '천재타자'로 불렸다. 2019년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국가대표로 4번째 뽑혔으나, 태극마크를 달고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2019 프리미어를12 통해 대표팀 생활을 처음 시작한 강백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 논란'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6-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은 상황,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잠시 발이 떨어졌고, 상대 2루수가 태그해 아웃됐다. 어이 없는 아웃에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호주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대표팀은 졌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껌 논란'에 이어 '세리머니 논란'까지 겪은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컨디션 저하와 함께 정신적 피로를 호소,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올 시즌 성적은 70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39타점이다. 강백호는 지난 6월 AG 야구 대표팀에 뽑혀, 프로 입단 후 네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항저우 입국 후 인터뷰에서 "투수력이 좋아 예상한 것보다 더 기대하고 항저우에 왔다"며 "팬들의 기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몇 차례나 말했다. 그러나 2일 대만전 1회 2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는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 안 풀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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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보다 더 뜨거운 백업 외야 경쟁

롯데 외야진은 매년 전쟁터다. 다가올 2018시즌은 백업 자리를 두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손아섭과 재계약을 했고,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던 민병헌까지 영입했다. 올 시즌 타율(0.321), 타점(69개), 장타율(0.503)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전준우까지 있다. 1군 잔류 경쟁도 치열해졌다. 정규시즌에 포함되는 외야 엔트리는 보통 5~6명이다. 남은 자리에는 공·수·주 능력이 특화된 선수로 채워 넣어 베스트 라인업의 취약점을 보강한다. 강한 백업은 강팀의 공통점이다. 롯데는 주전급 백업이 수두룩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아섭을 우익수로 못박았다. 민병헌은 좌익수 수비가 익숙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나선 많이 나섰지만 전준우도 마찬가지다. 김문호의 수비력이 탁월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익숙한 자리다. 무엇보다 최근 2년 동안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5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며 '덕수고 천재타자'로 불리며 기대받던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도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0.291를 기록했다. 좌투수의 몸쪽 승부에 약점을 보였지만 3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풀타임으로 2시즌을 치러본 경험도 있다. 박헌도와 이병규는 장타력이 무기다. 박헌도는 시즌 중반 이후 김문호의 플래툰 파트너로 나섰다. 타격감이 좋을 때는 우투수가 나와도 선발로 출전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2로 끌려가던 8회말 김진성으로부터 동점 홈런을 쳤다. 클러치 능력도 있는 선수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이병규도 '탈잠실 효과'가 기대된다. 한 때 LG의 4번 타자를 맡던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했다.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한 뒤 코칭 스태프의 기대를 큰 기대를 받고 나선 올 시즌도 부진했다. 무엇보다 잔부상이 많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을 떠나 장타 본능을 발휘한 선수가 다수다. 개인적으로도 재도약 갈림길에 있다. 이병규에게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나경민의 성장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수비 요원인 그는 올 시즌 20도루를 성공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포스트시즌도 경험했고, 시즌이 끝난 뒤엔 국제대회(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도 출전했다. 수비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나경민은 롯데의 '대주자 제 1옵션'이다. 다른 경쟁자에겐 없는 무기가 있다. 외야수 전환에 나선 정훈도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수비 적응이 관건이다. 롯데는 김주찬이 KIA로 이적한 뒤 외야 한 자리에 주전감조차 찾지 못했다. 이제는 백업 경쟁도 치열하다. 물론 이들 가운데 지명타자로 활용될 선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를 소화할 때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다수다. 롯데가 강점은 확실히 강화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사진=롯데 제공 2017.12.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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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5경기 연속 안타·득점’ 안치용, SK 타선의 ‘영웅’

SK는 위기감을 안고 후반기를 시작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정상에 오른 SK는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3.41로 1위. 하지만 팀 타율을 0.265(4위)에 그쳤다. 위기에 빠진 SK 타선을 구할 '영웅'이 필요했다. 안치용(32)이 나타났다. 2008년 LG의 안치용을 떠오르게 하는 활약이다. 안치용은 7월 31일 대전 한화전 1-1로 맞선 3회초 1사 2루서, 왼쪽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5회 2사 후에는 좌전안타를 치고나가 이호준의 2루타로 다시 홈을 밟았다.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 결승타도 그의 몫이었다.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안치용은 7월 2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서 5경기 매경기 안타·타점·득점을 기록했다. 26일 부산 롯데전부터 30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18타수 11안타(타율 0.611) 5홈런 10타점 8득점. SK 팬들은 그를 '난세의 영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기록은 정말 좋은데, 운이 좋아서 맞아나간 것이다. 마침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아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라고 손을 내젓던 그도 "내가 '타격감이 좋다'고 느낄 때가 있다. 파울이 나오지 않을 때다. 타격 밸런스가 좋을 때는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간다. 롯데전 두 경기서 6번 타격을 했는데, 파울은 한번 뿐이었고 5개가 안타 혹은 홈런이 됐다"고 최근 타격 상승세의 요인을 설명했다. 7월 31일 경기서도 그는 단 4번 공을 맞혔다. 이중 한 차례가 파울, 3개는 안타로 연결됐다. 신일고 시절 4번타자로 활약했던 안치용은 연세대에 진한학 뒤 2002년 LG에 입단했다. '천재타자'로 불리던 그는 프로입단 후 '2군 선수'로 전락했다. 6년간의 무명시절을 견뎌낸 그는 2008년 LG의 핵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3번타자로 나섰고, 타율 0.295·7홈런·52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2009년 안치용은 백업 외야수로 밀렸다. 2010년 7월, 시즌 도중에는 SK로 트레이드됐다. SK서도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두 차례의 2군행 통보를 받았다. SK에 위기가 찾아왔다. 반격이 절실한 후반기. 안치용이 나타났다. 안치용은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면 안타가 나온다. 그 기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07.31 20:59
야구

안치용, SK 타선의 핵으로…‘난세의 영웅’ 재림

'난세의 영웅'이 재림했다. 안치용(32·SK)이 후반기 SK 타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2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타점, 홈런을 기록 중(26일 부산 롯데전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28일 부산 롯데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29일 대전 한화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급기야 김성근 SK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치용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SK 이적 후 첫 톱타자 출장. 안치용은 "2003년에 LG서 1번타자로 나서본 이후 처음"이라고 떠올렸다. "기록은 정말 좋은데, 운이 좋아서 맞아나간 것이다. 마침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아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라고 손을 내젓던 그도 "내가 '타격감이 좋다'고 느낄 때가 있다. 파울이 나오지 않을 때다. 타격 밸런스가 좋을 때는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간다. 롯데전 두 경기서 6번 타격을 했는데, 파울은 한번 뿐이었고 5개가 안타 혹은 홈런이 됐다"고 최근 타격 상승세의 요인을 설명했다. 2008년의 활약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 신일고 시절 4번타자로 활약했던 안치용은 연세대에 진한학 뒤 2002년 LG에 입단했다. '천재타자'로 불리던 그는 프로입단 후 '2군 선수'로 전락했다. 6년간의 무명시절을 견뎌낸 그는 2008년 LG의 핵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3번타자로 나섰고, 타율 0.295·7홈런·52타점을 올렸다. LG 팬들은 안치용을 '난세의 영웅'으로 부르며 애정을 표했다. 하지만 2009년 안치용은 백업 외야수로 밀렸다. 2010년 시즌 도중에는 SK로 트레이드 됐다. SK서도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SK에 위기가 찾아왔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SK는 올 시즌 3위로 떨어졌다. 타선의 부진이 추락의 원인이었다. 반격이 절실한 후반기. 안치용이 나타났다. 안치용은 "지금은 성적이 나고 있지만, 분명히 고전하는 때가 온다. 짧은 시간에 극복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다"라고 말했다. 대전=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07.30 17:33
야구

[MLB 인사이드] MLB의 골프 공 번트와 야구 지식 수준

골퍼(glofer)를 자처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존 맥라렌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은 항상 필요한 골프 공을 벌어 들이고 선수들은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번트 훈련을 하게 만드는 ‘일거양득’의 작전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맥라렌 감독은 캠프가 시작되고 일주일 후 메이저리그 훈련에 참가한 야수들을 상대로 번트 대회를 개최했다. 선수가 기준선을 통과하면 감독이 주는 상은 원하는 날 하루 휴식이다. 스프링캠프가 거의 쉬는 날 없이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특히 가족을 대동한 선수들에게는 큰 특혜이다. 실패하면 선수는 감독에게 골프 공 1박스를 선물해야 한다. 맥라렌 감독은 자신이 쓰는 &#39타이틀리스트 프로 V1&#39이나 &#39V1X&#39, 혹은 &#39나이키 원 플래티넘&#39을 받고 싶은 골프 공으로 지정했다.컨테스트의 함정이자 승패의 관건은 야구공을 사용하지 않고 골프공에 번트를 댄다는 것이다. 스프링캠프의 번트 훈련장에는 타자가 당겨 대거나 밀 수 있도록 내야 좌우로 각 1개씩, 지름이 약 2m 정도인 원 2개가 그려져 있다. 맥라렌 감독이 정한 기준은 30번 번트를 대서 20%의 성공률인 6개를 2개의 원 안에 넣으면 합격이다. 5번 중 하나로 번트 성공률 2할만 기록하면 된다. 과연 메이저리거들의 작고 반발력 높은 골프공을 다루는 감각은 어느 정도였을까? &#39시애틀 타임스&#39지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4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해 겨우 2명만 합격을 했다. 그 명단에는 &#39예상대로(?)&#39 천재타자는 있었다. 일본인 타자 이치로 스즈키가 쉽게 성공을 시켰고 또 한 타자는 라울 이바네스였다. 다른 선수들은 골프 공을 사 감독 방으로 나르느라 분주했다고 한다.골프 공 번트는 메이저리거라도 힘들지 모른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거들의 베이스 러닝과 수비에 대한 야구 기본 지식은 평균 이상이 될까? 일본프로야구 니혼 햄 파이터스 감독 출신으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루키 감독으로 데뷔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트레이 힐먼이 지휘하는 스프링캠프에서는 색다른 기초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4년 동안 연 평균 100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에서는 기초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1루 베이스 코치인 러스티 쿤츠가 야수들에게 반복 주입시키는 기본에 관한 문제를 예로 들어보겠다. &#39두 발이 먼저 베이스로 들어가는 피트-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때 앞 발은 위로 세워야 하는가 아니면 옆으로 눕혀야 하는가?(정답은 위로 세운다)&#39, 만약 타구가 내야 잔디 위에서 심판에 맞았다. 플레이가 계속 진행되는가 아니면 볼 데드 상태인가?(볼 데드)&#39 놀랍게도 이 문제들에 대해 정답이 나온 확률은 50-50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아예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야구에서 가장 기초 상식은 베이스 간의 거리 90피트(27.431m)이다. 그런데 이 문제도 틀리는 선수들이 있었다. 어찌 보면 메이저리그도 별 것 아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시험을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로스앤젤레스=장윤호 기자 2008.03.19 09:59
야구

마쓰자카 가세로 ML 전포지션에 일본바람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명맥이 사라졌던 ML 일본인 선발 투수가 등장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는 일본인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내야수로는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가 활약했다. 외야수로는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다구치 소(세인트루이스)가 있고 마무리 투수로는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가 있다. 올해 조지마 겐지는 동양인 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선발이 아쉬운 상태.이 중 이구치는 주전 2루수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백업 외야수인 다구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2차전 6-6 동점이던 9회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조지마는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주전 포수로 풀타임을 뛰면서 타율 2할9푼1리 18홈런 76타점으로 데뷔 첫해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노모 히데오가 2005년까지 통산 123승 109패로 가장 빛났다. 이라부 히데키는 2002년까지 뉴욕 양키스-몬트리올-텍사스에서 6년간 뛰며 34승 35패로 마감했다. 좌완 이시히 가즈히사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에서 39승 3패를 기록하고 지난 겨울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로 돌아갔다. 현재 선발로는 오카 도모카즈(밀워키)가 8년간 4개팀을 전전하며 48승 58패를 기록 중이다. 한용섭 기자 2006.1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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