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빨리 좀 쳐"라는 MVP 동료의 찬사 "금속 배트여도 저렇게 못 쳐"

"금속 배트로 해도 저렇게 칠 수 없다."같은 최우수선수(MVP)가 봐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스페셜 원'인 모양이다. 모처럼 휴식하고도 팀 승리를 기쁘게 지켜볼 수 있었던 프레디 프리먼(35)이 수훈 선수 오타니의 활약을 극찬했다.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을 10-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1패로 앞서 나간 다저스는 19일 5차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 중 1승만 수확하면 월드시리즈(WS)에 오를 수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 타선의 중심은 MVP 트리오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프리먼 그리고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를 모두 모으는 '역대급' 타선이 완성됐다. 시즌 중엔 부침이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이들의 파괴력이 더 배가될 거라는 기대를 모았다. 모든 게 기대대로 됐던 건 아니다. 프리먼은 정규시즌 막판인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슨전 도중 발목 염좌를 입었다. 이탓에 포스트시즌에선 타율 0.259 OPS 0.545에 그치는 중이다. 결국 18일 4차전에선 휴식을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프리먼이 없어도 다저스 타선은 충분히 강력했다. 나머지 두 MVP가 대폭발했다.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4득점을 터뜨렸고, 베츠는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폭발했다. 특히 오타니는 주자 없는 상황 22타수 무안타를 끊고 1회부터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베츠는 포스트시즌 부진하다는 평가를 씻어내는 중이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OPS는 0.895까지, 베츠는 0.964까지 올라 모두 빼어난 수치가 됐다.오타니가 주자 없는 상황 22타수 무안타를 끊은 상황이 제법 재밌었다. 오타니는 1회 초 선두 타자로 메츠 호세 퀸타나의 2구 싱커를 통타해 타구 속도 190㎞/h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홈런을 확인한 후 3루 다저스 벤치를 손으로 가리킨 뒤 그라운드를 돌았다.사연이 있었다. 오타니는 일본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프리먼이 경기 전 '어제 같은 레이트 쇼(Late show)는 괜찮으니 빨리 좀 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1번 타자인 오타니가 매번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나던 상황을 빗댄 셈이다. 프리먼이 말한 17일 홈런도 그날 8회 초에 나왔다. 그 말을 기억한 오타니는 "홈런을 친 후 돌아가 프리먼에게 '(말한대로) 쳤어'라는 식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웃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똑같은 MVP 수상 경험자지만, 프리먼은 리그 간판 스타인 오타니를 한 급 위 선수로 인정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먼은 경기 후 오타니의 솔로포에 대해 "금속 배트를 써도 저렇게 날릴 수가 없다. 오타니가 나무 배트로 저런 비거리를 내고 있다는 게 참 놀라운 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프리먼은 벤치에서 지켜본 다른 두 MVP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베테랑다운 설명을 남겼다. 그는 "오타니는 초공격적인 타자다. 베츠는 카운트를 잘 만들어 출루하는 걸 잘한다"며 "어느 쪽이든 투수 입장에서 두 타자를 상대하는 게 정말 힘들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명예의 전당에 들 선수들과 맞붙는다. 이들이 지금처럼 컨디션이 좋을 땐 정말 놀라운 결과를 낸다"고 전했다.한편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4차전 결장을 예고했던 프리먼은 19일 5차전은 출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이날 승리한다면 그대로 시리즈를 가져와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20:34
프로야구

[IS피플]7연속 7이닝... 폰트를 에이스로 바꾼 ‘초'공격적 투구

KBO리그 2년 차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2·SSG 랜더스)의 기세가 무섭다. 스트라이크존(S존)을 사정없이 폭격하는 공격적인 투구 덕분이다. 폰트는 지난 1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그는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갔다. 7경기 연속 QS+는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시절인 2002년 이승호가 보유했던 팀 최장 타이기록이다. 역대 1위인 정민철(12경기)과 2위 류현진(11경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어려웠던. 놀라운 피칭이다. 올해 폰트는 지난해(145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3.46)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87이닝(3위) 동안 평균자책점 1.97(3위)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지난해(0.211)에 이어 올해 0.169로 2년 연속 1위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역시 0.74로 1위. 지난해(9이닝당 탈삼진 9.7개)보다 적은 삼진(9이닝당 탈삼진 8.17개)을 잡고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호투의 비결은 공격적인 투구다. 폰트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1.3%로 고영표(KT 위즈),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3위다. 최근 성적은 더 돋보인다. 5월 25일 이후 4경기 스트라이크 비율이 75.9%(1위)에 달한다. 지난 11일 경기에서는 98구 중 78구(79.6%)가 스트라이크였다. 폰트는 이날 투구를 마친 후 “(스트라이크 비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개막하고 두 달이 지나니 새 S존에 대해 파악이 된 것 같다. S존을 더 활용해 효율적인 투구를 하도록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건 공격적으로 투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구위에 기복이 있었는데, 올해는 확실히 개선됐다”며 “리그 평균 스트라이크 비율(63.8%)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폰트는 평균보다 훨씬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있다. 제구가 좋고, 구위도 강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브의 위력이 달라졌다. 김원형 감독은 "폰트는 커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공 배합이 단조로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커트(파울로 쳐내는 타격 기술) 당하는 비율이 줄었다"고 말했다. 폰트 커브의 효용은 데이터로 입증된다.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Zone%)이 42.1%로 작년(39.9%)과 비슷하지만, 스윙%는 36.4%에서 50.8%로 크게 올랐다. 폰트의 투구 분포표를 살펴보면 높은 코스, 특히 가운데 높은 존이나 타자가 속지 않는 존 위의 투구가 줄었다.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넣으면서 타자의 스윙을 유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주 무기였던 하이 패스트볼 역시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 유인구를 줄이고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커브와 직구 모두 언제든 스트라이크에 들어올 수 있으니 타자들은 폰트의 공을 여러 개 기다릴 여유가 없다. 타자는 1~3구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조웅천 SSG 투수 코치는 "폰트의 커브는 낙폭이 워낙 크다. 거기에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면서 효율이 높아졌다. 작년에는 커브가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아 직구 위주로 공 배합을 했다"며 "올해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져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커브를 던질 기회가 많아졌다. 그래서 효과가 커졌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2022.06.17 10:34
야구

[포토]손동현,선발 역투

프로야구 kt 위즈가 18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청백전을 펼치고있다.초공격 선발 손동현이 역투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3.18. 2020.03.18 13:54
야구

[포토]역투하는 손동현

프로야구 kt 위즈가 18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청백전을 펼치고있다.초공격 선발 손동현이 역투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3.18. 2020.03.18 13:53
축구

브라질, 첫 훈련의 키워드는 ‘초 공격전술 실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5) 브라질 감독은 여유로웠다.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첫 훈련에서 평소 전술대로 조직력을 맞추기보단 새로운 포진의 가능성을 먼저 실험했다. 한 팀에 공격 자원만 5명을 몰아넣고 공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관찰했다.9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방한 후 첫 공식 훈련을 가진 브라질은 공 돌리기와 압박·탈압박 훈련에 이어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이때 독특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소집 기간이 길지 않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음부터 주력 전술에 맞춰 팀을 짜는 경우가 많다. 홍명보(44) 한국 감독도 늘 구사하는 4-2-3-1에 맞춰 두 팀을 짜 맞붙게 한다.반면 스콜라리 감독은 달랐다. 브라질은 4-3-3 혹은 4-2-3-1을 활용해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최전방 공격수, 좌우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격진을 이룬다. 그런데 미니게임에서 스콜라리 감독은 한 팀에 공격 자원 5명을 몰아 넣었다. 파투(코린티안스)와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공격수로 배치한 데 이어 루카스 모우라(PSG)를 왼쪽 날개로, 헐크(제니트)를 오른쪽 날개로 넣었다. 그 아래에는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좋은 오스카(첼시)를 배치했다. 4-1-1-4에 가까운 '초공격전술'이었다.공격자원을 한 쪽에 몰아넣느라 상대팀엔 공격수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윙어 베르나르드(샤크타르) 말고는 공격진에 세울 선수가 없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왼쪽 윙어로 디에구 카발리에리(플루미넨세)를 넣으면서까지 한쪽 팀에 공격 자원을 집중 배치했다.그 결과 미니게임은 양 팀 모두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난잡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공격진이 부족한 팀은 물론, 공격자원을 집중 배치한 팀 역시 익숙한 전술적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아 고생했다. 오른쪽 날개가 전문인 모우라는 왼쪽 날개 자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허둥댔다. 브라질 방송 TV글로브의 티아구 마라나웅 기자는 "양팀 모두 주전과 비주전이 섞여 있어, 이 훈련으로 주전 라인업을 짐작하긴 힘들다"고 말했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10.10 09:25
축구

프로축구, 해설 위원들 “서울이 수원 이긴다”

2012년 마지막 슈퍼매치다. 선두 FC 서울과 3위 수원 삼성은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수원전 7연패를 끊고 우승에 한 발 다가서기를 바란다. 수원은 서울전 8연승을 이어가 선두 추격에 희망을 걸고 있다. 5명의 해설위원들에게 슈퍼매치 전망을 들어봤다. 4명이 서울의 승리를 점쳤고, 이용수 KBS 해설위원만 무승부를 예상했다.▶한준희 KBS 해설위원지금까지 해 온대로 한다면 또 서울이 질 것이다. 수원은 최전방부터 거칠게 압박하고, 서울은 자신들의 플레이가 안돼 조급해지고 실수를 해왔다. 서울의 에스쿠데로와 하대성이 키 플레이어다. 지난 경기(에스쿠데로 부상 교체, 하대성 경고누적 결장)와 다른 점이다. 에스쿠데로는 공을 전방까지 끌고 갈 수 있다. 하대성은 데얀과 몰리나에 몰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야 한다. 직접 해결하겠다는 자세도 필요하다. 서울은 이것저것(거칠게, 얌전하게, 초공격적, 수비적) 다 해봤다. 이것들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홈팀 서울의 승리를 예상해본다. ▶신문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최용수 서울 감독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의 7연패 동안 최 감독의 얼굴에는 '우리가 수원보다 모자란 것이 없다', '상대를 때려잡자'라는 표정들이 모두 나타났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욕심을 내면 경기는 꼬인다. 수원은 매번 어려운 시기에서 '져도 손해볼 것 없다'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서울과 붙었다. 그래서 이겼다. 그런데 최근 수원은 불안정하다.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2진이 나선 울산과 비겼다. 서울전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과욕을 부리면 균열이 생긴다. 객관적인 전력, 승점이나 순위에서 서울이 수원보다 우위다. 선제골이 제일 중요하다. 서울의 승리를 예상한다. ▶김호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서울이 배수진을 칠 것이다.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다만 데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다. 수원을 만나면 약하다고 하지만 좋은 선수라면 이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데얀이 잘해야 서울은 승산이 있다. 수원은 공격수들이 둔화돼 있고, 수비도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다. 울산전에서는 패스도 원활하지 않았다. 서울은 홈 이점도 따를 것이다. 편한 마음으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면 서울이 우세한 경기가 될 것이다.▶이용수 KBS 해설위원두 팀 다 적극적인 경기를 하겠지만 패배에 대한 부담도 클 것이다. 서울이 경기 내용에서 앞서고도 연패하는 것을 보면 수원에 대한 부담이 트라우마처럼 살아있는 것 같다. 서울은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몰려있는 것이 문제다. 데얀, 몰리나를 제외한 하대성, 에스쿠데로 등 다른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수원도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게 걸림돌이다. 라돈치치, 스테보가 최근 골이 없고, 중원도 불안한 점이 많다. 서정진, 오장은 등 미드필드진이 역습 상황에서 제 역할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 슈퍼매치인 만큼 경기는 매우 치열할 것이다. 예측이 쉽지 않다. 무승부를 전망한다.▶박문성 SBS 해설위원홈 경기 이점도 있고, 최근 경기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서울이 우세할 것이다. 데얀이 수원전에서 약했던 만큼 최용수 감독이 다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측면의 에스쿠데로, 몰리나나 하대성, 고명진 등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만들면 오히려 데얀이 역으로 골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생긴다. 수원이 김두현, 곽희주 부상에 민감해하는 걸 보면 가용 자원이 부족하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경기력, 흐름, 선수들의 기세도 서울에 비해 나쁘다. 이번 슈퍼매치는 서울이 앞설 것으로 점친다. 한용섭, 김지한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2.11.01 09:55
축구

전북의 계속되는 ‘초공격 모드’…‘공격 앞으로’

'공격 앞으로'전북의 '초공격 모드'는 계속된다. 최강희(52) 전북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를 제1과제로 삼았다.중심에는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은 지난 16일 광주전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4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 개인통산 103호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우성용 인천 2군 코치가 가지고 있는 K-리그 최다골(116골)에 도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비롯한 국내 공격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루이스·에닝요 등 외국인선수들이 득점하지 못해 걱정스럽지만 곧 골을 터트릴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최 감독은 "최철순·박원재 등 측면 수비수들이 좋아지고 있다.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 공격에서는 언제든 결정을 지어줄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부산전(5-2 승)과 지난 2일 서울전(1-3 패)에서 실점이 많았던 전북 수비진은 최근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0일 수원전(0-0 무)과 16일 광주전(6-1 승)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전북은 지난해 말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관왕) 도전이 좌절됐지만 올해는 부상자도 거의 없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주전급 선수는 미드필더 자원인 서정진과 김형범 뿐이다.다양한 공격 옵션은 전북이 내세우는 최대 장점이다. 정성훈과 로브렉은 주로 후반에 교체 출격해 날카로운 창을 겨눈다. 정성훈은 제공권, 로브렉은 파괴력 넘치는 돌파와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남에서 데려온 김동찬도 광주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며 서서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루이스가 광주전에서 발꿈치 부상을 당해 당분간 김동찬이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04.20 10:18
축구

[K-리그 관전 포인트] 캡틴 김은중은 살아날 것인가?

▶16일(토) 제주-포항(오후 3시·제주W)제주 캡틴 김은중이 살아날까. 지난해 17골 11도움 기록한 김은중, 올 시즌 K-리그 5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서 무득점. 슬로우스타터라고 해도 이제는 골이 필요하다. 패싱 축구 선호하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색깔이 살아날지도 관심.▶전북-광주(오후 3시·전주W·CMB광주)전북은 홈에서 광주를 상대하고 곧이어 20일 AFC 챔피언스리그 세레소 오사카전을 치른다. "홈에서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는 최강희 전북 감독, 또 한번 '초공격 모드' 가동할까.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빠진 광주는 반전을 노린다. 하프타임에는 조재진 은퇴식을 한다.▶부산-대구(오후 3시·부산아시아드·디원TV, CJ헬로비전 부산)나란히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로 상승세를 달리는 부산과 대구. 대구는 주축 선수인 박종진·조형익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 부산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린 양동현의 한 방을 기대한다.▶상주-대전(오후 1시·상주시민·KBS 1TV)1위 대전의 상승세는 '깜짝 돌풍'일까, '찻잔 속의 태풍'일까. 초반 돌풍의 원동력인 공고한 스리백을 상대로 득점 선두인 상주 김정우가 골을 노린다. '뼈르바토프' 김정우의 득점 행진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서울-울산(오후 5시·서울W·TBS교통방송, 리얼TV)빅클럽들의 맞대결. 강팀임을 자부하는 서울과 울산이 최근 논란이 된 수비축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3월에 K-리그에서 1무2패에 그쳤던 서울은 4월들어 1승1무를 기록하며 빅클럽의 위용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17일(일) 인천-성남(오후 3시·인천W·MBC Sports+, OBS경인, 리얼TV, 디원TV, TBS교통방송, NIB남인천)인천 유병수,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 허정무 인천 감독, 아직까지 K-리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1승을 올리는 데 그친 성남도 갈 길이 바쁘기는 마찬가지.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위해 칼을 간다.▶경남-전남(오후 3시·창원축구센터·SBS ESPN)소녀 팬들을 모여들게 할 매치업이 성사됐다. 경남 윤빛가람과 전남 지동원의 대충돌. 윤빛가람은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지만 지동원은 아직까지 골이 없다. 두 선수의 발에 팀 승리가 달렸다. 2011.04.15 10:03
축구

수비축구? 우리는 무조건 공격

수비축구가 대세로 굳어지는 상황에서도 초지일관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팀들이 있다. 전북과 상주가 대표적이다.최강희 전북 감독은 10일 K-리그 5라운드 수원전에서 '초공격 모드'를 선보였다. 전반전에 뜻대로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대폭적인 선수 교체를 했다. 로브렉·김동찬·정성훈 등 공격수들을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이동국·루이스와 더불어 공격 성향이 강한 5명의 선수가 맹렬하게 상대 진영을 누볐다. 비록 의도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북 홈팬들은 끝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은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최 감독도 상대팀들이 수비 위주로 나오는 것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기는 경기보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려다보니 무승부가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상대가 공격하러 나오면 우리도 대응할 수 있어 좋은데, 스리백을 서거나 뒤로 처져 수비하는 팀에는 우리도 힘들다. 역습을 당해 먼저 골을 내주면 경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그러나 공격축구를 버릴 생각은 없다. 최 감독은 "홈에서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 2무보다는 1승1패가 낫다. 특히 홈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원전 후반에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수비가 흔들렸음에도 망설임 없이 밀어붙인 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팀 성향상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도 곁들여졌다.상주도 공격축구를 표방한다. 김정우·장남석·최효진·이종민 등 공격자원이 풍부한 점이 공격축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군인팀다운 화끈함과 패기를 중요시한다. 특히 김정우가 숨겨놨던 공격수 본능을 터트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반면 최순호 전 강원 감독은 공격축구를 표방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성적이 처지자 최근 감독직에서 해임되는 불운을 맞았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04.11 10:04
야구

[야구 기록법 ⑧] ‘땅표’ 보는법

일간스포츠는 야구면 하단에 '땅표'라고 불리는 약식 기록지를 게재한다. 공식 기록지와는 또 다른 방법으로 경기 결과와 선수들의 성적을 담은 것이다. 지난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넥센 경기의 땅표를 보고 본지 땅표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위쪽에는 원정팀 넥센 라인업이, 아래쪽에 홈팀 SK가 자리잡는다. 원정팀이 초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이름 왼편에 있는 숫자 혹은 글자는 수비포지션을 의미한다. 맨 앞글자를 따서 1루수는 1·포수는 포와 같이 표현한다. 까맣게 표시된 것은 선발출전 선수를 의미한다. 교체선수를 표현하는 것도 간단하다. 대타로 나온 경우는 이름 앞에 ‘타’를. 대주자로 나온 경우에는 ‘주’를 쓴다. 수비 포지션은 그 뒤에 적는다. 넥센 타자 기록지에 ‘주·중 장기영’이란 표현은 장기영이 대주자로 투입된 후 수비 때 중견수로 나왔다는 의미다. 타격 결과를 살펴보자. 단타의 경우 공이 향한 수비 포지션에 ‘안’을 붙이고 장타의 경우 ‘안’ 대신 누타를 표기한다. 홈런은 ‘홈’을 붙인다. 이날 정근우는 첫타석에서 삼진,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세번째 좌측 2루타, 네번째 우측 안타,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를 땅표에서는 '삼진' '유땅' '좌2' '우안' '좌비'로 표현했다. 범타를 표현할 때도 원리는 똑같다. 공이 향한 포지션에 ‘땅(땅볼)’과 비(플라이 아웃)’를 붙이면 된다. 유땅·좌비가 이 같은 예. 삼진은 그대로 ‘삼진’으로 볼넷은 ‘4구’로 적는다. 3땅진은 선행주자가 3루땅볼 때 아웃되는 사이 타자가 진루한 경우를 말한다. 아랫부분에는 투수기록이 있다. 선발투수부터 등판 순서에 따라 아래로 적는다. 투수 오른쪽에는 숫자로 교체 시점을 나타낸다. 넥센 황두성의 6.4는 6회 4번타자부터 상대했다는 의미다. 야구기록법 끝>>>서지영 기자 2011.03.31 1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