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야구

KBO, 리그 중단 둘러싼 의혹에 "사실과 다른 보도 엄정 대응"

KBO가 전반기 막바지 시즌 중단을 둘러싼 한 매체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KBO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엠스플뉴스는 KBO 이사회가 지난 7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리그 중단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 'KBO 정관을 어겼고, KBO 총재가 독단적으로 리그 중단을 의결했으며, 특정 구단과 미리 결론을 내린 듯한 분위기에서 이사회가 진행됐다'고 28일과 29일에 걸쳐 직접 및 인용 보도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KBO 총재는 해당 긴급 이사회에서 찬·반 투표권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KBO는 또 해당 매체의 보도 내용을 상세히 반박하면서 "당시 긴급 이사회에서 리그 정상 진행이 부결된 후, 전반기 전체 잔여 경기 운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8개 구단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전했고, 전 구단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KBO는 두산그룹 경영인 출신인 정 총재가 취임 후에도 '두산그룹의 거액 고문료를 받고, 리그 중단 후 두산그룹이 KBO 총재 차량 리스료를 대납하고, 개인 운전기사 급여마저 부담 중'이라는 보도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BO는 "정 총재는 두산중공업 퇴임 후 2023년 3월까지 해당 기업 퇴직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고문료와 차량, 수행 기사를 받게 돼 있다"며 "정 총재는 지난 1월 KBO 총재 취임 직후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KBO 실무진이 '업무수행을 위한 차량과 수행기사 인건비는 KBO가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건의해 2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차량 리스료와 수행기사 급여를 KBO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정 총재가 '무보수 원칙을 명확하게 지키는 것이 옳다'는 뜻을 전해와 지난달부터 다시 두산중공업이 차량과 수행기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KBO는 "리그 중단을 이끈 후 두산그룹으로부터 차량을 제공받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다. KBO 총재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라 두산중공업 퇴직 임원 처우 기간과도 연관성이 없다"며 "엠스플뉴스에 해당 사실의 정정 보도와 이미 보도된 내용의 수정 및 삭제를 요청했다.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9 19:11
야구

정지택 KBO 총재 "무보수로 일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이사회를 주관한 정지택 신임 총재는 이 자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사들은 정지택 총재의 뜻을 반영한 2021년 KBO 예산(201억원)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심판 판정의 논란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정규이닝 기준 구단당 2번인 비디오 판독 결과가 모두 번복될 경우 추가 판독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종전 규정은 판정 번복 여부와 관계없이 판독 신청 2번을 소진하면 정규이닝에서는 추가 신청을 할 수 없었다.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창궐하는 가운데 올해 도쿄올림픽 일정 등을 고려해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더블헤더 및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구단 외국인 코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더그아웃 출입이 가능한 통역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식 기자 2021.02.08 15:07
야구

KBO,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MLB 사무국의 조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인 훔치기' 파문의 진원지인 휴스턴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스포츠의 근본을 흔들고 야구와 리그의 품격을 저해한 구단을 본보기로 삼아서,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줬다. 이 제재마저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어, 메이저리그는 당분간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홍역을 앓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폭탄을 안고 있는 KBO 리그의 사무국이 반면교사로 삼을만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제프 르나우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향후 1년 동안 무보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벌금 500만 달러를 부과했고, 2020, 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정정당당한 승부라는 절대 원칙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휴스턴은 2017시즌에 전자 장비를 실시간으로 사용해서 사인을 훔쳤다.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배터리의 사인을 찍고, 그 영상을 확인한 선수나 구단 직원이 더그아웃 통로에 있는 쓰레기통을 치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알려줬다. 지난해 11월, 휴스턴 전 소속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등 내부자 4명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파문을 커졌고 사무국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두 달 동안 조사한 뒤 내린 결정이다. 여파가 크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사무국의 발표 직후 르나우와 힌치를 해고했다. 당시 벤치 코치를 맡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유니폼을 벗었다. 속임수는 그의 발상으로 알려졌다. 현역으로 뛰었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신임 감독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물러났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2018시즌까지 타격 코치를 맡던 데이브 허진스 토론토 코치는 결백을 주장했고, 조사위도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의심을 받고 있다. 현역 선수와 지도자뿐 아니라 불명예 은퇴한 레전드까지 비판을 쏟아냈다. "차라리 약물을 복용한 타자와 상대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는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우드의 말이 모든 상황을 대변한다. 모든 타자가 "타이밍 싸움이다"고 말하는 타격이다. 속구와 변화구 구분뿐 아니라 구종까지 아는 타자를 투수가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은 휴스턴의 2017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외친다. 계획성 있는 리빌딩으로 강팀 반열에 오른 휴스턴이기에 괘씸죄가 더해졌다. 현재 파문은 진행형이고, 현역 선수를 향한 철퇴도 예상된다. 보스턴도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1920년,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적발되며 흑역사로 남은 '블랙 삭스 스캔들', 2007년, 정상급 빅리거 다수가 포함된 금지 '약물 스캔들'에 버금가는 파급력이다. 이제 야구를 잘하는 팀은 의심부터 받게 됐다. 사무국은 근본과 품격을 지키려고 했다.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대응을 했다. 현장과 프런트 수장에 내린 자격 정지 처분은 전망을 웃도는 수위라는 평가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드래프트권 박탈이다. 휴스턴은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 알렉스 브레그먼 등 비교적 빨리 빅리그에 데뷔하고 스타 플레어로 올라선 1라운더가 많다. 월드시리즈 패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됐다. 마치 휴스턴이 갖게 된 과욕을 근원을 차단시키려는 조치로 보인다. 2017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LA 다저스의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시간을 거스르기 위해 애를 쓰진 않는다"면서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해당 구단에 내린 징계를 지지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보여준 의지는 KBO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야구도 매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야구팬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 콘텐트 경쟁력은 암흑기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사무국은 부정적인 이슈를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구단의 강력한 제재와 여론 심판에도 개인 일탈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원 아웃제' 적용에 당위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장기적이고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조직에 대한 제재'다. 이건 정운찬 커미셔너와 사무국의 역할이지만 매번 솜방망이다. 구단이 심판에 금품을 건네며 승부 조작을 의심하게 한 '최규순 게이트' 때도 금전 대가와 무관한 개인 거래라며 해당 구단에 1000만원을 부여했다. 아홉 구단이 연루된 2017년 '트레이드 뒷돈' 파문 때도 주범인 키움은 130억원이 넘는 돈을 뒤로 챙겼지만, 고작 벌금 5000만원을 부과하는 데 그쳤다. 키움은 그동안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비위와 경영권 분쟁으로 야기된 논란으로 야구계의 품격을 저해했다. 스포츠와 어울리지 않은 단어가 쏟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옥중경영 파동이 불거졌다. 2018년 11월에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를 적용해 영구 퇴출 조치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구단에 마수를 뻗쳤다. 현장과 감독을 이은 불법 통로던 박준상 전 대표와 임 모 고문 변호사는 마치 '옥바라지' 대가를 받는 듯 상식 수준을 벗어나는 연봉과 자문료를 챙겼다. 내부 알력 다툼도 가관. 한쪽은 옥중 경영의 실체를 고발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도리어 감사 대상으로 올린다. 이장석 전 대표의 사람인 줄 알았던 허민 이사위원장은 점령군으로 보인다. 의혹만으로 장정석 전 감독을 경질하고, 자신의 사람을 사령탑에 앉혔다. 2군 구장에서의 갑질 논란에 이어 현장 개입이 의심될만한 행보를 했다. 키움 선수단은 마치 휴스턴처럼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주축이 됐고, 개인보다 팀워크가 돋보이는 팀이다. 매력이 있다. 그러나 조직 수뇌부는 현장과 선수들이 만든 성과에 숨었고, 시간에 기댔다. 힘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술수로 이익을 도모한다. 현재 지배 구조를 감안하면 제2의 이장석과 허민이 등장해도 이상할 게 없다. KBO는 뒤늦게 구단의 경위서를 받았고, 법률과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가동했다. 아직 조사 결과, 처분 내용과 방향성은 나오지 않았다. 해를 넘겼고, 석 달에 다가섰다. 현장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은 태생이 특수한 구단으로 여겨졌다. '키움이니까 그렇지'라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섰고, 리그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직은 선수단과 프런트가 분리되어 인식되지만, 작은 일로도 싸잡힐 수 있다. KBO가 이장석 개인뿐 아니라 키움 구단의 경영 실태 자체에 접근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KBO는 정운찬 총재 체제 내내 '클린 베이스볼'을 허공에 외쳤다. 이번 조사와 조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위가 의심되는 구단의 단장과 사장이 FA(프리에이전트) 제도 개선 등 리그 풍경을 바꿀 수 있는 주요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자체를 개탄하는 시선도 많다. 누구든 개인의 사욕이 구단뿐 아니라 업계를 망치고 있다는 자책이 들만큼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에 내린 조치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명권 박탈과 또 다른 여러 조치는 현재 키움 선수단의 정체성인 '젊은 야구'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억울할 수 있는 키움 팬도 건강한 조직이 만드는 야구를 기다려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2020.01.22 06:00
야구

정운찬 새 총재가 '연봉 받고' 일하는 이유

"성공은 못 했을지 몰라도, 그동안 공명정대하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두산만 챙기는 일은 없을 겁니다."진지하던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정운찬 신임 KBO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던진 '진담 반 농담 반' 때문이다.정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 총재 취임식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받은 질문은 '두산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야구팬들이 두산만 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는 내용이었다.정 총재는 난감한 듯 웃었지만 이내 예를 하나 들었다. "1980년대 중반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일할 때 우리 과 교수 가운데 한 분이 총장이 되셨다. 그 분께 '앞으로 경제학과 많이 도와주실 것이냐'고 묻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큰 손해는 안 줄겨'라고 하시더라." 이어 "사실 앞서 몇몇 인터뷰를 할 때 나는 이제 '탈 두산'이라는 얘기를 했다. 아무래도 어감이 안 좋으니 '출애굽'이라고 하겠다"며 "두산에 특별한 이득을 줄 이유는 없다.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또 하나 관심을 모은 부분은 '보수' 얘기다. 정 총재는 KBO와 연봉 계약을 했다. 그동안 KBO 총재는 '명예직'으로 여겨졌고, 많은 총재가 무보수로 일한 건 사실이다. 두산그룹 회장이었던 고 박용오 총재 시절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가 후임 신상우 총재 때 연봉 1억 8000만 원과 업무추진비 1000만 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명지학원 이사장이었던 후임 유영구 총재 때 다시 무보수로 돌아갔고, 구본능 총재도 임기 내내 무보수로 일했다.반면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는 스타플레이어들에 맞먹는 연봉 2500만 달러를 받는다. 기업인이 아닌 정운찬 신임 총재 역시 KBO가 책정한 월급을 매달 받게 된다. 정 총재는 이에 대해 "내가 KBO 총재를 맡게 되면서 다른 수입원이 없어졌다. 여기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연봉을 받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이같은 마음가짐을 '수익'에 대한 소신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아직도 서비스에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프로야구 구단들도 아직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앞으로 KBO 리그 전체가 산업화돼야 하지 않나"라며 "앞으로 연봉도 받고 일을 잘해서 인센티브도 받고 싶다. 프로야구 산업화를 위한 기초적 단계라고 이해해 달라"고 역설했다.가장 관심을 모았던 사무총장 선임 문제에 대해선 "워낙 중요한 문제라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다. 공모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공모제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 단 하나 확실한 건 '공정하게' 하겠다는 점이다. 외부의 입김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2018.01.03 15:10
야구

'야구 교장님' 김응용, "아이들 보고 야구 더 배워야지"

한국시리즈 우승 10회에 빛나는 김응용(75) 전 해태·삼성·한화 감독이 '교장 선생님'으로 새출발했다.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벗어난 그는 편안한 '야구 할아버지'처럼 보였다.스포츠 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야구학교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투아이센터 1층 실내교육장에서 문을 열었다. 김 전 감독은 이 학교에서 총감독을 맡았다. 임호균·최주현 감독과 마해영·박명환 코치, 이학주 플레잉코치가 김 총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이다.김 총감독의 명성을 입증하듯 오픈 행사에는 수많은 야구계 원로들과 레전드 스타들이 참석했다. 정대철 전 KBO 총재, 이용일 전 KBO 총재 권한대행, 김인식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양해영 KBO 사무총장, 정진구 대한야구협회 관리위원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김영덕·박영길·백인천·성기영·이광환·강병철·윤동균·김용희·선동열·김시진·한대화 등 전직 프로야구 감독들도 한자리에 모였다.이 외에도 인천 서화초등학교 야구팀, 서초구 리틀야구팀, 용인 대현초 티볼팀을 비롯한 어린이 야구팀과 사회인 남자 야구팀 사야이, 여자 야구팀 블랙펄스도 참석해 행사장을 빛냈다.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김 총감독은 3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취재진을 만났다. 2년 만에 다시 입은 유니폼을 그대로 착용한 채였다. 그는 "리틀야구를 보면 배울 게 많다"며 시종일관 편안하게 웃었다. - 야구학교 총 감독을 맡았다."그렇게 됐다. 가끔씩 시간이 나면 리틀야구를 보러 가곤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가서 야구 좀 배우려고.(웃음)" -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 감독이 리틀야구 선수들을 가르치기엔 눈높이가 괜찮을까."아니다. 리틀야구 선수들도 참 잘한다. (지도자들이) 리틀야구 선수를 만들어 내는 걸 보면 신기하다. 저런 아이가 선수가 될까 싶은데 '1년 후에 보세요'라고 한다. 한 1년 씨름하고 나면 하루하루 달라지더라. 리틀야구 감독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성장이 빠르다면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만날 프로야구 선수들만 보다가 어린아이들이 야구하는 거 보면 기특하더라. 하루가 금방 간다." - 유니폼을 오랜만에 입었다."다들 어울린다고 하던데.(웃음)" - 지금 야구학교는 체계를 잡아나가는 단계인 것 같다."나보다는 코치들이 해야 할 일이다. 내가 직접 가르치는 게 아니니까. 내 역할은 코치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나는 한 게 없고 이상일 전 KBO 사무총장이 다 꾸렸다." - 야구학교는 야구가 크게 발전하는 시작점이 될까."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얼마나 성장할 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한다. 사실 어린 야구선수들이 점점 줄더라. 처음에 10명이 시작을 해도 졸업할 때 보면 5명 정도로 줄어 있다." - 제2의 류현진 같은 선수들이 안 나와서 프로야구가 위기인데."언젠가 또 나오지 않을까. 좋은 선수가 나오면 위기는 다시 사라지겠지." - 야구학교 규모가 대단하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도 도입했다."여기에 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웃음) 나는 사실 총감독이라 2선에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와서 직접 보고 느끼면 된다.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여기 와서 할 수 있다. 재활 센터도 있으니까." - 무보수로 재능기부를 한다고 들었다. 야구계 큰 어른이 좋은 일에 나선다는 게 의미 있는데."프로야구에서 30년 이상 감독 생활을 했는데, 어린이들한테 봉사할 기회를 준 것만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또 이 전 총장이 열심히 나서서 해 보겠다는데 내가 안 도와줄 수 없었다.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다." - 그래도 '김응용'이라는 이름 덕분에 대단한 야구계의 인물들이 다 모였다."사실 아무 데도 연락을 안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종범이나 (양)준혁이나 다 부를 그랬다.(웃음) 야구 원로들 모시고 식사나 하자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다들 와서 큰 행사를 하더라. 누구한테도 연락 안 했는데 (이참에) 전화 한번 쫙 돌려서 더 부를 걸 그랬다." - 후배들을 나중에 객원 인스트럭터로 불러도 되겠다."말로는 다들 와서 하겠다고 하더라. 나도 솔직히 총감독이라 직접 하지 않고 뒤에 물러나 있다. 난 자유인이다.(웃음)" - 어린 선수들이 야구학교에서 꼭 배워가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기본기다. 기본기를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 야구는 기본기가 안 돼 있다고들 하지 않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가르치는 사람들이 어릴 때 기본기를 안 배웠다. 나만 해도 감독님이랑 같이 주말에 경기하면서 배우는 게 다였으니까 기회가 없었다. 우리 코치들이 기본기를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 이제 그 첫 걸음을 내디뎠다."잘됐으면 좋겠다. 아휴, 나이 여든 다 돼서 유니폼 입으려니까 쑥스러워서 혼났다.(웃음)" 분당=배영은 기자 2016.11.20 18:00
연예

허경영, 19대 대선 공약 화제 "국회의원 고시제 실시하고 1/3로 감원할 것"

‘MMORPG UD 온라인’의 홍보모델로 나선 허경영(64) 민주공화당 총재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허경영의 ‘16대 대선공약’이 새삼 화제다. 허경영 총재는 지난 1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대 대선을 대비해 페북을 하게돼 인사를 드린다”며 “저와 친구가 되시는 분들에게 대통령 당선 시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허경영은 13가지에 이르는 공약을 발표했다. 다음은 허경영 총재의 게시글 전문.1. 이명박 구속 (사랑의 열매 1조 기부 시 면책) 2.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결혼 승락시 면책) 3. 새누리당 해체 및 지도부 구속 (소록도 봉사 5년 시 집행유예) 4. 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5.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건국수당 매월 70만원씩 지급(어버이연합 제외) 6. 결혼수당 남녀 각 5000만원씩 지급 (재혼 시 1/2지급, 삼혼 시 1/3) 7. 출산수당 출산 시마다 3000만원씩 지급 8. 국회의원 출마자격 고시제 실시 - 국회의원 1/3로 감원 9. 정당정치 해산하고 국회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10. 몽골과 국가 연합 11. 바이칼 호수 서울시 공급 12. 만주땅 국고 환수 13. 독도 간척사업으로 일본 근해 500미터 앞까지 영토 확장 허경영 공약을 본 누리꾼들은 “허경영, 난 다음 대선에 찍을래”, “허경영, 박근혜 집착 그만 버려요”, “허경영, 9번이 제일 맘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허경영 총재는 15대 대선 때 3만9055표(득표율 0.15%)를 얻었고 16대 대선 당시에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17대 대선에서는 9만6756표(0.40%)를 끌어 모은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2014.12.04 17:55
경제

허경영, 13가지 이색 공약 화제 "19대 대선 당선되면 페친들께 20만원 지급"

‘MMORPG UD 온라인’의 홍보모델로 나선 허경영(64) 민주공화당 총재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허경영의 ‘16대 대선공약’이 새삼 화제다. 허경영 총재는 지난 1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대 대선을 대비해 페북을 하게돼 인사를 드린다”며 “저와 친구가 되시는 분들에게 대통령 당선 시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허경영은 13가지에 이르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허경영 총재는 15대 대선 때 3만9055표(득표율 0.15%)를 얻었고 16대 대선 당시에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17대 대선에서는 9만6756표(0.40%)를 끌어 모은 바 있다. 다음은 허경영 총재의 게시글 전문.1. 이명박 구속 (사랑의 열매 1조 기부 시 면책) 2.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결혼 승락시 면책) 3. 새누리당 해체 및 지도부 구속 (소록도 봉사 5년 시 집행유예) 4. 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5.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건국수당 매월 70만원씩 지급(어버이연합 제외) 6. 결혼수당 남녀 각 5000만원씩 지급 (재혼 시 1/2지급, 삼혼 시 1/3) 7. 출산수당 출산 시마다 3000만원씩 지급 8. 국회의원 출마자격 고시제 실시 - 국회의원 1/3로 감원 9. 정당정치 해산하고 국회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10. 몽골과 국가 연합 11. 바이칼 호수 서울시 공급 12. 만주땅 국고 환수 13. 독도 간척사업으로 일본 근해 500미터 앞까지 영토 확장 허경영 공약을 본 누리꾼들은 “허경영, 난 다음 대선에 찍을래”, “허경영, 박근혜 집착 그만 버려요”, “허경영, 9번이 제일 맘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2014.12.04 10:34
야구

야심찬 도전 속 다시 좌초된 민선총재 체제

유영구 총재의 구속은 KBO가 '낙하산 움직임'에 맞서가며 이뤄냈던 민선 총재 체제의 좌초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과거 KBO 총재들은 박용오 전 총재(12~14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권에서 내정한 '낙하산' 인사였다. 1998년 8개 구단이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박용오 전 총재를 추대하며 기틀을 마련했던 민선총재 체제가 2006년 정치권 인사인 신상우 15대 총재의 취임으로 깨지자 야구계에서는 반발 목소리를 높였다.신상우 전 총재 역시 임기말 개인비리로 흔들리자 야구계는 정치권에 반격을 가했다. 친 야구계 인사이던 유영구 당시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총재 후보로 추대하며 정치권 개입을 사전 차단하려 했다. 총재 승인권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불쾌감을 나타내며 사전 조율하던 관행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승인 요청을 한때 거부하기도 했다.유영구 총재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KBO 이사회는 민선총재 체제 회복에 대한 강렬한 의지로 재추대해서 결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냈다. 야구계의 강력한 지지로 16대 수장에 취임한 유영구 총재는 무보수로 헌신하겠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기도 했다.힘들게 되찾은 민선총재 체제였던 만큼 야심차게 출발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고 한 시즌 최다관중 기록(592만5285명)을 경신하며 야구흥행에 불을 당겼다. 지난해에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최다관중 기록 재경신(592만8626명)으로 내실을 다졌다.또 유소년 야구 지원과 낙후된 지방구장 개선에 앞장서 광주구장과 대구구장의 신축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창단이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창원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고 기존 구단들의 입장차를 잘 조율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명지학원 이사장 시절 개인 비위 혐의에 대한 수사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9구단 창단 매진으로 만회를 하려고 했으나 결국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민선총재 시스템에도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2011.05.04 10:38
스포츠일반

유영구 KBO총재, 26일 취임식

유영구(6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감독청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26일 취임식을 갖는다.KBO는 24일 유 신임 총재가 문화부로부터 임원 인준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프로야구 8개 구단 구단주들은 지난 20일 서면 총회를 통해 제17대 KBO 총재로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선출했다. 유 신임 총재는 26일 오전 11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2012년 3월까지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이끌게 된 유 총재는 1990년 LG트윈스 프로야구단 고문, 2003년에는 KBO 고문과 서울돔구장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8개 구단의 건의를 받아들여 무보수 명예직으로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 유 총재는 오는 3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석해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회훈 기자 2009.02.24 20:51
야구

[MLB 인사이드] KBO 총재에게 상징적인 연봉이라도

세계 최대의 프로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서 커미셔너가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경우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프로농구(NBA) 풋볼(NFL) 아이스하키(NHL)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프로 스포츠는 구단이 기업이고, 이들이 모여 선수들의 플레이와 경기의 모든 것을 판매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커미셔너는 산업화된 프로스포츠의 총괄 경영을 책임진다. 메이저리그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2007년 1750만 달러(약 24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은 이유가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돈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들과 비교해도 전체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셀릭 커미셔너의 연봉을 어떤 구단도 문제 삼지 않는다. 한국프로야구가 새 총재를 연봉(1억8000만원) 없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선출한다는 소식이다. 진정한 이유를 알 수 없으나 파격적인 발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지금은 획기적인 마케팅을 통해 관중 수는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매출과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CEO형 총재가 절실한 시기다.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계가 서둘러 구조조정을 한 것을 고려하면 경제 침체와 맞물려 한국의 프로 스포츠도 올 시즌 최악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적자 구조 속에 프로 구단들이 홍보 가치를 존재의 이유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왔다. 어느 때보다 새 총재에게 바라는 것과 총재가 해야 할 큰 일들이 많은데 보수는 받지 말고 어려운 일만 잘 하라는 것 같아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 구조와 양국 대통령의 연봉을 비교해보면 흥미롭다. 메이저리그의 2008년 최저 연봉은 39만 달러(약 5억3400만원)였고 올해는 40만 달러(5억4800만원)가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다. 미국 대통령은 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을 받는 것이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최저 연봉은 2000만원이고 평균 연봉은 8417만원으로 집계됐다. 발표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2억3054만원이다. 한국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보다 약 11.5배 많고 평균 연봉의 3배 가까이 된다. 보수만을 놓고 보면 미국 대통령이 한국보다 무보수 명예직에 더 가깝다. 물론 연봉이 커미셔너의 권위와 실력, 도덕성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의 중흥을 이끌 새 총재에게 상징적이라도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옳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도 1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장윤호 특파원 2009.02.12 09: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