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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최고대우 재계약···여자부 최장 10년 재임 예약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구단과 여자부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3년 재계약했다. 역대 여자부 사령탑 중 한 팀에서 최장기간 재임을 예약했다.도로공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역대 최고 대우 속에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이로써 김종민 감독이 계약 기간을 채우면 역대 여자 프로배구 최장기간 재임 감독이 된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2010∼2019년)의 9년이다. 김종민 감독은 2016년 도로공사 감독에 부임, 2025~26시즌까지 재계약 기간을 채우면 10년간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게 된다. 김종민 감독은 2017~18시즌 도로공사의 창단 최초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2021~22시즌에는 팀 최다연승 기록인 12연승을 기록했고, 2022~23시즌에는 V리그 역사상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흥국생명과 우승 컵을 놓고 마지막 격돌하기에 앞서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기억에 잠시 남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는 명언과 함께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결국 역대 최고 명승부로 손꼽히는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 구단은 "창단 후 V리그 우승 2회 달성과 뛰어난 선수단 관리 능력으로 명문구단 자리매김에 큰 역할을 한 성과를 높이 평가해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만의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8.23 09:33
프로야구

SSG, 김원형 감독과 '3년 총 22억원'에 재계약

2021시즌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가 사령탑 김원형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선물했다. SSG는 17일 "김원형 감독과 총액 22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올 시즌 창단 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구단은 김원형 감독의 성과를 인정해 KBO리그 현역 감독 최고대우(계약 내용이 비공개인 외국인 감독 제외)이자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대우로 김 감독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부임 2년 차를 맞았던 김원형 감독은 안정적인 투수진과 짜임새 있는 타선을 바탕으로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10연승),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88승),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등 대기록들을 차례로 작성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구단은 한국시리즈(KS) 5차전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류선규 SSG 단장은 "최근 야구계가 어수선한 걸 고려했다"고 빠르게 재계약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승하지 않으면 김 감독도 재계약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돌았고, 이에 구단은 빠르게 대처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SG는 이후 KS 5차전과 6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승 2패의 성적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 우승을 이루고 재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해 주신 구단주님께도 감사드리고,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 사장님과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 마지막으로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최고 대우로 감독 재계약을 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7 09:32
프로야구

[IS 피플] “걱정 많이 했다”던 김광현의 '184⅔' 그리고 최동원상

김광현(34·SSG 랜더스)에게 2022년은 더할 나위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장원준 이후 6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 수상자다. 그는 올 시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은 리그 2위 투수였다.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153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안우진이 경기 외적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상은 김광현에게 돌아왔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경험자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고, 역대 최고 연봉인 8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 투구도 특별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여전히 시속 144.9㎞에 달했지만, 직구(구사율 27.6%·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보다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거의 한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팀 리더 역할도 완벽했다. 1승을 거둘 때마다 팬들에게 자비로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는 'KK 위닝플랜' 이벤트를 했다. 지난해 고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렸던 SSG 마운드는 김광현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았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오면서 마운드가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벤치에서 응원단장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주축으로 뛰었다.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는 건 실패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이 2.97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마친 지난겨울,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앞두고 “정말 걱정을 많이 한 해였다”라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177과 3분의 1이닝(리그 9위)을 소화한 그는 KS까지 총 18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MLB 월드투어까지 참여했다면 190이닝까지도 넘길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2년 동안 코로나19와 팀 내 경쟁으로 풀타임 선발을 뛰지 못했고, 직장 폐쇄로 한국 행을 결정하면서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훈련량은 몇 개월 동안 팀 훈련을 소화했던 동료들에 미치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김광현은 '클래스'를 보여줬다. KS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쳤던 건 아니지만, 5차전 선발 등판 후 6차전 연투하면서 통산 세 번째 '헹가래 투수'로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최동원상 수상은 완벽했던 한 해의 화룡점정이었다.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며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KS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이 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내년에는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 대신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힘으로 붙던 예전과 달리 노련해진 투구 스타일도 그가 '롱런'할 수 있는 이유다. 부상만 없다면 내년 시즌에는 올해 최종전에서 실패한 통산 150승 달성을 넘어 정민철의 161승(역대 2위) 기록도 경신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5 06:30
프로야구

"이승엽 클래스는 여전하네요" MLB 317홈런 타자도 인정했다

2006년 3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1조 첫 경기 멕시코전.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이 1회 말 1사 1루에서 로드리고 로페스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결승 2점 홈런(2-1 승리)을 터뜨렸다. 전년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15승을 거둔 투수(로페스)를 상대로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최고 홈런 타자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나선 멕시코의 아드리언 곤잘레스는 이승엽이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날 3타수 1안타(멕시코 총 5안타)를 기록한 곤잘레스는 우리에게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도우미로 잘 알려져 있다. ━ 한국서 만난 두 '국민타자' 이승엽(46)과 곤잘레스(40)가 16년 만에 한국 땅에서 만났다. 지난 16~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홈런더비 X' 무대에서였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MLB 사무국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곤잘레스는 닉 스위셔, 자니 곰스, 지오바니 소토 등 은퇴 선수와 함께 MLB 4개 팀을 대표해 방한했다. 곤잘레스는 "16년 전 이승엽이 결승 홈런을 친 장면을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팽팽한 투수전(한국 2-1 승)으로 펼쳐져 더 또렷하게 생각난다"며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이 돋보였다"고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승엽은 곤잘레스를 보자마자 "에드가 곤잘레스와 (2010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함께 뛴 적 있다"고 소개했다. 아드리언 곤잘레스의 형 루이스 곤잘레스도 MLB(193경기 출전)를 경험한 선수 출신이다. 이승엽은 "2006년 한국-멕시코전에 곤잘레스도 출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걸로 기억난다"며 "워낙 유명했고 수비력도 좋은 선수였다. 스윙이 아주 부드럽고 타격 타이밍도 잘 잡았다"고 정확하게 기억했다. 이어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많이 도와줘 더 친숙하다. 총연봉도 1억 달러(실제로는 1억9064만8500달러·2655억원)를 넘지 않았을까 싶은데. 멕시코 대표팀 사상 가장 좋은 타자 아닌가"라고 화답했다. 서로의 평가처럼 둘은 닮은 점이 많다. 이승엽은 '국민타자'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최고 스타였다. 곤잘레스 역시 멕시코를 대표하는 타자다. 곤잘레스는 미국과 멕시코 이중국적을 갖고 있지만, WBC 1~3회 모두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선행을 펼치는 점도 비슷하다. 곤잘레스는 장학 재단을 설립, 암환자를 비롯한 라틴계 어린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엽도 은퇴 직후인 2018년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재단을 설립, 재능 기부와 함께 소아암 환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 메이저리그 꿈꿨던 이승엽 프로 입단 때부터 '최고'였다. 이승엽은 1995년 고졸 신인 최고대우 계약금(1억 3200만원)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곤잘레스는 2000년 MLB 전체 1번으로 플로리다에 지명된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내야수가 전체 1번으로 뽑힌 건 199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통산 696홈런)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좌타자에 포지션(1루수)도 같다. 이승엽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56홈런(2003년)을 비롯해 각종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467개)을 비롯해 한·일 통산 홈런만 626개(일본 159개)에 이른다. 홈런왕을 5차례나 차지했다. 일본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제70대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는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였다. 오죽하면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까지 있다. 곤잘레스 역시 빅리그 15년 동안 홈런 317개를 때린 강타자다. 텍사스 레인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뉴욕 메츠를 거치는 동안 총 1929경기에서 통산 타율 0.287 1202타점을 기록했다. 곤잘레스 역시 멕시코 대표팀의 최고 해결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승엽은 1회 WBC 멕시코전을 포함해 대회 기간 총 홈런 5개를 기록했다. 대회 홈런왕과 공동 타점왕에 올랐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타점 10개를 올렸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매운맛'을 선보인 이승엽도 곤잘레스처럼 MLB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KBO리그를 평정한 이승엽은 미국 진출 의지가 컸다. 2002년 시카고 컵스, 2003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이승엽은 "미국 야구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어 추진했다. 2002년 컵스에서 캐리 우드(통산 86승)와 새미 소사(609홈런), 프레드 맥그리프(493홈런) 등 스타 선수와 함께 훈련했다. 어느 날 소사와 사진을 찍었는데 팔뚝이 정말 엄청나게 굵더라. 반면 난 너무 왜소했다"고 떠올렸다. 이승엽은 컵스 소속으로 시범경기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고, 이듬해 플로리다에서도 홈런 2개를 터뜨려 미국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는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유로운 훈련 분위기에서 많은 공부를 했다. 동기부여도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02년 47홈런을 터뜨렸고, 2003년에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2003년 시즌 종료 후 부푼 꿈을 안고 아내 이송정 씨와 미국으로 건너갔다.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는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에 다저스와 한 차례 더 만났는데 (계약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 전에는 계약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더라.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KBO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인 이승엽이 예상보다 낮은 조건에 사인하는 것도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었다. 결국 이승엽은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와 2년 총 5억엔(49억원)에 계약했다. 지바 롯데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는 MLB 진출의 꿈을 접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년 전을 회상하며 "당시 결혼도 했고 가족 부양의 책임도 있었다. 또 어머니가 수술 후 병상에 누워 계셨다. 협상이 내 예상과는 달랐다. 내 꿈만 좇아 (미국에 가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남으면 FA(자유계약선수) 4년 계약을 해야 하니까 우리보다 수준이 더 높은 일본에서 2년 동안 뛰고…(다시 한번 도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12년 삼성에 복귀 후 2017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은퇴하고 나니 성공과 실패를 떠나 미국에서 한 번도 뛰지 못해 정말 아쉽더라. 사실 2011년 일본 오릭스 퇴단 때 미국 마이너리그라도 한 번 가볼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그때 한국(삼성)에 돌아오지 않으면 영원히 못 돌아올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 두 거포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은퇴 후 5년이 흘렀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홈런 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컵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홈런 더비에서 25개의 타격 기회 중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편이었던 다저스의 곤잘레스가 이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곤잘레스는 "이틀 동안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을 보니 2006년 WBC 멕시코-한국전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전력분석 등을 통해) 이승엽이 결정적일 때 해결하는 타자라고 여겼다. 세월이 흘렀지만 역시 클래스가 여전히 그대로임을 느꼈다.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승엽은 홈런더비 X MVP에 뽑힌 곤잘레스를 향해 "세계적인 선수와 어울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2.09.23 05:25
스포츠일반

OK금융그룹, ‘원팀맨’ 이민규와 FA계약…구단 역대 최고대우’

OK금융그룹이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이민규 선수와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기간 3년. 연봉 7억원이다. OK금융그룹 배구단 창단 이후 최고 대우다. 경기대학교를 졸업한 이민규는 지난 2013년 1라운드 2순위로 OK금융그룹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2회의 우승을 이끄는 등 8년간 주전세터로 활약한 ‘원팀맨’이다. 이민규는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높고 빠른 세트’ 및 특유의 ‘패스 페인트’ 공격이 장점인 선수다. 지난 2020~21 도드람 V리그 33경기(120세트)에 출전해 세트 5위(9.5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이끈바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민규의 재계약으로 OK금융그룹의 세터진은 장기적으로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이민규 선수는 “제 가치를 인정해 또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고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창단 멤버로써 2회의 우승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이민규 선수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며 “군에 입대하는 이민규 선수가 22-23시즌 복귀하여 구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29일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21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며 2022~23시즌 중 복귀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9 13:05
스포츠일반

박혜진을 잡아라…우리은행 감독·사무국장 부산행

여자프로농구 이적시장 최대어 박혜진(30)을 잡기 위한 이적시장 경쟁이 뜨겁다. 원 소속팀 아산 우리은행이 위성우 감독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경쟁 구단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혜진은 2019~20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고향 부산에 머물며 각 구단과 면담 중이다. 오는 25일까지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박혜진은 팀의 레전드로 남느냐,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느냐를 두고 고민 중이다. 박혜진의 몸값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여자프로농구는 개인 연봉 상한선이 3억원인데, 박혜진은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어느 팀에 가도 연봉(수당 제외) 인상을 기대할 순 없어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명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통합 6연패(2012~18년)를 이끈 주역 박혜진은 리그 최고의 선수로 통한다.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 5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를 수상했다. 2019~20시즌도 공헌도 1위로 MVP를 차지했다. 키 1m78㎝ 가드인 그는 왕성한 활동량에 날카로운 슛 감각이 주 무기다. 우리은행 전성기를 이끌며 베테랑급 큰 경기 경험까지 쌓았다. 이런 박혜진을 영입하는 팀은 단 번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 다른 구단이 전력 혹은 금전 손실의 부담을 안고도 영입을 원하는 이유다. 원 소속팀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팀이 박혜진을 영입하려면 보상선수 1명이나 계약금액 3배의 보상금 중 하나를 우리은행에 줘야 한다. 박혜진을 가장 적극적으로 설득 중인 팀은 우리은행이다. 위 감독은 두 차례나 직접 부산을 찾아 박혜진과 만났다. 강한 카리스마와 지옥 훈련으로 유명한 위 감독은 박혜진 마음을 잡기 위해 지도 방식까지 부드럽게 바꿔보겠다고 제안했다. 감독이 선수를 의식해 자신의 지도 철학에 변화를 주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팀 내 박혜진의 존재감이 크다는 뜻이다. 정장훈 우리은행 사무국장은 지난 3주간 사실상 부산에 머물고 있다. 박혜진은 20일까지 구단에 답을 주기로 했지만, 그 이전에라도 대화를 원하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위 감독과 정 국장 외에도 전주원, 임영희 두 코치도 박혜진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박혜진 선수에게 '믿고 기다리겠다'고 얘기했다. 2008~09시즌 데뷔 후 줄곧 우리 팀에서 뛰며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우리은행에서 뛰며 레전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4.19 16:35
야구

멜란슨, SF와 6200만 달러 계약…마무리투수 역대 최고대우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마무리투수 '빅3'로 불린 마크 멜란슨(31)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멜란슨이 4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총액 규모는 6200만 달러(724억9000만원)다.이로써 2011년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며 세운 조나단 파펠본의 총액 5000만 달러(583억9000만원)를 넘어서며 역대 마무리투수 최고 계약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않은 아롤디스 채프먼(전 시카고 컵스)과 켄리 젠슨(전 LA 다저스)의 계약 여부에 따라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멜란슨은 2017년에 400만 달러, 2018년에 10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연봉이 각각 14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가 2000만 달러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2년 후 옵트아웃(계약파기 후 FA 선언)을 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뒷문이 불안했던 샌프란시스코가 멜란슨의 마음을 잡기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멜란슨은 휴스턴과 피츠버그 등을 거쳤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에서 개막전을 치렀지만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성적은 2승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8년) 성적은 21승18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2.06 09:14
야구

이승엽과 삼성, 서로가 원했고 최고가 되었다

#1. 1994년 12월, 삼성은 고교 최고 왼손투수로 꼽힌 경북고 3학년 이승엽을 잡기 위해 애썼다. 고졸우선선수로 지명했지만, 대학과의 스카우트 전쟁이 치열했다. 결국 삼성은 당시 고졸 신인 최고대우인 1억52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이승엽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문한 당시 삼성 스카우트는 "이승엽이 연고지 구단에서 일찍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뜻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2. 17년이 흐른 2011년 12월. 이승엽은 삼성에 두 번째로 '입단'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8시즌을 뒤로 하고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고향팀이 굉장히 그리웠다. 돌아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승엽(40)과 삼성은 서로를 원했다. 삼성과 이승엽은 함께 최고가 됐다. ◇삼성이 이승엽에게…1995년 프로 입단 당시 이승엽의 포지션은 투수였다. 경상중 시절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북고 2학년 땐 우승을 차지한 청룡기 결승전에서 마운드에 섰다. 타격도 뛰어났다. 1994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멤버로 대회 홈런(3개)·득점(13점)왕에 올랐다. 삼성엔 김태한을 제외하곤 믿을 만한 왼손 투수가 모자랐다. 에이스 박충식은 방위병 복무로 풀시즌을 뛸 수 없었다. 하지만 입단 뒤 이승엽은 경북고 시절 부상 때문에 왼쪽 팔꿈치에 수술을 받았다.이 수술은 그의 야구 인생을 바꿔놨다. 미국 베로비치 전지훈련에선 원래 투수조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타자 훈련을 받았다. 이승엽과 삼성은 큰 결단을 내렸다. 타자로 전향한 것이다. 이승엽의 타자 전향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는 우용득 당시 감독과 박승호 타격코치다. 우 감독은 "당시 이승엽은 8월 이후에나 캐치볼이 가능한 몸 상태였다. 따듯한 곳에서 재활을 진행하려 전훈 명단에 넣었다. 하지만 입단 첫 해엔 투수로 1군 마운드에 서기엔 어려웠다. 그래서 타격 훈련을 한 번 시켰는데 소질을 봤다. 양준혁이 1루수를 보고 있었지만 발도 괜찮았던만큼 외야수로 전향시키고, 이승엽을 1루에 넣었다"고 회상했다.선수 자신의 뜻이 가장 중요했다. 박승호 코치가 이승엽에게 '타자 전향' 의사를 물었다. 이승엽은 주저 없이 "괜찮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외모는 풋풋하고 앳됐지만, 눈빛만큼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해 이승엽은 타율 0.285, 13홈런, 73타점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우용득 감독은 계약 3년째이던 1995년을 끝으로 삼성 수장에서 물러났다. 우 감독은 "곧바로 백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이승엽에게 일본 스타일의 손목 사용법을 전수했다. 그 뒤 이승엽의 장타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입단 당시 주장이던 류중일 감독은 "처음엔 중장거리 타자 유형이었는데 유능한 감독과 코치를 만나면서 장거리 스윙 궤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품성이 좋은 선수로 사랑을 받는다. 이 전 스카우트는 "가정 교육이 워낙 좋았다. 가르치기보다는 처음부터 '된 선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문 삼성에서 당대 최고 스타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 중 한 명이 1991~92년 타격왕 이정훈이었다. 이승엽의 좌우명은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다. 이승엽은 "이정훈 선배가 자주 하던 말이다. 신인 시절 나는 근성이 모자랐다. 경기에서 지거나 안타를 치지 못해도 분하지 않았다. 그때 이 선배에게 근성을 배웠다"고 회상했다.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 올해 KBO리그 통산 타점 신기록을 세웠고, 2000안타도 달성했다. 기록 달성 뒤 이승엽은 "팀 성적이 좋지 않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일 통산 600홈런을 앞두고서도 "최대한 빨리 달성해 팀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승엽이 삼성에… 이승엽도, 삼성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너무 목말랐다. 포스트시즌 최다 진출팀 삼성이지만 2001년까지 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2002년 기회가 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LG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5차전을 내줬고, 홈에서 열린 6차전 9회 초까지 6-9로 뒤졌다. 6차전마저 내준다면 분위기는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9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당시 최고 마무리 이상훈에게 극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홈런을 때린 뒤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그가 지금까지 친 홈런 중 가장 큰 액션이었다. 삼성은 다음 타자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KS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엽이 삼성의 20년 묵은 우승의 한(恨)을 풀어줬다. 2002~2003년 홈런·타점 1위를 차지한 그는 이듬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대구를 떠나본 적이 없어서 눈물이 났었다"고 한다.8년 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한 그의 다음 유니폼은 당연히 푸른색, 삼성이었다. 그는 입단 당시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말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반기며 "류중일 감독님께서 같이 하자고 했다. 큰 감동을 받았다. '돌아갈 수 있겠구나' 싶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 감독님이 한국시리즈 5연패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4번 남았는데 우승 멤버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류 감독은 늘 "이승엽이 키플레이어다"고 꼽았다. 그러면서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승엽을 6번 타순에 주로 배치했다. 30대 후반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이승엽의 '클래스'는 특별했다. 한국 복귀 첫해였던 2012년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삼성은 2012~2014년 통합 우승, 2015년 정규시즌 우승으로 21세기 최다 우승팀이 됐다. 이승엽은 "한국으로, 또 삼성으로 돌아와 재미있는 야구, 행복한 야구를 하고 있다. 야구장에 나오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이승엽은 본보기다 이승엽을 아는 이들은 "정말 성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릴 적 야구 입문을 반대했던 아버지께 '후회하시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춘광 씨는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아내 이송정 씨는 "옆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 또 성실하다. 그래서 존경한다"고 소개했다. 류중일 감독은 "승엽이는 야구만 미친 듯이 해온 정말 성실한 선수다"고 한다. 후배들이 본 대선배 이승엽도 그렇다. 본보기다. 외야수 박해민은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하다. 이동일인 월요일에는 젊은 선수 몇 명만 타격 훈련을 한다. 그런데 이승엽 선배는 타격감이 좋지 않다 싶으면 고참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특별 타격 훈련을 한다. 선천적 재능도 갖고 있겠지만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위대합 업적을 쌓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격수 김상수는 "항상 가장 먼저 나와 몸을 푼다.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선배"라고 했다.상대를 배려하는 선수기도 하다. 어린 투수에게 홈런을 때린 뒤에는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베이스를 돈다. 야구 후배가 상처받지 않을까 싶어서다. 10년 넘게 삼성 1군 매니저를 한 김정수 스카우트는 "선수들과 두루 친하고 후배들을 잘 챙긴다. 예절과 인사성도 갖췄다. 항상 모범이 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전지훈련 도중 후배들을 따로 불러 밥을 사곤 한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1루수인 구자욱은 "말이 필요 없다. 자기 관리가 대단하다.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 김성래 삼성 수석코치는 "야구만 잘하면 A급 스타 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이승엽은 다르다. 기본적인 예의를 갖췄다. 그렇기에 슈퍼스타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후배라고 해도 같은 프로 선수다.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승엽은 은퇴시기를 정해놨다. 2017시즌이 끝난 뒤다. 성대하게 치러질 은퇴식에서 이승엽은 "삼성에 있어 행복했다"고 말하지 않을까. 삼성 후배들도 말할 것이다. "이승엽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이형석 기자 2016.09.12 15:33
축구

[현장영상] '지메시' 지소연의 첫 해트트릭, 그리고 웸블리까지 1승

"첫 해트트릭, 기분은 좋은데요?"3일(한국시간) 런던 남서쪽에 위치한 위츠히프 스타디움에서는 홈팀 첼시 레이디스와 아스톤빌라 레이디스의 FA컵 8강전이 열렸다. 지난 시즌 리그챔피언이자 FA컵 우승팀인 첼시레이디스는 파상공세를 펼쳐 6-0의 대승을 거뒀다.이날 첼시 레이디스는 전반부터 밀어붙이다가 전반 42분 드류 스펜스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첼시 레이디스의 공격은 쉴 새 없이 계속됐고, 후반 17분 터진 지소연의 추가골을 시발점으로 대량득점이 쏟아졌다.4-2-3-1 포메이션에서 더블볼란치로 출전한 지소연은 전반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다가 쉐도우 스트라이커 카니가 후반 교체된 뒤부터 보다 공격적인 역할로 경기에 임했다. 그 결과 지소연은 후반 41분 팀의 네 번째 골,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포함해 이날 총 3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진출 이후 공식전 첫 해트트릭의 기쁨을 안았다.지소연의 해트트릭으로 첼시 레이디스는 4강에 안착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FA컵 우승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첼시 레이디스 관계자들도 더 강해진 팀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경기 뒤 만난 롭 코치는 “이번 시즌 공격라인이 더 좋아지지 않았냐? 우리팀이 유럽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며 경기내용에 대한 만족과 흥분으로 상기된 모습이었다.물론 지소연의 활약에 대해서도 칭찬이 멈추지 않았다. 롭 코치는 “오늘 지소연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떤 위치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해주었다”며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지소연을 칭찬했다. 하지만 경기 뒤 만난 지소연은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기록을 세웠을 뿐"이라며 팀 동료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다음은 지소연과의 일문일답.-잉글랜드 진출 후 공식경기 첫 해트트릭이다. 소감은?"우선 팀이 FA컵 4강에 진출해서 기쁘다. 그리고 상대팀이 약하기도 하고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기록을 세운것 같다. 그래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니까 기분은 좋다."-경기 중에 부상을 당한 것 같던데?"경기 끝나고 보니까 발목이 많이 부어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것 같다. 쉬면서 치료하면 괜찮을 것 같다."-오늘 경기시작 할 때는 공격형이 아닌 볼란치 자리에서 플레이를 했는데?"감독님께서 빌드업을 요구하셨다. 전반전이 끝나고 감독님이 역할을 잘 했다고 하시며 후반에는 원래의 자리에서 기존의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라고 하셨다. 전에도 플레이를 했던 자리이기에 괜찮았다."-경기 후에 감독님이나 동료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나?"젬마 데이비슨이 “넌 최고다, 재계약하길 잘했고 함께 뛰어서 행복하다”고 하더라. 엠마 헤이즈 감독님은 “너 오늘 뭐 먹고 왔냐?”며 농담하시더니 “이제 1경기만 더 이기면 웸블리행이다. 웸블리에 꼭 가서 지난 시즌처럼 너의 멋진 모습을 보여줘라”라며 안아주셨다."-앞으로의 목표는?"일단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팀에서 최고대우를 해준 만큼 리그 2연패와 FA컵 우승을 통해 유럽대항전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2016.04.04 07:40
야구

김광현 협상, 속전속결…운영팀장도 15일 미국행

한 고비만 넘기면 속전속결이다.SK가 김광현(29)의 연봉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광현은 15일 오전 팀의 유일한 연봉 미계약자로 1차 스프링캠프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지난달 27일 구단이 발표한 2016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에서도 유일하게 이름이 빠져있었던 김광현은 한 달 넘게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정확하게 말해 SK와 김광현은 단 한 번도 정식으로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다. '최고 대우'라는 교감만 해놓고 다른 팀의 계약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 태도는 왼손 동갑내기 라이벌인 양현종의 연봉(4억원→7억5000만원)이 발표된 지난 12일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의 연봉이 나오는 것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2015시즌 연봉이 낮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교대상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김광현과 동일한 연봉(6억원)을 받은 최형우(삼성)는 아직 삼성과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연봉 인상 요인은 있지만 구단과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비 FA 최고'를 보장하기 위해 다른 팀의 상황까지 봐가면서 마지막까지 기다리게 된 SK다.하지만 시스템상 김광현의 연봉 계약은 플로리다에서 바로 진행이 가능하다. 연봉 협상을 주도하는 손차훈 운영팀장이 선수단과 함께 15일에 미국으로 들어가 큰 무리가 없다. 바로 현장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결제를 올리면 마무리된다.구단관계자는 "운영팀장이 김광현의 연봉 협상을 위해 지금 들어가는 건 아니다. 업무가 있으면 추후에 들어갈 수 있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 지금 들어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연봉협상을 바로 해 마무리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져 있다. 최형우의 연봉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선수와 이견이 있어서 계약이 길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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