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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어 두 번째 도전' 강원도,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유치 성공
강원도가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를 확정했다. 강원도는 총 82표 중 찬성 79표를 얻어 유치에 성공했으며, 공식 대회 명칭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Gangwon 2024 Winter Youth Olympic Games)가 될 예정이다. 제135차 IOC 총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의 비전과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유치에 힘을 쏟았다. 유승민 IOC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차준환, 강릉 해람중학교 최연우 학생 및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등 대표단이 청소년을 위한 대회 비전을 전했다. 또 한국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개최한 경험과 유산을 활용하여 차기 대회를 개최할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그동안 유럽에서만 개최된 겨울청소년올림픽은 이로써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게 됐다. 또한 이번 개최지 선정은 IOC가 올림픽대회 유치 비용 절감 및 지속가능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대회 유치 절차를 변경한 후, 해당 규정을 최초로 적용한 사례로 남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한체육회와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참가했던 전문가와 각 기관별 실무진을 중심으로 유치자문지원단 및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신규 절차를 상세 분석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IOC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아젠다 2020에 따라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제안한 계획은 청소년 올림픽 대회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적정한 비용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의 제안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유산을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미래의 올림픽과 청소년올림픽 유치에 대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이 보여준 관심은 지속적인 협의, 유연성, 지속가능성, 유산,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대회라는 IOC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올바르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15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70여개국에서 선수 1,800여명을 포함하여 약 2,600여명이 참가한다. 대한체육회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통해 높아진 겨울 스포츠의 저변을 청소년층까지 확대하고, 아시아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로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 당시에 사용되었던 기존 경기장들을 활용하여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고, IOC의 지원금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적인 대회로 치를 계획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이번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 대비 비용 비율이 1.5로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