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스포츠일반

안세영 목소리 닿았다....문체부, 후원계약 개선·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추진

안세영(21·삼성생명)의 요구가 대부분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조사위원회(조사위)를 구성해 배드민턴협회(협회)의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내부 규정·보조금 집행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조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간 브리핑을 실시했다. 문체부는 크게 네 가지 쟁점을 다뤘다. 첫 번째는 '협회 후원계약 방식의 적절성'이다. 현재 협회는 유니폼·라켓·신발까지 후원사 용품만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에 대해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만으로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체부는 "국내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중 배드민턴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을 선수들에게 예외 없이 사용을 강제하는 경우는 복싱이 유일"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일본·프랑스는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 사용을 강제하지 않는다"라며 다른 나라와 종목 현황을 전했다. 문체부는 라켓과 신발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선수·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은 선수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 신속한 개선을 위해 협회 후원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비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에 대한 조처 계획도 전했다. 안세영은 금메달은 딴 직후 자신의 부상 관리에 소홀했던 대표팀과 동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이 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 현재 협회가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이 조명됐다. 문체부는 "'국가대표가 아닌 배드민턴 선수'는 국가대표 활동 기간 5년을 충족하고 일정 연령(남자 28세·여자 27세) 이상인 경우에만 BWF가 승인한 국제대회에 출전이 가능하다"라며 현재 규정을 설명한 뒤 "기타 국내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중 배드민턴처럼 비국가대표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짚은 뒤 "선수단 대다수는 국제대회 출전 제한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희망하길 바랐다"고 했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선수의 직업 행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만큼,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영 사태'가 불거지며 협회의 국가대표 내 선수 행동 규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 임무로 '촌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고, 결격 사유 중 하나로 '본 협회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는 자'라는 조항이 그랬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故 최숙현 선수 사건 후 체육계에서 공식 페지되었음에도 잔존하는 규정이다. 즉각 폐지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처우도 개선책이 나올 전망이다. 안세영은 현재 실업 선수들이 연차 따른 연봉 상한제가 있어 실력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토로하며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0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3년 차까지는 이전 연봉보다 7% 이상 인상할 수도 없다. 계약금도 1억원을 넘길 수 없다. 대학교 졸업 선선수와 고졸 선수 사이 기간과 금액 차이도 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실업연맹이 있는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은 선수의 연봉과 계약기간에 대한 규제가 없다. 국가대표 선수단과 전문가 모두 학력에 따른 연봉 차별은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하며 "선수연봉을 하향 평준화하고, 실엄팀의 이익에 부합하는 불합리한 제도로 판단해 실업배드민턴연맹과 실업팀이 최대한 빨리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부상을 당한 자신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복식 위주의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을 두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지도자가 선수들 강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규정이 있었고, 대표팀 내부에서도 구시대적 선·후배 문화가 이어진 게 드러났다. 김택규 협회장은 현재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후원사와 셔틀콕 공급 계약을 하며 추가로 받은 30% 페이백을 착복해 임의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논란의 중심' 안세영은 지난달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궁극적으로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다. 부상이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에 따라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점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시시비비를 가리를 공방전이 아닌, 시스템·소통·케어 부분에 대해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대표팀이 운영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이후 대통령실 주최 올림픽 선수단 만찬, 나주시가 마련한 환영식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지만, 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언급은 더 하지 않았다. 그사이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종종 소통하며 간접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0 10:55
IT

정부 압박에 '나쁜 놈'된 이통 3사, 요금제 쪼갠다고 달라질까

정부가 연일 '과점 폐해' '가격 담합' 등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이동통신 3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가계 통신비 인하를 콕 집어 채찍질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한정된 시장 안에서 투자 노력 없이 이득을 취해왔다는 지적에 이동통신 업계는 내심 억울한 모습이다. 21일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세분화 요구와 관련해 "칸막이처럼 각 요금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하나의 상품이 밀려 내려가면 나머지 요금제의 스킴(계획)을 모두 손봐야 한다. 그냥 떡하니 내놓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달 들어 비용 부담을 낮춘 5G 신규 요금제 출시에 더욱 속도를 내줄 것을 업계에 주문했다. 이미 중간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요금제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국민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통신의 품질과 요금, 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통 3사의 영향력이 막강한 단말기 유통 시장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체계를 담합했는지 조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또 전날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2차관은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 방안 TF' 첫 회의에서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담합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하반기 이통 3사가 정부의 요구에 대응해 20~30GB 구간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지만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현재 3사 모두 비어있는 40~100GB 구간 요금제를 상반기 내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G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50GB 이상 구간도 충족해야 한다는 진단에서다.정부의 방향성과 달리 이통 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와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엮여 있어 기한 내 신규 요금제 설계 완료가 힘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분석도 해야 하는데 상반기로 못 박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70GB 상품을 내놨다고 가정하면 과거의 20~30GB 구간과 달리 100GB에 가까운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다운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과점 상황을 우려한 다음 날인 지난 16일 이통 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점유율 1위 SK텔레콤의 주가가 전일 대비 4.3%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자급제 활성화를 위해 약정 부담을 없애고 비대면으로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온라인 요금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달 중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며, KT도 다음 달 안에 개선책을 공개할 것으로 추측된다.하지만 온라인 요금제 업그레이드에도 걸림돌이 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점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는 직영 매장이 수수료를 가져간다”며 “대형 유통점으로 가야 할 고객들이 본사 온라인으로 빠져 파이 나눠 먹기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뜩이나 포화 상태에서 단말기 가격은 올라 시장 자체가 불황인데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2 07:00
IT

카카오엔터, 계약서에 '휴재권' 명시…창작자 복지 강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계약서에 '휴재권'과 '분량'을 명시해 작가의 복지 강화에 나선다.카카오엔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웹툰·웹소설 창작자 계약서 개정안을 31일 발표했다. 정기적으로 작품을 연재하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창작자 복지 증진 관련 권리를 계약서에 명문화하는 것이 골자다.기존에도 카카오엔터는 창작자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재 요청 시 논의 아래 원하는 만큼 휴재가 가능하도록 해왔다.직계약 작가의 경우 건강 지원 정책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웹툰은 시즌·단기·경조사·코로나 등 다양한 휴재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이번 개정안은 계약서에 창작자의 휴재 권리를 보다 분명하게 기재해 창작자들의 건강 및 복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이에 웹툰과 웹소설 모두 '창작자의 복지를 위해 상호 협의 하에 추가로 휴재를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명문화한다.또 웹툰은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구체적인 문구를 명시한다. 40화는 통상 주 1회 연재를 고려했을 때 1년가량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한 '40~50화당 최소 2회 휴재권 보장' 기준을 반영했다.회차별 연재 분량에 대한 조항도 넣는다. 웹툰과 웹소설 모두 '작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과도한 연재 분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한다.웹툰은 계약서에 1화당 최소 컷 수를 기존 60컷에서 50컷으로 조정한다. 작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황현수 카카오엔터 스토리부문 대표는 "이번 계약서 개정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도 창작자와 정부 및 유관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논의해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1 16:44
연예일반

“웹툰 40화당 휴재권 2회 보장” 카카오엔터, 창작자 계약서 개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정기적으로 작품을 연재하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오는 2월 1일부터 ‘창작자 복지 증진’과 관련된 권리를 계약서 내에 명문화한다.31일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창작자들의 복지 및 건강권 강화를 위한 계약서 개정안을 발표했다. 계약서 개정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도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이번 계약서 개정안은 문체부 주관 ‘웹툰 상생협의체’에서 지난 12월에 발표한 ‘상생협약문’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카카오엔터는 창작자들의 건강, 복지에 대한 더 나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상생협약문 제 7조 ‘창작자 복지 증진’ 조항을 충실히 반영해 계약서 상에 ‘작가 복지 증진’ 조항을 신설하고 ‘휴재권’ 및 ‘분량’ 관련 조항을 개정했다.기존에도 카카오엔터는 휴재권과 관련해 창작자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재 요청 시 논의 하에 창작자가 원하는 만큼 휴재가 가능하도록 해왔다. 이는 별도의 휴재 정책 운영 여부와 무관하게 공통으로 적용된다. CP사(제작사 등) 계약 작품에 있어서도 CP사와 작가 간의 협의를 통해 작품별로 자율적인 휴재가 가능하도록 안내 중이다. 여기에 직계약 작가의 경우 건강 지원 정책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웹툰은 시즌 휴재, 단기 휴재, 경조사 휴재, 코로나 휴재 등 다양한 휴재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그럼에도 이번 개정안은 계약서 상에 창작자의 휴재 권리를 보다 분명하게 기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창작자들의 건강 및 복지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개정된 계약서에는 웹툰과 웹소설 모두 “창작자의 복지를 위하여 상호 협의 하에 추가로 휴재를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문화된다.여기에 웹툰의 경우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구체적인 문구가 명시된다. 40화는 통상 주 1회 연재를 고려했을 때 1년 가량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된 ‘40-50화당 최소 2회 휴재권 보장’ 내용을 반영한데 따른 기준이다. 이 역시 기존의 휴재 정책이 동일하게 운영되는 가운데, 최소한으로 보장하는 휴재 일수를 명시하는 차원이다.‘회차별 연재 분량’에 대한 조항도 개정된다. 웹툰과 웹소설 모두 “작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과도한 연재 분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한다. 기존에도 카카오엔터는 연재 분량에 대한 실질적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점차 높아지는 퀄리티에도 컷 수, 분량이 함께 늘어가는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창작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덜어내고, 보다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 같은 내용을 명문화했다.웹툰의 경우, 계약서에 작품 연재 최소 컷 수를 기재하는 경우에는 한 화당 최소 컷 수를 기존 60컷에서 50컷으로 조정한다. 카카오엔터는 컷 수가 명시된 계약 건에 대해서도 실제 이를 관리하거나 제재 조치를 취한 사례가 없지만, 부담을 보다 낮추기 위한 조치다.카카오엔터는 계약서 개정 이후에도, 문체부에서 향후 ‘표준계약서’ 발표 시 추가 반영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서 개정 작업 외에도 상생협약문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창작자와 유관 관계자, 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하며 창작자 권리 개선안을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엔터 황현수 스토리부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그 동안 자체적으로 이행해온 ‘창작 생태계 개선안’과 더불어 문체부 웹툰상생협의체를 통해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해왔다”며 “이번 계약서 개정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도 창작자와 정부 및 유관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한편 카카오엔터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작 생태계 개선안을 발표하고 ▲계약 투명성 강화를 위한 7개 자회사(CP) 계약서 전수 조사 및 개선안 권고 ▲선투자작품 실질정산율 60% 보장안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을 통한 창작자 수익 확대 ▲’기다리면 무료’ 수혜작 확대 및 검토기간 단축 시행 ▲창작자들이 구체적인 작품 정산 내역을 알 수 있는 ‘파트너포털’ 구축을 통해 약속을 순차적으로 이행해왔다.나아가 지난해 문화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카카오창작재단’을 설립하고 온라인 아카데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재단에 최소 1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 주관 ‘웹툰상생협의체’에 참여하여 창작자, 정부, 업계 관계자들과 총 18차례의 논의 끝에 지난 12월 창작자·제작사·플랫폼 등 웹툰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최초의 협약인 ‘상생협약문’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1.31 11:34
IT

SKT "무약정 요금제도 혜택 빵빵하게"…KT·LGU+는 조용

SK텔레콤이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의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관련 상품을 내놨지만 일반 요금제와 비교해 혜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응한 것이다. 그런데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개편한 '다이렉트 플랜'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월 내놓은 온라인 요금제는 약정·결합 조건과 부가혜택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을 보장한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 요금제의 유통·마케팅 비용 절감분을 요금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KT와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성격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거의 2년 만에 온라인 요금제의 혜택을 크게 키웠다. 기존에는 약정 고객이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면 위약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약정 승계 제도로 위약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도 가능해 요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월 4만8000원에 데이터 110GB,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250GB, 월 6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추가했다. 요금 수준에 따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음원 스트리밍 구독 혜택도 준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무약정 상품 개편으로 요금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업계 1위가 치고 나가면 곧바로 추격하던 평소와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조용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 혜택 변경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KT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온라인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전체의 1%에도 못 미쳐 굳이 손을 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동통신 3사가 윤두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온라인 요금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2만8283명으로 가장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만2906명, 1만7141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비율로 보면 0.43%, 0.198%, 0.11%에 불과하다. 윤두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G 중간요금제에 이어 언택트 요금제 개선책도 SK텔레콤이 먼저 내놨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통신비 절감 폭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0 07:00
연예

KBS, 아나운서 라디오뉴스 편파방송 논란 "감사 진행"[공식]

KBS가 편파적인 라디오 뉴스 진행 의혹에 휩싸인 모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사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 KBS 측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KBS 모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아나운서 그리고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며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추가적인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노동조합은 이날 'KBS1 라디오 편파 왜곡방송 실태조사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아나운서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KBS1라디오 주말 ‘14시 뉴스’를 진행하면서 임의적, 자의적으로 방송한 20여건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A씨가 상습적으로 기사를 삭제해 편파 방송을 했다는 것. 실제로 KBS노동조합은 편집기자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임의로 삭제한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한 사례 10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 병경한 사례 수 건을 파악했다. KBS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에도 '아나운서 제 맘대로 편파 방송사건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는 즉각 실태를 감사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아나운서 A씨가 집권 여당에 불리한 내용을 임의로 빼고 방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KBS 측은 "KBS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아나운서는 주말에만 오후 2시에 1라디오에서 방송되는 5분 뉴스를 진행해 왔다"며 "지난 12월 논란 발생 즉시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조치 했고 오늘 추가적으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 〈KBS,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 아나운서 등 관련자 감사〉 KBS 모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아나운서 그리고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 KBS는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심의평정지적위원회와 노사 공방위 등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오늘 추가적인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KBS는 해당 아나운서가 주말에만 오후 2시에 1라디오에서 방송되는 5분 뉴스를 진행해 왔다며, 지난 12월 논란 발생 즉시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조치 했고 오늘 추가적으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지난해 12월 라디오 뉴스 진행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보도본부 차원에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개선책은 이미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KBS는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시 시간상 제약으로 인한 축약과 생략 등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점을 개선해 재량권과 협의의무사항을 명문화할 예정이다. 또한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가 아나운서와 사전, 사후, 실시간 협의를 거쳐 뉴스를 방송할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도 정비할 계획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2 07:32
스포츠일반

넥슨, 폭발한 피파온라인4 유저에 개선책 제시

넥슨이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과도한 ‘현질’ 유도에 화가 난 유저들이 불매운동까지 나서자 문제점 개선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정무 피파온라인4 담당 실장은 23일 넥슨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현재의 상황을 만든 불찰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질 유도 및 운영 문제점 개선을 약속했다. 피파온라인4 유저들은 과도한 이적시장 수수료, 빈약한 이벤트 보상 등 기존 운영에 대한 불만에 지난달 신규 선수가 출시되면서 보유 선수의 가치 하락, 지속적인 추가 결제 부담 등이 더해지자 폭발했다. 유저들은 주요 커뮤니티에서 불매운동을 펼쳤고, 피파온라인4 인터넷방송 진행자와 프로게이머들도 동참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박 실장이 지난 21일 사과한 데 이어 이날 개선책을 내놓았다. 박 실장은 “지난 3월 26일 LH 클래스 선수들이 새롭게 출시됐다. 이전에 출시된 클래스의 동일 선수 능력치 대비 낮은 급여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구단주님(유저)의 상실감이 크셨을 듯하다”며 “이번 클래스 출시로 스스로 급여 시스템의 모토를 깨 버렸다는 유저들의 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급여 이점이 다소 과한 선수들이 출시된 것 같다”며 “실망하신 모든 구단주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실장은 “LH 클래스 급여 밸런스를 재검토했고 급여 이점이 과하게 적용된 일부 선수들의 급여를 28일 정기점검을 통해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급여가 변동되는 선수를 보유 중인 구단주님과 LH 클래스 출시 이후 피파온라인4, 피파온라인4M 모든 상품을 구매하신 구단주님을 위한 보상을 준비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LH 클래스 선수 51명의 급여가 재조정되며 보상도 진행된다. 넥슨은 유저 설문조사를 통해 추가 개선책도 마련한다. 박 실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지만 의견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빠르게 찾기 위해 객관적인 설문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설문조사는 급여, 공식경기, 강화 시스템, 라커룸, 클럽 등 게임 내 콘텐트 관련 내용과 이벤트 운영 및 보상, PC방 프리미엄 혜택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 가격과 판매 형태 등 유료 서비스 관련 내용과 오류, 지연현상 등 플레이 환경, 선수 체감 내용도 담겨 있다.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도 열어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넥슨의 이번 조치가 오랫동안 쌓였던 유저들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23 19:09
연예

음원사이트, 11일부터 심야차트 운영 중지 "사재기 시도 차단" [공식]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가 심야시간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9일 국내 6개 음원서비스 사업자(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지니)로 구성된 ‘가온차트 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는 “최근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또다시 불거진 실시간 음악차트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실시간 차트 운영 방안을 오는 7월 1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책위’는 대중음악 차트의 합리적 정책 모색을 위해 주요 온라인 음원서비스 사업자(디지털 부문)와, 음반 제작 및 유통사(오프라인 부문)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까지 ‘음원 차트 추천제 폐지’, ‘자정 발매 폐지’ 등 음원 서비스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관련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사재기 논란은 지난 4월 가수 닐로가 새벽 차트에서 엑소 첸백시, 워너원, 트와이스 등 아이돌 그룹의 줄세우기를 뚫고 1위를 차지하면서 불거졌다. 닐로는 지난해 10월 31일 발표한 '지나오다'로 4월 12일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1위에 랭크했다. 두터운 팬층을 소유한 그룹들을 제치고 실시간 1위를 유지해 일각에선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소속사는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며 공식입장을 냈다. 멜론은 "수상한 접근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이디 도용에 대한 추가 신고는 하지 않았다.정책위는 "이번 실시간 차트 운영 정책 변경의 목적은 음원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심야시간대를 노린 음원 사재기시도를 차단하되, 실시간 음원 차트가 주는 ‘신속한 음원 정보 제공’이라는 순기능은 남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먼저 실시간차트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이른바 ‘차트 프리징(chart freezing)’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재기 시도가 발생할 수 있는 새벽시간대의 차트 집계를 제외해 구조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방지한다는 차원이다.이에 가온차트를 운영하고 있는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하루 중 음원 사용량이 급증하는 오전시간대에 ‘밴드 웨건 효과’를 노린 심야시간대 음원 사재기 시도를 원천 차단하여 좀 더 신뢰 있는 음원 차트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산업내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7.09 09:06
생활/문화

노트7 발화 '배터리 때문'이라고?…전문가·외신 "삼성 잘못"

삼성전자가 단종 사태까지 부른 '갤럭시노트7'(이하 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노트7 자체에는 이상이 없고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배터리 제조사의 잘못으로 떠넘긴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론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고 삼성전자 자신의 잘못은 전면 부인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배터리 제조 결함"삼성전자는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노트7 발화 원인을 '배터리 제조 오류'라고 발표했다.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노트7의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여러 가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면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고속 충전을 할 때와 아닐 때, 방수 기능의 영향, 백커버 장착·미장착 등 여러 상태에서 조사를 했지만 소프트웨어 오작동에 의한 연관성은 없었다"고 했다.고 사장은 "제품뿐 아니라 부품 검증·제조·물류 등 유통 측면에서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이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결론적으로 삼성전자가 배터리 제조사에 요구한 설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노트7에 배터리를 제조·공급한 삼성SDI와 중국 ATL의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주장이다.고 사장은 "휴대전화의 각 모델별로 배터리의 제조와 공정이 다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무선사업부 내에서도 제품마다 배터리가 다르다"며 "배터리 제조사에는 디자인을 소형으로 하고 용량은 3500mAh 등으로 제시했지만 소손의 문제가 된 배터리의 분리막 사이즈를 요구한다는 등의 지식은 당시에 없었다"고 했다.이번 노트7 발화 원인 분석에 참가한 해외 전문기관들도 이날 배터리 자체 결함이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과학회사 UL은 "제품 레벨에서 노트7 소손과 연관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A배터리(삼성SDI)와 B배터리(ATL)의 결함이 소손 유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전문가·외신 "삼성전자 잘못"삼성전자의 결론에 전문가들과 외신은 의문을 제기했다.2차 전지 전문가들은 오히려 삼성전자에서 지나친 주문을 배터리 제조사에 넣었다고 주장했다.박철완 전 차세대전지연구센터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배터리 제조사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번 사태의 경우에도 삼성전자가 지나친 요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 전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결함을 찾은 것이지 발화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보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개선책에서는 배터리 검수 강화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원인과 개선책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결국 삼성전자의 발표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가 돼야 했다"고 주장했다.일부 외신도 이날 결론에 대해 비판했다.뉴욕타임즈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및 후발주자를 의식하고 급하게 제품을 만든 것이 사태를 키웠다"며 "노트7에 방수·홍채인식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자신들이 아직 선두주자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급함 때문에 결국 배터리 설계의 오류를 불러왔다는 것이다.일부 소비자들도 삼성전자의 결론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배터리가 문제라면 배터리 교체만 하면 되는데 왜 리콜에 단종까지 했느냐"며 의문을 보였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배터리 제조사에 구체적인 배터리의 설계까지 요구하지 않았다"며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은 제조사의 노하우에 따라 자체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24 07:00
경제

폐지된 바둑대회가 병역 혜택?

사라진 바둑대회가 병역특례 혜택을 준다?남자 프로기사 입상자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병무청의 국제 바둑대회 리스트 정리가 시급하다. 병역특례 대상 대회는 잉창치배·후지쓰배·동양증권배 등이다. 동양증권배는 이미 1998년 폐지됐다. 국내 남자 프로기사들이 특례혜택을 받기 위해서 단 하나의 대회에 목을 매야 하거나 올림픽처럼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동양증권배는 없어진 지 9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병역특례 대상 대회목록에 올라 있다. ▲병역혜택에 포스트 이창호 두각1994년 대체복무제도에 바둑이 포함되면서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92년 제3회 동양증권배 우승자 이창호 9단은 95년 8월부터 98년 2월까지 한국기원 소속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첫 수혜자가 탄생하면서 이세돌·최철한·박정상·박영훈·조한승·목진석·송태곤 등 ‘포스트 이창호’를 자처하며 한국바둑을 이끌어가는 기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같은 바둑 열기에 힘입어 97년 삼성화재배와 LG배 세계기왕전 등 세계대회가 잇달아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동양증권이 외환 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8회까지 마친 대회 개최 의사를 포기하면서 동양증권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국방부는 다른 스포츠 종목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3개 대회를 고수할 뿐 동양증권배를 삭제하지 않았고. 한국기원 측에서도 병역혜택이 3분의 1이나 줄었음에도 개선책을 세우지 않았다.▲성취 대상 줄어 중국에 추월 성취 대상이 줄어들면서 한국 바둑도 조금씩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히려 중국에 추월당하는 분위기다. 11회까지 마친 삼성화재배는 최근 뤄시허·창하오가 2년 연속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LG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2년 동안 결승 무대를 중국 선수들에게 내준 데 이어 이번 11회 결승에도 후야오위(중국)와 저우쥔신(대만)의 양안대결로 압축됐다. 두 대회 모두 병역특례 혜택이 없어 국내 기사들의 투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후지쓰배나 잉씨배의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잉씨배에서는 2004년 최철한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후지쓰배는 98년 이후 한국 기사들이 우승컵을 휩쓸고 있는데. 이 가운데 결승 진출자 명단에 박영훈·박정상·최철한·송태곤 등 신예기사들이 이름을 올려 병역특례 혜택의 수혜자가 됐다. 삼성화재배나 LG배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삼성화재배·LG배 추가 제시사안이 심각해지자 한국기원은 2003년 부랴부랴 병역대체복무 인정 대회의 범위 확대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동양증권배를 삭제하고 대신 다른 대회를 추가하는 것은 주무부서인 병무청이나 한국기원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다. 문제는 삼성화재배와 LG배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다. 같은 해 출범한 두 대회는 대회 규모나 바둑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3년여의 고심 끝에 기원 측은 동양증권배와 잉씨배를 제외하고 삼성화재배·LG배를 추가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동양증권배는 당연히 삭제돼야 하고. 잉씨배는 4년에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매년 열리는 삼성화재배와 LG배로 대체하자는 것이다.병무청과 한국기원의 무관심 속에 10년 동안 방치해 온 병역법 시행령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당장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언 기자 2007.02.21 10: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