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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선발 출격' 이강인, 드디어 상암벌 누빈다…A대표팀 데뷔 후 처음

이강인(22·마요르카)이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격한다. 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는 건 A대표팀 발탁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이강인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2-3-1 전형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해 최전방 황의조(FC서울) 좌우 측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등 공격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콜롬비아전에서는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대신 2-2로 맞서던 후반 15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부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3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나아가 그는 클린스만호 두 번째 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이강인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누비는 건 지난 2019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뒤 A대표팀 소속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강인은 지난 2019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이어 지난해 9월 카메룬전에서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끝내 교체로도 투입되지 못했다. 당시 많은 관중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전을 기대했지만, 벤투 감독이 끝내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러나 이날은 마침내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만원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받았다. 이날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황의조, 이재성이 공격진을 꾸리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어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이 수비라인을,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상암=김명석 기자 2023.03.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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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5-1 대승’ 브라질 감독 “방심은 없다” 총력전 예고

치치(61)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0-1로 졌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둔 브라질은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가장 먼저 꼽히는 브라질은 토너먼트 첫 단계에서 한국과 마주했다. 한국은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치치 감독은 카메룬전을 마친 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 튀니지는 프랑스, 카메룬은 우리를 꺾었다. 이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다음 경기(한국전)에서는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브라질은 카메룬을 상대로 1.5군을 내보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브라질은 경기 내내 몰아쳤으나 ‘한 방’에 당했다.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로 성패가 갈리는 만큼, 방심하지 않는다는 각오다. 치치 감독은 16강 상대인 한국에 관해 “(지난 6월) 친선 경기 때와는 많은 게 변했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전에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안방에서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당시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멀티 골을 터뜨리는 등 몇 수 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치치 감독은 좋은 기억을 잊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개월 만에 월드컵에서 다시 만난 한국과 브라질은 오는 6일 오전 4시 974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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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카타르행’ 이강인, 황금 왼발 살려 ‘특급 조커’로 거듭나라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특급 조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계속 외면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에는 대표팀 경기에 뛴 적이 없다. 지난 9월에는 무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 9월 2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카메룬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관중은 후반 막판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카메룬전은 해외파 선수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강인의 카타르 행 희망이 사라지는 모양새였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소속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것뿐이었다.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무력시위’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유수의 팀을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친정’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는 현란한 상체 페인팅 후 송곳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결국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이강인을 뽑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기술이 상당히 좋은 게 장점이다.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했기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행 꿈을 이룬 이강인의 시선은 ‘월드컵 출전’으로 향한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지금껏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마지막 출전 경기였던 2021년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공격수 역할을 대신하는 전술)’으로 활용된 이강인은 어색한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투호는 0-3으로 참패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실전 경험이 워낙 모자라기에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을 활용해 중원을 구성한다. 이강인이 가장 편하게 뛸 수 있는 오른쪽 측면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주전이며 권창훈(김천 상무)이 후보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보다 한발 앞선 형세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은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에서 개인 기술이 가장 빼어난 자원 중 하나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최대 강점이다.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후 킬패스로 공격수들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강인의 가치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할 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팀이 공 소유를 길게 할 때 돋보인다. 순간적으로 상대 배후로 뿌리는 패스, 중거리 슈팅 등 누구보다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월드컵에서 도전자인 한국 입장에선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데, 이강인의 ‘황금 왼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훈련장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 과제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공을 끄는 습관도 줄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킥 등 장점은 보존하며 마요르카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칼날 같은 크로스가 그의 주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도움 3개 모두 크로스로 기록했다. 지난 8월 레알 베티스전에서 올린 시즌 1호 도움은 공간에 떨궈주는 감각적인 크로스, 지로나전에서 기록한 2호 도움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3번째 어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졌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골을 도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건’ 5인에 이강인을 넣었다. ESPN은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어내지는 못했다”며 “벤투 감독이 수비적인 안정성과 함께 (이강인이 없는) 몇몇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본진이 도착하기 6시간 전인 13일 밤(한국시간) 미리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본진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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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친정 발렌시아 골망 흔든 이강인, 굳은 벤투 마음도 흔들까

이강인(21·마요르카)이 발렌시아 상대로 리그 2호 골을 기록했다. 그의 득점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친정’ 발렌시아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마요르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무승(1무 3패) 고리를 끊은 마요르카는 11경기 3승 3무 5패(승점 12)를 기록, 12위로 올라섰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득점 덕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포’ 베다트 무리키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8분 역전 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현란한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수 둘을 농락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발렌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시즌 2호 골이자 8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 이강인은 두 손을 모아 머리 위로 올리며 자신을 키워준 발렌시아를 향한 예우를 보였다. ‘이강인 더비’의 주인공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소속팀 마요르카는 SNS(소셜미디어)에 “LEE KING IN”이라고 적으며 왕관 이모티콘을 더해 이강인의 득점을 조명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도 이강인에게 평점 7.65를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발렌시아는 내게 모든 것을 준 팀이다. 그 팀(발렌시아)이 잘 되길 바란다. 나는 이곳에서 성장했다. 내가 여기에 있을 때, 나를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득점 후)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발렌시아에서 있었던 10년 동안의 감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시선은 대표팀으로 향한다. 이강인은 늘 벤투 감독의 뒷순위에 있었다. 벤투 감독은 간결한 플레이를 펼치고,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이강인의 스타일과 거리가 있다. 이강인을 전방에 배치하기에도 벤투호의 색깔과 맞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았다. 지난달 A매치 기간,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새 시즌 들어 이강인의 기량이 진일보했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피지컬도 꽤 좋아졌다. 드리블이라는 본인 최대의 장점은 살리되, 공을 끄는 시간은 줄였다. 무엇보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이 대표팀 발탁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뛰지 못했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서 벤치만 지켰을 뿐, 단 1분도 잔디를 밟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피치에 서지 못하자 답답한 팬들은 카메룬전 후반,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은 오는 11월 12일 발표된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기존 23인에서 세 명 늘어난 만큼, 이강인이 꾸준히 활약한다면 카타르로 향할 가능성은 작지 않다. 다만 카타르에 가더라도 경기에서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한 방’이 있음은 이전부터 꾸준히 증명했다. 굳은 벤투 감독의 마음이 돌아서느냐가 관건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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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명분 없고 실리 잃은 9월 A매치 2연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23일 고양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1-0 신승을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인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가상의 우루과이, 카메룬을 가상의 가나로 설정해놓고 평가전을 치렀다. 9월 A매치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최종 모의고사였다. 대표팀은 카타르 출국에 앞서 11월 11일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해외파가 합류한 ‘완전체’ 팀 구성은 9월 A매치 기간이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의미가 크고 여러 전력과 전술을 시험해봐야 하는 평가전이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국내에서 2연전을 모두 치렀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는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의 팀은 경쟁력이 있는 스파링 상대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 강팀을 만나 전력을 점검하고 발전을 꾀할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네이션스리그에 참여해 홈-원정 경기를 치른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우루과이와 가나는 9월 2연전을 모두 해외에서 치렀다. 월드컵에는 수많은 돌발 변수가 존재한다.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본선 진출국들이 ‘원정 적응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편안한 안방에서 2연전을 치렀다. 월드컵 직전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이전의 전통과 방식은 고수하지도 않았다. 위험부담이 크고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원정 평가전 대신 국내 평가전을 치러 티켓 수익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편한 시각만 키웠다. 명분이 약한 국내 평가전에서 실리도 얻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1승 제물'로 가나를 꼽는 이들이 많다. 카메룬전은 가나를 상대로 어떻게 전술을 가져갈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카메룬전 후반 한국은 전반과 달리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꺼냈다. 월드컵에서 견고한 수비는 상대적 약팀인 한국에 필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대비할 만큼 카메룬의 공격은 거세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변화’는 9월 A매치에서도 크게 보이지 않았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하겠다”는 발언은 공염불에 그쳤다. 전술과 선수 기용은 큰 틀에서 바뀌지 않았다. 반면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수비와 역습 전술, 비주전 선수를 적절히 점검했다. 풀백까지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한 한국은 그들에게 좋은 스파링 상대였다. 주전 멤버가 다수 빠진 채 한국 원정을 온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새 얼굴 확인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고베르 송 카메룬 감독은 “새로 투입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페르난도 수아레즈 코스타리카 감독도 “새로운 선수가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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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공무원 축구'?...철밥통 엔트리는 카타르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27일 카메룬을 1-0으로 이겼다. 이번 2연전은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을 소집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11월 국내에서 또 한 번의 평가전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 시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부를 수 없다. 1승 1무의 평가전 결과는 훌륭하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다르다. 오히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보통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에서는 희망을 먼저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불만과 비관론이 대세다. 특히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를 불러 놓고도 평가전에서 1분도 기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카메룬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 후반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의 콜이 나왔다. ━ 과정 중요한 평가전, 한국은 ‘고인 물’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표팀에 부임했다. 4년간 그가 지휘한 대표팀 경기의 엔트리는 큰 변화가 없고, 기용하는 선수가 거의 비슷하다. 공격 최전방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전북 현대),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는 거의 고정 멤버라 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붙박이 주전이라면, 여기에 추가로 최근에 신임하기 시작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 정도가 주요 멤버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에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풀백으로 김진수(전북)가 터줏대감이다. 오른쪽 풀백으로 오랜 시간 뛰었던 이용(수원FC)이 밀려난 대신 김문환(전북)이 자리를 잡았다. 최종 엔트리 중 3명은 어차피 골키퍼의 자리다.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 23명를 추리는 과정에서 어떤 경쟁과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를 몇 번만 봐도 누구나 베스트11 멤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다. 선발 라인업도, 투입되는 교체 멤버도 모두 ‘고인 물’ 엔트리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부터 FIFA는 팀별 최종 엔트리를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선수를 더 폭넓게 기용하고 테스트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도 벤투 감독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이 믿는 선수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꾸준하게 기용한다. ‘팬심’이 성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납득되어야 하는 평가전이었다. 최종예선을 마치고 석 달 전 치른 6월 A매치 3연전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26명을 뽑아도 필드 플레이어 8~9명 정도는 거의 기용되지 않는 벤치 자원이 될 판이다. ━ 엔트리는 ‘철밥통’ 경기는 ‘복지부동’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때 썼던 선수들을 평가전에서도 줄기차게 계속 기용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의 자리에 부득이하게 새 얼굴을 기용한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아직도 신화처럼 추앙받는 이유가 있다. 엄청난 결과(4강)를 얻어낸 이유도 있지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전 한국 축구에선 볼 수 없던 피 튀기는 경쟁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쥐어짜냈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파 공격수였던 안정환은 요즘 TV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 준비 과정을 회상할 때마다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고 한다. 그만큼 선수들은 자신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게 동력이 되어 이를 악물고 수비에도 달려들었다. 반면 벤투호는 안정적이다. 그 변함없는 선발 기준도 충분한 설명은 없다. 이번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먼저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이다. 양현준(강원FC) 김태환(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이번 카메룬전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 주전이다. 오히려 꾸준히 대표팀에 기용되는 권창훈과 나상호가 최근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 ‘철밥통 엔트리’는 다른 부작용도 있다. 주요 선수의 혹사 논란이다. 기량 검증이 끝난 손흥민은 평가전마다 무조건 풀타임을 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직전 이적 과정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카메룬전에 교체로 또 투입됐다. 결국 그는 투입 10분 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심각하지 않은 근육 부상’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 감독은 한국전에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전력을 아예 소집하지 않았다. “소속팀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휴식을 줬다”는 게 이유였다. 송 감독은 한국에 패배했는데도 “다양한 새 얼굴들을 테스트했고, 만족스러웠다”고 평가전 소감을 말했다. 이번 평가전 기간에 유럽으로 날아가서 실전 테스트를 치른 일본은 “더블 스쿼드를 시험하겠다”며 평가전 상대에 따라 기용 멤버를 크게 바꿔서 경기했다. 이와 반대로 벤투 감독은 변화와 거리가 멀다.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어떤 전술을 테스트 했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상대로 준비할 법한 ‘선 수비 후 역습’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본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누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와 대형만 바뀌는 유연성 없는 축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파가 빠진 올여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한 건, 경직된 전술과 소수의 고정 멤버만 믿었던 부작용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는 건 전술 변화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다. 선수 기용과 전술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절실하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벤투에게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면서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작동되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역할을 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올해 1월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견제 시스템이 멈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4년간 거의 같은 멤버로 이어져 온 ‘철밥통 대표팀’이 어쩌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안정감이 있어서다. 그러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선 최소한 '그렇게 같은 멤버를 고집하더니 이걸 보여주려 했구나'라는 답이 보였어야 했다. 과연 4년간 비슷한 멤버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든 게 무엇인지, 아시아 레벨을 넘어선 팀을 상대로도 안정감이 있을지, 본선에서 쓸 무기로 무엇을 새로 준비했는지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은경 기자 2022.09.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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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손준호·정우영, 9월 평가전 성적 A… 3선 희망+플랜B 카드로

손준호(30·산둥 타이산)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벤투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과 선수 구성을 조금 달리했다. 베스트11 5명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였다. 지금껏 벤투호의 주전 볼란치는 ‘큰’ 정우영(알사드)이었다. 벤투 감독은 1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단 손준호를 선발로 낙점했다. 손준호는 황인범과 더블 볼란치로 활약했다. 빌드업 시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안정적인 공 배급을 담당했다. 황인범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다했다. 또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줬을 때 곧장 수비로 전환하는 등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간 정우영이 홀로 버티던 3선은 벤투호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다. 후방에서 패스 플레이를 시작할 때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일이 잦았다. 포백 라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카메룬전에서 손준호의 맹활약이 그런 우려를 조금은 잠재웠다. 경기 후 손준호는 “(월드컵에) 정말 출전하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월드컵이 목표였고, 꿈이었다. (팀에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할 거다. 오늘 경기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스파링 파트너가 강팀이 아니었던 게 찝찝하다. 카메룬은 압박보단 라인을 내려 웅크리고 역습을 노렸다. 벤투호가 공격하기 편한 환경이었다. 더욱이 3선은 상대의 괴롭힘이 덜 했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은 강팀과 경기에서 더블 볼란치를 활용할 공산이 크다. 황인범과 찰떡 호흡을 선보인 손준호가 월드컵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이유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4-4-2 대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정우영은 손흥민과 투톱을 이뤘다.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그는 카메룬 수비진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괴롭혔다. 공 탈취 후 매끄러운 연결도 돋보였다. 정우영은 72분간 뛰고 또 뛰는 모습으로 벤투 감독과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사실 정우영 선발 카드는 실험에 가까웠다. 센터 포워드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황의조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벤투 감독은 골 결정력이 빼어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파트너로 기동력을 지닌 정우영을 내세워 효과를 봤다. 정우영은 벤투호에 부합하는 미드필더다. 준족이며 높은 에너지 레벨을 갖췄다. 2선부터 전방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다. 월드컵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부재 시, 혹은 상대에 따라 플랜B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룬전을 마친 정우영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모든 선수가 팀에 돌아가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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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6만 팬 외침에도 벤투 외면… 이강인의 첫 월드컵이 멀어지다

팬들의 간절한 외침도 통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끝내 이강인(21·마요르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그의 첫 월드컵은 멀어지는 모양새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은 1년 반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도움 1위를 질주하는 맹활약으로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세간의 시선은 이강인 출전 여부에 쏠렸다. 지금껏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 거리가 멀다는 평을 받았고, 재능을 뽐내기에 기회가 부족했던 탓이다. 그래도 올 시즌 이강인은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한 공을 잡고 오래 끈다는 지적이 사그라들었다. 약점을 보완한 이강인이지만, 지난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실망한 듯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 무거운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출전 여부에 관해 “지켜봐야 한다. 경기 중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대표팀보다 구단에서 기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동문서답했다. 카메룬전에서 베스트11 중 5명을 바꿨으나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교체로도 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만 교체 카드 5장을 활용했는데, 권창훈·나상호 등을 투입하는 익숙한 용병술을 펼쳤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팬은 경기가 잠시 중단된 후반 35분 ‘이강인’을 연호하며 시위했다. 벤투 감독은 팬들의 외침을 끝내 외면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팬들의 외침에 관해 “귀가 2개라 듣지 않을 수 없다. 잘 들었다”고 답했다.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기 중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분석했다. 다른 옵션을 택하기로 했다.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감정을 꾹 누른 이강인은 “(팬들의 격려가) 선수로서 너무 감사했다.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니 (뛰지 못해) 아쉽다. (경기 출전은) 내가 선택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을 위로했다. 그는 “선수로서 강인이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대표팀이) 강인이만을 위한 팀은 아니지 않은가. 오직 감독님만이 출전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강인이가 이를 통해 성장하고 더 좋은 선수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완전체가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 전망이 어두워졌다. 정예 멤버가 마지막으로 손발을 맞춘 장에서 철저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그간 황인범-정우영-이재성으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을 고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정우영 대신 손준호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 외에는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도 이강인보다 기동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선호한다. 다만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카타르행 티켓은 총 26장이다. 벤투 감독은 9월 2연전을 위해 월드컵 엔트리 수에 맞춰 선수단을 구성했다. 그런데 이번에 뽑힌 26명 중 이강인을 포함해 7명이 뛰지 못했다. 그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활용될 가능성은 작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될 일말의 희망은 남은 셈이다. 상암=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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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좋은 모습 보여드릴 시기가 있겠죠” 감사 인사

이강인(20·마요르카)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28일 인스타그램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언젠가 팬분들 앞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시기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경기장에서 많은 팬분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큰 감동 받았습니다. 그 함성과 성원에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9월 2연전을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 27일 카메룬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의 출전을 바랐던 팬들은 반응했다. 경기가 중단된 카메룬전 후반 3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강인에게 힘을 싣기 위함이었다. 더불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을 향한 시위였다. 잔디를 밟지 못한 이강인에게 팬들의 외침은 큰 힘이 됐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너무 감사했다. 그만큼 많이 응원해주신 것 아닌가. 앞으로 소속팀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다시금 이강인은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오는 10월 2일 FC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상암=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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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캡틴 SON, 이강인 향한 진심 “더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캡틴’ 손흥민(토트넘) 역시 이강인(마요르카)의 결장이 안타깝다. 그러나 이를 발전의 계기로 만들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벤투호는 최종 모의고사인 9월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이번 카메룬전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완전체가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일종의 월드컵 전 출정식 개념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전에는 출정식이고 좋은 기분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욕심은 끝이 없지 않은가. 내가 어떻게 하면 더 도움 될지 돌려봤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좋은 마음으로 소속팀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이번에도 피치를 밟지 못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된 후반 35분, 상암에 모인 팬들은 ‘이강인’을 연호했다. 손흥민은 “축구 팬들이 강인이의 모습을 보고 싶을 거로 생각한다. 나도 강인이를 선수로서 참 좋아하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은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팬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직 감독님만이 할 수 있다.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강인이한테 집중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강인이가 그런 걸 보면 ‘내가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더 성숙해진다고 본다. 나도 그때 그 마음을 떠올려봤다. ‘분데스리가에서 잘하고 있는데, 경기 뛰어야 하는데, 뛰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강인이가 이를 통해 성장하고 더 좋은 선수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9월 2연전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가 여럿 있다. 손흥민은 “못 뛴 선수들이 가장 슬프다. 사실 따뜻하게 안아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얼마나 뛰고 싶었겠나. 실망감도 클 것이다. 어떤 위로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 핵심 김민재를 칭찬했다. 손흥민은 “민재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팬으로서 즐거움을 많이 주는 선수다. 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노력해서 카메룬 상대로 무실점으로 끝냈다.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민재는 말할 게 있나. 나폴리 가서도 너무 잘하고 있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와 너무 뿌듯하다. 민재가 더 멋있고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엄지를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었다. 6월 A매치에서도 2연속 프리킥 득점을 신고한 바 있다. 그가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이자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프리킥을 손흥민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최근에야 프리킥 성공률이 높은 것이다. 득점을 못 하기도 했다. 내가 찼다고 해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자신 있는 선수가 차야 한다. 누가 정해주기보다 운동장에서 선수들끼리 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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