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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고척] '동점포+끝내기포' 김혜성 데뷔 첫 멀티포...키움, 한화 3연전 싹쓸이로 7연승 질주

위기의 순간 캡틴이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26)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7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 최하위 후보라는 예측을 깨부수고 상위권까지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키움을 이끈 건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인 김혜성이었다. 이날 2루수·3번 타자로 출전한 김혜성은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1회부터 동점 홈런을 터뜨린 그는 11회 말 경기를 마무리하는 끝내기 홈런까지 때렸다. 방망이로 자신이 키움의 중심이자 차기 메이저리거의 자격을 갖췄다는 걸 증명했다.김혜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터졌다. 키움은 1회 초 한화 문현빈에게 리드오프 솔로홈런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1회 말 2사 상황에서 김혜성이 터졌다. 그는 한화 김민우가 던진 2구째 112㎞/h 커브를 노려 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경기는 이후에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한화가 6회 키움 불펜을 상대로 폭투와 적시타를 엮어 두 점을 달아났고, 키움은 7회 말 송성문의 투런포를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마무리 지은 건 다시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11회 말 구원 등판한 한화 이태양을 상대로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베테랑 이태양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어렵게 이어갔지만, 물 오른 김혜성의 방망이를 막을 순 없었다. 그는 이태양의 6구째 137㎞/h 직구를 공략,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결승포로 만들어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으로선 많은 걸 증명한 날이었다. 이날 끝내기 홈런은 김혜성의 개인 통산 첫 번째 기록이었고, 한 경기 홈런 2개를 기록한 것 역시 데뷔 후 처음이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구단과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올 시즌 자신의 실력과 가능성을 증명해야 했다.콘택트와 도루는 이미 증명했다. 2022년 46도루, 2023년 타율 0.335 186안타를 기록해 리그 정상급 교타자이자 준족인 걸 스카우트들에게 확인시켰다. 지난 3월 MLB 월드 투어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현지의 관심도 뜨겁다. 남은 게 장타다. 빅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타력을 보여줘야 했는데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7홈런이 커리어하이였던 그가 올 시즌 11경기 만에 4홈런 째를 때려냈다. 20홈런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속도다.키움은 3루수 송성문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김혜성의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선기가 5이닝 1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호투한 가운데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불펜 5인이 무실점 계투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이 6타수 4안타, 1번 타자 문현빈이 2안타(1홈런)로 활약했으나 산발적 공격에 그치며 승리를 키움에 내줬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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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분위기, '슈퍼매치'는 어떻게 반응할까

'극과 극' 분위기 속에서 '슈퍼매치'가 열린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 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1부리그) 19라운드로 펼쳐진다. 수원과 서울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수원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매탄소년단'을 앞세워 7경기 연속 무패 행진(3무4패) 중이다. 승점 30을 기록 중인 수원은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이기제, 정상빈이 A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을 기록했다. 황현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도 했다. 승점 15에 그친 서울은 11위, 강등권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나상호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서울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은 지난 3월 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수원이 앞서고 있지만, 슈퍼매치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슈퍼매치의 역사에서 잘 나가던 팀이 무너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전력과 흐름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난 3월 대결에서도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3승2무)을 이어가던 수원이 우위에 있었다. 27일 열린 슈퍼매치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라이벌 간의 신경전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6일 FA컵 16강을 치른 박건하 수원 감독은 "우리가 좋은 흐름을 갖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서울은 휴식이 잘 돼서 더 많이 준비했을 거라고 본다"며 "서울전에 집중하기 위해 우린 FA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5월에 경기가 많아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할 것이다. 1차전을 홈에서 서울에 패배했다. 원정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갚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의 캡틴 김민우는 "당연히 수원이 이긴다. 수원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슈퍼매치를 한다. 흐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수원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슈퍼매치는 분위기나 성적보다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더 치열하게 싸우는지가 핵심"이라며 "수원을 이겨 반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 공격수 조영욱은 "수원이 우리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게 자극이 된다. 슈퍼매치에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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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더비', '1골 차' 혈전은 다시 시작될까

축구 팬들은 '마드리드 더비(스페인·레알 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더비(잉글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밀라노 더비(이탈리아·AC 밀란 VS 인터 밀란)' 등 연고 라이벌전에 흥분한다. K리그1(1부리그)에도 있다. 리그에서 유일한 연고팀 맞대결 '수원 더비'다. 수원 삼성과 수원 FC의 '수원 더비'가 5년 만에 K리그 팬들을 찾아간다. 10일 수원 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3라운드로 펼쳐진다. 5년 전 '수원 더비'는 K리그 최고 흥행 요소 중 하나로 활약했다. 수원시는 축제의 장소였다. 양 팀 구단기 300개가 수원 시내 곳곳에 휘날리는 등 유럽 축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열기로 뜨거웠다. 경기력도 박수를 받았다. 3부리그에서 2부리그, 그리고 1부리그로 올라온 수원 FC와 리그 전통의 강호 수원의 승부 결과는 쉽게 점칠 수 있었다.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다. 4번의 맞대결에서 수원이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4경기 모두 '1골 차 승부'였다. 2016년 5월 14일 첫 대결에서 수원이 2-1로 승리했고, 7월 10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세 번째 경기가 '역대급'이었다. 두 팀은 무려 9골을 주고받은 끝에 수원 FC가 5-4로 이겨 '수원 더비'의 절정을 찍었다. 10월 30일 마지막 대결에서 수원이 3-2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해 수원 FC가 2부리그로 강등되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수원 더비'는 펼쳐지지 못했다. 올 시즌 앞두고 수원 FC가 1부리그 승격해 '수원 더비'가 재현된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수원이 좋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광주 FC, 2라운드에서 성남 FC를 꺾고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캡틴' 김민우를 중심으로 김건희, 유주안 등 수원 유스 출신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원은 수원 FC를 상대로 9년 만에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수원 FC는 아직 승리가 없다. 1라운드에서 대구 FC와 무승부를 거둔 후 2라운드에서 FC 서울에 0-3으로 완패했다. 수원 FC는 라이벌전 승리로 반전의 동력을 찾으려 한다. 올 시즌 앞두고 박주호, 윤영선, 한승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 돌풍의 시작을 '수원 더비'가 되길 기대한다. '수원 더비'를 앞둔 두 수장의 의지도 결연하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수원 FC가 승격 후 전력 보강을 많이 했다. 첫 경기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FC 서울과 경기를 보면서 전력도 분석할 생각이다. 첫 '수원 더비'를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수원의 2경기를 체크하고 분석했다. 안정적이었다. 특히 공격이 세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올 시즌 '수원 더비'는 홈에서 첫 경기를 한다. 승리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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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원더골' 수원, 성남 꺾고 2연승

수원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캡틴' 김민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광주 FC와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2연승에 성공, 리그 3위에 위치했다. 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거뒀던 성남은 1무1패를 기록했다. 수원은 김건희와 유주안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성남은 페잘 뮬리치와 박용지가 최전방에 나섰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38분 성남의 박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깨졌다. 이미 경고를 한 장 받았던 박정수는 김건희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옐로 카드를 한 장 더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수원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멋진 발리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우의 시즌 첫 골. 성남은 수적 열세에도 뮬리치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에는 홍시후 등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는 단단했다. 경기 후 박건하 수원 감독은 "홈 2연승은 의미가 있다. 나에게도, 선수들에게도, 또 수원 팬들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추가 골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선수들이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움직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 득점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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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의 기적', K리그로 이어질까

2018 러시아월드컵 '카잔의 기적'을 일군 태극전사들이 K리그로 무대를 옮겨 월드컵 열기를 이어 간다. 한국은 카잔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러시아월드컵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축구대표팀은 엔트리 23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K리거였다. 오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1부리그) 15라운드엔 월드컵을 누빈 태극전사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이 덕분에 순위만 따지면 싱거울 수 있는 1위(승점 34)와 끝에서 두 번째인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8)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에만 대표팀 수비수 이용, 미드필더 이재성, 공격수 김신욱 등 3명이 뛰고 있다. 전북은 세 선수 중 이재성과 이용의 선발 출전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이재성과 이용은 독일전을 포함한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98cm)은 스웨덴과 펼친 첫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인천에서도 대표팀 '깜짝 발탁'의 주인공인 공격수 문선민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A매치 경력이 없던 문선민은 극적으로 신태용호에 뽑힌 뒤 월드컵에서 스피드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그는 "(공을 잡을 때마다 접어서) 발로 종이학도 접겠다는 핀잔을 들었다. 이용 선배와 대결하는데 결정력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득점포를 예고했다. 오는 8일에는 이번 월드컵 '최고 스타' 골키퍼 조현우가 위풍당당하게 홈구장인 대구스타디움에 복귀한다. 조현우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한국의 골문을 지키며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독일전에선 상대가 한 슈팅 26개(유효슈팅 6개) 중 단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 준비도 잘할 것"이라며 활약을 자신했다. 조현우와 맞서는 상대는 신태용호의 측면 수비수 고요한이 이끄는 FC 서울이다. 고요한은 독일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해 승리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서울의 '캡틴'으로 발탁돼 첫 경기부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서울은 9위(승점 15), 대구는 최하위인 12위(승점 7)에 처져 있어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초반부터 불꽃 튀는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군인 아저씨 듀오' 김민우와 홍철(이상 상주 상무)은 같은 날 울산 현대와 안방에서 월드컵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리그 도움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철(도움 4개)은 울산을 상대로 도움 추가에 도전한다. 상주(승점 22)는 5위, 울산(승점 20)은 7위에 올라 있다. 피주영 기자 2018.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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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신태용팀, 스리백 가동…손흥민-황희찬-이근호 선봉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스리백을 가동시킨다.황희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양쪽 날개로 손흥민과 이근호가 자리를 잡았다.중앙 이드필더에는 권창훈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춘다. 스리백에는 캡틴 김영권과 장현수 그리고 김민재가 라인을 맞췄다. 양쪽 윙백에는 김민우와 고요한이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희선 기자 2017.09.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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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판도]'절대 강호'는 없다… '1골 차 승부의 치열함'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감독들이 한목소리로 던진 말이다. 우승 후보 0순위라 평가받는 전북 현대 최강희(58) 감독이 "클래식에 만만한 팀은 없다.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고 말할 정도다.그만큼 12개 팀 전력이 대등하다는 의미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스쿼드를 꾸린 팀은 있다. 전북과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이 이런 팀에 속한다. 하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손쉽게 상대를 대파할 수 있는 '절대 강호'의 포스를 가지지 못했다.전북은 지난 몇 시즌 동안 K리그 독주 체제를 가동시켰던 최강의 멤버에서 2%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에이스 레오나르도(31·알 자지라)와 간판 골키퍼 권순태(33·가시마 앤틀러스)가 떠난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게다가 핵심 자원인 로페즈(27)와 이재성(25)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서울 역시 이탈한 공격수 아드리아노(30·스좌장 융창)의 대체자가 없다. 캡틴 곽태휘(35)는 부상당했고, 하대성(32)은 재활 중이라 아직 실전에 투입시키지 못하고 있다.강호들의 이런 상황이 이변의 여지를 크게 만들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알토란 같은 선수 영입과 조직력을 갖춘 나머지 팀들이 충분히 대적할 만한 수준이다. 그래서 2017시즌 클래식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전망됐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지난 주말 전국 6개 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전은 팽팽함의 잔치였다. 5일 공식 개막전인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김민우(27)와 서울 이상호(30)가 한 골씩 주고받았다. 90분의 긴장감 속에서 양 팀 팬들은 환호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슈퍼매치를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1골 차 승부가 나왔다.하루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잡았다. 광주 FC는 대구 FC에 1-0 승리를 거뒀다. 강원 FC는 1부리그 복귀전에서 이근호(32)의 멀티골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2-1로 격파했다.5일은 더 치열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격돌은 올 시즌 클래식 판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경기였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와 강등 후보로 지목된 인천의 대결을 앞두고 제주의 완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달랐다. 제주는 인천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 고전했다. 제주는 20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후반 18분 마그노(29)의 선제 결승골로 가까스로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북 역시 저력의 전남 드래곤즈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 김신욱(29)의 극장골이 터져 전북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이런 분위기는 패장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노상래(47) 전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 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확신했다. 최순호(55) 포항 감독은 "동계 훈련을 통해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 줬다. 칭찬할 만한 경기력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김태완(46) 상주 감독은 "졌지만 좋은 활약을 한 선수도 있다. 앞으로 더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손현준(45) 대구 감독 역시 "경기는 좋았다. 클래식 템포를 더 경험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기형(43) 인천 감독은 "하려고 했던 건 다 했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었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던졌다.1라운드의 팽팽함은 오히려 패장들이 희망을 기약하는 계기가 됐다. 최용재 기자 2017.03.07 06:00
야구

달라진 SUN, 소통의 KIA로..“반성의 시간, 달라질 것”

'선(Sun)'이 달라졌다. 선수들과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친근한 감독'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면 KIA의 팀 분위기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선동열 '반성과 변화'KIA의 마무리 캠프가 열린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수비 훈련이 시작되자 선동열(50) KIA 감독이 배트를 들고 나와 펑고를 쳤다. 훈련을 마칠 때는 제일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여기저기 흩어진 공을 주어 담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KIA 관계자는 "이번 마무리 캠프는 과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선 감독이 먼저 펑고를 치고, 공을 주워담으며 선수단과 함께 호흡하기도 했다"며 "감독이 먼저 움직이니 선수들도 느끼는 점이 있는 것같더라. 캠프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선 감독에게 2012~2013년은 시련의 시간이었다. '타이거즈'는 지난 2년 동안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곤 했다. 우승 경험이 있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선 감독은 "사고를 치겠다"며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히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2012년 5위에 머문 KIA는 올해 4월을 1위로 관통했지만, 5월 이후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통렬한 자기 반성이 필요했다. 선 감독은 지난달 28일 마무리 캠프를 마치며 "선수단 모두 올 시즌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을 했다. 혼연일체가 돼 훈련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KIA 관계자는 "감독님께서도 지난 시즌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씀하시더라. 지금까지 이어져온 팀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한대화·이범호 '든든한 원군'한대화(53) 수석코치와 신임 주장 이범호(32)도 달라진 KIA를 만들기 위해 똘똘 뭉쳤다. KIA는 지난 10월 한대화 전 2군 총괄이 1군 수석코치로 올라오는 등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했다. 선수들도 김상훈을 대신해 이범호를 새 캡틴으로 맞이했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원만하게 연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 2010~2012년 한화 감독을 역임한 그는 격의 없는 태도와 소탈한 성격으로 선수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팀 성적이 떨어지고,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을 보여줬다.새 주장 이범호도 마찬가지이다. 한화와 일본 소프트뱅크를 거친 그는 KIA에서 제3의 야구 인생을 걷고 있다. 짱짱한 야구 실력과 스타성을 갖췄지만 '이적생'의 고달픔을 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LG 외야수 이대형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투수 김태영(개명 전 김상현)과 넥센 내야수 김민우 등을 맞이했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주전급으로 활약할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이범호의 역량이 발휘될 전망이다. 둘 모두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한대화 수석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믿음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신뢰다. 야구는 선 감독님께서 하신다. 나는 부드러운 수석코치로서 보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선후배 사이에 소통이 이뤄져야만 좋은 분위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며 "감독님과 자주 대화하고 선수들의 의사도 충실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동시에 예의를 중요시하는 타이거즈의 장점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3.12.20 07:00
야구

한대화 수석-이범호 신임 주장이 만드는 소통의 KIA

KIA가 소리 없이 부드러워졌다. 선동열(50) KIA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한대화(53) 수석코치와 신임 주장 이범호(32)가 소통의 '타이거즈'를 만들기 위해 똘똘 뭉쳤다. 이번 시즌을 8위로 마감한 KIA는 지난 10월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한대화 전 2군 총괄이 1군 수석 코치로 올라온 것. 선수단도 김상훈을 대신해 이범호를 새 캡틴으로 맞이했다. '타이거즈'의 전통을 이어받은 KIA는 명문 구단의 자부심과 함께 구단의 독특한 질서가 있다.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최근 부쩍 늘어난 젊은 선수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 도 있다. 2012~2013 시즌을 아쉽게 보낸 KIA가 변화를 생각해야 할 때였다. 선동열 감독은 한대화 수석을 통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 소통을 이끌어내고 중·고참에 속하는 이범호를 캡틴으로 맞이해 변화를 시도 했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원만하게 연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 2009~2012년까지 한화 감독을 역임한 그는 격의 없는 태도와 소탈한 성격으로 선수들로부터 신임 받았다. 팀 성적이 떨어지고,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을 갖췄다.새 주장 이범호도 마찬가지. 한화와 일본을 거친 그는 KIA에서 제 3의 야구 인생을 걷고 있다. 짱짱한 야구 실력과 스타성을 갖췄지만, '이적생'의 고달픔을 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전 LG 외야수 이대형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 두산 투수 김태영과 넥센 내야수 김민우 등을 맞이했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주전급으로 활약할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이범호의 역량이 발휘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한대화 수석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믿음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신뢰다. 야구는 선 감독님께서 하신다. 나는 부드러운 수석 코치로서 보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선후배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좋은 분위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며 "감독님과 자주 대화하고 선수들의 의사도 충실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타이거즈는 전통적으로 예의를 중시하는 팀이었다. 이 부분은 타이거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함께 살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 관계자는 "마무리 캠프 분위기가 좋았다. 선동열 감독님도 펑고를 치고, 공을 주워담으며 선수단과 함께 호흡했다"며 "감독님께서도 지난 시즌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씀하시더라. 지금까지 이어져 온 팀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12.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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